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을 가다 (5) 남사당 전수관과 아트센터 마노

뛰어난 미모와 옹골찬 소릿가락, 신기에 가까운 재주로 여자로서는 최초로 15세에

남사당의 꼭두쇠(우두머리)가 되었던 바우덕이가 살았던 안성땅에서 그를 기리고

민족민중문화의 계승을 위해 조성된 남사당 전수관을 안가볼수야 없지….

남사당이란 조선 후기 결성되기 시작하여 마을과 장터를 다니며 춤과 노래, 곡예로

민중의 한을 달래 주었던 유랑집단이다.

남사당의 최초 발생지는 안성 서운면에 있는 청룡사로 이곳의 남사당을 안성남사당이라고

불렀다고 하며 바우덕이가 단체를 이끌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기도 했으나 일본의

민족문화 말살정책으로 그 명맥마져 끊길뻔한 시련을겪기도 했다고 안성문화여행

가이드북은 설명하고 있다.

남사당1.JPG

남사당전수관으로 가는길에는 장승이 쭈욱 늘어서서 방문객을 반기고 있다.

남사당2.JPG

안내판도 예쁘다.

남사당3.JPG

남사당패는 서민사회의 민중놀이 유랑집단으로 당초 남자들로만 구성되었으나

안성남사당패의 전설적인 명인은 바로 바우덕이라는 여자 꼭두쇠였다.

성은 金, 이름은 岩德 이기 때문에 岩 을 바위로 풀어 바우덕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뛰어난 미모와 당대 최고의 기량으로 남사당패의 전성기를 누렸으며 조선후기

경복궁 재건 공사때 대원군으로 부터 옥관자를 하사받으면서 유명해 졌다고 한다.

남사당4.jpg

이곳에는 4월에서 10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줄타기, 풍물놀이등의 공연이 펼쳐진다는데

목요일에 갔기 때문에 공연은 보질 못했다.

남사당5.JPG

그리고 이곳에서는 남사당놀이의 체험과 강습도 있다고 한다.

남사당6.JPG

전수관 앞 마당이 상설공연장인데 공연이 없는날이었는데도 연습을 하는지 단원들이

보였다.

남사당7.jpg

전수관 앞뜰의 조각작품도 징치고 장구치고 흥겨운 모습이다.

남사당8.JPG

잠자리도 구경 나온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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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당 전수관과 바로 붙은 곳에 거꾸로 선집으로 유명한 아트센터 마노가 있었지만

어쩐일인지 문이 닫힌채로 황폐한 모습을 들어내고 있었다.

남사당10.JPG

휴일인지 폐관인지 분간이 안되는 모습의 아트센터 마노. 물구나무를 선듯 지붕이

땅에 박힌 외관으로 유명한 곳인데….

남사당11.jpg

초록의 잔디가 시원스레 펼쳐진 잔디정원 곳곳에는 이렇게개성있는 조각작품들도

많이 있는데….

남사당12.JPG

남사당13.JPG

아무리봐도 휴일인것 같지는 않고 폐관해 버린듯한 모습이다.

남사당14.JPG

남사당15.JPG

남사당16.JPG

안성에는 남사당전수관을 비롯, 태평무전수관도 있다. 해마다 바우덕이 축제를 비롯

죽산국제예술제, 안성예술제등 수준높은 종합예술축제를 개최하고 있는 이곳 안성에서

2012 년 세계민속축전이 개최된다고 한다.

문화도시 안성에서 개최될 세계민속축전을 계기로 우리의 전통예술이 세계적인

문화관광 상품으로 도약하길 기대하는 마음 간절하다.

30 Comments

  1. 가보의집

    2009년 10월 13일 at 7:58 오후

    오늘 일등 추천 하였죠
    아니 모든지역 잘 하여 놓는다고 하지만
    안성은 더 대단 한듯 합니다
    물론 테레사님이 사진 작가 답게 잘 조명 하였을테지만
    잘 보았죠 우리나이는 이제 힘들어서 못 다녀요..
    감사합니다   

  2. jhkim

    2009년 10월 13일 at 9:06 오후

    가시는곳 머무는곳마다
    아주자상하시면서 섬세하게 중요 부분을 우리에게
    알려주시는 데레사선생님 얼마나 많은 공부가 되는줄 모른답니다
    특히 오늘은 우리의얼을 찿아서 남사당놀이편
    바우덕이이야기 이렇게 꾸며가시는 각편들이 훗날 책으로 발간되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울어릴때 남사당패의 놀이를 본기억이 나는듯니다
    더욱 강건하시고 기쁨이 늘 함께하세요   

