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란 무사마을의 일곱정원, 가고시마(9)

쇼와 56년 (1981년)에 일본의 전통적 건조물군 보존지구로 선정된 지란

무사마을에는 일곱개의 정원이 그 뛰어난 의장과 구성으로 정원문화의

귀중한 자료로서 나라의 명승으로 지정되어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무사마을의 입장료 500 엔은 결국은 이 일곱군데의 정원을 돌아볼수

있는 티켓이며 마지막으로 녹차 한잔을 대접받을 수 있는 티켓이기도 하다.

우리는 처음가는 곳이라 길을 잘 몰라서 마을어귀의 한적한 골목으로 들어

갔기 때문에 입장료를 안내고 들어갔었는데 막상 다니다가 보니 개방된

집으로 들어가는데는 티켓이 필요하다는 안내문을 보고 아들이 뛰어가서

표를 사왔던 것이다. 비록 대문앞에 입장권을 가진 사람만 들어 올 수 있다고

쓰여 있긴 했지만 아무도 조사하는 사람도 없는데 돈 500엔에 체면 구긴다고

기어히 입장권을 사 온 아들, 혼자 갔으면 그냥 가만 있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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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개의 정원일람표다. 1번 부터 차례로 봤으면 좋았을것을… 길을 잘

몰라서 아무렇게나 다녔기 때문에 사진을 봐도 어디가 어딘지 많이 헷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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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선정된 집 대문앞에는 이름표가 붙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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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도 깨끗하지만 들리는 집 마다 안도 상당히 잘 가꾸어져 있다.

선정된 일곱정원 외의 다른 집들도 하나같이 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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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사다 나오타다씨네 정원이다.

정원 한쪽에 동산을 만들어 중심부에 돌을 우뚝 세워놓고 하부에는 석조를

놓아 대륙적인 한폭의 수묵을 표현한듯 하다고 안내문에 쓰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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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정원에 비해 건물은 조촐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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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사타 마후네씨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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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원이 지란의 일곱정원중 가장 호화롭고 넓은 정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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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 엽전들을 이렇게 올려 놓았는지 모르겠다. 찾아 온 관광객들이

저마다의 바램을 안고 얹어둔것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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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히라야마 료우이치씨네 정원

이 집은 돌을 사용하지 않고 나무만으로 정원을 꾸며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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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거처하는 쪽으로는 출입금지 팻말과 금줄이 처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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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광객 아줌마들도 사진찍느라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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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시게미츠씨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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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어떻게 돌았는지 모르겠다.

정문으로 들어와서 1번집 부터 차례로 구경했으면 일목요연할텐데 마을어귀의

한적한 골목으로 들어와서 아무렇게나 다니다 보니 솔직히 어디가 어딘지도

잘 모르겠고 많이 헷갈린다.

휴게소란 곳엘 들어갔드니 입장권 가진 사람에게 저 차를 한잔씩 대접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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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자주 다니면서 무사마을을 몇군데 가봤지만 여기처럼 크고

잘 보존된 곳은 처음이다. 마음같아서는 하루종일 놀았으면 싶지만

여기를 마지막으로 가고시마 여행을 끝내고 미야자키로 가야 하기 때문에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30 Comments

  1. 리나아

    2013년 4월 10일 at 5:07 오후

    정성들여 가꾼 정원의 정원수가 인상적입니다.
    전 아끼다 갔을때 본 무사마을이 참 크다고 생각했었는데..그에 못지않고
    어디가 더 큰지 비교할수가 없네요..아끼다는 비가 너무 와서 다니기가 힘들었거든요
    날씨가 좋아서 좋았겠어요.
       

  2. 최용복

    2013년 4월 10일 at 7:45 오후

    말씀처럼 잘 가꾸어진 정원입니다!

