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의 기도

부활절을 맞는 마음이 편칠 않다.

기적이 일어 나기를 바라는 마음과는 반대로 구조에나섰던 군인이사망했고,.

구조에 나섰던 민간어선이 돌아오는 길에 침몰해서 먼 인도네시아에서 온 어부까지

시체로 떠오른 이번 서해사태를 바라보는 마음이 정말 착잡하다.

배가 침몰한 시간조차 이랬다 저랬다하는 발표를 보면서 함장도 살아 있고

승선했던 군인들도 살아 있는데 원인규명이 왜 이렇게도 어려운지 이해하기가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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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부활미사에서 나는 기도했다.

아무리 구조활동을 중단했다고 하지만 기적이 일어 나 주기를…

해군 홈페이지에 실렸다는 시의 구절처럼

귀환하기를, 임무가 끝났으니 빨리 귀환하기를 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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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간절히 바라고 싶다.

부활의 기적이 우리 땅에 일어 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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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로 아직은 움츠리고 다녀도 계절 따라 꽃은 피어 나는게 그저 신기하다.

살구꽃이 곧 터질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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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꽃 피는 마을은 어디나 고향같다.

만나는 사람마다 등이라도 치고 지고

뉘 집을 들어서 본들 반겨 아니 맞으리

작자는 잊어 버렸는데 이 시의 귀절은 살구꽃만 보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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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도 벌써 반쯤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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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순환도로의 고가 밑이다.

고가도로 밑을 공원으로 꾸며 놓은 센스에 감탄하면서 길을 건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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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서 나온 할머니가 손녀의 손을 잡고 개나리 길을 오르고 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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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앞 자그만한 산에는 고인돌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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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우리나라 웬만한 공원에는 이런 운동시설이 다 있다.

살기 좋아진건 틀림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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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형제 항일운동 의사들의 동상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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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지꽃이 만발한 곳도 지나면서 부활미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 오는길

묵주를 만지며 내내 기도한다.

기적이 일어 나기를… 그리고 이미 돌아가신 분들의 영혼이 안식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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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의 아침, 미사를 보고 집으로 오면서 혹시라도

서해에서 좋은 소식이들려오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묵주를 헤면서 길을 걸었다.

주님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48 Comments

  1. 샘물

    2010년 4월 4일 at 5:14 오전

    어떻게 해서 다시 한 번 1등으로 들어오게 되었는지 어리둥절합니다.
    무려 거의 3시간이나 계속된 망부활 미사가 끝나고 새벽 1시에 이곳에 들어오니…
    방이 비었네요.

    천안함 사고를 엄마에게 들은지가 며칠이지만 자세히는 모릅니다.
    이 사고가 있기 전 해병들의 고통을 공군들이 목격하고 쓴 글을 읽었습니다.
    공군이 고생하는 줄 알았는데 수병들과 해군들과는 비교가 안되더라고…

    저도 좋은 소식이 있기를 고대합니다.
    이렇게 생각지도 않은 비보는 가족들이나 다른이에게도 너무 고통스럽지요.   

  2. 데레사

    2010년 4월 4일 at 5:27 오전

    샘물님.
    미사 보는 내내 그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정말 너무 고통 스러워요.

    우리도 자세히 모릅니다.
    아직 정확한 발표가 없었거든요. 추측으로 어떤 예단을 할수는
    없는일이고 그저 그들이 기적처럼 돌아왔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   

  3. 지나온길가야할길

    2010년 4월 4일 at 6:08 오전

    저두 같이 기도드리며
    기적이 이루어 졌으면 하고 바랍니다.   

  4. 봉쥬르

    2010년 4월 4일 at 7:27 오전

    아직 봄꽃을 제대로 보지도 못했답니다.
    오늘은 제법 화창한게 부활절 답네요.
    티브이 보면서 많이 울었습니다..기도하는 심정입니다 저도…
    부활절 은총 많이 받으세요 데레사님.   

