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보다 더 빛나는 언어, 아불류 시불류를 읽고

아불류 시불류 (我不流 時不流)

처음 이 책의 광고가 나오기 시작했을때 나는 저게 무슨 뜻일까? 어느나라 말일까?

하고 궁금해 했었다. 이외수의 책이니 프랑스어는 아닐테고 평소 못 들어본 말이라

제목의 뜻을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내가 흐르지 않으면 시간도 흐르지 않는다 라는 의미라는것을 책에서 읽고는 아하

그런뜻이구나, 역시 언어의 연금술사 다운 제목이구나 하고 감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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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련의 그림과 함께 엮어진 책이라 글이 드문 드문 있어서 한 페이지라고

해봤자 고작 너댓줄씩, 많아야 일곱 여덟줄밖에 안되니 한두시간이면 이 책을

다 읽을수 있으리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한 줄을 두고 열번도 더 읽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고 또 두고 두고

음미해야만 제대로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 손쉬운 곳에 두고 들며 나며

읽을려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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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그림과 함께 쓰여진 주옥같은 글, 스쳐 지나치듯 읽으면

좀 우습기도 하지만 사실 공부해서 남 안주는 사람이야 말로 헛공부를 한것이나

다름없다라는 구절이 내포하는 의미는 크지 않을 수 없다.

이렇듯 이 책은 쉬운말로 해학적으로 엮어 나갔지만 오늘의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채근담과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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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했던 페이지.

음치인 나를 기 펴게 하는 글이다. 세상에 이렇게 멋지게 음치를 변명해 줄

사람이 또 누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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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그림을 그린 정태련은

한국의 동식물들을 세밀화로 되살려 내는 일을 평생의 소명으로 간직하고 살아가는

화가로 서울대에서 서양화를 공부한 후 다년간 생태관련 세밀화 작업에 전념했다.

그는 자연의 형상만을 묘사하는 세밀화의 일반적 기법을 초월해서 생명과 영혼의

본질을 표현해 내는 독보적 경지에 도달해 있다.

현재 북한강 상류에 위치한 작은 마을에서 느림을 삶을 영위하고 있다.

한국의 민물고기 65종을 세밀화로 그린 "하악 하악", 야생화 55컷을 담은 "여자는 모른다"

등 주로 이외수의 책에 그림을 그린 화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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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과거가 당신의 현재를 만들고 당신의 현재가 당신의 미래를 만든다면

물처럼 살아 갈 일이다. 낮은 곳으로만 흘러서 어제는 옹달샘이었다가 오늘은

실개천이 되고 오늘은 실개천이었다가 내일은 큰 바다가 되는, 물처럼 인생을

살아 갈 일이다.

걷는 사람도 넘어질 때가 있고 뛰는 사람도 넘어질 때가 있다. 걷다가

넘어졌든 뛰다가 넘어졌든 넘어졌다고 낙오자는 아니다. 낙오자는 넘어지는걸

염려해서 한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는 사람이다.

꽃이 피는 시기에 열매가 열리기를 재촉하지 말고 열매가 열리는 시기에 수확을

거두기를 재촉하지 말라. 하늘은 어떤 경우에도 시기를 놓치지 않는 법,

서두르면 오히려 일을 그르치기 마련이다.

이렇게 철학적인, 다분히 교훈적인 글이 있는가 하면 재미있는 글도 많다.

하느님, 저에게 일용할 양식을 달라고 기도했는데 일용할 고독을 주셨네요.

태어날 때 가지고 온 것도 아직 많이 남았는데.

조건으로 결혼하는 커플이 많아 졌습니다. 머지않아 인스턴트 사랑을 판매하는 자판기가

거리에 등장할지도 모릅니다. 사랑 한 컵을 마시려면 얼마 정도의 동전이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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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다 심심해지면 그림을 보고 그림을 보다 심심해지면 글을 읽고….

그대가 그대 시간의 주인이다.

무엇이 푸르냐고 나에게 묻지 말라. 그대가 푸른것이 곧 진실이다.

아무래도 이 책은머리맡에 두고 수시로 읽고 음미하고 외우고 해야될것 같다.

보통 소설같은건 웬만해서는 한번 읽어버리면 다시 읽지 않는 법인데

이 책은 한번 읽고 던져 두기에는 뭔가 손해보는듯한 기분이 든다.

아불류 시불류 내가 흐르지 않으면 시간도 흐르지 않는다.

( 참고로 이 책은 해냄에서 출판했으며 가격은 12,800원 입니다.)

