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기장날

풍기장날은 3일과 8일이다.

인조옷이나 사고 앞으로 닥아 올 중복이나 말복날 삼계탕에 넣을 수삼이나

살 요량이라면 굳이 장날에 갈 필요도 없는데 같은 값이라면 다홍치마라고

기왕 풍기에 갈려면 장구경도 함께 해보자고 의논들이 모아져서 장마가

끝나고 불볕더위가 시작되던 첫날 18일에 풍기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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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곳마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 찾아가는 곳마다 선현의 얼이 깃든

문화유산과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 영주땅 풍기,

우리집 평촌에서 출발하여 영동고속도로를 거쳐 중앙고속도로로 바꿔타고

달리기를 세시간쯤 했을까? 자동차는 드디어 풍기로 들어섰다.

동서울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면 2시간 20분 걸린다고 했는데 우리 자동차는

휴게소마다 들려서 쉬다가 오느라고 좀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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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크지 않은 시골읍이라 장이 서는 곳을 물을 필요도 없이 지난

가을에 왔던 기억을 더듬어서 찾으니 쉽게 찾을 수 있다.

풍기기차역 앞에서 부터 드문드문 난장이 이어지는 풍기장 모습은

날씨탓인지 약간 한산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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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철이라 그런지 마늘이 장에 많이 나왔다. 풍기에서도 마늘을

많이 심는지 가까운 단양이나 의성에서 생산된것인지 암튼 마늘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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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울에서는 마늘 한접에 5,6만원씩 한다. 마늘이 너무 비싸서

많이 살 엄두를 못내고 되도록 양념에도 적게 넣곤 하는, 최근 들어

귀하신 몸이 되어 버린 마늘, 작년에도 비싸드니 올해도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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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접에 얼마냐고 물었드니 2만7천원에서 부터 5만원 까지 부른다.

물론 크기가 다르다.

우리는 한 접에 30,000 원 짜리로 한 접씩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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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많이 나온게 복숭아, 자두, 살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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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살구를 3,000 원에 샀다. 한 입 베어 먹었드니 새콤달콤하다.

고향집 앞마당에 살구나무가 있었다.

마땅한 간식거리가 없던 시절의 고향집 살구나무는 우리를 행복의 나라로

데려다 주는 몇 안되는 군것질거리중 하나였었다.

그러나 고향을 떠난 후 별로 살구를 먹어 본 기억이 없다. 서울에서는

잘 팔지도 않을뿐더러 어쩌다가 눈에 보이는건 너무 비싸서 못 사먹었는데

여기서는 세상에 한 바구니가 3,000 원밖에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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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견의 고장답게 시장의 난장에서도 인견옷을 팔고 있다. 속바지나

민소매 부라우스 한장에 5,000 원씩에 판다. 이 아주머니가 직접 만들었다는데

시커먼 고무줄을 넣어서 바느질은 좀 마음에 안든다. 우리는 여기서

한두가지씩만 사고 가게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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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기인견은 1930년경 가내 수공업 직기로시작하여, 나무(펄프)에서

추출한 인견사로 짠 옷감이다.

면발이 좋아 남방, 잠옷, 실내복, 아동복, 이불등으로 적합하며 특히

여름철에는 더위를 한결 식혀주는 냉장고 옷으로 인기가 매우 높다.

요즘은 기술이 더 발달하여 외출복으로도적합한 옷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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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가게는 자기들이 직접 베를 짜서 만들어서 판다고 한다.

그래서가게 마다 무늬가 조금씩 틀리며 자기가게만의 독특한 무늬라고

선전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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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뭐니 해도 여름에는 인견이불과 인견옷이 최고다.

친구들은 모두 몇벌씩 옷을 산다. 나는 지난 가을에 한번 다녀갔기

때문에 별로 살것이 없어서 그냥 민소매 부라우스 13,000 원 짜리 한개만

샀다.

