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묘한것이 사람 살아가는 일

북경에 온지 어느새 열흘이 후딱 지나갔다.

떠나올때는 말도 안 통하는 나라에서 아이들 셋을 어떻게 학교 보내고

마중하고 시장은 어떻게 다니고 중국도우미 아줌마는 어떻게 일을시켜야할지

막막해서 걱정이 태산같았다.

그런데 막상 와서 당하고 보니 사람사는건 참 묘하게도 살게 마련이라는것을

느끼게 된다.

나는 중국어라고는 여기와서 배운 인삿말 니하오밖에 할줄 아는게 없다.

그러면서도 며칠이 지나자 도우미 아줌마와 눈치코치로 일도 하고 뭘 물어도

보고 답도 하고 그러면서 깔깔거리기도 한다.

물론 그 아줌마는 중국말로, 나는 한국말로 하는데도 뭔가 통해지는게 있다는게

그저 신기할 뿐이다.

아이들 하고도 그렇다.

이 아이들은 한국어를 단어 몇개밖에 모른다. 내가 아는 영어도 단답형뿐이고.

그래도 아침에 시간맞춰 깨워서 뭘 먹겠느냐고 물어서 아침도 먹이고 스쿨버스

타는데까지 데려 다 주고, 또 돌아오는 시간 맞춰서 마중도 나가고 숙제도

검사하고 잘 지낸다.

큰 아이들은 고등학생, 중학생이라 모든걸 자기들이 다 알아서 하지만 막내는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이라 숙제를 나에게 묻는다. 몇시에 자고 몇시에 일어났으며

아침, 점심, 저녁은 뭘 먹었느냐와 물 몇컵 마셨느냐 몇시간을 잤느냐에 대한

답을 적어가는게 숙제의 대부분인데 뭘 먹었느냐 하는 문항에서 스펠을 잘 모르면

내게 묻는데 때로는 식료품의 포장지를 보고 쓰라고 하기도 하고 요리책을 꺼내

놓고 맞는 단어를 골라서 보여주기도 한다. 영어공부 열심히 안했던게 약간

후회스럽긴 하지만 이 나이쯤 살고 보니 세상만사를 눈치로, 꾀로 해결하는

법이 잘 터득되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북경연습4.JPG

북경연습5.JPG

딸이 사는곳은 북경시내의 외곽지역으로 우리같으면 신도시같은 그런곳이다.

집들이 새집이 많고 단독주택들이 단지를 이루고 있는 곳인데 외국인들이

많이 살며 우리나라 상사의 주재원들도 많이 산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가사도우미가 있는데 이 도우미 아줌마들을 여기서는

아이라고 부른다. 원래는 우리나라의 이모같은 의미의 단어인데 일하는 사람과

좀더 친근한 관계유지를 위하여 이렇게 불러오고 있다고 한다.

우리 딸네 집에 오는 아이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해야겠다. 몇살이냐고 물을줄을

모르니까 대충 눈짐작으로 봐서 사십대인것 같은데 정말 부지런하다.

아침 8시 조금 넘어서 도착하면 인사만 하고는 부리나케 일을 시작한다.

이 집 구조가 3층인데 맨먼저 윗층부터 올라가서 차례차례로 청소를 한다.

남자 아이들이라 이 방 저방에 던져놓은 빨랫감을 찾아다 세탁장에 가져다 놓고

침대정리하고 청소하고 그러는걸 눈여겨 보았드니 주인이 보거나 말거나 한눈

팔지 않고 정말 열심히 일한다.

3층에서 1층 까지 다섯개의 방과 두 곳의 거실, 그리고 화장실 다섯 곳을 다

청소하고 나면 12시쯤이 된다.

그러면 자기가 사 온 도시락을 먹는데 플라스틱 통에 밑에는 반찬을 깔고

위에는 밥을 얹은 소박하기 짝이 없는 도시락을 혼자서 구석에서 먹으며

생수도 안 마시고 싱크대에 달린 정수기 물을 받아서 한잔 마시는게 주인집것

먹는것의 전부다.

