등 밀어 드릴까요?

대중탕에서 등 같이 밀까요 란 말을 주고 받던 시절이 언제였을까?

이 말 역시 이미 오래전에 사라져버린 우리말 중의 하나가 아닐까?

요즘의 목욕탕 풍경은 때를 밀러 가기 보다는 땀흘리러 간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런지

모르겠다.

쑥사우나, 한방사우나, 소금사우나….. 가지가지의 이름이 붙은 사우나실이나 찜질방에서

행여라도 체중이 좀 줄기를 바라는 희망사항을 안고 너도 나도 땀빼기에 여념이 없는

목욕탕에서 등 같이 밀까요 란 말이 어울리기나 하겠는가 말이다.

그럼에도 나는 혹시라도 누가 등 같이 밀까요 란 말을 해주기를 바라면서 힘끔힐끔

옆을 자주 본다. 언제나 그 혹시나는 역시나로 그쳐버림에도 불구하고.

ㄱ여름꽃5[1].JPG

지난 여름 우리아파트 화단에서 찍어둔 능소화다. 사진방에 간직해 놓았던걸

집 떠났을때 요긴하게 써먹다니 ~~~

한국사람들이 하도 뜨거운 찜질을 좋아해서 생겨난 우스개 하나.

지옥불 속에서 그곳이 바로 천당인양 너무나 즐기는 한국사람들 때문에 염라대왕께서

지옥불의 온도를 확 낮춰버렸다고…. 그랬드니 지옥에 들어 온 본모습이 보였다나…

ㄱ여름꽃6[1].JPG

집을 떠나서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 땀을 많이 흘리는 몸이라 남보다 때가 더 많은것 같다.

평생을 때 한번 안밀고도 잘만 살아가는 사람들이 지구상에서는 더 많은데 우리는 어쩌

자고 때를 안 밀면 목욕을 안한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지…. 참.

이태리타올이란게 나오지 않던 시절에는 어떻게 살았을까?

그때도 때를 밀긴 했는데 지금은 이태리 타올없이는 목욕을 할수가 없을것

같으니….

ㄱ여름꽃7[1].JPG

모처럼 목욕탕에서 등 밀어 드릴께요 하는 사람을 만나는 횡재를 누렸다.

등 같이 밀까요 도 아닌 등 밀어 드릴께요 라니 세상에 이런일도 다 있네. ~~

늙지도 젊지도 않아 보이는 아주머니에게 등을 맡겨놓고 나는 정말 행복했다.

구석구석 정말 정성껒 닦아준다. 고마워서 나도 해드릴께요 하니까 저는

다 했어요 하면서 휭하니 가버리는 뒷 모습이 어찌나 곱고 예쁜지…..

15,000 원.

크게 비싼것도 아닌데 나는 지금까지도 때미는것을 맡기지 못한다. 물론 돈이

아까워서이다. 그 돈으로 목욕 또 오면 되지 뭐… 이런 기분으로 몸이 피곤할때도

때미는걸 못 맡기는 나더러 친구들은 그렇게 살지말라고 말하기도 한다.

옛날 울 엄마가 팔자는 자기가 만드는것이라고 하드니 그말이 꼭 맞다.

수영도 하고 샤워도 걸르지 않는데도 1주일에 한번씩은 대중탕엘 가서 때를 벗겨내야만

직성이 풀리는 나는 아직도등 같이 밀까요 하는 소리가 들려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80 Comments

  1. 소리울

    2009년 9월 19일 at 6:49 오후

    지금은 등 밀어드릴 수 없어요.
    유난히 남의 신세를 지기 싫어하는 저는 등밀어드릴까요?
    라고 할 때 싫어요. 전 끝났어요. 합니다.
    등을 밀면 제가 빚진 기분이라 다시 밀어주어야 하는데
    남의 등을 꼼꼼히 밀 자신이 없어요. 언제나.
    그래도 데레사님과 함께 가면 등 밀어드릴게요.