인견은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다. 원피스는 35,000 원 내외이고, 바지는

30,000원, 부라우스는 13,000 원 부터다. 이불도 30,000 부터 시작하고

여름철 입기좋은 주름치마도 30,000 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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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견옷 쇼핑을 끝내고 나와서 수삼을 사러 인삼시장엘 들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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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기인삼은 소백산록의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에서 생산되어 타지방의

어느 곳 보다 내용조직이 충실하고 인삼향이 강하며 유효사포닌

함량이 매우 높아서 21세기 웰빙 건강식품으로 평가받는 토종

특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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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인삼가게 주인 아주머니는 우리를 보자 인삼차 한잔씩 부터 건넨다.

차게 해놓아서 마시니까 너무 시원하고 좋긴 한데 차를 얻어 먹고

다른 가게로 갈 수도 없고 해서 우리는 첫 가게에서 그냥 수삼 조금씩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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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이곳을 찾는 여행객의 입맛을 사로 잡은 정 도너츠

우리는 도너츠를 사기 위해서 공장까지 안가고 직판하는 가게를 물어 물어

찾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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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도너츠와 달리 이곳 정 도너츠는 찹쌀로 만들어 쫄깃쫄깃하며

겉에 생강을 발라놓은것도 있고 사과, 허브, 인삼등 다양한 앙금이

들어 있어 맛이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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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강 도너츠 3통을 샀다. 아홉개 들이 한 통에 9,000 원이니 한 개에

900 원, 결코 싼 가격은 아니지만 맛과 향이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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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설 때 우리는 장터에서 국밥이나 파전, 잔치국수… 이런것으로

점심을 먹자고 약속했었는데 풍기장에는 음식파는 난전이 없다.

시골장에서 좌판에 널린 음식을 골라먹는 재미도 좋은데 어쩐 일인지

풍기장에는 음식파는곳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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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덥고, 풍기에서는 맛으로 꽤 유명하다는 서부냉면으로 점심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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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냉면, 7,000 원이다. 아주 소박하게 생긴 그대로 맛 또한 소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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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풍기장 구경은 이것으로 끝이다.

장이 크지 않으니 별로 돌아 다닐만한 곳도 없다. 마늘과 살구, 복숭아,

자두가 많이 나왔고 간간히 콩같은 잡곡도 보이긴 했지만 별로

사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았다.

시골장도 이제는 옛날과 많이 다르다.

곳곳마다 슈퍼나 마트같은게 들어 가 있으니 장날이라고 해서 특별할것도

없고 그저 그때 그때 수확한 농산물이나 내다 파는 정도로만 명맥이

유지되는것 같다.

풍기장날이라고 해서 특별할것도 없다. 인삼이나 인견은 모두 가게에서

팔고 있으니 일년내내 문 열어놨을거고 농사지은 마늘이나 살구같은것이

장날이라서 많이 나와 있을뿐 옛 정취는 사라지고 없다.

장날, 거나하게 취해서 지게에다 간고등어 한마리 사서 묶고 구성지게

노랫가락을 흥얼거리며 집으로 돌아오시던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그럼에도 도시의 우리들에게 풍기장날은 구경거리가 많다.

61 Comments

  1. 가보의집

    2011년 7월 19일 at 8:45 오후

    데레사님
    드디여 댓글도 일등하려고 합니다
    아니 그 먼곳을 다녀 왔네요
    인삼도 사고 인조도 사고 옛날에
    고향분이 풍기에 살면서 어머니한테
    인조와 모시를 팔고 그랬는데 그 경북 풍기까지 가셨네요
    전 경기도 어디에도 풍기가 있나 했어요    

  2. 오병규

    2011년 7월 19일 at 9:37 오후

    아직 식전인데 마지막 냉면 장면에서 갑자기 식욕이 돋습니다.
    년 전 풍기를 지나다 인삼을 샀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조선 인삼은 예로부터 개성과 풍기 인삼을 제1로 쳤었지요.
    앞으로 제가 살릴 취미가 각 지방의 5일장 둘러 보기로 했는데….
    즐감 했습니다.   

