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은 역시 뜨겁지 않은게 좋아, 묵요리집

올 여름은 유난히 더 더운것 같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판에 불 앞에 서서 음식을 만든다는건 정말

고역이다. 그래서 되도록 한끼 정도는 외식을 한다.

아침은 우유한잔에 빵 정도로 간단하게 떼우고 점심은 밖에 나가서 좀 잘먹고

저녁은 김치와 멸치볶음, 김 정도의 초간단 메뉴로 지내는데도여름에 먹고사는 일은

수월하지 않다.

아무리 이열치열이라지만 요즘같이 30도가 훨씬 넘는 불볕더위에는 뜨거운것

보다는 안 뜨거운것이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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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 백운호숫가에는 음식점들이 많다. 한정식집도 있고 스파케티 집도 있고

오리요리집도 있고….. 없는게 없다.

우연히 나갔다가 눈에 띈 집, 선비묵집에 한번 들어 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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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음식점들이 대부분 다 약간은 고풍스런 분위기를 풍기는데 이곳 역시 들어가는

입구에는 화초도 많이 심어져 있고 주차장도 넓고 집도 개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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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2시 이전에 주문하시는 분께는 요금의 10% 를 삼품권으로 드립니다.

메뉴판에서 제일먼저 눈에 띈게 이 구절이라 시계를 얼른 봤드니 억울하게도 12시 5분이다.

5분만 빨리 왔드라면….ㅎㅎ

11,000 원 짜리 묵정식 2인분과 7,000 짜리 냉채묵 1인분을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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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정식 상차림이다. 반찬을 빼고는 모두 묵으로 만든 요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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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7,000원짜리 냉채묵이다. 손녀가 시킨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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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야채 샐러드를 골고루 섞어서 아래 왼쪽의 도토리가루로 만든 전병위에 올려서

먹는다. 새콤달콤한게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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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아주 조금이다. 옛날 같으면 아마 한숟갈에 없어질 양이다. 좁쌀이 약간씩

섞인 밥에 김치가 맛깔스럽다. 우거지국도 담백하고 짜지 않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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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가루를 넣고 끓인것인데 속에는 말린 묵이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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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장식이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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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분위가 아주 좋다. 산도 보이고 실내도 깔끔하면서 초록의 화분도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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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먹고 나오면서 손녀 지수가 계단에 놓인 화분들을 찍어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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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르게 먹었기 때문에 음식을 먹고 나와 주변산책을 했다. 덥긴 하지만

호수도 있고 산도 있는 마을이라 바람이 맑고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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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옆 밭에는 옥수수와 고추가 익어가고 있었다. 딸과 손녀는 계속 묻는다.

이게 뭐에요? 하면서.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이라 먹을줄만 알았지 밭에서 자라고 있는 곡식들을 전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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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냄새가 솔솔 나는 밭풍경이다. 호박도 달려있고 대추도 약간 붉은색을 띄어

가는것 같은게 보기 좋아서 뜨거운 줄도 모르고 한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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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저 숲길로 계속 들어 가 보고 싶은데 땀이 너무 흘러서 한시간 가량만

걷고 말았다.

이렇게 더운날은 먹는것도 결코 즐겁지만은 않다. 음식하기도 싫고

사먹으러 나가는것도 싫고, 뜨거운것은 더 더욱 싫고….

그러다가 눈에 띈 묵요리 전문집, 도토리 묵은 몸에도 좋다고 해서

이 여름이 가기전에 또 한번 찾아 가 볼려고 한다.

54 Comments

  1. 추억

    2010년 8월 21일 at 4:42 오후

    시원한 묵이 먹음직스럽네요. 여행을 다니시고 또 마음껏 드시고 싶은 음식을 드시는 건강과 여유, 부럽습니다.   

  2. 해 연

    2010년 8월 21일 at 4:42 오후

    한 번 더 가실땐 저 좀!!! ㅎㅎㅎ

    숲길 걷고 싶어라~~

    너무 더워서 ‘물리치료’ 받고 와서 방콕했습니다.
    자다 깨다 ‘ ‘ ‘ ‘ ‘
    이제 잠이 아주 달아나 버렸어요.^^   

  3. 데레사

    2010년 8월 21일 at 4:59 오후

    추억님.
    안 주무셨네요. 걱정되셔서 그러신가 봅니다.
    아무일 없을겁니다.   

