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자랑도 이 정도는 돼야…. 북경(9)

하루는 딸이 엄마가 깜짝 놀랄곳을 보여주겠다며 가자고 했다.

어떤곳이냐고 물었드니 가보면 안다고 무조건 가자고 해서 따라 나섰드니

자동차로 한 20분쯤 달려서 멈춘 곳에 유럽의 어느 성 같기도 하고

어느 궁전같기도 한 건물이 우뚝 서 있는것이었다.

허허벌판에 자리잡은 이 건물이 도대체 무엇이냐고 물었드니 중국의

어느 부호가 유럽을 여행하고 와서 그곳의 어느 성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똑같이 지어놓은 건물인데 호텔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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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돈이 얼마나 많길래 아무리 허허벌판이라고는 하지만 골프장도

있고 정원도 넓고 건물도 크고….. 이런걸 다 지었을까?

이 사진이 본관건물이고 양옆으로 부속건물이 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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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는 인공못도 있고 그 못에는 여러 조각품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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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내 눈에는 아름답다거나 조화롭다거나 이렇게 보이지는

않고 많이 조잡하고 어수선하다는 느낌이다.

호텔이니까 마음놓고 로비쪽으로 들어 가 봤는데 외형건물은 이렇게

크고 웅장한데 안은 공장의 기숙사보다도 못한 그런 이상한 수준이었다.

손님도 없고 바닥은 더럽고 시설도 엉망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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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본관 뒤쪽의 부속건물과 테라스 비슷하게 지어놓은 곳이다.

그런데 가까히 다가 가 보니 건물들은 금이 가 있고 테라스는 금방

이라도 시멘트 가루가 떨어질것 같이 푸석푸석해 보인다.

좀 작게 짓드래도 견고하게 짓지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을 정도로

건물은 부실 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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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부다페스트의 영웅광장에서 본것 같기도 하고….

내 생각에는 유럽에서 자기가 인상 깊었던 건물들을 다 조합해

지은것 같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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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을 앞에서 뒤에서 옆에서 자세히 살펴 보았지만 도무지 정이

가지 않고 이상하기만 했다.

구경꾼들만 간간히 보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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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옆으로는 이렇게 강도 흘러가고 주변은 아름다운 곳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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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말을 들어보면 이곳의 골프장은 아주 좋다고 한다.

비싸서 자주는 못 오지만 골프장과 정원은 건물과 다르게 잘 지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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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건너편으로 보이는 부자동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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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은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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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가에는 이렇게 분수도 뿜어져 나오고….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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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은 이렇게 잘 가꾸어져 있지만 한마디로 참 이상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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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곳에서 내려다 본 정원에는 사진찍는 사람들만 많이 보인다.

중국은 인구가 많다보니 가난한 사람은 끼니해결도 힘들지만 부자는

또 엄청 부자라고 한다. 숫자도 많고.

도대체 돈이 얼마나 많길래 한 개인이 여행하고 와서 이렇게 큰 건물을

지었을까?

내가 보기로 호텔에는 구경와서 사진찍는 사람외 숙박객은 없을것 같다.

위치도 그렇지만 첫째 너무 지저분하다.

그러나 골프장에는 손님이 많다고 하니 그걸로 유지를 하는가는 모르지만

뭔가 도깨비나라를 구경한듯한 느낌이다.

아무래도 돈자랑이 좀 지나친듯 하다.

36 Comments

  1. 맘소리

    2012년 10월 23일 at 7:39 오후

    ^^ 어떤 사람이 돈이 없으면 저런 일을 벌이지 않았을텐데,
    돈이 많아 저러는 것이니, 돈 ㅈ ㄹ 이라고 표현했을 내용이네요.
    모르는 표현이었는데, 누군가가 가르쳐 줘서 알게된… 좀 상스러운
    표현이라 생략법을 썼습니다.^^

    China inside 잘 보았습니다!

       

  2. 데레사

    2012년 10월 23일 at 7:41 오후

    맘소리님.
    일찍 일어나셨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곳은 아니올씨다 여서….
    남의나라, 남의일로 욕하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너무도 이상해서요.   