  3. 노당큰형부

    2011년 7월 19일 at 9:42 오후

    ㅎㅎ 풍기,
    하면 생각 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낚시클럽에서 만난 박ㅂㅊ씨
    지금 잘 지내고 있으시겠지만…
    데누님 수고 하셨습니다^^*
    쿡~~~
       

  4. 해 연

    2011년 7월 19일 at 9:51 오후

    병윤에미 친정이 그쪽이에요.
    그 유명한 정도나스 사다줘서 먹어보구요.
    인삼은 집에 언제나 몇뿌리쯤 있는데 저는 인삼을 안 좋아해요.ㅎ
    인조견만 땅기네요.
    민소매 부라우스요.ㅎ

       

  5. 데레사

    2011년 7월 19일 at 10:01 오후

    가보님.
    일등 하셨군요. 오늘은.

    풍기도 자동차로 가니까 그리 멀지는 않던데요.
    집에 7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풍기장 구경하고 소수서원 들려서
    왔는데도 그렇더군요.   

  6. 데레사

    2011년 7월 19일 at 10:02 오후

    종씨님.
    5일장도 이제 점점 풍물이 사라져 가고 있어요.
    조금이라도 남아있을때 서둘러 구경 다니세요.
    제천장날은 가보셨는지요?
    봄에 제천장에는 산나물이 많던데요.   

  7. 데레사

    2011년 7월 19일 at 10:02 오후

    노당님.
    풍기 친구분이 계시군요.
    풍기에서 살구 사면서 노당님에 살구나무가 생각났지요.
    ㅎㅎ   

  8. 데레사

    2011년 7월 19일 at 10:03 오후

    해연님.
    병윤엄마 고향이 그쪽이군요.
    인조옷, 여름나기에는 최고지요.   

  9. 綠園

    2011년 7월 19일 at 11:37 오후

    마늘 값이 좀 비싸지만 그래도 건강에 아주 좋으니 많이 드시도록 하세요.
    살구가 먹음직도 하고 가격도 저렴한데요.
    와~ 인삼의 품질이 아주 좋아 보입니다
    인삼도 체질에 맞으시면 홍삼으로 만들어 많이 드세요.
    정 도너츠 이름도 마음에 들고 맛도 좋아 보입니다.
    아무래도 더운 날에는 시원한 냉면이 최고지요 뭐.
    무더위에 건강관리 잘~ 하세요~ ^^
       

  10. ariel

    2011년 7월 19일 at 11:43 오후

    저도 가서 냉면 먹은 후 도넛하고 커피 마시면 좋은데
    어디인지도 몰라요.. 그런데 더워서 당분간은 집에서
    많은 시간 보내려고요. 집만 나가면 고생.ㅋ
       

  11. 금자

    2011년 7월 19일 at 11:57 오후

    부자이시면서 마음도 부자이십니다. 장날의 왁자지껄한 풍경이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요.
    장날이라도 엿기름까지 중국산이 판을 친다고 하더라구요.   

  12. 흙둔지

    2011년 7월 20일 at 12:10 오전

    풍기 서부냉면집은 부석사 다녀오는 길에 들러 시식을 했었는데
    진주냉면보다는 조금 나았지만 전통 평양냉면하고는 거리가 멀더라구요.
    풍기에서는 그저 인삼이 최고지요.
       

  13. 데레사

    2011년 7월 20일 at 12:24 오전

    녹원님.
    마늘을 많이 먹을려고 하는데 작년하고 금년 다 마늘값이 너무
    비싸요.
    그래도 많이 먹어야 겠지요?
    정 도너츠는 정말 맛있어요.   

  14. 데레사

    2011년 7월 20일 at 12:25 오전

    아리엘님.
    풍기는 경상북도에요.
    서울에서 자동차로 세시간이면 너끈히 도착할 수 있습니다만
    여름철에는 정말 고생스럽더라구요.

       

  15. 데레사

    2011년 7월 20일 at 12:25 오전

    금자님.
    이곳 풍기장에는 그런것 일체 안 팔던데요.
    그저 과일하고 인견하고 인삼만 팔더라구요.
       

