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건 언제나 어디서나 즐거워, 북경(7)

딸이 사는 곳은 북경도심에서 자동차로1시간 정도 떨어진 외곽지역이다.

북경시 순이구인 이곳은 신흥주택단지가 많고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라

국제학교도 많고 비교적 깨끗한 동네다.

동네도 깨끗하지만 주택단지는 정문과 후문, 두곳의 문에 경비가 철통같이

지키고 있기 때문에 한밤중이든 새벽이든 혼자서 걸어도 전혀 염려가

없다.

이곳에 머문 열흘간 새벽에 한시간, 저녁먹고 한시간 걷기를 열심히 했다.

지난번에는 단지안에 있는 수영장에서 수영을 했는데 이번에는 수영복도

안 가져갔을뿐더러 실내보다는 바깥이 좋아서 걷기를 열심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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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안에는 아직도 여름꽃들이 만발 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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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중이라 빨간등이 쭈욱 걸려 있어서 이곳이 중국이구나

하는걸 느끼게 해주지만 집들을 보면 유럽 어느나라에 와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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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조금 넘어서 나가면 걷는 사람을 한서너사람 만난다.

줄잡아서 1,000 명 이상은 살것 같은 주택단지이고 또 연휴중이라 모두들

놀고 있는데도 걷는 사람들이 거의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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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평촌 우리동네에는 새벽에 나가면 왁자지껄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은데 여긴 너무 조용하다.

서너사람 만나는 사람들도 걷기가 목적이 아니고 개를 데리고 나오는

사람들뿐이다. 개 운동 시킬려고 남 잠자는 시간에 나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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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를 세 바퀴 돌면 50분 정도 걸린다.

그리고는 적당한 곳에서 마무리체조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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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보이는것이 정문 경비초소인데 차단기가 내려져 있다. 출입자는

철저하게 체크하기 때문에 남의 나라에서 내가 아무때나 돌아 다닐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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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큰 개만 키우는지 저렇게 큰 개를 데리고 지나가는데 목줄이

풀어진 개를 보면 나는 무서워서 피해가곤 했는데 개들은 순한지

짓는 개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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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안에는 이렇게 인공으로 만든 개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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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단지안에 있는 공원인데 주민만이 카드를 대고

열고 들어 갈 수가 있다. 단지안의 공원이지만 넓고 테니스장도

있고 야외수영장도 있고 어린이 놀이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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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 군데 운동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한낮에는 무료하면

공원에 와서 이런 저런 운동기구들을 이용한 운동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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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 라는 책을 읽은적이 있다.

걷기 운동은 돈도 안들뿐더러 시간도 아무때나 할 수 있어서 참 좋은

운동이다. 가슴을 펴고 발은 뒷굼치부분 부터 닿게, 땀이 약간 날

정도로 활기차게 걷고 나면 하루가 상쾌하다.

여행중에도 되도록이면 나는 새벽에는 걷는다.

어디서든 걷는다는것은 언제나 즐거워.

30 Comments

  1. 흙둔지

    2012년 10월 21일 at 8:07 오후

    산책하기에는 최고의 길인 것 같습니다.
    걷기운동보다 좋은 것은 없는데
    왜들 그리 관절과 척추를 망가트리면서까지 뛰는지 모르겠습니다.
    혹 나중에 관절에 무리가 시작되면
    자전거는 회전운동이므로 자전거 타기에 도전해 보시기를…
       

  2. 가보의집

    2012년 10월 21일 at 8:22 오후

    데레사님
    걷기 운동이 최고인데 그 걷는것도
    우리 목사님처럼 파킨슨은 매우 힘들어 하지요

    북경도 매우 깨끗한 공원이 많겠지요 매우 상쾌한 새벽산책하셨네요
    아름다운 꽃들도 많네요
    잘보았습니다 청송 다녀 옵니다    

  3. 배흘림

    2012년 10월 21일 at 9:56 오후

    중국은 스케일 하나만은 알아 주어야 합니다.
    평ㅈ뉴환가 안 되어서 그렇지 뮤소윤 너라 입니다. 중국이 통일 되는 기간에는 반 바다도는 늘 위협에 시달렸지요   

