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정사 연등, 너무 아름다워…

석가탄신일인 사월 초파일이 다음주 월요일이다. 길거리에 나가보면

가로수에도 연등이 걸리고 전봇대에도 연등이 걸려있다. 절 부근은 울긋불긋한

연등들이 너무 많이 내걸려서 때로는 보기 싫을 때도 많다.

용인 연화산에 있는 와우정사, 이곳의 연등은 연등이 본래 지니는 의미를

떠나 예술적인 가치를 부여해야 할 정도로 아름다움에 깜짝 놀랐다.

다른 절집의 연등과는 많이 다르다.

위선 모양이 다르고 걸려 있는 위치도 많이 생각해서 달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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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자연의 나무와 어울리게 아름답게 만들어서 아름답게 걸어 놓았다.

연등에 대해서 한번 알아볼려고 국어사전을 뒤졌드니 연등놀이 할때 밝히는

등불 이라고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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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은 일반적으로 부처님 오시는날 밝히는것으로 알고 있지만

크고 작은 불교행사에는 어김없이 이 연등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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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은 어둠을 밝히는 지혜의 빛의 상징으로 어둔세상을 부처님의

지혜로 밝히려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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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 다니는 친구의 얘기로는 이 연등을 다는데 내는 성금에 따라

연등의 크기와 걸리는 위치가 달라진다고 한다. 아마 부처님 바로 앞에

크게 걸려면 돈이 좀 많이 드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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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모양의 저 집들은 와우정사 입구의 차와 음식을 파는 곳인데

공중에 걸린 연등과 어울려서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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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우정사의 상징인 11미터의 부처님 머리 위에도 어김없이

연등이 걸리고…. 모든 연등이 공중에 매달아 놓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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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오면서 참 많은 연등들을 보아왔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연등은 정말 처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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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예쁘게 만들어서 예쁘게 달려면 얼마나 공이 들었을까?

고르지도 않은 산길에서 나무가지에다 매달려면 보통의 노력으로는 어려웠을

텐데 어떻게 매달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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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연등은 청사초롱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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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절에는 종을 만들어서 처음으로 보는 날이라 풍물패들도 와 있었다.

뭐라고 표현해야 하는지 잘 모르지만 어쨌던 종을 처음으로 치는 날이다.

겹겹으로 싼 천을 뜯어내고 종이 모습을 들어내자 스님께서 종을

치고 풍물패들은 풍악을 울리는 그런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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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천으로 쌓인것이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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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눈을 호강시켜 준 와우정사의 연등들은 한마디로 예술적이다.

불상들의 전시장이라는 와우정사를 찾아갔다가 불상보다 연등에 반해버렸다.

밤에 불을 밝히면 낮에 보는것과는 또 다르리라.

그러나 밤까지 있을 수 없어서 그냥 돌아 나오고 말았지만 이 곳의

연등은 두고 두고 아름다움으로 내 마음에 남아있을것 같다.

50 Comments

  1. 말그미

    2012년 5월 24일 at 4:48 오후

    신록이 더해져서일까요?
    자연에 인위적이어도 저렇게 아름답네요.
    저는 와우정사에도 안 가보았어요, 데레사 님.    

  2. 데레사

    2012년 5월 24일 at 5:13 오후

    말그미님.
    아직 안 주무셨나 봅니다.
    저는 한숨 자고 깼어요.

    여기 연등들이 너무 예술적이어서 오자마자 사진 정리해서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3. 리나아

    2012년 5월 24일 at 6:38 오후

    저도 자야는데…아직까지 ^^
    눈도 아프고 목구멍도 아프려고하네요.. 잠이 최고 같아요…
    올라온글 하나보고 자야지~하면서 시간끕니다 ㅎㅎ 굿나잇~~   

  4. 데레사

    2012년 5월 24일 at 8:21 오후

    리나아님.
    나도 잠 푹 자봤으면 하는게 소원입니다.
    두시간 자고 일어나서 이 포슽 올리고는 아직도 못 잤어요.
    이렇게 되면 아침 먹고 좀 자게 됩니다. ㅎ   

