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도 들도 구름도 다 젖어버린 날, 곤지암에서

비가 양동이로 들이붓듯이 쏟아져 내린다.

이런 날 길 떠나 보는것도 신난다. 곤지암의 깊숙한 골짜기로 들어 가 고추도 심고

가지도 심고 상추도 심으며 사는 후배네 집을 가기로 미리부터 약속을 했었는데

비 온다고 가지 않을수도 없고, 아니 비가 오니까 오히려 더위를 많이 타는 나같은

사람에게는더 좋은 날씨라 용감하게도 쏟아지는 빗줄기를 뚫고 길을 떠난다.

비가 내릴려면 차라리 내일까지 실컷 내려 버려라….

비 내리는 토요일, 길이 막히지 않아서 좋다.

갈마터널을 지나 곤지암가는 국도가 텅 비어 버렸다.

ㄱ부경.JPG

비구름이 산 밑에 까지 내려 와 있는 풍경이 아름답기만 하다.

ㄱ부경1.JPG

후배네 거실에서 바라 본 풍경이다. 저 산이 650 미터의 태화산이라는데

한번 올라 가 보고 싶지만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등산은 꿈꿀수가 없다.

ㄱ부경2.JPG

ㄱ부경3.JPG

세찬 비에 꽃들도 한쪽으로 기우뚱 쓰러질려고 한다.

ㄱ부경4.JPG

도라지꽃도 비에 젖고…

ㄱ부경5.JPG

ㄱ부경25.JPG

ㄱ부경6.JPG

밭도 비에 젖는다.

ㄱ부경7.JPG

벼도 피어 있고

ㄱ부경8.JPG

참깨도 심어져 있는 시골마을의밭을 보면서 마음은 어느새 그 옛날 고향산천으로

달려간다.

어릴적 시골에 사는 우리들은저 논두렁에서 메뚜기도 잡고 여치도 잡아서 구워먹곤

했었는데 지금은 농약을 많이 치니까 메뚜기도 여치도 없을게다.

ㄱ부경9.JPG

마을 모퉁이를 돌아서니 웬 단풍나무가 계절을 잊은듯이 촘촘히 심어져 있다.

초록과 어울린다.

ㄱ부경10.jpg

코스모스와 접시꽃과 앵두가 사이좋게 나란히….. 이게 같은 계절에 피는게

아닌데… 누구말처럼 꽃도 앵두도 정신줄을 놓아 버렸나?

ㄱ부경11.JPG

개여울

당신은 무슨일로 그리 합니까?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까?…… 어쩌고 하는 정미조의 노래라도 신나게

불러보고 싶은데 타고 난 음치라…ㅎㅎ

ㄱ부경12.JPG

밑으로 내려 갈수록 여울 폭이 넓어진다.

ㄱ부경13.JPG

한더위에는 이곳으로도 물놀이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ㄱ부경14.JPG

ㄱ부경15.JPG

ㄱ부경16.JPG

이 동네에는 유난히 노란꽃들이 많다. 집집마다 천인국과 해바라기가

심어져 있다.

ㄱ부경17.JPG

ㄱ부경18.JPG

한폭의 동양화 같은 풍경이다.

ㄱ부경19.JPG

ㄱ부경20.JPG

빗방울이 구슬같이 또르르르 구르고 있다. 예쁘다.

ㄱ부경21.JPG

ㄱ부경22.JPG

마을을 30분 가량 돌았드니 우리절 입구가 보인다.

이절은 한때 우담바라가 피어 매스컴을 타기도 했으며 킬리만자로에 불교의

씨앗을 심은 동봉스님이 주지로 계셨던 절이다.

ㄱ부경23.JPG

올라 가 보았드니 보통의 절과는 건축방식조차 많이 다르다.

안에는 세계 여러나라에서 가져다 놓은 불상들이 많다는데 법당 안에서 사진을

찍을수도 없고 그냥 멀리서 바라보기만 한다.

ㄱ부경24.jpg

많이 특이한 절집이다.