    처음이라 댓글 달아봅니다. 길게 한 60명쯤 달려 있으면 못쓰겠더라구요   

  2. 흙둔지

    2009년 9월 19일 at 8:10 오후

    저는 그 등 밀어달라는 것 때문에 목욕탕을 안다니기 시작했는데요.
    내 형제들끼리는 하겠던데 남의 등은 좀 거시기 하더라구요…
    목욕탕 안다니기 시작한 그 다음 이유는 탕안에 둥둥 떠다니던 때들…
    흐미~ 더러바라…

    좌우지간 어린 마음이었지만 목욕탕 발길을 끊은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단독주택에서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된 것이 가장 큰 이유겠지요.
    군 입대하던 해인 76년도에 잠실 진주아파트로 이사를 갔었으니까요…
       

  3. 아지아

    2009년 9월 19일 at 8:56 오후

    데레사님
    가출이 언제 끝나려나
    베란다의 화분이 금붕어처럼 입만 내 밀고 뻐꿈뻐꿈 하고 있겠습니더

    오늘쯤은 북가숙이네요
    팔도 강산 한 두어번 돌아보세요

    나는요 옛날에 추석, 설날만 목욕탕에 가 봤거던요ㅋㅋㅋ

    때 안 나오든데….

    내 blog는 마지막 올린 사진이 잘 나왔는데 갑짜기 안 나오네요 내~참….
    관리자님에게 문의를 했는데 아직 연락없네요   

  4. 한국의 美

    2009년 9월 19일 at 9:03 오후

    서로 등을 밀어 주면 친밀감이 생기지요?
    옛날엔 많이 했는데..    

  5. 노당큰형부

    2009년 9월 19일 at 10:02 오후

    ㅎㅎㅎ
    가끔 피곤할때 맛사지좀 받는셈치고 10,000원정도 할때
    때가 있던 없던 탁자에 올라 누워 써비스 받아 보곤 했습니다
    지금도 피곤할때 1년에 2번 정도 몸을 그들에게 맡겨 놓지요
    ㅎㅎㅎ 오늘 이야기는 사람 사는
    구수한 맛을 느낍니다
    ^^*
       

  6. 무무

    2009년 9월 19일 at 10:48 오후

    다음에 목욕 같이 가시죠.ㅎㅎ
    등 밀어 드리고 비누칠도 싹싹 해 드릴께요.ㅎㅎㅎ   

  7. 꽃보다 귀한 여인

    2009년 9월 19일 at 10:59 오후

    은나~~~난 제가 혼자 해결해요“잘 기시쥬???   

  8. 왕비마마

    2009년 9월 19일 at 11:15 오후

    요즘은 일본사람들이 떼미는 걸 더 즐기고 있더라구요.
    일단 밀고나면 마사지를 받은것 처럼 시원하잖아요.후후~!
    나이를 생각하셔서 이제부턴 밀어드립니다를 하셔야죠~~

    능소화가 화려해서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정말 좋아합니다.
    사진도 잘 찍으셨구요.   

  9. 스티브

    2009년 9월 19일 at 11:20 오후

    저두요. 평생 한번도 그런 서비스를 받아본 적이 없기에…..
    아들이 등을 밀어 주는 친구가 쬐꼼 부럽기도 한 그런 시절이 있었긴 하지만….
    지금은 모두 지나간 옛 사랑, 흘러간 옛 노래가 됐습니다요. ㅎㅎ
    그나저나, 늘 즐겁게 사시는 모습이 꼬옥 저랑 동갑이신듯~~~ ㅋㅋ
    "철없는 계절들" 이라는 계 모임을 하나 만들까요?   

  10. 단소리

    2009년 9월 19일 at 11:35 오후

    하필 이런 섹시한 글을 올리시다니….
    나의 연상의 여인님께서 이제 블로거의 달인의 경지에 이르려 합니다.^^
    잘 지내시지요? 먼길 잘 다니고 계시지요
    여하튼 이런 섹시한 글도 자주 좀 올려주시고요..   

  11. 사슴

    2009년 9월 20일 at 4:56 오전

    때 밀자는거 저두 싫어요~
    이담에 만나두 찜질방엔 가지 않기!
    한국에서두 한번두 안갔답니다 ^^
       

  12. 진수

    2009년 9월 20일 at 5:56 오전

    수영하면 때가 왕창 불어
    그냥 샤워만 해도 때가 다 떨어질 터인데요?   

  13. 데레사

    2009년 9월 20일 at 6:48 오전

    소리울님.
    팔 치료 하고 있지요?
    지금은 나도 사양할래요. 아픈팔로 밀어줄텐데…

    그런데 왜 떼를 안밀면 목욕 안한것 같은지 모르겠어요.
    이런 나도 외국에 나가 있으면 떼 안밀고 살긴 하거든요.   

