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파스가 지나간 우리동네

새벽에 창문 덜컹거리는 소리에 잠을 깼다. 시계를 보니 5시다.

혹시 운동을 나갈 수 있을까 싶어서 밖을 내다보니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고

나무들이 흔들리고난리가 났다.

나가는건 포기하고 집을 한번 둘러 보았드니 창문을 꼭꼭 닫은 집안에 어디서

들어왔는지 나뭇잎이 몇개 날라다니고 책상위의 물건들이 흐트러져 있는게 보인다.

그리고 베란다의 모기장들이 한쪽으로 밀려 가 있다.

제자리로 돌려놓고 쳐다보니 바람이 자꾸만 한쪽으로 몰고 간다.

곤파스의 위력이 피부로 느껴지는 순간이다.

시골의 논밭들은 큰일났겠다. 다 가꾸어 놓은 농작물들이 제대로 있기가 어려울것

같아 걱정 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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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을 집에 있었다.

호박죽도 쑤어놓고 말린 취나물도 삶아서 볶아놓고 책도 읽고….

그래도 영 지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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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쯤 집을 나왔다.

하늘은 언제 비를 뿌렸느냐는듯이 이렇게 멀쩡한데 아파트 마당과 사잇길이

전쟁이 지나 간 자리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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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으로 이사온지 16년동안 크고 작은 태풍이 여러번 지나갔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다. 아파트 마당의 나무가 뿌리채 뽑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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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침마다 한시간씩 걸으며 수다떠는 산책로, 이 길에도 나뭇가지들이

어지럽게 딩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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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무들을 가꾸기 위하여 얼마나 애를 썼는데 한순간에 이렇게

쓰러져 버렸다. 아이고, 아까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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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나무들이 이렇게 되었을때 시골은 얼마나 심할까?

한숨 지을 농부들의 얼굴이 그려진다. 알뜰살뜰 가꾸었을 농작물이 수확을 앞두고

쓰러져 버렸다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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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바닥에 유리조각들이 흩어져 있어서 쳐다보니 아파트 유리창이 깨어진 집들도

제법 많다. 다행이 우리집은 유리가 깨지진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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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도 가고 송두리째 날라 간 집도 있다.

사람들의 말로는 창문을 열어놓은 집들은 다 피해를 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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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도 두 대나 왔다. 사방에 흩어진 유리도 치우고 피해도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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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으로 가보았드니 꽃들은 크기가 작아서 그런지 그대로 피어 있다.

큰 나무들은 뿌리채 뽑혔는데 이런 일년초 꽃들은 아무 탈없는게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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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지기는 커녕 빗물을 머금고 있어서 인지 더 윤기가 흐르는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신기하다.

나무들이 저렇게 뿌리채 뽑힐 정도의 바람이 불었는데 어째서 이 꽃들은

쓰러지지도 않고 흔들리지도 않고 잘도 피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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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역시 건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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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도 기상청에서 장마가 끝났다고 하는 그날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자세히 생각해 보니 작년에도 그랬고 재작년에도 그랬던것 같다.

늘 장마가 끝났다고 발표하고 부터 더 큰 비가 내리고 태풍이 오곤 했다.

내 생각에는 요즘도 꼭 장마철 같은데 기상학적으로는 장마가 아닌 모양인가?

곤파스가 지나간 자리, 아픔을 당한분들에게 뭐라 위로를 드려야 할지…

하루빨리 복구가 이루어 지고 피해가 최소한에 그쳤으면 ….

58 Comments

  1. 한국의 美

    2010년 9월 2일 at 11:34 오전

    때풍 피해가 없으신지요. 저녁 뉴스를 보니 심각하군요. 특히 농사를 마친 농부들이 안스럽습니다.   

  2. 아바단

    2010년 9월 2일 at 12:28 오후

    데레사님네 사시는 곳도 피해가 심각하네요.
    그곳 뿐만 아니라 저희 동네도… 한강건너 구의동도 심각하네요.
    수십년된 소나무들도 뽑히고 아파트 베란다 유리창.. 피해 본 집은 어떻해야 하는지…
    보이는 곳마다 안스러워 맘만 아품니다.   