48 Comments

  1. 흙둔지

    2010년 6월 8일 at 8:45 오후

    이외수씨는 예전부터 잘 알고 지냈는데
    박통 독재정권시절 몇년동안 안씻고,
    머리도 안자르고 기인처럼 지냈었지요.
    그래도 눈빛 하나만큼은 초롱초롱 빛났었는데…

    작금에는 아내 탓인지 많이 변한 것 같더군요.
    가끔 정치적인 발언을 해서 짜증나게도 하지만
    방송에 너무 자주 얼굴 비치는 것도 싫어지더라구요.
       

  2. 가보의집

    2010년 6월 8일 at 9:00 오후

    데레사님
    밤새며 이렇게 감탄의 글이 있었네요
    대단 한 느낌이네요
    독서광이요 책 소개 까지 하시고요
    추천 2등 하였죠…    

  3. 데레사

    2010년 6월 8일 at 11:17 오후

    흙둔지님.
    저는 이분의 책을 좋아합니다.
    정치적인 성향을 빼버린 글들이 너무 좋아요.
    사람은 그냥 그렇지만. ㅎㅎ   

  4. 데레사

    2010년 6월 8일 at 11:17 오후

    가보님.
    저 책 많이 읽습니다.
    이 책은 조블 올리뷰에 당첨된 책이라 리뷰 꼭 써야 하는 책입니다.   

  5. 뽈송

    2010년 6월 8일 at 11:19 오후

    글을 읽으면서 웃음이 났네요.
    데레사님이 책을 아주 잘 선전(?)해 주셔서 그런지요..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내 사랑도 진품은 아닌가 봅니다…   

  6. 데레사

    2010년 6월 8일 at 11:39 오후

    뽈송님.
    ㅎㅎㅎㅎㅎ
    역시 이외수 다운 표현이지요.
    진품이 아니라서 흔들린다? 다시 한번 웃어봅니다.   

  7. 찢어진 워커

    2010년 6월 8일 at 11:42 오후

    이외수하면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그림책과 남사스럽다(어쩌면 부럽다…) ㅎㅎ
    예전에 굉장히 젊은 여대생과 결혼인지 동거인지 한다는 뉴스를 들었는데…
    지금도 같이 살고 있나요?   

  8. 슈카

    2010년 6월 8일 at 11:45 오후

    제가 참 존경하는 작가입니다.
    요즘 사인회를 하고 계세요.
    이외수선생님이 사인을 하시면 바로 옆에서 정태련 화백이 그림 사인을 해 주십니다.
    지지난주에 사인회 가서 사인을 받았는데 아직 책은 제 손에 없네요.
    무거워서 아는 언니한테 맡겼는데 아직 찾으러 가지 않았어요^^;
    제가 좋아하는 분의 책을 소개하시니 따따블로 반가워서요~^^*
       

  9. 광혀니꺼

    2010년 6월 9일 at 12:10 오전

    글과
    그림이
    모두 빼어나지요…

    함 뵈러 가고픈데…

    이러저리 미루다 법정스님도
    한번도 못뵙고 가셨는데
    화천이면 멀지도 않은데…

       

  10. 아멜리에

    2010년 6월 9일 at 12:16 오전

    앗, 이 책 리뷰 나두 신청할 걸!! 뒤늦은 후회를 합니다.

    이외수 씨 글도 좋지만, 무엇보다 저 세밀화가 좋군요.
    부지런한 데레사 님.

    음치에 대해선 나도 100% 공감@! ㅎㅎ

    -지금 제 눈이 말썽이예요. 계속 가렵고 빨갛게 부어요. 안과 다녀오겠습니다~

       

  11. 구산(久山)

    2010년 6월 9일 at 12:47 오전

    시인이라기 보다 철학자이며 기인에 가까운 이분이 요즘 매스컴에도 자주 등장하던데요!
    그분이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시요 철학이라고 봅니다.

    그분이 쓴 이책의 의미를 저도 한번 되씹어 본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하게 잘읽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12. 와암(臥岩)

    2010년 6월 9일 at 3:14 오전

    그렇군요.

    손 잡히는 곳에 두고 오래오래 읽어야할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데레사’님!!!!!!
    이 세상에서 가장 부지런하신 분,
    정말 존경합니다.

    이 책,
    ‘데레사’님의 리뷰로 많이 팔리겠군요. ^^*

    추천 올립니다.   

  13. 데레사

    2010년 6월 9일 at 3:23 오전

    워커님.
    그런 얘기는 저는 못 들었어요.
    사생활은 복잡하지 않은 사람으로 알고 있는데요.   