  5. 가보의집

    2012년 5월 24일 at 8:46 오후

    데레사님
    잠도 안자고 올리셨네요 새벽이 네요 연휴가 시작이라고
    마음들이 들떠 있는데 ……

    이이른날 연등의 축제를 봅니다
    그표현 그대로 많은 연등이 노타리 같은데 이미 장식 되였지만,
    연화산의 연등이야 말로 예술입니다
    연등도 개발을 많이 한듯합니다 특별하네요 잘 보았어요    

  6. 설매화

    2012년 5월 24일 at 8:48 오후

    와우정사의 연등보다
    잠 못드시는 데레사님을 위해
    "우리 데레사님 잘 주무시개 해주세요"라고
    기도 드리고 갑니다.건강 하세요.데레사님. ♪~~♬~~♡

       

  7. 해맑음이

    2012년 5월 24일 at 9:26 오후

    연등의 색색깔 모양따라 다양하며 정말 예쁘네요.
    하나하나 다 손으로 만드는 것을 예전에 TV에서 본 듯 해요.
    그 정성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는데… 저렇게 큰 것은 얼마나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을까요? 매달린 연등이 새롭게 보이네요^^

    초록의 산사가 환해졌네요^^   

  8. 금자

    2012년 5월 24일 at 9:31 오후

    한마디로 연등이 화려합니다. 신록과 어우러져 더 화려합니다.   

  9. 샘물

    2012년 5월 24일 at 10:58 오후

    와아~!
    정말 아름답네요. 이런 광경 처음 보았어요.
    데레사님, 아무래도 발로 뛰며 아름다운 곳을 소개해주는 사진기자 상이라도 한번
    받으셔야할 것 같습니다.
    이 포슽, 한국의 친척에게 보내야겠습니다. 저만 보기 너무 아까워서…
    저는 귀큰 부처님의 인자하신 모습도 아주 마음에 듭니다.   

  10. 綠園

    2012년 5월 25일 at 12:22 오전

    연등을 미적 감각을 살려 걸어 놓은 와우정사 정말로 아름답습니다.
    데레사님의 포스팅을 보고 더 많은 불자들이 찾아 올 것 같은데요.
    오늘 하루도 즐겁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11. 이정생

    2012년 5월 25일 at 2:19 오전

    말씀처럼 정말 등이 예쁘군요!!
    제 돌아가신 아버지께서는 독실한 불교신자셨는데, 그래서 석가탄신일 같은 때 꼭 절에
    가시고, 살아 생전 시주도 많이 하셨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전 절을 방문할 때마다 꼭 아버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많이 그리워지지요.   

  12. 데레사

    2012년 5월 25일 at 3:05 오전

    가보님.
    저는 연등이 이렇게 아름답다라는걸 처음 느꼈어요. 와우정사에서요.
    그래서 열심히 사진 찍었답니다.   

  13. 데레사

    2012년 5월 25일 at 3:06 오전

    설매화님.
    고마워요.
    오늘 밤 부터는 잘 잘것 같습니다.   

  14. 데레사

    2012년 5월 25일 at 3:07 오전

    해맑음이님.
    절에가면 연등이 다 비슷비슷한 모양인데 이곳은 정말 특별했어요.
    예쁘지요?   

  15. 데레사

    2012년 5월 25일 at 3:07 오전

    금자님.
    맞아요. 화려하고 아름답고요.   

  16. 데레사

    2012년 5월 25일 at 3:08 오전

    샘물님.
    오래된 유서깊은 절은 아닌데 모든게 아깃자깃 참 예뻤어요.
    한국에 보내시면 안 가보신 분들은 아주 좋아하실 거에요.
    그리고 가고 싶어질거고요.   

  17. 데레사

    2012년 5월 25일 at 3:10 오전

    녹원님.
    이 포슽 보고 불자들이 더 많이 와우정사를 찾게 된다면 저로서도
    좋은 일이지요.
    혼자 보기엔 너무 아까웠어요.   

  18. 데레사

    2012년 5월 25일 at 3:11 오전

    이정생님.
    그런 사연이 있군요.
    나역시 카톨릭 신자지만 절에 가면 또 마음이 편안해 지고
    부처님께도 절하고 싶어지고 그래요.   

