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양재천

봄이 오는 양재천을 걷고 싶었다.

과천 관문 사거리에서 시작하여 도곡동의 타워팰리스 부근으로 나가면 내 걸음으로

2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

과천시를 지나고 서초구를 지나고 강남구를 지나면서 각기 조금씩 다른 풍경을

보는 재미가 꽤 괜찮다.

과천시쪽은 상류쪽이라 하천의 폭은 좁지만 화원들이 많아 봄철이 되면 약간씩

거름냄새도 나고 날파리같은것들도 날지만 소박한 아름다움이 있고

서초구로 접어들면 우면산을 쳐다보는즐거움이 있고 그리고 강남구쪽은

완벽하게 정비가 되어 있어 나는 이 세곳을 비교해 가면서 걷기를 즐긴다.

그런데 어제는 너무 추웠다.

양재천의 봄이 어디만큼 왔을까 궁금하여 시낭송회에 가는 길에 걸어서 가보자고

나섰는데 과천시가 끝나는 지점에서 그만 걷기를 포기 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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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이 좁은 상류쪽도 돌이 많은 곳은 이렇게 물살이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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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이 아마 5시 30 분쯤 되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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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자그만한 폭포가 있는 곳인데 겨울에 가동하지 않으니까 저렇게

이끼가 끼어 버렸다. 이끼가 너무 자라서 파래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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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도 아이들은 물에 자기 그림자를 만들며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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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는 혼자서 돌맹이를 줏어서 물 수제비를 뜨고 있다.

물 위로 좀 납작한 돌을 던지면 퐁 퐁 뛰면서 물보라를 만드는 걸 우리 고향에서는

물 수제비 뜬다고 하는데 정확한 표준어는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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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추워도 계절은 봄이다.

개나리가 피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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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모르는 풀들도 돋아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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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도 올라오고 돌틈에는 돗나물까지….. 그리고 개불알꽃도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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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개지도 움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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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인지, 잎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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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떨어진 나뭇잎들 옆에서 파아란 풀들이 돋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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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건 잎일까 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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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 정도 걸었는데 아파트 단지 위로 해가 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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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걷기는 그만 두고 큰길로 나와서 버스를 탔다.

사카로 문정희 시인의 시 낭송회 갈 시간도 촉박한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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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문정희 시인의 시 중에서는 "남편"을 제일 좋아한다.

남 편

아버지도 아니고 오빠도 아닌

아버지와 오빠 사이의 촌수쯤 되는 남자

내게 잠 못 이루는 연애가 생기면

제일 먼저 의논하고 물어보고 싶다가도

아차, 다 되어도 이것만은 안 되지 하고

돌아 누워 버리는

세상에서 제일 가깝고 제일 먼 남자

이 무슨 원수인가 싶을 때도 있지만

지구를 다 돌아다녀도

내가 낳은 새끼들을 제일로 사랑하는 남자는

이 남자일 것 같아

다시금 오늘도 저녁을 짓는다.

그러고 보니 밥을 나와 함께

가장 많이 먹은 남자

전쟁을 가장 많이 가르쳐준 남자

평범한 시어로 쓰여진 이 시가 나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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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참석자 중 제일 나이 어린 짱구, 악수하자고 하면 손은 선뜻 내밀어

주는데 사탕은 절대로 안준다. 아빠 보고 나가자고 떼쓰는 모습이지만

예쁘고 예쁘다.

1주일만 지나면 양재천의 개나리는활짝 필것 같다.

그때쯤다시 양재천의 시작하는 곳에서 부터 끝나는 지점까지 걸어 봐야지…

80 Comments

  1. 벤조

    2010년 3월 16일 at 6:20 오후

    저랑 걸어요. 동요 부르면서…
    작년에 친구와 타워팰리스 있는 쪽을 걸었습니다.
    양재천이 그렇게 길군요.
    시 낭송회도 가시고…좋겠다.
       