  14. 데레사

    2009년 9월 20일 at 6:49 오전

    흙둔지님.
    이제는 목욕탕도 경쟁시대라 떼가 둥둥 떠다니면 손님이 없어요.
    손님 마음대로 물 조절하니까 더러우면 물 흘려 보내곤
    새물을 받거든요.

    많이 달라졌어요. 옛날과는.   

  15. 데레사

    2009년 9월 20일 at 6:51 오전

    옛날에 우리는 다 그렇게 자럈지요. 명절때만 목욕가고….

    화분은 경비실앞에 두었으니까 경비아저씨들이 물 잘주고 잘 키우고
    있을겁니다. 걱정마세요.   

  16. 데레사

    2009년 9월 20일 at 6:51 오전

    한국의미님.
    저도 서로 등밀어 주던 그 시절이 그리워요.
    지금은 그런 정은 이제 없어졌어요.   

  17. 데레사

    2009년 9월 20일 at 6:52 오전

    노당님.
    그런데 그게 아까워서 못하다니 저도 바보인가 봅니다.

    잘 계시지요? 강화나들이도 자주 하시고…   

  18. 데레사

    2009년 9월 20일 at 6:53 오전

    무무님.
    고마워요. 진주까지 원정가야 겠습니다.   

  19. 데레사

    2009년 9월 20일 at 6:53 오전

    영옥이님.
    나도 늘 혼자서 해결하지만 그래도 등같이 밀어주었으면 하고
    바랄때가 많아.
    잘있고 말고.   

  20. 데레사

    2009년 9월 20일 at 6:54 오전

    왕비마마님.
    이제 부터라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돈 아껴서 부자되는것도 아니고
    그돈 써서 거지되는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일본사람들 떼밀러 많이 온다는 소문은 들었답니다. 저도.   

  21. 데레사

    2009년 9월 20일 at 6:55 오전

    스티브님.
    계 만들자구요? 그렇게 합시다.
    철없는 사람들 모임…. ㅎㅎㅎ

    당연히 회장은 스티브님이 하셔야지요.   

  22. 데레사

    2009년 9월 20일 at 6:56 오전

    단소리님.
    이글이 뭐 섹시하다구요? 참내…   

  23. 데레사

    2009년 9월 20일 at 6:57 오전

    사슴님.
    미국에서 오래살다 보면 떼미는것도 잊어버렸을 겁니다.
    찜질방 안가면 뭐 못만나나요? ㅎㅎ
    그렇게 해요.   

  24. 데레사

    2009년 9월 20일 at 6:57 오전

    진수님.
    수영은 떼 안불어요. 찬물이니까.
    수영장 다르고 목욕탕 다르고, 다 다른맛에…ㅎㅎ   

  25. silkroad

    2009년 9월 20일 at 7:06 오전

    지가 등 미러 드리까예?~~

    @@@~~~
    아이구~아야~~~ㅋㅋㅋ   

  26. 데레사

    2009년 9월 20일 at 7:11 오전

    옛날 부산의 중앙동의 천초탕에 가면 등은 공짜로 밀어주어서
    그곳을 자주 갔었는데….

    탱큐 ~!   

  27. 리나아

    2009년 9월 20일 at 10:21 오전

    이젠 생각이 많이 바뀌긴 했어요…
    예전엔 때가 있다고 생각하면 없는 때도 만들어서 벗겼다면..
    이젠.. 피부의 일부란 생각으로 그냥 비눗칠 싹싹하고
    샤워해도 괜찮더라구요… 그런데 가끔.. 아주 가끔..
    초록색 타월을 꺼내 써보곤 하기도 요….
    그것과는별개로..
    누군가 초록색타월로 싹싹 마찰시켜주면..피부가 괜히
    시원해지고..스트레스도 해결되는 것 같을 정도로 시원해져서 조와해요….^—^

       

  28. 풀잎사랑

    2009년 9월 20일 at 1:21 오후

    와따메~
    몬 때얘기를 요로코롬 하셨데요잉?ㅋㅋㅋ~
    저도 일주일에 한번은 가서 밀어주세요를 했었는데
    [이유인즉슨… 수술을 많이 하다봉께,,, 그라고 팔목 부러진…]
    요즘은…
    아토피가 발목에 생겨서 밀면 안된닥하더라구요.
    처음엔 꺼림칙하등만 인쟈는 습관이 되얐는지 안 밀어도 괜찮트만요.
    누가 그러더라구요.
    밀면 피부가 더 손상을 입어서 안 좋다고…ㅎ
       

