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오카의 밤 구경, 순푸성과 현청전망대

집으로 돌아오기 위하여 어스름이 깔린 시즈오카로 다시 왔다.

짧은 일본여행인데 밤이라고 해서 그냥 숙소에만 있을수는 없어서 짐을

던져놓자마자 바로 거리로 나왔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만년을 보낸 순푸(駿府)성과 전망을 자랑하는

시즈오카현청이 숙소에서 거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고 해서 자동차를 두고

걸어서 나섰다. 종일 이곳저곳 구경 다니느라 피로하기도 하고 다리도 아팠지만

그냥 자버리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시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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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오카 시가지는 막 어둠이 덮혀오고 있었다. 현청이 몇시에

문을 닫는지 몰라 저녁식사는 뒤로 미루고 위선 현청부터 찾아 가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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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푸성의 담이다. 현청가는길이 이 순푸성의 담을 따라서 가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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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보이는 건물이 시즈오카현청이다. 순푸성의 해자에 현청의

건물이 비치고 있다. 이 아름다운 길을 걸어서 현청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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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푸성은 도쿠가와 막부가 권력에서 밀려난 후 파괴되어서 현재는

이 담만이 옛 그대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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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즈오카현청에 도착했다. 물어보니 전망대 개방이 8시까지라고

해서 안도의 숨을 내쉬며 부리나케 엘리베이터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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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시즈오카현청 전망대에서는 시내가

한눈에 보였지만 불켜진 실내에서 밖을 찍을려니 사진이 찍어지지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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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안에는 여러가지가 전시되고 있었지만 역시 눈길을 끄는것은

지진이 많은 나라답게 지진의 피해와 대피요령 같은걸 보여주는 사진과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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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후지산이 보이는데 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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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안찍혀서 실패했지만 현청전망대에서 시즈오카 시내

정경을 이쪽 저쪽에서 실컷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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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밝힌시즈오카현 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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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한 순푸성의 모습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장군직에서 은퇴한 후1807년 생활기반을 이곳 순푸성으로

옮기고 성을 크게 구축했다고 한다.

이곳에서 만년을 보내다가 1616,4,17 75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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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푸성이 지금은 시민공원으로 개방되어 있어서 시민들은

공원을 가로질러 길처럼 다니기도하고 산보도 하고…. 아주

넓고 꽃도 많았는데 캄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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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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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오카의 밤거리는 사람들로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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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도견을 데리고 서 있는 시각장애인의 모습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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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을 입은 여학생들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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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시즈오카의 명소라고 하는 오뎅거리인데 저녁을 먹을려고

찾아갔지만 어째 술집분위기가 나서 들어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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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게도 너무 예뻐서 찰칵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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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오카 역과 버스터미널이 있는 곳이다. 어느새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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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오카역 푸드코너에서 이번 여행의 마지막 만찬(?) 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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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슈퍼마켓에 들려서 내일 아침에 먹을것을 샀다. 달콤한것들이지만

눈도 입도 즐거웠다.

3박4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이번 여행은 자동차를 렌트해서 다녔기 때문에

많은 곳을 다닐 수 있었다.

일본자동차는 연비가 좋아서 4일을 내내 달렸는데도 기름이 바닥나지 않아서

그게 좋았다. 자동차는 돌려줄 때 기름을 가득채워서 돌려주고 받을때도

기름이 가득찬채로 받으니까 편리했다.

후지산을 바라볼 수 있는 시즈오카현 일부와 야마나시현의 일부,들리는 곳 마다

경치도 좋았고 공기도 맑았다.

(이번 일본여행기는 여기서 끝냅니다.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39 Comments

  1. 풀잎사랑

    2012년 11월 30일 at 3:05 오후

    행님~~
    잠은 안 오고요.ㅎㅎ~
    아침에 뵈어요~!!!
       

