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한역에서 영월역 까지 기차를 타고

태백선의 고한역, 무연탄의 수송이 주목표였던 고한역은 탄광산업의 몰락후

손님이 급갑하였으나 주변에 카지노, 골프장, 스키장이 생기면서 널리

이용되는 태백선의 주요 기차역중 한 곳이 된 역이다.

하루에 12대의 무궁화 호가 정차하는 역이지만 석탄을 실어 나르던 역이라

선로가 많다.

우리는 이곳에서 영월까지 기차를 타고 달리는 기차안에서 곱게 물들어

가는 강원도의 산하를 구경할려고 했는데 단풍이 아직인 대신에

고한역에서 야생화사진 전시 구경도 하고 오랜만에 각 역마다 서는

무궁화호 기차를 타보는 재미에 깔깔거리기도 했다.

고한역1.jpg

1966년 건설에 많은 애로끝에 문을 연 고한역이지만 1970 년대

석탄산업의 몰락으로 손님이 급감하였다가 1990년 이후 주변에 건설된

카지노와 골프장, 스키장으로 인해 다시 북적이게 된 고한역의 모습이다.

고한역2.jpg

이 고한역에서 내려서 만항재나 정암사를 간다. 물론 버스나 택시를

다시 타야 하지만.

중부내륙을 순환하는 O트레인도 이 곳에서 탈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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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한대를 개조하여 전시관으로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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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안인데 개조를 하여서아담하고 예쁜 전시관으로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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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역12.jpg

고한역13.jpg

시간이 넉넉해서 야생화사진들을 천천히 구경했다.

그리고는 작은 역이지만 역사도 둘러보고…

고한역14.jpg

아름다운 화장실 표창을 받은 곳이라기에 화장실도 들어 가 보았드니

정말 깨끗하고 아름다워서 얼핏 어느 카페에라도 와 있는 느낌이

들었다.

고한역15.jpg

우리나라의 공중화장실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깨끗하고 아름답고

그리고 무료라 일등감이다. 유럽을 다니면서 깨끗하지도 않은

화장실을 돈을 내고 사용할 때 마다 생각나던 우리나라 화장실,

우리나라의 공중화장실은 여기처럼 상 받은 곳이 아니라도 대부분

깨끗하고 예쁘게 꾸며져 있다.

고한역16.jpg

바로 부근에 정선카지노가 있다 보니 저런 포스터까지 붙어 있네…

고한역17.jpg

고한역18.jpg

이상하게 기차선로만 보면 어디든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옛날에는 완행열차를 타고 역마다 기차가 서면 장삿꾼들이 올라와서

찐계란도 팔고 삶은 고구마도 팔고 했었지만 그건 이미 아득한 시절의

이야기가 되어 버렸고 우리들 가슴속에 향수같은 감정만 남아있다.

고한역19.jpg

2004, 9, 1 부로 화물업무가 중단되었지만 그때 사용했던 선로들이라

다른 역 보다 많다.

고한역20.jpg

우리가 프랫홈에 서 있는 동안에 지나 간 화물차다.

아직도 석탄을 실어 나르기는 하는 모양, 석탄을 실은 차 같이 보였다.

고한역21.jpg

한시간 정도 기차를 타고 영월역까지왔는데 단풍은 들락말락이었지만

누렇게 익은 벼도 보이고 배추를 심은 밭도 보였다.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다고 찍었지만 기차속에서 찍은 사진은 한장도

건질게 없어서…

영월22.jpg

영월역은 한옥처럼 지어져 있다.

태백선의 고한에서 영월까지 한시간의 기차여행, 우리를 태우고 간

버스는 빈채로 영월역 까지 와서 우리를 다시 태우고 서울로 돌아왔다.

모처럼의 옛 직장 동료들과의 여행, 즐겁고 신나는 하루였다. 이날이

10월 16일이었으니까 지금쯤은 아마 단풍도 아름답게 들었으리라.

다시 한번 강원도쪽으로 가보고 싶은데….

