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찾은 동피랑마을

동피랑마을은 옛 통영을 방비하던 3개의 포루중 동쪽을 지키던 동포루가

있었던 마을이다.

동피랑이란 뜻은 동쪽의 높은 벼랑이라는 순 통영사투리지만 사람들에게는

벽화마을로 기억되고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철거의 위기에 놓였을 때 벽화를 칠해서 마을이 그대로 존속하게 되었지만

밀려드는 관광객 때문에 주민들은 많은 고충을 겪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 마을을 방문할 때는 조심스럽다.

행여라도 그분들의 사생활을 침범할까 봐 발소리도 조용히, 셧터 누르는 소리도

조심, 대문이 열려있어도 절대로 기웃거리지 않는다.

동피랑1.jpg

이번에는 동피랑을 안 갈려고 했었는데 함께 간 일행이 동피랑을

가본적이 없다고 해서 잠시 들렸다.

이 마을에는 주차장이 따로 없기 때문에 휴일에는 주차하기가 힘들어서

빙빙 돌다가 겨우 차를 세웠다.

동피랑2.jpg

동피랑3.jpg

지난 봄에 왔을때 다시 그림을 그리는것 같드니 더 산뜻해지고

더 볼거리가 많아진것 같다.

동피랑4.jpg

동피랑5.jpg

동피랑6.jpg

동피랑7.jpg

동피랑8.jpg

비가 약간 내리는 날씨인데도 사람들이 많았다.

좁은 골목에 부딛치지 않을려고 우산도 조심스레 쓰고 다녔다.

동피랑9.jpg

동피랑10.jpg

요새는 어딜가나 영화나 드라마를 찰영하고 나면 명소로 뜨게 된다.

이마을은 그렇지는 않지만 여기도 이런 광고가 붙어있다.

동피랑11.JPG

동피랑12.jpg

동피랑13.jpg

전에는 없었던 정자가 세워져 있고 성벽도 복원되어 있었다.

동피랑14.jpg

동피랑15.JPG

동피랑16.JPG

이 마을이 벽화를 그려 유명해지자 다른곳에서도 벽화를 그린 마을이

많이 생겨났다.

우리집 가까운 수리산 밑에도 있었는데 며칠전에 가보니 황폐해진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그런곳이 너무 많으니 의도와는 다르게 사람들이 외면하는 탓일거다.

동피랑17.JPG

동피랑18.JPG

동피랑19.jpg

동피랑20.jpg

동피랑 마을에서 내려 다 본 통영항이다.

동피랑21.jpg

동피랑22.jpg

동피랑23.jpg

동피랑24.jpg

동피랑25.jpg

마을 어귀에서 초상화를 그려주고 있는 아주머니, 마을 정경과 딱

어울린다.

동피랑26.jpg

동피랑27.jpg

동피랑 마을, 한바퀴 도는 동안 이곳이 처음이라는 일행은 내내

탄성과 함께 찬사를 늘어놓는다.

볼품없던 철거직전의 동네를 이렇게 바꿔놓은 주민들과 당국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러나 이곳은 사람이 사는곳이니만큼 다녀가는모든분들이 조용히 하고

쓰레기를 버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동피랑이 언제나 아름다운 마을로 남기를 바라며…

32 Comments

  1. 보미^^

    2013년 10월 9일 at 3:41 오후

    그림들이 예쁘기도 하고 소박하기도 하고 웃음짓게도 합니다.
    그림이 마음을 푸근하게 합니다. 좋은 그림이고 좋은 마을입니다.   

  2. 데레사

    2013년 10월 9일 at 5:04 오후

    보미^^님.
    늦었네요. 지금쯤은 주무시겠지요?   