  2. 데레사

    2012년 11월 30일 at 3:48 오후

    아니, 비공개로 해놓고 수정했는데 언제 들어왔다냐?
    귀신 찜쪄 먹겠네. ㅎㅎ   

  3. 해맑음이

    2012년 11월 30일 at 3:55 오후

    데레사님, 늦은 밤인데 아직 주무시지 않으셨네요^^
    일본여행 가신 것은 알고 있었는데, 오랫만에 들어와서
    이렇게 일본여행기 끝편을 보게되네요.
    인사 한참이나 늦었지만 잘 다녀오셨지요?

    일본은 역시 깔끔하네요.
    순푸성의 담과 건물이 물빛에 고스란히 드러나네요.
    깨끗함에 한번더 눈길이 가게되네요.
    도쿠가와 막부… 일본의 역사에 대해 배울때 졸지 않은 흔적이네요^^
    음식의 깔끔 또 한번 놀랍네요^^

       

  4. 해 연

    2012년 11월 30일 at 4:18 오후

    도쿠가와 이에야스 하니
    두견새 생각이 나네요.

    두견새가 울지 않으면

    오다….. 죽여 버려라!
    히데요시….. 울게 하라!
    이에야스….. 울때까지 기다려라!

    작고 뚱뚱했다는데요.ㅎ

    수고하셧습니다. 데레사님!   

  5. 리나아

    2012년 11월 30일 at 5:05 오후

    하나라도 더 보시려고 식사를 뒤로 제껴놓고 미루고 다니셨네요~~
    정말 그 젊으신 마음, 말릴래야 말릴수없음이여…그 열정과 건강 ~~
    하나라도 더 보여주시는 데레사님은 음…아직도 4~5항년..!!
    마음은 2~3항년…

       

  6. 玄一

    2012년 11월 30일 at 5:11 오후

    도시, 건물들 모두 깔끔하게
    관리하고 유지된 모습들은
    그래도 선진국임을 보여줍니다
    여행은 즐겁기도하고, 또 그래도 실제 느낄 수 있고
    배우는 재미가 있으니 좋습니다
    가운데 현청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이 제일 좋습니다   

  7. 말그미

    2012년 11월 30일 at 6:31 오후

    순푸성은 담만 남았군요.
    권력의 허망함을 다시 느낍니다.

    피곤하신데도 알뜰한 여행을 하셨네요.
    덕분에 편한 여행을 한 듯합니다.
       

  8. 미뉴엣♡。

    2012년 11월 30일 at 9:22 오후

    시즈오까 현? 이 대체적으로 깨끗하고
    맑은 도시마을인듯..ㅎ 순푸성 예쁘고
    어떤 동화속의 느낌, 크리스마스 트리
    또한 세련된 장식 美네요~ 무엇보다도
    테레사님 홈 뉴인테리어가 베스트겠죠..ㅎ

    12월 예쁜집에서 해피 크리스마스를요~♡

       

  9. 노당큰형부

    2012년 11월 30일 at 10:09 오후

    하나도 안 지루했고
    좋은구경 많이 했습니다.

    특히 깔끔하고 보기좋은 맛갈 스러운
    음식들도 많이 맛 보고 재미 있었습니다.

    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10. 가보의집

    2012년 11월 30일 at 10:19 오후

    데레사님
    여행은 짧았지만 많은것을 보여 주셔서 감사 합니다
    어느것 하나 지루하지 않게 보여 주었습니다

    그곳 학생복 우리시대 여고 교복 같으네요
    요새는 각 학교 자유복이니
    대학생인지 고등학생님지 분간하기 힘 들지요

    그간 수고 많이 하였습니다
    덕분에 잘 보았고요

    12월 첫날이네요 마지막 달이고요    

  11. 데레사

    2012년 12월 1일 at 12:21 오전

    해맑음이님.
    오랜만이에요.
    잘 다녀와서 지금 잘 지내고 있어요.
    역시 일본은 어딜가나 깔끔했어요.   

  12. 데레사

    2012년 12월 1일 at 12:23 오전

    해연님.
    동상으로도 별 볼품은 없는 인물같지요?

    세사람의 성격이 드러나는군요.   

