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보다 좋은 이웃과의 수다

나의 하루는 이웃과의 산보로 부터 시작한다.

아침 6시쯤깨면 거울도 보지않은채로 바지에 점퍼 하나 걸치고

밖으로 나간다.

우리아파트에서 새중앙교회까지 가는 산책로, 이 길은 자동차가 안다니고

사람만이 다니는 길로 양옆으로는 나무가 빽빽히 우거져서 걷기에 아주

좋다. 이 길을 대략 다섯번을 왔다갔다 하면 한시간이 걸린다.

이 산보로는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끊임없는 사람들이 걷고 또 걷는다.

내가 나가는 아침 6시경에는 주로 아침밥을 서둘러야할 걱정이 없는

나같은 할머니들이 많다.

가꽃1.JPG

내가 퇴직하고 처음으로 이 산보무리에 끼었을 때만 해도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많았는데 십여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돌아가시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 이사도 가고….이런저런 이유로 못나오는

사람들이 생기드니 자연스레 우리팀이 이 산보로의 상노인이 되어 버렸다.

나와 함께 수다떨며 걷는 팀이래야 고작 4명이다.

우리팀도 열명 가까히 되었는데 아직 죽은 사람은 없지만 아프기도 하고

손주보느라 바쁘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못나오는 사람들이 생겨

버리고 경자씨와 정자씨, 귀묵씨와 나, 넷만 남았다.

가꽃2.JPG

우리는 한시간 가량을 걸으며 이런저런 수다를 떠는데 한시간이

모자라서 다 걷고 난 후도 공원벤치에 앉아 좀 더 얘기를 나눈후

헤어진다.

요즘 화제는 주로 치매얘기다. 네집 다 조선일보를 보기 때문에

자연스레 조선일보가 요즘 심도있게 다루고 있는 치매이야기로 수다가

이어진다.

한결같은 소망은 물론 치매에 걸리지 말고 죽었으면 하는것이고.

가꽃3.JPG

정자씨는 남편을 시계라고 부른다.

정자씨 남편은 당뇨환자라 아침 7시면 아침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한참 재미나게 얘기꽃을 피우다가도 우리 시계 밥줘야 된다고 하면서

뛰어간다. 고장도 안 나는 시계 때문에 자기 아침은 너무 바쁘다고

투덜거리면서 뛰어가는 뒷모습이 꽤 귀엽다.

가꽃5.JPG

이 아침 산책로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보면 참 재미있다.

딸네집에 얹혀 사는 할머니들은 옷은 깨끗이 입었지만 일이 너무

힘들어서 싱크대 밑에서 전사하게 생겼고, 며느리집에 얹혀 사는 할머니들은

일은 많이 안하지만 차림새는 또 별로다.

나이들수록 자기생활을 자식에게 의지 안하고 사는 사람들이 제일 행복해

보인다.

우리세대의 자식은 절대로 노후보험이 아니다.

전재산을 미리 다 자식에게 주고 용돈도 못 얻어쓰는 사람들도 많고

몸으로든 돈으로든 자식에게 도움이 못되는 사람들은 설음이 많다.

가꽃6.JPG

이런 우스개 말도 있다.

딸만 있는 할머니는 비행기에서 죽는다. 이 딸 저 딸이 하도 빨리

오라고 해서 비행기타고 이 집 저 집으로 일해주러 가다가 죽는다는 말이다.

아들이 둘인 사람도 이 집 저 집 쫓겨다니다가 길에서 죽고, 아들

하나인 사람은 골방에서 죽고….

내 자식은 절대 안그럴거라는 보장은 없다.

늙으면 서럽고 아프면 더 서럽다.

그래서 아프지 않을려고 아침부터 운동도 하고 별 짓을 다한다.

가꽃7.JPG

우리들의 아침수다는 이런저런 서글픈 얘기도 하지만 세상돌아가는

얘기도 빠지지 않는다.

정치얘기도 하고 우리 대통령 얘기도 하고 드라마 얘기도 한다.

그러나 역시 제일 많이 하는 얘기는 건강얘기다.

가꽃8.JPG

시계남편을 둔 정자씨는 갑상선을 앓고 있고

나와 귀묵씨는 혈압약을, 경자씨는 녹내장 관리를 받고 있다.

다들 하루에 먹어야 하는 약이 많다.

그래도 우리는 웃는다. 일단 자식에게 얹혀 살지는 않으니까 내마음대로

가고싶은 곳 가고, 먹고 싶은것 먹고 사니까 웃는다.

