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랑하는 세계최대 석회암 동굴, 황룡동굴

모처럼 날씨가 활짝 개었다.

동굴속에 들어가면 날씨는 아무 상관도 없는데 산엘 갈때는 그렇게도 줄기차게

내리던 비가 동굴 가는 날은 쾌청이다.

중국은 땅도 넓고 인구도 많고 허풍 또한 만만치 않은것 같다. 뭐든 세계제일

이라는 수식어를 앞에다가 붙혀 놓는걸 보면.

황룡동굴은 1983 년에 발견되어 1984년에 대외에 개방하였으며 총 길이가 11,7 킬로미터의

지상동굴이다. 이 동굴 역시 계단이 2,000 개나 되어서 한바퀴 돌고

나오는데 두시간이나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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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계 어디서나 보이는 간판, 저 산 자락에 황룡동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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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가는 길 가의 여러 모습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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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이 조성되어 있는 모습을 처음 본다. 천문산이나 천자산은 자연경관이

워낙 빼어난 곳이라 일부러 심어놓은 꽃같은건 없었는데 이곳 황룡동굴 가는길은

조경을 아름답게 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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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꽃도 피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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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에 빨래가 널린것도 보인다. 냇가에서는 빨래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달리는 자동차 안이라 사진을 못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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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이모작 지역이라고 한다.곡식들이 한창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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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으로 만든 저 고깔같은 모양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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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를 굴리니까 돌아가는데 그냥 놀이용으로 만들어 놓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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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입구, 이곳 역시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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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입구에서 배를 타고 중간지점으로 이동했는데 워낙 컴컴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나오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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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이 크기는 엄청 크다. 그러나 아주 아름답다라는 느낌은 들지가 않는다.

계림의 동굴이나 우리 고수동굴처럼 종류석도 안보이고 그저 군데 군데

이런 모습들이 보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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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계단이 2,000 개. 지상동굴이라 내려가지는 않았는데 저 계단길을

두시간 동안 오르고 또 오르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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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선수라는 이름의 폭포인데 낙차가 27,3 센티라고 한다.

그런데 사진이 이렇게밖에 안 나왔다. 동굴안 사진은 어떻게 찍어야 잘 나오는지

사실 셧터를 부지런히 눌러댔는데도 건질 사진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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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후렛쉬를 껐다가 켰다가 별 짓을 다 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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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기엔 이곳이 제일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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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굴안에도 한글이 붙어 있다. 회음벽에서 소리를 질러봤는데 메아리는

돌아오지 않았다.

황룡굴28.jpg

동굴을 돌아서 나오는 길목에 우리의 자연보호헌장 같은것이 한글로 쓰여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이번에 장가계를 여행하면서 보니 서양사람들이나 일본사람들을 거의 만날수가

없었다. 중국의 다른곳, 계림이나 북경에서는 많이 만났던 그 사람들이

이곳은 왜 안 찾는지 나름대로 생각을 해본다. 아무래도 너무 위험한게 첫째

이유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너무 시설이 낙후되고…. 길거리 공중화장실에 들렸다가 문이 없는것에

너무 놀랐다. 여자 화장실에 문이 없다니…

43 Comments

  1. 가보의집

    2010년 7월 11일 at 8:32 오후

    데래사님
    우리도 그당시엔 그코스 없드라고요
    잘 보앗어요
    월드컴 연장전 봐야 겠네요
    감사 합니다    

  2. moon뭉치

    2010년 7월 11일 at 9:53 오후

    아직두 화장실에 문이 없는곳이 많은가 봅니다.

    85년도에 처음갔을때..놀란 기억이 있어서..

    한주도 늘 건강하이소
       

  3. 이정생

    2010년 7월 11일 at 10:06 오후

    정말 어두운 곳에서는 사진이 잘 나오지 않더군요. ㅎㅎ
    그런데 그래도 아주 잘 찍으신 것 같아요. 덕분에 구경도 잘 했습니다.
    한국의 관광의 힘이랄까요, 아니면 경제력의 힘이랄까요…. 어디를 가든, 특히나 한국과
    가까운 중국에서는 그 흔적을 더 자주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도 한국말을 더 자주 듣게 되는 그 날이 오길 바라면서 위의 사진과 글을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4. 왕비마마