  29. 데레사

    2009년 9월 20일 at 1:28 오후

    리나아님.
    습관도 세월따라 많이 바뀌긴 했지만 나는 아직도 떼를 밀어야만
    된답니다.
    ㅎㅎㅎ   

  30. 풀잎피리

    2009년 9월 20일 at 1:29 오후

    대중탕에 어떻게 능소화가 폈을까요?
    하긴 여탕에 들어갈 보지를 않아서 ㅎㅎㅎ

    때밀이 이용한 적 없고 이태리타올 사용 안하고
    넘 단순한가요? ㅋㅋㅋ   

  31. 데레사

    2009년 9월 20일 at 1:30 오후

    풀사님.
    그래도 나는 밀어야만 시원해. ㅎㅎ
    웬 아토피까지 생겨가지고. 참.

    한국사람은 누가 뭐래도 떼를 밀어야만 시원하지롱
       

  32. 데레사

    2009년 9월 20일 at 1:41 오후

    풀잎피리님.
    여탕에는 저렇게 능소화도 핀답니다. ㅋㅋㅋ

    그래도 떼는 팍팍 밀어야 시원하지요.   

  33. 해 연

    2009년 9월 20일 at 1:45 오후

    아파트에 살면서 부터는 대중탕 안가요.ㅎ

    서로 등 밀어주는것 참 좋치요.
    명절 즈음엔 콩나물 시루 같았었죠.

    지옥은 수리중이고
    천국은 조회중 이랍니다.

    한국 사람들 불가마, 숯가마, 에 달구어져서
    지옥에 와서 헌다는 소리 "와~시원하다~~~~~~~~" 하 하 하
    온도를 높히는 건지, 내리는 건지…아무튼 수리중

    천당은 하도 성형한 사람이 많아서 원본과 대조 하느라구요.ㅎㅎㅎ
    끝도없이 줄서 있답니다.^^

       

  34. 데레사

    2009년 9월 20일 at 1:52 오후

    해연님.
    ㅎㅎㅎㅎ
    천당은 원본대조 하느라고 끝도 없이 줄선다고요?
    처음 들어보는 유모어입니다.   

  35. 광혀니꺼

    2009년 9월 20일 at 3:28 오후

    ㅎㅎ
    저두 등 밀러 목욕탕에 자주 갑니다.
    그런데
    제 등은 남에게 맡기지 못한답니다.

    성질 못된거
    여기서 티 납니다.
    하하하ㅏ하~

       

  36. 데레사

    2009년 9월 20일 at 3:35 오후

    짱구엄마.
    나는 뭐든 남이 해주면 더 좋아요.
    밥도 청소도 때미는것도 내 손 보다는 남의 손이 더 좋아서…
    ㅎㅎㅎ
    이러면 성격 좋은걸까?   

  37. 해맑음이

    2009년 9월 21일 at 1:14 오전

    데레사님,
    정말로 요즘 대중목욕탕에 잘 가는 사람들도 드물지만,
    등 밀어 드릴까요??? 하는 분들은 더욱 드물거라 생각되네요…
    그리고,
    목욕탕 하니 엄마랑 언니랑 나랑 같이 가서 등 밀어준 생각 많이 납니다.

    어젠 우리도 오랜만에 등을 밀어줬답니다.
    그동안 모아졌던 묵을 때들이 한꺼번에 밀려오는데..
    서로 어휴~~ 더러워~~!! 하면서도 신나게 밀었네요.

    등을 밀어주고 다시 내맡길 수 있는 사람이 옆에 있어서 좋았습니다. *^^*   

  38. 밤과꿈

    2009년 9월 21일 at 1:38 오전

    얼마전에 목욕탕엘 가서 보니
    한 노인께서 꽤나 힘들어하시길래 "어르신 등 밀어드릴까요?"했더니
    반색을 하시면서 "미안해서 어쩌나.."하시더라구요.

    있는 힘을 다해서 밀어드렸더니
    저에게도 뒤돌아 앉으라시는 겁니다.

