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을 바라보며 드라이브, 미야자키(3)

미야자키의 니치난(日南) 해안공원으로 가는길은 태평양을 바라보며

달리는 일본의 아름다운 길 100선 에 든 길이다.

한쪽은 바다, 다른 한쪽은 산으로 둘러쌓인 구불구부한 길을 돌고

돌면 눈 앞으로 파란 바다와 도깨비 빨래판같은 해안의 돌무더기들이

보이고 꽃도 많이 피어있고 이곳의 유명한 관광지인 우도신궁과

아오시마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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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가는 길이라 네비가 시키는대로 갔지만 훔쳐오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드라이브 코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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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찌노 에키라는 휴게소가 있는 부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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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말인데도 날씨가 꽤 더워서 모두들 아이스크림을 들고 있다.

길에 심어진 나무들을 보면 완전 아열대지방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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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빨래판같은 해안은 아오시마에서 부터 이곳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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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란 우리가 상상하는것 이상으로 신비할 때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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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들었다는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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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의 아이스크림 가게, 1개에 300엔, 350 엔이다.

우리도 한개를 사서 둘이서 나누어 먹었다. 이곳에서는 일회용

숟갈 하나를 더 달라고 했드니 아무말 없이 주었다. 지난번 죠렌폭포

에서는 절대로 안주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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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스크림이 우리가 사먹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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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반바지차림이다. 아이고 귀여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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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이 길을 달리다 만난 호리기리(堀切) 고개다.

간단하게 마련되어 있는 주차장에다 차를 세우고 전망장소로

가서 바다를 바라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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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도 도깨비 빨래판이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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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세워진 막대기같은것 두개는 밤이면 조명을 한다고 한다.

모르고 들어 온 배가 저 빨래판에 얹혀버리면 안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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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을 바라보며 이렇게 드라이브 길이 되어 있다. 사진의 저 끝에는

모아이 석상이 보이고..

모아이 석상은 칠레의 이스터 섬에서만 볼수 있는게 아니고 여기 닛치난에서도

볼수 있다. 이스터섬의 모아이상을 복원할 때 일본의 공이 커서 칠레정부에서

복제를 허용했다고 한다. 똑같은 크기, 똑같은 무게, 똑같은 재질로 만들어서

여기에다 세웠다고 해서 우리는 다음코스로 저기를 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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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달리다 만난 우동집 간판, 저곳에서 점심을 해결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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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 했거늘, 일단 점심부터 먹기로 하고

들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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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모밀국수와 주먹밥을 시켰다. 돈도 1,000엔이 조금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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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에 창을 통해서 본 바다, 사진에서는 안보이지만 저 바다에서

사람들은 파도타기를 하고 있었다.

태평양의 넓은 바다를 보며 달려보는 기분, 정말 좋다.

더우기 미야자키의 바다는 가고시마와는 달리 푸르고 맑다.

해안도 신비하고.

저 아름다운 길을 달려 다음 행선지는 모아이 석상이 있는 산멧세니치난으로

갈것이다.

44 Comments

  1. 좋은날

    2013년 4월 16일 at 5:36 오후

    저는 저런 온화한 기후를 좋아해서
    봄을 제일로 칩니다.

    안해가 제주도 아랫 섬 우도를 가고자프다는데
    엄니로 인하여 비상상태를 유지해야만 하니
    그날이 언제가 올지 모르것습니다.

    말년에 제주에서 정착하고도 싶어집니다.
    사진속 일본 열도의 따스한 풍광이
    무릉도원같이 보여집니다.

    어여 주무셔요.
    저도 이만 책을 접고 침대로 듭니다. ㅎㅎ

       

  2. 玄一

    2013년 4월 16일 at 6:28 오후

    처음보는 빨래판 모양의 해안이 아주 특이하여서, 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
    남쪽 해안이라서 기후가 따뜻하고 비도 많으니 나무, 숲도 잘 조성되었겠지요
    간단한 메뉴의 국물(우동) 밥 한그릇, 메밀 …좋아보입니다
       

  3. 데레사

    2013년 4월 16일 at 7:20 오후

    좋은날님.
    저는 봄보다는 사실 가을이 더 좋아요.

    말년을 제주에서 보내시는것도 좋으실거에요.
    그때 저도 초대 좀 해주세요.   

  4. 데레사

    2013년 4월 16일 at 7:21 오후

    현일님.
    빨래판 모양의 해안이 길게 이어져 있었습니다.
    그날은 점심을 저렇게 간단하게 먹었어요.
    값도 싸고 맛도 괜찮았거든요.   

  5. 凸凸峯

    2013년 4월 16일 at 7:50 오후

    아름답네요.
       

  6. 미뉴엣♡。

    2013년 4월 16일 at 7:56 오후

    미야자끼와 수선화 잘 어울리네요..ㅎ
    야자수와는 또다른 분위기인데요
    미야자끼 해안가의 빨래판 문양은
    퇴적, 풍화작용에의한 생성물인듯..