38 Comments

  1. 보미^^

    2013년 10월 26일 at 6:31 오후

    재미있고 즐겁고 신나게 사십니다. 보기 좋습니다.
    영월역이 한옥이어서 더 보기 좋으네요.   

  2. 데레사

    2013년 10월 26일 at 6:41 오후

    보미^^님.
    일찍 일어났네요. 다시 더 자야죠.
    나도 지금부터 다시 더 잘겁니다. ㅎㅎ

    영월역, 보기 좋죠?   

  3. 미뉴엣♡。

    2013년 10월 26일 at 8:13 오후

    영월역이 한옥처럼 지어졌나본데 보기엔
    단정한 정감있는 시골 역사같은 그리운
    이미지가 아닌듯..ㅎ 최소한 단아한 흑백
    사진이 어울리는 그러한 역사가 좋든데요..^^

       

  4. 睿元예원

    2013년 10월 26일 at 10:05 오후

    단풍소식이 들리고있어요.
    실제 다녀 온 이웃들에게서요.
    아쉽지요.
    모처럼 낸 여행에 단풍이 ..
    저도 기차여행을 해보고 싶어집니다.^.^   

  5. 안영일

    2013년 10월 26일 at 10:14 오후

    기차길과 시골 이야기 정감은 가지만 *우리들의 현실을 말해봄니다, 이곳 집 공사비
    15000$ 에 정화조 (똥통 공사비가 4-50000$)로 주택공사비의 1/3 이 정화조 공사비입니다, 저희나라의 경우 프라스틱 큰통 몇푼을 주고 묻으면 정화조통 으로 수해하도 나면 한강 문막의 경우 강에 떠올라 흘러다니는 똥통 수백개입니다, 거의 똥을 그대로 하천에 방류하는 수준 그리고 하수도 관은 ,이곳의 경우 상수도 , 하수도 , 그리고 지하수 빗물을 흘려내는 우수관 3개의 관로가 유지됨니다, 기차와 객차 이곳에서는 모든 객차 화물차가 2층객차로 배이상의 수손을하는 2층기차 이층 콘테이너 너무나 다르게만 가는 우리들로 생소함니다, 이곳 코쟁이 필라델피아에 살면서 뉴욕을 안가본사람이 늙은이들 태반입니다, 영월역은 고선의 목조건물이 아니라 일본인들의 건물의 삿각 모양의 지붕으로 애써서 일본인들의 투구모양을 감춘 건물로
    이대한민국의 건축양식과는 조금 생소함니다, 조금 삐뚜러진 시각일가 저 개인의 생각을 적어보았읍니다,    

  6. 좋은날

    2013년 10월 26일 at 10:26 오후

    가을여행 으뜸은 기차로 떠나는 일이지요.

    쾌적하고 넓은 공간과 기차가 레일을 지나가는
    규칙적 소리가 졸음을 불러오는
    그 분위기의 여행.

    잘 다녀오셨지만 또 떠나고 싶지요? ㅎ

       

  7. 노당큰형부

    2013년 10월 26일 at 11:25 오후

    삼척, 태백,
    탄광촌을 1989년도 현장 모범 근로자들과 견학을 간적이 있었습니다.
    그땐 개울 물도 새카만 석탄 마을이었는데….

    고한역의 코레일 석탄 화차와 같은 것을
    노당이 중공업에서 만들었답니다.

    데누님의 고한역 여행기를 보며
    그동안 세번 변한
    모습을 보니 격세 지감입니다..

       

  8. 데레사

    2013년 10월 27일 at 1:36 오전

    미뉴엣님.
    이제 그런 역사는 잘 없어요.
    현대에 맞게 아니면 관광에 어울리게 뭐 그렇게 고쳐져 버린게
    대부분이에요.

    코스모스가 피어있는 정든 시골역, 그런곳이 그립죠.   

  9. 데레사

    2013년 10월 27일 at 1:36 오전

    예원님.
    아무래도 단풍보러 어디든 한번 더 나가야 할까봐요.
    너무 일찍 뉴스만 보고 떠났드니 그게 아니었어요.   