  3. 빈추

    2010년 9월 2일 at 1:09 오후

    나무 뽑히고 뒷산에 있는 아카시 나무들이 쓰러져 회사 설비를 덮치고..
    천막들은 넘어지고 날아가고 부서지고…
    출근한다고 하던게 길은 통제되고 간판들은 날아다니고..겨우 회사 도착하니 난리더군요.
    작업 중지시키고 정리우선…이것저것 마무리하니 오전이 후딱 가더군요.
    정원수도 넘어지고….이동네는 길가에 심은 조선소나무들이 수없이 넘어져 있습니다.
    대단했던 태풍이었습니다. 아침 운동 안하시길 잘하셨어요.
       

  4. 풀잎사랑

    2010년 9월 2일 at 1:10 오후

    울 동네는 전봇대가 3개나 도로에 누워부럿써요.
    그래, 종일 정전상태가 계속…
    저녁에 불을 켤 수가 잇었습니다.
    자연이 을매나 무서운지 봐봐라… 하는 것 같이~
       

  5. 금자

    2010년 9월 2일 at 1:15 오후

    9시 뉴스를 보니 농, 어촌피해가 말도 못하겠더군요. 출하를 앞두고 있는 사과, 배, 복숭아밭이 쑥대밭이 됐더군요. 농, 어민들 가슴이 아프시겠습니다, 무슨말로 위로를 드려야 할지……….   

  6. 왕비마마

    2010년 9월 2일 at 1:29 오후

    높은 아파트에서 살다보니 오늘같이 두려운 날은 또 없었습니다.
    가로수가 뿌리째 뽑힌 게 눈 아래로 보이니…

    해마다 일본을 거쳐 동해로 빠져 나갔었는데
    한반도를 관통하다보니 이렇게 피해가 많앗던가봐요.
    데레사님 댁은 그래도 괜찮으시다이 다행입니다.   

  7. 해맑음이

    2010년 9월 2일 at 1:52 오후

    곤파스의 위력이 정말 대단했네요.
    울 마산은 태풍의 흔적은 거의 없었어요.
    그냥 바람이 조금 불었고, 비도 새벽에 조금 쏟아졌고….
    한낮엔 더웠거든요.

    나무가 쓰러졌는데,
    꽃들의 건재함이 정말 신기하네요.
    풀들도 그렇잖아요.
    어떤 바람이 불더라도 흔들릴 뿐 꺽여지지 않는 법…
    풀과 꽃의 끈질긴 생명력에 감탄하게 되군요.

    태풍 곤파스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빨리 복구되어졌음 좋겠어요.   

  8. 리나아

    2010년 9월 2일 at 2:12 오후

    우리동네에서도 무더기로 나무가 쓰러지고…
    다행히 부러진게 아니어서 다시 잘 세워서 심으면
    된다고 하더군요…다행히 대낮부터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맑아졌지만 거리는 떨어진 나무와 흙으로
    지저분하더군요..
    그래도 태풍이 바로 비켜나가서 다행이라 여겨요
    자연의 성냄은 엄청 대단!!~
    토네이도`같은게 아니니 이참에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해 보았네요   

  9. 추억

    2010년 9월 2일 at 2:29 오후

    대구경북은 다행히 큰 피해가 없다고 하네요. 서울은 인구가 많고 또 시설들이 많아 더 많은 피해가 있었나보죠.ㅠㅠ. 초속 52m 매우 큰 강풍이라고 하니 바위도 날라갈 정도라고 하네요., 그 정도의 피해로 끝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죠,,,   

  10. 이경남

    2010년 9월 2일 at 3:34 오후

    태풍이 지나갔군요.
    이름이 콘파스.
    저도 한국에서 태풍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11. 보라

    2010년 9월 2일 at 5:32 오후

    이름도 안이쁜 곤파스가 아주 제대로 피해를 남기고 갔으니 걱정이예요.
    출하될 과일들도 다 떨어지고, 곳곳에 피해가 만만찮던데 곧 추석은 다가올테고…
    다들 허리띠 바짝 조르고 힘내야 할 9월이 되겠죠?^^;;   

  12. 데레사

    2010년 9월 2일 at 6:21 오후

    한국의미님
    아파트 밀집지역인 우리동네도 난리인데 논밭들이야 오죽
    햐겠습니까?
    그냥 하늘이 원망스러워요.   