가꽃9.JPG

스포츠센터의 헬스장엘 들어가면 내가 나이가 제일 많다.

수영은 팔십이 넘은 분들도 많이 하는데 헬스장에는 4,50대가 주다.

그래도 나는 그 젊은이들 틈에 끼여서 기죽지 않고 자전거 20분,

런닝머신 한시간, 이런저런 기구운동 30분, 하루에 한시간 30분씩 운동을

한다.이 때가 오후 3시부터 5시 까지 내가 휴대폰을 꺼놓는 시간이다.

가꽃10.JPG

나는 대체로 호기심이 많은 편이다.

배우고 싶은 욕구도 강하고.

운전하고 가다가 새 길이 보이면 꼭 그 길로 가봐야 하고

모르는것이 있으면 인터넷 검색을 해서라도 알아야만 직성이 풀린다.

그런데 그게 이제는 느슨해졌다.

가꽃11.JPG

처음 일어를 시작 할 때만 해도 예, 복습을 철저히 했었다.

이제는 다음 공부가는날 까지 책도 한번 꺼내보지 않는다. 모르는 단어는

공부하면서 사전을 뒤지고…

이러다 보니 세월만 10년을 넘겼지 실력이라는건 형편이 없다.

소설 한권을 읽는데도 열흘이상이 걸린다. 그리고 아직도 뉴스같이 빨리

하는 말들은 잘 못 알아듣고…..그러면서도 좀체 결석은 않는다.

가꽃12.JPG

가꽃13.JPG

가꽃14.JPG

뭐니뭐니 해도 나이들어서 제일 힘드는건 잠을 쉽게 못드는것이다.

자다깨다 자다깨다….

처음에는 그것이 무척 힘들드니 이제는 잠이 오면 자고, 안오면

놀고…. 이러다 보니 별로 힘들지는 않다. 비록 토막잠이지만

하루에 4시간 이상만 자면 나는 행복이다.

가꽃15.JPG

지금도 한 세시간정도 자고 난 후다.

억지로 잠을 청하는것 보다는 이렇게 놀다가 신문 오면 보고

다시 한시간이나 두시간쯤 자다가 아침 산보를 나간다.

우리집에는 정확하게 3시 30분이면 조선일보가 온다.

가꽃16.JPG

노년의 취미야 말로덜 서글프게 하고 덜 아프게 하는 약이다.

마음맞는 사람들과의 아침수다, 잠 안오는 밤의 컴 산책…. 이러면서

나는 덜 아프고 덜 서글퍼질려고 노력한다.

가꽃17.JPG

사진부터 올려서 등록을 하고 일단은 비공개로 돌려놓고는 글을

쓰는게 내가 블로그의 포슽을 올리는 순서다.

그러니 시작시간과 끝나는 시간이 많이 다르다.

조선블로그는 이렇게 하지 않고 한꺼번에 끝내면 어느 순간 글이 다

날라가 버리는 일이 잦기 때문에 내가 짜낸 꾀다.

아침신문 던지는 소리가 들리니 이쯤에서 끝내야지…그리고는 조금 더

자고 보약같은 수다떨러 나갈거다.

52 Comments

  1. 이정생

    2013년 5월 22일 at 7:10 오후

    저도 수다의 힘을 믿습니다! ㅎ
    얼마 전 한국 방송을 보다 보니 정신 건강에 수다가 제일 효과가 있더군요. 격하게 공감했습니다. 그리고 그후 저 역시 수다로 정신 건강을 지켜야겠단 결심을 굳히긴 했는데 그게 말처럼 쉽진 않더라고요. 전 보기 보다 낯을 가리기도 하고, 게을러 먼저 만나자고 연락 하는 법이 거의 없거든요. ㅎ 그래서 다소 거만한 사람으로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일단 만나면 말도 잘 하고 특히 흥미롭고 재미난 대화를 즐기지요.

    보약같은 수다… 늘 곁에 두고 내내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2. 데레사

    2013년 5월 22일 at 7:36 오후

    이정생님.
    가까이 수다떨수 있는 이웃이 있어서 좋아요.
    요즘 세상에서는 침묵이 절대로 금이 아니거든요. ㅎㅎ   

  3. 미뉴엣♡。

    2013년 5월 22일 at 7:39 오후

    수다가 보약..ㅎ? 맞는 말씀이세요
    노년스트레스 해소에 수다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경험적 처방도있든데
    테레사님 생활패턴은 웰빙 시스템..ㅎ
    그래서그런지 늘 행복해보이십니다
    부디 오래오래 행복하시기바랍니다

    산책길 꽃들이 예쁘네요 특히 마가렛~

       

  4. 데레사

    2013년 5월 22일 at 7:43 오후

    맞아요. 수다가 참 좋은 약이에요.

