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개인 학의천에서

한번씩 스포츠센터로 운동가는게 싫을 때가 있다.

거의 빠지지 않고 잘 다니다가도 어느날 답답한 실내운동이 실증이 나면

집 가까운 모락산을 오르던가 학의천을 걷던가 하면 기분이 상쾌해 진다.

모처럼 비가 그친 어제 오후 오랜만에 학의천으로 나가 봤다.

장마후의 학의천의 모습도 궁금하고 날씨가 개긴 했지만 햇볕도 없어서

덥지도 않을거라 천변을 걷기에는 딱 좋은 날씨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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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 물도 많이 불어있었고 나무나 풀들도 비바람에 쓰러져 있는게

더러 보이긴 했지만 답답한 실내보다는 역시 바깥이 좋긴 좋다.

혼자서 콧노래도 부르고 카메라의 셧터도 눌러 대면서 딱 한 시간만

걷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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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밑에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몇 분이 앉아서 하염없이 흐르는 물을

바라보고 있다.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면서.

혹시라도 방해가 될까 싶어서 조용 조용하게 그 옆을 지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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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개인 바로 뒤라 물은 흙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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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걷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많이 보인다. 물 바로 옆으로

나 있는 흙길을 걸어야 하는데 여기저기 웅덩이가 생겨서

자전거길로 많이들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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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의천은 의왕시의 백운호수에서 흘러 내려, 안양시를 통과하여 석수동의

쌍개울 근처에서 안양천과 합친다.

안양시, 광명시, 서울 금천구, 구로구, 영등포구, 양천구를 두루 거친 안양천은

성산대교의 서쪽에서 한강으로 흘러든다.

그러니까 이 길을 곧장 가면 한강으로 나갈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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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이는 길이 걷는 사람들을 위한 흙길이다. 중간 중간

물 웅덩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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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은 자전거길, 자전거길은 말짱하다.

백운호수에서 안양시 석수동의 안양천 합류지점까지가 32,5 킬로미터로

길이 모두 평지라 자전거 동호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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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자전거길로 걷는 사람들이 보인다.

갈대들은 거의 누워버린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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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학의천을 인덕원에서 시작하여 백운호수까지는 자주 걸어 보았다.

그리고 반대방향인 인덕원에서 안양역 뒤쪽까지도 걸어 보았다.

그러나 한번도 안양천 합류지점까지는 안 걸어봤다. 도시락 싸들고

날 받아서 하루종일 걸을셈쳐야 될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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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의천의 뚝방에는 봄이면 개나리가 끝도 없이 이어져서 핀다.

노란 개나리가 지고 나면 벚꽃이 피고, 그리고 가을이면 갈대와 억새가

같이 어우러져 피어나고…

단풍도 물론 아름답다.

집 가까이 이런 좋은 길이 있다는건 어쩌면 축복일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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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포장되지 않은 흙길이 있다는게 좋다.

청계천이나 양재천처럼 세련되지는 않았지만학의천은 원시의 모습을

많이 갖고 있어서 그 점도 좋다.

사실 요즘 집 근처에서 흙길 만나기가 어디 쉬운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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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에 누워버린 갈대속에서 외롭게 노란꽃이 한송이 피어있다.

달맞이꽃 같기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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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나무들을 보면 비바람이 꽤 세찼다는걸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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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래 이 하얀새는 무슨새일까? 혼자서도 잘 노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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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이 곱진 않지만 바람이 시원해서 좋다.

오랜만에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이 아닌 자연의 바람을 마시니 기분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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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심었을까? 학의천에서 도로로 올라오니까 고추가 마치 가로수처럼

나란히 심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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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꽃도 한 장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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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이라 오물어 든 나팔꽃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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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꽃 핀 아래로 자전거 타고 달리는 사람도 찍고….

이러면서 나의 학의천 산책 한 시간은 끝이 났다.

친구가 없어도 심심하지도 않다.

보이는것 마다 카메라를 들이대고, 그리고는 혼자서 깔깔거리기도 하고

보이는 풍경마다 감탄도 하고, 이렇게 걸어 다닐 수 있는 건강주심에

감사도 하고… 그러다 보니 한 시간이 금방 지나 가 버렸다.

52 Comments

  1. 말그미

    2012년 8월 22일 at 5:30 오후

    참 아름답습니다, 학의천…

    비가 엄청 많이 왔지요?
    어제까지만해도 그렇게 무덥더니 오늘은 참 시원해
    가을 생각이 났습니다.
    그러고보니 귀뚜라미도 우는군요.