나도 퇴직 후 가까운 수도권 어디쯤에 전원주택을 하나 마련해 볼까도 생각

했었다. 그래서 여기저기 다녀 보기도 했지만 식구가없는 사람들이 살기에는

여러모로 적합하지 않아서 그 꿈은 접어 버리고 이렇게 전원에 내려 가

살고 있는 친지의 집을 찾아 하룻밤쯤 묵고 오는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하룻밤 자고 일어나니 비가 그쳐 있다.

텃밭에서 풋고추도 따고 상추도 뜯고 도마도도 몇개, 호박도 몇개, 오이도

몇개, 아욱도 한주먹 챙겼드니 짐이 제법 무겁다.

팔 아픈게 뭐 대수랴 ~~ 잔뜩 챙겨들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내내

행복해 한다.

58 Comments

  1. 진수

    2010년 7월 18일 at 8:40 오후

    금요일 밤에 잠시 나갔다 왔는데
    앞이 안 보여 갈 수가 없두만요.

    비 오는 기 그리 조아예?   

  2. 흙둔지

    2010년 7월 18일 at 8:54 오후

    빗길 드라이브 맛도 참 괘안치요~?

    전원주택은 혼자서는 너무 외롭고
    친구 서넛이서 어울려 같이 산다면 괜찮을성 싶은데요…

    그러나 저러나 그리 바쁘신데
    팔 아프게 들고 오신 먹거리는 언제 다 드실라꼬예~ ㅋ~
       

  3. 이경남

    2010년 7월 18일 at 9:07 오후

    한국은 이제 교통이 발달하여 시골과 도시 왕래가
    쉬워졌지만 노후에 너무 한적에 곳에서 살면
    위급 시 곤란한 점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4. 不如歸

    2010년 7월 18일 at 10:16 오후

    광주 도척면 소재 태화산이군요.
    두어번 가본 산입니다.
    백련암으로 해서 오르는 등산로는 아기지기하고 재미 있지요.
    3시간이면 충분한 산행인데
    비 때문에 가보지 못하셨다니 안타깝습니다.
    비내리는 개여울 모습이 좋습니다.   

  5. 데레사

    2010년 7월 18일 at 11:45 오후

    진수님.
    토요일 아침에 떠났는데 자동차 앞 유리가 안보이더라구요.
    그래도 즐거운 나들이었어요.   

  6. 데레사

    2010년 7월 18일 at 11:46 오후

    흙둔지님.
    후배가 사는곳은 기존의 시골마을이 아니고 전원주택 단지같은곳인데
    좋더라구요.
    이제 심심하면 가서 좀 있다 올려고 합니다.
    제 방 하나 따로 뽑아 두었거든요. ㅎㅎ   

  7. 데레사

    2010년 7월 18일 at 11:46 오후

    이경남님.
    그래서 저도 시골을 못가는 이유입니다.
    나이 들수록 큰 병원과 가까운 곳에 살아라고 해서요.   

  8. 데레사

    2010년 7월 18일 at 11:47 오후

    불여귀님.
    도척면의 태화산 맞습니다.
    다음에는 꼭 가봐야 겠습니다.   

  9. 풀잎사랑

    2010년 7월 18일 at 11:47 오후

    산속에서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유하신 하룻밤.
    너무 좋은 곳이네요.
    울 집도 저렇게 산 밑에 개울물이 흐르는 곳으로 언능 이사를 했으면…ㅎ

    잠맛비 쏟아지는 금요일에 중부선을 탔다가
    앞이 안 보이게 쏟아지는 장맛비에 덕평에서 되돌아 왔습니다.
    우짤 수 없이 수석동을 가서 장작구이를 또 묵고 왔쥐라.ㅎㅎㅎㅎ
       