  2. jhkim

    2010년 3월 16일 at 7:27 오후

    내가 낳은새끼를 제일로 사랑하는남자
    ……………………
    버들강아지 움트는소리
    쑥이 쑥 어느새 쑥자라올라오는모습
    양재천의 봄나들이
    시와 낭만이 함께하는곳
    남편이란……….
    감사드려요
    감사합니다
    저도 한여자의 남편이거든요   

  3. 가을이네

    2010년 3월 16일 at 7:52 오후

    아주 이른 새벽에 다녀 가셨군요.
    저도 잠을 설치고 누워있는것보다 일어나 여기 놀려 왔어요.
    양재천에도 쑥 개불알 버들강아지 개나리 …..
    봄 구경 잘하고 갑니다.   

  4. 데레사

    2010년 3월 16일 at 8:26 오후

    벤조님.
    작년에 한국 다녀가셨군요.
    다음에 귀국하시면 같이 걸어요. 어디든지요.   

  5. 데레사

    2010년 3월 16일 at 8:27 오후

    jhkim 님.
    저는 문정희 시인의 이 시를 좋아합니다.
    평범한 시어로 쓰여졌지만 아주 감칠맛 나는 시 에요.   

  6. 데레사

    2010년 3월 16일 at 8:28 오후

    가을이네님.
    이제 한 1주일만 있으면 꽃천지로 변할것 같아요.   

  7. 오병규

    2010년 3월 16일 at 8:40 오후

    참, 저렇게 바지런 하시니….
    아직은 그런데 나갈 엄두도 안 나는데…
    벌써 그곳을 다녀 오셨군요,

    놀라운 것은
    양재천의 회복력입니다.
    청계천도 그러하지만 양재천이
    본래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도심에 저런 자연 그대로의 개천이 흐른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그나저나 누님도 잠 어지간히 없으십니다. ㅎㅎㅎ…   

  8. 데레사

    2010년 3월 16일 at 8:51 오후

    종씨님.
    잠이 안 와서 그게 탈이에요. 그래서 낮이건 밤이건 차속이건
    교실에서건 어디서든 잠이 오면 잡니다. ㅎㅎ   

  9. 미뉴엣♡。

    2010년 3월 16일 at 9:17 오후

    우와.. 봄이 오는 양재천
    예쁜 풍경이군요.. 특히
    이끼낀동그란 돌의 모습
    파릇파릇 봄의 정경인듯..ㅎ

       

  10. 샘물

    2010년 3월 16일 at 9:33 오후

    데레사님,
    물수제비 뜬다는 말이 참 마음에 듭니다.
    표준말로는 "퐁당 퐁당 돌을 던지자"가 아닌가요? 하하

    시를 읽다가 폭소를 터뜨렸습니다.
    참 마음에 들어서 복사해야겠습니다.

    바로 어제밤, 남편보고 "내가 아무개 아빠(당신이라는 소리를 아직도 못해 보았음)에게
    누구예요?"라고 질문을 했거든요.
    남편을 아버지와 오빠(가 없어요)의 중간으로 생각을 못해 본 것 같은데요.
    제가 늘 돌본다는 생각을 갖고 (물론 잔뜩 의지하기도 하면서) 있어서
    아들없는 내가 아들을 돌보듯이 봐주며 살아간다고 생각했지요.

    자기에겐 내가 딸 같으냐고 했더니 절대 그렇게는 말 못하는 눈치여서 그만 둘이 마구
    웃고 말아서 이 시가 더욱 재미있습니다.

    친정 큰 도움줄 때나 하이티 도울 때는 절대 의논하기 힘들지요.   

  11. 왕비마마

    2010년 3월 16일 at 10:26 오후

    데레사님을 봄의 전령사로 추천합니다~후후!
    어제는 날씨가 너무 추웠었는데도 걸으시다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12. 김현수

    2010년 3월 16일 at 10:27 오후

    양재천의 봄은 생각보다 빠르게 찾아 오는것 같습니다.
    쑥도 나고 개나리도 피기시작하니 봄기운이 느껴지네요.
    그 기운을 받으시며 산책하시면서 또, 어느 시인의
    시 낭송회도 참석하시니 아주 낭만적이십니다.

    아빠와 오빠사이의 어중간한 존재가 남편이라는
    시도 재미있네요.ㅎㅎ,   

  13. 스티브

    2010년 3월 16일 at 10:31 오후

    오늘 새벽에도 저 물길을 따라 저는 운동을 했습니다.
    돌틈을 구르는 물소리 들으며
    예고 없이 돌아간 친구를 생각 했습니다.
    이제는 내 곁에서 하나 둘 떠나는 사람들….
    인생이 참으로 무상하다는 생각을 갖게 했지요.
    봄이 오는 길목에서…
       

  14. 밤과꿈

    2010년 3월 16일 at 10:35 오후

    이윽고 봄은 찾아오네요^^

    오랜만에 만나뵙게되어 반가웠습니다.