  14. 데레사

    2010년 6월 9일 at 3:24 오전

    슈카님.
    사인을 받으셨군요.
    그런데 무거워서 못들고 오셨다니 소리데리고 갔나 봐요.
    빨리 받아 오세요. ㅎㅎ   

  15. 데레사

    2010년 6월 9일 at 3:25 오전

    짱구엄마.
    화천 가면 만날 수 있나 보죠?
    그림그리는 분이나 작가나 다 한적한 곳에 사시나 봐요.
    나도 가보고 싶어요.   

  16. 데레사

    2010년 6월 9일 at 3:26 오전

    아멜리에님.
    음치에 대해서 쓴 글이 내가 젤루 좋아하는 귀절이었어요.
    ㅎㅎㅎ   

  17. 데레사

    2010년 6월 9일 at 3:27 오전

    구산님.
    저는 이분이 쓴 소설들을 많이 읽었어요.
    작품이 아주 좋아요.
    요즘은 소설보다는 이런류의 글을 더 많이 쓰시는것 같아요.   

  18. 데레사

    2010년 6월 9일 at 3:27 오전

    와암님.
    제발 제 리뷰로 많이 팔렸으면 좋겠습니다.
    읽는 사람에게도 작가에게도 다 좋은 일이지요.
    고맙습니다.   

  19. 맑은눈(知姸)

    2010년 6월 9일 at 4:12 오전

    저도 이 책 리뷰써야 하는데…
    데레사님의 근면성실 & 추진력에는 따라 갈 수가 없습니다.
    ^^   

  20. 샘물

    2010년 6월 9일 at 4:30 오전

    이외수 작가를 텔레비전에서도 만나긴 했지만 정작 책은 못 읽었는데…
    책 소개 감사합니다. 이곳에서 사보려면 굉장한 가격이 되겠습니다.
    영어책이 상대적으로 싸니 한국책은 더욱 비싸게 느껴지지요.
    언제인가 읽어볼 기회가 있겠지요. ‘사랑을 진품으로…’

    저도 사진을 보고 산 책이 있는데 사고 남편에게 꾸지람을 들었습니다.
    "효재처럼 살아요"라는 책이지요. 역시 TV에선가 그 여자의 살림솜씰르 보여주었기에…   

  21. 도리모친

    2010년 6월 9일 at 4:36 오전

    세밀화 그리시는 정태련님.
    존경하고 싶어요^^*

    다른 곳에서 가끔 그림을 만났었지만
    데레사님의 디카로 만나는 그림은
    또 다른 느낌이네요.
    좋습니다^^*

    숙제하나 잘 끝네셨네요.ㅋㅋ   

  22. 벤조

    2010년 6월 9일 at 4:54 오전

    잘 봤습니다, 데레사님.
    혹시 여기서 보는 걸로 만족하면 어떻게 되는건가요? ㅎㅎ   

  23. 데레사

    2010년 6월 9일 at 6:05 오전

    맑은눈님.
    이 책 받으셨군요.
    리뷰 쓰는게 좀 귀찮긴 해도 책을 공짜로 얻게되는건 좋아요. ㅋㅋ   

  24. 데레사

    2010년 6월 9일 at 6:06 오전

    샘물님.
    뉴욕 도서관에는 우리책이 없나봐요.
    워싱턴에서는 많았는데…
    효재처럼 살아요를 보진 못했는데 책 이름 기억은 나요.   

  25. 데레사

    2010년 6월 9일 at 6:06 오전

    도리모친님.
    네, 숙제 끝냈습니다.
    ㅎㅎ   

  26. 데레사

    2010년 6월 9일 at 6:06 오전

    벤조님.
    여기서 보는걸로 만족해도 아무렇게도 되지 않아요.
    ㅎㅎ   

  27. 운정

    2010년 6월 9일 at 6:14 오전

    그동안 잘 지내셨죠..
    방금 겨우 컴을 켰는데,,,낼 모래 야생화 답사 준비때문에 마트에 다녀와야해요.

    좋은 책을 보시네요..
    저도 시간 나면 읽고 싶네요.   

  28. 데레사

    2010년 6월 9일 at 6:36 오전

    운정님.
    반가워요. 아프던 곳은 좀 덜한지요?
    야생화 답사 가시다니… 부러워요.   