  19. 揖按

    2012년 5월 25일 at 4:21 오전

    와우정사가 와불로 유명한 곳인 줄 알았는데 불두, 돌탑 등으로 유명하군요.
    나도 가 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닿지 못했습니다. 혹, 원불교와 관련이 없는지요 ?   

  20. 한국인

    2012년 5월 25일 at 4:21 오전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부지런도 하셔라…   

  21. 데레사

    2012년 5월 25일 at 4:41 오전

    읍안님.
    원불교와는 관계가 없는것 같았어요.
    다음 포슽에 절 올릴려고요.   

  22. 데레사

    2012년 5월 25일 at 4:41 오전

    한국인님.
    멀지 않은 곳이에요.
    우리집에서 자동차로 한시간이에요.   

  23. 김진아

    2012년 5월 25일 at 5:28 오전

    고운 연등…저 역시도 저 연등을 다신 분들 고되셨을거라 생각했지요.
    마음 마음이 담겨서인지, 그래서 더 곱게 다가오나 봅니다.   

  24. 최용복

    2012년 5월 25일 at 5:44 오전

    정말로 연등의 모습들 장관입니다!

    저렇게 걸려있는 연등 처음보네요^^

    저 또한 반했습니다~~   

  25. jh kim

    2012년 5월 25일 at 7:24 오전

    나어릴적 초파일에 속리산법주사로 구경가던
    그시절이 있었답니다
    그곳에서 경찰관간부를 하시던 외삼촌이 순시나오셨다가
    저를 만나면 꼭 용돈을 두둑하게 주시던 그기억이 나는군요
    지금은 고인이되신
    초파일의 기억
    늘 새롭답니다   

  26. 운정(芸庭)

    2012년 5월 25일 at 7:47 오전

    연등을 예술적 감각으로 만들고,
    아름다운 배경에 더불어 매달리니 더욱 아름다워요.

    아마도, 만드신 스님의 혜안이 아닐까요?
    시간내서 가고싶은 곳이네요…   

  27. 풀잎피리

    2012년 5월 25일 at 7:51 오전

    초록의 향연에 연등이 있어 더욱 아릅답습니다.
    초파일이 다가오니 사찰도 분주해지겠지요.   

  28. 미뉴엣♡。

    2012년 5월 25일 at 8:42 오전

    우와.. 와우 정사 연등이 예쁘네요..ㅎ
    연등을 한 선에 다는것이 이젠 구
    시대 모드인듯..^^ 모아서 복수로
    다는것이 예쁘네요 저흐동네 일산
    대로변에 가로수 가지에 두개씩을
    쌍으로 걸었든데 아주 예쁘더군요..~*

       

  29. 엄마

    2012년 5월 25일 at 9:28 오전

    ^^Fantastic~!, 데레사님~   

  30. 데레사

    2012년 5월 25일 at 10:44 오전

    진아님.
    저 연등을 나뭇가지에 다느라 얼마나 애를 썼을까요?
    저 연등을 단 분들의 소원이 다 이루어졌음 좋겠어요.   

  31. 데레사

    2012년 5월 25일 at 10:45 오전

    최용복님.
    저도 저렇게 걸려있는건 정말 처음입니다.
    그래서 반해 버렸지요 ㅎㅎ   

  32. 데레사

    2012년 5월 25일 at 10:46 오전

    jh kim 님.
    초파일의 얽힌 아름다운 추억이 있으시군요.
    어릴때야 용돈 주시는 분이 최고였지요.    

  33. 데레사

    2012년 5월 25일 at 10:46 오전

    운정님.
    만드신 분과 다는 분의 혜안이리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멀지 않으니 한번 가보세요.   

  34. 데레사

    2012년 5월 25일 at 10:47 오전

    풀잎피리님.
    초파일이 낼 모레니 사찰은 분주할겁니다.
    우리야 구경이나 하면 되지만 말입니다.   

  35. 데레사

    2012년 5월 25일 at 10:47 오전

    미뉴엣님.
    일산에도 예쁘게 걸었나 봅니다.
    우리동네는 예대로라 별로 아름답다라는 기분은 못 느껴요.   