  4. 데레사

    2010년 8월 21일 at 5:00 오후

    해연님.
    그러죠. 한번 같이 가요.
    나도 잠 다 달아나 버리고 요렇게 맨숭맨숭 입니다. 내일 낮에는
    또 병든 닭처럼 졸고 있겠지요. 그것도 미사 시간에. ㅎㅎ
       

  5. 추억

    2010년 8월 21일 at 5:06 오후

    걱정이 안될 수 없죠,,,   

  6. 광야

    2010년 8월 21일 at 7:09 오후

    지금 여기 시간이 정확하게 12시5분입니다..ㅋㅋ 밤 먹을 시간이기도 하고요..묵냉채 같은 것이 보였는데..먹고 싶네요..좋은 곳을 보여 주셔서 감사 합니다..추천 합니다..   

  7. 흙둔지

    2010년 8월 21일 at 8:45 오후

    백운호숫가 근처 음식점들 가격은 역시 착한편입니다.
    서울 시내에도 저리 착한가격 음식점이 있다면 대박날텐데요…

    간밤엔 열대야가 가장 심했던 것 같습니다.
    이리 더울 때는 그저 집에서 에어컨 켜놓고
    배 쭈욱~ 깔고 책이나 읽는게 최고더라구요~ ^_^
       

  8. 한국의 美

    2010년 8월 21일 at 9:17 오후

    메밀묵을 4각으로 얇게 길게 썰어서
    김과 김치를 약간 넣고 조밥에 비벼 먹어도 참 많이 있는데 ….

    기회가 안 옵니다. ㅎㅎㅎㅎ   

  9. 찬기파랑가

    2010년 8월 21일 at 10:40 오후

    묵요리가 다양하네요. 대전은 특산음식이 없는데 억지로 얘기하라면 묵을 꽂을 정도입니다. 묵밥이라고 하는데, 산정호수근처에서는 묵사발이라고 부르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비싸보입니다.   

  10. jh kim

    2010년 8월 21일 at 10:50 오후

    소개도
    알림도
    다녀가심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이렇게 다르군요
    흔히들
    격이다르다고 하지요
    데레사 선생님이 하시면 확실히 다르답니다
    얼마나 멋있는지
    얼마나 품위가 있는지
    묵 이야기
    참 고맙심더   

  11. Celesta

    2010년 8월 22일 at 12:25 오전

    이곳에서 쉽게 먹을 수 없는 음식 중 또 하나가 묵이예요~!
    한국 식당은 물론 한국슈퍼에서도 묵은 거의 안팔고, 묵 가루는 가끔 보이던데,
    어디 그걸 사다가 묵을 쑬 엄두가 나야 말이죠.. ^^;;;

    신선한 야채 등뿍 넣고 매콤한 양념에 버무린 도토리묵, 너무 먹고 싶네요… ^^;;;

    너무 더우니까 입맛도 없으신가봐요, 데레사님.
    그래도 끼니때 마다 잘 챙겨 드셔야 해요~! ^^

       

  12. 데레사

    2010년 8월 22일 at 12:35 오전

    추억님.
    그래도 마음 편히 가지시고 아자 아자 홧팅 입니다.   

  13. 데레사

    2010년 8월 22일 at 12:36 오전

    광야님.
    묵 냉채 맞아요. 아무리 교민이 많이 사는곳이라 해도 먹어보기
    쉽지는 않을거에요.
    많이 드시고 싶죠?   

  14. 데레사

    2010년 8월 22일 at 12:37 오전

    흙둔지님.
    우린 비싸다고 하는데 서울에 비해서는 싼편인가 봐요.

    요새는 계속 에어컨 돌립니다. 전시요금이야 나오든 말든 살고보자는
    식이에요. ㅋㅋ   

  15. 데레사

    2010년 8월 22일 at 12:38 오전

    한국의미님.
    아, 옛날에 그렇게도 먹었던 생각이 납니다. 특히 겨울에 집에서
    메밀묵 쑤어놓고 김치와 먹던 생각이 나네요.
       

