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포네의 수상한 빨래방을 읽고 (리뷰)

원래가 다독이면서 속독인데다비까지 내리니 외출도 못하고책만읽어댄다.

이 책 역시 받자마자 이틀만에 다 읽어 버렸다.

제목부터가 호기심을 불러 이르키기에 충분한 알카포네의 수상한 빨래방

보통사람들이 가보기 어려운 흉악범을 격리 수용했던 미국 연방 교도소가 있는

섬, 알카트라즈 에서의 죄수가 아닌, 그곳 근무자들 경비원, 요리사, 의사, 전기기사를

아버지로 둔 스물세명의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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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북이십일 에서 펴냈으며 가격은 11,000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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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이 알카트라즈 감옥이다. 2년전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람선을 탔을때

찍었던 사진이다. 이곳은 철옹성을 자랑하는 곳으로 36명의 탈옥자가 있었으나

발견은 못했지만 성공은 못했으리라는 추측이다. 알라스카에서 흘러 내리는 물이

이 바다로 유입되기 때문에 물이 차서 바다에서 10분을 있기가 어렵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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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본 알카트라즈 섬. 12에이커의 바위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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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섬이 있는 산프란시스코 항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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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무스 플라내건이 살고 있는 집을 그린 지도이다.

맨 윗쪽에 감옥이 있고 오른쪽으로 무스 플라내건의 우리집이 있고 밑쪽으로

교도소장의 딸인 파이퍼네 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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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35,1,4 에서 부터 1935,6,12 까지 약 반년에 이르는 동안, 알카트라즈

둘러싸고살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일기형식으로 쓰여져 있다.

아버지는 교도소 전기기사, 어머니는 피아노 교습, 자폐증을 앓는 누나와 함께

살고 있는 무스 플라내건….

야구를 좋아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이지만 바쁜 부모대신 늘 자폐증을 앓고 있는

누나를 돌보아야만 하는 착한 아이기도 한 무스와 교도소장의 딸인 파이퍼를

중심으로 이곳에 살고 있는 스물세명의 아이들이 벌리는 악마의 섬 알카트라즈 에서의

생활이 때로는 재미있게, 때로는 조마조마하게 그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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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세명 아이들의 관심은 역시 알 카포네 다.

무스는 여기 오자마자 교도소장에게 불려 가 교도소애 관한 얘기와 알 카포네 에

관한 이야기는 절대로 해서는 안되며 또 교도소 울타리 근처를 다니지 말라는 주의를 듣고

약속을 했으면서도 거침없이 죄수들의 얘기도 하고 울타리근처를 서성이기를

좋아한다. 교도소장의 딸인 파이퍼 역시 알 카포네가 자기를 좋아한다는등 교도소에

관해서 아는척 하기를 좋아한다. 어느나라나 아이들은 다 마찬가지로 하지

말라는 짓은 더 하게 마련인가 보다.

어느날교도소장의 딸인 파이퍼의 제안으로학교 학생들의 셔츠를 감방안의 죄수들이 빨게 해서

알 카포네가 내 셔츠를 세탁했어요 하는 쪽지를 호주머니에 넣어주고서는 돈을

받는 엽기적인 사건을 이르킨다.

물론 금방 들통이 나서 아이들은 교도소장으로 부터 아버지의 일자리를 박탈

하겠다는 위협까지 받지만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듯 또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한편 무스의 누나 나탈리는 실제 나이가 열여섯이면서도 늘 열살로 말하는

엄마때문에 무스의 동생이 되기도 했다가 누나가 되기도 했다가 한다.

무스의 엄마는 자폐아의 교육기관에 나탈리를 넣기 위해서 나이 많은 아이는 안받는걸

알고 언제나 나탈리를 열살에 묶어놓고는 고육지책을 짜낸다.

그걸 본 무스가 드디어 실력자로 믿고 있는 감방안의 알 카포네 에게 편지를

쓰는 우스꽝스러운 일도 벌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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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편지를 갖고 간 교도소장의 딸 파이퍼가 이 편지를 아버지에게

전한것 같다.

