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타고 도야호 즐기기, 홋카이도(3)

화산활동으로 생긴 호수, 겨울에도 결빙되는 일이 없다는 도야호의

유람선은 유럽의 성을 닮았다. 배를 타는게 아니고 유럽 어디의

고성에 들어가는 그런 느낌으로 유람선을 탔다.

유람선을 타는 시간은 50분 정도가 걸린다고 가이드는 중간에

기착지가 한군데 있으니까 절대로 내리면 안된다고 자기가 문앞에서

지키겠다고 하면서 우리들을 안으로 들여 보낸다. 그 중간기착지인

섬에는 사슴 두마리 뿐인데 그걸 구경할려고 내렸다가는 다음 배를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너무 길다고 거듭 강조를 했다.

개인적으로 왔드라면 꼭 내려봤을것 같은 그런 분위기의 섬같은데

단체여행에서는 이런게 내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약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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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성 같이 생긴 도야호 유람선이다. 700 명을 태울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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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위의 이방인이 된다는 도야호 즐기기가 이제부터 시작된다.

배를 탄 사람 모두가 조용하다.

사진을 찍거나 새우깡을 들고 갈매기를 부르는 사람들 뿐이다.

여기서는 유람선이나 버스속에서 춤추는 사람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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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부근의 위락시설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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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가 살이 통통 쪘다. 집지킴이 처럼 저렇게 있으면서

카메라가 계속 터져도 날아 갈 생각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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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두마리 새는 까마귀다.까마귀도 저렇게 앉아서 날아 갈

생각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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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열심히 새우깡을 던지기도 하고 들고 있기도 하지만

갈매기는 어쩌다가 몇마리씩 날아올뿐이다. 여기는 갈매기가 많이

없나보다. 바다가 아니고 호수라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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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북단에 있는 부동호수 도야호는 둘레가 43킬로미터로

직경이 9킬로미터나 되는 넓은 호수이다. 가장 깊은곳이 179미터나

된다고 하며 아름답고 깨끗하기로 유명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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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초 화산활동이 거듭되면서 함몰하여 생긴 칼데라호, 이 호수

유람선을 타면 제2의 후지라고도 불리우는 요테이산도 보이고 흰연기를

내뿜는 쇼와신산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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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초록빛이다. 정말 깨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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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산이 지금도 흰연기를 내뿜고 있는 쇼와신산이다.

이 산은 쇼와시대때 생겼다고 해서 쇼와신산으로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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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좋고…. 사람들은 배 안 보다 바깥에서 호수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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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야호 부근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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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내려 버스로 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못보던 나무가 보인다.

운전기사에게 물어봐도 나무이름은 모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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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에서 내려서 다시 달린다. 창밖으로 잘 정리된 논밭과

나무가 울창한 산들이 지나간다.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일본은 패전후 1945년 부터 나무심기가 시작되어

빨리 자라는 삼나무와, 지진방지에 도움이 되는 대나무, 화산지대에서도

잘자라는 소나무를 주로 심었다고 한다.

나무를 잘라서 팔면 1억의 인구가 4년이나 먹고 살수 있다고도 하니

일본 어디를 가다 빽빽한 숲이 보인다.

도야호2.JPG

달리는 차안에서 찍어서 제대로 못찍었지만 홋카이도 도로의

신호등이다. 적당한 높이에 빨간색으로 되어 있는데 저건 도로에

눈이 많이 쌓여서 길을 못 찾을때 신호등을 기준으로 하기 위한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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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의 집들이 지붕이 뾰족한것도 눈이 떨어져 내리기 쉽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도야호4.JPG

차창으로 보이는 도야호, 한참동안 호수의 모습이 보였다가 사라졌다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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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와신산 앞에 와서 버스가 멈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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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와신산은 우스산이 분화할때 생겨난 산으로 1943년의 분화의 결과물이다.

398미터의 이 산은 일본의 명승이자 천연기념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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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는 우스개 소리로 산은 낮지만 올라가다가는 모두가 불고기가

된다고 이 근처에서만 놀아라고 한다.

도야호8.JPG

이 사람은 이 지역의 우체국장이었던 미마쯔 마사오로 폭발을 미리 예견

하여 주민을 대피시켰으며 또 유황채굴업자들로 부터 이곳을 지키기 위해

전재산을 들여서 땅을 매입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은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사유지내의 화산이다.