  3. 금자

    2012년 10월 23일 at 9:21 오후

    구경 잘 했습니다. 겉모습은 볼만 하네요.
    언니~ 근데 똑같은 사진이 3장씩이나 있으니까
    보는 사람 기분이 좀 그러네요.ㅋ   

  4. 벤조

    2012년 10월 23일 at 9:59 오후

    이상한 동네의 데레사…ㅎㅎ
    돈이 아주 많았으면 그 성을 아주 떠왔겠지요?
       

  5. Beacon

    2012년 10월 23일 at 11:18 오후

    돈자랑,, ㅎㅎ
    그래도 어쨌건 이 방에 오면 나름 중국에 대해 호평을 해주시는거 같은데,,
    부자동네로 다니셔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서두요..
    사업차 중국에 자주 가신다는 어느 이웃님께서는 요즘 중국에 대한 불만이 ,,
    더럽고 냄새나고,, 사람도 건물 등도 다 그렇다구요.. ㅎㅎ   

  6. 데레사

    2012년 10월 23일 at 11:25 오후

    금자님.
    다 조금씩 다르지 않아요?
    나는 다른것 같은데…   

  7. 데레사

    2012년 10월 23일 at 11:25 오후

    벤조님.
    맞아요. 돈이 많았다면 내가 그걸 몽땅 사버릴걸 그랬어요.
    ㅎㅎ   

  8. 데레사

    2012년 10월 23일 at 11:27 오후

    비컨님.
    도시마다 특색이 조금씩은 다를겁니다.
    나는 사업도 안하고 거래도 안하니까 뭐 속을일도 없고 그래요.
    북경 도심의 건물들은 서울도심 보다 훨씬 높고 즐비해요.
    거리도 깨끗하고.

    한면만 보고 남의나라를 나쁘다고 하기에는 좀 그래요.
       

  9. 푸나무

    2012년 10월 24일 at 1:05 오전

    정말 참 이상하네요.
    정원은….
    아이고 저렇게 가꾸려면….

    데레사님 덕분에 신기한 구경 하고 갑니당.    

  10. 인회

    2012년 10월 24일 at 1:13 오전

    ㅎㅎ진짜 그렇군요.
    뭔가 어색해보이기는 하지만 돈자랑을 저렇게도 하는군요.

    덕분에 구경잘합니다.

       

  11. 아멜리에

    2012년 10월 24일 at 3:20 오전

    진짜 돈자랑 맞네요. 졸부가 하는 짓 같은.. 그런데 이 정도 능력을 가졌단 것두 대단합니다.

    인구수와 땅 크기가 국가의 경쟁력의 근원이란 생각 다시금 들어요.
    가장 빠르게 선진화 되어가고 있는 중국과 인도.

    북한과의 갈등만 아니라면 중국은 우리가 가장 친밀하게 지내야할 이웃이기도 하죠.

    이 놀라운 건물의 특징이 외형만 중시했다는 사실이 무척 씁쓸하면서 한편으론 이런 저력이 겁나기도 해요.
       

  12. 데레사

    2012년 10월 24일 at 4:10 오전

    푸나무님.
    아무리 생각해도 신기해요.
    정원과 골프장은 아주 잘 가꿔놓고 건물은 푸석푸석…
    이런 모습이 중국의그늘 같아요.
       

  13. 데레사

    2012년 10월 24일 at 4:11 오전

    인회님.
    돈자랑 하나는 확실하게 하는것 같지요?   

  14. 데레사

    2012년 10월 24일 at 4:12 오전

    아멜리에님.
    맞아요.
    이런 저력이 겁나기는 해요.
    많은 인구, 넓은 땅, 중국이 선진화되면 아무래도 우리에게는 득보다
    실이 더 많지 않을까 걱정스럽거든요.   

  15. 나의정원

    2012년 10월 24일 at 4:49 오전

    중국의 또 다른 면을 보는 것 같군요.

    인회전술이라해서 6.25전쟁 때도 그 많은 국민의 수로 전쟁을 치렀던 만큼 엄청난 인구가 많은 만큼 전혀 색다른 느낌으로 이런 곳을 조성했군요.

    만만디를 만만하게 보다간 ….   

  16. 도리모친

    2012년 10월 24일 at 6:19 오전

    같은 돈이지만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있네요.

    돈자랑도 어느정도지
    저런 쓸데없는 일을…참…   

  17. 최용복

    2012년 10월 24일 at 7:09 오전

    정말 별난곳이네요^^

    그래도 가보고 싶네요~~

    잘 가꾸어진 정원은 조화롭지않은 건물들에 비해서 나아보이네요!   