  16. 데레사

    2011년 7월 20일 at 12:26 오전

    흙둔지님.
    서부냉면, 우리 입에는 그냥 그랬어요.
    어쩌먼 서울의 필동냉면 비슷한 그런 맛이더군요.

    참 우리동네에 진주냉면집이 생겼는데 가볼까 하는데 맛이 어떤지
    모르겠어요.   

  17. 해맑음이

    2011년 7월 20일 at 12:32 오전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시장 장날인데도 사람들이 많이 없네요?

    제 눈엔 인견옷과 이불이 먼저 보이네요.
    너무 시원해보이는데요. 요즘 같은 날에 따따봉이예요^^
    인삼 고장답게 역시나 좋아보여요.
    도넛츠에 저는 눈이 자꾸 가네요.
    어쩜 저렇게 먹음직스러울까요.ㅋㅋㅋ~

    장 구경 후 먹는 음식들….
    더 맛있었을 것 같은데요^^   

  18. 데레사

    2011년 7월 20일 at 12:34 오전

    해맑음이님.
    도너츠는 효진이가 제일 좋아할것 같아요.
    가까히 있다면 한개 줄텐데….ㅋㅋ

    장날인데도 너무 더워서 그런지 사람이 없더라구요. 그야말로 한산
    했어요.   

  19. 4me

    2011년 7월 20일 at 1:02 오전

    인견이 팍 꽂히네요.
    어젯밤도 너무 더워 인견 생각이 잠시 났었습니다.
    마늘도 사셨으니 오늘은 좀 쉬세요.
    너무 더워 정신이 혼미할 지경이라고 다들 난리입니다.
    비와 와도 걱정,
    더워도 걱정,
    추워도 걱정….
    이러고 사는 날이 날마다 뭔가 조금씩 불평거리가 쏟아지니
    빨리 마음을 바꾸어 이래도, 저래도 천국으로…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20. 아멜리에

    2011년 7월 20일 at 1:29 오전

    나도인견 원피스 입고 싶은데.. 풍기까지 가야하남?

    인견잠옷이 있었는데 너무 낡아서 하의는 버리고 상의만 남아있구요. ㅋㅋ

    어제 집에 늦게 들어왔더니.. 진짜 막차(12시 15분)를 탔어요. 오늘은피곤해서 벙벙한 상태.

    그런데 오늘 날씨 정말 좋습니닷!
       

  21. Elliot

    2011년 7월 20일 at 3:38 오전

    도너츠는 내가 젤 좋아할 거 같은데…. ^^ (먹을지 않을지 갈등할지라도)

    데레사님 그동안 잘 지내신거죠?

       

  22. 寒菊忍

    2011년 7월 20일 at 4:07 오전

    어려서의 장터 기억은 꿈과 신기함이 가득한 장소였습니다.
    어려서의 기억에 장터는 아주아주 넓은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성인이 되어 가 본 장터는 아주 작은 곳이었습니다.

    어릴 적의 생각과 안목이 성인의 것과는 이렇게 다르군요.
    중국은 현재 어릴 적의 생각과 안목에 묶여 있는 것 같습니다.   

  23. 나의정원

    2011년 7월 20일 at 7:05 오전

    넉넉한 시골 장터의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옷 가게며, 과일 바구니가 담긴 모습이 마트에서 사는 것보단 인간미가 훨씬 묻어나죠.

    벌써 갔다왔단 생각이 들 정도로 세세히 살펴서 보고 오셨네요.

    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   

  24. 우산(又山)

    2011년 7월 20일 at 8:30 오전

    시골 장날은 향수를 부르지요.
    풍기를 지나치기는 했는데 장날을 보니
    어린시절로 돌아가 봅니다.

    전 중고등학교를 지금 아산시가 된 온양온천에서 다녔는데
    그 때 장날이면 먹을 게 많아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잊히 않는 것은 당진에서 들어오던 꽃게 삶은 것.
    무척 값이 쌌었고, 시골 아주머니들은 그것으로 점심을 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당진에서 꽃게 올라온다는 말은 못 들었습니다.
    풍기 장터 모습이 꼭 그때 모습 같아서…….   