  5. 노당큰형부

    2010년 4월 4일 at 8:32 오전

    데 선배님의 부활절 기도가 이루어져
    천안호 실종자들이 하루속히 부대로 복귀하기를
    바랍니다.

    천지 신명이시여~~~
    아직 할일이 많은 이 아까운 젊은이들을
    이제 그만 생환하게 해주십시요…
    쿡~~~

       

  6. 가을이네

    2010년 4월 4일 at 8:53 오전

    아직 저는 생각이 모자라는지?
    어제저녁 신영세자를 보면서 정말 어린아이 같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구요
    저 대녀가 어렵고 힘든 삶을 살다가 영세를 받았는데 그게 너무 고맙고 예쁘서
    다른건 생각할 겨를이…… 천안호의 사고는 정말 안타갑고 보는 이로하여금
    가슴아프게 하는데 정말 실종자들 다 잘 찾았으면
    도손모아 기도드립니다……..   

  7. 풀잎사랑

    2010년 4월 4일 at 11:52 오전

    부활 의 축복이 큰백수님과 함게 하시길 빕니다~

    오늘도 올림픽공원의 청룡교가 붕괴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요즘 울나라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네요.
    천안함은 이름만 떠 올려도 가슴이 아프고…
       

  8. 데레사

    2010년 4월 4일 at 12:01 오후

    길님.
    우리 모두 기적을 위해 함께 기도합시다.
    고맙습니다.   

  9. 데레사

    2010년 4월 4일 at 12:01 오후

    봉쥬르님.
    오랜만이에요.
    여긴 꽃은 피긴 했는데 날씨가 많이 쌀쌀해요.
    고맙습니다.   

  10. 데레사

    2010년 4월 4일 at 12:02 오후

    노당님.
    고맙습니다.
       

  11. 데레사

    2010년 4월 4일 at 12:02 오후

    가을이네님.
    우리의 이 기도가 꼭 이루어 졌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12. 데레사

    2010년 4월 4일 at 12:03 오후

    풀사님.
    정말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부활의 기적이 이땅에도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13. 가보의집

    2010년 4월 4일 at 12:13 오후

    데레사님
    마음은 착찹 하였는데 부활의 계란 상징인 다양한
    모습과 여러 이미지가 기쁨을 주었담니다
    개나리의 화사함등 너무 좋았죠

    뉴스는 우울 한것 뿐인데 레사님이 공간에서 부활을 맛보네요
    추천 더 많이 올리고 시퍼요    

  14. 데레사

    2010년 4월 4일 at 12:15 오후

    가보님.
    고맙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이루어졌으면 하고 그저 기도에 매달립니다.   

  15. 고지퇴

    2010년 4월 4일 at 2:30 오후

    잠깐이지만 함께 기도합니다.   

  16. palace

    2010년 4월 4일 at 2:42 오후

    살구꽃 목련꽃 개나리 팬지꽃…..
    한 아름 봄을 안고 갑니다…..^^   

  17. 영국고모

    2010년 4월 4일 at 4:35 오후

    데레사님 관심과 삶이 점점 넓어 지고
    글, 사진 솜씨가 올때 마다 새롭고
    이웃도 점점 늘어 나고….
    부활의 의미를 생각 해 봅니다. ^^

    한동안 나라의 경사 소식으로 기분 좋았는데
    우리가 아직 분단 국가란 사실에 맥 빠집니다.
    저런 죽음들로 우리의 저력을 느끼지만요.

    데레사님의 기도가 가슴을 찌르르르….   

  18. 데레사

    2010년 4월 4일 at 4:52 오후

    고지퇴님.
    고맙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19. 데레사

    2010년 4월 4일 at 4:52 오후

    palace 님.
    꽃은 이렇게 어김없이 다 피었습니다.
    계절은 늘 변함없네요.   

  20. 데레사

    2010년 4월 4일 at 4:53 오후

    고모님.
    올림픽 소식으로 정말 기분 좋았었는데 그새 이런 일이
    생기는 군요.
    분단의 나라라는 사실이 정말 가슴 아프고 맥 빠지지요.   