    이꽃들은 어느 꽃집에서 찍은거에요. 예쁘죠?
    그런데 일찍 일어 나셨네요.   

  5. 오병규

    2013년 5월 22일 at 7:57 오후

    이럴 땐 무슨 말을 하고 가야 합니까.
    남자라고 수다가 없진 않을 텐데….
    그러나 수다가 보약이라지만 약물의 오남용은 없어야 겠습니다.
    또 약은 약사에게 문의 한 후…   

  6. 데레사

    2013년 5월 22일 at 7:58 오후

    오병규님.
    우린 약을 그냥 사먹지 않아요.
    의사의 진단후 처방받아서 먹고 있으니까 그건 염려마세요.

    일찍 일어나셨네요.   

  7. 금자

    2013년 5월 22일 at 9:28 오후

    언니의 글이 보약입니다. 책으로 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저희동네에서 찍었습니다. ㅎㅎ   

  8. 좋은날

    2013년 5월 22일 at 10:04 오후

    손주를 봐야하는 여자동창들이 하는 말.

    손주는
    오면 반갑고
    왔다가 가면 더욱 반가운 존재라고 해서
    거 참 아주 묘미있는 말이면서
    깊은 뜻이 있는 말이라고 웃다가 정색을 하였습니다.

    수다라는 첨약은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보약이지요.
    남자들이야 그리 많은 말을 하지 않지만
    띄엄띄엄 삼식이 이야기를 하고
    마눌 앞에서 주눅이 들어가는 서러움을 이야기 하곤 합니다.

    경제권이 모두 넘어가 담배값 몇 푼에 잔소리 한 바가지. ㅎㅎ

       

  9. 노당큰형부

    2013년 5월 22일 at 10:18 오후

    나이가 좀 되면서
    하는 말씀들이 있지요,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
    맞는 말인것 같습니다.

    남편을 시계라고 하는 분의 말씀도 공감이 가고

    산책길에 만나는 이웃들과 나누는 이야기는
    치매도 예방하는 확실한 보약이지요

       

  10. 정민 맘.

    2013년 5월 22일 at 10:28 오후

    열정. 의욕. 부지런함이 넘치는 데레사님.
    존경 합니다.   

  11. 산성

    2013년 5월 22일 at 11:08 오후

    시누님 한 분은 여든이신데 여전히 탁구를 치십니다.
    독서광이시기도 해요.
    젊은이들이 도리어 기가 죽지요 ㅎㅎ
    집안사 기억력도 너무 정확하신데다 재미까지 있어서
    함께 모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답니다.
    ‘유머’도 꼭 필요한 덕목 같아요^^

       

  12. 데레사

    2013년 5월 22일 at 11:13 오후

    금자님.
    그 동네도 예쁜꽃들이 많이 피는군요.
    요즘 어딜가나 꽃동산이지요.

    고마워요.   

  13. 데레사

    2013년 5월 22일 at 11:15 오후

    좋은날님.
    그래서 은퇴직전 남자분들은 요리학원도 다니고 그러더라구요.
    마누라가 자기몸 가누기도 힘들어 질때 남편 세끼 밥 챙기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어쨌던 남자분들도 자기신변은 자기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14. 데레사

    2013년 5월 22일 at 11:16 오후

    노당님.
    맞아요. 어느정도의 나이가 되면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으로
    몸이 변해 버려요.
    그렇다라도 치매만큼은 피해갔으면 하는게 모두의 소망이지요.   

  15. 데레사

    2013년 5월 22일 at 11:16 오후

    정민맘님.
    고마워요.
    부지런해 보이는것 같아도 사실은 아주 게을러요.   

  16. 데레사

    2013년 5월 22일 at 11:17 오후

    산성님.
    맞아요. 유모어도 덕목이고 말고요.
    괜히 누구를 가르칠려는 말같은건 했다가는 왕따 당하기 십상이죠.
    ㅎㅎ   

  17. Beacon

    2013년 5월 23일 at 12:33 오전

    아침산책,, 잘 다녀오셨어요?,, ^^   

  18. 최용복

    2013년 5월 23일 at 4:46 오전

    말씀처럼 누구나 몸을 자주 움직일때 건강이 유지되죠!