  10. 찢어진 워커

    2010년 7월 19일 at 12:13 오전

    고속도로 가다 보면 곤지암이란 지명이 나와서 궁금했는데 절 이름이였군요 ^&^
    힘찬 첫 주 되세요 ^&^   

  11. 노당큰형부

    2010년 7월 19일 at 12:14 오전

    ㅎㅎㅎ
    한참 쏟아진 세찬비에
    깨끝이 닦여진 먹거리들을 갖어 오신것 부러워요^^

    그리고 시원히 흐르는 개여울의 발목에 느끼는 차가움,
    이 모두가 우리 주변에 전원이 있기 때문이군요^^
    빗속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쿡~~
       

  12. 아멜리에

    2010년 7월 19일 at 12:24 오전

    햐, 데레사 님 비 어마하게 쏟아붓던 엊그제도 외출을! 윽, 그래도 토요일은 좀 나았죠? 금요일날 폭우가 어마했었고, 난 완전 생쥐꼴로 팍 젖어서 들어왔었는데..

    저기요, 제 선배언니도 집을 지어 살고 있는데.. 가본지가 넘 오래되었습니닷.
    사실 내가 갔을 때는 아직 집이 다 지어지기 전.. ㅎㅎ,
       

  13. 데레사

    2010년 7월 19일 at 12:24 오전

    풀사님.
    정말 그날 비 많이 내리더라구요.
    앞이 안보였지만 그런데로 잘 다녀왔지요.
    진짜 부럽던데….. 나도 저런곳에서 살고 싶어요.   

  14. 데레사

    2010년 7월 19일 at 12:25 오전

    워커님.
    곤지암이란 절 이름 아니에요. 그냥 경기도 광주군의 한 지명입니다.

    고마워요.   

  15. 데레사

    2010년 7월 19일 at 12:26 오전

    노당님.
    어제 밤새 깻잎으로 김치담그고 상추 씻어놓고 고추 씼어놓고
    일 좀 했지만 부자 되었습니다.ㅎ   

  16. 데레사

    2010년 7월 19일 at 12:26 오전

    아멜리에님.
    곤지암의 스키장 들어가는 길로 쭈욱 가니까 별천지가 있던데요.
    나도 그곳에서 살고 싶어요.   

  17. 아지아

    2010년 7월 19일 at 12:30 오전

    데레사님 속 마음을 언자사 읽었다 ㅎㅎㅎ
    한 보따리 대기 안 무겁능교?
    침이 군침거리는데…
    하도 멀어서 ㅋㅋㅋ
    쪼깨이 보내 주실라나 ㅎㅎㅎ

    여긴 요즈음 따가운 빛입니다
    건강하세요
       

  18. 데레사

    2010년 7월 19일 at 12:33 오전

    아지아님.
    제 속마음이래야 공짜 좋아하는거죠. 뭐. ㅎㅎㅎ
    우리 냉장고 부자됐심더.   

  19. 시원 김옥남

    2010년 7월 19일 at 1:07 오전

    공지암에 사는 동인이 계셔서 하룻밤 묵으며 앞산에 올라 버섯을 체취 했던 기억이 새롭네요.
    데레사님이 건강하게 재미있게 사시며 보여주시는 모든 것에 신바람이 납니다.   

  20. 佳人

    2010년 7월 19일 at 1:33 오전

    와, 정말 행복하셨겠어요.
    저도 토욜에 친정에 다녀왔는데 꽃밭에 꽃이 가득하더라구요.
    여름이 좋은 이유 중 하나예요. 지천에 꽃을 볼 수 있단 것이…
    윗 사진을 보니 시골풍경이 떠올라서요.
    저도 고추랑 호박 감자 많이 갖고 왔는데…
    포슽을 보면 데레사님의 건강비법을 알겠어요.^^   

  21. 데레사

    2010년 7월 19일 at 1:49 오전

    시원님.
    곤지암을 가보셨군요.
    자꾸 시골이 좋아지는데 갈수는 없고 그저 이렇게 하룻밤 정도
    자고 오는것으로 만족합니다.   