  25. okdol

    2011년 7월 20일 at 9:48 오전

    정도너츠….그게 제일 맘에 듭니다. ㅎㅎ

    건강하십시오

    .   

  26. 데레사

    2011년 7월 20일 at 10:04 오전

    포미님.
    인조 옷은 사실 한번 입으면 벗기가 힘들어요. 그보다 여름에
    더 시원한 옷은 없거든요.

    정말 덥네요.
    그래도 운동 다녀왔습니다.
       

  27. 데레사

    2011년 7월 20일 at 10:06 오전

    아멜리에님.
    서울에 있는 풍기인견 대리점 같은 곳은 많이 비싸더라구요.
    그리고 동대문이나 남대문것은 중국것이기 쉽고요.
    풍기는 인견공장이 있어서 그곳에서 직조한 감으로 직접 만들어서
    파니까 안심도 되고 값도 싸요.   

  28. 데레사

    2011년 7월 20일 at 10:06 오전

    얼렷님.
    살찔까봐 그러시죠?
    먹고 싶은것 다 먹고 그냥 열심히 운동하면서 삽니다.
    ㅎㅎ   

  29. 데레사

    2011년 7월 20일 at 10:07 오전

    한국인님.
    중국의 장터는 아직도 시골냄새가 물씬 나던데요.
    말을 모르니 물어볼 수는 없어도 분위기는 우리의 60년대나 70년대쯤
    같은 풍경들이 많던데요.

    어릴적에는 부모님이 장에 가신다고 하면 손꼽아 돌아오시길 기다렸지요.
    맛있는것 사오실텐데 하면서요.   

  30. 데레사

    2011년 7월 20일 at 10:08 오전

    나의정원님.
    저는 재래시장 가기를 좋아합니다.
    해외에 나가도 시간만 허락되고 내가 조금이라도 말을 할줄 아는
    나라에서는 꼭 시장엘 가봅니다.
    그곳에는 사람사는 냄새가 나고 훈훈해서 좋거든요.
    풍기장도 옛 정취는 사라져 가지만 그래도 좋았어요.   

  31. 데레사

    2011년 7월 20일 at 10:10 오전

    우산님.
    우리들 어릴적에도 영덕에서는 영덕대개를 새끼줄에 묶어서 삶은걸
    팔았거든요. 물론 아주 쌌지요.
    온양에서 팔은 당진 꽃게도 그런 종류였나 봅니다.

    풍기장에서는 해물은 없었습니다.

       

  32. 데레사

    2011년 7월 20일 at 10:11 오전

    옥돌님.
    역시 바로 먹을수 있는게 제일이지요.
    이 도너츠 보통 도너츠와는 다른 아주 기막힌 맛입니다.   

  33. 구산(久山)

    2011년 7월 20일 at 1:19 오후

    저는 오직 먹는것에 관심이 –ㅋ
    정 도너츠와 물냉면 !
    아주 풍기스러운 모습과 맛이 기대됩니다.

    나중에 갈 기회가 있으면 위의 두가지는 꼭 맛을 볼겁니다. ㅋ

    감사합니다.   

  34. 풀잎피리

    2011년 7월 20일 at 1:53 오후

    풍기장에서의 쇼핑, 즐거우셨지요.
    저도 덩달이 즐감했습니다.   

  35. 데레사

    2011년 7월 20일 at 4:01 오후

    구산님.
    저도 어딜가면 먹는것에 먼저 눈이 가거든요.
    ㅎㅎ   

  36. 데레사

    2011년 7월 20일 at 4:01 오후

    풀잎피리님.
    네, 많이 즐거웠답니다.   

  37. 뽈송

    2011년 7월 21일 at 12:55 오전

    결국 풍기까지 오셨군요. 저에게도 사진의 거리들이 낯설지 않습니다.
    풍기성당도 보셨겠지만 그성당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자주 갔었기 때문이지요.
    사과가 익어가는 계절엔 더 아름다운 풍기이기도 하고요..   

