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호숫가의 맛집, 올라 2

이곳 평촌으로 이사 온 후 조금 특별한 날에는 대개 백운호수 주변의

음식점으로 가곤 한다. 그곳의 음식점들은 대개 호수를 바라보며 밥을

먹을 수 있는데다 밥먹고 나서 산책도 할 수 있고 또 호수둘레를 드라이브

하는것이 좋아서이다.

이곳의 올라1과 올라2는 파스타로 유명한 집인데 외식을 자주하는 편인

내가 어쩌다가 못 가 본 곳이기도 하다. 가격이 좀 비싼편이니까 친구들과는

주로 1만원 정도의 한정식집을 자주 가기 때문에 이곳은 이사 온지 20년만에

며칠전에사 처음으로 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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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2의 뒷 모습이다. 뒤쪽이라 약간 지저분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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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창가에 앉으면 백운호수가 보이는데 우리는 예약을 안해서

호수가 안 보이는 자리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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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입으로 먹는것이지만 때로는 분위기로 먹기도 하고 눈으로

먹기도 한다. 테이불 셋팅이 흰색으로 아주 깔끔해서 밥맛이 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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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치메뉴도 다 2만원이 넘는다. 그러니까 간 작은 내가 오기가

좀 힘들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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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케트 빵을 마늘소스를 발라서 구웠는데 아주 맛있다.

찍어먹는 소스는 발사믹식초에 올리브 오일이다. 세사람이 갔으니까

한쪽씩 먹으라는 모양인데 리필이 된다기에 또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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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은 이걸 시켰는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그때 메모해 둘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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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보다시피 해물 파스타, 모시조개가 엄청 많이 얹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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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시킨 해물 토마토소스 파스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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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차림도 깨끗하고 물은 따지 않은 생수를 한병씩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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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밖으로 나오니 건물입구에는 차를 마시게끔 이런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게 보였지만 들어가지는 않았다. 더 넓은 마당 거니는게

더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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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마당에서 올려 다 본 음식점 내부, 유리창을 통하여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여기서 보이는 저 좌석들이 호수가 보이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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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뒷마당에서 호수까지 이렇게 작은길을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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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도 차를 마실 수 있는 테이불이 놓여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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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의자다. 우리 일행도 저 의자에 앉아 흔들흔들 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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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값이 만만치 않은데도 자동차들이 꽉찼다. 주말에는 예약없이는

못간다고 하는데 주중이라 우리는 예약 않았는데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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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들이 경주의 왕릉소나무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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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것이 무료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때 경치좋은 곳으로 가서

밥먹고 수다떨고 걷다가 오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곳 평촌은 조금만 벗어나면 한적한 시골풍경을 볼 수 있는곳이기

때문에 그런점에서는 참 좋다.

파스타를 썩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한번씩 기분전환겸 장소의 멋에

이끌려 더러 가는 편이다. 대개의 파스타집이 경치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서.

지금 바깥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아파트 마당에 핀 목단도 비에 젖고 있다.

또 카메라 들고 나가 봐야지. ~~ ~~

46 Comments

  1. 무무

    2013년 5월 9일 at 11:21 오후

    저희도 어제 외식했어요
    엄마가 좋아하시는 크림파스타와 폭립을 먹었지요
    오랫만에 감자샐러드샌드위치를 만들어 남편 제자들(배구선수들)에게
    전해주고 맛나게 먹는 모습을 보니 보기 좋던걸요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이 즐거워서인지 피곤하지 않았어요   

  2. 인회

    2013년 5월 10일 at 12:26 오전

    암튼 못말리는 데레사님!!!
    며칠전 엄마와 백운호수 몇바퀴?돌고 그주변 산속뒤지고?하다가 데레사님 생각했어요.
    ㅎㅎㅎ저희 엄마가 걸음만 조금잘걸어도 제가 초청?했을텐데…
    당췌….ㅎㅎㅎ
    멋지게 사십니다.
    그래야지요. 무료하게 느껴지실때 …
    떠나세요.
    그리고 맘껏즐기세요. 감히 제가 말씀드립니다.   

