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꽃차 한잔에 시간을 잊어 버리고…

젊은날에는 번화하고 화려하고 떠들석한 곳을 좋아했다.

찻집도 손님이 없는 집 보다는 많은 집을, 조용한 곳에 있는 찻집 보다는

명동같은 시내 한복판에 있는 찻집을 더 좋아했다.

그랬는데 언제부터인가 조용한 곳에 아니 자연속에 파묻혀 있는 그런 외진 곳의

찻집을 좋아하게 되어 버렸다. 손님도 되도록 적으면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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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고려산 가는길 백련사 앞에 있는 찻집, 이곳은 이름이 마음에 들어서

지나치다 우연히 들려 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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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파는 스타벅스 같은데 보다 이렇게 전통차를 파는 곳이 더 좋아 진

요즘 이렇게 이름이 예쁜 집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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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더워지면 저 의자에 걸터 앉아서 차를 마셔도 좋을것 같다.

탁자도 의자도 재미있게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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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자마자 이 글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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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구들을 참 많이도 모아 놓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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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는 차도구들을 많이 모아 놓았다.

아주 잠시 다도를 배운적이 있다. 기초과정 3개월을 안양시 예절관에서 배웠는데

그때 몇가지를 사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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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내다 보이는 풍경,한달쯤전에 갔으니까 지금쯤은 초록빛이 짙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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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꽃차 한잔을 시켰다. 가격은 5,000원. 서울에 비해 가격이 참 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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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이 주전자에 동동 뜬다. 향도 좋고 모양도 고운 매화꽃차에

곁들여 나온 시루떡도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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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콩자반은 따로 파는것인데 2,000 원이다.

직접 만든것이라고 하는데 덜달고 맛도 향도 좋다. 그래서 친구와 나는

5,000 원씩을 내고 한봉지씩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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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밖을 나서면 백련사로 올라 가는 돌 계단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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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오후에 마시면 잠이 잘 안오기 때문에 오후에 사람을

만날때는 되도록 전통찻집을 이용한다.

커피에 비해 약간 비싸긴 하지만 몸에 좋다고 하니..

여행을 다니다 여기처럼 겉모양이 예쁜 찻집을 만나면 들어 가서 차한잔

마시고 주인과 얘기도 나누고 그리고 부근 경치에도 빠져보고…. 그러기를

좋아하는 내게 "차향따라" 이 집은다시 가보고 싶을만큼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5,000 원으로 행복과 여유를 누릴수 있는 곳이다.

32 Comments

  1. 흙둔지

    2010년 5월 14일 at 12:26 오전

    우와~ 정말 찻집치곤 멋지네요…
    강화도에 가면 꼭 한번 들러봐야겠습니다.
       

  2. 왕소금

    2010년 5월 14일 at 1:16 오전

    저번에 갔을 때 진달래가 안 피었다고 해서 그 집으로 들어가 차만 마셨어요.
    저는 촌스럽게도 쌍화차를 주문해 마셨는데 계란 노른자는 안 띄우고 그냥 마셨어요ㅋㅋ   

  3. 구산(久山)

    2010년 5월 14일 at 1:19 오전

    전통차에 매료되면 커피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답니다.
    저는 허브차를 이따금 즐겨 마십니다.
    허브농원에 갈때마다 한두병씩 구입해서 생각날때마다 즐겨 들지요.
    그러나 아직까지는 하루에 세잔이상씩 커피를 마시는 커피마니아이랍니다. ㅋ

    좋은 하루 되십시요! 감사합니다.   

  4. 지안(智安)

    2010년 5월 14일 at 1:57 오전

    날씨도 좋은 요즘 데레사님은
    친구분과 좋은곳 다녀 오셨네요.
    매화꽃을 차로도 우려내는군요.
    우리차에는 떡이 제일 어울리지요?
    인연설의 글이 참 좋습니다.
    당연한 말씀인데도 실천하고 살기엔
    덕이 많이 부족해서 더 철이 들어야 할 모양입니다.ㅎㅎ
    오늘도 건강하게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5. 벤조

    2010년 5월 14일 at 2:25 오전

    제가 보기에는 찻집이 꼭 일본집처럼 생겼네요.
    그새 일본엘 가셨나 했지요.
    제가 잘 모르는 소리 하나요?
       

  6. 아멜리에

    2010년 5월 14일 at 3:41 오전

    아하 여길 다녀오셨군요. 이 집이 한광구 시인님 단골집이랍니다. 작년 강화 갔을 때 이 집을 들리려고 했다가, 차가 너무 막히는 바람에 그냥 지나쳤어요.

    한광구 선배님이 좋은 가게고, 주인이 시도 좋아한다고 아주 칭찬을 하시더군요.
       

  7. 전세원

    2010년 5월 14일 at 4:15 오전

    어구 부러워라ㅡㅡ 데레사님의 여유로운 삶
    좋은곳에 다녀 오섰군요 덕분에 잘보았습니다
    감사 합니다   

  8. 뽈송

    2010년 5월 14일 at 4:50 오전

    제가 김포에 있어 강화에 드나들 때는 못 보았는데
    어떻게 이렇게 멋진 찻집을 찾으셨는지요.
    기회가 나면 그 사람하고 같이 가고 싶어집니다… ㅎㅎ   

  9. 綠園

    2010년 5월 14일 at 5:23 오전

    여행자들도, 백련사를 찾는 불자들도 많을 것이므로
    저런 한적한 곳에서도 찻집 운영이 수월할려나요?
    아마도 여유 있는 분이 조용한 곳에서 살면서 취미로 운영할 것 같지요?
    그 쪽으로 갈 기회가 되면 꼭 들려 보겠습니다. ^^   