그로 부터 얼마 후 나탈리는 엄마가 간절히도 원하는 에스더 P. 마리노프 학교에

들어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교도소장으로 부터.

아이들의 이야기라고 해서 동화는 아니다.

그리고 흉악범이 살고 있는 알카트라즈 섬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해서 무서운

이야기도 아니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그려내는 따뜻한 세상이 바로 알카포테의 수상한 빨래방 이다.

금문교 공사가 다시 시작되었다. 백세명의 인부들이 일터로 돌아왔고, 두명은 그만두었다.

금문교 공사가 시작되던 무렵이 배경이다.

내용을 다 말해버리면 읽을 흥미가 사라질까봐 책 소개는 여기서 그치기로 한다.

알 카포네, 그는 교도소에 갇혔어도 아이들의 우상이었을 정도로 당시의 아이들

에게는 인기가 있었던 모양이다. 정확하게 말해서 호기심의 대상이었던 모양이다.

모처럼 유쾌한 책 한권을비가 내리는 덕으로 이틀만에 다 읽었는데

태풍이 불어온다는 오늘부터는 또 무슨 일로 지루함을 메꿀까?

36 Comments

  1. 흙둔지

    2010년 8월 31일 at 9:07 오후

    독서처럼 시간 보내기 수월한게 어디 있을라구요…
    계속 비님 오신다니 읽으실 책만 있으면 되겠네요.

       

  2. 노당큰형부

    2010년 8월 31일 at 10:45 오후

    쿡~~~
    지금은 말 그대로 폭풍전야인지 하늘이 조용합니다.
    ^^
       

  3. 풀잎사랑

    2010년 9월 1일 at 12:25 오전

    비가 내리는 날은 책 읽는 날.ㅎ
    리뷰가 귀찮아서리.. 저는 사서 읽거나 아뉨, 대여점을 이용하네요.

    근다고 이틀만에 뚝딱하셨어요?ㅎㅎ~   

  4. 해맑음이

    2010년 9월 1일 at 12:37 오전

    참 재밌겠다 싶은 책이었는뎅…
    저는 땡~~~~ 이었습니당..ㅎㅎㅎ~
    알라트라즈 감옥에서의 탈옥은 정말
    꿈도 꿀 수 없을 것 같아요.
    온 천지 바다뿐…..

    그래서 더 아이들에게 신기하고 흥미로운
    장소가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감옥이란 곳의 특수성만 빼면요.

       

  5. 우산(又山)

    2010년 9월 1일 at 2:04 오전

    다독,속독 모두 힘든 일이지요.
    요즘 저는 이상하게 책이 안 잡히는데…
    님의 열정을 배우려 합니다.
    대강만 들었는데도 호기심이 가는 책입니다.

    서울 가는 길 있으면 서점에 들려보겠습니다.   

  6. 최용복

    2010년 9월 1일 at 2:30 오전

    알카트라즈 섬을 가까이에 가서 보셨군요.

    이야기가 실제로 일어난것 처럼 흥미롭네요.

    저도 읽고 싶습니다.   

  7. 벤조

    2010년 9월 1일 at 3:07 오전

    그런책도 있었군요.
    미국에 살면서 얼마나 무식해지는지…
       

  8. 데레사

    2010년 9월 1일 at 3:45 오전

    흙둔지님.
    이렇게 일기가 고르지 못할 때는 책읽는게 최고입니다.
    앉아서도 읽고 누워서도 읽고 딩굴딩굴 하다 보면 하루가 후딱
    가고 페이지가 금방 넘어 가거든요.
       

  9. 데레사

    2010년 9월 1일 at 3:46 오전

    노당님.
    지금 하늘은 아주 맑은데요. 태풍이 온다드니 거짓말 같아요.   

  10. 데레사

    2010년 9월 1일 at 3:46 오전

    풀사님.
    이틀만에 뚝딱하고 나니 읽을거리도 없고 좀 쉬었다가 도서관에나
    한번 가볼까 싶어요.   