    봄꽃들의 모습들 화사하네요~~

    저도 보약보다 좋은 수다를 내일은^^   

  19. 벤자민

    2013년 5월 23일 at 5:36 오전

    수다를떨려면은
    머리를 자꾸써야하니 정신건강에좋을것같네요^^

    전 마누라 말년에 부담없이 수다떨고살라고
    좀 먼저죽어야겠지요 ㅎㅎ   

  20. 방글방글

    2013년 5월 23일 at 5:40 오전

    왕언니님 ^*^

    치매 걱정은 붙들어 매셔요.~
    이웃과의 정겨운 수다를 시작하여
    열심히 운동하시고 열심히 공부하시니
    치매란 녀석이 감히 비집고 들어올
    공간이 없을겁니다!!~~
    그리고
    치매 시리즈 편에서
    앞으로 10년 안으로 ‘치매 조기 치료’가
    가능할거라고 하니
    염려 안 하셔도 진짜 됩니다.~~

    ‘딸네집에 얹혀 사는 할머니들은 옷은
    깨끗이 입었지만 일이 너무 힘들어서
    씽크대 밑에서 전사하게 생겼고’,를 읽다가
    한참을 웃었습니다.
    저는
    이 내용을 미처 모르면서도
    정리정돈을 잘 하지 않는 살림밑천이에게
    "이다음에 시집을 멀리 가서
    네 살림 엄마한테 도움 청할 생각 절대로 하지 말고
    엄마가 아이를 이뻐하니 손주는 자주 데리고 오니라~~"
    하였답니다. ^ ^

    지금보다 더 건강하시고 더 평안하셔요. ^*^ ^*^   

  21. 나의정원

    2013년 5월 23일 at 6:29 오전

    부럽습니다.
    노년에 이런 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어요.
    자식에게 기대 안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것 건강이 허락하는 한 하고 다니는 삶-

    하루를 잠을 보충해 가시면서 쪼개사는 시간이 보기가 좋습니다.

    수다가 정말 짱이죠!

       

  22. 데레사

    2013년 5월 23일 at 7:39 오전

    비컨님.
    잘 다녀왔고 말고요.   

  23. 데레사

    2013년 5월 23일 at 7:40 오전

    최용복님.
    남자분들은 아무래도 수다 떨곳이 많지 않지요?
    ㅎㅎ   

  24. 데레사

    2013년 5월 23일 at 7:40 오전

    벤자민님.
    죽고 살고가 어디 마음대로 되는 일입니까?
    참내.
    그냥 살면서 간섭하지 마세요.   

  25. 데레사

    2013년 5월 23일 at 7:42 오전

    방글이님.
    나이들어서 자식집 일 거들어 준다는게 쉬운일 절대로 아니에요.
    그나저나 얼른 살람밑천이도 시집을 가야죠.

    고마워요.   

  26. 데레사

    2013년 5월 23일 at 7:42 오전

    나의정원님.
    토막잠이지만 하루에 한 다섯시간은 자나 봐요.
    그래서 피곤하지는 않아요.

    고맙습니다.   

  27. 雲丁

    2013년 5월 23일 at 9:24 오전

    곁에 앉아 조곤조곤 하시는 말씀을 듣고 있는 것처럼 글이 자연스러워 좋습니다.
    잠을 그렇게 못 주무시는 데도 피부가 고우셨습니다.
    할머니가 아니라 아줌마셨어요. 놀랐거든요.
    수다가 여성들에겐 카타르시스라고 말하곤 합니다.
    멋진 꽃사진과 좋은 글 감사합니다.   

  28. 바위

    2013년 5월 23일 at 10:29 오전

    정말 부지런하게 하루를 사십니다.
    ‘자식은 절대로 노후보험이 아니다’란 말씀 공감합니다.
    저희 내외도 아들, 딸 모두 결혼시켰으니 가끔씩 찾아보면서 둘만 편안하게 살자고 약속했습니다.

    저도 혈압약을 먹고 있고 아랫배가 나와 며칠 전부터 저녁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가는 곳은 홍제천인데, 집에서 홍남교를 거쳐 수색 가는 고가다리 밑에까지 한바퀴 돌고 집에 오면 한 시간 걸립니다.
    주말에는 한강쪽으로 30분 정도 더 걷지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밤 늦게까지 산책을 하고 있어 놀랐습니다.