  21. 리나아

    2010년 4월 4일 at 5:12 오후

    이른시간에 미사 다녀오셨나봐요..
    전 12시 부활절 미사를 보고 왔어요.
    여러가지로 개운치않은 소식들이 자리잡고있는 4월이지요.
    아까운 희생자들이.. 실종자들이..그 가족들이..우리 국민들이
    너무도 아픈 사월이예요.
    정성되이 기도하시는 데레사님 모습이 저 개나리 길 옆으로 이어졌으리라 싶군요…
       

  22. 데레사

    2010년 4월 4일 at 5:16 오후

    리나아님.
    저는 9시 학생미사에 다녀왔어요. 보좌 신부님이 미사진행을 너무
    재미있게 해서 이 시간에 자주 갑니다.

    고맙습니다. 아직 안 주무시는 거에요?   

  23. 뱃 사 공

    2010년 4월 4일 at 8:29 오후

    기도가 이루어지시기를요~

    샬롬 !   

  24. 아지아

    2010년 4월 4일 at 9:06 오후

    아련한 그 목숨 그래도 남아 있으면 좋으련만
    이제는 꿈이되어 하늘에서 볼 수 있을만 같습니다

    너무안쓰러워요
    우리 마음 이러한데 유가족은 어떠하겠습니까?
    그러나 나라를 위해 순국한 분들이니
    제발 자중하시고 구심점으로 마음을 모았으면 하고 바랍니다

    이호우님의 살구꽃 핀 마을 이네요
    그다음은 아마 이렇죠….

    바람 없는 밤을 꽃 그늘에 달이오면
    술 익은 초당마다 정이 더욱 익어리니
    나그네 저무는 날에도 마음 아니 바빠라

    모처럼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25. 광혀니꺼

    2010년 4월 5일 at 12:14 오전

    예수니의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기적을 바라는 아침입니다.
    _()()()_
       

  26. jhkim

    2010년 4월 5일 at 12:32 오전

    주님의높고 위대하심을 내영혼이 찬양하네
    데레사 선생님 어제주일 예배후
    식사를마치고 차한잔하면서 육군 군단장을지내신 모 장군님
    글구 해병장교출신으로 통영대첩의영웅이며 귀신잡는 해병신화의 주인공
    김성은 장관님의 큰아드님인 파월 청용부대 장교출신과 국정원 고위직에 계시던모선배
    이렇게 여럿이 언쟁을벌였답니다
    사고즉시 철저하게 응징했어야 나라가바로선다
    차후에 이런 치욕도 없어진다
    한사람 미지근한사람도 있었지만
    우리들의 영웅들을 추모합니다   

  27. 뽈송

    2010년 4월 5일 at 12:39 오전

    데레사님 참 좋은 일 하셨네요.
    부활주일 아침에 그들을 위하여
    묵주기도를 하셨다니요.
    나도 그들의 기적 같은 생환을 기도합니다…   

  28. 구산(久山)

    2010년 4월 5일 at 1:05 오전

    부활의 주님을 만나셨기를 바랍니다!
    저도 님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기적이 일어나기만을 고대하고 있답니다.
    단 한명의 생존자라도 있었으면 —

    감사합니다.   

  29. 寒菊忍

    2010년 4월 5일 at 2:30 오전

    어렸을 적에 성당에 몇 번 가봤는데
    신부님이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신도들이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가슴을 세번 치며)
    내 탓이로다! 내 탓이로다! 내 탓이로다!
    요즈음 성당에 가야 할 사람
    무지 무지 많은 것 같습니다.

    도대체 사고가 나도 반성할 줄 모르고
    외양간 고칠 줄도 모르고
    고집만 피우고 있으니…

    그래도 역사는 가야 할
    곳으로 가고 있겠지요?
    ㅠㅠㅠ   

  30. 고운새깔(Gose)

    2010년 4월 5일 at 2:47 오전

    부활절에 기도하신것들이 모두 성취되시기를 부활절에 이곳에서도 기도드립니다
       

  31. 이영혜

    2010년 4월 5일 at 3:24 오전

    어제 저도 온천천을 다녀왔답니다.
    봄이 훌쩍 먼저 와 있더군요.
    올려주신 한 컷 한 컷 다 소중하고 아름답습니다.
    데레사 님의 기도에 저도 동참하겠습니다.   