  3. 해맑음이

    2009년 10월 13일 at 9:41 오후

    데레사님께서 소개해주신 안성에 대해서
    정말 새로운 면면들을 잘 보고 있습니다.
    서민들의 정서와 뿌리들을 잘 계승하고 보존하고 있는 곳, 안성…
    그래서 더욱 소박하면서도 정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곳, 안성…
    서민적이기에 더욱 세계적인 메리트가 될 수 있는 곳, 안성…

    안성의 세계민속축전으로 인해 안성이 더욱 세간의 사람들에게
    많이 많이 알려졌음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데레사님,
    거꾸로 선 집이 왜 저렇게 황폐해졌을까요?
    저것도 정말 볼거리인데…..
    안타까운 모습이네요…

    오늘도 행복하시고요,
    가을비가 조금 내렸는지 쌀쌀합니다.
    감기 더욱 조심하세요*^^*

       

  4. 노당큰형부

    2009년 10월 13일 at 11:27 오후

    좋은 이야기는 모두
    위 세분이 다 해주시어 할말 줄이구

    오늘은 편하게 추천만 하고 갑니다.

    데선배님 수고 하셨습니다^^*

       

  5. 데레사

    2009년 10월 14일 at 12:03 오전

    가보님.
    일등으로 방문하셨으니 상드려야 하는데요. ㅎㅎ
    정말 지방자치 덕에 고을마다 이렇게 좋은 모습으로 발전하는것
    같애요.

    고맙습니다.   

  6. 데레사

    2009년 10월 14일 at 12:05 오전

    jhkim 님.
    지금도 토요일마다 상설 공연이 있다는데 마침 토요일이 아니어서
    공연을 못 봤어요.
    언젠가는 기어히 남사당 공연구경을 가야겠습니다.
       

  7. 데레사

    2009년 10월 14일 at 12:06 오전

    해맑음이님.
    거꾸로선 마노 아트센터가 왜 저리 되었는지는 물어볼데도 없고
    그랬어요.
    정말 마음이 안 좋았어요. 그곳 볼거리도 꽤 괜찮았을텐데 말입니다.

    비가 그치니까 오늘 하늘은 유난히 맑은것 같네요.   

  8. 데레사

    2009년 10월 14일 at 12:06 오전

    노당님.
    ㅎㅎㅎㅎ
    고맙습니다.   

  9. 구산(久山)

    2009년 10월 14일 at 12:31 오전

    경기도 안성이라는곳이 우리 문화예술의 발상지인 것을 처음 알게된 것만해도
    감사를 드려야 할것 같습니다.
    저는 바우덕이가 남자인줄만 알았었지요! ㅋ
    어떤의미로는 남사당 패는 한국의 짚시같은 무리였나 봅니다.
    언제고 시간이 허락하면 저도 안성을 둘러볼 계획입니다.

    좋은글과 사진올려주셔서 감사드리며 추천올립니다. 건강하세요!   

  10. 데레사

    2009년 10월 14일 at 12:33 오전

    구산님.
    고맙습니다.
    가급적이면 토요일에 가셔서 남사당놀이도 구경하세요.
    저는 토요일이 아닌날 가서 공쳤거든요.   

  11. 풀잎사랑

    2009년 10월 14일 at 12:42 오전

    2012년 세계민속축전이 개막되기 전에는 한번 가봐야겠지요?ㅎㅎㅎ~
    안성을 이렇게나 많이 홍보를 하시는데
    안성시에서는 뭐하는거래요?
    울 큰백수님께 뭔가를 두둑히 내셔야 되는데…ㅎ

    수고 하셨어요~
    여자가 바우덕이란 말씀.
    배웠습니다.
       

  12. 흙둔지

    2009년 10월 14일 at 12:45 오전

    안성시장에게 표창장 드리라고 고해야겠습니다. ㅋ~
    어~ 그런데 오전 시간에 왠 풀사님이?
    혹 가짜???
       

