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세가 없어져버린 카페랄로에서

파스타를 전문으로 하는 가게들은 대개 음식값에 부가세와 함께

봉사료를 얹어서 받기 때문에 스파케티 한접시에 30,000 원 정도하는게

보통이다.

그래서 늘 비싸다라는 생각이 든다.

판교의 한국학연구소 부근에 있는 카페랄로, 이 집은 음식이 특별히

입에 맞는건 아니지만 식탁에 앉아서 저수지를 바라 볼 수도 있고 우리집

에서는 오가는 길의 경치도 좋고 해서 더러 찾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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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색 빵은 오징어먹물로 만든것이라 내가 좋아한다. 빵이 부드럽고

맛이 담백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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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간 아들이 시킨 새우를 얹은 볶음밥, 12,000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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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파스타는 내가 시킨 해물 스파케티, 23,000 원이다.

전에는 이 음식들에 봉사료와 부가세가 붙어서 30,000원 가까웠는데

그 두가지가 빠지고 나니 음식값이 훨씬 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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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먹물빵을 더 달라해서 먹고…..

기분이 아주 좋아졌다. 진즉 안 받을일이지….

다른 이야기지만 나는 미국을 갈 때 마다 늘 팁이 아까웠다.

비싸고 좋은 음식을 먹을 때는 덜 아까운데 자장면 한그릇 먹고도

팁을 줄려면 사실 너무 아까워서 호주머니로 손이 빨리 들어가지를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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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에 앉아서 내다 본 운중저수지 풍경, 아직은 봄 빛이

안 보이지만 부는 바람과 햇살이 포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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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이 싸지니까 오늘따라 실내장식도 더 예뻐 보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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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도 잘 먹고 기분도 좋은김에 저수지쪽으로 나왔다.

좀 걸어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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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게도 저수지로 내려가는 계단에는 이런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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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게는 저렇게 저수지가 보이는 창쪽이 제일 좋은 자리다.

조금전 나와 아들이 앉아서 점심을 먹었던 자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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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놀고 있는 뒤를 우리도 따라서 걸었다.

자세히 보니 쑥도 올라오고 냉이가 올라오는것도 보인다.

풍경이 아직은 쓸쓸하지만 봄은살그머니 우리곁으로 오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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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배경으로 부등켜 안고 사진을 찍는 저 두사람은 친구 사이인듯

아주 다정 해 보인다.

나는 늘 궁금하다.

음식점 같은데서 우리가 부가세를 내면 그게 똑바로 세무당국으로

들어갈까? 혹시 떼먹을 수 있는건 아닐까?

쓸데없는 이런것에 신경을 써는 내가 좀 우습긴 하지만 솔직히

궁금한것도 사실이다.

뭔가 억울한것 같았던 음식점에서의 부가세와 봉사료가 없어지다니.

이 가게의 상술인지는 모르지만 기분이 좋다. 룰루랄라 ^^ ^^

42 Comments

  1. 벤조

    2013년 3월 16일 at 4:35 오후

    파스타집에서만 부가세를 받는 이유가 있나요?
    그리고, 자기 마음대로 안 받아도 되나요?
    팁이야 그렇다 치지만…
    아무튼
    아드님과 데이트, 좋으셨겠어요.
    저는 노처녀 딸과 데이트하면 좋긴 좋은데, 왠지
    가슴 한구석이 허전…ㅎㅎ
       

  2. 금자

    2013년 3월 16일 at 8:30 오후

    아드님과 맛있는 음식도 드시고 데이트도 하시고 행복하게 사십니다.
    서울이 제가 사는 대천보다 덜 따뜻한가 봅니다. 대천엔 냉이가 무척 크거든요.
    쑥은 아직 작습니다만…   

  3. 노당큰형부

    2013년 3월 16일 at 10:08 오후

    ㅎㅎ 부가가치세.
    매출액의 10%를 붙혀서 요금을 받지요

    그냥 얼마하고 부가가치세를 포함시킨
    요금을 받으면 어쩐지 아깝다는 감이 덜 하지요 ㅎㅎㅎ

    아름다운 저수지가 보이는 전망좋은 까페
    그곳의 음식은 더욱 향기롭고 맛이 있을것 같군요 ^^

       

  4. 데레사

    2013년 3월 16일 at 11:05 오후

    벤조님.
    그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
    대부분의 파스타집들은 이곳에서는 양식집 취급을 받거든요.
    그래서 부가세 받는곳이 많거든요.
    세무당국과 의논하에 하는지.. 잘 몰라서요.   

  5. 데레사

    2013년 3월 16일 at 11:06 오후

    금자님.
    물론 남쪽이 더 따뜻하죠.
    여기도 이제는 쑥도 보이고 냉이도 보이기 시작하네요.   

  6. 데레사

    2013년 3월 16일 at 11:06 오후

    노당님.
    맞아요. 차라리 세금 보태서 값을 말하면 괜찮은데 나중에 계산할때
    세금이 붙어서 나오면 기분이 나쁘고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요. ㅎ   

  7. 좋은날

    2013년 3월 17일 at 12:28 오전

    봄볕이 따사로운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식사를 하면 그 맛과 기쁨이 배가 되지요.