안스러워서 내가 과일을 깎아서 줘도 겨우 한 두점 먹고는 먹질 않는다.

싫어 하는것 같지는 않는데 주인집것을 안먹는걸 원칙으로 하고 있는것 같이

보인다.

그리고는 퇴근이다. 오후에 또 다른 집 한 곳을 더 간다고 한다.

이렇게 하루에 4시간 정도 일 하고 받는 급료가 1,500 위안, 두 집을 다니니까

3,000 원 위안, 우리 돈으로 대충 계산하면 56,7 만원이 되는 셈이다. 그런데도

이 사람들로서는 고수입의 일자리라고 한다.

북경연습7.JPG

딸네 집이다. 2층으로 보이지만 반지하에 한층이 더 있으니까 일하는

사람에게는 3층이다.

아이는 1주일에 5일 일한다. 출퇴근 시간도 정확하고.

평생을 직장생활을 하면서 집안 일 거들어 주는 사람때문에 참 많이도 애를

먹었는데 중국사람들이 다 이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딸네집 아이는

근면하고 성실하다.

그 부진런함과 성실함으로 아이의 생활이 나아지기를, 그리고 먼 훗날 노년이

편안하기를 바라고 싶다.

북경연습8.JPG

단지안에는 한시간 정도는 걸을 수 있는 공원도 있고 스포츠센터도 있다.

아침에 손주녀석들 학교 가고나서 아이가 도착하면 나는 수영장엘 가서

수영 한시간쯤 하고 돌아 와 점심먹고 저녁준비 해놓고 손주들 마중나가고

그러다 틈나면 가지고 온 십자군이야기도 읽고…..

하루가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

여기는 인터넷도 잘 안되고 한글전환도 됐다가 안됐다가한다.

특히조블은 심할정도로 버벅대서 이웃방문도 힘든다.

그래도 국내소식 알것은 다 알게되고 참좋은 세상이다.

68 Comments

  1. 가보의집

    2012년 2월 24일 at 8:14 오후

    데레사님
    중국생활 다 읽고 이렇게 글 드립니다
    모처럼만에 일등입니다
    상세하게 기록 하셨네요 불로그가 잘 되되는데요

    세손자 돌보느라 힘들기도 하지만 보람도 있을테지요
    어느새 열흘이네요
    꾸준한 수영 또 산책도 할수 있어 다행이지요
    말이 안 통해도 말입닙니다

    주말입니다 즐겁게 지내세요    

  2. mutter

    2012년 2월 24일 at 9:40 오후

    걱정했는데 잘 지내시는군요.
    집이 엄청 크네요.
    눈치?ㅎㅎㅎ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는 이런 글이 좋아요.    

  3. 산책길

    2012년 2월 24일 at 10:21 오후

    데레사님 지금 중국에 계시는군요. 아이- 미국에서도 한인들이 멕시칸들 일 시킬 때 아이들이라고 한답니다.   

  4. 와암(臥岩)

    2012년 2월 24일 at 11:25 오후

    이 세상 어디거나 사람 살아가는 이치와 방법은 다르지 않다는 말씀이지요?

    그렇더군요. ^^*
    저도 외국어는 하나도 표현을 못한답니다.
    그래도 지난 해 여름 필리핀의 한 비치에서 열흘간 머물면서 그곳 분들과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냈거던요.
    또 뉴칼레도니아 여행 때도 프랑스어에 깜깜해 벙어리였지만 그 곳 문화시설 입장 때 ‘경노우대’를 받고 들어갔으니깐요. ^^*
    아무 쓸모 없는 노인들이지만 나름대로 긴 삶을 이어온 어설픈 꾀로 버텨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데레사’님께선 더 더욱 큰 경험과 혜안, 지혜가 깊으시니,
    중국에서의 생활 쯤은 불편 없이 해 낼 수 있으리라 믿었답니다.

    인터넷의 한글 전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도 이렇게 새 글 올릴 수 있는 능력,
    정말 대단하단 말씀 드립니다.