  22. 데레사

    2010년 7월 19일 at 1:49 오전

    가인님.
    그랬어요?
    저도 태산같이 갖고 와서 씻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ㅎㅎ   

  23. 이정생

    2010년 7월 19일 at 1:53 오전

    제 꿈 중 하나도 바로 도심과 좀 떨어진 곳에 웬만한 크기의 밭을 만들어 필요한 양식을 일구면서 자연과 가까워지는 것이랍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 말씀이 전원생활이라는 게
    보는 것처럼 낭만적이고 쉬운 게 절대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겁도 나지만 맘 먹으면 또 못 할 것도 없지!~ 뭐 이러고 있는 중이지요. ㅎㅎ

    덕분에 한국의 자연을 실컷 감상하다 갑니다. 사진들이 참 맑아보입니다.^^*   

  24. 데레사

    2010년 7월 19일 at 2:04 오전

    이정생님.
    어제는 밥값 하느라 한 두어시간 풀을 뽑아 주었습니다.
    얼마나 풀이 많던지… 정원 가꾸는게 보통일은 아닌것 같아요.
    그래서 후배는 그러데요. 뽑아지면 뽑고 안되는 그냥 두고
    풀한테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면서 산다구요. ㅎㅎ   

  25. 찢어진 워커

    2010년 7월 19일 at 2:05 오전

    잉… ㅎㅎ.
       

  26. 데레사

    2010년 7월 19일 at 2:14 오전

    워커님.
    지금 컴 앞이에요?
    삼계탕 먹으러 안 나가세요?
    오늘 초복인데…..   

  27. 구산(久山)

    2010년 7월 19일 at 2:34 오전

    비오는 날의 하루를 시골의 한적한 집에서 보내셨다구요!
    얼마나 낭만적인지 사진만 보아도 알수가 있습니다.
    수해를 입으신 분들께는 죄송지만요.

    어느덧 여름의 한가운데에 와있네요!

    좋은하루 되십시요! 감사합니다.   

  28. 揖按

    2010년 7월 19일 at 2:59 오전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비안개 낀 산 봉우리…
    사진을 보고 있으니 마음은 어느듯 한국으로 날아 갑니다…..
    곤지암은 나도 참 많이 지나 다녔던 곳입니다. 이천 쌀밥 집, 이천 도자기 가마, 이천 호텔 온천욕 등등 ….

    비 냄새가 여기까지 전해 옵니다.
    여긴 좀체 비가 오지 않는 곳이라서…

    잘 보고 갑니다.
       

  29. 방글방글

    2010년 7월 19일 at 4:09 오전

    양동이로 비가 퍼붓는
    험한 날씨를 앞세워 길 떠났다 오시는
    왕언니님께 또 한 번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미처 가지지 못한 씩씩하신 모습에
    뜨거운 박수를 쳐 드릴게요.

    가지고 오신 귀한 음식을 맛나게 잘 드시고
    신나고 건강하게 잘 지내셔요. ^*^ ^*^

    (저랑 멀리 사시기를 참 잘하셨습니다.~
    웰빙 음식을 잔뜩 가져 오셨으니 제가 가까이에
    살았으면 절반은 뺏아(^ ^) 먹어뿌렸을거여요.^*^ )   

  30. 寒菊忍

    2010년 7월 19일 at 4:50 오전

    그런데 왜 곤지암에는 곤지가 안 찍혀 있지요?   

  31. 샘물

    2010년 7월 19일 at 5:20 오전

    곤지암, 많이 들어 보았지만 어디에 있는 줄은 모르니 일단 클릭해서 경기도 광주를
    알아냅니다.

    비에도 좌우되지 않는 정신은 높이 삽니다. 저도 대학 때 학장 수녀님으로부터 배운 것 중에 잊혀지지 않는 것이 ‘날씨 때문에 어떻게 하고자 하는 일을 접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어서 날씨로 인해 계획을 변경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아니 실은 도전 정신에 의해서 그런 지장을 받을 때 하면 제가 더 씩씩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분명 데레사님도 그렇게 느끼셨겠지요.

    저도 이제야 집을 살 수 있는 형편이 되었는데 이사도 귀찮고 해서 그냥 살던 아파트에
    살아야 할까 봅니다.   

