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화산이 바로 코앞에, 가고시마(2)

인천에서 가고시마 까지 직항이 있는데 미야자키행 비행기를 탔다.

아들과 미야자키에서 만나기로 했기 때문이다.

미야자키는 생각보다 더워서 비행기에서 내리자 마자 점퍼부터 벗어서

들고 자동차에 올라탔다.

동남아 어디쯤에 와 있는것 같다. 길거리의 가로수로 야자가 심어져 있고

소철이며 바나나도 심어져 있어서 완전 다른 세상으로 온듯한 기분이다.

가고시마1.JPG

미야자키에서 가고시마로 가는 길은 이렇게 예쁘다.

가고시마2.JPG

한 시간쯤 달렸을까? 가고시마가 가까워지자 사쿠라지마(櫻島) 에서

분출되는 연기가 시커멓게 하늘을 덮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가고시마3.JPG

이 사진들은 달리는 자동차의 유리창 안에서 찍어서 희미하지만

살아있는 활화산임을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가고시마4.JPG

오늘은 분화가 심한 날인가 보다. 검은 연기가 계속 솟아 오른다.

저 활화산을 바로 곁에 두고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불안할까?

가고시마5.JPG

여기 오기전에 인터넷 검색을 하니까 이곳 시로야마(城山) 전망대에

올라야 가고시마 시내를 한눈에 볼수 있다고 해서 먼저 이곳 부터 찾았다.

가고시마6.JPG

전망대에는 망원경도 있고 아이들이 망원경에 매달려 있는 모습도 보인다.

가고시마7.JPG

가고시마8.JPG

가고시마도 꽤 큰 도시다. 여늬 도시들과 다름없이 집들이 다닥 다닥

붙어 있다. 우리나라와는 다른게 고층 아파트가 안보인다.

지진이 많은 나라라 ….

가고시마9.JPG

가고시마10.JPG

고층 아파트가 안 보이고 교회 십자가도 안 보이고… 이런 점이 우리와 다르다.

가고시마11.JPG

내일 사쿠라지마에 배로 건너 갈 생각이다.

그때 사쿠라지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야겠기에 이 포스트에서는 생략…

가고시마13.JPG

가고시마14.JPG

우리가 북의 공갈협박에 별로 겁을 안내듯이 저 사람들도 화산을 코앞에

두고 살아도 만성이 되어서 겁이 안나나 보다.

가고시마32.JPG

가고시마 시민들의 안전을 바라고 있겠지….

가고시마15.JPG

가고시마의 생산품중 특이한것은 늙은 호박만큼 큰 무다.

가고시마16.JPG

기네스북에도 올라 있는 세계에서 제일 크고 무거운 무.

육질이 두껍고 달아서 조림등에 최적이라고 함.

이곳에서는 종자도 판다고 하는데 사지도 않고 먹어보지도 않고

구경만 했다.

가고시마17.JPG

가는곳 마다 무 밭이 있고휴게소 같은곳에서는 화분에도 심어져 있었다.

가고시마18.jpg

가고시마 무로 만든 저장식품들, 포장지도 알록달록 예쁘다.

가고시마19.JPG

여기는 호텔로 가는 산길에 있는 동백숲이라기에 한번 들려봤다.

가고시마20.JPG

길이는 짧지만 공중에 매달려 있는 현수교다.

가고시마21.JPG

가고시마22.JPG

가고시마23.JPG

가고시마24.JPG

높은 산길인데도 벚꽃은 다 지고 없다.

가고시마25.JPG

도로에서 만난 찻집, 가고시마에서 생산되는 차를 파는 집인데

예뻐서…

가고시마26.JPG

이 지역 차도 품질이 좋고 향이 좋다고 한다.

가고시마27.JPG

가고시마 시내의 도로는 열대지방을 연상시키는 나무들이 심어져 있다.

중앙분리대 꺄지 야자나무로 되어 있다.

가고시마28.JPG

가고시마29.JPG

가고시마30.JPG

가고시마31.JPG

일본은 지진때문에 전선은 지하로 묻지 못하는지 이렇게 바깥으로

얼키고 설켜 있다. 무척 복잡할것 같은데도 사진으로 자세히 보니

나름대로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일본땅의 남쪽 끄트머리 가고시마, 이곳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곳과 달리 살아있는 화산이 코앞에 있다는게 한편 무섭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내일은 저 섬에 들어가서 분화하는 화산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 예정이다.