  10. 데레사

    2013년 10월 27일 at 1:37 오전

    안영일님.
    다녀 가셨군요.   

  11. 데레사

    2013년 10월 27일 at 1:37 오전

    좋은날님.
    맞아요. 또 떠나고 싶어요. 어디로든지요.
    ㅎㅎ   

  12. 데레사

    2013년 10월 27일 at 1:38 오전

    노당님.
    정말 격세지감이지요.
    이제 고한역 부근은 카지노와 골프 스키장으로 변해버렸어요.
    그래도 간간히 남아있는 광부들의 아픈 삶의 흔적이 옛날
    이곳이 탄광촌임을 말해 주고 있지요.   

  13. 石田耕牛

    2013년 10월 27일 at 1:52 오전

    1950 년대 방학때 마다 기차를 타고 부모님을 찾아 뵌 이후로는 못 타본 기차… 한번 타 보고 싶네요. 추억의 열차.   

  14. 바람돌

    2013년 10월 27일 at 2:48 오전

    금수강산 우리나라
    전국이 관광지입니다.

    당일 여행, 1박2일, 2박3일

    기차를 보면 공연히 쓸쓸해집니다.
       

  15. 데레사

    2013년 10월 27일 at 3:37 오전

    석전경우님.
    반갑습니다.
    고향이 그쪽이신가 봐요.   

  16. 揖按

    2013년 10월 27일 at 4:46 오전

    위 안영일 선생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을 합니다. 정통 한옥의 지붕은 이런 모양이 아니지요. 차라리 솟을 대분을 짓던가요 …

    어쨋거나 데레사님 참 대단하십니다. 전국 구석 구석을 다니시면서 기록 사진을 다 찍으시다니요… 강원도 시골 기차 길이 참 정겹습니다. ( 이상한 한옥 말고요…)
    야생화 구경도요.. 잘 보고 갑니다.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신거지요 ?   

  17. 최용복

    2013년 10월 27일 at 6:39 오전

    태백선을 타셨군요. 고한역은 아직 가보질 못했습니다.

    중앙선은 청량리에서 여러번 타보았지만…

    기차안의 예쁜전시관 저도 보고싶네요~~   

  18. 벤조

    2013년 10월 27일 at 6:54 오전

    전 한옥 역사 괜찮아 보이는데…
    얼바인님, 왜 이상한 한옥이라고 하시는지? 무당집 같아요?ㅎㅎㅎ
    어짜피 이제 호젓한 시골역은 없는 거 아닌가요?
       

  19. 한국인

    2013년 10월 27일 at 8:27 오전

    정열이 참 대단하시네요.
    고한 같은 산골에까지…   

  20. 무무

    2013년 10월 27일 at 9:36 오전

    엊그제 양평에 갔었어요
    가는길에 단풍이 곱던대요
    하루가 다른가봐요 ^^   

  21. 말그미

    2013년 10월 27일 at 12:50 오후

    시골의 조그만 간이역을 생각했었어요.
    현대식 건물입니다, 역사가…
    카지노, 스키장으로 다시 북적이는군요.
    탄광역과는 거리가 먼 역으로…   

  22. 데레사

    2013년 10월 27일 at 1:06 오후

    읍안님.
    아마 역에서는 기능을 생각했을겁니다.
    역으로서의 기능도 중요한거니까요.

    그런데 제 눈에는 별로 이상하게 안 보였어요.   

  23. 데레사

    2013년 10월 27일 at 1:07 오후

    최용복님.
    그옛날 중앙선 기차를 타고 경주에서 서울까지 올려면
    밤을 꼬박 세웠지요.
    그래도 찐계란에 군 오징어 먹는 재미로 타고 다녔지요. ㅎㅎ   

  24. 데레사

    2013년 10월 27일 at 1:08 오후

    벤조님.
    그러게요. 제 눈에도 그렇게 나쁘게는 안 보였는데요.
    하긴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 틀리긴 하지만.   