  16. 데레사

    2010년 8월 22일 at 12:38 오전

    찬기님.
    저도 대전에서 묵 먹어본적 있어요. 아들이 대전에서 대학을
    다녔거든요. 그때 가봤어요.   

  17. 데레사

    2010년 8월 22일 at 12:39 오전

    jh kim 님.
    늘 격려의 말씀, 고마워요.
    묵요리도 이제는 웰빙이라고 해서 좀 비싼편입니다.
    그래도 더운날은 좋던데요.   

  18. 데레사

    2010년 8월 22일 at 12:40 오전

    첼레스타님.
    입맛은 여전한데요 하기가 싫어서…ㅎㅎ
    제가 이렇게 게으릅니다.

    도토리묵 가루 사다가 레시피대로 끓이니까 괜찮던데요. 외국의 딸은
    늘 그렇게 하던데요. 별로 어렵지 않아요. 첼레스타님 솜씨면 실패는
    없을거에요.   

  19. 왕비마마

    2010년 8월 22일 at 1:03 오전

    오늘도 덥습니다~
    묵밥은 신탄진의 할머니집도 꽤 유명한 곳인데..
    이젠 그곳까지 안가도 가까운 장소를 알았으니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감솨해용~   

  20. 우산(又山)

    2010년 8월 22일 at 2:19 오전

    더워도 먹어야 살지요.ㅎㅎㅎ
    아, 금년 좀 덥군요. 이곳은 연일 길을 차가 막습니다.
    상수원보호구역은 이미 자격을 상실해 버리구요.,

    백운호수 주변도 좋지요.
    한때 무슨 "지구’가 된다고 했는데….
    마지막 더위에 더욱 건강하십시요.   

  21. 보라

    2010년 8월 22일 at 7:47 오전

    많이 더우시죠? 더위가 좀 꺽인다더니 오늘은 좀 바람이 불어 주네요…^^
    들깨가루와 말린 묵을 넣은 요리가 새롭네요. 더위가 좀 가시면 한번 만들어봐야겠어요.ㅎㅎ   

  22. 데레사

    2010년 8월 22일 at 8:48 오전

    왕비마마님.
    한번 오실렵니까?
    그때는 제게도 전화 주세요.   

  23. 데레사

    2010년 8월 22일 at 8:48 오전

    우산님.
    저도 백운호수 주변이 무슨 지구가 된다는 얘길 들은것 같긴 합니다만
    잘 모르겠어요.

    먹는 일도 더워서 고역입니다. ㅎㅎ   

  24. 데레사

    2010년 8월 22일 at 8:49 오전

    보라님.
    요리 잘 만드시나 봐요. 만들어 볼려는걸 보면.
    저는 워낙 만드는것에는 소질이 없어서 그냥 부러워요.   

  25. 풀잎사랑

    2010년 8월 22일 at 8:58 오전

    오늘도 을매나 더웠는지..
    기냥 입맛을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이 묵뽀가 점심을 걸렀다는…ㅠㅠ

    저녁에 시원하니 호숫가에나 가볼까요?ㅎ
    얼음이 사그락 거리는 냉채묵이나…ㅎㅎ~

       

  26. 노당큰형부

    2010년 8월 22일 at 9:06 오전

    너무 더우니 먹고 싶은것은
    오직 시원한 물 한 바가지 입으로 쏟아넣는 모습만 상상합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싫어요….
    더울땐 집에서 밥하시는 주부님들을 시원 하게 해방 시킵시다.
    쿡~~~
       

  27. 데레사

    2010년 8월 22일 at 9:11 오전

    풀사님.
    좀전에 안산 고대병원으로 조문 다녀오는데 나 완전히 돌아가시는줄
    알았어요.
    어쩌면 이리도 더운지?
    정말 살기 싫을 정도로 덥다.   

  28. 데레사

    2010년 8월 22일 at 9:12 오전

    노당님.
    이럴때는 밥 안하고 살아야 돼요. 그냥 간단하게 먹고
    주부들도 불앞에서 해방시켜야 하고 말고요.
    노당님 만세 !!!   