  13. 데레사

    2010년 9월 2일 at 6:22 오후

    아바단님.
    유리창 깨진것도 보통일이 아니더라구요. 온 집안에 유리조각이
    날라다니고 또 덜 깨진것은 붙어 있으니 떼어내야 하고…
    그동네도 그렇군요.   

  14. 데레사

    2010년 9월 2일 at 6:24 오후

    빈추님.
    회사에 큰 피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뉴스를 보니 정말 대단한 곤파스던데요.   

  15. 데레사

    2010년 9월 2일 at 6:25 오후

    풀사님.
    그 동네는 정전까지 되었군요.
    우리는 다행이 전기는 괜찮았는데 갑자기 아파트 마당이랑
    사잇길이 숲길로 변해 버렸어요. 부러지고 떨어진 나뭇가지들이
    쌓여서요.   

  16. 데레사

    2010년 9월 2일 at 6:25 오후

    금자님.
    도시의 피해는 그래도 괜찮아요.
    농촌은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스러워요.   

  17. 데레사

    2010년 9월 2일 at 6:26 오후

    왕비마마님.
    유리창이 그렇게 흔들릴 수가 없더라구요. 다행이 깨지진 않았지만
    너무 무섭던데요.
    피해 없으시죠?   

  18. 데레사

    2010년 9월 2일 at 6:27 오후

    해맑음이님.
    마산은 괜찮았군요.
    곤파스가 지나간 길목만 피해가 심했나 봅니다.
    다행이에요.   

  19. 데레사

    2010년 9월 2일 at 6:28 오후

    리나아님.
    아주 옛날에 사라호 태풍때 말고는 이번이 처음인것 같았어요.
    살고 있는 동네에 이렇게 흔적이 남는걸 보기가요.

    우리동네는 쓰러진것 보다는 부러지고 뽑힌게 많던데요.   

  20. 데레사

    2010년 9월 2일 at 6:28 오후

    추억님.
    대구 경북은 피해가 없다니 그나마 위로가 되네요.
    또 물가가 얼마나 뛸지 걱정스럽습니다.   

  21. 데레사

    2010년 9월 2일 at 6:29 오후

    이경남님.
    네, 대단한 태풍이 지나갔습니다.
    잘 계시지요?   

  22. 데레사

    2010년 9월 2일 at 6:29 오후

    보라님.
    이름도 안 이쁜 곤파스, 맞아요.
    추석 쐬기가 힘들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23. summer moon

    2010년 9월 2일 at 11:42 오후

    저는 인터넷 뉴스에서 헤드라인만 읽고 사진은 하나도 못봤는데
    데레사님 찍으신 사진들 보니 정말 심한 태풍이었군요.

    무엇보다도 데레사님 무사하시고
    아파트도 피해가 없다니 다행이에요.

    제가 사는곳에서는 해마다 어떤 때는 서너차례 허리케인을 겪기 때문에
    나무 쓰러지고 지붕 날아가는 풍경을 유감스럽게도 자주 보게되요.
    그리고 정말 골치아픈건 허리케인이 느리게 지나가면서
    쏟아붓는 비구요.

    키 작은 꽃들이나 바람이 부는대로 따라 흔들리는 유연한 나무들이
    강풍을 잘 견뎌내는거 같아요.^^
       

  24. 우산(又山)

    2010년 9월 3일 at 1:14 오전

    콬파스 피해가 많지요.
    논에 벼가 다 자빠졌는데, 그냥 두면 싹이 나지요.
    울 마을은 하루 종일 전기가 안 들어와 무인도 같았습니다.

    큰 피해 없으시니 다행입니다.   