  3. 데레사

    2013년 5월 10일 at 12:42 오전

    무무님.
    그러셨군요.
    많은 사람들에게 샌드위치를 만들어 주시다니… 대단하십니다.
       

  4. 데레사

    2013년 5월 10일 at 12:43 오전

    인회님.
    어머님 걸음이 불편하시군요.
    저도 서서히 무너지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도 아직은 괜찮으니 그저 이렇게 돌아 다닙니다.   

  5. 해맑음이

    2013년 5월 10일 at 12:55 오전

    아… 분위기 있는 곳에서 밖의 경치 바라다보며 맛있는 음식 먹고,
    이야기를 나누고 해야되는데… 그저 보는 저도 아쉽네요^^
    먹는 맛과 보는 멋…..삶에서 꼭 충전이 필요할때 기분전환으로 딱이지요^^

    여기도 이른 아침에 비가 왕창 쏟아지더니 지금은 빗소리가 별로 안나네요.
    햇빛 나올듯 싶어요^^   

  6. 데레사

    2013년 5월 10일 at 12:57 오전

    해맑음이님.
    비는 오전에 그친다고 했으니 곧 그치겠지요.
    그래도 좀 스산한 날씨입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7. 이정생

    2013년 5월 10일 at 1:37 오전

    말씀하신 요리 중 맨 위의 것은 ‘그라탕’처럼 보입니다. 무슨 그라탕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저도 집에서 스파게티를 잘 해 먹지요. 해물 스파게티가 제 18번이고요. ㅎㅎ   

  8. 벤조

    2013년 5월 10일 at 2:50 오전

    저는 외식을 잘 안하려고 하는데도
    너무 오래 집밥만 먹으면 우울해져요.
    분위기 있고 맛좋은 음식점에서 마음 맞는 친구랑 식사하는거,
    참 최고의 낙이지요. 벤子님 말씀.ㅎㅎ

       

  9. 데레사

    2013년 5월 10일 at 2:54 오전

    이정생님.
    그렇군요.
    그때 메모 해 두지 않으면 자주 안먹던 음식들은 이름을 금방
    잊어 버리거든요.
    고마워요.   

  10. 데레사

    2013년 5월 10일 at 2:55 오전

    벤조님.
    맞습니다. 집밥이 제일 좋긴 하지만 하기 싫고 싫증날때는
    좋은곳에 가서 수다떨며 사먹고 오는것도 좋아요.
    주말, 잘 보내세요.   

  11. 뽈송

    2013년 5월 10일 at 3:18 오전

    저는 분위기로 먹는 음식이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ㅎㅎ
    사실 맛만 따지면 옛날에 먹던 음식이 지금도 맛있거든요.
    평창에는 그런 곳도 있군요. 처음에 전 포천 어디인줄 알았지요..   

  12. 이강민

    2013년 5월 10일 at 3:41 오전

    ‘올라’는 혹시 무슨 뜻인가요?
    그런데 음식의 양이 작아 그것들을 먹고는 배가 쉬 고프겠습니다.   

  13. 데레사

    2013년 5월 10일 at 4:36 오전

    뽈송님.
    평창이 아니고 평촌부근 백운호수에요.
    분위기가 좋아보이지요?   

  14. 데레사

    2013년 5월 10일 at 4:37 오전

    이강민님.
    올라가 무슨뜻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혹 이태리말이 아닐까요?

    빵을 계속주니까 배고프지는 않아요.   

  15. 최용복

    2013년 5월 10일 at 4:49 오전

    테이블 셋팅 정말 깔끔합니다!

    해물파스타도 맛있어보이고요~~

    백운호수가에 있는 소나무들 근사하네요^^   

  16. 좋은날

    2013년 5월 10일 at 5:02 오전

    참 분위기 좋습니다.