설마 폭발하는건 아니겠지…그 곳에 사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는 별 걱정을

다 해본다.

37 Comments

  1. 산성

    2013년 4월 2일 at 12:06 오전

    미야자키에 골프치러들 많이 가더군요.
    활화산이 정말 현장감 있습니다.
    흔들리며 꽤 살았지만 저렇게 연기 오르는 것은 처음 봅니다.
    무우가 호박같이 뚱뚱하네 하다가
    붉은 동백에 꼭 붙잡힙니다.
    너무 이뻐서요.
    동백 사진은 한 장 밖에 없으신지…아고 참해라…
    잘 주무셨습니까?^^
       

  2. 데레사

    2013년 4월 2일 at 12:29 오전

    산성님.
    어젯밤에는 잘 잤어요.
    화산전망대에 올라 검은 잿바람을 묻혀서 옷과 신발을
    몽땅 갈아 입었답니다.

    이곳은 동백도 벚꽃도 거의 다 져버려서요.   

  3. 玄一

    2013년 4월 2일 at 12:31 오전

    화산에서 연기를 계속 뿜어내니 그래도, 늘 불안할것 같습니다
    무우가 아주 크고 특이한 모양이군요
    빨간 동백꽃이 무척 아름답고
    꽤 정비가 잘 된 도시이고 규모도 커 보입니다
    즐거운 여행길 되시길 바랍니다   

  4. 염영대

    2013년 4월 2일 at 12:52 오전

    전봇대가 약하게 보여 그 많은 전선줄을 지탱하고 있는 것이
    신기해 보입니다.
    무우가 뚱단지 처럼 보여 우리나라 무우보담 맛은 있는지
    모르겠고요, 데레사님은 일본어를 할 줄 아시어 여행하시는 데엔
    불편이 없을 것 같아요.

    님의 덕분에 세계여행 눈요기는 잘하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잘 다녀 오세요.    

  5. 흙둔지

    2013년 4월 2일 at 1:01 오전

    번개불에 콩 볶아 자시듯이
    무탈하게 다녀 오셨나 봅니다.
    서울과 후쿠오카만 해도
    계절 차이가 족히 한달은 되는 것 같으니
    그곳은 더하겠지요.

    항상 애증이 교차되는 일본인들인데
    언젠가는 나라 전체가 사라질지도 몰라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면 애처롭기도 하더군요.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남미에
    일본인들이 단체로 거주할 땅을
    많이 구입했다는 설이 파다한데
    사실인지 모르겠습니다.
       

  6. 데레사

    2013년 4월 2일 at 1:07 오전

    현일님.
    저는 잠시 올라갔는데도 그 사이에 혹시 폭발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이 되던데요.
    이 화산 바로밑에도 많은 사람이 살던데 겉보기에는 아무렇지도
    않아 보였어요.

    고맙습니다.   

  7. 데레사

    2013년 4월 2일 at 1:08 오전

    염영대님.
    저도 무를 먹어보지는 않았어요.
    맛있을것 같기도 하고 없을것 같기도 하지요?
    ㅎㅎ

    고맙습니다.   

  8. 데레사

    2013년 4월 2일 at 1:09 오전

    흙둔지님.
    저도 그런 소문 듣기는 했어요.
    저렇게 하루에도 여러차례 분화하는 활화산도 많고 지진도
    많으니 얼마나 불안하겠어요?
    그런면에서는 동정이 가기도 합니다만….   

  9. 해맑음이

    2013년 4월 2일 at 3:28 오전

    활화산을 눈으로 보셨다니…
    정말 신기하면서도 조마조마하셨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 제주처럼 일본 가고시마도 이국적인 풍경이 느껴지네요.
    아주 깨끗하고 무엇보다 정원은 역시 일본스런 느낌입니다.
    완전 큰 무에 놀랬어요, 데레사님^^

    일본에 건강하게 잘 다녀오셨지요, 데레사님^^
    올해는 봄부터 아주 수상한 날씨같네요.
    변덕스럽고… 춥고….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10. 데레사

    2013년 4월 2일 at 3:32 오전

    해맑음이님.
    눈으로도 보고 발로도 허가된곳 까지는 올라갔었어요.
    재를 뒤집어 써버렸지만요.