  13. 데레사

    2012년 12월 1일 at 12:23 오전

    리나아님.
    그래도 몸은 7학년이에요. ㅎㅎ

    다녀와서 50대의 현숙씨는 대상포진, 아들은 감기, 저는 멀쩡해서
    룰루랄라 하며 그들을 놀립니다.   

  14. 데레사

    2012년 12월 1일 at 12:24 오전

    말그미님.
    맞아요. 권력이란 쇠퇴하고 나면 그런건가 봅니다.
    그래도 담은 아주 아름답던데요.   

  15. 데레사

    2012년 12월 1일 at 12:25 오전

    미뉴엣님.
    현청을 시민에게 개방하고 있는것이 부러웠어요.
    우리의 서울시청도 꼭대기를 전망대로 개방했으면 하는
    생각도 해보고요.

    고마워요.   

  16. 데레사

    2012년 12월 1일 at 12:25 오전

    노당님.
    탱큐입니다.
    오늘은 쉬시겠네요.   

  17. 데레사

    2012년 12월 1일 at 12:26 오전

    가보님.
    네, 교복이 우리시절 같더라구요.
    12월도 건강하세요.   

  18. 데레사

    2012년 12월 1일 at 12:36 오전

    현일님.
    현청이 전망이 좋은 층을 시민에게 무료로 저녁 8 시 까지 개방하고
    있더군요.
    그게 많이 부러웠습니다.
    전망도 좋았구요.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19. mutter

    2012년 12월 1일 at 1:15 오전

    데레사님 덕분에 일본 구경 잘했습니다.
    어디를 가나 금방 청소한듯 깨끗했던 일본 거리가 인상적이었어요.
    뒷골목도 길거리에 주차해 놓은 차가 한대도 없었고요.
    운전하며 3박4일이면 진짜 관광이네요.
    저는 늘 패키지여행에 몸을 실었으니..
       

  20. 빈의자

    2012년 12월 1일 at 2:40 오전

    와~
    멋지십니다.
    그짧은 시간에 그렇게 많은것을 보셨다니
    체력도 대단 하십니다.
    이번 여행은 데레사님 기억에 오래 남으실것 같습니다.   

  21. 데레사

    2012년 12월 1일 at 2:51 오전

    mutter님.
    패키지여행도 좋은점이 많아요.
    나는 그냥 공부하는 일어연습차 늘 그냥 가거든요.

    정말 어딜가나 너무 깨끗했어요.   

  22. 데레사

    2012년 12월 1일 at 2:52 오전

    빈의자님.
    자동차를 갖고 다니니까 많은곳을 봤던 겁니다.
    고맙습니다.   

  23. 와암(臥岩)

    2012년 12월 1일 at 2:57 오전

    ‘데레사’님!
    역시 멋쟁이십니다. ^^*

    자동차 랜트로 후지산 주변을 3박4일 골고루 훑어셨다니요?
    젊은분들도 하기 힘든 여행인데,
    역시 효자 둔 덕분이겠죠? ^^*

    무사히 다녀오심,
    축하 드리면서 추천 올립니다.   

  24. jh kim

    2012년 12월 1일 at 2:58 오전

    비행기티켓도 사지않고
    호텔예약도 돈않드리고
    가만이 앉아서
    그것도 편안하게
    구경잘하도록 가이드해주신 데레사 선생님
    감사합니다   

  25. 금자

    2012년 12월 1일 at 4:06 오전

    삶을 멋지게 사십니다.

    저도 그렇게 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봅니다.   

  26. 최용복

    2012년 12월 1일 at 7:43 오전

    여행을 많이 다니시는분답게

    밤에도 거리구경을 하시는군요!

    시즈오카와 순푸성의 야경들 아름답네요~~

       

  27. 데레사

    2012년 12월 1일 at 9:15 오전

    와암님.
    네, 3박 4일이지만 많은 곳을 구경했어요.
    가는곳 마다 후지산을 바라보면서요.

    고맙습니다.   

  28. 데레사

    2012년 12월 1일 at 9:16 오전

    jh kim 님.
    과찬이지만 어깨가 으쓱합니다.
    고맙습니다.   