    저는 오늘 안해와 등산을 하며 산정에서 식사를 하려고 준비합니다. ㅎ

       

  8. 미뉴엣♡。

    2013년 3월 17일 at 1:17 오전

    카페랄로군요..ㅎ 지난번에 보았던
    한국학연구손 줄 알고 양식 메뉴가..?
    저수지 파란 물빛이 완전 봄이네요

    봄맞이 산책 환경도 의미도 좋구요
    특히 멋쟁이아드님과 함께하셨다니~*

       

  9. 데레사

    2013년 3월 17일 at 3:30 오전

    좋은날님.
    아, 그러세요?
    아주 좋은 일입니다.   

  10. 데레사

    2013년 3월 17일 at 3:30 오전

    미뉴엣님.
    지난번에 올린적 있어요.
    한국학 연구소 부근이에요.
    고맙습니다.   

  11. 가보의집

    2013년 3월 17일 at 5:12 오전

    데레사님
    세무서에 내야 하는것은 판매에 대한 정확성이 있는것이 부과세인듯하데요
    부과세 없다는것은 판매에대한 정확성이 없기에 안내도 되는듯합니다

    목욕탕에서 아주 싼 가격으로 판매할때는 현찰로만 팔아요
    세금안낸다하데요    

  12. 해 연

    2013년 3월 17일 at 5:52 오전

    아드님과 데이트 하셨네요.

    음식값도 착하고 분위기도 좋고 밖에 풍경은 더 좋고..ㅎ

    오늘도 햇살이 너무 좋아 베란다문 확! 열어놓고 햇볕 쬐고 있었어요.^^   

  13. 말그미

    2013년 3월 17일 at 5:57 오전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사진에…
    제일 근사한 데이트를 하셨군요?
    결혼하면 아들 그림자도 보기 어려우니
    많이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14. 최용복

    2013년 3월 17일 at 6:13 오전

    삼만원짜리였던 파스타 맛있어 보이네요!

    하지만 제겐 비싸보이는데, 부가세와 봉사료가 없어지다니..

    정말 상술인것 같네요^^   

  15. 나의정원

    2013년 3월 17일 at 7:17 오전

    저도요.
    팁 생각을 하면 절로 돈 쓰기가 웬지 다시 한 번 생각을 하게되더군요.

    새우밥은 맛있어 보이고 오징어먹물빵은 맛이 담백 할 것 같은데…

    좋은 경치와 맛난 음식 드시고 오셨네요.   

  16. 데레사

    2013년 3월 17일 at 9:35 오전

    가보님.
    그렇군요.
    고맙습니다.   

  17. 데레사

    2013년 3월 17일 at 9:35 오전

    해연님.
    오늘 저도 빨래하고 김연아 보고 낮잠도 좀 자고…
    그렇게 보냈어요.   

  18. 데레사

    2013년 3월 17일 at 9:36 오전

    말그미님.
    그림자도 못 보드래도 괜찮으니 결혼 좀 했으면 하는게
    바라고 바라는 바입니다. ㅎㅎ   

  19. 데레사

    2013년 3월 17일 at 9:36 오전

    최용복님.
    맛있긴 해도 한국에서 파스타는 너무 비싸요.   

  20. 데레사

    2013년 3월 17일 at 9:37 오전

    나의정원님.
    저도 팁이 너무 아까워요.
    그래서 팁 문화의 나라에 가면 아까워서 잘 안 사먹게 되던걸요.   

  21. 와암(臥岩)

    2013년 3월 17일 at 11:39 오전

    아직 서울쪽은 봄기운을 느낄 수 없군요.
    이곳은 며칠 전부터 봄꽃이 다투어 피고 있습니다.

    산수유,
    백목련,
    개나리,
    매화,
    .
    .
    .

    이렇게 ‘봄의 전령사’들이 난리들이지요.

    서울 근교에는 나들이할 수 있는 곳들이 많군요.
    30.000원짜리를 20%이상 할인된 값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이 있다니 놀랍군요.
    하긴 워낙 경기가 안 살아나니깐 그 업소도 몸부림을 친다는 생각을 해볼 수도 있고요.

    효자 아드님과 멋들어진 봄 맞이하시길 빌면서,
    추천 올립니다.   

  22. 김현수

    2013년 3월 17일 at 11:44 오전

    따스한 봄날, 아드님과 풍치좋은 곳에서 맛나는것 드시고
    봄기운 듬뿍 받으셨기를 바랍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23. 데레사

    2013년 3월 17일 at 5:45 오후

    와암님.
    여긴 아직 꽃소식이 없어요.
    대구는 봄이군요.

    고맙습니다. 아무래도 서울은 갈곳도 많고 볼거리도 많습니다.   

  24. 데레사

    2013년 3월 17일 at 5:46 오후

    김현수님.
    오랜만이에요.
    잘 계셨지요?   

  25. 雲丁

    2013년 3월 18일 at 12:11 오전

    호수에 떨어지는 은빛 햇살이 보석 같습니다.
    봄호수를 바라보시고 맛있는 파스타 드시며 멋진 하루이셨군요.
    아드님 참 멋진 분이세요.
    어머니 모시고 좋은 데는 다 가시구요.
    호수가 아름다운 그집에 들르고 싶어지네요.
    좋은 음식점 소개 감사합니다.