    외손자들과 더 가까워질 시간 많이 가지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추천 올립니다.   

  5. 북한산.

    2012년 2월 24일 at 11:28 오후

    건강하시지요.어디가셨나 햇더니 북경을 가셨네요. 따님 사시는곳은 북경에서 좋은주거지역인가봅니다.글스신거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 여행하다보면은 한국이 인터넷은 세계에서 제일 잘되는것 같습니다. 좀 답답 하시겟습니다.    

  6. 화창

    2012년 2월 24일 at 11:43 오후

    조선시대만해도 북경은 황제가 사는 동경의 대상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0.001%정도가 가볼 수 있었지요?

    지금은 북경에 한국인들이 모여사는 아파트 촌도있고 대부분 현지 한족사람들을 도우미로 두고 사시더군요~~ 우리나라의 국력은 세계를 다녀보면 정말 실감이 납니다!

    좋은 지도자, 근면한 국민성, 지리적 여건등이 복합된 결과물이지요!

    평안히 잘 계시다가 돌아오시고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7. 벤조

    2012년 2월 24일 at 11:45 오후

    벌써 열흘이나 되었어요?
    ‘아이’가 무척 자존심이 센 모양입니다.
    아니면
    그쪽 동네 일자리가 좋아서 계속하기 위해
    신용을 쌓아놓으려고 그러는지도…
    데레사님은 어디에 가셔도 즐겁게 사실분 같아요.ㅎㅎ
    재미 많이 보고오세요.
       

  8. 데레사

    2012년 2월 25일 at 12:11 오전

    가보님.
    고맙습니다. 웬일로 어제 오늘 조블이 잘 열립니다.
    인터넷이라는게 있어서 여기서도 한국소식 다 알수 있어서 참 좋은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걸 느낍니다.   

  9. 데레사

    2012년 2월 25일 at 12:12 오전

    mutter 님.
    집이 많이 크긴 합니다.
    그러나 얘들 집이 아니고 회사의 관사격이지요.
    회사에서 세 얻어 준 집이랍니다.
    자기네 집이라면 좋겠지요? ㅎㅎ   

  10. 데레사

    2012년 2월 25일 at 12:13 오전

    산책길님.
    반갑습니다.
    아, 미국에서도 일 하는 아줌마를 아이라고 부르는군요.
    그럼 이게 중국어가 아닌가 봅니다.   

  11. 데레사

    2012년 2월 25일 at 12:16 오전

    와암님.
    옛날 시어머님께서 사람사는게 팔모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거든요.
    그레 아마 이런 경우를 두고 하셨던 말 같습니다.

    어딜가도 경험으로 얻은 눈치가 말 보다 더 좋은 역할을 해줄 때가
    많다는게 즐겁습니다.

    고맙습니다.   

  12. 데레사

    2012년 2월 25일 at 12:17 오전

    북한산님.
    네 좋은 주거지역입니다.
    회사에서 해외근무자들을 위해서 잘 배려 해준 덕분이지요.
    고맙습니다.   

  13. 데레사

    2012년 2월 25일 at 12:18 오전

    화창님.
    이렇게 나라밖에 나와보면 우리 대통령님들, 일 참 잘하셨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나라안에서야 이렇쿵 저렇쿵 늘 안 좋은 소리들을 해대지만 나와보면
    우리의 국력이 상당함을 보거든요.
    그게 국민의 근면성과 아울러 정치를 잘 해주신 덕분이기도 하지요.

    고맙습니다.   

  14. 데레사

    2012년 2월 25일 at 12:20 오전

    벤조님.
    지금 이 딸네 집에 오는 아이는 정말 본받을만해요.
    며칠전에는 만두를 만드는데 얼마나 손놀림이 재빠르고 후딱 해치우던지
    감탄 했답니다.

    그렇게 만들어 놓고 한개도 안 먹고 갔어요.
    아마 좋은 일자리라 놓치기 싫은 이유도 있겠지만 천성 자체가 아주
    바르다고 봐야지요.   

