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싶은 청산도 (3) 상서마을 돌담길

청산도의 상서리와 동촌리를 지나는 마을 길은 전체가 돌담으로 이루어져 있다.

눈만 돌려도 한가득 들어오는것이 청산도 돌담이지만 이 마을에서는 원형 그대로의

돌담을 만날수 있는게 특징이다.

평화롭고 아늑해 보이는 돌담길6,2 킬로미터를 136 분에 걸으라고 슬로길 안내판에는

쓰여 있지만 우리는 시간을 재어보지도, 시계를 쳐다보지도 않고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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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들을 마구 쌓아놓은것 같지만 허물어지지 않는걸 보면 저렇게 쌓는데도

어떤 규칙같은게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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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분들은 다 일을 나갔는지 열린 대문안으로 들어 가 보아도 인기척이 느껴

지지 않는다.

그러나 집 앞 밭에는 마늘이 자라고 유자가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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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가 아직도 잎이 덜 떨어진걸 보면 이곳 날씨가 서울보다는 많이

따뜻하다는걸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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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한장 안 떨어져 있는걸 보면 마을분들이 정말 부지런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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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화살표는 슬로길 진행방향을 가르키는 표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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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담이 아니고 벽이다. 돌무더기 위에 지붕을 올려놓은듯한 가옥구조가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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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을에는 느티나무가 두 그루 있는데 하나는 할아버지 나무이고 하나는

할머니 나무라고했다. 이 나무는 할아버지 나무인데 할아버지를 상징해도 좋을

좀 야릇한 가지가 하나 튀어 나와 있었지만 민망해서 사진을 찍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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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가 달려 있고…. 일하다가 어디로 가셨는지 빈 바가지만 놓여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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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할머니 나무다. 할아버지 나무는 윗쪽에, 할머니 나무는 아래쪽에서

서로 바라보며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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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우물터

물맛 좋은 우물이었을텐데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는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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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인데 노란 국화가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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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개일까? 아니 완도군에 속하는 청산도에서 만났으니 어쩜 완도개일지도

모르겠다. 카메를 들이대니 저렇게 포즈까지 취해 준다.

너무 귀엽다.

청송해변28.JPG

이곳 청산도에서는 숙모님, 오촌, 형수, 형님이 일반적인 호칭이라고 한다.

오랜동안 한 마을에서 살아서 서로가 잘 알기 때문에 굳이 일가친척이 아니드래도

이렇게 살갑게 부른다고 한다.

그래서 마침 지나가는 할머니 한분이 보이길래 "숙모님 어디 다녀 오십니까" 하고

인사를 했드니 아주 좋아 하신다.

섬 주민 서로 서로가 한가족으로 살아가는 청산도, 슬로시티로 선정된 자존심과

영예를 지키고 살아가는 주민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드린다.

40 Comments

  1. 오병규

    2010년 12월 15일 at 7:51 오후

    오늘은 제가 1등입니다.
    저도 언제고 꼭 한 번 가 볼 것입니다.
    저 역시 찬찬히 느릿느릿 구경 잘 하고 갑니다.   

  2. 데레사

    2010년 12월 15일 at 7:52 오후

    종씨님.
    일찍 일어 나셨네요. 일등하셨으니 뭐라도 상 드려야 하는데…ㅋㅋ

    감기 걸리지 마세요. 날씨가 춥습니다.   

  3. 가보의집

    2010년 12월 15일 at 8:35 오후

    데레사님
    성서길돌담이 인상적이네요
    난 가기 힘들어서 너무 잘 보고 또 봅니다
    완도 가서 하룻밤 자고 왔지만
    데레사님 오늘도 즐겁게

    잘 보내셔요
    어두운 밖에는 외등으로 비치는 공주 눈이 또 하얗게 …   

  4. 금자

    2010년 12월 15일 at 10:07 오후

    저보다 여행을 몇배 더 많이 다니시는것 같습니다.
    전 이름있는곳만 다니고 큰언니가 블로그에 올리신 곳은
    대체로 가보지 못했답니다.
    저도 우리나라 안가본데가 더 많습니다.
    진도개의 포즈가 인상적입니다.
    즐감합니다. 감사합니다.^^   

  5. 해맑음이

    2010년 12월 15일 at 10:16 오후

    돌담길을 걸으면 저절로 느린 걸음이 되겠는데요.
    마을이 정말 깨끗하네요.
    돌담길 사이 사이 담쟁이와 노오란 국화가 이 겨울에
    인상적으로 다가와요.

