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보이는 하늘, 북경(5)

북경에 오래 산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공기가 점점 좋아진다고 한다.

처음 북경에 왔을때는 앞이 안보이는것 같이 어두컴컴했고 기침이 막 쏟아

져서 어떻게 살까하고 걱정이 태산 같았는데 올림픽 이후 공기가 점점 좋아

지고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들 한다.

이번 10,1 부터 10,11 까지 열흘간 머물면서 내가 본 북경의 하늘은 꼭

우리의 가을하늘 같이 맑은 날이 많았으며 밤에는 별까지 총총 빛나서

아주 기분이 좋았다. 남의나라 일이지만 공기가 맑아진다는건 좋은일이다.

하늘4.JPG

아침 산책길에 만난 낮달이다. 별은 밤에 몇번 사진을 찍을려고

해봤지만 내 디카로는 찍어지질 않았다.

하늘1.JPG

이 사진은 북경의 하늘이 아주 흐린날, 햇님을 찍은것이다.

공기가 안 좋고 어두운 날은 하늘에 햇님만 빨갛게 동그랗게 보인다.

하늘2.JPG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찍었드니 차창에 붙은 먼지까지 보인다.

그런데 이런날은 한이틀 정도밖에 아니었다.

하늘3.JPG

공기가 나쁜 날은 달도 이렇게 컴컴한 하늘에 떠 있다.

하늘5.JPG

딸은 미국 대사관의 일기예보, 아니 공해지수를 실시간으로 받아보고

있다. good 으로 표시되는 날이 많아서 창문도 열어놓고 산보도

하고 빨래도 밖에다 널고 하면서 기분 좋아 한다.

그 공해지수에 따라 일체 바깥활동을 안하는 날도 있는데 이번 내가 가

있었던 열흘 동안에 그런 날은 하루도 없었고 다만 외출을 자제하라는

정도는 시간에 따라 더러 있긴 했다.

하늘6.JPG

이렇게 맑고 높고 푸른 하늘밑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참

한가롭고 여유있어 보여서 좋다.

하늘7.JPG

날씨가 좋으니 사진이 그림엽서 같다.

이 사진은 내가 찍어놓고도 감탄을 연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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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처음으로 북경에 왔을때, 그때는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으로 왔었는데

어쩌면 3박4일 내내 날씨가 어두컴컴할 정도였었는데….

그때는 만리장성을 올라가는 케이불카 안에서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내 기억속의 북경은 공해의도시로 낙인 찍혀 있는데 지금은 이렇게

좋다.

하늘10.JPG

하늘11.JPG

하늘12.JPG

이 맑고 고운 하늘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해도 이런날을 1주일

이상 볼 수 있다는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하늘13.JPG

숲속에서 풀을 뜯는 양떼들도 많이 깨끗해진것 같다.

하늘14.JPG

공해지수가 높아서 외출자제 하라는 날에도 나는 바깥엘 나갔다.

중국사람들도 다 나다니는데 뭐 죽기야할려고….

그런데 열흘 동안에 딱 이틀만 이렇게 컴컴한 날이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하늘15.JPG

이번까지 북경만 네번째다.

그런데 이번처럼 좋은날씨를 만나본 적이 없다.

늘 하늘이 이렇게 햇님만이 붉게 빛나고 천지가 컴컴했었는데…

하늘16.JPG

하늘17.JPG

하늘18.JPG

하늘19.JPG

북경에서는 바람부는 날이나 비가 내린 뒷날에는 날씨가 더 좋다.

오염된 공기를 바람이 날려버리거나 비가 씻겨내려 버리기 때문인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은 날도 이렇게 맑았으니 아무래도 북경 당국이

환경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쓴 결과가 아닐까 싶다.

하늘20.JPG

밤이면 별이 총총 빛나는 북경의 하늘을 보고 감탄을 했는데

돌아와서 우리동네 하늘을 보니 별이 잘 보이질 않는다.

괜히 속 상한다.

우리 동네 하늘에도 별이 빛났으면 좋으련만….

39 Comments

  1. 금자

    2012년 10월 19일 at 10:01 오후

    북경의 경치가 멋있고 아름답습니다. 끝내 줍니다.
    멋있는 경치 사진 잘 찍으셨습니다.   

  2. 노당큰형부

    2012년 10월 19일 at 10:18 오후

    호수와 붉은 지붕의 저택
    물에 반사된 또 하나의 아름다운 저택사진은
    정말 예술입니다.
    마치 유럽의 아름다운 풍경을 달력에서 보는듯 합니다.

