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교토라 불리는 지란무사마을, 가고시마(8)

사쓰마의 작은 교토라 불리는 지란(知覽) 의 무사마을은 일본의 역사적풍토

100선, 일본의 길 100선에 선정된 향토색 짙은 아름다운 마을이다.

260여년의 세월이 흘러 역사의 숨소리를 전해주는 이곳은 에도시때의

모습이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다.

에도시대 사쓰마번은 영지를 외성이라 부르며 113개 지구로 나누어 영주

저택인 모카리야를 중심으로 후모토라 불리는 무사저택군 집락을 만들어

가고시마 무사단을 집결시키지 않고 분산하여 통치했다고 하며 이 지란의

후모토 저택군도 그 외성의 하나라고 한다.

이 무사저택군은 사쓰마 후코토의 전형적인 모습의 하나로 굽어진 큰 길을

따라 돌담과 울타리가 있어 경관도 뛰어 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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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여기에 잠깐 들렸다가 검은 모래로 유명한 이부스키를 갈려고 했는데

토사붕괴로 고속도로가 폐쇄되어서 이부스키에 가지 않는 대신에 우리는

여기서 시간을 많이 보낼수가 있어서 구석구석을 다 둘러보며 아름다움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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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을은 쇼와56년(1981년)에 일본의 중요 전통적 건조물군 보존지구로 선정

되었다고 하니 이미 오래전 부터 그 가치를 인정받아 보존, 관리되어 와서

그런지 아주 깨끗하고 단장도 잘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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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시간이었는데도 마을은 관광객으로 넘쳐 난다. 어쩐 일인지 우리나라

사람은 보이질 않고 중국단체 관광객으로 왁자지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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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할 사람만 들어오라는 집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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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구안의 집들은 하나같이 다 아름답지만 특별히 7개의 정원을

지정하여 개방을 하는 동시에 500엔의 입장료를 받아서 관람을 시키고 있었다.

우리는 어쩌다가 보니 뒷쪽 골목으로 들어와서 입장료를 받는줄도 모르고

공짜로 마을을 한 바퀴 다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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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500엔, 두사람 합해봐야 1,000 엔 때문에 양심을 꾸길수가 없다고

아들은 어디론가 가서 결국은 입장권 두장을 사 갖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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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다녀도 일단 안에 들어 온 이상은 아무도 말하는 사람도 없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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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골목중 제일 아름다웠다고 느낀 골목이다. 밑의 돌담에는 오래된

이끼가 빨간색으로 변해 있고 그 위로는 잘 정돈된 사철 푸른 나무들이

심어져 있어서 보는 눈을 사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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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를 비싸게 받지도 않는데도 정말 잘 가꾸어져 있다. 각자의 집을

조심스럽게 들여다 보면 주인이 마당을 가꾸고 있는 집도 있고 일상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모습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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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다츠야, 주 가옥과 부속 가옥을 작은 동으로 연결한 지란 특유의 민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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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다쯔야를 담밖에서 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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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돌아다니다 여기 마을 가운데 있는 휴게실에서 잠시 다리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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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보기싫은 얼굴이지만 여기서 인증샷을 안 찍을수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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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마을30.JPGd이곳 지란의 항구가 에도시대때 류큐(현 오키나와)무역의 중심지라 무사저택도

류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이 마을안에는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차량통행도 금지되어 있으니 살고있는

주민들은 많이 불편할거다. 마을을 한바퀴 돌고 특별히 선정된 7개의 정원도 조심조심

구경하면서 조금은 부러운 마음을 담고 많은 시간을 여기서 보냈다.

28 Comments

  1. 금자

    2013년 4월 9일 at 10:00 오후

    그림같은 마을입니다. 아드님과 행복한 여행~~~ 행복한 데이트~~~
    즐거우시지요?   

  2. 데레사

    2013년 4월 9일 at 10:20 오후

    금자님.
    그림같이 예쁘면서도 주민이 살고 있는 마을이라 모든게 조심스럽긴
    했어요.
       

  3. 雲丁

    2013년 4월 9일 at 10:51 오후

    조경이 잘 되어있는 아름다운 곳이네요.
    멋진 데레사님 반갑습니다.