  4. Beacon

    2012년 10월 21일 at 10:10 오후

    걷기운동,, 좋지요.. ㅎㅎ
    뛰는거보다 걷는데 더 좋다고들 하대요,,
    동네 분위기가 무지 고급스럽습니다.. 조용하고 깔끔하고,,
    중국에 저런 곳이 있다니.. ^^
    오늘 전국적으로 비 내리고 많이 추워질거랍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   

  5. 데레사

    2012년 10월 21일 at 10:16 오후

    흙둔지님.
    자전거는 스포츠센터에서 실내자전거를 매일 타요.
    걷는걸 좋아하지만 겨울철은 추워서 밖에 나가기 힘드니까
    어쩔수 없이 스포츠센터를 이용하는데 이곳에서 매일 자전거를
    타긴 해요.
    고맙습니다.   

  6. 데레사

    2012년 10월 21일 at 10:16 오후

    가보님.
    목사님은 이제 걷기가 많이 힘드시나 봅니다.
    청송, 궂은 날씨이니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7. 데레사

    2012년 10월 21일 at 10:17 오후

    배흘림님.
    네, 스케일 하나만은 무지무지 컸어요.
    ㅎㅎ   

  8. 데레사

    2012년 10월 21일 at 10:18 오후

    비컨님.
    딸이 사는 순이구는 거의 저런 동네에요.
    그래서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또 우리상사의 가족들도
    많이 삽니다.   

  9. 금자

    2012년 10월 21일 at 10:29 오후

    이글이 노년기인 언니가 쓰신 글인가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언제가 패기 넘치고 활기 넘치시는 글 정말 인상적입니다.
    전 하루에 1시간밖에 운동 못하는데 대단하십니다.
       

  10. 아멜리에

    2012년 10월 21일 at 11:46 오후

    참, 데레사님은 건강하시고 활달하세요! 같은 공원도 겨울에 보는 것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네요. 저기 ‘산보공원’이라고 적혀있는거지요?

    울 동네는 사방 산길이라.. 걷기 좋은 길이라기에는 조금 가파른데.. 대공원 쪽이 걷기 좋죠. 전 자주 안가지만서두, ㅎㅎ
       

  11. 인회

    2012년 10월 22일 at 2:08 오전

    정말 부지런하시군요.
    한시도 그냥 지나치는것이 없는 데레사님~~!!
    열정에 박수보냅니다.   

  12. 나의정원

    2012년 10월 22일 at 6:04 오전

    중국 안에서의 또 다른 이국적인 모습과 함께 또 다른 중국의 붉은 모습이 보이는 것이 아주 특이합니다.

    운동도 할 수있는 시설이 갖춰져있다니,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가 있겠어요.

    걷기…

    정말 좋은 운동이죠.   

  13. 최용복

    2012년 10월 22일 at 8:19 오전

    걷는것처럼 몸에 좋은것이 있을까 싶네요.

    건강관리 확실하게 하시고 있네요^^

    주택단지안의 모습이 식물원같네요!   

  14. 데레사

    2012년 10월 22일 at 9:00 오전

    금자님.
    아직까지는 종일도 걸을수는 있어요.
    쉬어 가면서 걸으니까요. ㅎㅎ   

  15. 데레사

    2012년 10월 22일 at 9:01 오전

    아멜리에님.
    겨울과는 완전 판이한 모습이에요.
    지금은 참 예쁜 동네에요.   

  16. 데레사

    2012년 10월 22일 at 9:01 오전

    인회님.
    고마워요.
    그냥 심심하니까 그렇게 부지런한척 하는겁니다.   

  17. 데레사

    2012년 10월 22일 at 9:02 오전

    나의정원님.
    걷기만큼 좋은 운동은 없는것 같아요.
    시간도 돈도 아주 절약되니까요.
    그러면서도 효과는 만점이구요.   