    사타 마후네씨 정원의 모습이 특히나 돋보이네요^^

    분재들의 모습들 탐스럽습니다~~   

  3. 오병규

    2013년 4월 10일 at 8:23 오후

    일본 다운 정갈함이 엿보이는 풍경입니다.
    동양3국을 두고 비교해 보면 역시 일본이 가장 깔끔한 맛이 나고
    중국은 왠지 칙칙하고 지저분한 느낌이 듭니다.
    우리는 그 가운데 쯤….??   

  4. 산성

    2013년 4월 10일 at 9:03 오후

    아드님의 태도,순수하고도 멋집니다^^
    오백엔에 괜히 체면 구기면 곤난하잖아요?
    일본집이나 정원 풍경에서 느껴지는 단정함
    좀 차갑기도 하지요?

       

  5. 노당큰형부

    2013년 4월 10일 at 10:05 오후

    정원도 아름답고
    꽃도 피고 예쁘게 꾸며저 있는데

    한가지 궁굼란것은
    왜 모든 땅바닥은 잿빛인지요
    화산재 때문일까요.

    왜인들의 섬세한 손길이 밴 아름다운 정원들에
    또한번 경이로움을 느낍니다.

       

  6. 데레사

    2013년 4월 10일 at 10:30 오후

    리나아님.
    날씨가 약간 흐리긴 했어도 비가 안와서 좋았어요.
    제가 봤던 여러 무사마을 중에서도 이 곳이 가장 크고
    아름다웠습니다.
       

  7. 데레사

    2013년 4월 10일 at 10:31 오후

    최용복님.
    많이 인공적이긴 하지만 다들 너무 아름답더라구요.
    저걸 가꾸느라 얼마나 애를 썼을까 생각하니 살고 있는
    마을사람들이 고맙기도 하구요.   

  8. 데레사

    2013년 4월 10일 at 10:32 오후

    종씨님.
    맞습니다. 우리는 가운데쯤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거에요.
    저런 깔끔한 모습들은 우리가 배워야할것 같기도 하고요.   

  9. 데레사

    2013년 4월 10일 at 10:33 오후

    산성님.
    500 엔에 체면 안 구길려고 아들은 매표소를 찾아서 뛰어갔다
    왔어요.

    단정하고 깔끔하지만 저는 차갑다기 보다는 너무 가식적인 그런
    것을 느꼈어요.   

  10. 데레사

    2013년 4월 10일 at 10:34 오후

    노당님.
    자갈을 깔았는데 그 자갈색들이 검었어요.
    여기서 화산은 좀 먼데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어요.

    부근의 이부스키란 곳도 검은모래로 유명하거든요.   

  11. 한국인

    2013년 4월 11일 at 4:45 오전

    무사 마을이 참 아름답네요.
    무사도 아름다운 곳에서 나오나요?
    아마 후손이 잘 가꾸어서겠지요?   

  12. 나의정원

    2013년 4월 11일 at 5:18 오전

    마을이 참으로 예쁩니다.

    덕분에 제가 갔다 온 것처럼 생생한 느낌이 살아있어요.
       

  13. 綠園

    2013년 4월 11일 at 5:58 오전

    이런 정원을 조성하는 데 돈과 시간이 많이 들었겠지요?
    시드니 서쪽에 있는 블루마운튼 지역에 있는 로라라는 곳에는
    정원을 잘 가꾼 집들이 많아 봄이면 관광객들에게 요금을 받고 보여줍니다.
    이곳도 주인들이 살면서 정원을 가꾸고 방문객들에게 보여 주는 것 같은데요?
    일본식 정원은 너무 인공적인 면이 단점이지만 단정하게는 보이지요.
       

  14. 가보의집

    2013년 4월 11일 at 7:09 오전

    데레사님
    매번 느끼지만 덕분에 이러한 곳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니 감사합니다
    데레사님 은 아들 덕으로 여행 하기도 편하고요.

    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부럽네요
    동행자가 나이가 조금이라도 많은 남편이 아닌 젊은 아들이기에 입니다

    정말로 잘 꾸며진 정원등 감사 하게 잘 보았습니다
       

  15. 금자

    2013년 4월 11일 at 8:58 오전

    분홍 동백꽃이 너무 예뻐요. 언니~ 정원이 잘 가꾸어져 있네요. 저렇게 가꾸려면 정성이 무척 들어가겠습니다.   