    건강하시고 아름다운 봄맞이를 하셔요~   

  15. Lisa♡

    2010년 3월 16일 at 10:38 오후

    데레사님.

    어제 젊고 이뻐진 모습으로 와주셔서 반가웠습니다.
    게다가 기부금도 얹어서 주시구요.
    좋은 곳에 잘 쓰겠습니다.
    요즘 무슨 좋은 일 있나요?
    옷차림도 달라지고 머리모양도 달라졌는데 훨씬
    좋아보이드라구요. 계속 유지하세요.   

  16. 와암(臥岩)

    2010년 3월 16일 at 11:33 오후

    너무나 행복한 생활의 나날이군요.

    봄날씨,
    아주 변덕이 죽 끓듯한답니다.
    건강에 유의하셔야죠? ^^* ^^*
    걷기 과천 끝머리서 접고 버스 타셨다니 잘 하신 일이라고 여겨졌습니다.

    심한 봄바람,
    황사,
    .
    .
    .

    이러다가 어느 듯 봄은 후딱 지나가버리지 않나요?

    시낭송회,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멋진 행사의 하나입니다.
    부럽습니다.
    추천은 물론이고요.   

  17. palace

    2010년 3월 16일 at 11:49 오후

    개울에서 흐르는 물소리가 들리는 듯……^ㄴ^
       

  18. 바위섬

    2010년 3월 17일 at 12:18 오전

    오랜만에 뵈었죠??

    연세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건강한 모습 뵈니 반가웠습니다

    봄이 오는 양재천 현장스케치 잘 감상했습니다…

       

  19. 푸른기차

    2010년 3월 17일 at 12:53 오전

    서울에 개나리가 피었으면 이곳은 벌써 피었을텐데..
    어디에 정신을 팔고 다니는지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ㅠ
    양재천에 시까지..하하

       

  20. 데레사

    2010년 3월 17일 at 1:03 오전

    미뉴엣님.
    이제 이 추위만 가시면 봄나들이 가도 좋을듯 합니다.’
    곳곳에 꽃이 필려고 폼 잡고 있어요. ㅎㅎ   

  21. 데레사

    2010년 3월 17일 at 1:04 오전

    샘물님.
    저도 시어들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시인을 만나기 전부터
    이 시를 너무 좋아했어요.
    나에게 전쟁을 가장 많이 가르쳐준 남자….ㅎㅎㅎ

    아빠와 오빠 사이쯤 된다는 말도 재미있지요?   

  22. 데레사

    2010년 3월 17일 at 1:05 오전

    왕비마마님.’
    봄의 전령사 직함을 고맙게 받겠습니다. ^^*   

  23. 데레사

    2010년 3월 17일 at 1:05 오전

    김현수님.
    남자분들도 이 시 좋지요? ㅎㅎ
    아빠와 오빠의 어중간한 상태….   

  24. 데레사

    2010년 3월 17일 at 1:06 오전

    스티브님.
    양재천에서 운동 하시는군요.
    저는 월수금은 스포츠센터에 가는 날이라 오늘은 걷는걸
    안 하거든요.ㅎㅎ   

  25. 佳人

    2010년 3월 17일 at 1:06 오전

    어제 바람이 아주 쌀쌀맞았는데
    그 추위에 아랑곳 않고 먼길을 걸어 시낭송회까지 오시니
    열정에 탄복합니다.
    늘 함께 해주심에 참 따뜻해요.
    오늘도 즐거운 날 되세요~   

  26. 데레사

    2010년 3월 17일 at 1:07 오전

    밤과꿈님.
    고맙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뵈어서 너무 반가웠어요. 더구나 신도림동에 사신다니
    고향분 만난것 같았어요.   