    모든것이 빨리 빨리~~ 세상 속에서 살고 있는데,
    청산도에서는 일부러라도 빨리 빨리 할 필요가 없는 곳 같네요.
    느림의 미학과 여백의 미가 풍겨지는 곳 같기도 하구요*^^*   

  6. Celesta

    2010년 12월 15일 at 10:25 오후

    아름다운 자연과 어울리는 아름다운 마을을 가꾸고 계신 섬 주민분들이
    정말 고맙게 느껴집니다.
    조금 이른 가을에 갔더라면 빨간 담쟁이넝쿨과 어우러진 돌담길이
    아주 예뻤을 것 같아요. ^^

    순하고 착하게 생긴 백구가
    어쩜 사진 찍는데 절묘한 포즈를 취해주는지… ㅎㅎ.. ^^

       

  7. 찢어진 워커

    2010년 12월 16일 at 12:26 오전

    겨울이기에 망정이지 여름이었으면, 돌담길 걸으며 담장에 열린 호박이며 조롱박이며 보이는 대로 다…. ㅎㅎ 농당입니다.

       

  8. 김현수

    2010년 12월 16일 at 1:23 오전

    옛날 그대로의 담쟁이덩쿨이 엉켜있는 돌담이 정겨워 보입니다.
    중부지방에는 눈보라가 휘날리지만 이곳에는 국화가 피고 유자가
    열려있으니 남도의 따뜻함이 느껴지네요.
    청산도라는 이름이 참 잘어울리는 고장입니다.
       

  9. 노당큰형부

    2010년 12월 16일 at 2:56 오전

    정말 아름다운 청산도 돌담길입니다.
    우리 고향 보은도 돌담길이 있긴 있는데
    청산도 돌담에 비유가 안되는군요^^*

    그런데 지금도 천천히 걷고 계신가요?
    ㅎㅎㅎ
    쿡~~~
       

  10. summer moon

    2010년 12월 16일 at 5:27 오전

    기억 속에 남아있는 시골마을의 정과 풍경들이 다시 떠오르네요.
    담벼락이나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먹을 것도 주고받고
    이야기도 나누고
    만나면 늘 인사가 ‘진지 드셨어요?’ 이고
    음식만들다가 필요한거 있으면 이웃집 텃밭에서 가져다 쓰기도 하고….^^

    저도 돌담을 볼 때 마다 한번 직접 쌓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아마도 큰 돌 사이에 끼워지는 작은 돌멩이들이 큰 구실을 하지 않나 해요.ㅎ

    한번 찾아가서 며칠이고 머물고 싶은 곳이에요.   

  11. 벤조

    2010년 12월 16일 at 6:50 오전

    돌담길 돌아서며 다시 또 한번…나훈아 없던가요?
    슬로시티에 관광객이 밀어닥치면 어떻게 되나요?
       

  12. 이영혜

    2010년 12월 16일 at 6:50 오전

    오랜 풍상을 견뎌낸 원형의 돌담길이 정겹습니다.
    내 고향인 듯한 풍경에 마음이 푸근하고요~
    저는 마을 어르신과 데레사 님께 고맙다는 인사 드립니다~^^
       

  13. 데레사

    2010년 12월 16일 at 7:06 오전

    가보님.
    공주에 또 눈이 내렸군요.
    여기는 춥긴 하지만 날씨는 맑아요.   

  14. 데레사

    2010년 12월 16일 at 7:07 오전

    금자님.
    강아지들, 귀엽지요?
    진도개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어요.   

  15. 데레사

    2010년 12월 16일 at 7:08 오전

    해맑음이님.
    남쪽이라 이곳과는 기온차가 많아요.
    아직 밭에는 배추도 있고 무도 있던데요.
    느림의 미학이 새삼 좋아 보입니다.   

  16. 데레사

    2010년 12월 16일 at 7:21 오전

    첼레스타님.
    강아지더러 포즈 취해 달라고도 안했는데 저렇게 폼을
    잡더라구요.
    너무 귀엽지요?   

  17. 데레사

    2010년 12월 16일 at 7:22 오전

    워커님.
    ㅎㅎㅎ
    토지에 임이에미가 아니에요. 나는..   

  18. 데레사

    2010년 12월 16일 at 7:23 오전

    김현수님.
    우리가 사는 곳과는 기온차가 많이 나던데요.
    12월에 저렇게 가을기운이 남아 있으니 한겨울도 춥지 않을것
    같았어요.   

  19. 데레사

    2010년 12월 16일 at 7:23 오전

    노당님.
    네, 그곳에서는 계속 천천히 걸었어요.
    천천히 걷는것도 좋던데요.   

  20. 데레사

    2010년 12월 16일 at 7:24 오전

    썸머문님.
    귀국 하시면 한번 가보시죠 뭐.
    여기는 슬로시티 지정 받은 곳이라 변화는 없을거에요.
    철따라 피는 꽃이 다를뿐.   

  21. 데레사

    2010년 12월 16일 at 7:25 오전

    벤조님.
    지금도 관광객이 많이 찾아와요.
    그 이후의 대책은 저는 모르지요. 완도군에서 알아서 할겁니다.

    나훈아는 그곳에 없더라구요.

       

  22. 데레사

    2010년 12월 16일 at 7:26 오전

    영혜님.
    고맙다는 인사를 뭐 제게까지….
    암튼 저도 고마워요.   