    음식만이 아닌 분위기를 함께 먹는 것이지요.
    저는 토속음식만 선호하다보니
    저런 음식은 별랑입니다. ㅋㅋ

       

  17. 구산(久山)

    2013년 5월 10일 at 5:15 오전

    까페이름에 대해 잠깐 생각해 보았는데
    우리 까페로 "오라" 는 뜻 아닐까요? ㅎㅎ

    현대인들은 음식을 먹는데도 풐위와 멋이 풍기는 곳을 좋아 하지요.
    아무리 맛난 음식을 하는곳이라도 지저분하고 비위생적인곳은 잘 찾지않는이유입니다.

    저야 아무래도 좋지만요! ㅎㅎ

    눈으로 잘감상도 하고 잘 먹고도 갑니다.

    감사합니다.   

  18. 해 연

    2013년 5월 10일 at 6:12 오전

    친구댁에 가서
    취나물에 더덕구이에 삼겹살에 푸짐하게 왔는데..
    깔끔한 상차림에 또 침넘어 갑니다.ㅎㅎ

    비 그쳤습니다.
    목단꽃 찍고계신가요.^^

       

  19. 나의정원

    2013년 5월 10일 at 7:11 오전

    조용한 것이 음식과 풍경이 궁합이 맞네요.

    음식도 정갈한 것 같고, 바깥의 풍경이 전원모습 같아서 서울에서도 가까이 갈 수있어 좋네요.

    음식점 사장님께 님이 이런 좋은 구경시켜주셨으니 한 턱 내시라고 하세요.~   

  20. 데레사

    2013년 5월 10일 at 8:45 오전

    최용복님.
    저 소나무들은 음식점 마당에 있었어요.
    꼭 경주 왕릉의 소나무 같았어요.   

  21. 데레사

    2013년 5월 10일 at 8:45 오전

    좋은날님.
    저도 토속음식을 더 좋아하기는 해요.
    그래도 한번씩 분위기 때문에 이런곳도 찾습니다.   

  22. 데레사

    2013년 5월 10일 at 8:46 오전

    구산님.
    아무래도 다음에 가게되면 올라가 무슨뜻인지 물어봐야 겠습니다.
    ㅎㅎ
    역시 음식점은 깨끗해야 좋지요.   

  23. 데레사

    2013년 5월 10일 at 8:47 오전

    해연님.
    목단꽃이 어느새 축쳐져 버렸어요.
    그래서 안찍었습니다. 보기 싫어서요.

    나는 지금 감자 삶은것 먹고 있어요.   

  24. 데레사

    2013년 5월 10일 at 8:47 오전

    나의정원님.
    그래야 겠어요.
    음식점 사장이 누군지는 모르지만요.   

  25. 풀잎사랑

    2013년 5월 10일 at 9:28 오전

    백운호수는 아름다운 주변 때문에 맛있는 집이 참 많은가봐요.
    고객을 위한 휴식터도 멋지고, 음식도 맛있고.ㅎㅎ~
    그러니 예약을 안 하면 자리가 없을 정도겠지요.
    한정식이나 한번 먹으러 가야겠다 싶었는데
    생각이 바뀌었습니다.ㅎㅎㅎ~
       

  26. 雲丁

    2013년 5월 10일 at 11:31 오전

    글이 詩的입니다.
    사진도 멋있지만 오늘 글은 더 감동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는 것이 무료하다고 느껴질 때
    자신에게 선물 하나 해주는 기분으로
    호수를 바라보시며 분위기 좋은 파스타집에서 식사하시는 것도
    필요합니다. 행복한 오월 보내시기 바랍니다.
       

  27. 노당큰형부

    2013년 5월 10일 at 11:35 오전

    올라!2
    이름은 생소해도
    분위기는 만점
    주변경관도 만점
    음식만 맛이 좋으면 3만점 ㅎㅎㅎ

       

  28. 금자

    2013년 5월 10일 at 9:37 오후

    음식점 주변 흙길이 정다워 보입니다. 저 흙길 걷기 좋겠습니다.
    저도 부페에 가면 파스타를 조금 맛본답니다.   