    2010년 7월 11일 at 10:53 오후

    어두우면 후레쉬 사용을 하시지 그러셨어요?
    하긴 후레쉬 사용을 허용안한느 곳도 있다고 하니..
    저야 사진을 안 찍으니 모르지만,

    화장실에 문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납니다.ㅎㅎ    

  5. 玄一

    2010년 7월 11일 at 11:01 오후

    비가 많은 계절, 지역이니 농사나 수목들이 잘 자라는 모습들입니다
    석류꽃 아래는 치자? 아니면 오렌지 나무인가요?
    한글로 안내문들을 해 두어서 보기에 편리합니다
    동굴 속 모습들이 많이 궁금해집니다 (어두운 곳에선 좀 센 푸레시를 사용하셔야 될듯합니다)   

  6. 데레사

    2010년 7월 11일 at 11:07 오후

    가보님.
    그러셨군요. 뭐든 새로 개발된 곳이 많아서요.   

  7. 데레사

    2010년 7월 11일 at 11:08 오후

    뭉치님.
    내가 놀라기도 하고 우습기도 해서 쩔쩔 매니까 다른 일행들이
    사진찍어라고 난리던데 차마 그 모습을 찍을수가 있어야지요.
    ㅎㅎㅎ   

  8. 데레사

    2010년 7월 11일 at 11:09 오후

    이정생님.
    카나다의 천섬유람선을 타니까 한국어로 안내방송이 나오던데요.
    우리 여행객이 많이 가는곳에서는 한국어 안내에 한국어 간판에 그런것이
    많아서 어깨가 우쭐해 지던걸요. ㅎ   

  9. 데레사

    2010년 7월 11일 at 11:10 오후

    왕비마마님.
    네 카메라가 안좋아서 그런지 후렛쉬를 쓰니까 사진이 더 안나오더라구요.
    사진에 골몰하느라 가이드 놓칠뻔 한적이 여러번 있었어요. ㅎㅎ   

  10. 데레사

    2010년 7월 11일 at 11:10 오후

    현일님.
    치자꽃이었던것 같아요.
    제가 사진솜씨도 그렇고 카메라도 제일 싼 디카이고 해서 이정도밖에
    못 견졌어요.   

  11. 진수

    2010년 7월 11일 at 11:54 오후

    아직도 화장실에 문이 없어예?

    응가가 나오덩가예?   

  12. jh kim

    2010년 7월 12일 at 12:10 오전

    참으로 감사합니다
    어느곳 한곳도 소홀하지않으시고
    우리모두에게 귀한자료를선사하시는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중국인들이ㅏ 몰려오도록 해야할 차례입니다
    우리가 우습게보고 산업기술과 모든 경쟁력있는 공장들 다가져다 바쳐놓고
    그것도모자라 쫓겨나고 온갖 등신병신짓은다해온 우리들이 한심할때가 많습니다
    일억에 가깝다고 하는 잘사는 되놈들이 이제는 한국에 관광와서 돈을쓰도록 관광산업을 육성해야 합니다
    중국이고 동남아고 가는곳마다 돈쓰러온 한국인들 행렬에 속이 터집니다
    감사합니다
       

  13. 벤조

    2010년 7월 12일 at 12:12 오전

    그런데,
    일부러 화장실을 그렇게 해 놓는거 아녀요?
    화장실 문짝 다는 게 뭐 그리 어렵다구요.
       

  14. 찢어진 워커

    2010년 7월 12일 at 12:38 오전

    화장실에 문이 없어도 좋으니 저도 중국가고 싶어요 ㅠ.ㅠ   

  15. 해 연

    2010년 7월 12일 at 12:39 오전

    위에분 말씀 처럼

    이제는 그들이 오게해야 겠어요.
    여행지마다 한글이 있다는게 좀…..ㅎ   

  16. 풀잎사랑

    2010년 7월 12일 at 2:06 오전

    천정까지 닿던 종류석도 보셨지요?
    그거이 암만봐도 짝퉁같단 생각이…ㅎㅎ~

    그나저나 동굴도 어찌나 크든지~
    올 가을에 다시한번 가 볼 생각인데 우째 돨랑가 모르것네요.
    이 핑계, 저 핑계로 7월의 백두산은 날아가부럿습니닷.   

  17. 왕소금

    2010년 7월 12일 at 2:26 오전

    어느 민족이나 ‘세계 제1’이란 말을 좋아하는 모양입니다.