  32. Cecile♡。

    2010년 7월 19일 at 8:09 오전

    곤지암 예쁜 이름이예요
    처음엔 人名인가 했어요
    도라지꽃 볼수록 예뻐요
    모양이나 의미나.. 특히
    보라빛 도라지꽃 나라꽃
    으로해도 좋을 듯한데요..^^

       

  33. jh kim

    2010년 7월 19일 at 9:03 오전

    곤지암이면
    울집에서가까운곳을지나가셨구먼유
    데레사 선생님 건강하시지유
    늘감사드립니다
    도라지 꽃이 어릴적 고향생각을 간절하게 하는구먼유   

  34. 데레사

    2010년 7월 19일 at 10:32 오전

    구산님.
    주말을 한적한 산골에서 내리는 비를 바라보면서 지내니
    참 좋던데요.
    물론 빈대떡도 부쳐 먹었지요. ㅎㅎ   

  35. 데레사

    2010년 7월 19일 at 10:33 오전

    읍안님.
    그러셨군요. 저도 이천 쌀밥집은 이따금씩 갑니다.
    무엇보다 기름이 자르르 흐르는 쌀밥이 맛있어서에요.

    그곳은 비가 잘 안내리는군요.
    오늘은 여기도 날씨가 개었습니다.   

  36. 데레사

    2010년 7월 19일 at 10:34 오전

    방글이님.
    내가 기운이 쎄서 안 뺏길테니 걱정말고 이리로 이사와요.
    ㅎㅎㅎ   

  37. 데레사

    2010년 7월 19일 at 10:34 오전

    한국인님.
    그건 광주군수에게 물어 보세요. ㅎㅎ
    저는 잘 모릅니다.   

  38. 데레사

    2010년 7월 19일 at 10:35 오전

    세실님.
    반가워요. 난 또 누구신가 했어요. ㅎㅎ
    도라지꽃을 저도 좋아합니다.   

  39. 데레사

    2010년 7월 19일 at 10:36 오전

    jh kim 님.
    지금 시골에는 도라지꽃이 한창 이던데요.
    어제 점심먹으려 곤지암에서 양평쪽으로 가면서 보니 도라지꽃이
    아주 많이 피어 있어서 좋던데요.   

  40. 데레사

    2010년 7월 19일 at 10:38 오전

    샘물님.
    곤지암 서울에서 이천이나 양평쪽으로 갈때 통과하는 곳이고
    소머리 국밥으로 유명한 곳이에요.

    나이 들어서 이사 한다는것도 참 번거롭지요?
    저도 그래서 작년에 이 집을 수리를 하고 그냥 눌러 삽니다.   

  41. 가보의집

    2010년 7월 19일 at 11:31 오전

    데레사님
    ‘좋은걸어떻게"
    할만큼 빗소리 드리는듯하여좋았고
    이곳에도 그 흔한 벼나무 에 꽃이 핀줄은 몰랐지요.
    벼나무 서울서만 살았든 동생이 어느시골에가서 이것 무엇인지
    아느냐고 하니 벼나무라고 하였다지요 사실 맞지요
    벼인걸 아니 다행이었을 나이때 었든것이죠…

    모두 아름다웠어요
    구름이 마을을 덮기도 하고 그러헌 날이 었네요
    종일 더웠어요 어제 주일에도 더웠고요
    초복 이네요 그 3복 더위로 가고 있었네요 더위 잘 이겨내세요…   

  42. 왕비마마

    2010년 7월 19일 at 11:44 오전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이 노래는 제가 예전에 굉장히 좋아했었던 곡입니다.ㅎㅎ

    빗길에 다녀 오셨어요?
    와이퍼를 빠르게 해 놓아도 앞이 안 보였었는데…
       

  43. 추억

    2010년 7월 19일 at 1:26 오후

    데레사님, 갈 곳이 많아 좋겠습니다.   