    상큼한 가을 생각이 났습니다.
    저런 아름다운 곳도 걷고 늘 건안하시길 빕니다.   

  2. 이강민

    2012년 8월 22일 at 5:54 오후

    학의천의 분위기가 꼭 양재천 같기도 합니다.
    지방자치단체가 어쩌면 그리도 주변환경을 잘 정비해 놓는지 선진국 못지 않습니다.
    데레사님은 행복하시겠어요.

    주변에 아름다운 산책길이 있고, 또 혼자서도 웃으면서 걷는 마음의 여유가 있으시니까요.    

  3. 금자

    2012년 8월 22일 at 6:04 오후

    살기 좋은 동네입니다. 냇가가 있는 산책길은 많은 볼거리들이 있지요.
    꽃과 나무 철따라 여러가지 새들도 볼 수 있구요. 제가 사는 보령에도 냇가에
    산책길이 있어서 참 좋답니다.   

  4. 흙둔지

    2012년 8월 22일 at 8:13 오후

    요즈음엔 어디를 가도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잘 조성해 놓아서
    운동하기엔 최고의 나라가 된 것 같습니다.
    간으하시면 실내보다는 실외에서 걷는 운동이 좋지 않을런지요.
    물론 춥거나 덥지 않을 때만요…
       

  5. 샘물

    2012년 8월 22일 at 8:38 오후

    저희 친정어머니와 통화하면서 비소식 아니 비피해 소식 들었습니다.
    뭐든지 적당히가 아니고 지나치는 것 같아요.

    집에서도 운동을 못하는 입장이라 스포츠센터를 꼬박꼬박 다니시는 것이 대단한 정성으로
    보입니다.
    비온뒤의 산책길이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6. 노당큰형부

    2012년 8월 22일 at 9:47 오후

    산책로가 있는 데누님 동네..
    아름답고 정겹습니다.
    오늘도 시원한 하루 되시길….
    쿡~~

       

  7. 사랑詩

    2012년 8월 23일 at 1:01 오전

    ㅋㅋ 저는 요즘도 매일 산책하는 곳 안성천 인데요
    데레사님의 동선이 여기 풍경과 흡사하군요
    정말이지 호숫가를 걷다보면 무심에
    스스로 아름다움을 느끼죠 자연속에 작은 느낌
    데레사님의 글 속에
    아름답고 고운 인품이 묻어납니다
    또 오늘이 있고 내일을 생각 할수 있다는 감사함^^   

  8. 데레사

    2012년 8월 23일 at 1:18 오전

    말그미님.
    오늘은 살것 같네요.
    그래서 오늘은 스포츠센터 말고 야외 어디로 나가볼까 생각중입니다.
    이런날은 바깥에서 걷는게 더 좋거든요.

    고맙습니다.   

  9. 데레사

    2012년 8월 23일 at 1:19 오전

    이강민님.
    그렇습니다. 지자체 실시이후 좋아진게 바로 이런거에요.
    양재천과 비슷하지만 양재천 보다는 덜 세련되었어요.
    ㅎㅎ   

  10. 데레사

    2012년 8월 23일 at 1:20 오전

    금자님.
    어느곳이나 요샌 다 산책길이 잘되어 있지요?
    금자님네 동네도 그렇다니 좋아요.   

  11. 데레사

    2012년 8월 23일 at 1:21 오전

    흙둔지님.
    네, 실내가 좋을때도 있고 실외가 좋을때도 있습니다.
    한겨울에는 실외운동이 힘이드니까 스포츠센터 등록을 하는거지요.

    요즘 정말 우리나라 운동하기에 좋은 나라죠.   

  12. 데레사

    2012년 8월 23일 at 1:22 오전

    샘물님.
    비, 정말 많이 왔습니다.
    오늘도 여긴 그쳤지만 남쪽에서는 내린다고 하네요.   

  13. 아멜리에

    2012년 8월 23일 at 4:01 오전

    목동에서 개천 사진 찍은 게 한장 있는데.. 그것도 학의천이군요. 거기는 제법 넓던데요.

    운동하러 실내로 들어가는 것보다 학의천을 걷는 게 더 좋죠! ㅎㅎ   

  14. 나의정원

    2012년 8월 23일 at 6:12 오전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들러도 여전히 친근한 글 일색이네요.