  29. 수홍

    2010년 8월 22일 at 11:46 오전

    어제에 이어 연 이틀 5-6시간씩 사진을 찍었더니만 완전히 더위먹어 밥맛까지 잃고..
    없던 편두통까지…ㅠㅠ
    션한 묵요리…
    하이고 쐬주나 한 잔 하고 잘랍니다.
    ㅎㅎㅎ   

  30. 綠園

    2010년 8월 22일 at 1:23 오후

    묵요리는 모두 좋은 것 같습니다.
    특선메뉴은 모두 안 좋은 것 같구요~ ^^
    이제 일 주일 만 참으셔요~   

  31. 가보의집

    2010년 8월 22일 at 1:38 오후

    데레사님
    먹걸이 잘보고 추천하고 갑니다
    아이 쑈핑 하는식이지만 ㅎㅎㅎㅎ    

  32. 데레사

    2010년 8월 22일 at 6:33 오후

    수홍님.
    요즘은 방콕이 제일이던데요.
    사진도 좀 선선해 질때까지 기다리시 그랬어요?
    ㅎㅎ   

  33. 데레사

    2010년 8월 22일 at 6:34 오후

    녹원님.
    그곳에서도 묵 드실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시드니는 교민들이 많이 사니까 팔런지도 모르겠군요.
    네, 일주일만 참겠습니다.   

  34. 데레사

    2010년 8월 22일 at 6:34 오후

    가보님.
    이제 좀 안정되셨는지요?
    힘 많이 드실텐데, 고맙습니다.   

  35. 가보의집

    2010년 8월 22일 at 9:03 오후

    데레사님
    안정은 되여도 기쁨이 없어요
    동생들은 날보고 어머니 대신 오빠가 있지않느냐
    큰올케도 자주오라고 하지만 ….
    어떤 모임처럼 만나게되겠지요    

  36. 玉色天目

    2010년 8월 22일 at 11:01 오후

    저기 선비묵집 …자주들러서 식사하던 곳인데, 반가운 곳을

    소개하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식사후 백운호수 주변 라이브 카페에서 …….

    백운호수가 지금은 많이 변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37. okdol

    2010년 8월 23일 at 12:14 오전

    잘 먹고갑니다. ㅎㅎ

       

  38. 이정생

    2010년 8월 23일 at 1:41 오전

    한국을 생각하면 우선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우리 입맛에 맞는 풍부한 먹거리랍니다. ㅎ 제가 유난히 먹는 걸 즐겨 그런 면으로 더욱 눈이 뜨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한국이 저의 모국이다 보니 제 입맛에 맞는 요리들이 많은 것도 또한 진실이지요.^^
    이런 사진과 소개글을 볼 때마다 한국 생각이 절로 나는데 아마 데레사님의 따님도 외국에서 생활하시니 따로 말씀 드리지 않아도 너무도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한국에 나가면 실컷 한국 음식을 먹어야지~ 늘 벼르고 있는데 올 늦가을 쯤 그 꿈(?)이 이루어질 것 같답니다. ㅎㅎ   

  39. 데레사

    2010년 8월 23일 at 4:27 오전

    가보님.
    어머님이란 기둥이 없어진 후의 친정은 역시 그렇게 모임처럼
    만나게 되겠지요.
    형제란 나이들고 각자 살다보면 다 그렇게 되어 가더라구요.
    그래도 그런게 인생이지요.   

  40. 데레사

    2010년 8월 23일 at 4:27 오전

    옥색천목님.
    이 부근에 자주 들리셨군요. 더욱 반갑습니다.
    많이 변했지요. 어디든.   

  41. 데레사

    2010년 8월 23일 at 4:27 오전

    옥돌님.
    많이 드셨어요?
    ㅎㅎㅎ   

  42. 데레사

    2010년 8월 23일 at 4:28 오전

    이정생님.
    우리 딸도 맨날 먹는얘기만 해달라고 해요.
    외국생활이란게 역시 입맛만은 쉽게 바꿔주지 않나 봐요.
    늦가을에 귀국할것 같다니 그땐 한번 보고 싶어요.   