  11. 데레사

    2010년 9월 1일 at 3:47 오전

    해맑음이님.
    알카트라즈 섬에 내리지는 않았는데 샌프란시스코 항 유람선을
    타면서 겉모양 구경은 했어요. 위의 사진 석장은 그때 찍은겁니다.   

  12. 데레사

    2010년 9월 1일 at 3:47 오전

    우산님.
    아직은 눈이 나쁘지 않으니까 책은 많이 읽습니다.
    고맙습니다.   

  13. 데레사

    2010년 9월 1일 at 3:48 오전

    최용복님.
    네, 알카트라즈를 가까히서 봤습니다만 상륙은 안했어요.   

  14. 데레사

    2010년 9월 1일 at 3:48 오전

    벤조님.
    올리뷰에 당첨된 책입니다.
    해외에 계시는 분들에게는 기회가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어요.   

  15. 綠園

    2010년 9월 1일 at 4:19 오전

    책의 제목과는 사뭇 다른 아주 재미있는 책이군요.
    샌프란시스코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지낼 때 샌프란시스코에
    몇 번을 갔었지만 이 곳을 직접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이제 더위는 가셨지요?
    태풍의 피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16. 데레사

    2010년 9월 1일 at 4:34 오전

    녹원님.
    사실 제목과는 큰 관계가 없는 책이었어요.

    날씨가 선선해서 오늘은 참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17. 찢어진 워커

    2010년 9월 1일 at 5:47 오전

    이제보니 우리 데레사님께서 올리뷰 책을 싹쓸이 하시는듯..ㅎㅎ (농담입니다..^&^)
    그나저나 저도 책 한권 신청할까 싶은데…맘에 드는 책이 아직 없어서..
    저번에 신청한 책은 정말 .. ㅎㅎ 읽는다고 고생했습죠 @@   

  18. 왕소금

    2010년 9월 1일 at 7:15 오전

    비가 내려 외출을 못하시니 독서란 즐거움을 누리시게 되었네요.
    아무리 생각해 봐도 데레사님 발목을 잡을 건 비와 눈밖에 없는 것 같아요ㅎ   

  19. 데레사

    2010년 9월 1일 at 7:22 오전

    워커님.
    저 올리뷰에서 책 많이 받았어요. 물론 싹쓸이 정도는 아니고요.
    저도 몇권은 읽느라 좀 고생한 책이 있긴 있었죠. ㅎㅎ   

  20. 데레사

    2010년 9월 1일 at 7:23 오전

    왕소금님.
    오늘도 비가 오락가락해서 그냥 죽치고 집에 있습니다.
    도서관도 못가고 오늘은 꼼짝없이 TV 만 보고 잇어요.   

  21. 도리모친

    2010년 9월 1일 at 7:48 오전

    비오는 날, 방바닥에 엎드려
    만화책 쌓아놓고 읽는 것. 완전 최곱니다^^*
    지금은 그런 시간을 갖기가 어렵지만요.   

  22. 보라

    2010년 9월 1일 at 8:37 오전

    ㅋㅋㅋ 저도 비가 온다고 해서 약속도 취소했더니 그닥 비도 많이 내리지 않고
    이것저것 뒤적거리고만 있답니다.
    지난번 컴이 고장나서 리뷰를 못올렸으니 양심상 올리뷰에 신청도 못하겠고
    으앙~ 유감스럽게도 책받아 읽는 재미를 잃어버렸어요.ㅠ.ㅠ

    ㅋㅋㅋ; 위의 왕소금님 의견에 완전동감입니다.
    정말이지 우리 데레사님 발목을 잡을 건 비와 눈밖에 없지 싶어요. 힛~^^;   

  23. 샘물

    2010년 9월 1일 at 12:00 오후

    데레사님,
    책 소개를 2년전에 찍어놓으신 사진까지 동원해서 하시니 책소개 받는 이의 홍복입니다.
    이야기를 다 해버리시지는 않겠지… 하고 데레사님의 분별력만 믿고 따라왔더니 역시…
    감사합니다.