  23. 풀잎사랑

    2010년 12월 16일 at 7:57 오전

    남녁이 따숩기 따숩나봐요.
    채전밭에 저렇게 야채가 싱싱하게…ㅎ

    저는 병영의 돌담길이 젤루 멋있는 줄만 알았었는데…
    청산도의 돌담길이 유혹을 합니닷.
    날만 풀리면 바로바로 휘리릭~ㅋㅋㅋㅋㅋㅋ
       

  24. 데레사

    2010년 12월 16일 at 7:58 오전

    풀사님.
    날 풀리면, 아니 정확하게 청보리 필때 우리 같이 한번
    가요.   

  25. 구산(久山)

    2010년 12월 16일 at 9:32 오전

    스로우 시티 답게 평화스럽고 온화한 모습의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돌담길에 아직도 피어있는 노란국화가 인상적입니다.
    저 백구는 우리집 백구와 꼭 닮았습니다.
    그런데 우리집 백구(진도개)는 무지하게 사납답니다. ㅋ

    감사합니다.   

  26. 시원 김옥남

    2010년 12월 16일 at 12:28 오후

    백구가 미소를 짓고 있어서 더욱 이쁩니다. 머리 쓰다듬어 주고 픈 마음입니다.   

  27. 풀잎피리

    2010년 12월 16일 at 2:41 오후

    돌담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저도 제주에서 돌담을 보고 무척 정겹다 느꼅습니다.
    청산도 가고싶습니다.   

  28. 최용복

    2010년 12월 16일 at 5:48 오후

    거닐고 싶은 돌담길입니다!

    할머니 나무라는 표현이 재밌네요.

    완도개의 포즈도 앙중맞고요~~

    정감이 가는 호칭은 언제나 마음을 따뜻하게 하죠.   

  29. 아멜리에

    2010년 12월 17일 at 12:22 오전

    데레사 님, 지금 눈이 펄펄 내리고 있어요~~~

    청산도에도 눈이 내릴까요?

    자연스럽게 쌓은 돌담이 정겹구요. 섬 전체가 이웃사촌이라니, 나도 저기 가 살면 아멜리에 숙모라고 불러줄까요? ㅎㅎ
       

  30. 데레사

    2010년 12월 17일 at 3:32 오전

    구산님.
    저 개들은 정말 순하던데요.
    낯선 사람에게 사진 찍는다고 저렇게 예쁘게 웃으며 포즈도
    취해 주는게 아주 귀여웠답니다.   

  31. 데레사

    2010년 12월 17일 at 3:32 오전

    시원님.
    정말 예쁘지요?
    어쩜 개가 저렇게 웃을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32. 데레사

    2010년 12월 17일 at 3:32 오전

    풀잎피리님.
    청산도쪽으로도 봄에 한번 다녀 오시죠.
    꽃필때 가면 정말 좋을것 같았어요.   

  33. 데레사

    2010년 12월 17일 at 3:33 오전

    최용복님.
    할머니, 할아버지 나무라는 표현, 정말 재미있고 신기했어요.   

  34. 데레사

    2010년 12월 17일 at 3:34 오전

    아멜리에님.
    지금 공부마치고 오면서 보니까 벌써 눈이 녹아 내리던데요.
    나는 눈이 곧 녹아버리는게 좋아요.
    아무래도 안 미끄러울테니까.   

  35. 綠園

    2010년 12월 17일 at 4:37 오전

    덕수궁 돌담길 하고는 사뭇 다른 돌담길 인데요? ^^
    상서마을에는 돌이 많은 곳인가 봅니다.
    시드니는 땅을 파면 유난히 돌이 많아 나무를 심기위해 구멍을 팔 때 힘이 들어요.

    많이 추워졌다고요.
    감기와 미끄럼 주위하십시요~   

  36. 데레사

    2010년 12월 17일 at 5:03 오전

    녹원님.
    덕수궁 돌담길은 궁궐의 담이고 여긴 섬의 서민들 집 담이라
    분위기가 많이 다르지요.

    날씨가 추워서 여름 시드니가 부럽습니다.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37. 이나경

    2010년 12월 17일 at 10:51 오전

    정말 참 아름다운 곳이네요.
    저도 자주 찾는 제주이지만 올 때마다 아름답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주는 자치구역이어서 나름대로 소신껏 잘 가꾸어가는 아름다운 섬인 듯 합니다.
    저도 시간내어 청산도를 언젠가는 꼭 가 볼 작정입니다.
    항상 많은 것을 가르쳐주시는 데레사님,
    감사 드립니다.   

  38. 데레사

    2010년 12월 17일 at 7:34 오후

    이나경님.
    제주도를 흠뻑 즐기고 오시기 바랍니다.
    나도 가고 싶어요.   

  39. 揖按

    2010년 12월 18일 at 6:56 오전

    청산도.. 서편제에서 본 장면이 참 인상적이어서…
    언제 가 볼 수 있을런지…

    진도개 맞는 것 같으네요..
    건강 조심하세요.   

  40. 데레사

    2010년 12월 19일 at 7:17 오전

    읍안님.
    아, 진도개가 맞군요.
    개가 아주 영리하고 기품이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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