  29. 데레사

    2012년 12월 1일 at 9:16 오전

    금자님.
    이제 두 아드님 결혼하고 나면 편안해지는 날도 있을겁니다.
    그날을 기다리며 아자 아자 입니다.   

  30. 데레사

    2012년 12월 1일 at 9:17 오전

    최용복님.
    밤거리야 말로 사람사는 모습이 녹아있지요.
    춥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31. 산성

    2012년 12월 1일 at 11:01 오전

    구경 너무 잘 했어요.
    그런데 아드님 운전하실 때 특별한 면허가 필요하던가요.
    국제면허로 통용되는지요?
    자동차 렌트비도 궁금합니다^^
    하루에 얼마씩이나…?

    일본,길거리 깨끗한 것은 신기할 정도이지요.

       

  32. 좋은날

    2012년 12월 1일 at 12:55 오후

    여행의 마무리를 사진으로 아주 잘 표현해 주셨습니다.

    어스름한 거리풍경이며
    분위기가 여수의 피로감이 슬몃 밀려오는 느낌입니다.

    렌트를 하셔서 마음에 드는 장소를 잘 여행하셨구먼요.
    그리 건강이 허락되시니 여간 좋은 일이 아닙니다.

    새삼스레 건강에 대하여
    중하게 생각되어지는 요즈음입니다.

       

  33. 교포아줌마

    2012년 12월 1일 at 1:39 오후

    저는 어쩐일인지 일본에 한번도 안가봤는데
    데레사님 여행기로 일본 다 봤다’ 가 되겠습니다.

    데려다가 보여주시고 맛난 것까지 속속 곁들여주셔서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되었답니다.

    감사드려요.^^   

  34. 데레사

    2012년 12월 1일 at 5:47 오후

    산성님.
    면허는 우리나라에서 국제면허 발급받아서 가면 됩니다.
    렌트비는 하루에 10,000 엔 정도요. 차종에 따라서 물론 다르지요.
    기름은 가득넣어진채로 받아서 돌려줄때 가득 채워서 돌려주면 되고요.

    고맙습니다.   

  35. 데레사

    2012년 12월 1일 at 5:48 오후

    좋은날님.
    덕분에 이번 여행도 잘 다녀왔습니다.
    이제 내년 봄까지는 칩거해야지요. ㅎㅎ

    고맙습니다.   

  36. 데레사

    2012년 12월 1일 at 5:49 오후

    교아님.
    저도 고맙습니다.
    일본을 안 가보셨군요. 참고가 되셨다니..   

  37. 아멜리에

    2012년 12월 2일 at 2:54 오전

    얏, 시즈오카 시 순푸성, 앗 그런데 야경 찍는데 그런 문제가 있었군요. 디카를 유리창에 바짝 붙여 찍으셨으면 더 나앗을려나?

    저는 중요한 사진은 마구잡이로 여러 장 파박 찍습니다. 그래야 마음에 드는 사진을 건질 수가 있거든요.

    암튼 일본은 깨끗하고, 정비가 아주 잘되어 있고,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다. 우리나라도 관광산업을 더 발전시키려면 볼거리 뿐 아니라 기본 시설의 청결과 사람들의 친절=서비스 정신으로 무장되어야한다고 생각해요.

    부산 가서 느낀건데, 사람들 좀 무뚝뚝해요. 대도시이고, 관광객도 많은데.. 청결 문제도 많이 좋아지긴했지만, 아직은 그렇구요. 흠,

    여행기 올리느라 수고하셨습니다.    

  38. 아멜리에

    2012년 12월 2일 at 2:56 오전

    저 여학생들 교복 보니까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한,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저런 교복 보기 힘들잖아요?    

  39. 데레사

    2012년 12월 2일 at 6:25 오전

    아멜리에님.
    부산사람 무뚝뚝하기야 뭐 옛날부터 전통있는것 아닌가요?

    맞아요. 우리도 좀더 깨끗하고 친절하게 하는데 많은 노력을 해야
    된다고 봐요.
    우리는 교복도 많이 변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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