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그리던 로마로 왔다.
로마는 바로 전날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시복식이 있어서 어딜가나
사람들로 만원이다.
로마는 대형버스 시내진입이 불가하다고 해서 우리는 50유로씩을 내고
벤처를 빌렸다. 걸어 다니기에는 너무 힘들고 또 많이 볼수도 없고
해서.
제일 먼저 들린 곳이 콜로세움 (원형경기장) 이다.
콜로세움은 로마의 상징으로 당시 로마인들의 생활상을 엿볼수 있는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AD 72년에 네로 궁전의 뜰에 있었던 인공연못에
건설을 시작하여 80년에 완성된 대형 원형투기장 겸 극장이다.
생사를 겨루는 검투사와 짐승의 격투가 있는 날이면 80개 정도의
출구에 5만명이 훨씬 넘는 관객이 입장할 수 있었다고 하며 고대
로마 유적지중 가장 큰 규모로 최대지름 188미터, 최소지름 156미터,
둘레 527미터, 높에 57미터의 4층으로 된 타원형이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9시를 조금 지났을뿐인데도 자동차와 사람들의
행렬로 콜로세움 부근은 매우 복잡했다.
아침 햇살이 비쳐들기 시작하는 콜로세움이 분홍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가이드가 둘레를 빨리 한바퀴 돌고 오라고 해서 우리는 걸음을 빨리
해서 콜로세움을 따라 돌기 시작했다.
검투사의 옷을 입은 이 사람들은 별 사람들이 아니고 돈 받으면서
사진을 함께 찍어주는 모델들이다.
안을 한번 들여다 보았다. 안도 아주 넓고 볼게 많을것 같은데
우리에게 그럴만한 시간은 주어지지 않았다.
콜로세움의 뒷쪽으로 올수록 사람은 없고 더 아름답다.
모두들 걷기가 싫은지 앞쪽에만 사람이 많고 뒷쪽은 한산해서
우리는 마음껒 쳐다보고 쓰다듬어 보고 들여다 보곤한다.
이 구멍들은 장식된 조각품들을 떼 낸 흔적이라고 한다. 누가
훔쳐 갔을까?
콜로세움 앞에 있는 개선문이다.
나폴레옹이 로마에 왔다가 이 개선문을 보고 반해서파리로
돌아가서 이 개선문 보다 3배나 더 크게 지은게 바로 파리의
개선문이라고 한다.
좀 떨어져서 보면 개선문과 콜로세움이같이 붙어있는듯 하다.
콜로세움 맞은편 언덕처럼 높은곳에 있는 동물의 우리 비슷한 건축물들,
] 영화에서 봤던 동물우리와 흡사한데…..
로마는 다니면서 보니까 소나무 가로수가 많고아름다운 조각품들이
많이 눈에 띈다. 그야말고 도시전체가 박물관 같은 느낌을 준다.
"진실의 입" 이 있는 성당앞에서 본 무슨 신전이라고 했는데 너무
많아서 잘 외어지지가 않아서…..
로마시내에서 자주 보게되는 소나무 가로수 길
이 소나무 가로수는 옛 로마병정들이 쉬어가기 위해서 심었던 것이라고 한다.
달리는 자동차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들도 로마가 찬란한 고대유적지
임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가이드가 스캔들로 유명한 이태리 총리 베를루스코니가 사는 집이라고 해서
후딱 찍었는데…삐딱하다.
관광객들에게는 소매치기와 좀도둑으로 악명높은 로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년간 천만명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로마는 그만큼
매력적인 곳이기 때문이다.
골목에 주차된 차량들을 보면 소형차와 오토바이가 많고 질서 정연하게
깨끗하게 세워져 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쿼바디스
오드리 헵번의 로마의 휴일에서 내가 상상하고 있는 로마보다 실제의
로마는 더 멋진 도시이다. 옛 유적을 그대로 보존한 채 현대문명과의
조화를 잘 이루고 있는 로마에서 도둑맞을까봐 여권과 돈은 시골
할머니처럼 속바지안에 깊이 깊이 감추고 다니면서도 조금도 불편을
못느꼈다.
오드리
2011년 6월 6일 at 11:34 오후
로마를 다시보니 새롭네요. 데레사님 포스트를 보니 다시 가고싶어라~~~~
데레사
2011년 6월 6일 at 11:50 오후
오드리님.
나도 로마에서 오드리님 생각 많이 했어요. 이거리를 지나갔을까
하면서요.
길도 알고 말도 아는데 다시가면 되지요. 뭐.
나야 뭐 이걸로 아마 끝일것 같지만.
노당큰형부
2011년 6월 6일 at 11:54 오후
ㅎㅎㅎ 나폴리에서 버린 눈을
로마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치유 하셨군요^^*
역시 모든길은 로마로~
라는 말이 맞는것 같니다.
쿡~~~
흙둔지
2011년 6월 7일 at 12:20 오전
드디어 로마에 입성을 하셨군요.