       

  7. 오병규

    2013년 4월 16일 at 8:03 오후

    절경입니다.
    그런데 사진을 찍어 놓으면 우리도 저 정도의 절경은
    얼마든지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늘 하는 얘깁니다마는
    정갈하기 그지 없습니다. 맛이 없어도 맛이 저절로 날 만큼.
       

  8. mutter

    2013년 4월 16일 at 9:01 오후

    해변이 빨래판 같은 것은 처음 보네요
    저는 해변은 다 모레사장인줄 알았거든요.ㅎ
    우리나라 동해쪽길이 바다를 끼고 도는데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이죠.
    저기는 더 좋아보이네요. 가보고 싶은 곳이예요.   

  9. 데레사

    2013년 4월 16일 at 9:29 오후

    철철봉님.
    고맙습니다.   

  10. 데레사

    2013년 4월 16일 at 9:29 오후

    미뉴엣님.
    맞아요. 퇴적, 풍화작용에 의한것요.

    매우 동남아스럽죠?   

  11. 데레사

    2013년 4월 16일 at 9:30 오후

    종씨님.
    물론이지요. 그러나 쓰레기 하나 떨어져 있지 않은 깨끗함은
    누구도 못 따라 갈거에요.   

  12. 데레사

    2013년 4월 16일 at 9:31 오후

    무터님.
    저쪽 해변은 저렇게 빨래판모양이 아주 길게 이어져 있더라구요.
    저도 모래만 있는게 해변인줄 알고 있었어요.   

  13. 노당큰형부

    2013년 4월 16일 at 10:16 오후

    신비로운 빨래판 해변
    그리고 깔끔한 도로들
    모두가 낙원인듯 싶습니다.

    (4월27일 오전에 뵙고자 하오니
    시간을 잡아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14. 흙둔지

    2013년 4월 16일 at 11:55 오후

    일본 여행을 하다보면 학생들이나 젊은 사람들 옷차림을 눈여겨 보곤 하는데
    작금에 한국의 여학생들이나 연예인들의 옷차림이
    일본을 그대로 흉내내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더라구요.
    솔직히 예전에 서태지와 아이들의 옷차림도
    일본아이들 옷차림을 그대로 흉내낸 것이거든요.ㅠㅠ
    여튼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인 것 같습니다.
       

  15. 데레사

    2013년 4월 17일 at 12:05 오전

    노당님.
    시간을 내어보도록 하겠습니다만….

    고맙습니다.   

  16. 데레사

    2013년 4월 17일 at 12:05 오전

    흙둔지님.
    가깝고도 먼나라, 그러나 그들도 우리 흉내를 많이 내고 있어요.   

  17. 리나아

    2013년 4월 17일 at 12:47 오전

    자연산이라니…정말 신기합니다. 들쑥날쑥 줄이져 있고 단정하게 돌도 붙어있고요….
    일본은 이름이 비슷비슷해서 어떤땐 혼동이 됩니다.
    ..끼, /..시마..^^
    언젠가 친구가 갔다왔다고 말한 그 지명인가..생각좀 해야했지요.. 나가사끼였던 것 같고요   

  18. 雲丁

    2013년 4월 17일 at 1:03 오전

    참으로 아름다운 길이네요.
    저 길 따라 걸으시면서 마음에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요?^^
    다음 글에서 볼 수 있는 모아이 석상 이야기도 기대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19. 가보의집

    2013년 4월 17일 at 2:36 오전

    데레사님
    태평양이 바라보이는곳 수선화도 활짝 웃는듯합니다
    정경이 아름답고 깨끗한듯합니다
    늘 느끼만 덕 분에 이러한 곳 봅니다
    강아지도 데리고 나왔네요

    일본식 우동 맛이 있다고 하데요…    

  20. 데레사

    2013년 4월 17일 at 3:39 오전

    리나아님.
    이곳은 미야자키에요.
    인공으로 어떻게 저 넓은 바다에다 만들겠어요?   

  21. 데레사

    2013년 4월 17일 at 3:39 오전

    운정님.
    저 길따라서 걷는건 조금만 해도 자동차로 다녔습니다.   

  22. 데레사

    2013년 4월 17일 at 3:40 오전

    가보님.
    우동, 맛있고 깨끗했어요.
    강아지도 데리고 놀러왔더군요.   

  23. 벤조

    2013년 4월 17일 at 3:42 오전

    그래서…도깨비랑 빨래 좀 하고 오셨어요?ㅎㅎ
    도깨비 방망이는 들어봤어도 도깨비 빨래판은 처음.
       

  24. 데레사

    2013년 4월 17일 at 3:45 오전

    벤조님.
    빨래는 집에 와서 했죠.
    워낙 화산재를 많이 뒤집어 써서 몽땅 빨았습니다.
    저곳에서 빨래를 하면 잡아갈껄요. ㅎㅎ   

  25. 풀잎사랑

    2013년 4월 17일 at 6:18 오전

    저 길을 드라이브 하다간 사고가 많을 것 같은데요?ㅎ
    너무너무 아름답고 멋진 길이여요.
    정말 가보고 싶습니닷.