  3. 흙둔지

    2013년 10월 9일 at 8:21 오후

    요즘엔 어디를 가도 동피랑같은 마을이 많이 보이곤 하는데
    조금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상업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어떤 것은 낙서같이 보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원조가 좋은지도 모르겠습니다. ㅎ~
       

  4. 벤조

    2013년 10월 9일 at 8:29 오후

    저는 파이프 문 마도로스 그림이 좋습니다.
    통영 항은 어둠이 내릴때 좋아보이네요.
    산을 가리는 저 건물들 없을 때 못 가본것이 후회스럽습니다.
       

  5. 오병규

    2013년 10월 9일 at 8:44 오후

    같은 경상도 라도 사투리가 좀금씩 다릅니다.
    ‘피랑’이 벼랑의 그쪽 지방 사투린 줄 오늘 알았습니다.
    저희 쪽(경북 상주)은 ‘비랑’이라고 했는데….    

  6. 가보의집

    2013년 10월 9일 at 10:10 오후

    데레사님
    덕분에 가볼수 없는곳을 잘 보곤 합니다.
    설명도 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7. 데레사

    2013년 10월 9일 at 10:57 오후

    흙둔지님.
    맞아요. 그래서 수리산밑 마을도 황폐화되어 버렸어요.
    모방이 지나치다 보면 그렇게 되나 봐요.

    잘 계시죠?   

  8. 데레사

    2013년 10월 9일 at 10:58 오후

    벤조님.
    저도 그 그림이 좋아요.
    통영을 잘 나타낸 그림 같아요.   

  9. 데레사

    2013년 10월 9일 at 10:58 오후

    종씨님.
    우리 고향도 비랑이라고 했습니다.
    남도와 북도가 좀 다르지요.   

  10. 데레사

    2013년 10월 9일 at 11:00 오후

    가보님.
    제가 늘 고맙습니다.
    하찮은 사진과 글에 칭찬을 해주셔서요.   

  11. 바위

    2013년 10월 10일 at 12:51 오전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소설이다’ 그림에 붙여진 이 한마디가
    아침부터 가슴을 울컥하게 만듭니다.
    철거 직전의 마을을 관광명소로 만든 그 분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통영에 또 한 곳의 명소가 생겼군요.

    저는 수십 번 통영을 갔었지만, 늘 먹고 마시고만 왔던 무지함에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다음에 간다면 최소한 동피랑과 청마 선생 기념관은 가봐야겠습니다.
    제 무지를 일깨워주심에 감사드리며….   

  12. 데레사

    2013년 10월 10일 at 1:01 오전

    바위님.
    그러셨군요.
    마시고 먹고 오는 여행도 나쁘진 않아요.
    그러나 다음엔 꼭 여기도 들려 보세요. ㅎㅎ   

  13. 미뉴엣♡。

    2013년 10월 10일 at 2:54 오전

    ‘동피랑’마을.. 마을 이름이 예쁘네요
    그 이름처럼 그림과 동화가 어우러진
    예쁜 이미지인데.. 통영 방비하던 곳~

    여기가 {몽마르다 언덕} 재미있네요..ㅎ
    누구의 서체인지.. 글씨체도 예쁘고~

       

  14. 리나아

    2013년 10월 10일 at 3:29 오전

    대문이 열려있어도 기웃거리지 않는다…..
    꼭 말없이 지켜주어야 하는 예의….가 점차 다른 곳에서도
    퍼져 확산되길 바래봅니다… 좋은거니까요….
       

  15. 북한산.

    2013년 10월 10일 at 6:39 오전

    데레사님 저와같은 장소 동피랑을 다녀왔는데도 사진을 담은
    구도와 배경이 너무다릅니다. 이제는 사진 작가로 나가셔도
    되지않을가 생각 됩니다.   

  16. 나의정원

    2013년 10월 10일 at 8:07 오전

    정말 탄사가 절로 나오는 곳이네요.
    그림들이 정말 동심으로 돌아가게 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통영에 대한 아름다움을 알게 된 점이 가장 큰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17. 바람돌

    2013년 10월 10일 at 8:59 오전

    데레사님 덕분에
    통영 구경 제대로 합니다.