  27. 데레사

    2010년 3월 17일 at 1:08 오전

    리사님.
    아무것도 한것 없고 올리뷰에서 보내준 화장품 열심히 쓰고
    그리고 머리 모양을 조금 바꾼것 뿐입니다. 20년을 다녔던 미용사가
    일을 그만 두는 바람에 딴 곳으로 바꿨거든요.
    좋게 보였다니 정말 기분 좋네요.   

  28. 데레사

    2010년 3월 17일 at 1:09 오전

    와암님.
    통영 다녀 오셨다니, 저도 한삼섬엘 가고 싶었는데 비 때문에
    거제의 지심도만 갔다가 그냥 돌아온게 못 내 아쉽습니다.

    고맙습니다.   

  29. 데레사

    2010년 3월 17일 at 1:09 오전

    palace 님.
    개울물 소리가 이제는 아주 힘차졌어요.
    봄은 어느새 우리곁에 와 있나 봅니다.   

  30. 데레사

    2010년 3월 17일 at 1:09 오전

    바위섬님.
    저도 반가웠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31. 데레사

    2010년 3월 17일 at 1:10 오전

    푸른기차님.
    아마 온천천에는 개나리가 피지 않았을까요?
    아무래도 여기 보다야 부산이 빠르지요.   

  32. 데레사

    2010년 3월 17일 at 1:11 오전

    가인님.
    어제 고생했어요. 늘 말없이 수고하고 장소까지 제공하고
    더우기 남편분의 노래까지…. 고마워요.   

  33. 구산(久山)

    2010년 3월 17일 at 1:40 오전

    사진을 시적으로 찍으시고 또 시적으로 배열된듯 하여 멋집니다.
    마침 또 시 낭송회에 가셨다니 모든게 시로 귀결되는 하루 같습니다.
    봄을 맞으려는 님의 마음이 곳곳에 배여있습니다.
    특히 눈뜬 버들강아지에도 말입니다.

    감사드리며 추천올립니다. 건강하십시요!   

  34. 데레사

    2010년 3월 17일 at 1:45 오전

    구산님.
    고맙습니다. 아무리 추워도 지금은 봄이더라구요.
    아마 이 추위가 풀리면 우리 아파트 담장도 노오랗게 개나리꽃으로
    뒤덮힐것 같아요.   

  35. 아멜리에

    2010년 3월 17일 at 2:06 오전

    ㅎㅎ 데레사님 날 쌀쌀해도 기어이 양재천을 걸으셨군요! 암튼 전 데레사님 보고 배울 점이 많아요. 바로 울 집 앞인데도 전 어째 양재천 걸을 시간도 없을깡?

    야, 짱구야 반갑다~~~
    짱구 사탕을 어케 뺏어요!! 오히려 사탕 사주셔야죠. 문정희 선생님도 오랜만이시구요.
    체중이 좀 줄으신 듯@!
       

  36. 다사랑

    2010년 3월 17일 at 2:15 오전

    정말 봄 소식을 전해주시네요.
    자칼타는 우중충..아침에 잠시 해가 반짝 하더니 다시 구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일주일만 더 잇다가 왔어도 개나리를 보는건데 그랬나봐요.

    오정희시인의 ‘남편’ 저도 무지 좋아합니다.
    어째 저리 잘 표현을 할까요?   

  37. 라니

    2010년 3월 17일 at 2:43 오전

    와 울 짱구씨다
    그나저나 이 방은 늘 북적이니..ㅎㅎ
    봄인데 날이 변덕이라 춥고 눈 온다 그러고~~
    매화 동백보고잡다…^^
       

  38. 이정생

    2010년 3월 17일 at 3:31 오전

    이 사진들을 보면서 "고향의 봄"을 생각했습니다.
    정말 이럴 땐 인터넷의 혜택을 마냥 감사하게 되지요. ㅎ
    저도 한국에 나가면 말씀하신 그곳을 걷고 싶어지는데요?^^

    문정희 시인의 시도 덤으로 잘 감상하다 갑니다.^^*   

  39. 노당큰형부

    2010년 3월 17일 at 3:52 오전

    오늘 제 가 많 이 늦 었 지 요 ?

    ㅎㅎㅎ 마눌님 운전면허 적성검사 왕복(강서구)하고
    여권신청(김포시청)하는등 오전 전체를 소비하고
    그리고 점심 먹고 들어 왔습니다.

