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보다 수다

12월에 들어서니 외식 할 일이 많아졌다.

입이 가장 호강하는 달이 12월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모임도 많고 초대도

많다.

고등학교 동창 정애가 점심이나 먹자고 친구 몇명을 자기동네로 오라고 했다.

신림역 3번출구로 나와 쭈욱 걸어 오다가 파리바케트가 보이면 그 건물

5층에 있는 스파게티 가게로 오라면서 자기는 그 가게 이름은 요상해서

외울수가 없으니 무조건 5층으로 올라오면 된다고 해서 한바탕 웃고나서

찾아 나섰다.

스파케티1.jpg

스파지오 부오노, 정말 이름이 요상하긴 하다. 절대로 외워질것

같지 않긴 하다.

스파케티2.jpg

개업한지 얼마되지 않았는지 출입문을 열자 화분이 주르르 놓여있다.

스파케티3.jpg

스파케티4.jpg

내가 음식점에서 제일 좋아하는건 오픈된 주방을 보는 일인데 이곳도

주방이 오픈되어 있어서 일단 그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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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케티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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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질 급한 내가 제일 먼저 도착해서 자리를 잡아놓고는 사진 몇장

찍고는 친구들을 기다렸다.

스파케티8.jpg

스파케티9.jpg

가격은 별로 비싼것 같지는 않은데 왜 1인분씩 안 주고 2-3 인분을

한꺼번에 담아서 주는지 이건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바지락 칼국수도 아니고 스파케티인데 1인분씩 접시에 담아줘야지 한꺼번에

줘서 덜어 먹으라는건 좀 곤란하다.

스파케티10.jpg

수지에서 오는 경자는 한참을 헤맸다면서 도착했고 초대를 한 정애도

나 보다 한참 뒤에야 나타났다.

날씨도 춥지만 우린 모두가 모자를 썼다.

혈압도 높아지고 머리숱도 덤성덤성 해 진 우리들의 최근 패션 스타일은

언제나 머리위에 모자가 올려지든가 가발이 올려지든가 이다.

스파케티11.jpg

창밖으로 내다 본 서울대 올라가는 길이다. 길은 적당하게 한산하지도

복잡하지도 않다.

스파케티12.jpg

해물스파케티 2인분이다. 나는 새우가 싫고 경자는 새우가 좋아서

따로 해 달라고 하니 안된다고 한다. 자기네는 2인분 이상씩 한그릇에 담아

준다고. 참 별나다. 아니 우리가 별난가?

스파케티13.jpg

이건 정애가 시킨 스테이크다. 잘라서 나와서 먹기에는 편했다.

정애는 3년전쯤 전에 인공무릎 수술을한 후 더 걸음을 못 걷는다.

수술하기 전에는 어느정도는 걸었는데 수술을 한 후 살도 10킬로나 빠졌고

허리도 구부정해져 버렸고 걷는것도 도로 어려워져 버렸다.

그래서 나도 척추관 협착이 있다고해도 그냥 버틴다. 도로 나빠져 버릴까봐.

같은 의사가 수술해도 성공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실패하는 사람도 있고

어느 경우가 내게 해당될지 몰라서..

우리는 잠시 서로 아픈 얘기를 하다가 어느새 학창시절로 돌아 가

케네디대통령이 죽던날 불렀던 "불 밝던창에 어둠 가득히 ~~ "로 이어지는

노래도 가만가만 불러보고 남편들 흉도 보고 자식들 자랑도 하고

음식은 먹는둥 마는둥 얘기에만 열을 올린다.

12월, 고장도 안 나는 세월을 원망만 말고 남은 날들이라도 자주 만나서

밥도 먹고 수다도 떨고 그러자고 하며 헤어졌다.

54 Comments

  1. 말그미

    2013년 12월 2일 at 4:12 오후

    ㅎㅎㅎ
    ‘스파찌오 부오노’.
    이렇게 한 번 읽고 가선 금방 잊어버릴 것 같습니다, 정말.
    2인 분씩 담아주는 것도 이상하고요.
    맛은 괜찮으셨나요?