  25. 데레사

    2013년 10월 27일 at 1:08 오후

    한국인님.
    나이들면 남는게 시간뿐이잖아요?
    고맙습니다.   

  26. 데레사

    2013년 10월 27일 at 1:09 오후

    무무님.
    그럴거에요 하루가 다를겁니다.
    벌쎄 제가 다녀온지도 열흘이 지났거든요.   

  27. 데레사

    2013년 10월 27일 at 1:09 오후

    말그미님.
    네, 고한이 이제는 탄광과는 거리가 멀어졌어요.
    대신 카지노나 골프, 스키 이런 역으로 바뀌었습니다만
    아직 시골역의 정취는 남아 있었어요.   

  28. 데레사

    2013년 10월 27일 at 1:10 오후

    바람돌님.
    우리나라의 가을, 참 예뻐요.
    이제는 한창 단풍도 무르익었을텐데 다시 떠나봐야 할까봐요.   

  29. 바위

    2013년 10월 28일 at 4:15 오전

    오랜만에 영월역을 사진으로 보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80년대 말 저 역을 거의 1주일에 한 번꼴은 보고 다녔지요.

    기차로 영월에서 태백까지(물론 시발점은 청량리지만) 가는 것도 좋지만
    기차로 강원도의 풍경을 보는 건 그야말로 ‘주마간산’이지요.
    저는 출장 다닐 때 영월에서 태백까지 버스로 다녔습니다.
    창밖의 경치를 보기에는 기차보다 시외버스가 제격이었지요.

    사진으로 보는 철로변의 풍경이 추억 속에 빠지게 합니다.    

  30. 데레사

    2013년 10월 28일 at 8:54 오전

    바위님.
    저는 버스를 타거나 기차를 타거나 바깥풍경 보는걸 좋아해요.
    하도 오랜만에 기차를 타봤거든요.   

  31. 산성

    2013년 10월 28일 at 10:21 오전

    큰도시로 이어지는 기차 이용만 해서인지
    작은 역들이 다정합니다.
    어느해 눈꽃열차 타고 눈없는(?) 겨울 여행 해보긴 했네요^^
    창밖 내다보는 것 좋아해서
    저도 지하철 보다는 버스가 좋더군요.
    철길만 보면 어디로 가고 싶어져요 ㅎㅎ
       

  32. 데레사

    2013년 10월 28일 at 12:16 오후

    산성님.
    이제 어딜가도 단풍이 고와요.
    열흘전만 해도 저 모습이었거든요.

    오늘 신구대식물원을 갔는데 너무 예뻤어요.   

  33. 배흘림

    2013년 10월 28일 at 9:56 오후

    우리나라의 가장 오지를 여행 하셨군요.
    축하 드립니다. ㅎㅎㅎ 그 정열을    

  34. 데레사

    2013년 10월 28일 at 11:17 오후

    배흘림님.
    고맙습니다.   

  35. 구산(久山)

    2013년 10월 29일 at 10:22 오전

    지자제로 변한후 달라진것은 각지방마다 앞다투어 볼거리와 먹거리를 뽑내는
    행사들이 그득해 졌다는 것이지요.따라서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많아지는 효과를 내고
    있으며 아울러 지방에 돈들이 뿌려지는 효과까지 일어나지요.

    누이좋고 매부좋고—ㅎ

    감사합니다.   

  36. 데레사

    2013년 10월 29일 at 12:04 오후

    구산님.
    맞습니다. 누이좋고 매부좋고…..
    우리로서는 참 좋은 일이죠.   

  37. 雲丁

    2013년 10월 29일 at 12:50 오후

    이즈막엔 경춘서 열차를 타보리라. 하면서도 못 타보고 그냥 지나가버립니다.
    올해는 이름 없는 간이역에서 잠시 쉬었다 오는 여유를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부럽네요.    

  38. 우산(又山)

    2013년 10월 30일 at 1:25 오전

    열차 여행은 추억을 불러 오지요. 기차 타고 찐 계란 먹던 때가 그립습니다. 기차여행이 좀더 체계화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세대에 맞는 여행을 많이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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