    북경의 가을 하늘도 참 맑고 파랗군요

       

  3. 데레사

    2012년 10월 19일 at 10:42 오후

    금자님.
    고마워요. 일등 하셨네요. ㅎㅎ

    나무가 많고 호수가 많아서 외곽지역의 경치는 끝내줍니다.   

  4. 데레사

    2012년 10월 19일 at 10:42 오후

    노당님.
    이번의 북경 하늘, 너무 맑고 고왔어요.
    주말, 잘 보내세요.   

  5. summer moon

    2012년 10월 20일 at 12:47 오전

    북경의 하늘이 데레사님 오신 걸 알고 착하게도….^^

    저도 데레사님이 찍으신 사진 보면서 감탄을 연발하고 있어요,
    그림엽서 같다고 하신 사진 말이에요.^^
    대개는 울타리에 대한 규칙들이 많잖아요, 특히 높이에 대해서.
    그런데 이렇게 나무를 심어놓으면 정말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주 독특하고 프라이버시도 보호되고…^^

    별이 가득한 아름다운 하늘을 보실 수 있기를 !!!^^
       

  6. 데레사

    2012년 10월 20일 at 1:16 오전

    썸머문님.
    그 사진의 집, 정말 좋아보이죠?
    누가 사는지는 모르지만 너무 너무 부러워서요.

    고맙습니다.   

  7. 士雄

    2012년 10월 20일 at 2:10 오전

    중국이나 미국이나 넓은 땅이
    한국사람으로서는 늘 부럽습니다.
    고구려가 지속적으로 국력을 유지했다면 하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8. Beacon

    2012년 10월 20일 at 2:21 오전

    날씨가 좋은날과 좋지않은 날에 찍은 사진들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네요..
    전 별루 느껴보지 못했던거 같은데,, 우리나라도 그런데 크게 신경쓰지 않아서 모르고 있는건지..
    밤하늘에 빛나는 별,, ㅎㅎ
    도시에서 그거 본게 언제였든지 기억도 없네요.. 환경운동 열심히 하면 그런 날이 다시 올 수 있을려나..   

  9. 데레사

    2012년 10월 20일 at 4:00 오전

    사웅님.
    네, 저도 그점이 많이 부럽습니다.
    미국이나 중국, 또는 캐나다를 여행하다 비어 있는 넓은 땅을
    만나면 너무 너무 부러워요.

    역사에선 가정이란 있을수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고구려가 이땅에서
    존재했더라면 하는 생각은 해봅니다.   

  10. 데레사

    2012년 10월 20일 at 4:01 오전

    비컨님.
    북경이 공기 나쁘기로 세계에서도 수준급(?)이었는데 밤하늘에
    별이 보인다는건 환경쪽으로 노력한 덕분이 아닐까 싶어요.
    우리도 노력한다면 별을 볼수 있을거에요.   

  11. 리나아

    2012년 10월 20일 at 5:12 오전

    전 중국은 아직 한번도 못가봤어요..
    왠지 좀 미덥지못해서 망설이다보니 다른덴 멀어도 가면서.. 가까우면서도
    한번도 못갔다니… 이제부턴 망설이지말고 가봐야겠다고 생각 중이예요.
    상해에 남편이 직장때문에 현재 살고있는 어느 여자가 상해에 놀러오라고해서….
    출장을 여러번 상해에 가는 남편이 부정적으로 전해주던 얘기를 하며..불안해서
    잘 안가게된다고 했더니 /…` 전혀 그렇지않은데……`하더군요~~
    두 사람 말을 생각해본 결과 ,안가보고 이럴게아니다,이젠 가봐야겠다 로 바뀌고
    있네요 . 게다가 데레사님 북경방문을 엿보게되니 더 그래지는군요…
    부디 북경의 공기가 점점 나아지는것 처럼 치안도 나아지길 바랄뿐입니다.
       