    이런~
    "아닙니다 전 다 밀었어요~"했더니
    고마워 하면서 웃으시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힘없는 노인들이 이젠 눈에 들어오는 걸 보면
    저도 늙어가는가 봐요~히히…    

  39. 아바단

    2009년 9월 21일 at 3:04 오전

    전, 목욕탕 안가본지…일년은 된것같아요.
    갈때마다 느끼는건데, 목욕탕에 가면 힘이 없어져요.
    매일 산에 가라면 갈수있는데 그곳에가면 답답해서….
    성격도 이상하지요.   

  40. 데레사

    2009년 9월 21일 at 4:47 오전

    해맑음이님.
    등 밀어주고 내맡길 수 있는 엄마랑 언니랑 함께 한 목욕,
    정말 편안했으리라 생각해요.

    더러워, 더러워 하면서도 때는 밀어야만 직성이 풀리지요. ㅎㅎ   

  41. 데레사

    2009년 9월 21일 at 4:48 오전

    밤과꿈님.
    고마운 일 하셨으니 상 주어야할텐데 언제 만나죠?
    ㅎㅎ

    아직은 아니니까 걱정마세요.
       

  42. 데레사

    2009년 9월 21일 at 4:49 오전

    아바단님.
    ㅎㅎ
    목욕탕은 답답하고 산은 시원하고 신나고… 알만 해요.
    며느리 재미가 어때요?
       

  43. 가보의집

    2009년 9월 21일 at 7:55 오전

    공주에 내려와서
    금강온천에 주 한번 가는데
    매일 오는 사람은 나에게 말 시켜서
    친구 처럼 지내죠 등은 물로 밀어주어서 늘 미안 하고

    전에 북면에서도 ㅇ가끔 젊은분은 닥아와 밀어 드릴께요 하면서
    봉사하러 다닌다는 분이었다 ..

    이런일 없은때는 나 혼자서 하죠
    주위엔 좋은분 많아요..
       

  44. 영국고모

    2009년 9월 21일 at 9:07 오전

    여기 저기 떠 다니시지 말고 여기 오세요.
    전 당장 숙소 제공 되거든요..ㅎㅎ
    같이 등도 밀구요^^*
       

  45. 김현수

    2009년 9월 21일 at 10:47 오전

    대중목용탕의 인심도 점차 얇아져 가겠지요..
    그래도 이번엔 횡재 하셨네요.ㅎㅎ,

    그런데 피부과 전문의의 의견은 이태리타월 같은 거친수건으로
    살갖을 세게 문지르면 좋지 않다고 합니다.   

  46. 왕소금

    2009년 9월 21일 at 12:04 오후

    가물에 콩 나듯 그런 사람이 있어요.
    그런 사람 얼굴 보면 참 선하게 보이더라고요.
    저는 그런 사람 아니니까 악하게 보이겠지요?ㅋ   

  47. 맑은눈(知姸)

    2009년 9월 21일 at 1:31 오후

    전 몸매에 자신없어서 데레사님 등밀어드리러 갈까? 말까? 고민합니다. ㅎㅎㅎ

    염라대왕님이 한국사람들 땜에 여러가지 머리가 아프시대요.
    이름을 불러놓고 기다리면 엉뚱한 인물이 나타나 "네! 전데요~" 한다나요?
    성형수술을 하도 많이 해서 염라대왕님 장부와 연결이 안되서 헷갈리고

    지옥불에 들어가라 했드니만 다른나라 인종들은 뜨겁다고 울고 불고 난리를 하는데
    한국사람들만 "어~~~ 시원~~~하다~~" 하고 좋아해서
    자꾸 온도를 올려야 한다나요?
    ㅎㅎㅎ

    때미는 이태리 타올이야기 정말 재미나요.

    방랑삼천리~ 멋지게 하시어요   

  48. 데레사

    2009년 9월 21일 at 1:43 오후

    가보님.
    북면온천도 자주 가셨나 봐요.
    그마을이 시댁마을이에요.

    정말 세상에는 좋은사람들이 많아서 좋아요.   

  49. 데레사

    2009년 9월 21일 at 1:44 오후

    고모님.
    영국에 가고 싶어요. 숙소제공되겠다 등 밀어주겠다… 아이고
    좋아라 ~~

    그런데 언제 가지…   

  50. 데레사

    2009년 9월 21일 at 1:45 오후

    김현수님.
    의사들은 늘 그렇게 말해도 평생을 이태리타올을 사용한 몸이라
    좀체 안할수가 없네요. ㅋ

    그날은 정말 횡재했답니다.   