    왕성한 체력과
    아름다운 사진과 글.

    감사합니다.   

  18. 데레사

    2013년 10월 10일 at 9:26 오전

    미뉴엣님.
    몽마르다는 아마 경상도식 목마르다의 표현일거에요.
    뭘 마시고 가라는…ㅎㅎ   

  19. 데레사

    2013년 10월 10일 at 9:27 오전

    리나아님.
    그럼요.
    사람이 사는곳을 방문할 때는 꼭 지켜야할 예절이고 말고요.   

  20. 데레사

    2013년 10월 10일 at 9:27 오전

    북한산님.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달라서인가 봅니다.
    북한산님 사진도 너무 훌륭하던데요.   

  21. 데레사

    2013년 10월 10일 at 9:27 오전

    나의정원님.
    고맙습니다.
    제가 통영 홍보대사 역할을 했나 봅니다. ㅎㅎ   

  22. 데레사

    2013년 10월 10일 at 9:28 오전

    바람돌님.
    제가 고맙지요.
    늘 격려해주셔서.   

  23. 산성

    2013년 10월 10일 at 9:48 오전

    제가 갔을 때에는 없었던 정자와 성벽입니다.
    그림속 문구들이 재미나서 읽으며 따라 내려왔네요.
    ‘따신 커피’는 한 잔 하셨습니까?^^

       

  24. 그리움

    2013년 10월 10일 at 10:43 오전

    오늘은 데레사님이 또 어딜 가셨을까나~~~
    궁금증으로 매일 열불나게 들락였더니 제 신발밑창이 ~~~
    몰라요!! 새신발 하나 사주셔요!!! 책임지셔야죠!! 구경꺼리 자꾸 보여주시는 탓ㅋㅋ 이이란 말이예요

    김삿갓처럼 짚신 잔뜩매달고 데레사님 방 들락거려야 겠어요   

  25. 雲丁

    2013년 10월 10일 at 1:09 오후

    동화같은 마을 동피랑에 살고 싶어요.
    골목골목 구경시켜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젠 사진전도 한번 여셔야 할 텐데,,^^
    행복한 가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26. 말그미

    2013년 10월 10일 at 1:14 오후

    동피랑 마을 벽화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몽마르다 언덕’…
    어찌나 재미있는지요? ^^   

  27. 睿元예원

    2013년 10월 10일 at 1:39 오후

    저도 보면 아마 탄성을 질렀을거에요.
    춘천의 효자동에도 벽화를 그려
    옛동네를 살린다는군요.
    산책하며 즐길거리가 생긴답니다.^.^   

  28. 데레사

    2013년 10월 10일 at 2:19 오후

    산성님.
    아무것도 못 마셨어요. 마침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도망치듯
    내려 왔거든요.
    정자는 최근에 새로 지은것 같았어요.   

  29. 데레사

    2013년 10월 10일 at 2:20 오후

    그리움님.
    짚신말고 나이키운동화 사드리면 안될까요?
    아주 알록달록 무지개빛깔 예쁜걸로요.

       

  30. 데레사

    2013년 10월 10일 at 2:20 오후

    운정님.
    사진전까지는 절대로 안되구요.
    ㅎㅎ
    고마워요.   

  31. 데레사

    2013년 10월 10일 at 2:21 오후

    말그미님.
    몽마르다는 경상도말로 목마르다는 뜻이잖아요>
    뭐 마실것 사먹고 가라는 뜻 같지요?   

  32. 데레사

    2013년 10월 10일 at 2:22 오후

    예원님.
    동피랑 이후 그런 마을이 너무 많이 생겼어요.
    그리고 제대로 관리가 안되는곳도 많고요.
    춘천 효자동에 생긴다면 잘 관리가 되겠지요.   

Leave a Reply

응답 취소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