    오래전에 거제도,
    드라이브 하다가 바닷속으로 들어 갈 뻔 한 경험이 있거등요.ㅋㅋ~
       

  26. 나의정원

    2013년 4월 17일 at 6:26 오전

    드라이브라~

    속이 뻥 뚤릴것 같아요.

    풍경이 정말 경이롭다는 표현이 딱 어울릴 것 같은 이국적인 모습들을 님을 통해서 많이 보고 가니, 올 봄에는 좋은 여행을 하고 온 느낌입니다.   

  27. 산성

    2013년 4월 17일 at 6:32 오전

    그 빨래판 해변,길기도 하네요.
    경관이 참 아름답습니다.

    일본에서는 한겨울, 유치원 아이들에게도 짧은.
    아주 짧은 반바지를 입혀요.
    엄마는 밍크코트 입더라도…일종의 관습?습관이기도 한데
    그에 대한 젊은 엄마들의 반발이 있기도 했지요.
    마음대로 입힐 수 있게 하라 하면서요.
    갑자기 생각났어요^^

       

  28. 최용복

    2013년 4월 17일 at 7:05 오전

    정말 꼭 가고픈 말씀처럼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네요~~

    3월말이었는데 그렇게 더웠다니 정말 다른 나라 이야기네요^^

    내려다 보이는 태평양바다의 모습들 장관입니다!   

  29. 지해범

    2013년 4월 17일 at 7:25 오전

    정말 지형이 특이하네요.
    마치 용암이 잔잔한 파도처럼 달려오다가 그대로 응고해버린 듯한 모습.
    그래도 우리 제주도 해안이 더 나은 것 같은데요… ㅋㅋ(애국심)   

  30. 금자

    2013년 4월 17일 at 7:58 오전

    멋진 여행~~~ 멋진 삶이십니다.ㅎㅎㅎ   

  31. 해맑음이

    2013년 4월 17일 at 8:00 오전

    경치가 정말 좋은 아름다운 산책길이며 드라이브 코스네요.
    관광지역특구라 그런지 잘 다듬어져 있음이 꼭 우리네 제주도와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인공이 가미되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에 그저 우리들을 놀랄뿐이네요^^   

  32. 睿元

    2013년 4월 17일 at 8:09 오전

    참 재미있습니다.
    설명을 읽다보면 직접 가서 보고있는 착각이 일어나네요.   

  33. 데레사

    2013년 4월 17일 at 8:41 오전

    풀사님.
    아무리 경치가 좋기로 바다속으로 들어가면 안돼죠.
    ㅎㅎ   

  34. 데레사

    2013년 4월 17일 at 8:42 오전

    나의정원님.
    정말 지루하지 않았어요.
    미야자키의 명승지는 저 길가에 다 모여있는것 같았거든요.   

  35. 데레사

    2013년 4월 17일 at 8:43 오전

    산성님.
    저도 그 얘긴 들었는데 지금은 괜찮지만 한겨울은 힘들것
    같아요. 아무리 아이들이라도 말입니다.

    그빨래판 바다가 아오시마를 한바퀴 돌아서 저렇게 넓게 길게
    펼쳐져 있더라구요.   

  36. 데레사

    2013년 4월 17일 at 8:44 오전

    최용복님.
    그러니까 저곳에는 그때 이미 벚꽃이 다 져버렸더라구요.
    우리동네는 이제사 피거든요.   

  37. 데레사

    2013년 4월 17일 at 8:45 오전

    지해범님.
    저도 따라서 웃어봅니다.
    맞아요. 우린 애국자들이죠.

    내나라 내땅이 제일 좋아요.   

  38. 데레사

    2013년 4월 17일 at 8:45 오전

    금자님.
    고마워요.   

  39. 데레사

    2013년 4월 17일 at 8:46 오전

    해맑음이님.
    바다가 어떻게 저런지 정말 봐도 봐도 신기했어요.
    썰물때는 보이지 않는다고 했는데 우리가 갔을때는 마침
    밀물때 였어요.   

  40. 데레사

    2013년 4월 17일 at 8:46 오전

    예원님.
    재미있다고 해주시니 고맙습니다.   

  41. 말그미

    2013년 4월 17일 at 1:11 오후

    완전 異國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가까운 곳인데도 풍경이 참으로 낯설군요?

    스트레스 확~ 풀리셨지요?

       

  42. 데레사

    2013년 4월 17일 at 2:09 오후

    말그미님.
    완전 동남아 어느나라 같더라구요.
    스트레스 다 날아갔어요. ㅎㅎ   

  43. 아멜리에

    2013년 4월 18일 at 2:55 오후

    녹차 아이스크림을 드셨나요? 그렇게 보이거든요.

    이번 일본 여행은 그야말로 미야자키 구석구석을 다 살펴보셨나봐요!

    암튼 데레사님이 넘 부럽습니다. 앙~~~~~~~~~~~~~~~~ !
       

  44. 데레사

    2013년 4월 18일 at 5:24 오후

    아멜리에님.
    맞아요. 녹차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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