  12. 가보의집

    2012년 10월 20일 at 5:22 오전

    데레사님
    말고 깨끗해 보이는 북경을 잘 보여 주셔서 감사 합니다.
    황사가 많이 우리나라로 날라오니까 더욱 선입견도 있을테지요만
    사진에는 정말 깨끗합니다

    너무 멋진 사진들이 었습니다
    호숫가에 비쳐진 사진은 작품입니다 가져 가고 싶지만
    가져갈수도 없으니 아쉽구요
    계시는동안 좋은 일기속에서 잘 지내셨네요

    주말입니다 잘 지내세요    

  13. 말그미

    2012년 10월 20일 at 5:31 오전

    감탄하신 사진, 저도 감탄했습니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물에 빠진 햇님과 아래서 두 번째 사진도요…   

  14. 사랑詩

    2012년 10월 20일 at 5:33 오전

    그림엽서 같은 사진들 속에
    푸른하늘과 달빛 햇볕이 눈부십니다
    언제나 아름다운 마음으로 자연과 더불어사시는
    데레사님의 고운 심성이 자연을 닮아가는군요
    데레사님이 감탄했다는 사진 저도 보구 작가에 예술 같아요^^   

  15. okdol

    2012년 10월 20일 at 5:43 오전

    내일은 경찰의 날이군요.

    구경 잘 하고 갑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16. 최용복

    2012년 10월 20일 at 5:50 오전

    북경의 공기오염이 심각했군요…

    그림엽서처럼 찍으신 사진들 감탄입니다~~

    북경의 푸른 가을하늘 아름답네요^^   

  17. 북한산.

    2012년 10월 20일 at 8:41 오전

    데레사님 사진 담으시는 실력이 대단 하십니다.
    저도 중국 북경을 여러번 다녀왔지만은 항상 킥칙하고 어두웟는데
    그공해가 한반도로 왓는지 무척 좋와 지엇네요.
    아마 올림픽이후부터 좋와 지엇다고 하던군요.   

  18. 미뉴엣♡。

    2012년 10월 20일 at 8:55 오전

    다행이네요 어느 도시든 공기가 맑아진다는 사실
    그런데 중국이 왜 그리 공기가 탁한가요? 그나라
    산업화 공업화 때문일까요..그림 엽서같은 풍경은
    어딜까요 호수에 빨간지붕, 동화속 한장면 같아요~

       

  19. 데레사

    2012년 10월 20일 at 10:34 오전

    리나아님.
    중국사람들 무질서 하기는 해도 치안은 좋아요.
    일본이나 중국이나 외국인들이 돌아 다녀도 위해를 당할 일은
    거의 없답니다.

    나는 혼자서도 택시타고 밤에 서커스도 다녀왔는걸요.
    염려하지 말고 오라는 사람 있을때 가보세요.   

  20. 데레사

    2012년 10월 20일 at 10:34 오전

    가보님.
    날씨가 맑아서 사진이 좋게 나왔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21. 데레사

    2012년 10월 20일 at 10:35 오전

    사랑시님.
    고맙습니다. 칭찬해 주셔서.
    날씨가 좋아서 사진이 좋은거지만 어쩌다가 보니 작품같은
    사진이 찍혔네요.ㅎㅎ   

  22. 데레사

    2012년 10월 20일 at 10:36 오전

    옥돌님.
    내일 경찰의날이지만 기념식은 지난 금요일에 세종문화회관에서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23. 데레사

    2012년 10월 20일 at 10:36 오전

    최용복님.
    어쩌다가 보니 그림엽서 같은 사진이 몇장 나와서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24. 데레사

    2012년 10월 20일 at 10:37 오전

    북한산님.
    맞습니다. 올림픽 이후 좋아지고 있다고 하네요.
    요즘 하늘은 꼭 우리의 가을 하늘 같았어요.   

  25. 데레사

    2012년 10월 20일 at 10:39 오전

    미뉴엣님.
    그림속의 집은 동네에 있는 호텔 뒷마당에 있는 집이에요.
    손님들을 위한 객실인지 아니면 사장님 집인지는 모르겠어요.
    참 아름답지요?   

  26. 데레사

    2012년 10월 20일 at 10:40 오전

    말그미님.
    어쩌다 보니 사진들이 좀 좋은게 더러 있네요.
    찍는 기술이 늘었는가 보다고 기분좋아 합니다. ㅎㅎ   

  27. 조은성

    2012년 10월 20일 at 6:17 오후

    사진 잘 봤습니다. 저는 지난주 그러니까 10월 12일부터 18일까지 북경에 다녀왔는데 정말 작년, 재작년에 갔을 때보다 하늘이 훨씬 맑더군요. 북경도 가을은 좋네하는 생각을 했는데 현지 중국인들도 북경 공기가 좋아졌다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28. 데레사

    2012년 10월 20일 at 8:38 오후

    조은성님.
    반갑습니다.
    남의나라지만 공기가 좋아졌다는건 정말 환영할 일이지요.   