  25. 寒菊忍

    2010년 9월 3일 at 2:35 오전

    지구의 재채기가 너무 격렬한 듯 합니다.
    다 인간이 지구에 함부로 한 때문이 아닐까요?

    태풍 발생지의 수온이 아직도 안 내려가서
    대형 태풍이 몇 개 더 생길 것이라는데
    우리나라에는 다시 안 왔으면 좋겠습니다.

    다 하늘의 섭리겠지만… 어휴!!!    

  26. 이정생

    2010년 9월 3일 at 2:44 오전

    천재지변… 우리 인간이 겸허함을 다시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고 여겨집니다. 유비무환이라고 늘 준비하는 마음도 다잡아야 할 것 같고요.
    위에 계신 한국인의 말씀에 동감입니다.
    이런 일이 더 이상 벌어지지 않았음 좋겠지만 우리가 뿌린 씨를 거둔다는 느낌이 자꾸
    드는 건 왜 일까요?   

  27. 다사랑

    2010년 9월 3일 at 3:33 오전

    TV뉴스 특보를 보면서 정말 많이 놀랐답니다.
    미국에 토네이도를 보는 것 같았어요.
    서울의 아들녀석에게 아파트 유리창은 괜찮냐 물었더니 마침 문을 열지 않아서 괜찮다 하네요. 피해가 없으셔서 다행이지만 많은 어민, 농민들이 피해를 입으셔서 마음이 아팠답니다. 자연재해 앞에선 첨던과학도 아무 소용이 없는데….   

  28. 데레사

    2010년 9월 3일 at 3:46 오전

    섬머문님.
    저도 미국에서 허리케인을 몇번 겪었어요. 그때도 집앞의 나무가
    쓰러졌어요.
    정말 무서운게 자연재해인가 봐요. 다 인간의 오만함이 저지른
    결과인지도 모르지만…   

  29. 데레사

    2010년 9월 3일 at 3:47 오전

    우산님.
    벼도 자빠지고 전기도 안들어오고 그랬군요.

    오늘 일어공부 하러 갔는데 얘기들이 온통 태품소식뿐이었어요.
    이번 태풍이 정말 오랜만에 직접 겪은 일이라 그런가 봐요.   

  30. 데레사

    2010년 9월 3일 at 3:48 오전

    한국인님.
    하늘의 섭리라지만 이제 더 이상은 NO 에요.
    여기다 몇차례 더오면 어떻게 해요?
    성남시청도 외벽이 벗겨지고 인천의 문학경기장도 피해가 심한
    모양이던데요.
    태풍아 멈춰다오 하고 노래라고 불러보고 싶습니다.   

  31. 데레사

    2010년 9월 3일 at 3:49 오전

    이정생님.
    이제는 모든 자연재해가 인간이 뿌린 결과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그걸 깨닫고 고치는 사람, 과연 몇사람이나 될까요?   

  32. 데레사

    2010년 9월 3일 at 3:50 오전

    다사랑님.
    그곳에서 한국방송 보시는군요.
    정말 대단했어요.
    아드님 아파트는 괜찮았다니 다행이네요.   

  33. 구산(久山)

    2010년 9월 3일 at 4:21 오전

    과학이 아무리 발달했어도 자연앞에서는 꼼짝 못함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태풍피해가 잘잘하게 많은것 같습니다.

    기상대는 그야말로 관상이나 보는 관상대로 다시 바뀌어야 할것 같습니다.
    데레사님 말씀처럼 항상 장마끝났다 하고서는 비가내리는 장마가 계속되는군요! ㅋ

    와중에도 생생한 사진을 많이 찍으셨군요!
    감사합니다. 좋은시간 되십시요.   

  34. 데레사

    2010년 9월 3일 at 4:41 오전

    구산님.
    맞아요. 기상청은 그냥 관상대로 이름 바꾸어야 겠어요.
    어제도 5시에 바람이 지나갔는데 6시가 넘어서 창문을 테잎으로
    봉하라는등 난리더군요. 참.

    고맙습니다.   

