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폭의 그림같은 5월의 희원

호암미술관의 전통정원 희원, 요즘 이곳에는 많은 봄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날씨탓인지 예년보다는 덜 핀것 같긴 하지만 봄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미술관에서 작품구경은 사실 뒷전이고 나는 이 희원을 거니는걸 더

좋아한다.

희원에는 우리꽃도 많이 볼 수 있고 정자도 있고 자그마한 연못도

있어서 도시생활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에는 아주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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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들 한 무리가 재잘거리며 돌아다니고 있는 모습이 꽃과

어울려 너무 예쁘다. 중학생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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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원 안에는 벅수들도 많고 여기저기 석상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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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에 들어 갔으면 좋을텐데 아쉽게도 출입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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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단풍도 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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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무조건 좋다.

이른봄에 피는 노란색 꽃들에서 부터 요즘 피어나는 분홍색 꽃들, 비록

이름을 아는건 몇 안되지만 꽃을 볼 수 있다는것 만으로도 무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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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가져 왔을까? 이런 암각화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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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그 아이들도 어느새 여기까지 왔다. 나란히 서서 물을

들여다 보고 있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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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같은 풍경이 정신을 뺏아 간다. 하루종일 저 산벚꽃을 바라보고 있어도

절대로 지루하지 않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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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작약은 이렇게필둥말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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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웃이신 박원님 방엘 가보면 제비꽃도 무지 종류가 많던데

나는 그냥 제비꽃으로만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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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수, 돌장승의 또다른 이름인 벅수를 한 곳에 모아 놓은 곳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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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아는꽃을 만났다. 명자꽃, 아니 우리 고향에서는 아가씨 꽃이라고

불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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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공작새 한마리를 만났는데 저렇게 앞모습을 찍고 보니

웅크린 모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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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 5월, 올 해의 날씨는 추웠다 따뜻했다 열두변덕을 부리지만

철따라 꽃들이 다투듯 피어나는걸 보면 참 신기하다.

계절이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다 찾아오게 마련인걸 성질이

급해서 기다리다 지쳐 투정 부린걸 생각하면 내심 부끄럽다.

36 Comments

  1. 리나아

    2013년 5월 3일 at 6:18 오후

    희원 보고있으니 너무 아름다워서
    저도 오늘 낮, 아들며느리 온다는데..같이 함 가보고싶기도하네요 만..
    차나 사람이 밀리지않을까 염려돼.. 고민되네요.
    주말 게다 어린이날 전날 에버랜드근처는 피하는게 낫겠지요
       

  2. 샘물

    2013년 5월 3일 at 6:24 오후

    봄은 나른해서 가장 마음에 안 든다고 했었는데…
    올해는 봄의 향연에 눈이 자꾸 가는 것을 보니 좋아하는 계절에도 변화가 올 것 같습니다.
    소개해주신 곳의 중학생들, 조르르 한줄로 서서 연못을 바라보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마냥 벗꽃을 바라보기만 해도 절대 지루하지 않을 것이란 말씀에 공감하구요.

    이곳은 Dogwood(말채나무라네요)이 사람의 눈길을 황홀하게 해요.
    덕분에 구경 잘했습니다.   

  3. 미뉴엣♡。

    2013년 5월 3일 at 7:14 오후

    호암미술관 – 희원, 이름도 좋네요..ㅎ
    예쁘지 않은 꽃이 없다는데 꽃을
    보는 마음은 행복합니다 언제 한번
    호암미술관 – 희원으로 봄나들이를~

       

  4. mutter

    2013년 5월 3일 at 8:21 오후

    돌장승이 벅수라는걸 처음 알았어요.
    아이들이 있어 풍경이 더 아름답네요.
    봄은 참 고마운 계절이예요.
    웅크렸던 마음이 풀어지거든요.    

  5. 오병규

    2013년 5월 3일 at 8:30 오후

    다른 것은 차치하고 돌단풍이라는 거 저걸 모르고 잡촌 줄 알고 자꾸 뽑아 버렸네.
    아~참! 무식한 놈의 소치라니까요. 몇 잎 남은 건 잘 보호 해야 겠습니다.
    이곳고 이제 제법 봄 다운 기운이 펼쳐집니다.
    저희 집에도 홍매화가 흐드러 졌고요.

    봄이 가기 전 연락 한 번 드리겠습니다.   

  6. 데레사

    2013년 5월 3일 at 10:20 오후

    리나아님.
    내일이 어린이날이라 오늘 그쪽은 무척 붐빌거에요.
    가시지 마세요.