  36. 데레사

    2012년 5월 25일 at 10:48 오전

    엄마님.
    Thank you.   

  37. 노당큰형부

    2012년 5월 25일 at 1:02 오후

    와~~우~~~
    정사의
    정말로 색색의 연등들이
    너무 아름 답습니다.
    쿡~~~
       

  38. 데레사

    2012년 5월 25일 at 10:37 오후

    노당님.
    정말 아름답죠?
    부처님의 가피가 온 세상이 두루 퍼지길 기원합니다.   

  39. summer moon

    2012년 5월 25일 at 11:37 오후

    이렇게 걸어놓은 연등들을 본 적이 없어요
    정말이지 아주 아름다워요
    밤에 보는 연등들의 모습은 어떨지 충분히 상상이 갑니다.

    제 집터에다 연등들을 걸어놓고 싶네요
    까만 밤 속에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날거 같은….^^   

  40. 아멜리에

    2012년 5월 26일 at 12:12 오전

    와우정사 연등이 좀 색다르네요! 연등도 저렇게 다양하게 걸어놓으니까 설치미술 작품 보는 것 같습니다. 와우!

    전 와우정사가 막 생겼을 때 가보곤 못가봤는데.. 이젠 아주 꾸며져 있네요.
    밤에 불 밝히면 장관이겠어요!    

  41. 데레사

    2012년 5월 26일 at 7:24 오전

    썸머문님.
    오늘도 나가면서 길거리에 걸린 연등들을 봤는데 어떤건 정말
    너무 아름답지 않아서 마음에 걸렸어요.
    이 절의 것은 아주 예술적이어서 좋았습니다.   

  42. 데레사

    2012년 5월 26일 at 7:24 오전

    아멜리에님.
    밤에 보면 정말 장관일것 같았어요.
    내가 밤까지 있을 수 있는 몸상태가 아니라서 유감이었어요.   

  43. 벤조

    2012년 5월 26일 at 9:01 오전

    저기 버섯모양 집이 있는 사진,
    마치 판타지 영화에 나오는 곳 같습니다.
    저는 두번째 사진도 좋고요.
    밤에 다시 한번 다시오시면 안 될까요? 궁금하네요.

       

  44. 교포아줌마

    2012년 5월 26일 at 2:47 오후

    연등들이 마치 어릴때 먹던 참스(Charms) 알사탕 깡통속의 오색영롱한 색들처럼
    알알이 달렸네요.
    한국미의 극치인 것 같아요.

    렌즈 뒤의 데레사님의 눈이 되어 보는 사진들에서 황홀하기까지 합니다.

    어쩜!
       

  45. 데레사

    2012년 5월 26일 at 5:49 오후

    벤조님.
    밤에는 잘 안나가는데 어쩌죠?
    버섯모양의 집들은 음식점이에요.   

  46. 데레사

    2012년 5월 26일 at 5:50 오후

    교아님.
    네, 정말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운 연등들이었어요.   

  47. 雲丁

    2012년 5월 29일 at 1:28 오전

    청사초롱의 연등과 열매처럼 달아놓은 연등이 보기 좋습니다.
    그곳의 연등은 좀 다른가 봅니다.
    구경 잘 했습니다.   

  48. 와암(臥岩)

    2012년 5월 29일 at 12:30 오후

    그렇군요.
    아름다운 연등들이군요.
    말씀하신 것처럼 연등 만들고 다는데 얼마나 큰 힘이 들었을까?
    얼른 그 생각이 스쳤습니다.

    이 절집도 돈이 너무 많은 곳처럼 느껴지는군요. ^^*
    돈이 많으면 사달이 나기 마련이니깐요.
    탁발로 절집을 지켜내던 그런 스님과 절집은 이제 찾아볼 수 없어져버렸죠?

    멋진 영상 잡으셔서 구경거리 남겨주셨으니,
    추천은 물론입니다.   

  49. 데레사

    2012년 5월 29일 at 3:26 오후

    운정님.
    이곳의 연등은 많이 달랐어요.   

  50. 데레사

    2012년 5월 29일 at 3:26 오후

    와암님.
    탁발하는 스님은 이제는 없을걸요.
    모두 자가용으로 다니던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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