  35. 가보의집

    2010년 9월 3일 at 5:14 오전

    데레사님
    이번엔 그 괴음이라든가
    문은 모두 닫혀 진 상태었지만 바람소리를 처음 듣던 울 목사님

    처음 느꼈다는 것이요
    전 매미호때 잠을안자고 들었어요 그때 창원 12층인데
    많이 무서웠드랬습니다
    이번엔 새벽에 찾아 왔지요
    데레사님 실감나게 사진 담아 두셨네요
    이곳 공주는 어두운 때 지나갔습니다
    감사하게 잘 보았습니다    

  36. dalgo

    2010년 9월 3일 at 6:51 오전

    태풍에도 견뎌준 예뿐 꽃들이 화사하군요 여기서도 TV 를 통해 피해상항을 시청했습니다
    지난날 젊은 시절 사라호 태풍 의 악몽도 떠오르고 년내행사처럼 스처가는 태풍의 피해
    를 볼때마다 절로 아 조국이여 하는 탄식이 나옵니다
    다행이랄까 이 샌프란은 태풍이 없는 지역이어서 그 근심은 잊고 지내는군요
    감사히 보았습니다   

  37. 최용복

    2010년 9월 3일 at 6:53 오전

    사시는곳에도 태풍이 지나갔군요.

    창문을 열어놓은 집들이 피해를 있었다니…

    저렇게 큰 피해를 받은 아파트 처음보네요.

    빗물은 머금은 꽃들의 모습은 훨씬 더 눈부시네요!   

  38. 綠園

    2010년 9월 3일 at 11:12 오전

    별 피해가 없으시다니 불행중 다행이예요.
    쓸어진 큰 나무들의 뿌리를 보면 줄기와 가지에 비해 적습니다.
    중심을 잘 잡고 서있던 것이 신기하네요.   

  39. 노당큰형부

    2010년 9월 3일 at 11:25 오전

    데선배님의 안부전화 감사히 받고
    마눌님에게 보고 했답니다.

    고추가 몇주 옆으로 기우뚱했고 무밭의 비닐 한쪽이
    벗겨저 펄럭여 삽들고 나가 보수 했답니다.
    생각보다 적은 피해지요.

    이번 태풍에 많은 피해를 본분들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피해 안보신분들,
    홍수도 무섭습니다.

    4대강 반대는 절대 하지 않으시겠지요?
    쿡~~~.
       

  40. 화창

    2010년 9월 3일 at 12:15 오후

    오히려 장마 때는 비가 별로 안오더니 요즘은 왜이리 비도 자주오고 …. 이상한 날씨입니다.

    베트남에 가보면 비가오다 환하게 개였다를 반복하던데…… 우리가 베트남 날씨로 변하는 건가요?   

  41. 수홍

    2010년 9월 3일 at 2:05 오후

    우리 동네도 피해가 큰 것 같습니다.
    근처 홈플러서는 외벽이 떨어져 아주 박살이 나고…
    ㅠㅠ
    옆 동네는 유치원 담벼락이 넘어지는 등…
    정말 대단하더라구요.   

  42. ariel

    2010년 9월 3일 at 2:23 오후

    저 발코니들을 보니 좀 황당한데 다행이도 데레사님
    댁에는 문제가 없었네요. 우리 동내도 약간.. 어제는
    저도 마당하고 길까지 쓸고 정돈하고..

    작은 꽃들은 잘 피어있고 큰 나무들은 쓰러지고..
    그러니 작게 진짜 겸손하게 살면 예쁜 꽃이 되는
    것 같네요. 좋은 교훈에 감사해요^^   

  43. 샘물

    2010년 9월 3일 at 2:59 오후

    정말 피땀 흘려 가꾼 농산물 피해가 클까봐 걱정이네요.

    힘들게 사는 분들이 더욱 힘들어지는 일은 이제 그만 생겨야할 터인데요.