    다음주 언제 가보세요. 그러면 작약도 피었을것 같거든요.   

  7. 데레사

    2013년 5월 3일 at 10:21 오후

    샘물님.
    세월따라 나이따라 좋아하는 계절도 바뀌고 음식도 바뀌고
    그렇더라구요.
    저도 늘 모든게 바뀝니다.   

  8. 데레사

    2013년 5월 3일 at 10:21 오후

    미뉴엣님.
    호암미술관은 가을도 아주 좋아요.
    단풍이 얼마나 좋은데요.

    주말, 잘 보내세요.   

  9. 데레사

    2013년 5월 3일 at 10:22 오후

    무터님.
    아이들이 있으니까 꽃이 더 고와 보였어요.
    그댁 언덕에도 꽃이 많이 피었을테지요?
    주말, 잘 보내세요.   

  10. 데레사

    2013년 5월 3일 at 10:23 오후

    종씨님.
    아니 꽃에 대해서 많이 아시는것 같던데 아닌가요?
    그곳에도 홍매화가 많이 피었군요.
    주말 잘 보내세요.   

  11. 산성

    2013년 5월 3일 at 10:37 오후

    산벚꽃이 여전히 화려하네요.
    에버랜드 길이랑 겹쳐서 오늘,내일은 길이 많이 복잡할 것 같아요
    저 산만 바라보려면 새벽에 일찍 꿈길처럼?
    잠시 궁리해 봅니다^^

       

  12. 데레사

    2013년 5월 3일 at 11:33 오후

    산성님.
    새벽일찍 아니고는 오늘, 내일은 어려울거에요.
    어린이날이라…

    하기사 새벽에 운동처럼 다녀와도 좋지만 입장을 시키는지는
    모르겠어요.   

  13. 해맑음이

    2013년 5월 4일 at 12:54 오전

    호암미술관내의 희원을 보니 저절로 힐링이 되는 것 같아요^^
    그저 보고있는 것 만으로도 좋은게 사계절 꽃으로 덮는
    자연의 모습인 것 같구요.

    벅수…. 돌장승의 또다른 이름인데…
    어릴적에 어느 누군가에게 ‘이 벅수야~~’ 라고 익숙하게 들었던 생각에
    잠시나마 속으로 웃어봅니다^^
    왜 벅수야~ 벅수야~ 했는가는 잘 모르겠구요.
    돌장승이었군요.ㅋㅋㅋㅋ

    이쁜 명자꽃이 피었네요. 새초롬한 5월의 신부같은 아가씨꽃.

    저도 나중에 같은층 동생이랑 아해들이랑 울 효진이랑
    도시락 싸서 양산천 유채꽃밭에 갈려고 준비중입니다.
    바람이 좀 부네요. 따뜻한데…
    데레사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   

  14. 노당큰형부

    2013년 5월 4일 at 2:27 오전

    데누님,
    호암 미술관 희원이라고 하면 맞는가요?
    산책도 하고
    휴식을 즐길수 있는 곳이군요
    명자꽃을 처음보고는 동백인줄 알았습니다 ㅎㅎㅎ

       

  15. 해 연

    2013년 5월 4일 at 4:16 오전

    저는 명자꽃을 산당화라는 이름으로 먼저 알았어요.ㅎ

    정말 분홍꽃 일색이네요.
    아이들이 있어서 더 아람답다에 저도 동감입니다.^^   

  16. 데레사

    2013년 5월 4일 at 4:26 오전

    해맑음이님.
    양산에도 유채꽃밭이 있군요. 요즘 창녕 명지쪽에 유채꽃
    축제를 하는것 같던데, 어딜가나 우리나라 꽃밭이지요.

    그때의 벅수는 바보야가 아니었을까요? ㅎ   

  17. 데레사

    2013년 5월 4일 at 4:26 오전

    노당님.
    맞아요. 호암미술관의 정원이름이 희원이에요.
    명자꽃이 사진으로는 동백 비슷하긴 해요.   

  18. 데레사

    2013년 5월 4일 at 4:27 오전

    해연님.
    산당화라고도 많이 부르던데요.
    그래도 나는 우리 고향에서 부르는 아가씨꽃이 더 예쁜 이름같아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죠.   