  51. 데레사

    2009년 9월 21일 at 1:45 오후

    왕소금님.
    무슨 그런 말씀을? ㅎㅎㅎ

       

  52. 데레사

    2009년 9월 21일 at 1:47 오후

    맑은눈님.
    염라대왕 머리아프게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 만세에요.
    정말 지옥불에 얽힌 얘기들은 재미있기도 하고…

    행복한 한주 되세요.   

  53. 김재관

    2009년 9월 22일 at 3:48 오전

    데레사님!
    시원하셨겠습니다
    가끔 등가려울 때에 손톱세워 긁어주면 엄청시원한 것 처럼요^^
       

  54. 푸나무

    2009년 9월 22일 at 8:54 오전

    평생 때미리 써비스를 받아 보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요. 아마 그것도 필요해서가 아니라 습관인가 봐요. 여름날 우물가에서 ‘등밀어 줄께’도 요즘 많이 사라지고 있는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봤어요.    

  55. 데레사

    2009년 9월 22일 at 10:22 오전

    김재관님.
    네, 고맙고 시원했습니다.
    ㅎㅎ   

  56. 데레사

    2009년 9월 22일 at 10:22 오전

    푸나무님.
    그러고 보니 사라져 가는 말들이 참 많지요?
    정에 얽힌 말들은 점점 없어져 가나봐요.   

  57. 봉쥬르

    2009년 9월 22일 at 11:17 오전

    진짜 사라져가는 풍경입니다
    요즘은 때미는 사람이 있어야말이지요.
    저는 긴팔로 본인의 등도 잘민답니다 ㅎ~
    언제 같이 목욕가요 데레사님~   

  58. 가보의집

    2009년 9월 22일 at 11:46 오전

    테레사님
    97년도 부터 가기 시작한 북면온촌이네요

    그러다가 3년 전부터 가까운 곳으로
    랐죠ㅛ까운데    

  59. 데레사

    2009년 9월 22일 at 4:10 오후

    봉쥬르님.
    그럴까요?
    언제 한번 같이 가요. 삼천포에서든 서울에서든요.   

  60. 데레사

    2009년 9월 22일 at 4:10 오후

    가보님.
    북면온천, 정말 물좋은 온천이지요.
    저도 가보고 싶어요.   

  61. 아멜리에

    2009년 9월 22일 at 4:28 오후

    이히 데레사님 저랑 같이 함 목욕가실래요? 그럼 제가 등 밀어드리죠!

    헌데 전 목욕탕을 안 가요. 찜]질방도 싫어하고 하니깐, 그야말로 일년에 한두 번, 끝.
    그래도 목욕탕 가면 누구랑 등 밀기를 할까? 저도 옆 사람들 눈치보게 되죠.

    그렇다 목욕탕도 같이 갈 사람이 있어야 하는군요.
       

  62. 데레사

    2009년 9월 22일 at 4:43 오후

    아멜리에님.
    지금까지 안자고 뭘해?
    나는 찜질방같은 뜨거운 물도 좋아하고 수영장같은 찬물도 좋아하고
    물만 좋아하거든.

    언제 한번 등 밀어 줄꺼야?   

  63. 와암(臥岩)

    2009년 9월 22일 at 9:42 오후

    정말 멋진 호사(好事)하셨군요. ^^* ^^*

    ‘세대차이’,
    이 말이 던져주는 깊은 뜻,
    실감하는 게 요즘의 늙은이들이 아닐까요?

    ‘등 밀어 드릴까요?’,
    그 착한 부인은 어릴 때의 기억을 드듬었던 모양입니다.
    정말 착하고 선한 부인이었군요.

    목욕을 무척 좋아하면서도,
    때를 씻어내지 않곤 개운하지 않은 뒷맛 때문에 늘 10여 분 헛고생을 한답니다. ^^*

    옛 추억 일꺠우는 글,
    추천 올립니다.   

  64. Elliot

    2009년 9월 22일 at 11:01 오후

    전문 목욕탕은 안가봐서 모르겠는데 왜 호텔 헬쓰쎈터에 있는 목욕탕/싸우나에선
    싸람덜이 항 개도 안가리고 덜렁거리면서 다니는지 참나원 민망해서 혼났어요,
    이번 여름에 ^^

    글타고 가운데 부분이 잘 생겼으면 말두 안해…. ㅋㅋㅋ

    미국에선 샤워장/사우나에서 씻고나면 가운데를 목욕타월로 대충 가리고 다니는데….