  44. 리나아

    2010년 7월 19일 at 1:43 오후

    여기저기 일기불순해도 아니다니시는데가
    없으시니…게다가…방도 맡아놓으신게 있다시니
    곤지암이 뭐 그리 먼곳이겠습니까….옆집다니시듯이
    좋으시겠어요…건강좋지 기동력좋지 갈곳많지…부러워요

    오늘 초복날 엄청 습하고덥습니다…   

  45. 데레사

    2010년 7월 19일 at 7:00 오후

    가보님.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은 벼도 모르고 콩도 몰라요.
    그저 화초 이름이나 조금알뿐이이죠.

    정말, 덥지요? 역시 복날은 복날인가 봐요.   

  46. 데레사

    2010년 7월 19일 at 7:01 오후

    왕비마마님.
    정미조의 노래를 좋아하셨군요.

    정말 앞이 잘 안보이더라구요. 그러나 차들이 서로 조심을 하니까
    오히려 비 많이 내릴때 운전하는게 어렵지는 않아요.   

  47. 데레사

    2010년 7월 19일 at 7:01 오후

    추억님.
    네, 저는 갈곳이 무궁무진 합니다. ㅎㅎ   

  48. 데레사

    2010년 7월 19일 at 7:02 오후

    리나아님.
    정말 더웠지요? 어제.

    우리는 닭대신 시원한 강릉막국수를 먹으며 어제를 보냈어요.   

  49. 금자

    2010년 7월 20일 at 11:17 오전

    따스한 글 잘 읽었습니다. 마음이 훈훈해 집니다. 많이 행복하세요.^^   

  50. 데레사

    2010년 7월 20일 at 11:24 오전

    금자님.
    고마워요.   

  51. 팩터10

    2010년 7월 20일 at 6:10 오후

    개여울에 물이 구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가 뚝 그쳤군요.
    참깨 심은 놓은 것을 보아
    후배님이 프로 농사꾼이신 것 같아요.
    곤지암 텃밭 냄새에 마음이 풋풋해 집니다.

       

  52. 보라

    2010년 7월 20일 at 6:18 오후

    ㅎㅎ 비에 젖은 보랏빛 도라지가 매력적이네요.
    좋은 곳을 다니시니까 건강도 좋으실 것 같아요.^^   

  53. okdol

    2010년 7월 21일 at 1:14 오전

    곤지암에 전원주택을 갖고 있는 친구가 있어 몇번 가본 일이 있습니다.
    수년전 처음 거길 가는날 밤에, 하필이면 비가 억수같이 퍼부어 와이퍼를 제일 빠르게 돌려도 거의 앞이 안보일 정도여서…갓길에서 한참을 서 있었던 생각이 납니다.

       

  54. 데레사

    2010년 7월 21일 at 7:05 오후

    팩터10님.
    농사도 공부해가면서 짓더라구요.
    그런데 사실은 보통일이 아니어서 저는 사실 엄두가 안나요. ㅎㅎ   

  55. 데레사

    2010년 7월 21일 at 7:06 오후

    보라님.
    지금 어딜가나 도라지꽃이 많이 피어 있어서 아주 보기 좋아요.
    비에 많이 내려서 모두 한쪽으로 쏠려 있어요.   

  56. 데레사

    2010년 7월 21일 at 7:07 오후

    옥돌님.
    제가 가는날도 와이프를 아무리 빠르게 해놔도 앞이 안보일 정도로
    비가 많이 왔어요.
    혹시 같은 동네일까요?   

  57. 가을이네

    2010년 7월 23일 at 4:26 오전

    모든 것 다 재끼고 훌훌 떠날 수 있는 데레사님이 참으로 부럽슴니다.
    나는 언제 모든 짐 다 내려 놓고 마음껏 여행할 수 있을지……..
    데레사님의 사진 속으로나 여행 떠나 봐야지 뭐………   

  58. 데레사

    2010년 7월 23일 at 6:23 오전

    가을이네님.
    모든 짐 다 내려놓으면 할머니가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기다리지
    말아요.
    기다리지 않아도 세월 흐르면 찾아 옵니다. ㅎㅎ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