    후지산의 화산 징후가 예사롭지 않네요.
    이런저런 잡음들이 있지만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4. 데레사

    2013년 4월 9일 at 11:45 오후

    운정님.
    고마워요.
    네, 아주 깨끗하고 잘 보존된 곳이었어요.   

  5. 흙둔지

    2013년 4월 9일 at 11:58 오후

    소개하신 곳이 사진으로만 봐도
    예사롭지 않은 곳 같습니다.
    이젠 여의도 윤중로에도 벚꽃이 피었으니
    한국에도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되었나 싶습니다.
       

  6. 데레사

    2013년 4월 10일 at 12:15 오전

    흙둔지님.
    여의도에도 벚꽃이 피었군요.
    이제 슬슬히 꽃구경 다녀야 겠어요.   

  7. 해맑음이

    2013년 4월 10일 at 12:20 오전

    굉장하네요, 무사마을의 저택들의 풍경^^
    마치 퍼즐과 같은 성을 찾아 찾아 들어가는 것 같아요.
    어쩜 저렇게도 깨끗한지….
    정말 작은 소리라도 허락되지 않을것 같은 느낌의 공간들이네요.
       

  8. 인회

    2013년 4월 10일 at 1:17 오전

    정말 깔끔하군요.
    어느분이 일본여행시 정원만 모두 담아온사진을 본적이 있는데…
    전 여행을 무자게 좋아하면서도 일본은 어떤 선입견인지 한번도 못가봤어요.흑흑

    저희집 딸들이 선입견버리고 가보라고 하는데..
    전 간다고 이야기하고 중국으로 날라갑니다.ㅎㅎㅎ
    큰딸이 대학교1학년때 자전거로 일본배낭여행 두어달을 하던데…
    그래도 궁금하지 않던데…
    올핸 꼭 가볼생각입니다.
    덕분에 깨끗하고 말끔한 사진과 풍경 잘보고 갑니다.ㅎㅎㅎ

       

  9. 가보의집

    2013년 4월 10일 at 2:38 오전

    데레사님
    너무 아름다은 곳입니다
    잘정돈도 되였고요 여행객들에게 인기짱 일듯합니다

    가보지도 못하는 나에게는 유익합니다    

  10. 리나아

    2013년 4월 10일 at 3:07 오전

    무사마을이 여기도 제법 큰 규모같네요..
    사진중 돌담의 빨간 이끼도 특이합니다. 다른 돌담엔 없는데
    특이한 색이라 눈길이 가네요..초록이 저런색으로 변한건가요..신기하네요^^

       

  11. 데레사

    2013년 4월 10일 at 3:28 오전

    해맑음이님.
    아주 넓고 깨끗한 곳이었어요.
    몇곳을 무사마을을 다녀봤지만 이곳같이 크고 잘 보존된 곳은
    처음 봤거든요.   

  12. 데레사

    2013년 4월 10일 at 3:29 오전

    인회님.
    우리나라 사람들중 그런 사람들 많아요.
    나역시 처음엔 좀 그랬는데 한번 가고 두번 가니까 그런 마음은
    해소되더라구요.

    그냥 묵은 감정은 빼고 여행만 하는거지요.   

  13. 데레사

    2013년 4월 10일 at 3:30 오전

    가보님.
    너무 깨끗하죠?
    그리고 사람들이 살고 있어서 조심스러웠어요.   

  14. 데레사

    2013년 4월 10일 at 3:31 오전

    리나아님.
    그러게 말입니다. 초록이 변한건지 색칠을 한건지…
    암튼 특이했어요.

    일본 여행시 무사마을을 더러 가 보았는데 여기는 아주 크고
    잘 보존 되어 있었어요.   

  15. 풀잎사랑

    2013년 4월 10일 at 6:13 오전

    오래된 곳이라 다른 지방에 만들어져 있는 무사의집보다 훨씬 실감이 납니다.
    구마모토성 근처에도 있었는데 별로…ㅎ
    박태기꽃이 벌써 피었네요?ㅎㅎ~
    깔끔.. 하네요.