    걷는 운동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데레사님, 항상 건강하시고 즐겁게 지내십시오.    

  29. 한국인

    2013년 5월 23일 at 11:01 오전

    수다는 삶의 활력소이자 건강의 상징이지요.
    아침에 일어나 참새들 수다 떠는 거 들어보셨지요?
    뭐가 그렇게 재미있고 째지는지…
    사람도 건강하니까 수다떨 의욕도 생기겠지요?
    앞으로 수다 더 많이 떠시고 더욱 건강하세요.   

  30. 가보의집

    2013년 5월 23일 at 11:40 오전

    데레사님
    그 대화의 광장 매우 좋은것입니다.
    치매 예방도 되고요
    즐거움이 가득한 세월이네요 넝린머신도 한시간이나 하셔요.
    난 30분 조간 심문 보면서 천 천히 걸어요 그때 신문 안보면 볼시간이 없어서
    수년째 그렇게 합니다 마지막 부인 사설면,양옆에 모두 보고 자전거 타면서
    모두 읽어요 그뒤 부터 옆사람 과 대화가 없지요…..

    회원들과 인사 하는것으로 손짖 하는것으로
    대화가 많지 않네요

    그런데 데레사님 산책 하면서 대화 하는것 시간 가는줄 모르고
    마냥 걸으니 좋겠어요
       

  31. 말그미

    2013년 5월 23일 at 12:01 오후

    ‘보약보다 좋은 이웃과의 수다’
    딱 공감합니다.
    스트레스도 풀리고 마음도 편안하지요.
    참 좋은 취미입니다.
    그 중에도 마음의 편안함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32. 데레사

    2013년 5월 23일 at 1:05 오후

    운정님.
    잠을 잘 못 잘때 처음에는 무척 괴로웠어요.
    그러다가 마음을 바꿔먹고 오면 자고 안오면 놀고 … 이렇게
    했드니 마음도 편해지고 몸도 편해지더군요.

    고맙습니다.   

  33. 데레사

    2013년 5월 23일 at 1:06 오후

    바위님.
    그러시군요. 그 부근에 친구가 살고 있어서 지리를 잘 압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34. 데레사

    2013년 5월 23일 at 1:07 오후

    한국인님.
    네, 그럴려고요. ㅎㅎ

    사실 집에 있으면 하루종일 말 한마디도 못할 때가 많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 밖에 나가서 떠드는 겁니다.   

  35. 데레사

    2013년 5월 23일 at 1:08 오후

    가보님.
    저도 스포츠센터에서는 아무하고도 말 못해요.
    그저 부지런히 운동만 하고 옵니다.
    그러니까 이웃과의 새벽산책에서 떠드는거지요.
    저도 자전거 탈때는 신문 읽어요.   

  36. 데레사

    2013년 5월 23일 at 1:09 오후

    말그미님.
    편안한 이웃, 비슷한 나이의 사람들과 주고받는 수다가
    정말 좋아요.
    그래서 스포츠센터에서 운동하면서도 새벽산책을 나갑니다.   

  37. 해 연

    2013년 5월 23일 at 1:36 오후

    저는 길에서 죽을 처지인데
    그렇게 안 될려면 정신 바짝 차려야겠어요.ㅎ

    데레사님
    비슷하게라도 살아야 하는데
    저는 좀 게으르네요.ㅎㅎ   

  38. 리나아

    2013년 5월 23일 at 2:36 오후

    새벽산책.수다에서부터 수면에 관한 얘기 너무 재미있게 편안하니 들었어요..
    수면은 적게 주무시면서도 일상..하실거 다 시간나누어 알차게 사시는것 같네요..
    전 하루 4시간 자면 할 일을 제대로 다 못하겠던데요.. 면역도 떨어지고 어지럽기도..
    좀 더 제 몸을 단련시켜야 할래나봐요
    저도 좀 게으르네요.. ^^   

  39. 배흘림

    2013년 5월 23일 at 8:32 오후

    우스개 소리지만 웃기에는 무언가 무거운 현실이 느껴집니다.
    화려한 꽃과 정열적인 모습에 찬사를 보냅니다.
    아마 그렇게 활동하시는 마음 가짐이 건강하고 활기차 보입니다. 파이팅 !   

  40. 데레사

    2013년 5월 24일 at 12:01 오전

    해연님.
    물론 농담이겠지만 또 우리들이 새겨 들어야할 말이기도 해요.