    무릎 관절 수술하는데 체중이 그렇게 빠지나요?
    저희 언니가 2년 전 수술을 했는데 걱정이 좀 됩니다.
    아무래도 걸음을 좀 덜 걸어서 근육이 줄어들었나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2. summer moon

    2013년 12월 2일 at 7:30 오후

    해산물 스파게티를 엄청 좋아하는 저라서
    2인분 시켜서 혼자 다 먹는 상상을 하려니까 얼마나 즐거워지는지 모릅니다.ㅎ

    12월 내내 이런 모임 많이 갖게 되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저 같은 사람- 맛있는 음식 사진으로라도 구경하고
    무엇보다도 데레사님 들려주시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즐길 수 있으니까요.^^

    ‘모자닮은 가발’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상상도…ㅎㅎ    

  3. 안영일

    2013년 12월 2일 at 7:31 오후

    신림동 너머 서울대 위 아련한 관악산 봉우리 잠시나마 오량진 국민학교의 교가 하늘높이 솟아난 관악봉우리 ,그기상과 그정기 담북 받아서 .씩씩하고 굳세게 자라는 한귀절 교가를 불러보면서 오늘 늙은이 셋이 호수를 걸으며 식구가 할배늙은이 ,본인 ,그리고 죽은천암댁이 버리고간 개 현순이늙은이 (14세-15세) 웃다가 더심한표현을한다나 곧 퇴출될 3늙은이 그러면서 어제 큰손주가 (10살) 정색으로 할머니 크리스마스에 받고싶은 선물을 이야기하라해서 하루 연기 오늘답하기로 약속한 손주와의 이야기 그러면서 간단한 손장갑을 원하겠답니다,예전의 온돌 구들장처럼 등이항상 뜨겁게 하면서 생활하시는게 노후에 제1의 생활규범이고 의사가 칼대는것 심사숙고하셔야 됨니다, 혹시나 할머니는 딸이어렵지않으신지 ! 저는 세상에 무서운것 하나없는데 내달의 해산달인 딸녀석이 그리 무서운지 ?어렵습니다, 연말 즐거희맟으십시요.   

  4. 가보의집

    2013년 12월 2일 at 7:50 오후

    데레사님
    여고 동창이 그래도 수다떨기는 괜찮지요,
    친구가 음식 먹는것 보다 좋습니다

    초등학교 소꿉 친구 몇명이 모이는데도 서울이라서 못가는
    신세인데 혼자 있다면 가는데

    가장 좋은 수다 떨수있는것 입니다 스파케트는 언제다
    먹었나 할정도가 아니었을까요 싶네요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5. 흙둔지

    2013년 12월 2일 at 8:26 오후

    어떻게 보면 남성들에 비해서
    여성들의 우정이 더 진득한 것 같더라구요.
    앞으로도 계속 조금 더 건강에 유의하셔서
    그 우정 건강하고 멋지게 가꿔 나가시기를…
       

  6. 미뉴엣♡。

    2013년 12월 2일 at 8:44 오후

    SPAZIO BONO 상호명, 실내환경, 메뉴..
    보다 젊은 취향의 레스토랑 분위기네요..ㅎ
    밥보다 수다~ 신중년층에서 공감하는
    건강 케치플레이스가아닐까해요^^ 요즘
    어딜가나 크리스마스분위기죠 미리미리~*

       

  7. 벤자민

    2013년 12월 2일 at 8:50 오후

    물가를단순비교할수는없지만
    18,900원이 일인분가격이란말씀입니까?
    아니면 2ㅡ3 인분 한접시가 무조건그가격이란말씀인지요?