  15. 맘소리

    2012년 2월 25일 at 12:36 오전

    힘들게 올리신 포토에세이를 보며, 북경대학을 나온 내 친구를 생각하며
    그 대학이 어디쯤있나 상상해보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데레사님, 福된 주일 되셔요!

    범사에 샬롬!!
       

  16. 김현수

    2012년 2월 25일 at 12:53 오전

    따님집에 가신지가 벌써 십일이나 되었다니 시간 참 빠르네요.ㅎㅎ,
    물.공기가 한국보다 나쁠텐데 힘드시겠습니다만 장기여행이라고 여기셔야
    될것 같습니다.
    그 부지런한 아이 사진한번올려보시지요?
    남의나라에서 건강에 유의하십시요..   

  17. 무무

    2012년 2월 25일 at 3:14 오전

    부지런하시고 활기차신 데레사님,
    그곳에서도 운동을 하시는군요.^^

    국제파출부하러 가신다기에
    밥도 짓고 빨래먀 청소도 다 하셔야 하는 줄 알았더니
    손주들하고 오붓한 시간이네요 머.ㅎㅎㅎ
    즐거운 시간되시길요~~

       

  18. 데레사

    2012년 2월 25일 at 5:34 오전

    맘소리님.
    친구가 여기서 대학을 나왔군요.
    북경이 세번째지만 대학이 어디에 있는지는 가보질 않았어요.
    고맙습니다.   

  19. 데레사

    2012년 2월 25일 at 5:36 오전

    김현수님.
    여기는 물을 우리나라 삼다수나 네슬레것을 사먹습니다.
    수도물 정수한것도 안 먹네요. 공기는 너무 나쁜날은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어요.
    그 두가지를 빼면 대체로 좋은것이 북경생활이에요.
    아이는 만두만들때 손만 몇번 찍었습니다.   

  20. 데레사

    2012년 2월 25일 at 5:37 오전

    무무님.
    도우미는 청소만 해주고 갑니다.
    빨래는 세탁기에 넣어서 돌려서 늘어놓으면 도우미가 개켜 주고요.
    먹는건 다 제 손이에요.
    그래도 뭐 그럭저럭 잘 됩니다.
    고마워요.   

  21. 최용복

    2012년 2월 25일 at 6:11 오전

    말이 통하지 않을지라도

    함께 지내다보면 마주하는 눈빛으로 대화가 가능하죠~~

    손자 손녀분들과 다정한 순간들을 보내고 계시네요.

    중국의 모습들 역시 조금은 이국적이네요^^   

  22. 綠園

    2012년 2월 25일 at 8:13 오전

    염려하셨던 북경의 따님 아이들 돌보기와 가사일이 어렵지 않으셔서 다행입니다.
    아주 착실한 아이가 있어서 큰 도움이 되고
    따님의 집도 주위의 시설도 좋아 큰 불편없이 지내실 수 있으시어 참 좋네요.
    매일 매일 무탈하게 그리고 즐겁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23. 노당큰형부

    2012년 2월 25일 at 8:16 오전

    데누님 잘 계시는군요^^
    파출부 아줌마의 부지런함이
    상상됩니다.

    무슨일이던 믿고 맡길수 있는
    부지런한 도움이 아줌마에 대한
    데누님의 배려가 존경 스럽습니다.
       

  24. 방글방글

    2012년 2월 25일 at 8:59 오전

    왕언니님 ^*^

    국내와 국외를 다 헤치고(^ ^)
    다니시는 왕언니님께서
    괜한 걱정에 또 걱정을 하셨습니다. ^ ^

    빠른 적응으로 잘 지내시니
    무엇보다 크게 안심입니다.
    성실하신 도우미 아주머니께서
    福 많이 받으셔서 편안한 노후생활을
    이루시길 저도 함께 빌게요.~

    초등학교 1년짜리 외손자와
    숙제를 보아주시며 지내시는 모습을
    머리속에 그려보며 혼자 웃어 봅니다.
    식료품의 포장지까지 다 동원하시는 모습을요. ^ ^

    사랑스런 외손자 삼형제와
    더욱 많은 추억을 만드시며
    즐겁게 지내시길 바라옵니다. ^*^ ^*^    

  25. 雲丁

    2012년 2월 25일 at 10:26 오전

    이제 적응이 많이 되신 것같습니다.
    좀 뜸하셔서 말씀하신 인터넷 영향이려니 하면서도 궁금했습니다.