  29. 데레사

    2013년 5월 10일 at 10:46 오후

    풀사님.
    한정식집도 많아요.
    언제 한번 번개팅 해요.   

  30. 데레사

    2013년 5월 10일 at 10:46 오후

    운정님.
    정말 사는것이 무료할때는 맛있는것 먹으며 수다떠는것도 좋더군요.
    고마워요.   

  31. 데레사

    2013년 5월 10일 at 10:47 오후

    노당님.
    음식도 맛있어요. 그러나 비싼곳이기 때문에 이곳으로 이사 온 후
    처음으로 가봤답니다. ㅎㅎ   

  32. 데레사

    2013년 5월 10일 at 10:47 오후

    금자님.
    저 흙길 한참 걸었습니다.
    소화도 시킬겸요.   

  33. 순이

    2013년 5월 10일 at 11:48 오후

    데레사 언니의 글을 읽으면
    꼭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사진도 잘 찍으시고
    글도 잘 쓰셔서
    그 음식점에서 알면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34. 아멜리에

    2013년 5월 10일 at 11:53 오후

    앙, 나도 올라 가고 싶어요. 가본지가 넘 오래됐어요. 흑흑…

    여기 파스타는 거의 예술적인 솜씨로 나오는데..

    언제 영주 씨를 이 집에 데려가 파스타 함 사주기로 했는데..
    언제가 될런지..
       

  35. 김현수

    2013년 5월 11일 at 12:27 오전

    백운호숫가의 카페 Ola를 꼭 기억하겠습니다.
    식당주변 분위기가 너무 좋네요.
    해물칼국수에 해물파전도 좋을것 같은데??ㅎㅎ,   

  36. 士雄

    2013년 5월 11일 at 12:50 오전

    몸과 마음의 여유가 좋아 보이십니다.ㅎㅎ
    오래전에는 자주갔던 곳인데 근자에 환경이 더 좋아진 거 같습니다.
    가까이에 호수하나 있으면 좋지요.^^   

  37. 염영대

    2013년 5월 11일 at 4:25 오전

    아무튼 저는 데레사님 덕분에
    눈 관광 잘하고 있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38. 데레사

    2013년 5월 11일 at 5:03 오전

    순이님.
    고맙습니다.
    그 음식점에서야 알리가 없지만 혹 안다면 좋아할까요?   

  39. 데레사

    2013년 5월 11일 at 5:04 오전

    아멜리에님.
    나도 처음 가봤어요.
    좋던데요.   

  40. 데레사

    2013년 5월 11일 at 5:04 오전

    김현수님.
    해물칼국수나 해물파전은 그집에 없을것 같은데요.
    메뉴를 자세히 보지는 않았지만.   

  41. 데레사

    2013년 5월 11일 at 5:04 오전

    염영대님.
    고맙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42. 데레사

    2013년 5월 11일 at 5:05 오전

    사웅님.
    그러셨군요.
    저는 처음으로 가봤습니다.   

  43. 가보의집

    2013년 5월 11일 at 5:22 오전

    데레사님
    아름답고 운치잇는 백운호수 보여 주셨네요
    가볼수도 없는곳이지요 나로서는요…

    가끔 식사도 분위기 있는곳에서 하면 입맛이 있지요,
    삶에 촉진제도 주고요

    감사하게 잘 보았습니다
    주말 즐겁게 지내세요    

  44. 데레사

    2013년 5월 11일 at 5:36 오전

    가보님.
    맞아요. 분위기 좋은곳에서 맛있는 음식 먹으면 삶의 촉진제가
    됩니다.
    그래서 이따금씩 이런 짓도 한답니다.   

  45. Beacon

    2013년 5월 11일 at 6:38 오전

    백운호수,, 참 멋진 곳이지요.
    하여간 좋은데는 다 다니신다니깐요.. ^^   

  46. 데레사

    2013년 5월 11일 at 9:02 오전

    비컨님.
    그렇게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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