  43. 종이등불

    2010년 8월 23일 at 4:50 오전

    정갈한 상차림과 음식점 풍경이
    선생님의 포스트 같습니다.
    깔끔하고, 다정하고……
    손녀 지수학생이 찍은 입구의 화분 사진.
    우와……..
    저보다 잘 찍네요.
    선생님.
    더위에 언제나 건강하세요.   

  44. 데레사

    2010년 8월 23일 at 4:53 오전

    종이등불님.
    이제 손녀도 내일부터 개학이라고 하네요.
    선생님도 출근 하셔야죠?   

  45. 왕소금

    2010년 8월 23일 at 4:53 오전

    저는 도토리 묵밥을 좋아하는데 잘 하는 집이 의외로 드물어요.
    이 집에선 잘 하는 지 모르겠네요, 구석구석 꾸민 것으로 보면 잘 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맛있겠지요?ㅎ
       

  46. 샘물

    2010년 8월 23일 at 9:51 오전

    묵생각만 하다보니 맨 아래 길이 흐믈흐믈한 큰 묵덩어리로 보이네요. ㅎ
    저는 도토리 묵을 잘 무친다고 스스로 생각하지요. 청포묵도 가루로는 잘 쑤는데
    왠지 도토리묵은 잘 안 쑤어지대요.

    음식을 많이 하는 것은 익숙치 않아도 조금씩 음식하는 것은 재미있어해요. 어저께는 비가 내려 전을 부치고 저녁에는 삼계탕해서 혼자 먹었어요. 남편이 못 먹어서 자주 안 했는데 앞으로는 제 뼈를 위해서 열심히 해 먹을 작정이지요.

    산이 있고 물이 있는 곳에 있는 운치 있는 식당, 생각만으로도 즐거워집니다.    

  47. 데레사

    2010년 8월 23일 at 10:58 오전

    왕소금님.
    이 집은 전통묵집이라기 보다는 약간 퓨전식의 묵집이에요.
    그래서 입에 맞으실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아주 좋던데요.   

  48. 데레사

    2010년 8월 23일 at 10:59 오전

    샘물님.
    비오는날 전 부쳐서 먹으면 아주 맛나지요.
    ㅎㅎ
    지금 밖에 비내리거든요. 이런날 파전생각이 간절합니다.    

  49. 와암(臥岩)

    2010년 8월 23일 at 8:08 오후

    "왜 하느님께서는 인간에게 하루 3끼를 먹도록 만들었셨나요?",

    참 원망 섞인 푸념이다.
    워낙 더운 곳 대구에 사는 늙은이의 집 안사람이 요즘 자주 이 말을 내뺃는다.
    정말 덥다.
    어젠 처서인데도 36도까지 올라가지 않았는가?
    이젠 지칠 때가 지났다.

    더위를 피하시는 요령,
    정말 더위가 떠나갈 무렵에야 이 방 때문에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부터 이 방법을 이용해야 겠습니다.

    추천 올립니다.   

  50. 데레사

    2010년 8월 24일 at 12:46 오전

    와암님.
    사모님께서 힘들어 하시는군요.
    여름은 정말 그래요. 밥하기가 죽기 만큼 싫은게 여자들입니다.
    ㅎㅎ   

  51. 금자

    2010년 8월 25일 at 1:22 오후

    맞아요. 정말 밥하기 싫어요. ^^ 그래도 해야하는게 또 어메란 이름이지요.
    데레사님, 큰 손녀가 있나봐요. 부럽기 그지 없습니다. 저도 언제나 손자손녀를 보려는지,,, 구경 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52. 데레사

    2010년 8월 25일 at 10:11 오후

    금자님.
    큰애가 중학교 2학년입니다.
    그리고 그 밑으로 셋. 물론 두 집 아이들이지요.
    합해서 넷입니다.   

  53. 금자

    2010년 8월 27일 at 12:49 오후

    좋으시겠습니다. 두자제분 다 결혼시키시고 손자, 손녀가 넷이나 되시니 얼마나 좋으시겠어요. 손자, 손녀 크는 모습 보시고 얼마나 좋으세요. 너무 부럽습니다.   

  54. 데레사

    2010년 8월 27일 at 3:36 오후

    금자님.
    고마워요. 그냥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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