    석회암 동굴은 크기보다는 석순이나 좋유석이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어 내야 하는데
    그런 곳은 아닌 것 같네요.
    동굴 안에서 사진을 찍으면 빛이 제대로 반사되지 못해 사진이 잘 안 나온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이곳이 혹시 그런 곳 아닌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덕분에 중국의 산하를 잘 구경하고 있습니다.^^   

  18. 아멜리에

    2010년 7월 12일 at 2:37 오전

    이 곳은 아직 낙후되어 있군요. 앞으론 점차 개량되겠지만… 첨 중국이 개방되었을 때 여행 다녀온 사람들이 죄다 북경 화장실은 문이 없다! 하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얘기해주던 일 생각납니다.

    옹, 그럼 여자들은 어카믄 좋아?? 일행들이 둘러서서 입구를 꼭 막아줘야만 되겠어요? 글쵸?

    암튼 땅이 넓고, 인구가 많은 곳이라 중국인들의 매사 황당할 정도의 과장하는 버릇은 자연히 생겨났을 듯.

       

  19. 노당큰형부

    2010년 7월 12일 at 3:16 오전

    저들이 한글로 안내를 해주듯
    우리도 중국어로 안내를 하면서더 많이 오게 하면 좋겠습니다.
    황용동굴의 이모저모와 문없는 화장실 이야기
    재미 있습니다.
    쿡~~
       

  20. 뚜껑

    2010년 7월 12일 at 3:41 오전

    황룡동굴릉 이미 죽은동굴이여서 새로운 종유석이 거의 없어요.. 다만 규모가 크고 조경으로 아름답게 장식했어요.. 살아있는 동굴보려면 계림에(10월이 가장 좋아요) 가서 은자암 동굴보세요   

  21. 뚜껑

    2010년 7월 12일 at 3:44 오전

    저 중국에 관광갔다가 돌아온지 이틀 됏는데여..
    한국사람으로 자부심 느끼고 대접받으려먼 산대방 존중이 필요합니다..    

  22. 데레사

    2010년 7월 12일 at 4:38 오전

    진수님.
    다 그런건 아니고요. 어쩌다가 길에서 만난 화장실이 그랬는데
    그곳에서는 응가를 안해봐서 답을 못합니다. ㅋㅋㅋ   

  23. 데레사

    2010년 7월 12일 at 4:39 오전

    jh kim 님.
    그래야 하구 말구요. 우리가 나가서 돈을 쓰기만 할께 아니라
    우리나라에 와서 돈 좀 쓰게 해야 합니다.
    그럴려면 우리도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ㅣ.
       

  24. 데레사

    2010년 7월 12일 at 4:40 오전

    벤조님.
    일부러 그런건 아니었어요.
    큰문은 있었고 안에 들어가서 한칸 한칸에 문이 없었어요.
    다섯명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어찌나 우스운지 그날 정말로
    실컷 웃었습니다. ㅎㅎ
       

  25. 데레사

    2010년 7월 12일 at 4:40 오전

    워커님.
    한번 가보시면 되지요. 뭐.
    남자분들이야 문 있거나 말거나 아니에요?ㅎ   

  26. 데레사

    2010년 7월 12일 at 4:42 오전

    해연님.
    중국뿐만 아니에요. 캐나다에서도 뉴질랜드에서도 한국어 안내와
    한국어 간판을 많이 봤어요. 얼핏 국력신장인것 같이 좋기도 했고
    한편으론 우리가 봉 같은 기분이 들어서 씁쓸하기도 했답니다.   

  27. 데레사

    2010년 7월 12일 at 4:42 오전

    풀사님.
    가을에 웬만하면 휘익하고 가봐요. 젊었을대 실컷 다녀야지
    나처럼 나이들어서 다닐려니 힘이 들어요.   

  28. 데레사

    2010년 7월 12일 at 4:43 오전

    왕소금님.
    아마 제 카메라와 제 사진기술이 그런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암튼 사진이 잘 안 나오더라구요.   

  29. 데레사

    2010년 7월 12일 at 4:46 오전

    아멜리에님.
    나라가 커서 그런가 봅니다. 그래서 뭐든 자기네것이 세계제일이라고
    생각하는 거지요.
    내가 가본 다른나라의 동굴들도 이보다 더 큰것도 많았는데….ㅎㅎ   

  30. 데레사

    2010년 7월 12일 at 4:46 오전

    노당님.
    우리도 중국어나 일본어, 많이 오는 나라말로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뭐니 뭐니 해도 관광객이 많이 오는게 좋은거지요.   

