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깃자깃한 일본의 작은 공항, 미야자키(7)

여행은 떠날때의 설레임만큼 돌아올 때의 편안함도 큰 즐거움이다.

떠날때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대감과 집안일에서 해방된다는것에 대한

기쁨으로 울렁울렁 하지만 돌아 올 때는 또 가족이 기다리고 있고

내가 편히 쉴 수 있는 내 집으로 간다는 사실에 마음이 한없이 따사로워

진다. 그러니까 떠날 때도 좋고 돌아 올 때도 좋다.

일본을 여러번 갔었어도 이곳 미야자키 공항은 처음 이용 해 봤다.

큐슈쪽은 주로 후쿠오카 공항을 이용했기 때문에 미야자키 공항에 대해서

궁금하기도 하고 짐 내리는곳이 한군데뿐인 이 작은 공항은 어떻게

생겼을까 하는 호기심에 좀 일찍 공항에 와서 이곳 저곳 둘러 봤다.

미야공항1.JPG

미야자키 공항의 외부 모습이다.

미야공항2.JPG

이곳 공항의 안내판의 맨밑에 잘 오셨습니다. 미야자키에 하는

한글이 쓰여져 있다. 요즘들어 일본 어딜가나 한글 안내판도 많고

한글로 된 안내문도 많아서 기분이 좋다.

미야공항3.JPG

공항 입국장인데 한가하다.

미야공항4.JPG

미야공항5.JPG

짐 찾는곳이 딱 한군데뿐인데 골프채가 많이 보인다. 미야자키 공항은

골프치러 오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항이다.

미야공항6.JPG

공항밖 자동차 승강장도 이렇게 예쁘게 가꾸어져 있다.

미야공항8.JPG

미야공항7.JPG

미야공항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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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렌트했던 자동차다. 우리나라에서는 렌트를 안해봐서

모르겠는데 일본에서는 렌트를 하면 일단 기름을 가득 채워서 준다.

물론 돌려 줄 때 가득 넣어서 돌려줘야 되고.

미야공항11.JPG

금연차를 빌렸드니 담배냄새가 전혀 안나서 좋다.

미야공항12.JPG

공항주차장에서도 부터 풍경이 아열대지방으로 보인다.

미야공항13.JPG

여기는 공항 옥상에 마련된 전망대다.

미야공항14.JPG

전망대에서 바라 본 공항, 자그만하다. 비행기도 몇대 없고…

미야공항15.JPG

전망대에는 포토죤도 있고 의자도 놓여있고 저렇게 타볼수 있는

모형비행기도 있고, 또 승무원까지 있다. 주로 아이를 데리고 온

사람들이 아이들 손을 잡고 모형비행기에 오르면 승무원이 인사를 하며

친절히 안내를 한다.

나도 타보고 싶긴 했지만….

미야공항1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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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바라 본 공항은 사실 별 볼거리는 없었다.

미야공항1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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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바닥에 미야자키 공항 공원이라는 간판도 붙어 있었지만

크게 볼거리는 없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충분히 호기심을 충족

시킬수 있게 탑승도 해볼수 있고 승무원의 안내도 받아볼수 있게

배려를 해 놓았다.

미야공항20.JPG

저 비행기 앞에서 승무원과 함께 사진도 찍는다.

미야공항21.JPG

별 볼거리는 없지만 사람들은 모두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다.

사실 아나항공사의 비행기 한 대와 항공대학의 비행기 한 대가 있었을

뿐이었는데…

미야공항22.JPG

이 사진은 공항부근 어느 길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여학생의 뒷모습을

담은것이다. 일본은 아직도 세라복의 교복을 많이 입고 있는게

귀여워서 찍어 본것.

자동차를 렌트해서 다닌 덕택으로 짧은 기간이었지만 가고시마와 미야자키의

이곳 저곳을 참 많이도 돌아 다녔다. 일본 자동차는 연비가 높아서 중간에

기름을 한번밖에 넣지 않았다. 대충 계산해도 대중교통으로 다니는것 보다

돈도 덜 들고 편안했다. 오른쪽 운전이라 신경이 많이 쓰이긴 했지만.

