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년 가뭄에도 사흘 장마는 지겹다고 했는데 이번 장마는 정말 지루하고
싫다.
아무리 장마라고 해도 옷 말려 입을 햇빛은 준다고 한 말도 이제는 거짓말이
되어 버렸나?빨래는 탈수를 해서 널어도 잘 마르지가 않아 퀴퀴한 냄새도
나고 집안 곳곳이 눅눅하고 끈적끈적하다.
이럴때는 연탄아궁이가 있는 집에 살면 연탄불 피워놓은 부엌 여기저기에다
빨래를 널어놓으면 금방 마르곤 했었는데 아파트에서는 선풍기를 틀어봐도
에어컨을 틀어봐도 빨래가 뽀송뽀송 해 지질 않는다.
오늘부터 불볕더위라고 했는데 그 더위조차 오히려 기다려 진다.
햇빛이 나면 위선 문이란 문은 죄다 열어놓고 햇빛을 맞아 드리리라.
장마중의 어느날 아침에 잠깐 해가 비치길래 창문을 열고 손을 바깥으로
내놓고 찍어 본 사진이다.
하늘에는 구름이 잔뜩 끼었는데도 아파트단지 위로 해가 떠올라 오는
모습이 너무나 신기하고 또 반가워서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이달 들어서 거의 외출을 안했다. 평촌안에서 아니면 멀리 가봤자
양재동 정도에서 친구 만나 점심먹고는 후딱 집으로 오곤 했다.
그저 집에서 밥 해 먹고, 스포츠센터에서 운동하고, 장보러 가서 비싼
물가에 깜짝깜짝 놀라고…. 그러면서7월을 보내고 있다.
세상에 수박 한통에 2만원이 넘는다. 부자 아니면 여름철에 수박 한통도
마음놓고 사먹을수 없게 되어 버렸다. 며칠전에 제사장 보러 갔다가
기절할뻔 했다. 물가가 올라도 보통 오른게 아니다.
도라지와 고사리를 각각 5,000 원어치씩만 달라고 했드니 한웅큼도
안되어서 10,000원어치씩 달라고 했다. 시금치도 별 맛도 없는 여름
시금치 한단에 3,500원이나 하고 오르지 않은게 없다.
그냥 그날 그날 찬거리나 조금씩 살때는 몰랐는데 제사장을 보니까
물가오름이 피부에 확 와 닿는다.
최인호의 소설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를 읽었다.
평소의 그의 장르를 벗어 난 꽤 재미있게 쓰여진 소설이다.
암투병중인 그가 항암후유증으로 손톱 한개와 발톱 두개가 빠진 상태에서
통증을 참기 위해 약국에서 고무골무를 사서 끼고 두 달만에 완성했다는
소설이다.
지금 베스트 셀러 1위에 올라 있는 책이다.
존경을 넘어서 경외스럽기 까지 한 최인호 작가, 그는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하느님께서 남은 인생을 더 허락해 주신다면 나는 1987년 카톨릭에
귀의한 이후의 "제2기의 문학"에서 "제3기의 문학" 으로, 이 작품을
시작으로 다시 출발하려 한다. 남에게 읽히기 위한 문학이 아닌
오직 나만을 위한, 나중에는 단 하나의 독자인 나마저도 사라져버리는
본지풍광(本地風光) 과 본래면목(本來面目)의 창세기를 향해서 당당하고
씩씩하게 나아갈 것이라고.
책 읽기를 끝내면서 두 손 모으고 기도했다. 하루 빨리회복되시길.
나는 사진을 참 못 찍는다. 카메라도 제일 싼 똑딱이인데다가
사진에 대해서 한번도 배워 본 적이 없으니 그저 열심히 찍어서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걸로 골라내는 재주 뿐이다.
그런데 어떻게 찍었드니 해가 달걀노른자만 꺼내서 동동 띄워놓은것
처럼 찍혀 버렸다. 아무 재주를 부린것도 없고 부릴줄도 모르는데
해가 왜 이렇게 찍히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유리창 너머로 찍어서 그런가? 유리에 남아있는 빗물에 반사가
되어서 이런 모습의 해가 되었을까?
누가 좀 설명해 주었으면 좋겠다.
오늘은 불볕더위라지만 비가 안 온다고 하길래 아침 일찍 먹고
친구 몇명이서 풍기장 구경을 가기로 했다.