    작은 것이 보호받는 자연법, 신부님도 강론하신 적이 있어요.
    큰 비바람 몰아치면 약한 나무는 작은 가지들을 떨구고 여전히 서 있는데
    거목들은 오히려 부러지거나 쓰러진다고 해요. 유연성이 없고 비바람을 맞는
    면적이 커서겠지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44. 데레사

    2010년 9월 3일 at 3:36 오후

    가보님.
    이곳도 아주 새벽에 지나 갔어요.
    정말 무서우리만치 굉장했어요.   

  45. 데레사

    2010년 9월 3일 at 3:37 오후

    달고님.
    오랜만이에요.
    사라호때의 피해를 저도 기억합니다. 우리집도 그때 떠내려
    갔거든요.
    그때도 추석무렵이었어요.
    고맙습니다.   

  46. 데레사

    2010년 9월 3일 at 3:38 오후

    최용복님.
    이번에는 수도권이 피해가 심했습니다.
    아직도 길거리가 쓰러진 나무들로 많이 어지럽습니다.   

  47. 데레사

    2010년 9월 3일 at 3:39 오후

    녹원님.
    뿌리채 뽑힌것은 다시 심는다고 하네요. 부러진 것은 어쩔수
    없고요.
    아직 복구는 안하지만 청소하고 현황파악하고 그러기는 하더라구요.   

  48. 데레사

    2010년 9월 3일 at 3:40 오후

    노당님.
    이번 태풍에 4대강 공사장은 별일이 없나 봅디다.
    다행으로.
    그리고 경상도 지방도 별 피해가 없다하고요.
    그나마 피해없는 지역이 있어서 다행이지요.   

  49. 데레사

    2010년 9월 3일 at 3:41 오후

    화창님.
    기상청에서는 절대 아니라고 몇번이나 얘기하던데요. 열대성 날씨
    아니라고요.
    그저 소나기이라고.
    그런데도 어째 수상쩍지요?   

  50. 데레사

    2010년 9월 3일 at 3:42 오후

    수홍님.
    아 그쪽도 그렇군요.
    인천은 문학경기장 지붕이 날아가 버렸던데요.
    그런데 말로란 태풍이 또 오고 있다고 하네요.   

  51. 데레사

    2010년 9월 3일 at 3:43 오후

    아리엘님.
    그러게 말입니다. 큰나무들은 뿌리채 뽑혔는데 작은 꽃들은
    끄떡도 없다는게 정말 신기했어요.   

  52. 데레사

    2010년 9월 3일 at 3:44 오후

    샘물님.
    그런가 봐요. 작은것이 오히려 유연성이 있어서 잘 견디나 봅니다.
    꽃들은 저렇게 건재하거든요.   

  53. 가을이네

    2010년 9월 4일 at 6:04 오후

    아! 서울엔 곤파스가 괭장했군요.
    뉴스만들을때와 사진을 보니 실감납니다.
    그래도 맨드라미와 과꽃은 예쁜색갈 옷입고
    평온해 보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54. jh kim

    2010년 9월 4일 at 8:43 오후

    자연의 노여움을 자초한것은 아닐는지요?
    그시간에 옥한음목사님께서 하늘나라로 가셨답니다   

  55. 영국고모

    2010년 9월 4일 at 8:45 오후

    저런 태풍 오면 농작물 피해 소식에 항상 조마 조마 하죠.
    영국은 섬나라 인데도 태풍이 없어 좋아요.
    아주 덥지도 않고 모기도 없고,,
    여름은 지상 낙원 입니다.
    그래서 9 월이 썩 반갑지 않은데..
    이미 가을 바람이 불고 있답니다.
       

  56. 데레사

    2010년 9월 5일 at 12:39 오전

    가을이네님.
    반가워요. 그쪽지방에는 곤파스가 안 지나갔나 봐요.
    다행입니다.   

  57. 데레사

    2010년 9월 5일 at 12:40 오전

    jh kim 님.
    저도 옥한흠 목사님 별세소식 들었어요.
    서초동 살때 친구들이 사랑의교회를 많이 다녔거든요.   

  58. 데레사

    2010년 9월 5일 at 12:40 오전

    영국고모님.
    반가워요.
    여름이 지상낙원인 영국으로 이민가고 싶어요. 나는 유독
    여름을 못 견디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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