떠날때도 좋고 돌아올때도 좋고, 여행은 언제나 즐겁기만 하니 확실히

나는 역마살을 타고 태어났나 보다.

32 Comments

  1. 데레사

    2013년 4월 22일 at 5:58 오후

    여수 순천쪽으로 짧은 여행을 다녀 옵니다.
    오늘 여수가서 워크숍 참석하고 1박하고 내일 순천 국제 정원박람회
    구경하고 돌아 옵니다.
    그래서 댓글의 답도, 이웃방문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잘 다녀 오겠습니다. 비 온다는 예보지만 예정된 일정이라 떠납니다.   

  2. Beacon

    2013년 4월 22일 at 6:43 오후

    우리나라에선 연료를 가득 채워서 렌트하진 않구,, 그냥 연료계기판에 눈금을 확인하고 돌려줄 때 그만큼만 채워서 돌려주게 되어있는거 같더군요..   

  3. 데레사

    2013년 4월 22일 at 7:04 오후

    비컨님.
    그렇군요.
    렌트를 안해봐서 몰랐는데 고맙습니다.   

  4. 벤조

    2013년 4월 22일 at 8:11 오후

    우리 동네 공항도 저만 한데,
    꽃 대신 로켓이나 IT회사 간판이 많고,
    엘지와 삼성 또한 빠지지 않고 한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넥타이 맨 신사 엔지니어들이 들락거리지요.
    우리 아이들은 이 공항을 너무 좋아하는데
    깨끗하고 시큐리티 체크 길지 않고…
    우리는 집에서 가까와 픽업하기 좋고…
       

  5. 玄一

    2013년 4월 22일 at 8:40 오후

    여행 잘 하시고서… 역마살이니 하시니 ㅎㅎㅎ
    아직 마음과 육체가 건강하시니 가능한 일들입니다
    즐겁고 보람된 여행과 탐방으로
    블로거에 좋은 글과 사진들로써 나누어 주심에 감사합니다   

  6. summer moon

    2013년 4월 22일 at 8:57 오후

    안전에 의심이 가는게 쫌 그렇긴 했지만 제가 좋아하는 공항들의 몇몇은
    정말 공항이라고 부르기가 뭐할 정도로 작은 것들이였어요
    활주로인지 들판인지 구별이 힘들게 염소, 닭 말들이 보이는 곳도 많았고…^^

    교복입은 여학생들의 모습이 제게도 가깝게 다가오네요.

    데레사님
    다음 여행지는 어디로?^^   

  7. 미뉴엣♡。

    2013년 4월 22일 at 9:12 오후

    미야자끼가 공항도시네요 야자수가 등장해서
    이국적인 분위기인데요~ 역시 일본은 깨끗한
    도시 이미지죠? 아무래도 이번 여행으로 우리
    테레사님 미야자끼 홍보대사로하셔도 좋을 듯..ㅎ

       

  8. 데레사

    2013년 4월 22일 at 9:18 오후

    벤조님.
    작은 공항들이 이용하기 편리하지요?
    이곳도 짐찾기도 좋고 수속도 편하고 좋던데요.
    벤조님 동네 공항도 이런 작은 공항이군요.   

  9. 데레사

    2013년 4월 22일 at 9:18 오후

    현일님.
    ㅎㅎㅎ
    고맙습니다.
    너무 다니는것 같아서요.   

  10. 데레사

    2013년 4월 22일 at 9:19 오후

    썸머문님.
    다음 여행지는 오늘 순천으로 갑니다.
    국제 정원박랍회 보러 가는데 비온다는 예보에요.
    하룻밤 자고 올겁니다.   

  11. 데레사

    2013년 4월 22일 at 9:19 오후

    미뉴엣님.
    홍보대사요?
    ㅎㅎㅎ
    고맙습니다.   