    아마 일일히 일인분씩만들면
    원가타산이맞지않다고그러는거같군요
    그러면 저집은 어차피 한사람은 못가는집이겟군요^^

    스테이크를미리잘라주는것도
    먹기는편할지는몰라도 어쩐지 좀 레스토랑분위기는아니죠~~~
    왠지 분식집같은 분위기를 스스로풍길라고하는것같군요^^

    음식보다는
    엣친구들을 가까은곳에두고 자주만날수잇다는것은 행복입니다
    외국에 오래살면은 힘든일이죠
    한국나가 모처럼만나면 마음도사고도 격차를느끼지요
    이민자는 항상정체된삶을살고있지만
    본토?사람들은 변화전진하는삶을살기때문인것도같더군요

    전 국수종류를 평소잘먹지않아
    잘은모르겟읍니다만
    맛은잇어보입니다
    구경잘햇읍니다

       

  8. 노당큰형부

    2013년 12월 2일 at 10:39 오후

    ㅎㅎㅎ 그렇군요
    세월은 고장이 안나는군요
    오늘 알았습니다.^^*

    재미있는 시간 보내셨지요?
    스파지오 부우노(외우지 못래 위로 올리며 보고 읽음)에서….
    ㅎㅎㅎ

       

  9. 데레사

    2013년 12월 2일 at 10:47 오후

    말그미님.
    친한 친구중에 두 사람이 인공관절을 했는데 한사람은 그후부터
    펄펄 날아다녀요. 한사람은 저렇게 망가져 버렸고요.
    둘다 유명병원의 유명의사에게 특진으로 했지요.

    어떤 경우가 자기에게 올줄 모르니 수술은 아파서 못견딜 경우에만
    해야할것 같아요.

    저는 아직 수상하긴 하지만 못걷거나 가만히 있어도 아픈 정도는 아니거든요.   

  10. 데레사

    2013년 12월 2일 at 10:48 오후

    썸머문님.
    가발가게에 제가 아이디어로 얘기 해 볼까요?
    모자 닮은 가발, 아니 가발닮은 모자. ㅎㅎ

    해산물 스파케티를 좋아하시는군요. 저도요.   

  11. 데레사

    2013년 12월 2일 at 10:49 오후

    흙둔지님.
    좀 그런 면도 있긴 해요.
    요즘은 모든게 여성위주의 세상이라서요.

    고맙습니다.   

  12. 데레사

    2013년 12월 2일 at 10:49 오후

    미뉴엣님.
    서울대 입구라 좀 그런 분위기 같았어요.
    맛도 역시 우리 입에는 덜 맞았고요.

    성탄절 분위기가 이제는 많이 나요. 어디든.   

  13. 데레사

    2013년 12월 2일 at 10:51 오후

    벤자민님.
    의외로 한국에서는 스파케티값이 비싸요.
    물론 1인분 값이고요. 그런데도 이 집이 가격은 비싼집이 아니에요.
    스파케티는 친구가 잘라서 달라고 주문했어요.

    그렇지만 결코 싼 집도 아닌데 한꺼번에 그릇에 담아주고 덜어
    먹으라는건 말도 안되는 짓이죠.    

  14. 데레사

    2013년 12월 2일 at 10:52 오후

    노당님.
    저 가게 이름 저도 절대로 못 외울것 같아요. ㅎㅎ

    세월이 고장나면 기술자가 필요없을것 같죠?
    안 고치고 그냥 두는게 더 좋아서요.   

  15. 데레사

    2013년 12월 2일 at 10:54 오후

    안영일님.
    딸들은 부모에게 막말을 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느끼실 겁니다.
    그러나 그 잔소리 뒤에는 따스한 정이 있을거에요.

    절대로 퇴출은 당하지 마셔요.   

  16. 데레사

    2013년 12월 2일 at 10:55 오후

    가보님.
    우린 음식에는 관심도 없었어요.
    그저 떠들고 놀기에 바빠서요.   

  17. 샘물

    2013년 12월 3일 at 12:30 오전

    유럽에 갔을 때는 어느 나라를 가든지 그저 ‘스파케티’만 시켰는데
    음식 값도 비쌌고 짜기만 했어요.

    스파게티를 파는 방법이 이상하네요.
    무엇보다 저는 눈사람 장식에 눈이 가는데요.
    혹 소금덩어리로 만든 눈사람이 아닐까 해서요.
    저는 소금으로 만들었다는 램프를 침대 발치에 놓고 올 겨울 개인 히터는 안 쓰고 있어요.