    비 온뒤라 개울물이 많아졌죠?

    그래도 싱그러운 냄새가 여기까지 오는 것 같네요.

    서서히 운동하기 좋은 계절로 들어설 날도 멀지않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15. 데레사

    2012년 8월 23일 at 6:25 오전

    아멜리에님.
    목동쪽은 안양천이에요.
    이 학의천이 흘러서 안양천으로 흡수되거든요.   

  16. 데레사

    2012년 8월 23일 at 6:25 오전

    나의정원님.
    오늘은 많이 시원하네요.
    모처럼 장도 보고 좀 걷기도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17. 가보의집

    2012년 8월 23일 at 7:52 오전

    데레사님
    글 따라가면서 깨끗한 정경을 보았습니다    

  18. 雲丁

    2012년 8월 23일 at 10:17 오전

    데레사님의 행복한 산책길을 따라 마음으로 걸어보았습니다.
    혼자서도 즐거운 산책길, 동감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사람이 무서워서 어두워지면 나가기가 싫어요.
    데레사님께서도 저녁엔 절대 나가지 마세요.
    자연그대로인 학의천 구경 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19. 綠園

    2012년 8월 23일 at 10:28 오전

    학의천의 산책길도 아주 잘 해 놓았네요.
    걷기는 실내에서 하시는 거 보다 오늘처럼
    자연과 대화하시며 하시는 게 훨씬 더 건강에 좋으실 거예요.
    안전제일이니 운정님처럼 밝은 낮에 꼭 하십시요~ ^^

       

  20. 풀잎피리

    2012년 8월 23일 at 11:54 오전

    카메라가 있으면 친구가 없어도 좋지요.
    덕분에 저도 학의천 산책 잘 했습니다.   

  21. 데레사

    2012년 8월 23일 at 12:25 오후

    가보님.
    다녀가셨군요. 고맙습니다.   

  22. 데레사

    2012년 8월 23일 at 12:26 오후

    운정님.
    네, 저는 밤에는 안 다녀요.
    낮에 주로 다니고 밤에는 텔레비젼 봅니다. ㅎ   

  23. 데레사

    2012년 8월 23일 at 12:26 오후

    녹원님.
    고맙습니다.
    밤에는 잘 안다녀요.
    그래도 스포츠센터를 등록하는것이 겨울철과 날씨 나쁜날
    때문입니다.   

  24. 데레사

    2012년 8월 23일 at 12:27 오후

    풀잎피리님.
    맞아요. 카메라가 친구에요.   

  25. ariel

    2012년 8월 23일 at 12:47 오후

    좋은 곳에서 사시네요. 산책은 운동이지만 마음을
    안정시키며 생각을 정돈도 해주는 것 같아요.^^

    데레사님 글 보고 제가 언제 흙을 밟았나 생각했는데
    생각이 안 나요..
    어느 외국인 정치인은 우리는 매일 흙을 밟아야 한다고
    한 생각은 나고요..
       

  26. 산성

    2012년 8월 23일 at 1:04 오후

    데레사님.

    저도 오늘 천변 나들이 했는데요.
    노을 지는 쪽으로 계속 걸으면 학의천에 이르겠지요?
    한낮엔 여전히 햇볕이 뜨겁지만
    아침 저녁 분명히 서늘해졌습니다.
    홀로 카메라 들고 걸으시는 모습,너무 좋습니다^^

       

  27. 士雄

    2012년 8월 23일 at 1:27 오후

    자전거도로에서 자전거 타면서 생각하는 거 우리 청소년들 청년들
    자전거 많이 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컴퓨터 스마트폰 오락 잡기에서 벗어나 전국을 관통하는 자전거 도로를
    달리면서 인생의 꿈을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알기로는 자전거도로 산책길은 세계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도로망도 그렇습니다.서울을 중심으로 2-4시간이면 왠만한데 다 갈 수 있거든요.

    데레사님 운동중에 걷기가 제일 좋다고 합니다.
    저도 매일 걷습니다.
    지난 찜통 더위에는 못햇습니다.   

  28. 데레사

    2012년 8월 23일 at 4:13 오후

    아리엘님.
    도시에 살면서 흙길 걷기가 쉬운건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포장이 안된 이 학의천 길을 좋아합니다.
    비로 인한 물만 빠지면 흙길을 원없이 걸을 수 있거든요.   