  12. 노당큰형부

    2013년 4월 22일 at 10:30 오후

    귀엽도록 작은 공항모습에
    아 하고 감탄 합니다.
    돈 벌어서 저런 공항을 내 것으로 만들면 좋겠다고요 ㅎㅎㅎ
    수고 하셨습니다^^*

    순천만 정원 박람회
    잘 다녀 오십시요.

       

  13. 좋은날

    2013년 4월 22일 at 10:31 오후

    여행이 끄트머리쯤인 느낌이 듭니다.

    쭉 따라가다보니 훌륭한 여행 동반자가 된 기분입니다.
    일본사람은 별 호감이지만 일본열도 여행은 참 호감입니다.

    저는 제주를 좋아하는데 가면 꼭 렌트를 합니다.

    내 의지대로 이곳 저곳을 다녀야지
    초창기 관광객들과 묶여 다니다보니 순전히 짜고치는 고스톱판에
    바가지 상흔만 남게 되면서 못쓰겠다라고요.

    참 아름다운 경치들을 보여주셔사 감사한 마음으로 잘 구경합니다.

       

  14. 해 연

    2013년 4월 22일 at 10:55 오후

    잘 다녀오세요.
    순천정원박람회 소식 기다립니다.

    나는 마음으로만 역마살이 꼈는지
    마음은 굴뚝같은데 몸이 안(못)움직여 줍니다.ㅎㅎ   

  15. 雲丁

    2013년 4월 23일 at 12:08 오전

    두루 구경 잘 했습니다.
    순천만에 다녀오신다고요.
    다음 여행기 기대하겠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시기 바랍니다.   

  16. 해맑음이

    2013년 4월 23일 at 12:33 오전

    역마살이 끼어도 부지런히 이곳저곳 다니시는 모습이
    너무 좋아요, 데레사님^^
    언제까지나 다니실만하실때 건강하게 여행 많이 하셨음 좋겠어요^^

    미야자키 공항은 눈으로 얼핏 봐도 작고 아담한 공항이네요.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점은 아이들이 모형비행기에서 체험할 수 있음에 좋네요.

    아… 순천에 가시는군요. 오늘 전국적으로 비온다는 예보가 있던데요.
    여긴 비가 이미 내리고 있구요.
    조심해서 잘 다녀오시구요.
    흥미진진한 순천국제정원박람회 소식 기다릴께요^^   

  17. 무무

    2013년 4월 23일 at 12:34 오전

    단체여행이 아니라면 순천과 이웃한 여수의 맛집을
    고루 다녀보실 수 있으실텐데요 ㅎㅎ
    여수 순천 두곳 모두 맛난집이 많거든요

    비오고 바람 많이 분다는데 몸 조심하세요~~   

  18. 리나아

    2013년 4월 23일 at 2:19 오전

    그러고보니 일본차는 운전대가 오른쪽인데 …
    운전 괜찮으셨나요..헷갈리지 않으시던가..정말 궁금해요…그리고
    대단하셔요~~ 일단 뭐든 잘해보시니요~~
    ^^
       

  19. 샘물

    2013년 4월 23일 at 2:54 오전

    데레사님은 여행의 묘미를 이야기할 자격이 있으시지요.
    저도 실은 여행에서 돌아온지 며칠 안 되는데 7시간 벌어지는 시차 적응에 애먹고 있습니다.
    7시간이면 7일이 걸려야 회복된다는 말이 과연 맞는 듯 싶어요.

    세라복, 참으로 오래간만에 접하니 반갑네요.   

  20. 풀잎사랑

    2013년 4월 23일 at 4:50 오전

    요즘은 비 온다.. 그러면 진짜로 바가 옵니다.
    지금쯤… 빗속에서 정원을 구경하실 것 같은데..
    날씨도 제법 차네요.
    감기 걸리지 마시고 구경 많이~~
    맛난 것도 많이~~~ 드시고 오셔요!!!
       

  21. 말그미

    2013년 4월 23일 at 4:53 오전

    미야자키 공항이 정말 아기자기합니다.
    고속버스 터미널 같지만 깨끗해 보여요.