시간이 넉넉하셨다면 더 좋은 여행이 되셨을텐데요…
아쉽지만 그런대로 만족하셨다니 다행입니다.
4me
2011년 6월 7일 at 1:48 오전
제가 여태 본 그 어떤 콜로세움보다 사진이 좋습니다.
정말 정성을 들여 찍으심이 느껴집니다.
데레사님 덕분에 제가 바람이 들었습니다.
떠나고 싶은 바람…
유럽이 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습니다.
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우산(又山)
2011년 6월 7일 at 2:38 오전
역사를 살려가며 사는 사람들
우린 역사를 깡그리 부셔버리고 사는 듯 합니다.
"한양성"도 그대로 두었으면 요즘 관광수입이 짭잘할텐데….
헌데, 저 역사의 뒤안에는 슬픔이 베어있지요.
그 슬픔을 잊지 않는 사람들이기를….
왕소금
2011년 6월 7일 at 2:59 오전
맞아요, 도시 자체가 유적지인 것 같아요.
다른 데서 본 것보다 훨 낫네요.
다 데레사님의 사진기술 덕분이겠지요?^^
데레사
2011년 6월 7일 at 3:59 오전
노당님.
네, 모든길은 로마로 라는 말이 맞는것 같았어요.
사람들로 인산인해 였어요.
데레사
2011년 6월 7일 at 4:00 오전
흙둔지님.
드디어 로마에 입성을 하여 쾌재를 부를 시간도 없이
바쁘게 쫓아 다녔습니다.
하나라도 더 볼려고요. ㅎㅎ
데레사
2011년 6월 7일 at 4:01 오전
포미님.
바람드셨다구요?
잠잠한것 보다는 허파에 바람이 좀 드는게 사는데 더 즐거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데레사
2011년 6월 7일 at 4:02 오전
우산님.
유럽은 여기저기를 다녀봐도 다 하나같이 오래된걸 좋아하는게
보였어요. 집도 가구도 다요.
그러니 저렇게 고풍스러운 유적들이 많이 남았다고 봐야지요.
물론 그 뒤에는 아픈 사연도 있겠지만 또 그 아픔들이 오늘날의
후손들을 먹여살린다고도 봐야지요.
역사란 늘 이렇게 아이러니 하나 봅니다.
데레사
2011년 6월 7일 at 4:03 오전
왕소금님.
사진이 좀 잘 찍어졌어요?
가이드가 사진 잘 나오는 장소를 가르쳐 주어서 그곳에서 몇장씩
찍어서 골라낸겁니다.
가보의집
2011년 6월 7일 at 4:11 오전
데레사님
난 그당시 비가 와서 제대로 못보고 사진도 못 담았어요
잘 보았습니다
綠園
2011년 6월 7일 at 4:14 오전
저도 로마를 관광 제일의 명소로 손을 꼽는데 드디어 로마에 입성하셨군요.
시간이 없으셔서 콜로세움을 겉에서만 보셨나 봅니다.
오벨리스크가 파리 콩코드 광장의 것과 비슷해 보이는 데요.
덕분에 옛날 생각하며 로마의 유적들 잘~ 보았습니다.
포슽을 매일 올리시느라고 수고 많이 하셔요~ ^^
풀잎피리
2011년 6월 7일 at 4:15 오전
콜로세움의 웅장함을 실감합니다.
개선문이 로마가 원조이지요.
데레사
2011년 6월 7일 at 4:20 오전
가보님.
그러셨군요.
여행중 비가 내리면 손해지요.
데레사
2011년 6월 7일 at 4:21 오전
녹원님.
네, 안에는 못들어갔습니다.
안에도 들어가고 위에도 올라가 보고 싶었는데 그럴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어요.
이래서 패키지여행이 좀 아쉬워요.
데레사
2011년 6월 7일 at 4:22 오전
풀잎피리님.
개선문은 로마가 원조, 맞나 봅디다.
파리는 이걸 흉내낸거고요.
나의정원
2011년 6월 7일 at 7:14 오전
안에는 못 들어가보셨어도 가까이는 가 보셨군요.
부럽습니다.
먼 발치서나마 구경한 것이 다인데…
다시 봐도 유구한 유적의 흔적은 위대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김일용
2011년 6월 7일 at 7:49 오전
진실의 입 앞에 있는 신전은 베스타 신전입니다.
데레사
2011년 6월 7일 at 8:44 오전
나의정원님.
우리는 안에는 못들어갔지만 건물을 끼고 돌기는 했어요.
30분의 여유를 주더라구요.
데레사
2011년 6월 7일 at 8:44 오전
김일용님.
고맙습니다.
베스타 신전이었군요.
도리모친
2011년 6월 7일 at 10:27 오전
돌 하나에도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서
로마의 역사를 보는 듯 합니다.