       

  65. 데레사

    2009년 9월 23일 at 4:09 오전

    와암님.
    목욕탕에서도 세대차를 느낍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옆사람과 원래 아는 사이 아니면 말도 잘 안하지요.
    옛날에는 서로 등도 밀어주고 사는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66. 데레사

    2009년 9월 23일 at 4:10 오전

    얼렷님.
    가까운 일본엘 가도 모두 가리는데 우리는 정말 가릴줄을 몰라요.
    여자들도 마찬가지에요.
    일본 일본 안할려고 하면서도 이럴때는 그사람들의 문화가 부럽기도
    합니다.

    ㅎㅎㅎㅎㅎㅎㅎ   

  67. 뽈송

    2009년 9월 23일 at 4:23 오전

    참 요즘에 그렇게 착한 분도 다 있네요.
    밑지면 절대로 안하는 것이 요즘 세상인데요.
    아마 데레사님이 늘 베풀고 계시니 그 때문에
    얻는 열매가 아닌가 싶습니다만…   

  68. 박원

    2009년 9월 23일 at 5:38 오전

    언제 이런 얘기 들은 적 있답니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이런 부탁하면 아마 많이 놀랄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69. 브라이언

    2009년 9월 23일 at 7:20 오전

    모처럼 귀국나들이에 나서느라
    한 동안 안부를 전해드리지 못했습니다.

    역시 내나라 내조국은 멋지고 좋았습니다.
    일정이 짧아 충전을 만땅 채우지 못한게 못내 아쉬었답니다.

    한국에 가면 젤 하고 싶은게 바로 목욕이었답니다.
    매일 했나보네요.
    ㅎㅎ

    집단장은 잘 되어가고 있는지요?   

  70. 綠園

    2009년 9월 23일 at 12:01 오후

    테레사님이 그 분의 마음에 꼭~ 들었나 봅니다.
    차라도 같이 하시고 목욕탕 친구로 삼으셨으면 더 좋으셨을 텐데요.
    능소화 꽃을 참 예쁘게도 찍으셨어요~
       

  71. 데레사

    2009년 9월 23일 at 1:48 오후

    뽈송님.
    정말 그렇게 착한 사람도 있더라구요.
    너무 고마워서….

    편한 나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72. 데레사

    2009년 9월 23일 at 1:49 오후

    박원님.
    정말 요즘은 같이 등밀까요 소리 같은건 할수도 없는 세상이지요.
    대충 혼자서 등도 닦고 그러다가 그날은 횡재를 만난거랍니다.   

  73. 데레사

    2009년 9월 23일 at 1:50 오후

    브라이언님.
    다녀가셨군요.
    중국도 대중탕이 없나봐요.

    집단장은 이제 다 끝나갑니다.   

  74. 데레사

    2009년 9월 23일 at 1:51 오후

    녹원님.
    ㅎㅎㅎ
    능소화는 지난 여름에 우리아파트 마당에 핀것입니다.
    시드니의 봄꽃들은 정말 아름답던데 여긴 어느새 단풍이 들고
    있습니다.
    건강하십시요.   

  75. manbal

    2009년 9월 25일 at 4:23 오전

    등 밀어줄 사람들과
    함께 가는 게 좋더라구요.

    저도 때미는 사람 한테
    몸을 못 내밀거든요.
    쑥스러워서요.

    데레사님의 등을 말끔하게 밀어준
    아지매 정말 마음씨 예쁩니다.^^   

  76. 데레사

    2009년 9월 25일 at 2:32 오후

    맨발님.
    정말 예쁘지요? 그분.   

  77. 첫열매

    2009년 9월 26일 at 10:57 오전

    그렇게 안 밀어도 된다는데
    우리나라 사람들,
    특히 여자들은 빡빡 ~~ ㅎㅎ
       

  78. 데레사

    2009년 9월 26일 at 4:21 오후

    첫열매님.
    평생을 그렇게 살아 온 습관이 어딜 갈려고요?
    우리 손자들은 이제 때 안밀어도 괜찮다고들 하는데 아직까지
    저는….
    아마 죽을때까지 일거에요. 후훗…   

  79. 엄마

    2009년 9월 27일 at 10:41 오전

    ^^   

  80. 데레사

    2009년 9월 27일 at 6:03 오후

    엄마님.
    나도 따라서 ^^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