도야호9.JPG

홋카이도에 와서 처음으로 경자와 나도 얼굴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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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와신산을 탄생시킨 우스산(有珠山)이다.

이 우스산은 17세기 때 부터 분화를 시작하여 1943 -1945 까지 17회나

분화를 했다고 하며 1943, 12월의 분화로 쇼와신산이 만들어졌다고 하는

활화산이다.

도야호11.JPG

아무리 봐도 신기하기만 한 쇼와신산이다.

세계에 있는 800여개의 화산중 그 10분의 1 수준인 80여개의 화산이

있는 나라 일본, 무섭기도 하지만 그로 인해 생성된 호수와 산들이

아름답고 또 온천이 많으니 자연이란 피해를 주는 대신에 혜택도

아낌없이 주는것 같다.

40 Comments

  1. 오병규

    2013년 6월 25일 at 7:06 오후

    오늘 아침 이상합니다.
    댓글만 달면 그냥 날아가 버리네요.

    일찍 기침 하셨습니다.
    좀 전엔 아니 뵈이셨는데…
    누님의 활약상은 언제나 대단 하십니다.   

  2. 데레사

    2013년 6월 25일 at 7:32 오후

    종씨님.
    그러셨군요.
    저는 괜찮은것 같았는데요.
    일찍 일어나셨네요. 저도 좀 있다 산책 나갈려고요.   

  3. 흙둔지

    2013년 6월 25일 at 7:55 오후

    저리 아름답고 깨꿋한 곳이지만
    언젠가는 사라질 위기에 처한 일본이기에
    제 눈에는 그저 애처롭게만 보입니다.
       

  4. 가보의집

    2013년 6월 25일 at 8:12 오후

    데레사님
    글따라 지역사진 따라 잘 보았습니다
    일본에 이러한 섬이 있었네요    

  5. 금자

    2013년 6월 25일 at 9:08 오후

    녹음이 우거진게 아름답습니다. 나무로 4년을 먹는다니 대단합니다.   

  6. 해 연

    2013년 6월 25일 at 9:36 오후

    화산의 위력이 대단합니다.
    산도 만들 수 있으니…ㅎ
    우체국장님도 대단하구요.
    화산을 소유하시다니…ㅎㅎ

       

  7. 데레사

    2013년 6월 25일 at 11:26 오후

    흙둔지님.
    어느날 화산폭발로 생긴곳이니까 또 어느날 화산폭발로 없어질지도
    모르지요.
    일본땅 전체가 그런곳이니까요.
    그래도 잘 견디며 사는것이 신통해 보여요.   

  8. 데레사

    2013년 6월 25일 at 11:27 오후

    가보님.
    일본은 우리보다 네배나 넓은땅을 가지고 있으니까 색다른
    경치도 많아요.   

  9. 데레사

    2013년 6월 25일 at 11:29 오후

    금자님.
    정말 대단하지요?
    우리도 숲을 많이 가꾸었으면 합니다.   

  10. 데레사

    2013년 6월 25일 at 11:29 오후

    해연님.
    모든게 정말 대단하지요?
    화산이 산도 만들고 호수도 만들고 하네요.   

  11. 산성

    2013년 6월 26일 at 12:06 오전

    ㅎㅎ 드디어 아는 풍경 나왔습니다.
    잔잔한 도야호,제일 마음에 들었던 곳이기도 해요.
    쇼와신산은 여전히 연기를 올리고 있네요.
    데레사님 사진 찍으신 근처에서 우리도 사진 찍었답니다.
       

  12. summer moon

    2013년 6월 26일 at 1:47 오전

    이런 유람선은 처음 봅니다.^^
    그리고 제게 새우깡이 있으면 갈매기는 맛도 못 볼거에요
    제가 다 먹어버릴테니까!( – 새우깡 먹어본지도 꽤 된거 같아요.ㅎ)

    풍경도 아름답지만 데레사님이랑 경자님 모습 볼 수 있어서 아주 기쁘네요!^^   

  13. 雲丁

    2013년 6월 26일 at 6:16 오전

    반갑습니다.
    공기가 깨끗한 걸 사진에서도 느껴지네요.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셔서 오래 행복하실 것같아요.
    오늘도 기분 좋은 시간 보내시고요.
    감사합니다.   