  29. 데레사

    2012년 8월 23일 at 4:14 오후

    산성님.
    양재천이나 탄천쪽에서 해지는 방향으로 계속 걸어오면 학의천에
    이르를수 있어요.
    그런데 다리가 너무 아플거에요. 멀어서.

    보기 좋다니 어깨가 으쓱합니다.   

  30. 데레사

    2012년 8월 23일 at 4:15 오후

    사웅님.
    걷기가 돈도 안들고 시간도 아무때나 할수 있는 제일 좋은
    운동, 맞습니다.
    그래서 저도 아침에 한시간 정도씩 산책을 합니다만 시간이
    나면 여행삼아 걷기도 하고요.   

  31. 데레사

    2012년 8월 23일 at 4:17 오후

    사랑시님.
    앗, 나의실수네요. 어쩌다가 답글이 빠졌네요.

    안성에 사시나 봅니다.
    저도 안성을 한며칠 두루 답사한 적이 있는데 좋은 고장이지요.   

  32. 데레사

    2012년 8월 23일 at 4:19 오후

    노당님.
    어디 우리동네만인가요?
    지금은 전국이 다 좋지요.   

  33. summer moon

    2012년 8월 23일 at 10:19 오후

    가끔 시간이 나면 이웃집 여인과 얘기를 나누면서 걷는다는,
    제 친구 생각이 나네요
    혹시 제 친구 모습이 사진 속에 담기지 않았을까 찾아보기도 했어요
    데레사님이 걸으신 같은 길을 제 친구도 얘기하곤 했거든요.^^

    오늘도 기분좋은 하루가 되기를 !   

  34. 데레사

    2012년 8월 23일 at 11:31 오후

    썸머문님.
    그러세요?
    그 친구분 만났으면 반가웠을텐데, 아쉽네요.   

  35. 깨달음(인회)

    2012년 8월 24일 at 12:07 오전

    전 아직 학의천을 제대로 걸어보질 못했어요.
    이곳에 이사는 왔지만 직장이 명동에 있으니 베드타운에 불과하고..주말이면 다른산으로 들로 나가고 동생네가 평촌에있어 거기서 조금걸어보긴했는데 맘먹고 한번 걸어봐야겠습니다. 분위기 좋아요.    

  36. 우산(又山)

    2012년 8월 24일 at 2:29 오전

    유유자적.
    평촌이 다른 아파트보다
    주위가 다채로워 좋지요.
    조금만 움직이면 시간 보내기도 좋구요.

    학의천은 예전이나 같은 것 같습니다.
    모락산도 가시고, 백운호수도 한바퀴 돌면….
    그때가 그립습니다.   

  37. 지해범

    2012년 8월 24일 at 2:35 오전

    저는 요즘 청계천을 걷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옆에서 시작해서 동대문시장까지 왕복하면 1시간 남짓 걸려 딱 좋습니다.
    눈이 시원해지는 풍경입니다.    

  38. 揖按

    2012년 8월 24일 at 3:19 오전

    아.. 인덕원 4거리. 백운호수… 거기에 학의천이 있었는지는 몰랐습니다.
    1883-93까지 10년 동안 안양에서 사업할 때, 백운호수에 두어번 놀러 갔었지요.
    그냥 차만 타고 오 갔기 때문입니다… 잘 가꾸어 놓았네요. 그땐 아마 개울물이 나빴을 겁니다. 안양천도 완전 시궁창 물이었으니까요…
    한국이 참 많이 발전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기업과 상품들도 세계 각국으로 부터 견제도 많이 받기는 하는데, 잘 극복해 나가길 바랍니다.   

  39. 왕소금

    2012년 8월 24일 at 3:29 오전

    사람 하기에 따라서 자연이 살아나기도 하고 망가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안양천만 해도 예전에는 똥물에 가깝더니 몇 년 잘 관리하니까 물고기도 많고
    새들도 모이고 하물며 참게도 기어다니까요.
    인덕원을 기점으로 하루는 윗쪽으로, 하루는 아랫쪽으로 산책하면 좋겠어요^^    

  40. 최용복

    2012년 8월 24일 at 4:26 오전

    흙길을 걸을수 있는곳이 가까운곳에 있다는것은 장점이죠!