  31. 데레사

    2010년 7월 12일 at 4:47 오전

    뚜껑님.
    고맙습니다.
    계림의 동굴은 제가 오래전에 다녀온 곳이에요. 그곳은 정말
    아름다웠다는 기억이 남아 있어요.   

  32. 우산(又山)

    2010년 7월 12일 at 5:14 오전

    강행군 하시는 모습.
    계단이 많다니 좀은 걱정입니다.
    그래도 이만한 볼거리면 감수해야죠.

    한글로 안내를 한 것이
    한국사람들이 많이 온다는 징표겠지요.
    일본에도 그런 곳이 여러 군데 있었는데…

    또 다음을 기다리겟습니다.   

  33. 데레사

    2010년 7월 12일 at 5:18 오전

    우산님.
    이제 다음회로 끝을 맺을려고요. 그때 상세한 비용도 알려 드리겠습니다.
    가을에 가실때 참고 하세요.   

  34. 寒菊忍

    2010년 7월 12일 at 5:28 오전

    중국에는 석회암 토양이 많은 모양이군요.
    여기저기 가 보아도 물빛이 뿌옇더군요.

    북경도 지반이 석회암이라 지하철 터널의
    크기도 작고 다니는 전동차도 작다고 하더군요.

    문없는 화장실은 여기저기 지천이에요.
    ㅋㅋㅋ   

  35. 화창

    2010년 7월 12일 at 5:42 오전

    황룡동굴은 스케일면에서 한국사람들이 압도당하는 느낌……….

    내부경관은 인공적인 조명에 의해서 많이 치장을 했지요!

    그래도 평생에 꼭 한번은 가보시라고 권할 만 했어요~~~

    동굴속에서 배를타고 유람을 하는게 별천지가 따로 없더군요!   

  36. 데레사

    2010년 7월 12일 at 6:43 오전

    한국인님.
    문없는 화장실이 곳곳에 많은가 봅니다. 앞으로 중국여행 할때
    꼭 염두에 두겠습니다.

    북경은 40도라는데 어떻게 지내세요?   

  37. 데레사

    2010년 7월 12일 at 6:44 오전

    화창님.
    그렇지요? 스케일은 무척 크지만 아름답다라는 찬사는 별로
    나오지 않았어요. 유람선을 타는게 좀 신기했지만 계림에서는 동굴
    안에서 기차도 탔던것 같은데요.

    암튼 땅넓은 중국, 그게 부럽습니다.   

  38. 최용복

    2010년 7월 12일 at 8:16 오전

    저렇게 큰 동굴이 있군요. 그런데 화장실 시설이 엉망이라니…

    사진 잘 나오는 비결은 역시 삼각대를 쓰는게 가장 낫죠.

    단양의 고수동굴 중학교 국어선생님이 구경했다는데, 저는 믿지를 않았죠.

    그 거대한 몸으로 좁은곳들을 지나다녔다는 말 여전히 못 믿겠어요~~   

  39. 리나아

    2010년 7월 12일 at 9:25 오전

    화장실문이 없으면 마주치면
    서로 말똥거리며 쳐다보게 되겠군요~? ㅊ!

       

  40. 풀잎피리

    2010년 7월 12일 at 9:53 오전

    이 더위에 동굴속은 시원화겠지요.
    살아있는 종유석 즐감합니다.   

  41. 데레사

    2010년 7월 12일 at 11:11 오전

    최용복님.
    제 카메라는 똑딱이 디카에요. 앞으로 사진도 좀 배웠으면
    싶습니다.
    고수동굴도 가봤는데 지금은 기억에 잘 안나네요.   

  42. 데레사

    2010년 7월 12일 at 11:12 오전

    리나아님.
    상상만으로도 너무 웃겨요.
    일렬로 앉아 있는 모습, 얼마나 웃기던지….ㅎㅎ   

  43. 데레사

    2010년 7월 12일 at 11:12 오전

    풀잎피리님.
    동굴속은 시원하고 비가 와도 상관없는데 하필이면 동굴 가는날
    맑게 게었거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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