    고마워요.   

  11. 풀잎사랑

    2013년 4월 2일 at 4:46 오전

    일본은 저렇게 활화산이 무지 많더라구요.
    북해도에도…
    그래도 겁없이 잘 사는가봐요?ㅎㅎ~
    예전에 큐우슈우지방을 돌면서 화산의 마그마가 덥친 집을 봤었습니다.
    지붕만 남기고 완전…

    저렇게 화산이며 지진이 많이 발생을 하니까 우리나라의 부산에
    땅들을 많이 사고 았다하더라구요.
    제주는 중국인들이…
    이참에 독도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도 즈그땅이라고 헛소리를 안 할랑가 모르것네요.

       

  12. 데레사

    2013년 4월 2일 at 4:56 오전

    풀사님.
    일본은 지진까지도 관광용으로 이용하는 나라니까요.
    나도 큐슈 시마바라의 그 집들을 들어 가 보기도 했어요.

    지난번 쓰나미때 그렇게 무서웠는데도 여전히 겁없이 살고
    있는건 갈 곳도 없고 갈 수도 없으니까 그렇겠지만
    남의 땅을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는건 안되지요.   

  13. 노당큰형부

    2013년 4월 2일 at 5:10 오전

    아침엔 로그인이 안되었는데
    출근 했다가 돌아와
    깔끔하고 아름다운 가고시마 현을
    돌아봅니다.

       

  14. 나의정원

    2013년 4월 2일 at 5:14 오전

    일본의 아기자기한 풍경이 꼭 부산의 작은 항구모습 같기도 하고 야자수 열매가 있는 것을 보면 제주도 같기도 하고..
    뭐 워낙에 가까운 곳이니 사뭇 같은 풍경 속에 다른 모습이 보인단 것이 신기합니다.

    잘 다녀오셨군요.

    멋진 여행 사진 구경 잘 하고 갑니다.   

  15. 한국인

    2013년 4월 2일 at 5:30 오전

    후지산도 분출이 멀지
    않았다고 하던데…
    아이고 미서버라.   

  16. jh kim

    2013년 4월 2일 at 5:44 오전

    살아있는 화산
    가고시마
    오늘 너무도 좋은공부를 하였습니다
    데레사 선생님
    평안ㅇ하게 잘다녀오세요
    건강주의 하시구요   

  17. 리나아

    2013년 4월 2일 at 7:02 오전

    여행사패키지로 혹시. 친구분들과 떠난 여행이신가 했더니..아니네요~
    아드님때문에, 자주 일본여행 기회 있으시군요.

    풍경이 일본다워요..깨끗하게 정리 잘 돼있고..산..연기..
    사진보니 좋으네요   

  18. 최용복

    2013년 4월 2일 at 7:56 오전

    살아있는 화산의 모습을 가까이서 담은 모습들 놀랍네요~~

    정말 가까이서 사는 사람들 불안해서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네요…   

  19. 팔팔제비

    2013년 4월 2일 at 8:30 오전

    쪽바리들아! 후지산도 폭발하고 사쿠라지마도 폭발해서 분노의 화산재가 일본 열도를 덮어야 정신을 차리겠느냐??   

  20. 데레사

    2013년 4월 2일 at 10:49 오전

    노당님.
    저도 아침에 이 포슽 올리면서 고생 좀 했어요.
    로그인도 안되고 올려놓은 사진은 날라가고….

    고맙습니다.   

  21. 데레사

    2013년 4월 2일 at 10:50 오전

    나의정원님.
    제주도와 비슷한데 제주도 보다 더 더운지방 같았어요.

    고맙습니다.   

  22. 데레사

    2013년 4월 2일 at 10:50 오전

    한국인님.
    무섭고 말고요. 저는 제가 간 그 순간에 혹시 폭발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도 했거든요. ㅎㅎ   

  23. 데레사

    2013년 4월 2일 at 10:51 오전

    jh kim 님.
    이미 다녀왔습니다.
    고맙습니다.   

  24. 데레사

    2013년 4월 2일 at 10:52 오전

    리나아님.
    일본은 말이 통하니까 혼자 가서 아들 만나서 돌아다니는거에요.
    이번에도 아들이 가 있는 동안에 며칠 다녀왔어요.
    아직은 아직 안 돌아 오고요.   