  19. 가보의집

    2013년 5월 4일 at 5:47 오전

    데레사님
    넘 좋습니다 정원이요
    50여전만해도 형편없던 나라었습니다
    이렇게 발전 하였습니다

    잘보았습니다    

  20. 최용복

    2013년 5월 4일 at 5:59 오전

    정말 찍으신 사진들이 모두 그림같습니다~~

    그림같은 풍경들 말씀처럼 하루종일 보아도 좋을것 같습니다^^   

  21. 아멜리에

    2013년 5월 4일 at 8:18 오전

    호암미술관 전통정원이 희원이군요.

    기쁠 희? 그렇겠죠?

    박태기, 겹벚꽃, 홍도화 .. 제비꽃은 종지나물입니다.

    그윽하고 편안한 정원이네요.

    저길 걸어다니셨을 데레사님 모습을 사진 속에다 겹쳐 그려봅니다.
       

  22. 풀잎사랑

    2013년 5월 4일 at 12:36 오후

    붉은 옥매가 활짝 핀 것을 보니 저 아이는 올 봄을 무탈하게 보냈군요.
    하도 변덕스러운 봄날이라.ㅎㅎ~
    올해 포도나 자두, 복숭아의 싹이 추위에 다 죽어서 비쌀거라는 뉴스를 방금 보았는지라.

    희원은 저도 가보았던 곳인데,
    여름이라 물 것이 너무 많이서
    집에 와 약을 사방데에 발랐던 기억만 납니닷.ㅎㅎㅎ
       

  23. 말그미

    2013년 5월 4일 at 12:40 오후

    무리 진 싸리꽃과 홍매가 그만입니다.
    작약이 터지기 직전이군요.

    친정 고향 곳이 생각납니다, 작약을 보니…   

  24. 벤조

    2013년 5월 4일 at 2:26 오후

    나중에
    20세기 한국 최고의 부자가 만든 곳…이라고 기록될까요?
    아들은 한국 최고의 과학박물관이나 하나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25. 데레사

    2013년 5월 4일 at 5:11 오후

    가보님.
    맞아요. 나라발전과 함께 이런 곳도 다 생겨났으니까요.
    요즘 어딜가나 공원이지요.
    고맙습니다.   

  26. 데레사

    2013년 5월 4일 at 5:11 오후

    최용복님.
    네, 하루종일 앉아서 놀아도 좋은곳입니다.
    그래서 자주 찾습니다.   

  27. 데레사

    2013년 5월 4일 at 5:12 오후

    아멜리에님.
    한문으로 무슨자를 쓰는지는 모르겠어요.

    며칠 지나면 작약이 활짝 피어날거에요. 나는 작약을 좋아하거든요   

  28. 데레사

    2013년 5월 4일 at 5:14 오후

    풀사님.
    올해 과일 비쌀거라는 뉴스를 보았군요.
    그건 반갑지 않은 소식이네요.

    어딜 가도 잘 물리나 봐요. 물것들도 예쁜사람만 무나봐.
    나는 괜찮거든요. ㅎㅎ   

  29. 데레사

    2013년 5월 4일 at 5:15 오후

    말그미님.
    작약이 피면 희원이 더 아름다워요.
    작약이 많거든요.
    우리 고향집 화단에도 작약이 있었거든요.   

  30. 데레사

    2013년 5월 4일 at 5:15 오후

    벤조님.
    그러게 말입니다.
    제가 전화해서 그렇게 말해볼까요? ㅎㅎ   

  31. summer moon

    2013년 5월 4일 at 9:17 오후

    갑자기 이쁜 고은 한복 입고 싶은 생각이…..^^   

  32. 데레사

    2013년 5월 5일 at 12:05 오전

    썸머문님.
    분홍색 한복 , 하늘하늘하게 차려입고 봄에 길떠나는것도
    참 좋은데요. ㅎㅎ   

  33. 금자

    2013년 5월 5일 at 3:25 오후

    그 아름다운 공작새를 두번씩이나 만나시고 좋은일이 있으려나 봅니다.
    좋은일이 있으시길요.   

  34. 데레사

    2013년 5월 5일 at 5:27 오후

    금자님.
    그러게요. 좋은일이 있을려나 목 빼고 기다려 봐야겠어요. ㅎㅎ   

  35. 雲丁

    2013년 5월 8일 at 2:39 오후

    데레사님께서 올 봄을 가장 잘 누리시는 것 같아요.
    분주하다고 오랫만에 들어왔습니다.
    편안한 저녁 보내시고요.   

  36. 데레사

    2013년 5월 8일 at 5:11 오후

    운정님.
    그렇게 보여요?
    아이고 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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