은옥이가 7인승 자동차를 갖고 있으니까 8시까지 우리집으로 온다고
했다.
풍기장날은 3일과 8일이라고 날짜까지 맞춰서 가자고 한다.
풍기는 인삼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요즘은 인견옷으로도 유명하다.
인견옷 몇벌씩 사서 여름을 시원하게 나자고 가보자는게 이유다.
덥다고 해서, 땀 많이 흘린다고 해서 집에만 있을 수는 없지…
데려 가 주겠다는 사람 있을 때 무조건 따라 가기로 한다.
운전하는 은옥이야 힘들겠지만 그냥 차 얻어 타고 가는 우리야 뭐
힘들 일도 없을거고 적당하게 비위나 맞춰주고 간식이나 입에 넣어주면
되겠지.
소백산 밑의 아름다운 고장 풍기, 풍기장에 갈 일이 잠을 설치게 한다.
이 나이에도 어딜 간다고만 하면 설레이는 마음에 잠까지 설치게 되다니…
해 연
2011년 7월 17일 at 7:57 오후
최인호 암투병하는 사진 보면서 이청준 생각이 나고
작가들이 많이 그병에 걸리는구나 하는 생각도…
난 병윤이 쨔식이 시계를 건드렸는지
알람이 일찍 울려서…ㅎ
댓글 올리고 나도 버스타러 나갑니다.
그런데 해가 저렇게 나온 이유는 나도 모르겠지만
일단 멋있습니다.
데레사님 솜씨(실력)이 대단하십니다.ㅎㅎㅎ
풍기가셔서 구경도 하시고 좋은 인삼, 인조견 많이 사 오세요.
잘 다녀오세요.^^
흙둔지
2011년 7월 17일 at 8:10 오후
몇일전 최인호의 소설은 저도 읽었는데
후기를 쓰지 못할 정도로 실망했습니다.
기대가 큰 작품은 꼭 실망을 안겨 주더라구요…
수박은 일본 수출로 인해 수량이 딸려 더 올랐다고 하더구요.
요즈음 일본이나 중국은 한국에 득이 되는게 하나도 없는 듯 합니다.
사진이 뭐 어때서요?
마치 한폭의 수채화 같은데요…
잘 찍으셨습니다.
박수! 짝~ 짝~ 짝~
가보의집
2011년 7월 17일 at 8:40 오후
데레사님
해가 작품으로 찍혀도 그렇게 찍힌것은 최고 작품입니다
아무나 그렇게 되는것 아닐텐도요
풍기장 가는데 공주에서 따라 가고 싶네요만
어딘알아야가지요
揖按
2011년 7월 17일 at 9:18 오후
아마도 해를 2-3장의 유리창 넘어로 비스듬히 찍음으로 인해, 빛이 오고 가는 각도 차이로 2-3정의 유리를 거치면서 다른 위치에 해가 있는 것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마지막 사진처럼 정면으로 보고 찍으면 이런 일이 일어날 리가 없겠지요. 글쎄 올시다.
풍기는 예 부터 선비의 고장이었고, 인삼으로도 유명했고.. 그리고 나도 몇개의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 풍기 기차역전에 있는 허름한 백반집이 유명했던데.. 맛도 좋고 ..
그런데 노점상에서 할머니에게서 산 사과는 속아서 산게 되어 씁쓰름 했고.. 인삼 값이 아주 쌌었습니다.
해맑음이
2011년 7월 17일 at 9:41 오후
이번 장마 꽤 길었죠? 그래도 여긴 남쪽은 장마 시작할때쯤엔
그렇게 쏟아지더니….. 언제 그랬느냐… 하듯
더위가 스멀스멀 올라오던데요.
그래도 해마다 다르듯,
아침 저녁엔 이상하게 시원한 바람(?) 아니…
얇은 이불이라도 덮게 만드네요.
정말 달걀노른자마냥 해가 두개네요^^
너무 신기해요^^
어딜 간다는 것은 어린아이뿐 아니라
저도 마음 설레이게 하던데요…..
함께 갈 마음 맞는 친구가 있다는 것,
떠날 수 있을때 갈 곳이 있다는 것….
삶 속의 아주 사소하지만…
행복이라고 생각되네요.