    데선배님 포슽이 문전 성시입니다^^*
    쿡~~~

       

  40. 리나아

    2010년 3월 17일 at 4:02 오전

    늘 같은 말이지만…정말 대~단하신 분….

       

  41. 풀잎사랑

    2010년 3월 17일 at 4:38 오전

    어제 저녁에 말씀듣고는 저도 오늘 개불알풀이나 버들가지를 찾아 나설려고 했는데
    날씨가 협쪼를 안해줍니닷.ㅎㅎ~
    낭송회가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먼저 나와서 죄송하구요~
    그란디 은제 주무실라고 새벽에 게시물을 올리신데요…?ㅎㅎ~
       

  42. 이경남

    2010년 3월 17일 at 4:46 오전

    2시간 30분.
    몸은 피곤해도 기분은 좋으시겠습니다.   

  43. 방글방글

    2010년 3월 17일 at 4:55 오전

    왕언니님 ^*

    시 낭송회는 잘 다녀오셨어요?

    – 남편 –
    시를 따라 읊조리면서
    고개를 연신 끄덕여 봅니다. ^ ^

    저 위에 이끼 끼어 있는
    폭포를 보면서
    저도 영낙없이 파래로 보았습니다.~

    오늘 하루도
    즐거운 시간으로 福되셔요. ^*^ ^*^   

  44. 순이

    2010년 3월 17일 at 4:58 오전

    문정희 시인의 남편이라는 시
    저도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

    그런데 안양에서 양재천까지 춥지 않으면 걸어 가셨겠군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45. 풀잎피리

    2010년 3월 17일 at 5:03 오전

    양재천의 봄에 물이 오르고 있군요.
    문정희 시인의 남편, 좋아할 만한 시입니다.
    짱구도 이젠 유명 인사가 되었네요. ㅎㅎㅎ   

  46. 해맑음이

    2010년 3월 17일 at 6:09 오전

    양재천에도 이르지만 봄은 왔나보네요.
    저두 어제부터 살 뺄려고 운동하러 산을 올라가는데..
    발바닥에 불이 나는 줄 알았네요.ㅎㅎ~
    오늘은 2시간을 걷고 했는데..
    초보라 힘들었어요.
    꾸준히 해야 될 것 같구요.
    산엔 공기도 맑고, 새소리도 정답고,
    무엇보다 울창한 숲의 냄새가 참 좋았어요.

    벚꽃 등산로인데,
    완연한 봄 되면 벚꽃의 화사함에 푹 빠질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늘 행복가득하세요. 데레사님*^^*   

  47. 왕소금

    2010년 3월 17일 at 6:24 오전

    개나리의 노란 꽃봉오리를 보았어요.
    봄이 그 속에 다 담겨져 있다는 생각을 해봤네요^^   

  48. 데레사

    2010년 3월 17일 at 6:34 오전

    아멜리에님.
    문정희 시인이 예순넷이라는데 참 곱지?
    나는 그분을 50대로 보았거든요.

    양재천을 자전거로도 달릴수 있는데 한번 해봐요.   

  49. 데레사

    2010년 3월 17일 at 6:34 오전

    다사랑님.
    문정희 시인은 언어의 마술같아요. 별것 아닌 단어로도
    저렇게 아름답게 시를 쓰시다니요. 그저 감탄 했습니다.

       

  50. 데레사

    2010년 3월 17일 at 6:35 오전

    라니야.
    짱구 많이 컸지? 그리고 의젓해 지고.

    나도 매화는 아직 못봐서 매화 보고잡다. !!!   

  51. 데레사

    2010년 3월 17일 at 6:36 오전

    이정생님.
    우리나라는 치안이 무엇보다 안전하니까 걸을 수 있는 길이
    정말 많아요.
    낮 뿐만 아니라 밤에도 마음놓고 걸을수 있는 나라가 흔치는
    않은데….

    이제 곧 개나리도 피고 복숭아꽃 살구꽃도 필겁니다.   

  52. 데레사

    2010년 3월 17일 at 6:37 오전

    노당님.
    오늘은 기사노릇 톡톡히 하셨나 봐요.

    저 위의 남편이란 시 읽어보세요. ㅋㅋ   

  53. 데레사

    2010년 3월 17일 at 6:37 오전

    리나아님.
    어제 오셨는지 안오셨는지?
    못 뵌것 같아요.