  10. 풀잎사랑

    2010년 5월 14일 at 6:21 오전

    백련사라시면 우덜이 전에 갔던 곳 아닌가요?
    앞길이 휑~ 하던데 이렇게 조용한 찻집이 있었군요.
    근다고 짜근 백수는 떼어놓고서 가시다닛~!!!!!!!!!! 흥~ㅋ
       

  11. 이영혜

    2010년 5월 14일 at 8:12 오전

    강화도 가서 스쳐지나온 곳이군요.
    아직은 전통찻집이 낯설어서……..
    데레사 님이 이렇게 소개하니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12. 리나아

    2010년 5월 14일 at 9:54 오전

    매화꽃 차도 있군요…
    국화차는 마셔보고 종종 들어도 보지만..
    매화꽃차는 처음 들어 보네요…
    맛이 어떤지요~~
       

  13. 데레사

    2010년 5월 14일 at 10:12 오전

    흙둔지님.
    백련사 담 아래 있어요.
    자전거로 가면 바로 앞에 까지 갈수 있어요.
    조용하고 깨끗하던데요.   

  14. 데레사

    2010년 5월 14일 at 10:13 오전

    왕소금님.
    그곳에 가셨군요.
    저도 고려산 진달래 보러 갔다가 꽃이 안피어서 저곳에서 생강꽃만
    구경 하면서 노닥거렸답니다.   

  15. 데레사

    2010년 5월 14일 at 10:14 오전

    구사님.
    저도 오늘 허브차 마시고 왔어요.
    프로방스엘 갔드니 허브꽃축제를 하던데요.
    그곳에서 점심먹고 허브차 한잔 했습니다.   

  16. 데레사

    2010년 5월 14일 at 10:14 오전

    벤조님.
    직접 가보시면 일본풍은 절대 아니에요.
    그림도 커튼도 다 우리식이었어요.   

  17. 데레사

    2010년 5월 14일 at 10:15 오전

    아멜리에님.
    걷는길도 한 30 분 걸리니까 운동삼아 다녀오면 좋아요.
    다음번에 가면 꼭 들려 보세요.
    시심이 절로 우러날듯…..   

  18. 데레사

    2010년 5월 14일 at 10:16 오전

    로사님.
    로사님도 여기저기 많이 다니시면서 뭘 부러워 하세요?
    ㅎㅎㅎ   

  19. 데레사

    2010년 5월 14일 at 10:16 오전

    뽈송님.
    백련사 입구 주차장에 차 세워놓고 경사길을 한 30분 걸어 올라가면
    땀도 조금 나고 운동도 되고 좋은 공기도 마시고 아주 좋아요.
    한번 가보세요.   

  20. 데레사

    2010년 5월 14일 at 10:17 오전

    녹원님.
    그럴겁니다. 취미삼아 소일삼아 해야지 이곳에서 돈벌기는
    어려울겁니다.   

  21. 데레사

    2010년 5월 14일 at 10:18 오전

    풀사님.
    우리는 저곳을 안갔는데….
    그때는 신원사였고, 암튼 다리 아프다 소리 안하면 데불고 갈테니까
    기대 하시라.    

  22. 데레사

    2010년 5월 14일 at 10:18 오전

    영혜님.
    다정한 사람과 전통찻집에서 꽃차 한잔 시켜놓고 도란도란
    얘기하는것도 아주 좋던데요.   

  23. 데레사

    2010년 5월 14일 at 10:19 오전

    리나아님.
    향이 아주 좋던데요. 저역시 처음 마셔봤어요.   

  24. 데레사

    2010년 5월 14일 at 10:20 오전

    지안님.
    저도 이 글이 마음에 와 닿아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실천이야 어렵겠지만 마음에는 새겨둘려고요.

    고맙습니다.   

  25. 찢어진 워커

    2010년 5월 14일 at 11:29 오전

    매화차는 어떤 맛인가요?
    몇 일전 남산연구소에 책 사러 갔더니 김구식 소장님이 장미차를 주셨는데…
    꼭 아직 우러나지 않은 귤 껍데기차에 설탕 안넣은 맛이었습니다.
    입으로는 맛 있네요 하면서 속으로는 이걸 왜 마시는지….
    라고 했던 기억이…@@   

  26. 가보의집

    2010년 5월 14일 at 1:31 오후

    데레사님
    잠이 오는 밤중인데요 급히 들려서 추천 하고 가요    

  27. okdol

    2010년 5월 14일 at 3:09 오후

    매화꽃 차….어떤 맛일지 궁금합니다.
    기억해 놓았다가 다음에 강화가면 꼭 들러 보겠습니다. ^^

    편안히 주무세요.

       

  28. 데레사

    2010년 5월 14일 at 10:42 오후

    워커님.
    맛보다 향이 아주 좋았어요.
    허브차 같기도 하고 그런대로 입맛에 맞던데요.   

  29. 데레사

    2010년 5월 14일 at 10:42 오후

    가보님.
    고맙습니다.   

  30. 데레사

    2010년 5월 14일 at 10:42 오후

    매화꽃차는 향이 아주 독특하고 맛도 괜찮던데요.
    시루떡도 맛있어요.   

  31. 맑은눈(知姸)

    2010년 5월 15일 at 9:58 오전

    차 한잔… 정말 정겨운 이야기지요!

    저도 처녀적부터 술한잔 보다는 차한잔을 늘 외치던 무드파였는데…

    제 생각에 꽃차 종류는 무엇이든지 맛이 아니라 눈으로 즐기로 향기에 취하는 차인것 같아요!
    데레사님의 분위기와 잘어울리는 집이네요.
    ^^   

  32. 데레사

    2010년 5월 15일 at 8:02 오후

    맑은눈님.
    분위기 좋은 집이었어요.
    가을날에 다시 한번 가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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