    손자의 공부지도를 해주시고,
    여전히 운동도 쉬지 않으시는 부지런하심을
    저도 배워야겠습니다.

    내내 건승하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26. 데레사

    2012년 2월 25일 at 11:02 오전

    최용복님.
    네, 그렇습니다.
    때로는 틀리기도 하면서 그냥 눈으로 손으로 말하면서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27. 데레사

    2012년 2월 25일 at 11:03 오전

    녹원님.
    무척 걱정했는데 어느새 반이 지나갔어요.
    다음 주말이면 딸이 돌아옵니다.
    그럭저럭 잘 적응이 되네요. 고맙습니다.   

  28. 데레사

    2012년 2월 25일 at 11:04 오전

    노당님.
    반가워요.
    부지런한 도우미를 만나서 편하게 잘 지냅니다.
    오늘은 주말이라 오지 않거든요.
    그래서 대강 대강 했습니다.   

  29. 데레사

    2012년 2월 25일 at 11:05 오전

    방글이님.
    내 영어실력이 초등학교 1학년 숙제도 제대로 못 봐주는구나.
    ㅎㅎㅎ
    별 짓을 다하면서 지내면서도 세월은 잘 가네요.   

  30. 데레사

    2012년 2월 25일 at 11:06 오전

    운정님.
    이곳 인터넷도 그렇지만 한글전환도 쉽지않고 특히 조블은 정말
    잘 안열려요.
    그래도 뭐 국내 소식은 이럭저럭 다 접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31. 안영일

    2012년 2월 25일 at 12:48 오후

    사람 사는곳 다 같다고 생각함니다, 손주들과 같이사시면 심하면 손주상사병 (작은녀

    석) 걸림니다, 같이사는 저희집 오늘은 (토요일)할매할배방에서 자는날 입니다,집안 어

    느구석이든 아련히 손주들 조근거리는소리가 저의경우에는 희망 그리고 음악입니다,

    항상 건강 하십시요,   

  32. 데레사

    2012년 2월 25일 at 1:08 오후

    안영일님.
    고맙습니다.   

  33. 청목

    2012년 2월 25일 at 1:12 오후

    언젠가 중국 가신단 얘기는 들었었는데 어느새 열흘이나 계셨다구요? 날씨는 어떠며 건강은 괜찮으신거죠?
    세상 참 좋아졌습니다. 전 외국에서 우리나라 인터넷에 들어오시는 게 너무 신기해 보입니다. 노트북을 가져 가신 건가요? 인터넷망은 잘 열리나요? 하긴 전엔 더 먼나라에서도 글을 올리신 걸 읽었습니다.
    아무튼 환절기니깐 몸조심 하시고 보실 일 잘 보고 돌아오시길….
    금년엔 황사가 좀 더 일찍 발생하겠다는 예보를 듣기도 했는데 북경쪽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더 재미있는 중국통신 기대합니다.   

  34. ariel

    2012년 2월 25일 at 1:35 오후

    데레사님 잘 지내시니 저도 기분 좋네요.^^
    저는 북경에 한 번도 못 가봐서 데레사님 지난 번
    방문하셨을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관광하는 것
    같네요.
    손주들과 좋은 시간 많이 가지시고 돌아오세요.

    그런데 한국 인터넷 신문은 안 보셔도 될 듯.. 좋은
    소식 아무 것도 없어요..ㅋ   

  35. 데레사

    2012년 2월 25일 at 2:04 오후

    청목님.
    딸네 집에 있는 컴퓨터에요. 저는 노트북 안갖고 다닙니다.
    딸은 한글 사용을 안하니까 한글로 바꾸는게 좀 힘이 듭니다.