    데레사님,
    무릎, 음식으로 조절하시고 수술은 멀리하시는 것이 좋을 듯 싶네요.

    저는 남편이 없는 사이에 제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완전 바꾸어 먹었는데
    데레사님이 말씀하시는 무릎 조금만 수상한 흔적이 더 완화된 것 같아요.

    순잡곡에다 고기를 (남편은 고기도 잡곡도 싫어해요) 먹었지요.
    저는 ‘무지외반증’이 심해도 너무 심한데 수술하지 않고 버티고 살아요.
    한 40년도 더 된 듯해요   

  18. 아멜리에

    2013년 12월 3일 at 2:20 오전

    신림동이라 아무래도 학생들 위주로 저렴한 파스타 집이네요.
    사이좋은 커플이 와서 파스타 나눠먹는 디즈니 만화 생각이 납니다.
    개 두 마리가 사이좋게 파스타 나눠먹고 있는.. ㅎㅎ

    맞아요. 수다가 최고죠!
       

  19. 리나아

    2013년 12월 3일 at 2:37 오전

    저 집. 두명 갔을땐 음식을 얼만큼 시켜야할까요…..?
    한접시..? 두접시…?

       

  20. 石田耕牛

    2013년 12월 3일 at 5:55 오전

    지난 반세기 맘 고생 많이 한 마누라가 가끔 혼자 친구 만나는 심정 이해 할만 합니다. 자주 친구들 만나라고 해야지라고 결심 합니다.   

  21. 나의정원

    2013년 12월 3일 at 6:45 오전

    스파게티가 맛나보이는데, 맛있게 잡수셨는지요?

    나이가 들면 친구들 만남 자체가 좋다고 많이들 권유하시던데, 님은 참 좋은 모임을 가지셨네요.

       

  22. 인회

    2013년 12월 3일 at 7:11 오전

    고장도 안나는 세월… 말됩니다.

    세월이 고장나면 무슨일이 생길까요?

    1년에 한번하는 모임이 있는데…이것도 자주돌아오는듯합니다.
    데레사님앞에서 왜람되지만 세월이 총알같아요.ㅎㅎ

    파스타 군침돌아요 ~~꼴깍..ㅎㅎ   

  23. 산성

    2013년 12월 3일 at 7:21 오전

    다른 분들도 모두 그 말씀이 마음에 오시나 봅니다.
    고장 안나는 세월.
    붙잡고 싶어도 붙잡을 수 없는…
    송년회 모임으로 약속도 잦아지고
    정말로 12월입니다.

       

  24. 데레사

    2013년 12월 3일 at 7:57 오전

    샘물님.
    친구의 경우를 보면 어지간하면 수술은 안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저는 무릎은 심하지 않은데 허리가 좀 아프거든요.
    그래도 견딜만 하니까 수술은 안할래요.

    우리도 밥은 늘 잡곡으로 먹어요.   

  25. 데레사

    2013년 12월 3일 at 7:57 오전

    아멜리에님.
    음식은 신경도 안 썼어요.
    수다 떠느라고. ㅋㅋ   

  26. 데레사

    2013년 12월 3일 at 7:58 오전

    리나아님.
    저게 2인분이에요.
    세상에 스파케티를 2분을 같이 주는집은 처음 봤습니다.   

  27. 데레사

    2013년 12월 3일 at 7:58 오전

    석전경우님.
    반갑습니다.
    잘 생각하셨어요. 꼭 그렇게 하세요.   

  28. 데레사

    2013년 12월 3일 at 7:59 오전

    나의정원님.
    음식은 입으로 들어갔는지 코로 들어갔는지 모르겠어요.
    열심히 수다 떨었거든요. ㅎㅎ   

  29. 데레사

    2013년 12월 3일 at 7:59 오전

    인회님.
    세월이 고장나면 참 재미있을것 같지요?
    간혹 동화속에 등장하는 사건이 벌어질지도 모르죠.ㅎ   

  30. 데레사

    2013년 12월 3일 at 8:00 오전

    산성님.
    오늘도 나갔다 왔어요.
    요새는 먹기만 하고 스포츠센터도 결석이 잦아서 더한층
    풍성 해 질것 같습니다.   