  29. 揖按

    2012년 10월 21일 at 4:08 오전

    북경의 밤 하늘에서 별을 본다고요 ? 아, 참 기적같은 일이군요..
    아마도 올림픽 때 처럼 모든 공장들을 북경에서 내 보내 버린 것인지요 ..
    만리장성이 있는 곳 외엔 대부분이 그야 말로 대 평원인 나라…
    물이 부족하여 먼지가 풀풀 나는 나라였었는데.. 더는 아닌 모양이지요…   

  30. 데레사

    2012년 10월 21일 at 7:14 오전

    읍안님.
    지금도 먼지가 풀풀 나는날도 있긴 있었어요.
    그러나 제가 머문 열흘동안 하루 이틀을 빼고는 하늘이 늘
    맑았어요.
    밤에는 별이 많이 보여서 북경 사는 사람들도 기적같다고 하더군요.   

  31. 산성

    2012년 10월 21일 at 1:32 오후

    뉴스속에서 만나는 중국은
    늘 황사속에 갇혀 잇는 것만 같은데
    실상은 그렇지도 않네요^^
    요며칠 서울 하늘도 별이 많았는데
    오늘은 흐립니다.내일은 가을비…

       

  32. 데레사

    2012년 10월 21일 at 5:45 오후

    산성님.
    저도 북경이 네번째인데 늘 황사속에 갇혀있는듯 어두웠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아주 맑았어요.   

  33. 아멜리에

    2012년 10월 21일 at 11:52 오후

    그런데 어째 별이 안보이네요? ㅎㅎ

    날씨가 좋고, 북경의 하늘이 점점 맑아져간다니 참 좋은 일입니다.
    저는 저녁 늦게 집으로 올라오는 길이 참 좋거든요. 도립도서관에서 배랭이 길따라 걸어올라오면요. 하늘에 별도 달도 보이구요.
    집근처 말구요. 마을버스 정류장까지의 배랭이길이 좋아요. 집들이 모여있는 곳은 너무 가팔라서요.

    이번이 네번째, 데레사님 북경을 아주 만끽하신 것 같네요!
       

  34. 데레사

    2012년 10월 22일 at 8:59 오전

    아멜리에님.
    별이 사진에 안보이는것, 그게 내 디카의 한계에요.
    별을 아무리 찍을려고 해도 안되던데요. ㅎㅎ   

  35. 좋은날

    2012년 10월 23일 at 5:21 오전

    한국에서는 도시의 불빛들에 가려서 별들이 안보이는 것입니다.
    제가 사는 이곳은 밤마다 별이 총총합니다.

    달도 맑고 고요합니다.

    시골에 내려와 사시면 우리나라의 맑은 공기와
    하늘을 실감하실 것입니다.

    중국에 비교되지 않는
    우리나라는 참 아름다운 삼천리 강산입니다. ^^

       

  36. 데레사

    2012년 10월 23일 at 10:51 오전

    좋은날님.
    물론 중국과는 비교가 안되지요.
    허지만 우리 동네에서는 별을 볼수가 없어요.   

  37. 와암(臥岩)

    2012년 10월 23일 at 10:51 오후

    올림픽 같은 큰 행사를 치루고 나면 국격이 달라지듯,
    북경의 하늘이 맑다는 글과 사진 보곤 깜짝 놀랐습니다.
    더구나 밤에 별이 총총하다니요?

    공산주의국가니깐 당이나 정부의 지시가 바로 국민에게 전달되고,
    그 지시는 바로 이행이 되는 특수한 나라라 일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떼놈들,
    엉큼한 수작놀음 때문에 또 다시 그놈들의 지배를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늘 앞선답니다.

    하긴 중국을 통일한 국가가 300년을 버텨낸 예가 없으니~
    그들의 승승장구도 곧 무너지고 말겠지요. ^^*

    추천 올립니다.   

  38. 데레사

    2012년 10월 23일 at 11:44 오후

    와암님.
    저는 이번 북경의 하늘을 보면서 우리가 노력하기 따라 환경이
    좋아질 수 있다는걸 느꼈습니다.
    비록 남의 나라 일이긴 해도 반갑던데요.

    그러나 그들의 그 엉큼한 심지야 어디 가겠어요?
    우리 정치인들이 잘 해야지요.   

  39. 카스톱

    2012년 10월 29일 at 12:51 오전

    날씨가 좋으니 사진도 그림엽서가 되네요.
    지구촌 모든이들이가 환경지킴이가 되어
    시리도록 파란 공활한 하늘을 보존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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