    여기 날씨는 다행이 쾌청의 연속입니다. 기온도 따뜻하고요.
    고맙습니다.   

  36. 데레사

    2012년 2월 25일 at 2:05 오후

    아리엘님.
    좋은 소식 아무것도 없어도 나라안 소식이 궁금해서 기웃거립니다. ㅎㅎ
    고맙습니다.   

  37. 말그미

    2012년 2월 25일 at 4:37 오후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똑 같아서인지 잘 통하셨군요?
    참 다행이십니다.
    저도 걱정이 돼요. 딸 집에 가면 어쩔까…

    따님 집이 근사하군요?   

  38. 데레사

    2012년 2월 26일 at 1:03 오전

    말그미님.
    반갑습니다.
    딸네 집은 회사에서 마련해 준 집이에요. 자기집이 아닙니다.

    그럭저럭 반이 지났어요. 이제 다음 주말이면 딸이 돌아오거든요.
    무척 걱정했는데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39. 금자

    2012년 2월 26일 at 4:05 오전

    손주들 보시고 밥, 반찬하시느라고 힘드시긴 해도 즐거우시지요.
    행복하시겠습니다.ㅎㅎㅎ   

  40. 데레사

    2012년 2월 26일 at 6:32 오전

    금자님.
    그래요.그렇긴 해도 늘 즐겁습니다.   

  41. 샘물

    2012년 2월 26일 at 11:07 오전

    데레사님,
    저도 알아요. 사람에게 말이 많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열마디쯤 아는 스페니쉬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즐거웠던 여행은 말이 통하던 유럽이 아니라 말은 통하지 않아도 마음이 다 통해버린 페루였으니까요. 바디 랭귀지, 눈빛 하나만으로도 얼굴 표정으로 주고 받고 싶은 말이 더 많이 통한다고 보아요. 영어는 지금이라도 더 늘리시면 좋겠지요. 질문 있으면 하시고요. ㅎㅎ
    데레사님의 아이에 관한 따스한 관심이 제 마음을 끕니다. 그런 따뜻한 분이면 손자들에게도 주위분 모두에게 좋은 영향을 주실 터이지요.   

  42. 리나아

    2012년 2월 26일 at 4:13 오후

    중국인 파출부가 성실하게 일 잘하는 사람이라… 참 다행입니다..^^
    따님없이도 그곳에서의 생활이 그런대로 잘 지내실만 하신 것 같아서요…
    별 말 없이도 통하는, 어디서나 잘 지내시는 데레사님..^^
    즐겁게 잘 지내시다오시기 바랍니다.

       

  43. 흙둔지

    2012년 2월 26일 at 8:57 오후

    정말 참 좋은 세상 맞지요~?
    그러니 더더욱 건강하셔야지요…
    무탈하게 시간이 그리 잘 지나가신다니 반갑습니다.
    귀국할 날자가 점점 가차워지는군요.
       

  44. 揖按

    2012년 2월 26일 at 11:32 오후

    북경에서의 생활이 새로우시지요 ? 공기는 좀 나쁘지만, 좋은 동네에 계십니다.
    지금은 개발로 오래된 많은 것들이 없어졌지만,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면 아직도 오래 된 전통의 것들을 쉽게 접하실 것 입니다. 먹을거리도 많고, 볼거리도 많고…

    요즘엔 물가도 아마 많이 비싸졌을 것입니다. 나는 수교 전 부터 중국 -북경, 성도 등을 수십차례 들락거렸는데, 그땐 정말 물가가 싸서 목에 힘주고 다닐 수 있었습니다.

    무협영화에서나 보던 청나라 때 부터 있어 온 목조 2층 주루(酒樓)에서 산해진미와 마오타이등 특급 고량주를 먹고 마셨지만, 당시 서울의 탕수육 한그릇 값 밖에 안 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물론 지금이야 다 흘러 간 옛 이야기지만.