다사랑
2011년 6월 7일 at 11:20 오전
초가을에 이탈리아만 관광을 하는 여행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실행에 옮길 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단체여행은 가고싶은 곳 보고싶은 곳을 맘대로 못 본다는 것이 참 아쉬운 점이지만 그래도 안 가본 것 보다는 낫겠지요? 참 열심히 사진도 찍으시고 기억도 일일이 다 하시니 저보다 훨~~!! 나으신 모습에 늘 감탄을 합니다.
아멜리에
2011년 6월 7일 at 11:27 오전
애고 여기오니깐 사랑이 님도 계시고요. 여권과 돈을 속바지 안에다! 왜 여행다닐 때 쓰는 얇은 전대 안가져가셨어요? 전 친구걸 빌려갔었는데.. 그거 편하던데요. 걍 티셔츠 밑에다 허리에 두르면 되니깐,
로마는 시 전체가 유적지고, 저 콜로세움이 계속 무너지고 있는데 보수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 뉴스 봤는데.. (보수비가 너무 들어서요!)
콜로세움 잘 구경했습니다.
데레사
2011년 6월 7일 at 12:17 오후
도리모친님.
역시 로마는 볼거리가 많은 도시였어요.
며칠쯤 머물렀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워요.
데레사
2011년 6월 7일 at 12:18 오후
다사랑님.
물론 안가본것 보다는 나아요.
ㅎㅎ
이탈리아만 천천히 돌아보는것도 참 좋지요. 꼭 이루어지길
바라겠어요.
데레사
2011년 6월 7일 at 12:20 오후
아멜리에님.
얇은 전대도 가져갔는데 그것도 거추장 스럽더라구요.
나, 완전 촌할머니 되어 봤지요. ㅎㅎ
뭔가 보수를 하고 있는것 같기도 했는데…
okdol
2011년 6월 7일 at 1:35 오후
공짜로 로마구경 잘 했습니다. ^^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본 검투사를 떠 올리면서…
Elliot
2011년 6월 7일 at 2:06 오후
앗- 안에 들어갈 시간이 없으셨구나…
로마의 소매치기는 명성이 자자하죠.
지하철 타고 다니다 다른 관광객이 당한 걸 몇 번 목격할 정도로…
오래 전 소매치기 전문학교인 10종 학교가 로마에 있다는 걸 읽은 기억이 있어요.
졸업시험으로 종을 10개 달아놓고 소리 안 나게 훔쳐야 졸업이 된다눙 ^^
이강민
2011년 6월 7일 at 2:35 오후
콜로세움 다시 구경 잘 했습니다.
로마에는 FAO(세계식량농업기구)라는 것이 있어, 회의차, 출장차 여러번 다녔던 적이 있습니다. 이태리에서는 빼빼로 비슷한 작대기 빵에 포도주를 마시던 일이 기억에 새롭습니다.
데레사
2011년 6월 7일 at 2:36 오후
옥돌님.
저도 콜로세움 보면서 오래전에 본 영화 클라디에이트가 자꾸만
생각났어요.
데레사
2011년 6월 7일 at 2:37 오후
얼렷님.
그런 학교도 있군요.
졸업시험 한번 요상합니다. ㅎㅎ
데레사
2011년 6월 7일 at 2:37 오후
이강민님.
로마를 자주 가셨다니 부럽네요.
저는 아마 생전에 처음이자 마지막일것 같거든요.
미뉴엣♡。
2011년 6월 8일 at 8:51 오전
우와.. 이태리의 건축물 콜로세움
AD72~80년에 완공했다면 대단한
건축기술이죠. 어느사진에서보다
아주 부드럽게 미적으로보이네요..^^
그 유명한 로마의 소나무가 저런
모습이군요..ㅎ 이태리 낭만주의
작곡가 오또리노 레스피기 교향시
‘로마의 소나무’가 그 소나무겠죠..^^
금자
2011년 6월 8일 at 11:21 오전
선진국의 특징이 옛 유적지를 잘 보존하고 있음을 봅니다.
우리나라도 본받아야 하는데 박정희 대통령의 현판도 없애고
참으로 한심한 나라입니다.
이태리 총리가 산다는 집이 너무 멋있습니다.
이태리 구경 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데레사
2011년 6월 8일 at 3:15 오후
미뉴엣님.
로마는 유난히 소나무 가로수가 많았어요.
저 소나무 맞을겁니다.
데레사
2011년 6월 8일 at 3:16 오후
금자님.
우리는 툭하면 지난 시절의 것은 없애버리는데 그게 늘 아쉬워요.
고마워요.
박원
2011년 6월 9일 at 3:21 오후
좋은곳 다녀오셨습니다.
당시에 콜로세움을 지었는데 너무 오랜시간 공백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즐겁고 재미있는 일 많이 경험하시는 걸 보니 부럽습니다.
데레사
2011년 6월 9일 at 9:15 오후
박원님.
고맙습니다.
즐겁게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