데레사님,
친구분들이랑 여기저기 다니면서
맛난 것 많이 드시고,
건강하게 잘 보내고,
이 여름 또 건강하게 잘 지냈음 좋겠습니다^^
데레사
2011년 7월 17일 at 9:46 오후
해연님.
사진이 멋있는가는 모르지만 저렇게 찍어진 이유를 나도 몰라요.
ㅎㅎ
이제 8시면 차갖고 친구가 올거에요. 잘 다녀올게요.
데레사
2011년 7월 17일 at 9:47 오후
흙둔지님.
사진이 왜 저렇게 찍혔어요?
해는 하나뿐인데 왜 달걀노른자 모아 놓은것 처럼 되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페이지는 잘 넘어가던데요.
데레사
2011년 7월 17일 at 9:49 오후
읍안님.
저도 이유를 모르겠어요. 유리창 너머로 찍은건 맞거든요.
풍기사과가 부석사쪽으로 올라갈수록 맛있는데 저도 언젠가 안동
다녀오면서 인터체인지 부근에서 샀드니 속았어요.
과수원이나 가게에서 사면 절대로 안 그렇거든요. ㅎㅎ
시골인심도 옛말인거 같아서 씁쓸하지요?
데레사
2011년 7월 17일 at 9:50 오후
해맑음이님.
오늘 하늘은 청명해요.
길 떠나기 아주 좋을것 같습니다. 8시에 떠나거든요.
맛있는것 많이 먹고 효진엄마 앞으로 외상달아도 될까요? ㅎㅎ
데레사
2011년 7월 17일 at 10:00 오후
가보님.
풍기는 영주시에요. 경상북도.
소백산맥 자락에 있는 자그마한 읍촌이에요.
오늘 장날이라 인삼도 사고 인조옷도 산다고 가는겁니다.
샘물
2011년 7월 17일 at 10:06 오후
데레사님,
저는 데레사님이 사진 찍는 법을 배우신 적이 없다고 고백하셔서 오히려 놀라고 있습니다. 혼자 사진찍고 인터넷에까지 올리실 줄 아신다니… 놀라운걸요.
사진은 성체처럼 보이네요. 제 눈에는 가끔 제대의 신부님도 두 분처럼 보일 때가 있어서 오히려 자연스러워 보이구요.
최인호 씨가 회복이 되기를 잠시 기도합니다.
풍기가셔서도 재미있게 지내시길… 여행이 참 좋긴 하더라구요.
綠園
2011년 7월 17일 at 10:28 오후
데레사님의 게시물에 오리시는 사진들은
똑딱이 카메라도 찍으신 사진들과 같지 않은 모두 멋진 사진들이예요.
정말로요.
글도 잘 쓰시지만 게시물의 사진은 수준급이니 자부심을 갖으세요~
해를 찍으신 사진은 유리창 넘어로 찍으셨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여하튼 추억에 남을 명작 사진이 되겠어요.
장마 후의 폭염이 될 이 여름 잘 나시고요
오늘 나들이 무탈하게 다녀 오십시요~ ^^
4me
2011년 7월 17일 at 11:32 오후
풍기까지 가시려구요?
저도 작년 여름에 소수서원에 있는 인견가게에서 시원한 옷과 홑이불을 샀습니다.
시원한 감촉이 참 좋더군요.
가셔서 시원한 묵도 한사발 드시고 오세요.
최인호 작가는 제 가슴에도 영원한 청년으로 남아있네요.
그를 위해 성호를 그어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염영대
2011년 7월 17일 at 11:53 오후
데레사 님은 해가 아니라
노란 탁구공을 찍었습니다.
옛날엔 노란 탁구공이 없었지만
요즈음엔 연습공이라하여 님의 사진처럼
노란 탁구공이 있어요.
님의 사진 실력은 따따봉입니다.
건강하신 한 주가 되시길 바랍니다.
왕소금
2011년 7월 18일 at 12:40 오전
고통의 터널을 지나가는 사람에게는 남에게 보이기 보다는 스스로 즐기며 산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낯익은 타인에서 발췌한 그 구절이 눈을 끌어당기네요^^
노당큰형부
2011년 7월 18일 at 12:41 오전
ㅎㅎ 드디어 풍기를
여행 하시는군요^^
똑딱이라구요?