    오늘도 기쁨 가득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26. 김만형

    2013년 3월 18일 at 2:18 오전

    좋은 계절, 좋은 시간, 좋은곳!
    부가가치세는 없어진게 아니고 포함이겠죠!   

  27. 데레사

    2013년 3월 18일 at 2:55 오전

    운정님.
    과천에서도 멀지 않으니 봄빛이 무르익을때 가보시면
    좋을거에요. 파스타 시키면 커피는 그냥 나와요.   

  28. 데레사

    2013년 3월 18일 at 2:55 오전

    김만형님.
    반갑습니다.
    그럴수도 있겠네요. 마냥 좋아할것만은 아닌가 봐요,.   

  29. 揖按

    2013년 3월 18일 at 4:49 오전

    어차피 한식, 중국식, 일식 등 모두가 다 부가세, 봉사료 포함 가격으로 장사하고 있으니,
    공연히 비싼척하면서 서양 흉내 내다가, 장사 안되니 슬그머니 내린 것으로 봄이 옳지 않을 까요 ?

    솔직히 이태리 음식은 미국서는 가장 저렴한 음식 속에 들어가거든요..비싼 곳도 많지만… 대중적 파스타는 10불이면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잘 먹을 수 있고요..
    같이 나오는 마늘 빵, 샐러드도 무한 리필이고…. 아.. 세금, 봉사료는 별도…   

  30. 아멜리에

    2013년 3월 18일 at 8:22 오전

    데레사님 사진에서 봄기운이 막 느껴집니다. 햇살의 느낌도 다르구요.
    카페 랄로를 몬가본 아멜리에 흑, 운중저수지 바라보며 파스타를 먹으면 더 특별할 듯.
    아드님과의 데이트@! ㅎㅎ

    울 동네 새로생긴 중국집에서도 부가세 받아요. 츳,    

  31. 지해범

    2013년 3월 18일 at 9:28 오전

    사진 가득히 봄기운이 느껴지네요.
    음식값이 조금 비싼 것 같은데, 풍경값과 산책값을 보태면 손해는 아닐듯 합니다. ㅎㅎ   

  32. 데레사

    2013년 3월 18일 at 1:36 오후

    읍안님.
    여기도 저 빵과 커피는 무한 리필이긴 해요.
    그래도 한국에서는 파스타 파는곳이 비싸요.   

  33. 데레사

    2013년 3월 18일 at 1:37 오후

    아멜리에님.
    네, 햇볕이 겨울과는 다르죠?
    물빛도 물론 달랐어요.

    중국집에서도 부가세 받는군요. 참.   

  34. 데레사

    2013년 3월 18일 at 1:38 오후

    지해범님.
    그래도 손님이 많은 집이에요.
    요즘은 값보다 주차장 좋고 풍경좋으면 손님이 많이
    가나 봅니다.   

  35. 풀잎피리

    2013년 3월 19일 at 1:35 오전

    세상의 보는 눈은 마음이 결정하는 것 같아요.
    불편한 방도 팁이 있다니 ㅠㅠ   

  36. 데레사

    2013년 3월 19일 at 9:34 오전

    풀잎피리님.
    맞습니다.   

  37. 배흘림

    2013년 3월 19일 at 10:29 오후

    분위기 좋은 곳에서
    정갈한 음식은 얼마나 상큼 하겠습니까

    더구나 분위기 있으신 숙녀분이 그런 자리에 있으니 금상 첨화 입니다. 옆에 있었다면 멋진 사진을 만들었을터인데요…   

  38. 데레사

    2013년 3월 20일 at 3:03 오전

    배흘림님.
    그렇네요. 그런데 이젠 사진 찍기가 싫어서 어쩌죠?
    ㅎㅎ   

  39. 운정(芸庭)

    2013년 3월 22일 at 9:42 오전

    아드님과 아름다운 정경을 보면서 맛있는 식사를 하셨군요.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40. 데레사

    2013년 3월 22일 at 4:51 오후

    운정님.
    오랜만이에요. 잘 계시죠?   

  41. 페이퍼

    2013년 3월 23일 at 7:06 오전

    부가세, 으~ 정말 싫어요.
    그렇다고 모든 게 편리하고 근사하게 구비된 호텔 레스토랑도 아니면서 그 기준이 정말 확실한 건지 의문이 드니까요.

    봄날에 아드님과 멋진 데이트를 하셨으니 봄날을 제대로 만끽하고 계시네요.
    저희 엄마도 극장가자, 어디 가자… 노래를 부르시는데 이제 좀 길을 나서봐야겠네요.
    엄마랑 잘 다니는데도 매번 주문이 끊이질 않는다는 게 좀 문제라면 문제죠.ㅋㅋㅋ;    

  42. 데레사

    2013년 3월 23일 at 8:32 오후

    페이퍼님.
    주문이 아무리 많아도 들어드리세요.
    대신 내가 만나면 보상 해 드릴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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