    학의천의 모습들 친근감이 느껴지네요^^

    비온뒤엔 밖에서 걷는게 최고죠~~   

  41. 데레사

    2012년 8월 24일 at 10:04 오전

    인회님.
    인덕원에서 백운호수 가는쪽 보다는 반대쪽, 그러니까 안양쪽으로
    가는 길이 더 운치가 있어요.
    아마 천천히 걸어도 두시간 정도면 안양롯데백화점을 갈 수 있을거에요.
    한번 가보세요.
    좀 더 있다 갈대가 우거지거든요.   

  42. 데레사

    2012년 8월 24일 at 10:05 오전

    우산님.
    스포츠 센터가 싫어질 때는 모락산도 가고 백운호수도 돌고
    그리고 학의천을 걷기도 합니다.
    저는 이제 여기서 인생을 끝낼려고요.
    그냥 쭈욱 여기서 살겁니다.   

  43. 데레사

    2012년 8월 24일 at 10:06 오전

    지해범님.
    그 길도 좋지요. 단지 길이 흙길이 아닌게 좀 흠이긴 하지만.

    저는 내자동에서 근무할때는 점심시간 마다 경복궁을 걸었어요. 점심
    빨리먹고 한 40분쯤 경복궁을 돌다 오곤 했는데 서울은 그래도 걸을곳이
    많아서 직장인들에게는 좋은 도시지요.   

  44. 데레사

    2012년 8월 24일 at 10:08 오전

    읍안님.
    네, 예전에는 시궁창 비슷한 개울이었어요.
    지자체를 실시하면서, 아니 정확히 말씀 드리면 청계천이 복원된 후
    부근의 하천들이 다 정비되었거든요.

    지금은 어딜가나 많이 달라졌습니다.
    해외에서도 응원 많이 해주세요.   

  45. 데레사

    2012년 8월 24일 at 10:09 오전

    왕소금님.
    저는 스포츠 센터에서 운동을 하니까 그렇게는 못하고 실증나는 날만
    걷습니다. ㅎ
    그래도 비교적 자주 걷는 편이긴 합니다만 어느날은 훌쩍 과천으로 나가
    양재천을 걷기도 해요.   

  46. 데레사

    2012년 8월 24일 at 10:10 오전

    최용복님.
    현대인들에게 흙길은 이제 꿈에 가깝습니다.
    어딜가나 포장이 잘되어 있거든요.
    그래도 여기는 흙길이 남아 있어서 좋아요.   

  47. 빈의자

    2012년 8월 26일 at 3:19 오후

    참 좋은곳에 사시기도 하거니와 모든걸 긍정적으로 생각 하시는
    데레사님의 사고가 삶을 더 행복하게 하시지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건강 하시고 좋은한주 되세요 ^^   

  48. 데레사

    2012년 8월 26일 at 8:11 오후

    빈의자님.
    고맙습니다.
    요즘 우리나라 어딜가나 이렇게 하천들이 정비가 잘 되어 있어서
    걷기에 아주 좋답니다.   

  49. 카스톱

    2012년 8월 27일 at 4:13 오전

    학의천 물길이 안양천과 만나 한강으로 흘러드는 군요.
    안양천이 한강과 합류하는 곳에서 걸어서 5분이면 제 집이니,
    데레사님 사시는 곳과 물길이 닿아 있는 셈이네요. 인연입니다. ㅎㅎ   

  50. 데레사

    2012년 8월 27일 at 8:45 오전

    카스톱님.
    그럼 목동이나 그 부근 어디에 사시나 봅니다.
    정말 인연이군요.   

  51. 와암(臥岩)

    2012년 8월 28일 at 2:16 오전

    그렇군요.
    걸어다닐 수 있는 젊음을 주신 하느님에게 정말 감사드려야겠습니다.

    실내운동,
    때론 실증이 날 수밖엔요. ^^*
    자연과 함께 하는 날이 많아지도록 하셔야지요.
    그 게 건강에 더 보탬이 될 것 같습니다.

    요즘 달맞이 꽃이 어딜가도 한창이더군요.
    너무 잘 잡았습니다.

    추천은 물론이고요.   

  52. 데레사

    2012년 8월 28일 at 4:09 오전

    와암님.
    고맙습니다.
    날씨가 궂거나 추운 겨울 때문에 사실은 스포츠센터 회원이 된겁니다.
    그렇다고 반년만 할수도 없고요.
    그래서 때때로 이렇게 일탈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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