노당은 오히려 손안에 꼭 들어오는 똑딱이가 생각 날때가 많답니다.
일출사진 정말 계란 노른자처럼 곱게
恍惚하게 잘 찍은 작품입니다 ㅎㅎㅎ
어느 사진가가
흐린날의 아침해를 저렇게 표현 할수 있겠습니까?
good입니다^^
쿡~~~
나의정원
2011년 7월 18일 at 1:43 오전
님의 사진 찍는 솜씨가 없다면 그건 아니옵니다.
얼마나 생생한 사실적인 풍경으로 우릴 즐겁게 해 주시른데요….
달빛이 떠오른 도시의 풍경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금자
2011년 7월 18일 at 4:18 오전
사진 솜씨가 예술이십니다. 너무 재미있습니다.
구경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멜리에
2011년 7월 18일 at 4:34 오전
참 데레사 님이야말로 최고의 노년을 보내시는 것 같아요.
아뉘 포슽에다가 달걀 노른자를 잔뜩 올려놓으시고, 풍기장에 가셨단 말씀? ㅎ 헷
전요 장마 동안 밀린 빨래 하느라 정신없어요. 쉬는 날=세탁하는 날@
아지아
2011년 7월 18일 at 7:26 오전
와!!!
마술 부렸네요
기막힙니다 삥아리 새끼 3마리 탄생…
앞으로 종종 특수 촬영 기대합니다 ㅎㅎㅎ
풍기는 한번 가봤습죠
인삼 나무(?) 보러요
갈 때 묻지마 버스 탔는데 죽다 살았습니다
복도에 서 뛰는 아줌씨 파워 땜에 ㅋㅋㅋ
장마에 조심 하십쇼
풀잎사랑
2011년 7월 18일 at 10:54 오전
누구도 찍을 수 없는 작품을 찍은거네요?ㅎㅎ~
저도 디카라 그란지 해나 달을 찍으려면 우째 요상하게 나와 버립니다.
그래도 큰백수님 사진은 달걀 노른자도 있고 좋구만요.
풍기장에서 뭐 사오셨습니까…?
구산(久山)
2011년 7월 18일 at 11:06 오전
사진을 많이 찍다보면 이런 걸작품도 가끔 나온답니다! ㅋ
풍기엔 인삼이 유명하니 아무래도 인삼으로 만든 제품을 사오실것 같은 –ㅎ
감사합니다.
데레사
2011년 7월 18일 at 11:27 오전
샘물님.
저는 우리나라 공무원중 컴퓨터 1세대에요. 처음 도입될때 부터
사무화 자동화 과정에 참여했거든요. 그래서 컴은 그렇게 직장 다니면서
배웠고 카메라에 대해서는 배운바가 없어요.
그래서 좀 배워서 카메라도 좋은걸로 바꿔볼까 생각중입니다.
해가 왜 저렇게 찍혔는지 저도 모르겠어요.
데레사
2011년 7월 18일 at 11:28 오전
녹원님.
유리창에 빗물이 있어서 저렇게 된게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만
자세히는 모르겠어요.
늘 과찬의 말씀, 고맙습니다.
여름 잘 지내겠습니다.
데레사
2011년 7월 18일 at 11:29 오전
포미님.
풍기에서 막 왔어요.
장날 구경하고 인견가게 인삼가게를 들려서 소수서원만
다녀왔습니다.
날씨도 덥고 해서 부석사는 안갔어요. 지난 가을에 다녀오기도 했구요.
인견은 여름에 참 좋지요?
데레사
2011년 7월 18일 at 11:30 오전
염선생님.
노란 탁구공 같으시다구요?
저는 계란 노른자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ㅎㅎㅎ
데레사
2011년 7월 18일 at 11:30 오전
왕소금님.
역시 최인호 작가다운 글이지요.
아마 그분의 마음일겁니다.
어서 회복되셨으면 하고 저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데레사
2011년 7월 18일 at 11:31 오전
노당님.
풍기는 지난 가을에도 다녀왔는데 일어반 친구들이 한번 더 데리고
가 달라고 해서 지금 막 다녀왔습니다.
인삼 좀 사고 마늘 한접 사왔습니다.
데레사
2011년 7월 18일 at 11:32 오전
나의정원님.
칭찬, 고맙습니다.