  38. 데레사

    2011년 7월 21일 at 1:01 오전

    뽈송님.
    저도 작년에 사과 한창일때 다녀왔어요.
    그때는 부석사 가는길에 은행도 노랗게 물들고 좋던데요.

    풍기성당은 못 가봤습니다.
    다음에 가면 꼭 들려 보겠습니다.   

  39. AnotherPhoto

    2011년 7월 21일 at 2:39 오전

    정 도너츠는 처음 봅니다.
    멋있고 맛도 좋을 것 같은데…다음에 꼭 먹어야지^^
    제 블로그 대문 사진이 바로 풍기역인데…
    그립네요^^   

  40. 데레사

    2011년 7월 21일 at 3:47 오전

    AnotherPhoto 님.
    닉이 좀 어렵군요.
    블로그 대문사진이 풍기역이라고요?
    바로 가보겠습니다.

    그런데 풍기의 또하나의 명물인 정 도너츠를 모르셨군요.   

  41. 베 잠뱅이

    2011년 7월 21일 at 3:49 오전

    풍기 장을 다 구경 시켜주시고,,
    이렇게 편안히 앉아서 장구경을 하게되니 좋은세상임을,,
    저도 어렸을때 뒷마당 살구꾀나 먹고자랐으니 감회가 뭉그뭉글 ,,
    다음의 여정을 기대해 봅니다 – ^^   

  42. 데레사

    2011년 7월 21일 at 3:51 오전

    베 잠뱅이 님.
    반갑습니다.
    그때는 집집마다 살구나무, 대추나무, 감나무는 한그루씩 있었지요.
    그런데 지금 살구는 그때것 보다 맛이 못하던데요. ㅎㅎ   

  43. 최용복

    2011년 7월 21일 at 6:00 오전

    장날구경을 가본지가 언제인지 이젠 가물하네요.

    덕분에 옛추억들 떠올립니다!

    마늘이 그리 비싸군요. 싱싱힌 실구값은 정말 저렴하네요^^   

  44. 홍낭자

    2011년 7월 21일 at 7:22 오전

    풍기의 장날…
    혹시 경북 영주에 있는 장이 아닌가요?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순수하고 시골의 풍경과 정서가 가득한 장날입니다.

    추천합니다.   

  45. 아바단

    2011년 7월 21일 at 9:03 오전

    재래시장은 볼거리가 많아 재미있어요.
    풍기장날 보고 있노라니 제가 장본것같네요.
    전… 마늘 하고 인삼이 필요해요.
    사진 잘봤어요…   

  46. 미뉴엣♡。

    2011년 7월 21일 at 9:30 오전

    ‘풍기장날’.. 무슨 영화제목같아요..ㅎ
    시장에 잘어울리는 고유명사인 듯..^^
    풍기장에 맘에드는것 꽃무늬 인견,
    자두, 정도너츠..특히 고구마도너츠
    정도너츠 맛보셨는지요..테레사님..~*

       

  47. 말그미

    2011년 7월 21일 at 2:55 오후

    잘 다녀오셨네요, 데레사님…
    바람도 쐬시고 쇼핑도 하시고요.
    저도 초여름에 그곳서 여름 이불과 패드 2장을
    4만원 미만으로 샀는데 모자라 이곳 양재동 하나로 마트
    특설매장 조그만 코너에서 이불은 각기 5,9000원,
    패드는 같은 크기를 7,5000원씩에 두 장씩을 더 샀습니다.
    가격도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났습니다.

    정도너츠도 가서 먹어보았지요. 참 맛있었습니다.    

  48. 데레사

    2011년 7월 21일 at 3:42 오후

    홍낭자님.
    맞습니다. 영주의 풍기에요.
    정말 반갑습니다.   

  49. 데레사

    2011년 7월 21일 at 3:43 오후

    미뉴엣님.
    정 도너츠 사왔어요.
    좀 달긴 했어도 아주 맛 좋아요.
    그리고 인견옷은 시원하고요.   