    그땐 중국 관리들은 모두 인민복을 입고 있었고, 거리엔 자전거 홍수였으며, 우리나라 다마스 같은 작은 경차가 노란색 택시로 뛰던 때 였으니까요.

    그래도 여전히 볼 거리가 참 많은 곳이니 구경 잘 하시기 바랍니다.    

  45. 아지아

    2012년 2월 27일 at 1:37 오전

    청도의 번화가에 갔다 공항으로 오면서 택시비가 모잘…
    나머지 1불주고 큰돈이라고 우겼는데….
    지금은 물가 많이도 비싸죠?
    딸딸이 다음엔 계집애…
    그래도 목메달 아니고…
    뱅기 두 번 타시는 데레사님 부럽습니다 ㅎㅎㅎ   

  46. 이정생

    2012년 2월 27일 at 2:56 오전

    북경 생활에 잘 적응하시는 듯 보여 다행이라 여겨집니다.
    역시 아이들과 함께 하시니 조금 마음의 부담이 되시기도 하겠지만 도우미가 있으시니
    훨 나으시겠어요….
    그리고 수영도 하실 수 있고, 책도 읽으실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으시니 또 다른 휴가
    라고 칭할 수도 있겠지요? ㅎㅎ   

  47. jh kim

    2012년 2월 27일 at 6:28 오전

    그곳 사람이 다되어가시는듯 십습니다
    우리들의 어제를보는듯하군요
    그러나 저들은 저력이있어 금새 따라올것입니다
    우리들끼리 싸우고 복고있을때
    추월당할까두렵답니다
       

  48. 풀잎피리

    2012년 2월 27일 at 9:21 오전

    북경의 일상이 그려집니다.
    잘 적응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버벅거리는 조블이라도 있어 이렇게 소통한다 생각하니
    참 좋은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49. 풀잎사랑

    2012년 2월 27일 at 2:19 오후

    에고~~~
    블러그를 안 열고 지냈더니
    멀리 북경에서 애쓰고 올리신 게시물을 못 보고 지나가부럿습니다.
    지송하와요~~~ㅎ
    안 그랴도 어제 울보쓰가 차 타고 오면서 형님 안부를 물어 보았었는데…
    북경에 가셨다는 느그 큰행님은 아직 안 들어 오셨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쪼록 운동도 열심히 하시고 즐겁게 지내다 오셔요~
       

  50. 뽈송

    2012년 2월 29일 at 1:02 오전

    데레사님은 그래도 일본어도 잘하시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만큼 어학에 재간이 있으시다는 얘기지요.
    그런 분에게 몸짓 발짓 하나만 더하면 세상에 안 통하는 게 없더라구요.
    우리가 처음 중동에 가서 본 모습이기도 했답니다..
    즐거운 북경생활이 되시기 바랍니다.    

  51. 카스톱

    2012년 2월 29일 at 7:29 오전

    여조카가 결혼하여 북경에 살고 있어, 그곳에서 살아가는 이야긴 가끔 듣습니다.
    황사 때문에 적응하기 힘들었으나 그것 역시 세월 지나다보니
    무신경해지더란 얘기, 즉 어디서든 어떤 환경에서건
    적응할수 있게 만들어진게 인간인가 봅니다^^

    건강하십시오.   

  52. 우산(又山)

    2012년 3월 1일 at 6:59 오전

    아직 북경에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혼자 말도 안 통하는 곳에서 지내셔도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따님댁 사진을 보니 우리 이웃과비슷한데
    전 작년에 북경 한 쪽만 보고는 어떻게 사나? 했습니다.
    건강하게 계시다가 돌아오십시요.   

  53. 데레사

    2012년 3월 1일 at 1:20 오후

    샘물님.
    반가워요.
    한며칠 인터넷이 안되드니 오늘은 또 되네요.
    이제 돌아 갈 날도 며칠 안남았어요.
    고맙습니다.   