꾸벅 ^^*
데레사
2011년 7월 18일 at 11:32 오전
금자님.
예술이 아니고 희안하게 찍힌 겁니다.
저도 이유를 몰라요. ㅎㅎ
데레사
2011년 7월 18일 at 11:33 오전
아멜리에님.
풍기장, 여름이라 별 볼건 없지만 의성쪽에서 재배한 마늘이
많이 나와서 마늘사고 살구사고 인삼 좀 사고 그리고 냉면먹고
왔습니다.
그리 멀지 않네요. 당일치기로 다녀와도.
데레사
2011년 7월 18일 at 11:34 오전
아지아님.
그런 관광버스 못 타요. 버스가 부숴질 정도로 춤추는 아짐씨들 때문에요.
우린 친구차로 편안히 다녀왔습니다.
제가 길을 잘 아니까 사실 저는 안내인 격으로 다녀 왔지요.
데레사
2011년 7월 18일 at 11:36 오전
풀사님.
인견옷 하나, 인삼 조금, 마늘 한접, 살구 3,000원어치 샀어요.
그리고 소수서원 한바퀴 휙 돌아서 왔구만요.
너무 더워서 부석사는 안가고 그냥 왔어요.
오늘 내 역할이사 뭐 안내원이니까..
데레사
2011년 7월 18일 at 11:36 오전
구산님.
삼계탕에 넣을려고 수삼 조금 샀어요.
중복과 말복도 남았으니까요.
고맙습니다.
summer moon
2011년 7월 18일 at 6:51 오후
‘달걀 노른자 같은 해’….작품이에요 !!!!!^^
지루하고 심술맞은 장맛비 끝에 찾아온 거라서
더 반갑고 아름다운 해…
아파트와 가슴에 남아있는 장마의 습기와 누적함이 모두
뽀송뽀송 말라서 가볍고 상큼해지는 시간들이 곧 찾아오기를 !^^
데레사님 사시는 모습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삶에 대한 진실하고 꾸밈없는 노래 같은…
행복을 빌면서…
지나
2011년 7월 18일 at 7:15 오후
올해는 우리나라에 비가 정말 많이 오시나봅니다,
이곳 플로리다에도 하루에 한차례 비가 옵니다,
장마에 비하면 애교 수준이지만요…
여행 열심히 하시고
맛난음식 많이 드시고
평안한 나날 되시기를….
배흘림
2011년 7월 18일 at 8:21 오후
풍기까지 섭렵하시니 .. 거니는 저의 구역인데 ㅋㅋㅋ
사진이 멋집니다. 아마 창을 통해서 찍은것은 아닌지.. 빛이 창을 총하면서 일어난 굴절 현상 같기도 하지만..
가장 멋집니다. 사진은 카메라 보다도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누가ㅏ 그러더군요..
굿 모닝 SIR
데레사
2011년 7월 19일 at 1:37 오전
썸머문님.
고마워요.
오늘도 쨍쨍하길래 문이란 문은 죄다 열어놓고 햇빛과 바람을
맞아 들이고 있습니다..
이제 곧 뽀송뽀송해 질거라 여겨요.
데레사
2011년 7월 19일 at 1:38 오전
지나님.
네, 올해는 정말 비가 많이 왔어요.
지금쯤 풀로리다는 무척 더울테지요? 여기도 불볕더위이긴 합니다만.
고마워요.
데레사
2011년 7월 19일 at 1:40 오전
배흘림님.
풍기가 생각보다는 안 멀던데요.
전에는 죽령옛길로 가느라 좀 멀고 힘도 들었는데 이제 고속도로로만
달리니 오래 걸리지 않더라구요.
부석사는 어제 못 들렸어요.
아마도 창을 통해서 찍은것이고 창에 물기가 있어서 저렇게 된게
아닌가 하고 혼자 추측해 봅니다.
다사랑
2011년 7월 19일 at 1:43 오전
더우면 인견 옷..이불.. 생각이 저절로 나지요.
몇해 전에 인견 바지를 만들어 보내주신 이웃블로거님이 생각나네요.
몸이 안 좋으시다며 블로그를 접으셨는데..
해 사진은.. 창문을 닫고 찍으신 것 아닌가요?
요즘 창이 이중창이라서 여러개의 해가 보일 수가 있지요. 제게도 그런 경험이..