  25. 데레사

    2013년 4월 2일 at 10:53 오전

    최용복님.
    산이 있는 그 섬에도 5,000 명이나 산다고 하던데요.
    무서워도 어쩔수 없으니까 사는것 아닐까요?   

  26. 데레사

    2013년 4월 2일 at 10:53 오전

    팔팔제비님.
    다녀 가 주셔서 고맙습니다.   

  27. 와암(臥岩)

    2013년 4월 2일 at 1:08 오후

    일본이 안달을 부리는 건 언제 닥칠지 모르는 자연의 대재앙 때문이겠죠?

    일본의 뭍이 해수면으로 자꾸 빠져든다는 곳도 있고요.
    암튼 지진에다 해일에다 쓰나미에다 ……
    불안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데레사’님의 여정엔 아무런 사고가 없다는 확언을 드리고 싶답니다.
    멋진 여정이 되시길 빌면서,
    추천 올립니다.   

  28. 해 연

    2013년 4월 2일 at 2:43 오후

    데레사님 다녀오시는 동안 화산이 잠자코 있어서 다행이에요.ㅎ
    그 나라,
    배울점도 많은 나라라고 생각하다가도
    독도 문제
    반한 데모에
    한국 사람들 물러가라고 하고…
    참 옛날부터 악연이네요.

    그러나 지진, 화산등 자연재해 앞에서의 의연함
    대단한 민족입니다.^

       

  29. 데레사

    2013년 4월 2일 at 4:32 오후

    와암님.
    정말 걱정 스럽더라구요.
    여지껏 가만히 있다가 제가 갔을때 폭발할까봐서요.
    ㅎㅎ
    그러나 그곳에서 생업에 종사하면서 사는 사람들은
    태연하던걸요.   

  30. 데레사

    2013년 4월 2일 at 4:33 오후

    해연님.
    개인적으로는 일본사람들을 좋아해요. 예의바르고 친절하고.
    그러나 국가인 일본은 우리에게 너무나 싫은 나라지요.
    그러나 우리가 배워야 할 점도 분명 많긴 해요.   

  31. 금자

    2013년 4월 2일 at 5:47 오후

    일본 하면 거부감부터 들어갑니다. 나쁜나라 여서요. 물론 올바른 국민들도 있지만요.
    그래도 풍경은 좋아서 보기는 좋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32. 데레사

    2013년 4월 2일 at 5:50 오후

    금자님.
    우리국민 누구나 그럴거에요.
    나라에 대한 감정이야 뭐…
    그래도 경치좋고 개인적인 친절과 도덕심은 좋은 나라랍니다.   

  33. 아멜리에

    2013년 4월 3일 at 1:51 오후

    저 명물이라는 무 맛 좀 봤으면 좋겠어요!    

  34. 데레사

    2013년 4월 3일 at 3:34 오후

    아멜리에님.
    나도안먹어봤어요.   

  35. 雲丁

    2013년 4월 8일 at 12:13 오후

    이른 봄, 일본 남쪽지역을 두루 돌아보고 오셨군요.
    저렇게 큰 무는 처음 보네요.
    일식집에서 나오는 생선조림을 해먹으면 맛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딱 맞는 비유입니다.
    안보 불감증이니뭐니 하지만 저들의 수법을 다 꿰고 있으니요.   

  36. 데레사

    2013년 4월 8일 at 12:40 오후

    운정님.
    네, 그러나 그곳은 이미 초여름 같았어요.   

  37. 페이퍼

    2013년 4월 15일 at 4:09 오후

    아하! 데레사님 그동안 일본다녀 오셨군요? 우왕~ 좋으셨겠다!^^
    한두번은 로그인 안하고 들어왔는데 제가 그동안 블로그 순례를 쉬었거든요.
    무사히 즐겁게 잘 다녀 오셔서 저도 좋네요.ㅎㅎ

    전 일본은 나리타 공항 간 게 전부라(비행기 갈아타느라…ㅋ;) 언제 한번 맘먹고 가보려고 했는데 쓰나미가 겁을 콱 주는 바람에 실행에 옮기지 못했었죠. 근데 사람들이 일본 갔었냐고 하면 시치미 뚝 떼고 갔다고 해요.ㅋㅋㅋ 나중에 실토하구요.ㅋ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