    눈에 띄면 읽어보겠습니다. 일부러 구해서 볼 것 같지는 않구요.   

  24. 가보의집

    2010년 9월 1일 at 12:14 오후

    데레사님
    독서광이 될수 있도록 비가 와 버렸네요
    8월에 비가 22번이나 왔다고 오늘 기사에 있더군요
    내일도 비가 온다는데요 그 태풍권으로요…    

  25. 아멜리에

    2010년 9월 1일 at 2:14 오후

    이거 나도 리뷰 신청할까? 생각하다가 너무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하셨길래 전 빠지기로 했죠. 지금 읽고 있는 책이 무쟈게 두꺼워서 절절 매고 있기도 하구요.

    이건 청소년용이라 글자도 크고 하잖아요? 내 읽는 책은 작은 글자에다가 주석까지 잔뜩 달려 있어요. 그래도 내용은 재미납니다.

    암튼 데레사 님 책 빨리 읽으시는 건 알아줘야 함@!

    알카트라즈 섬 사진이 멋집니다!    

  26. 해 연

    2010년 9월 1일 at 2:49 오후

    그 악명 높은 죄수들이 간다는 그 감옥이죠?

    이제는 폐쇄된걸로 아는데요.

    비가와도 눈이와도 책 한 줄 읽을새가 없네요.ㅎㅎㅎ
       

  27. 데레사

    2010년 9월 1일 at 3:28 오후

    도리모친님.
    배깔고 책 읽으면 허리 아픈데….ㅎㅎ
    암튼 비오는날은 집에서 책이나 읽는게 완전 최고에요.   

  28. 데레사

    2010년 9월 1일 at 3:29 오후

    보라님.
    그래도 다시 올리뷰에 도전 해보세요.
    사정얘기를 하고 신청해 보세요. 안되도 뭐 그만 아닙니까?   

  29. 데레사

    2010년 9월 1일 at 3:30 오후

    샘물님.
    네, 일부러 구해서까지 볼만큼 그런 책은 아닐것 같아요.
    정말 눈에 띈다면 읽어 보세요.   

  30. 데레사

    2010년 9월 1일 at 3:30 오후

    가보님.
    비도 이제는 지긋지긋 합니다.
    지금도 바깥에는 비가 내리고 있어요.   

  31. 데레사

    2010년 9월 1일 at 3:31 오후

    아멜리에님.
    알카트라즈의 사진은 2년전 샌프란시스코 여행하면서 찍은거에요.
    그 사진이 리뷰용으로 쓰일줄 몰랐지요. ㅎㅎ   

  32. 데레사

    2010년 9월 1일 at 3:32 오후

    해연님.
    지금은 폐쇄된곳 맞아요.
    내려서 구경도 하나 보던데 우리는 배를 타고 옆으로 지나가기만
    했어요.   

  33. okdol

    2010년 9월 1일 at 10:21 오후

    좋은 정보를 알고 갑니다.

    태풍이 몰아치고 있군요. 외출은 삼가시면 좋겠습니다.

       

  34. 데레사

    2010년 9월 2일 at 2:03 오전

    옥돌님.
    오늘은 계속 방콕 할겁니다.
    고맙습니다.   

  35. 시원 김옥남

    2010년 9월 2일 at 4:34 오전

    ‘수상한 빨래방’
    아이들이라면 충분히 생각할만한 일이겠어요.

    아이들의 사고와 눈높이를 갖춘 작가들을 존경합니다.

    방콕도 오랜만이면 즐거운 꺼리가 될 듯 싶은데요.
    언제나 활기찬 데레사님의 행보도 존경스럽습니다.   

  36. 데레사

    2010년 9월 2일 at 7:22 오전

    시원님.
    오늘은 그냥 종일 집에 있습니다.
    새벽의 비바람으로 우리 아파트에도 나무도 쓰러지고 천막도
    날라가고 그렇네요.
    아마 시골에는 피해가 많았을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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