제게도 7인승 차를 몰고오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남의 나라에 너무 오래 살아서 친구들을 만나도 겉도는 이야기가 많답니다.
속상한 부분이지만 이곳의 친구들은 눈빛만 보아도 알지요.ㅎ
풍기장 다녀오신 후기 궁금합니다. 잘 다녀오셨지요?
데레사
2011년 7월 19일 at 5:11 오전
다사랑님.
잘 다녀왔습니다.
맞아요. 이중으로 된 유리창을 닫고 찍은거에요.
이제사 완전 의문이 가셨습니다.
최용복
2011년 7월 19일 at 5:39 오전
금년장마가 길군요.
해가 저렇게 찍힌것은 유리의 굴절과 상관이 있는것 같습니다.
자세한것은 모르고요…
중앙선을 타고 풍기를 지나간적은 있죠. 소백산 갈때요…
뽈송
2011년 7월 19일 at 7:37 오전
최인호의 최근 소설을 신문광고에서 보았지만 어떤가 했는데
재미있게 쓰였다니 꼭 보고싶어집니다.
최인호는 우리 문학사에 각인될 작가임에는 틀림이 없겠지요.
풀잎피리
2011년 7월 19일 at 7:47 오전
긴 장마끝, 폭염 시작….
비가 계속 내릴 때 차라리 폭염이었으면 했지요. ㅠㅠㅠ
이틀째 땀에 흠뻑 젖습니다.
데레사
2011년 7월 19일 at 10:41 오전
최용복님.
모두들 그런것 같다고 하네요.
유리창 때문에 그렇다고요.
풍기역 앞에서 어제 냉면 먹었는데요.
데레사
2011년 7월 19일 at 10:43 오전
뽈송님.
이번 책은 여지껒 그분의 소설과는 아주 다른 장르로 쓰여져서
마지막 부분은 좀 해석하기가 곤란한 곳도 있었어요.
허지만 암과 투병하면서 손에 골무까지 끼면서 썼다는 책이니
우리가 많이 읽어주는게 도와주는것 같아서요.
데레사
2011년 7월 19일 at 10:43 오전
풀잎피리님.
어제, 오늘 정말 땀 많이 흘렸어요.
그래도 아직은 폭염이 장마보다는 좋네요.
방글방글
2011년 7월 19일 at 2:00 오후
왕언니님 ^*^
풍기 장날 잘 다녀오셨어요?
말씀이 너무 재미 있으십니다.~
‘적당하게 비위나 맞춰주고
간식이나 입에 넣어 주면 되겠지’
읽다가 웃음이 나와서 따라서 서 봅니다. ^ ^
지루한 장마가 지나고
이제는 또 불볕더위가 시작입니다.
우야던동 활기찬 시간으로
건강한 나날 맞으셔요. ^*^ ^*^
아바단
2011년 7월 19일 at 3:17 오후
장마도 그치고 풍기장날에 가셔서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고 오세요.
저도 최인호님의 소설 읽고 싶네요…
데레사
2011년 7월 19일 at 6:27 오후
방글이님.
오랜만이야. 탱큐.
여름 잘 지내도록 해요. 우리.
데레사
2011년 7월 19일 at 6:27 오후
아바단님.
잘 다녀왔습니다. 풍기장.
카스톱
2011년 7월 24일 at 12:37 오전
풍기장날, 그렇습니다. 3, 8, 13, 18, 23, 28일로 5일장이지요.
제 시골집은 풍기에서 논둑길 3~40분 걸어 들어가 들판 한가운데
고도처럼 들어선 과수원 동네였습니다
장날이 많이 기다려졌던 어린시절,
아버지를 따라 나서면 소전거리로 데려가 국밥을 사주셨지요.
그 국밥맛이 지금도 생각나 가끔 소머리국밥집을 찾곤 하는데
옛날 그 맛이 아니더군요^^
제 고향 풍기를 찾아주셔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쭈욱, 풍기 글 읽어보겠습니다^^
데레사
2011년 7월 26일 at 12:34 오후
카스톱님.
어릴적 사과 많이 먹으면서 자라셨겠어요.
그쪽으로는 사과밭이 계속 이어지던데요.
뭐든 옛맛이 아닌건 우리 입도 변하고 음식재료도 변해서 그런거
아닐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