    여행은 정말 떠날 때 울렁거려도
    집에 돌아올 때쯤이면 빨리 집으로 오고 싶어요.

    훌쩍 잘 떠나셨다 오셨습니다.
    활력이 많이 충전되셨지요?
    계속 건안하셔서 봄날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22. 한국인

    2013년 4월 23일 at 7:29 오전

    동분서주, 정말 바쁘시군요.
       

  23. 최용복

    2013년 4월 23일 at 7:39 오전

    담배를 필수없는 렌트카가 있군요^^

    일본학생들의 교복입은 모습 눈에 띄이네요.

    크지않은 공항 가보고 싶습니다. 저야말로 역마살을 타고났죠~~

       

  24. 금자

    2013년 4월 23일 at 8:47 오전

    행복한 언니십니다. ㅎㅎㅎ   

  25. 구산(久山)

    2013년 4월 23일 at 10:02 오전

    여행 잘하시고 오십시요!

    깨끗한 모습이 일본답습니다.
    그런데 오른쪽에 운전대가 있어 좀 낯이 설었을것 같네요.

    잘 보고 갑니다.   

  26. 아멜리에

    2013년 4월 23일 at 12:12 오후

    아니 데레사님 또 여행가신 거예요? 왱?

    대단, 대단하세요!

    부러운 마음도!

    작은 공항도 구석구석 깔끔 아기자기하게 단장해 놓았군요.

    부겐베리아도 활짝 피어있구요~~    

  27. 그리움

    2013년 4월 23일 at 1:51 오후

    휴~우~~
    꽃동네- 데레사님의 우리동네~
    그리고 일본동네~~
    공짜구경한번 자알했다~~ 며 긴한숨 내쉬어봅니다

    벚꽃구경은 올해 데레사님 방에서 다한 느낌입니다
    이곳은 보름후라야?? 벚꽃이 필듯한데 이젠 기대도 안하려합니다
    만개해봤자 데레사님 꽃동네랑 비교가 안될듯해서요

    공짜꽃놀이~
    공짜여행~
    감사하므니다 데레사님~~   

  28. 오병규

    2013년 4월 23일 at 9:12 오후

    일반적으로 한국사람 많이 가는 곳은 의례 한국어 안내가 있는데
    미야자키에는 없는가 봅니다.

    이 망할 쪽바리 놈들이 요즘 너무 날뛰는 아니 미친년 널뛰듯 하는데
    그래서 없애 버렸나?

    당분간 일본관광 가지 마십시오.
    망할 놈들이 조센징은 보이는대로 돌을 던져라! 뭐 이래싸면서
    돌아 댕기데요.

    그렇다고 우리마저 ‘개다짝’은 보이는대로 쳐 직이라 이칼 수도 없고…
    참, 어렵시미데이.   

  29. 가보의집

    2013년 4월 24일 at 7:47 오전

    데레사님
    여수순천 쪽 국내 여행 하시네요
    바쁘게 살아가는모습입니다

    이본여행하실랴 국내여행 하실랴 바쁘네요

    즐거운 여행 되세요    

  30. 睿元

    2013년 4월 24일 at 8:35 오전

    울나라도 기름 가득 채워주고
    반납할 때 가득 채워서 하지요.
    가스도 마찬가지고요.
    데레사님 여행기 잘 쓰시는데 아까버요!!!   

  31. 염영대

    2013년 4월 24일 at 9:08 오전

    비행장에서 비행기를 바라보면 작아보여요.
    그런데 막상 들어가 보면 엄청 넓고도 길어요.

    동창생들 어제 홍콩으로 관광을 갔는데 전 포기했어요.
    해운이 나쁘다보니 충돌할 일이 많아 스스로 단념했어요.

    나 한 사람 때문에 친구들에게 누를 끼칠까 봐서요.

    역시나 데레사님은 관광복을 타고 나셨어요.   

  32. 데레사

    2013년 4월 24일 at 7:16 오후

    어제 늦게 순천에서 돌아왔습니다.
    다녀 가신 모든분들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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