  13. 데레사

    2009년 10월 14일 at 3:36 오전

    풀사님.
    안성시장님 더러 말좀 해줘. 상주라고. ㅋㅋ

       

  14. 뽈송

    2009년 10월 14일 at 3:37 오전

    생각보다 안성에는 볼거리가 많은가 봅니다.
    그보다는 데레사님이 그럴 듯하게 소개를 해 주셔서인지는 모르겠지만요.
    덕분에 바우덕이도 알게됐고 남사당에
    대해서도 조금은 무식을 벗어나게 됐네요..ㅎㅎ   

  15. 데레사

    2009년 10월 14일 at 3:37 오전

    흙둔지님.
    혹 가짜일지도 라구요? ㅎㅎ

    안성시민들이 알아주었으면 고맙겠는데 말입니다.
       

  16. 데레사

    2009년 10월 14일 at 3:38 오전

    뽈송님.
    저도 별로 아는건 없습니다. 안성을 간 덕분에 그곳 가이드북도
    읽고 안내판도 읽고 그래서 줏어모은 상식이지요.

    고맙습니다.   

  17. 무무

    2009년 10월 14일 at 6:26 오전

    잘 봤습니다.^^
       

  18. 아리랑

    2009년 10월 14일 at 9:33 오전

    언젠가 티비에서 바우덕이의 인생을 특집으로 꾸며서
    보았는데 넘 인상적이었어요
    여장부이며 대상이며 그리고 죽어가는 기아에 허덕이는
    제주민을 살려냈거든요,,후상으로 말을 타고 금강산을 유람하기도 하고요
    바우덕이를 보면서 참으로 존경스럽더라구요
    늘 이웃들을 사랑하고 보살피시는 언니도 조블의 바우덕이가 아닐까요!   

  19. 데레사

    2009년 10월 14일 at 10:21 오전

    무무님.
    고마워요.   

  20. 데레사

    2009년 10월 14일 at 10:22 오전

    아리랑님.
    바우덕이가 남자인줄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던데 텔레비젼에서
    했는가봐요.
    나는 못봤거든. 그 프로그램을.
    암튼 안성을 이틀동안 돌아다니면서 너무 너무 행복했답니다.

       

  21. 이영혜

    2009년 10월 14일 at 10:42 오전

    안성 홍보대사인 듯 데레사 님 덕에 안성 안내와 사진 잘 감상합니다.
    데레사 님 염원처럼 우리의 전통 예술이 세계적인 문화 관광 상품이 되길 바랍니다.   

  22. 데레사

    2009년 10월 14일 at 10:44 오전

    영혜님.
    반가워요. 저 안성 홍보대사로 취직할까요? ㅎㅎ   

  23. 素川 정요택

    2009년 10월 14일 at 10:50 오전

    안성을 가보지 않았다는 생각을 퍼뜩 해봅니다. 부동산 사업을 하면서 전국 곳곳 가보지 않은 곳이 거의 없었건만
    데레사님 덕택에 남사당패에 대한 이야기며 문화적인 면모를 만나고 갑니다.    

  24. 데레사

    2009년 10월 14일 at 1:23 오후

    소천님.
    오셨군요.
    저 역시 안성에는 이번에 처음 갔답니다.   

  25. 헵시바

    2009년 10월 15일 at 6:48 오후

    우아아아~~~
    우리동네다!

    마노 식당의 마늘빵은 무척 맛있는데….

    담에 우리 함께 가서 먹어요.

    안성시장이 데레사 님에게 감사패라도 !!!!!!!   

  26. 헵시바

    2009년 10월 15일 at 6:52 오후

    내용 다시 읽었는데 거꾸로 선집은 폐관 아니고요.
    지금 새롭게 그곳을 <안성마춤랜드>로 단장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보일뿐입니다.
    아직 전시회도 하고 그래요.    

  27. 헵시바

    2009년 10월 15일 at 6:54 오후

    아, 또 그리고 내가 안성으로 돌아가면 감사장 하나 잘 써서 드릴게요^*^   

  28. 데레사

    2009년 10월 16일 at 12:13 오전

    헵시바님.
    아니 전시실 문도 채워져 있던데요. 가는날이 장날이었나 봅니다.
    돌아오시면 불러주세요.   

  29. 와암(臥岩)

    2009년 10월 16일 at 12:56 오전

    ‘바우덕이’,

    참 오랜만에 접해 본 이름이었습니다.
    ‘경복궁’ 재건 낙성식 때의 그 유명한 일화를 아직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남사당패의 공연을 보지 못해 너무 아쉬었으리라 여깁니다.
    추천 올립니다.   

  30. 데레사

    2009년 10월 16일 at 3:46 오전

    와암님.
    다음에 토요일에 가서 꼭 공연을 보리라고 지금 다짐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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