  32. 풀잎피리

    2010년 4월 5일 at 11:47 오전

    터질 듯한 봄
    오늘은 정말 봄바람이었습니다.   

  33. 빈의자

    2010년 4월 5일 at 1:45 오후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모쪼록 데레사님 기도에 남은과정 이라도
    순조롭게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34. 데레사

    2010년 4월 5일 at 6:48 오후

    뱃사공님.
    고맙습니다.   

  35. 데레사

    2010년 4월 5일 at 6:49 오후

    아지아님.
    그 시가 이 호우 님의 시였지요? 깜빡 잊어 버렸어요. ㅎㅎ

    고맙습니다.   

  36. 데레사

    2010년 4월 5일 at 6:50 오후

    짱구엄마.
    우리 누구나가 다 기적을 바라는데 기적이 드디게 오는것
    같아요.   

  37. 데레사

    2010년 4월 5일 at 6:50 오후

    jhkim 님.
    해군에서는 지금도 계속 말을 바꾸고 있으나 이제 생존자들의
    인터뷰도 허용한다고 하니 뭔가 진실이 나올듯도 합니다만….
       

  38. 데레사

    2010년 4월 5일 at 6:51 오후

    뽈송님.
    정말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고 싶어요.   

  39. 데레사

    2010년 4월 5일 at 6:51 오후

    구산님.
    단 한사람이라도 기적이 일어나기를 정말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40. 데레사

    2010년 4월 5일 at 6:52 오후

    한국인님.
    해군은 왜 자꾸만 말을 바꾸는지, 무엇때문에 이제사 생존자들과의
    인터뷰를 허락하는지 정말 알수 없어요.
    늦었지만 대비를 단단히 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41. 데레사

    2010년 4월 5일 at 6:53 오후

    고운새깔님.
    고맙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제발 이루어 지기를 바랍니다.   

  42. 데레사

    2010년 4월 5일 at 6:53 오후

    영혜님.
    온천천에는 봄이 무르 익었지요?
    고마워요.   

  43. 데레사

    2010년 4월 5일 at 6:54 오후

    풀잎피리님.
    어제는 안동을 갔었는데 정말 덥던데요.
    윗 옷은 벗어서 들고 다녔답니다.   

  44. 데레사

    2010년 4월 5일 at 6:54 오후

    빈의자님.
    고맙습니다.   

  45. 맑은눈(知姸)

    2010년 4월 6일 at 3:59 오전

    보일듯 말듯한 꽃망울도 찾아 내시는 데레사님의 넉넉한 마음에 감사드려요~
    덕택에 저의 답답한 가슴이 따뜻해져서요~   

  46. 방글방글

    2010년 4월 6일 at 5:01 오전

    왕언니님 ^*^

    기쁨의 부활절 맞으셨는지요?
    어수선한 틈에도
    부활절 계란이 참으로 예쁩니다.

    저희 성당에도
    예쁘게 만들어 놓은 부활 계란에
    한참 눈길을 빼앗기고 왔습니다.
    미처 디카 갖고 가지 않은게 너무 아쉬울만큼요. ^ ^

    부활의 기쁨과 함께
    왕언니님의 기도가 꼭! 이루어지시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원해 봅니다.

    더욱 福된나날 맞으셔요. ^*^ ^*^   

  47. 데레사

    2010년 4월 6일 at 6:56 오전

    맑은눈님.
    고마워요. 늘 좋은말만 해주셔서. ㅎㅎ   

  48. 데레사

    2010년 4월 6일 at 6:57 오전

    방글이님.
    이제는 성당갈때도 디카 가져가요.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찍을것도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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