  18. 데레사

    2012년 10월 22일 at 9:02 오전

    최용복님.
    네, 주택단지가 많이 아름답습니다.
    대신 렌트비가 어마어마 해요.
    딸네는 회사에서 얻어 준 집입니다.   

  19. 구산(久山)

    2012년 10월 22일 at 10:21 오전

    따님과 사위가 아주 좋은동네에 사는군요!
    아마도 외교관이나 특별한 외국인을 위하여 마련한 구역인가 봅니다.
    사실 고령인 사람들에게는 걷기운동이나 수영이 제일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됩니다.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20. 사랑詩

    2012년 10월 22일 at 11:56 오전

    데레사님의 아름다운 산책길 그 동선에
    나란히 같이 걷는 듯한
    어디선가 바람이 붑니다
    잘 정돈된 산책길 이란 마냥 행복을 안겨주거든요
    중국인들 삶에 질이 엿보이는군요^^   

  21. 산성

    2012년 10월 22일 at 12:45 오후

    외국인 거주단지는 좀 특별하지요?
    타국살이의 어려움을 위로받게 되기도 하지만
    워낙 렌트비가 비싸니 아깝기도 하고요.

    따님 잘 키우신 덕분에 우리까지 구경하는 호강을…^^

       

  22. 2012년 10월 22일 at 5:12 오후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
    그래요.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사람일수록 수명이 짧다는 얘기도 있지요.
    열심히 움직입시다!!!   

  23. 오병규

    2012년 10월 22일 at 9:06 오후

    좀 격조 했습니다.
    한동안 아니 뵈시기에 따님(언제가 미리 말씀은 하셨지만…)께
    가신 줄 알았지요.

    중국 특히 북경은 정말 잘 꾸며진 도시입니다.
    오히려 서울 보다 훨씬 더….그러나 그런 호화로움이
    중국의 뒤 그늘입니다. 워낙 빈부의 격차가 심하고
    정말 잘 사는 놈 몇을 제하면 뒷골목 어두운 곳의 그 지저분함.
    우리네도 그렇지만 중국의 도는 막심합니다.

    그러나 저 화화로운 혜택을 누리는 사람들은 별천지에 사는
    신선들인가 합니다.   

  24. 데레사

    2012년 10월 22일 at 10:11 오후

    구산님.
    사위가 국제기구에 다니는건 맞는데 이 순이구에는 이정도의 주택
    단지가 아주 많아요.
    그리고 대부분 외국사람들이 거주합니다.

    고맙습니다.   

  25. 데레사

    2012년 10월 22일 at 10:12 오후

    사랑시님.
    이런 동네에는 순수한 중국인들은 거의 없고요 중국인이라고 해도
    외국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삽니다.
    일반 서민과는 거리가 먼 동네에요.   

  26. 데레사

    2012년 10월 22일 at 10:12 오후

    산성님.
    렌트비가 아주 비싸요.
    그러나 딸네는 회사에서 렌트해 준 집입니다.

    고맙습니다.   

  27. 데레사

    2012년 10월 22일 at 10:13 오후

    강님.
    오랜만이에요.
    우리 열심히 움직여 가면서 살아요.   

  28. 데레사

    2012년 10월 22일 at 10:14 오후

    종씨님.
    저 곳은 중국에 주재원으로 나와있는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곳입니다.
    순이구라는 곳이 그런 곳이 많아요.
    그렇다 보니 일반서민들이 사는 동네는 구경도 못해봤습니다.

    빈부격차가 아주 심한걸 저도 느꼈습니다.   

  29. 리나아

    2012년 10월 23일 at 1:58 오후

    어디서든 이른 새벽부터 하루를 힘차고 활기차게 여시는 데레사님이시네요.역시나!
    와 .. 데레사님 부럽당~~!!
       

  30. 데레사

    2012년 10월 23일 at 6:16 오후

    리나아님.
    버릇만 들이면 힘들것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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