    인쟈 벚꽃구경을 하시러 여의도를 가셔얍쬬?ㅎ
       

  16. jh kim

    2013년 4월 10일 at 6:24 오전

    오랫만에
    데레사 선생님 얼굴을 뵈옵습니다
    건강하시지요 ?
    세상에서 제일로 행복하신분
    즐거운일들만 늘 함께하세요   

  17. 최용복

    2013년 4월 10일 at 6:31 오전

    정말 잘 가꾸어진 모습들 인상적이네요!

    특유의 민가모습 제 눈길을 잡네요~~   

  18. 노당큰형부

    2013년 4월 10일 at 10:24 오전

    정말 감탄사만 연발로 나옵니다.
    이렇게 멋이 있는곳에서
    어떻게 돌아 오셨어요?
    ^^*

       

  19. 데레사

    2013년 4월 10일 at 10:48 오전

    풀사님.
    나도 몇곳의 무사마을을 갔엇는데 여기는 다른곳 보다 엄청 크고
    좋더라구요.

    여의도는 복잡해서 대공원에 꽃피면 구경 갈려고요.
    아참 우리집 앞도 제법 괜찮아요.   

  20. 데레사

    2013년 4월 10일 at 10:49 오전

    jh kim 님.
    네, 잘 있습니다.
       

  21. 데레사

    2013년 4월 10일 at 10:49 오전

    최용복님.
    두채로 연결된 저 집은 지정문화재라고 하던데요.
    좀 독특하지요/   

  22. 데레사

    2013년 4월 10일 at 10:50 오전

    노당님.
    그러게 말입니다. 그곳에서 살아버릴걸… ㅎㅎ   

  23. 揖按

    2013년 4월 10일 at 11:00 오전

    무사촌의 규모가 꽤 크고 견고하며 잘 유지된 것을 보면 당시 번주의 힘이 매우 세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번주 중에서도 매우 강력한 번주였던 모양이지요 ?

    마을 길가의 돌담은 조선의 왠만한 성곽보다 더 튼튼하게 축성되어 있습니다.
    백성들을 노역에 많이 동원했을 것인즉, 원체 전쟁이 잦았던 시절이었으니 이웃 번과의 전쟁에서 전쟁포로도 많이 잡아다 노비로 쓰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혀 추측일 뿐입니다.

    구경 잘 했습니다…
       

  24. 데레사

    2013년 4월 10일 at 11:36 오전

    읍안님.
    좀 어떠세요?
    많이 좋아지셨으리라 믿어요.

    저도 잘은 모르지만 추측이 전혀 틀리지는 않을거에요. 그래도 그런
    조상덕으로 관광수입도 올리고 있으니 나쁘진 않지요.   

  25. 아멜리에

    2013년 4월 10일 at 12:49 오후

    야, 무사촌이 대단히 잘 보존되어있고, 깔끔하기 그지없네요.
    센간엔 저택보다 여기가 더 실감이 나고 멋집니다.

    저 돌담의 붉은 이끼가 무엇보다 인상적. 저기 쇠 성분이 많은 건지?
    이끼 색도 이쁘구요.

    데레사님 다리 튼튼하시죠? 전 어제 오늘 계속 왼쪽 무릎이 아파 절둑이며 돌아다니는데..
    데레사님 등산화 신은 건강한 모습 부럽기도 하고 반갑기도 해요. 에효,

    나날이 젊어지는 것 같으시니 인증샷 자주 찍으세요!!~ ㅎㅎ
       

  26. 데레사

    2013년 4월 10일 at 1:32 오후

    아멜리에님.
    겉으로만 멀쩡하지 나도 아픈곳 많아요.
    여기저기 신호를 보내오지만 참고 견디는거랍니다.

    이 무사촌, 정말 대단하더라구요.
    굉장히 넓기도 하고요.
       

  27. 해 연

    2013년 4월 10일 at 2:09 오후

    여름같네요.
    잘보존 되고 잘 정돈되고
    일본 사람들의 근성이 나타나 있는듯 합니다.

    아직 건강하셔서 여행도 자주 하시고 부럽습니다.
    나도 더 아프기전에 좀 다녀야 하는데…
    생각만 많습니다.ㅎ   

  28. 데레사

    2013년 4월 10일 at 2:42 오후

    해연님.
    네, 이곳은 완전 초여름이었어요.

    정말 더 아파지기 전에 가보고 싶은곳 다 다녀볼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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