       

  54. 데레사

    2010년 3월 17일 at 6:38 오전

    풀사님.
    나도 오늘은 공부도 안가고 계속 누워 있었는데 이제사
    정신 차리고 운동 갈려고 해요. 오늘은 헬스 하는 날.

    잠이 잘 안와서 그게 제일 고민이에요.   

  55. 데레사

    2010년 3월 17일 at 6:39 오전

    이경남님.
    기분은 정말 날아갈듯 해요.
    땀 흘리고 걷고 난 후의 상쾌함은 무엇보다 소중하지요.   

  56. 데레사

    2010년 3월 17일 at 6:39 오전

    방글이님.
    이끼가 어쩜 파래하고 똑 같은지 뜯어다가 된장국에 넣어도
    좋을것 같애요. ㅎㅎ

    남편이란 시 재미있지요?   

  57. 데레사

    2010년 3월 17일 at 6:40 오전

    순이님.
    저는 그 코스를 자주 걷습니다. 물론 중간쯤에서 그만둘때도
    있지만 자주 걸어 다닙니다.

    남편이라는 시, 정말 평범한 시어로 아름답게 쓴 시지요.   

  58. 데레사

    2010년 3월 17일 at 6:41 오전

    풀잎피리님.
    짱구는 조불의 아이돌입니다. ㅎㅎ

    양재천에도 이제 봄이 무르익을겁니다.   

  59. 데레사

    2010년 3월 17일 at 6:42 오전

    해맑음이님.
    봄의 무학산을 올라가고 싶어요.
    지금은 그곳에 등산객이 아주 많을 겁니다.

    열심히 걷도록 하세요. 사실 걷는 장사가 제일 밑 안지는 장사
    거든요.   

  60. 데레사

    2010년 3월 17일 at 6:42 오전

    왕소금님.
    며칠만 지나면 온 동네가 노오래질것 같은 예감이에요.   

  61. 아바단

    2010년 3월 17일 at 7:31 오전

    어느날 대공원에서 양재천으로 걸어서
    집까지 갈 생각으로 길을 물어보니 "여기서요? "하네요.
    과천에서 서초까지 두시간 반.. 거기서 다시 한시간 반…
    아니면 좀 더…가야 되고.
    저도 봄되면 양재천을 걷고 싶네요.
       

  62. 광혀니꺼

    2010년 3월 17일 at 8:29 오전

    바쁘신 와중에도
    참 부지런하십니다.
    양재천까지…
    버들강아지 보니
    양재천걷고 싶습니다.

    꽃인지
    잎인지 헛갈리는 나무는
    회양목으로 보입니다.
    꽃이 피었네요^^

    짱구 이쁘게
    챙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어제 보니
    짱군 다음에
    데려가기 힘들겠더라구요.
    시를 모르는 녀석이라서…하하하하하하~

       

  63. 데레사

    2010년 3월 17일 at 11:39 오전

    아바단님.
    도곡동의 타워팰리스 뒤쪽부터 과천이 관문 사거리 까지 두시간
    반이 걸려요. 잰 걸음으로 걸으면 좀 더 빠르겠지요.

    위선 관악산에서 돌아갈때 과천전화국앞 상류지점으로 들어가서
    서초구가 시작되는곳 까지만 가보세요. 그곳이 화물터미널 조금전이니
    큰 길로 나가면 양재역 가는 시내버스가 있어요.
    아마 한시간 정도 걸릴거에요.   

  64. 데레사

    2010년 3월 17일 at 11:39 오전

    짱구엄마.
    그래도 짱구 델꼬 댕겨야지. 어제 보니까 일가족이 와서
    보기 좋던데…
    시도 자꾸 접하다 보면 알아지니까 짱구 다음에도 꼭 데려와요.   