  14. 그리움

    2013년 6월 26일 at 6:35 오전

    아기자기하고 예쁜 혼슈같은 느낌은 없지만 편안한 여행이 되셨으리라 생각되어요
    호수가 수없이 많은데 신기한게 나무잎하나 둥둥떠 다니는게 없어 놀라곤해요
    아마 수시로 망으로 배타고 나가서 걷지않음 그럴수가 없을듯 해요
    뭐든 만드는것보담 길게 관리하고 보살피는게 도사같고 여우같아요 ㅋㅋ
    산속 깊옆 풀포기조차 늘 관리하는것 보면서 아이참!! 그러곤 해요 ㅋㅋ

    저두 데레사님(전에 한번 뵈었구요)과 경자님뵈어서 반갑습니다
    두분 밝은모습이 여행으로 행복하셔서 그렇지않을까 생각해 보면서요~ ㅋ
    도야호는 언제가도 좋은곳인듯 해요
    호수옆으로 드라이브하면서 잠깐씩 내려서 거닐면 데이트론 최고같아요ㅋㅋ

    다음편~~?? 괜스레 더 호기심으로 기다려져요 ㅋ   

  15. 최용복

    2013년 6월 26일 at 7:16 오전

    피해와 혜택을 함께주는것이 일본의 온천이군요^^

    홋카이도의 지붕들에 그런 사연이 있군요~~

    쇼와신산의 모습 정말 독특합니다!

       

  16. 우산(又山)

    2013년 6월 26일 at 8:01 오전

    혹가이도가 유혹을 합니다.
    가진 못해도 사진으로 설명으로 잘 보았습니다.
    우린 일본을 욕하지만, 사실 배울 점이 더 많지요.
    아기고 나라 사랑하는 것은 배웠으면 합니다.   

  17. 나의정원

    2013년 6월 26일 at 8:29 오전

    유람선 겉 모습이 성 같네요.

    나무를 많이 심은 모습도 인상적이고 자연에 친화하면서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은 위대해 보입니다.

    눈이 많이 내리는 특성상 지붕의 모습이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시원하니 더운 날씨가 한 번에 싹 가시는 것 같습니다.

    두 분의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아요.   

  18. 바위

    2013년 6월 26일 at 8:41 오전

    유선 J티비를 통해 홋카이도 여행 방송을 많이 봤습니다.
    도야호라는 이름 많이 들었지요.
    사진들을 보니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저는 겨울 눈 내릴 때 가고 싶네요.
    원체 눈을 좋아해서요.

    이 지역 어딘가엔 노인들이 만드는 메밀국수 집도 있다고
    방송에서 하는 얘길 들었습니다.

    재미있는 글, 사진 감사합니다.    

  19. 방글방글

    2013년 6월 26일 at 9:29 오전

    왕언니님 ^*^

    즐거운 여행 되셨음에
    축하드립니다. ^ ^

    귀하게 올리신 글과 사진으로
    훗카이도 1에서 3까지
    아주 감사히 구경하였습니다.

    사진으로나마 직접 뵈오니
    정~말 반갑습니다.
    언제 직접 뵙고 맛난 걸
    사 드려야 할텐데요.~~

    더욱 건강하시고 福되시길 빕니다. ^*^ ^*^   

  20. 말그미

    2013년 6월 26일 at 9:59 오전

    화산으로 생긴 호수가 저리 크다니요?
    둘레가 백리가 넘고 직경이 이십리가 넘으니…

    도야호!!
    너무나 큽니다. 바다 같았겠습니다.

    유람선의 승객들, 떠들지 않는 점잖은 손님들이었군요.
    갈매기도 점잖고…
    일본의 최북단이라 시원하셨겠어요?    

  21. 노당큰형부

    2013년 6월 26일 at 12:08 오후

    데누님의
    홋가이도 여행기 보고 또 봅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22. 리나아

    2013년 6월 26일 at 1:41 오후

    도야호..엄청 크고 조용하다는 생각이 드는 호수였어요….
    전 컴퓨터 본체에 바이러스가 생겨서 ..북해도와 몇군데 간 사진들이
    바보가 되는바람에 사진이 없어요.. 그래서 여기 사진들에 무척
    관심이 갑니다.. 많이 올려주세염~~~ ^^

       

  23. 풀잎사랑

    2013년 6월 26일 at 1:51 오후

    내일 올라가서 다시 팢아 뵙겠습니다.