    요즘 뭐하고 지내세요?   

  41. 데레사

    2013년 5월 24일 at 12:02 오전

    리나아님.
    젊은날은 저도 7,8시간 자야 게운했어요.
    그러나 지금은 3,4시간만 자도 행복합니다.
    잠이 안오니까 그것도 길이 들더라구요. ㅎㅎ   

  42. 데레사

    2013년 5월 24일 at 12:02 오전

    배흘림님.
    맞아요. 우스개 소리지만 마음을 무겁게 하는것도 사실입니다.

    고맙습니다.   

  43. 청목

    2013년 5월 24일 at 3:40 오전

    데레사님 수다가 바로 꽃처럼 예쁩니다. 아마도 아름다운 봄꽃이 옆에서 받쳐주니까 그렇겠죠?
    수다란 아무래도 시끄럽게 떠드는 것 하곤 다르겠지요? 무언가 인생에 도움 주는 깨달음 같은 걸 나누는 <법거래>쯤일까요? 닫아 놓으면 병(우울증 같은 것)이 되니 하여튼 털어놓는 건 좋은 처방입니다.

    일본어 배우기에 관한 기사는 전에 한번 읽어 본 기억이 나네요. 하여튼 못 말릴 열성입니다. 전 포샾을 배워야겠다는 생각만 수 년째 하고 있는데…   

  44. 데레사

    2013년 5월 24일 at 4:50 오전

    청목님.
    포샵, 우리 운영자 페이지의 포토스케이프를 설치하면 되는데요.
    더 복잡한걸 배우시려나 봅니다.

    고맙습니다.   

  45. 綠園

    2013년 5월 24일 at 7:52 오전

    말씀을 많이 하시면 치매 방지에도 도움이 될거예요.
    퇴직 후 시간을 데레사님만큼 잘 보내시는 분을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확신합니다.
    또한 데레사님의 연세에서 여건과 건강이 그만한 분들도 적을 것으로 사료되구요.
    늘 즐겁고 기쁘게 지내시며 건강관리 더 잘하시길 바랍니다.

    네번째 사진에서 제일 크게 나온 꽃이 고국에서도 잘 자라나 보지요?
    꽃 이름이 Gazania로 저의집 화단에도 있답니다.
       

  46. silkroad

    2013년 5월 24일 at 11:48 오전

    그래도
    건강하고 씩씩한
    "데누부야" 올시다

    잠 엄는지는
    멘년 덴는데예~

    한 여름밤에
    실키가 자장가 불러주등거
    이자뿌섬니꺼?

    자장 자장 우리 아가
    자장 자장 잘또 잔다
    멍멍개야 지찌마라~
    꼬꼬 달가 우지마라~~~ㅋㅋㅋ   

  47. 데레사

    2013년 5월 24일 at 4:01 오후

    녹원님.
    저꽃들은 화원에서 찍은거에요.
    전문가니까 잘 가꾸나 봅니다. 이름 가르쳐 주셔서 고맙습니다.   

  48. 데레사

    2013년 5월 24일 at 4:02 오후

    실키님.
    탱큐!!! 역시 실키뿐이네요.   

  49. 士雄

    2013년 5월 24일 at 10:56 오후

    길이나 골방이나 비슷하네요.
    끝까지 세상에 남아 있는게 좋다면야
    하늘나라 가고싶은 사람 없을거예요.ㅎㅎ
    백수하시는 친지가 계시는데
    하늘나라 생각은 꿈에도 하시지 않는 것처럼 보이거든요.ㅎㅎ   

  50. 데레사

    2013년 5월 24일 at 11:32 오후

    사웅님.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죽을거라는 생각은 잊어버리고 살지요.
    그게 마음 편하거드요. ㅎ   

  51. 우산(又山)

    2013년 5월 26일 at 3:41 오전

    글쎄 … 잠이 안 온다고요?
    전 눕기만 하면 자고 8시간은 자거든요.
    집 사람이 님처럼 토막 잠을 자고 새벽에 일어나고…
    잠 잘 자는 것도 복이라는군요.ㅎㅎㅎㅎ

    예븐 꽃들 잘 보았읍니다.   

  52. 데레사

    2013년 5월 26일 at 9:37 오전

    우산님.
    잠이 보약이고 말고요.
    그러나 안 오는 잠 억지로 청할수는 없고 저역시 토막잠으로
    그냥 삽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