  65. 가보의집

    2010년 3월 17일 at 11:43 오전

    데레사님
    시도 너무 마음 와 닫고
    양재천도 마음에 와 닫고요
    또 봄도 와 있네요 서울에서 개나리가
    한 두 송이 보았는데 며칠 사이에 더 늘어 난듯 합니다    

  66. 데레사

    2010년 3월 17일 at 11:47 오전

    가보님.
    오늘은 운동하고 오면서 보니까 노랗게 피어나는 개나리 위에
    눈송이가 내려 앉고 있더라구요. 여긴 또 눈이 내립니다.
    이제 좀 지겨워요. ㅎㅎ   

  67. 시원 김옥남

    2010년 3월 17일 at 11:57 오전

    즐거운 일상의 흔적들을 보고 갑니다.
    봄이 오는 양재천과 사카의 시낭송회!

    문화를 향유하는 조블 가족들의 바람직한 나들이에 박수 보내드립니다.^^*   

  68. 추억

    2010년 3월 17일 at 1:36 오후

    사카의 문정희 시 낭송회를 참석했었군요, 나도 가고 싶었는데 사정이 있어 못가 아쉽네요. 잘 되었겟죠. 사람도 많이 오고,,,리사님, 오드리님 등 열성파들이 준비를 했으니까.,,   

  69. 데레사

    2010년 3월 17일 at 10:40 오후

    시원님.
    시 낭송회가 벌써 1년이 되었네요. 지난 3,16에 시작했거든요.
    3개월에 한번씩.

    고맙습니다.   

  70. 데레사

    2010년 3월 17일 at 10:40 오후

    추억님.
    다음번에는 꼭 오세요. 갈수록 참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활기가 있네요.   

  71. 엄마

    2010년 3월 18일 at 2:00 오전

    데레사님, 제가 잘 아는 양재천인데도, 이렇게 잘 보여주시니, 아주 시적입니다.감사감사합니다. 그리고, 남편 시도 재밋고요~
    ….
    …다 되어도 이것만은 안되지…ㅎㅎ   

  72. 광혀니꺼

    2010년 3월 18일 at 2:18 오전

    며칠전부터
    욕심이 잔뜩 생긴 짱구녀석
    어젯밤에
    궁디 몇 대 맞고
    10분간 손들어~
    벌 서고 나서야
    겨우 누나에게 쵸콜렛 몇개 나누어주는 소심함이라니…
    ㅎㅎ

       

  73. 데레사

    2010년 3월 18일 at 8:01 오전

    엄마님.
    남편이란 시 마음에 들지요. 한구절 한구절 음미할수록
    재미 있어요. ㅎㅎ   

  74. 데레사

    2010년 3월 18일 at 8:02 오전

    짱구엄마.
    그것 절대로 벌 세울 일 아니야. 어릴때는 누구나 욕심을 부리거든.
    그러다가 자라면서 나눌줄도 알게되는데….
    절대로 때리지 마요. 미국 같으면 엄마 잡아가는거야. ㅎㅎ   

  75. 아지아

    2010년 3월 18일 at 4:18 오후

    물수제비라…?
    물 한 솥 붓고 수제비 뜯든 엄마 손이 그리워지네요
    왜 그 때는 수제비가 그렇게도 얇든지….

    다음은 한바퀴 돌고 기절하실라 ㅎㅎㅎ
       

  76. 데레사

    2010년 3월 18일 at 7:06 오후

    아지아님.
    ㅎㅎㅎ
    어릴때 수제비도 실컷 못먹었던 일이 생각나나 봐요.

       

  77. 헵시바

    2010년 3월 18일 at 7:25 오후

    청년이시네요.
    드라마 제목같군요^*^

    요즘은 봄이 왔다갔다 하는 것 같은데
    데레사 님 블로그에는 봄이 그냥 와 있군요.

    멋진 사진들 잘 봤어요.
    아, 그리고 물수제비는 표준어랍니다*^^*
       

  78. 데레사

    2010년 3월 18일 at 8:08 오후

    헵시바님.
    물수제비가 표준어에요?
    저는 우리고향 사투리인줄만 알았답니다. ㅎㅎ

    고맙습니다.   

  79. 가을이네

    2010년 3월 19일 at 11:34 오전

    아하! 그걸 물수제비라 하는군요. 첨 알았습니다.
    사람은 자꾸 배우는거 같아요.
    여기선 뭐라는지 잊어버렸네요.
       

  80. 데레사

    2010년 3월 19일 at 2:09 오후

    가을이네님.
    아마 그곳도 물수제비 뜬다고 하지 않을까요?
    고향에서 그렇게 불렀는데 그게 표준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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