  54. 데레사

    2012년 3월 1일 at 1:21 오후

    리나아님.
    볼수록 착한 아줌마에요.
    성실하고 일도 잘 하고요.
    중국인들이 다 이런지 이 사람만인지는 모르겠지만요.   

  55. 데레사

    2012년 3월 1일 at 1:22 오후

    흙둔지님.
    이제 딸이 모레 토요일이면 옵니다.
    저는 다음주 화요일에 돌아가구요.
    세월 참 빠릅니다.   

  56. 데레사

    2012년 3월 1일 at 1:24 오후

    읍안님.
    그래도 1차 상품은 우리나라 보다는 쌉니다.
    과일이 아주 맛있어요.
    우리 조공 바치던 나라에 와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나라 사람들을 부리면서도
    산다는게 정말 꿈같은 일이지요.   

  57. 데레사

    2012년 3월 1일 at 1:25 오후

    아지아님.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우리나라 보다는 싼편이에요.
    허지만 공산품은 질이 나빠서 외국 수입품을 쓰다보니 그게 문제에요.
    우유도 독일에서 수입한걸 마시네요.
    우리나라 좋은나라 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58. 데레사

    2012년 3월 1일 at 1:26 오후

    이정생님.
    사실은 저녁 한끼만 해먹이면 됩니다.아침은 빵이나 시리얼로 먹고
    점심은 학교에서 먹거든요.
    그래서 생각보다 편해요.   

  59. 데레사

    2012년 3월 1일 at 1:28 오후

    jh kim 님.
    제가 처음 중국에 왔을때 10여년전에는 아줌마 천원만.. 하면서
    돈 구걸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사람은 없어요.
    점점 좋아지는것 같습니다. 경제적인 여건이요.
    이웃나라 살기 좋아지는게 다행이라고 해야겠지만 솔직히 좀 불안
    하기도 한게 우리의 입장이지요.   

  60. 데레사

    2012년 3월 1일 at 1:29 오후

    풀잎피리님.
    며칠간 글이 안 올라가드니 이제 또 되네요.
    참 요상해서….ㅎㅎ   

  61. 데레사

    2012년 3월 1일 at 1:31 오후

    풀사님.
    나야 어딜가든 전천후 인간이라 잘 지내요.
    말 몰라도 뭐 큰 불편은 없네요.
    기껏 동네 스포츠센터 정도 다니고 야채나 과일 사는 정도에는
    큰 말이 필요없네요.   

  62. 데레사

    2012년 3월 1일 at 1:31 오후

    뽈송님.
    고맙습니다.
    사람은 다 살게 마련인가 봐요.   

  63. 데레사

    2012년 3월 1일 at 1:33 오후

    카스톱님.
    그렇습니다. 공기 나쁜것 빼고는 정말 살만한 도시입니다.
    여기 오고 처음으로 오늘은 비가 내렸어요.
    여기 사람들은 비가 오거나 바람부는 날은 좋아하네요. 그런날이 공기가
    좋다고 하네요.
    그런데 사실 저는 잘 모르겠어요.   

  64. 데레사

    2012년 3월 1일 at 1:34 오후

    우산님.
    저는 북경이 세번쨉니다.
    이번에 여행 아무데도 안 다니고 그냥 돌아갈겁니다.
    아무리 여러번 와도 구석구석은 다 볼수 없는 거지요.
    고맙습니다.   

  65. Beacon

    2012년 3월 1일 at 4:40 오후

    중국집 치고는 저 정도면 훌륭한 거지요?   

  66. 데레사

    2012년 3월 1일 at 4:58 오후

    비컨님.
    여기 단지는 아마 중국인들은 거의 상류층이 살지 않나 싶어요.
    물론 현지인 보다는 외국인들이 더 많이 사는곳이에요.   

  67. 도리모친

    2012년 3월 9일 at 5:19 오전

    나이가 든다면 데레사님처럼~~~ㅎㅎ   

  68. 데레사

    2012년 3월 10일 at 6:53 오전

    도리모친님.
    고맙습니다. 모델로 삼아 주셔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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