  50. 데레사

    2011년 7월 21일 at 3:44 오후

    말그미님도
    다녀 오셨군요.
    풍기에서는 인견도 싸고 특히 정도너츠 너무 맛있지요?   

  51. 데레사

    2011년 7월 21일 at 3:45 오후

    아바단님.
    마늘이 그곳 장에서는 싸고 또 육쪽이라 좋던데요.
    인삼도 싸고요.
    가까우면 자주 가고 싶은 곳이에요.   

  52. 데레사

    2011년 7월 21일 at 3:46 오후

    최용복님.
    작년, 금년 마늘값 정말 비쌉니다.
    그래도 시장에서는 싸서 좀 사왔습니다.
    미국에서야 이런 시장 구경은 없지요?   

  53. 리나아

    2011년 7월 22일 at 3:13 오후

    듣기만했지 못가봤어요..
    저 못가본 곳을 연이어 두번씩이나 다녀오셨다구요..
    기동력..또 누구의 추진력이 이리 힘이 센가요…데레사님 맞지요?
       

  54. 데레사

    2011년 7월 22일 at 7:21 오후

    리나아님.
    한번 가보세요. 친구분들과.
    인조 옷도 사고 인삼도 사고.
    그리 멀지 않아요.   

  55. 다사랑

    2011년 7월 23일 at 1:54 오후

    지난 봄에 정선 장에 다녀왔는데 나물을 사면서도 이거 중국산을 속는 것은 아닌가 하고 샀었습니다. 제가 의심이 많은 것인지 상인들이 전국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신임을 잃은 것인지..^^*

    정선장은 장날이 아주 풍성했답니다.
    아직도 글을 못 올리고 있지만요. 더우시지요?

       

  56. 데레사

    2011년 7월 23일 at 6:41 오후

    다사랑님.
    정선장은 이제는 관광상품화 되어 버렸지요.
    나도 몇번 갔는데 정말 속는 느낌이 들만치 물건도 사람도 너무
    많더라구요.

    네, 아주 더워요.   

  57. 카스톱

    2011년 7월 24일 at 12:49 오전

    서부냉면, 정도너츠, 인삼집들 그리고 장터골목들
    모두가 낯익은 풍경입니다.
    또 이렇게 널리 소개해 주시니…    

  58. 데레사

    2011년 7월 24일 at 3:30 오전

    카스톱님.
    반가워요. 저 곳을 다니면서 아 여기출신이 계시지 하고 생각
    했답니다.
    친구들은 풍기장에서 사온 인조옷들을 입고 한여름을 즐기고 있습니다.   

  59. 와암(臥岩)

    2011년 7월 26일 at 8:48 오전

    ‘풍기’,
    그 곳에 ‘정 도나츠’라고 하셨으니…
    언제부터 그 곳 명물이 되었는지? 궁금하답니다. ^^* ^^*

    ‘인삼’,
    ‘인견’,
    ‘나일론타프타’,
    .
    .
    .

    이같은 것들이 풍기의 특산물이니깐요.

    추천 올립니다.   

  60. 데레사

    2011년 7월 26일 at 9:37 오전

    와암님.
    언제부터인가는 모르지만 소수서원 가는 길목에 크게 공장이
    있고 요즘 풍기를 다녀오는 사람들에겐 널리 알려져 있는
    도넛츠 입니다.

    고맙습니다.   

  61. 가을이네

    2011년 8월 13일 at 12:59 오후

    장날이 옛말 같지만 저는 요즘 장날 마다 시장을 한바뀌 돌고 옵니다.
    시골 장날은 이제 거의가 그래요.
    새로나온 농사물이나 여기는 바다가 있어서
    장날가면 뭔가 많이 있는것 같아요.
    시장 가까이 이사와서 반찬비가 좀 많이 드네요.
    그래도 싱싱한것 먹지요.
    도시 분들은 좀 실망할것 같네요.
    풍기장 구경 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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