  31. 바람돌

    2013년 12월 3일 at 8:29 오전

    노후에 수다도 떨면서,
    여자분들이 훨씬 재미있게 사시는 것 같네요.

    남자들은 별로 재미 없습니다.
    혼자 노는 게 더 많은 것 같아요.

    음식점들이
    요즈음은 젊은 사람 스타일이 많네요.   

  32. 데레사

    2013년 12월 3일 at 8:33 오전

    바람돌님.
    나이들어서는 남자분들보다는 여자들이 더 재미있게 사는건
    사실이에요. ㅎㅎ

       

  33. 그리움

    2013년 12월 3일 at 9:37 오전

    오늘 스토리는 전부 너무 너무 웃겨요 데레사님-
    입에 밥물고 컴퓨터앞에 앉았음 큰일날뻔 했떠요 튀기느라~

    무작정 5층으로- 모자얘기등등–
    몸의 변화는 좀 슬프지만요~


    고향에가면 싼건 아주싸고 안그럼 여기보다 엄청비싸요
    저에겐 저 스파게티도 너무 비싸게 보여요
    여기도 유명하고 아름다운 (휘황찬란하진 않지만요) 분위기의 가게, 스파게티도 천엔 미만이어요
    가끔 고향에가면 돈이 팍팍 사라져요 ㅋㅋㅋ
    여러가지 기분내는건 울나라가 최고같아요 분위기하며~~~~~
    자주는 피로할것같고 어쩌다가 고향에서 분위기에 젖고싶어요

    저 가게는 이름못외워서 데레사님이 불러주셔도 저 못가요 ㅋㅋㅋ

    풍족하고 기분좋은 12월의 고향을 보네요 부러워요~    

  34. 왕소금

    2013년 12월 3일 at 11:06 오전

    신식 음식을 드셨네요 ㅎ
    나이 들면서 전혀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오기도 하니까
    평소에 데레사님처럼 문 꼭꼭 잠그는 습관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35. 데레사

    2013년 12월 3일 at 11:31 오전

    그리움님.
    나도 절대로 저 가게 이름 못 외워요.
    세상에 하필이면 저렇게 어렵게 지을게 뭐람.

    여기서도 비싼편이에요. 2만원 정도하는 스파케티 집에 가면 보통
    자기네가 만든 빵도 주고 샐러드도 주고 디저트도 주는데 여기는
    아니었어요.

    두번 갈 생각도 없고 이름 못 외어서 가지도 못합니다.   

  36. 데레사

    2013년 12월 3일 at 11:32 오전

    왕소금님.
    맞아요. 신식음식 먹었습니다.   

  37. 바위

    2013년 12월 3일 at 11:35 오전

    나이들수록 그리운 건 옛날 친구들입니다.
    사회 생활하면서 사귄 친구들도 있지만,
    허물 없고 맘 편한 게 중, 고등학교 친구들이지요.

    남자들은 여자들과 달라 만나면 밥보다도 술을 마시지만
    취중에 늘어놓는 그 시절의 이야기들은 가슴 짠~하고 그립기만 하지요.

    옛 친구들 만나 정담 나누시는 걸 보니 저도 친구들 생각납니다.
    12월엔 동창회가 있긴 하지만 서너 명 불러내어 한 잔하고 싶군요.    

  38. 우산(又山)

    2013년 12월 3일 at 11:48 오전

    그래도 만날 수 있는 친구가 있는 것은 좋은 거지요.
    저도 요즘 몇 군데 송년회 하자고 해서 나들이를 했는데
    산 자들은 그래도 행복한 거에요.

    이제 또 다른 친구들을 위해서 시간을 비우세요.   