  16. 데레사

    2013년 4월 11일 at 9:57 오전

    한국인님.
    그런지도 모르지만 기본적으로 되어 있었던것을 손질하는
    정도가 아닐까요?   

  17. 데레사

    2013년 4월 11일 at 9:57 오전

    나의정원님.
    고맙습니다. 늘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요.   

  18. 데레사

    2013년 4월 11일 at 9:57 오전

    녹원님.
    네, 사람이 살고 있던데요.
    일곱집을 합해서 500엔씩을 받는거에요.
    인공적인 냄새는 팍팍 나지만 그래도 아름답긴 해요.   

  19. 데레사

    2013년 4월 11일 at 9:58 오전

    가보님.
    고맙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아플때 여기저기 많이 다닐려고요.
    그래서 아들에게도 고맙지요.   

  20. 데레사

    2013년 4월 11일 at 9:58 오전

    금자님.
    그렇겠지요?
    저렇게 가꿀려면 하루종일 마당에서 살아야 할것 같아요.   

  21. 해맑음이

    2013년 4월 11일 at 12:01 오후

    저런 정원을 거닐며 하루종일 망중한을 즐기는 것도 꽤 괜찮을 것 같은데요^^
    깔끔한 정원들에 비해 집들은 또 소박하네요.
    정원과 가옥 풍경이 역시나 일본스럽네요^^
    하늘을 보니 날이 참 좋았을 것 같구요.
    멋진 정원을 둘러보니 눈이 맑아지는 것 같구요^^   

  22. 풀잎사랑

    2013년 4월 11일 at 12:04 오후

    대잔한 정원이네요.오래 된 나무 하나에도 정성이 깃들어 있고
    가꾸는 사람의 소담한 정이 느껴집니다.
    기후가 온습해서 식물들도 잘 자라는 것 같고요.

    과연….. 일본답습니다.ㅎ
       

  23. 해 연

    2013년 4월 11일 at 2:13 오후

    나무에 너무 가위질을 많이해서
    멋있으면서도 애처러워 보여요. 나무들이……ㅎ   

  24. 데레사

    2013년 4월 11일 at 9:11 오후

    해맑음이님.
    그래요. 저런곳에서 며칠 머물렀다면 좋을것 같지요?
    그러나 주민들은 좀 불편할겁니다.   

  25. 데레사

    2013년 4월 11일 at 9:12 오후

    풀사님.
    맞아요. 정말 일본다운 정원이에요.   

  26. 데레사

    2013년 4월 11일 at 9:12 오후

    해연님.
    일본은 역시 인공적인 멋을 많이 내는 곳이라 그런가 봐요.   

  27. 雲丁

    2013년 4월 12일 at 9:24 오전

    이른 봄부터 여행으로 행복한 시간 보내시네요.
    복도 많으시고 행복한 분이십니다.
    아름다운 정원 구경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8. 데레사

    2013년 4월 12일 at 9:30 오전

    운정님.
    고마워요.
    날씨가 쌀쌀해서 도로 겨울이 오는것 같아요.   

  29. 아멜리에

    2013년 4월 13일 at 5:06 오전

    지란의 무사마을은 시대를 거슬러올라가고 있는 듯한 기분을 줍니다.

    여전히 저기서 사람들이 살고있고, 정원은 어쩜 저렇게 질서있게 가꾸었을까?.. 싶어요.
    반듯반듯하게 다듬어놓은 담장을 대신하는 나무들이라든지. 시야를 가리지 않게 꾸민 정원이요.

    원형이 제대로 보존된 상태로 지금도 사람들이 살고있단 것이 인상적.
       

  30. 데레사

    2013년 4월 13일 at 4:31 오후

    아멜리에님.
    일본에는 저런 무사마을들이 꽤 있어요.
    그런데 이곳은 규모면에서도 아주 넓고 또 잘 조성되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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