  29. 노당큰형부

    2010년 6월 9일 at 6:50 오전

    ㅎㅎ 데선배님 음치에요? ㅋ~~
    노당의 막내 아들만큼 음치에요?
    ㅎㅎㅎㅎㅎ
    듣고 싶내요 ^^
    쿡~~
       

  30. 해 연

    2010년 6월 9일 at 6:54 오전

    토종 민물고기를 삽화로 비슷한 책이있어요.
    ‘하악하악’이라고…

    저는 그 책 읽으며 사기당한 기분이던데요.
    한 페이지에 달랑 삽화와 글 한 줄만 있어서요.ㅎㅎㅎ   

  31. 찢어진 워커

    2010년 6월 9일 at 7:11 오전

    해연님 그책 꽤 오래던걸로 기억하는데여..
    제가 군대 있을때 읽었던… 아니 보았던 책인데요..
    이외수책은 어찌 보면 옛날 "성자가 된 청소부"나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처럼 어른들이 읽는 동화책이라 보는게 더 적합할듯합니다..   

  32. 데레사

    2010년 6월 9일 at 12:46 오후

    노당님.
    ㅎㅎㅎ
    저 그보다 더한 음치거든요.   

  33. 데레사

    2010년 6월 9일 at 12:47 오후

    해연님.
    이책도 그래요. 그림하고 글 서너줄씩…
    그렇지만 저는 내용이 좋던데요.   

  34. 데레사

    2010년 6월 9일 at 12:48 오후

    워커님.
    사람보다는 글이 좋아요. 저는.   

  35. 무무

    2010년 6월 9일 at 2:54 오후

    이 책….갖고 싶네요.^^
    주문해야겠어요.   

  36. 리나아

    2010년 6월 9일 at 3:20 오후

    아불류시불류…한문을 첨 보고서야….
    무슨 뜻인지 …이젠
    잊어묵ㅈ않을것 같네요..^^

       

  37. 데레사

    2010년 6월 9일 at 11:46 오후

    무무님.
    진주도 더워졌지요?
    오늘도 찜통속 같이 될것 같은 날씨에요.
    건강하세요.   

  38. 데레사

    2010년 6월 9일 at 11:47 오후

    리나아님.
    저도 첨엔 이게 어느나라 말일까 했거든요.
    한문을 보고서야 뜻을 알았지요.   

  39. 염영대

    2010년 6월 10일 at 5:16 오전

    데레사 님도 음치라고요.
    저 역시 음치입니다.
    오늘 한꺼 번에 읽고 갑니다.
    님의 덕분에 사진관광
    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40. 데레사

    2010년 6월 10일 at 6:33 오전

    염염대님.
    음치이신 분들은 이외수의 이 말을 꼭 기억하고 기죽지
    말아야 해요. ㅎㅎㅎ   

  41. okdol

    2010년 6월 10일 at 7:59 오전

    그림이 너무 좋습니다.

    이외수….요즘 천안함에 대한 엉뚱한 발언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리던데요.
    그냥 글이나 쓰지 무슨 정치냄새나는,,,,,ㅎㅎ

    건강하십시오.

       

  42. 데레사

    2010년 6월 10일 at 4:07 오후

    옥돌님.
    맞아요. 그런데 사람은 그게 잘 안되나 봅니다. ㅎㅎ   

  43. 왕소금

    2010년 6월 11일 at 12:02 오전

    어떻게든 튀어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책 이름을 평범하게 지으면 남들이 쳐다보지도 않고 책도 안 팔리니 그렇게 할 수밖에요.

    전에는 순수하게 작가로서 이외수를 보았지만 MBC에 나와 떠드는 소리를 들으면서
    달리 보게 되었답니다.ㅎ
       

  44. 데레사

    2010년 6월 11일 at 1:08 오전

    왕소금님.
    저는 사람 보다는 글이 좋아서 이 분의 책을 많이 읽는 편이에요.
    그런데 요즘 사람들이 정치성향의 말을 많이 한다고들 하네요.
    저는 그 프로를 못 보았어요.   

  45. 아바단

    2010년 6월 11일 at 1:40 오전

    집 근처 가까운곳에서 이외수님의 싸인회가 있었는데..
    구경만하고 왔어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

       

  46. 데레사

    2010년 6월 13일 at 6:36 오전

    아바단님.
    요즘 사인회 한다고 하던데 사람이 많군요.
    지금 돌아왔어요.   

  47. 2010년 6월 29일 at 11:20 오전

    내 마음과 꼭 같은 구절이 나와서 반가왔습니다.
    "…………… 물처럼 살아갈 일이다. 낮은 곳으로 흘러서 어제는 옹달샘이었다가
    오늘은 실개천이 되고 오늘은 실개천이었다가 내일은 큰바다가 되는,
    물처럼 살아 갈 일이다…………"
    제 이름이 <물맘> 이거든요. 물과 같은 마음.
    리뷰 잘 읽었습니다.    

  48. 데레사

    2010년 6월 29일 at 12:04 오후

    강님.
    그러시군요.
    물맘, 참 좋은 이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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