  39. 睿元예원

    2013년 12월 3일 at 1:21 오후

    스파지오부오노? 맞는지요?
    댓글 읽는동안 기억했을까요?
    특이한 레스토랑이네요.
    쓰레기통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요.
    모두 다 마음에 안드셨나봅니다.
    친구분이 기적처럼 허리와 다리가
    싹나으시길 빌어요.^.^   

  40. 해 연

    2013년 12월 3일 at 1:49 오후

    저도 허리랑 무릎이랑 수술하자고 할까봐 열심히 물리 치료 받아야 하는데
    그것도 제대로 안 되네요.ㅎ

    외우기 어려운 식당에서의 수다!
    수다까지 늙으면 안 되는데요.ㅎㅎ

    즐거운 12월이 되시기 바람니다.   

  41. 다사랑

    2013년 12월 3일 at 2:13 오후

    저도 후환이 두려워 수술을 못하고 오늘날 이지경이랍니다.
    친구분들 중에 고생하시는 분이 계시는군요.

    이제 저희 나이에도 앉으면 건강 타령인데..
    친구분들과 데레사님도 편찮으신 곳이 얼른 회복되시길 기도합니다.   

  42. 데레사

    2013년 12월 3일 at 10:58 오후

    바위님.
    맞습니다. 아무래도 학교 동기들이 흉허물이 없지요.

    어제도 초등학교 동기들을 만났는데 가슴속 얘기 다 했거든요.   

  43. 데레사

    2013년 12월 3일 at 10:59 오후

    우산님.
    살아있다는건 행복한 일이고 말고요.

    우린 헤어지면서 내년에도 이대로 살다가 또 만나자는 인사를
    수없이 해요.   

  44. 데레사

    2013년 12월 3일 at 10:59 오후

    해연님.
    수술은 정말 많은 고려를 해봐야 될것 같아요.
    어지간하면 참고 살아야 할까봐요.   

  45. 데레사

    2013년 12월 3일 at 11:00 오후

    다사랑님.
    우린 이제 모이면 약얘기, 아픈얘기, 죽을때 어떻게 할까 하는 얘기들
    뿐이에요.   

  46. 데레사

    2013년 12월 3일 at 11:01 오후

    예원님.
    저는 두번 저 가게에 갈 일도 없을것 같지만 이름은 절대로
    못 외워요. ㅎㅎ   

  47. 한국인

    2013년 12월 4일 at 1:34 오전

    12월! 맛있는 것 잡수실 기회가 많으니
    열량도 많이 소비하셔야 하겠네요.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48. 뽈송

    2013년 12월 4일 at 2:25 오전

    년말에 입은 호강할지 모르지만 위는 무척 고생을 하지요.
    요즘 특히 부페에 가면 위가 말도 못하게 소리지르곤 합니다.
    본전 뽑는다고 하다가 오히려 더 잃을 수도 있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하지요.
    때가 바야흐로 건강에 유념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49. 데레사

    2013년 12월 4일 at 4:13 오전

    한국인님.
    그래서 걱정도 됩니다.
    먹을곳은 많은데 운동도 덜하거든요.ㅎㅎ   

  50. 데레사

    2013년 12월 4일 at 4:14 오전

    뽈송님.
    맞습니다.
    외식은 아무래도 많이 먹게 되지요.
    조심은 한다고 하지만…   

  51. 雲丁

    2013년 12월 4일 at 2:01 오후

    음식맛은 어떠셨습니까?
    도란도란 정감이 넘치는 모습이 그려져 흐뭇합니다.
    연말이라 자주 외식을 하시게 되신다는 말 공감합니다.
    모임이 줄지어 섯거든요.^^
       

  52. 데레사

    2013년 12월 4일 at 6:40 오후

    운정님.
    사실 음식맛은 그저 그랬어요. ㅎㅎ   

  53. 시원 김옥남

    2013년 12월 9일 at 12:20 오후

    수다맛이 때론 음식맛보다 더 나을 때도 있어요 그죠?   

  54. 데레사

    2013년 12월 9일 at 5:08 오후

    시원님.
    그렇고 말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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