  18. 데레사

    2012년 10월 24일 at 8:56 오전

    나의정원님.
    이런면이 중국의 그늘이기도 하지만 또 힘이기도 하지요.
    인구가 많다 보니 벼라별 사람이 다 있는가 봐요.
    절대 만만하지 않습니다.   

  19. 데레사

    2012년 10월 24일 at 8:56 오전

    도리모친님.
    참 어처구니 없지요. 우리의 상식으로는.
    그러나 저런게 바로 그나라의 국력이 되기도 하겠지요.   

  20. 데레사

    2012년 10월 24일 at 8:57 오전

    최용복님.
    정원과 골프장은 잘 가꾸어져 있고 좋던데요.
    그런데 왜 저런걸 지었는지 모르겠더라구요.   

  21. okdol

    2012년 10월 24일 at 10:55 오전

    구경 잘 했습니다.
    늘 다녀 가면서 댓글도 달아 드리지 못하는군요. ㅎㅎ

    그냥, 그러려니,,,하십시오. ^.^
       

  22. 노당큰형부

    2012년 10월 24일 at 11:08 오전

    그래서 卒富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을까요?
    뭔가 좀 엉뚱한….

       

  23. 가보의집

    2012년 10월 24일 at 11:43 오전

    데레사님
    하루 여행에서 와서는 이렇게
    들려서는 잘 봅니다
    중국사람 돈 많은분의 시설같은 공원이네요    

  24. 데레사

    2012년 10월 24일 at 11:58 오전

    옥돌님.
    마음 내키는대로 하세요.
    그냥 그러려니 하렵니다.   

  25. 데레사

    2012년 10월 24일 at 11:58 오전

    노당님.
    맞아요. 졸부, 바로 졸부근성이지요.   

  26. 데레사

    2012년 10월 24일 at 11:59 오전

    가보님.
    잘 다녀오셨다니 반갑습니다.
    오늘 날씨는 좋았거든요.   

  27. 말그미

    2012년 10월 24일 at 2:28 오후

    ㅎㅎㅎ
    언밸런스한 유럽스타일입니다.
    이왕이면 개인 주택으로 하거나 호텔로 하려면
    별 다섯 개짜리 고급 호텔로 운영을 했으면 경관과
    어울릴 텐데요, 골프 코스 내의 특별한 호텔이나 하나 뿐이 없는
    리조트 건물로요…
    아깝습니다.
       

  28. summer moon

    2012년 10월 24일 at 8:34 오후

    제가 아는 한 중국 부자는 이 정도는 아니지만 몇년 걸려서
    작은 성 같은 집을 지었는데
    담을 어찌나 높게 지어놨는지 밖에서 볼 수가 없을 정도에요.
    초등학교 때 배웠던 심술맞은 부자 이야기가 생각났었어요
    동네 아이들이 와서 놀지도 못하게 쫒아내곤 하던…^^

       

  29. 데레사

    2012년 10월 24일 at 8:47 오후

    말그미님.
    그래서 제가 돈자랑이라고 하는겁니다.
    건물은 너무 부실이었어요.   

  30. 데레사

    2012년 10월 24일 at 8:48 오후

    썸머문님.
    이 집은 쫓아내지는 않았어요.
    호텔이니까 출입은 자유로웠지만 아무래도 너무 한것 같았어요.   

  31. marsiano

    2012년 10월 25일 at 5:22 오전

    외국 오래 살아서 구경은 제법 많이 했지만
    중국에는 한번 밖에 못 가 봤습니다. 그것도 20년도 더 전에….
    세상에 이런 곳도 있군요.

    담에 중국 가면 꼭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우선 스크랩 해두고,
    구경 잘 했습니다.   

  32. 데레사

    2012년 10월 25일 at 6:53 오전

    marsiano 님.
    고맙습니다.   

  33. 아바단

    2012년 10월 25일 at 11:33 오전

    데레사님 덕분에 별난곳 잘 봤어요.   

  34. 데레사

    2012년 10월 25일 at 7:26 오후

    아바단님.
    정말 별난곳이에요. ㅎㅎ   

  35. 진수

    2012년 10월 26일 at 7:48 오전

    하이고야~~~~   

  36. 데레사

    2012년 10월 26일 at 9:33 오전

    진수님.
    나도 하이고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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