    금산은…
    전화를 안 달아서 인터넷이 안되고 스마트폰으로 보자니 글자가 넘 작아서
    늘리면 요리조리 보기도 힘듭니다.

    토야호수,소화신산.
    감회가 새롭네요.   

  24. 데레사

    2013년 6월 26일 at 1:59 오후

    산성님도
    그곳에서 사진 찍었군요.
    안찍을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여기서는 인증샷을 남기고 싶더라구요.ㅎㅎ   

  25. 데레사

    2013년 6월 26일 at 2:00 오후

    썸머문님.
    새우깡 좋아하시는군요.
    귀국하시면 내가 사드릴께요.
    아직도 여전히 인기있는 상품이에요.   

  26. 데레사

    2013년 6월 26일 at 2:01 오후

    운정님.
    홋카이도는 더욱 공기가 맑아요.
    인구밀도도 낮고 공장지대도 없고요.

    고맙습니다.   

  27. 데레사

    2013년 6월 26일 at 2:02 오후

    그리움님.
    일본에서 쓰레기 보는것도 쉽지는 않아요.
    호수도 물이 맑고 공기도 깨끗하고… 그만큼 노력하는
    덕이겠지요.
    그점에서는 늘 부럽답니다.   

  28. 데레사

    2013년 6월 26일 at 2:02 오후

    최용복님.
    피해와 혜택을 함께 주니까 사람이 살아가나 봅니다.
    피해만 준다면 어떻게 살겠어요?   

  29. 데레사

    2013년 6월 26일 at 2:03 오후

    우산님.
    가을쯤 한번 다녀 오시죠.
    싼 투어로 갔었어도 음식도 좋았고 호텔도 아주 좋았습니다.

    고맙습니다.   

  30. 데레사

    2013년 6월 26일 at 2:04 오후

    나의정원님.
    유람선이 아니고 겉 모양은 꼭 유럽의 고성 같지요?
    공기가 맑아서 여행 다니는 내내 피곤한줄을 몰랐습니다.   

  31. 데레사

    2013년 6월 26일 at 2:05 오후

    바위님.
    저도 마음으로 눈내리는 홋카이도를 좋아합니다만 겨울여행은
    혈압이 높아서 삼가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설국이니까 눈 내릴때가 경치는 좋을거에요.   

  32. 데레사

    2013년 6월 26일 at 2:06 오후

    방글이님.
    맛있는것 안 사줘도 좋으니 서울 오면 연락해요.
    보고싶어요. 나도.   

  33. 데레사

    2013년 6월 26일 at 2:06 오후

    말그미님.
    그곳은 아직은 시원했습니다.

    우리 유람선들은 춤추고 노래하고 난리인데 그곳은 조용해서
    그점이 좋았습니다.   

  34. 데레사

    2013년 6월 26일 at 2:07 오후

    노당님.
    탱큐입니다.   

  35. 데레사

    2013년 6월 26일 at 2:07 오후

    리나아님.
    그러셨군요. 아까워서 어쩌죠?
    사진 많이 올릴께요.   

  36. 데레사

    2013년 6월 26일 at 2:08 오후

    풀사님.
    다녀온지 얼마 안되었으니 감회가 새로울거에요.
    나도 아마 다시는 못갈것 같아요.   

  37. 배흘림

    2013년 6월 28일 at 10:56 오후

    화산의 나라 답게 자연의 위대한 힘의 증거가 보이는 군요.   

  38. 카스톱

    2013년 7월 2일 at 11:57 오전

    화산 영향으로 형성된 엄청난 크기의 도야호, 그리고 호수에 인접해 있는 쇼와신산이
    생성 당시는 엄청난 재해를 가져왔겠으나 이제는
    훗가이도 경제의 큰 자산으로 한몫 톡톡히 할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39. 데레사

    2013년 7월 2일 at 4:13 오후

    배흘림님.
    그렇습니다.
    자연의 위대한 힘이지요.   

  40. 데레사

    2013년 7월 2일 at 4:14 오후

    카스톱님.
    재앙도 주고 아름다운 경치도 주고 또 돈도 벌게 해주는
    화산이라고 생각하니 참으로 신기하기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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