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두번씩 모세의 기적이… 누에섬 가는길

누에고치를 닮은 누에섬은 대부도의 탄도항이 마주 보이는 곳에 있는

작은 무인도이다.

하루에 두번씩 썰물로 바닷길이 들어 날 때만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지만

이곳에는 풍력발전기가 있고 등대가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더우기 아름다운 산책길로 알려진 대부해솔길 74킬로미터의 7코스 지점의

일부구간이기도 하여 아주 낭만적인 섬이다.

누에섬 등대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지만 물때를 놓치면 고립되는 수가 있기

때문에 물때표를 잘 보고 들어가야만 한다.

누에섬1.JPG

물때 시간을 알아보고 간것도 아닌데 운 좋게도 바닷길이 활짝 열려

있을 때 이곳을 가게되어서 행운이다. 몇년전에 왔을때도 마침 바닷길이

열려 있어서 등대까지 갔었는데 이번에도 운좋게 마침 물이 빠질 때

와서 천천히 등대까지 걸어갔다 걸어 나올수 있었다.

누에섬3.JPG

등대까지 1,5 킬로미터 왕복 3킬로다. 천천히 갯벌구경도 하고 등대구경도

할려면 한시간은 더 걸리기 때문에 물때를 잘 맞춰야만 낭패하는 일이 없다.

누에섬4.JPG

갯벌이 많이 들어났다.

부산에 살적에는 물때를 다 외웠는데 지금은 까먹어 버렸지만 음력을

기준으로 하며 날자에 따라서 물이 많이 빠지기도 하고 덜 빠지기도 했던것 같다.

누에섬5.JPG

탄도항 쪽으로는 고깃배들이 많이 보인다.

누에섬6.JPG

이 포슽을 작성하면서 갯벌과 개펄, 어느것이 맞춤법에 맞는지를 알아보았드니

개펄은 갯가의 개흙이 깔린 벌판으로 간만의 차가 큰 해안지방에 발달해 있으며

개펄에서 굴을 캐다, 바다물이 깔린 개펄은 발목까지 푹푹빠진다로 표현된다고

하고

갯벌은 바닷물이 드나드는 모래톱, 또는 그 주변의 넓은땅으로, 썰물로 바닷물이

빠져나가 꺼멓게 갯벌이 드러났다등으로 표현된다고 한다.

의미는 비슷한데 갯벌이 좀더 넓은 지역을 포함하는것 같고 대부도의 안내문에도

갯벌로 되어 있어서 나도 갯벌로 표현하기로 했다.

누에섬7.JPG

누에섬8.JPG

누에섬9.JPG

저 풍차같이 생긴것이 풍력발전기다.

이곳 풍력발전기 3대에서 연간 3,969 MW 의 전력이 생산되며 1,300 세대가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2009, 12월에 세워 진 이 풍력발전기는 높이가 100미터로 바람의 소용돌이를

이용해서 전기를 생산한다고 한다.

누에섬10.JPG

누에섬11.JPG

누에섬12.JPG

누에섬13.JPG

바닷물속에 잠겼다가 들어났다가가 하는 길은 군데 군데 푹 패여있으며

패인곳에는 파래인지 이끼인지가 덮혀 있었다.

누에섬14.JPG

누에섬15.JPG

탄도항을 줌으로 댕겨서 찍어 보았다.

누에섬16.jpg

날씨가 춥고 미세먼지도 날았지만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누에섬17.JPG

누에섬18.JPG

이 길의 끝에 있는 누에섬등대, 등대안 전망대에 오르면 탄도항과 전곡항이

한눈에 들어오며 서해바다의 아름다움이 펼쳐진다고 하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다.

누에섬19.JPG

누에섬을 나와서 탄도항으로 차를 몰았다. 이곳이 탄도항이다.

누에섬20.JPG

탄도항에서 바라 본 누에섬이다.

누에섬21.JPG

누에섬22.JPG

탄도항에는 수산물공판장이 있다고 하는데 들리지는 않고 그냥 이곳저곳

다니며 구경만 했다.

누에섬23.JPG

누에섬24.JPG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이곳이 포인트인가 보다.

누에섬25.JPG

누에섬26.JPG

누에섬등대는 매주 월요일과 설, 추석, 1월1일만 휴무다.

하루에 두번씩 바닷길이 열리니까 사실 나처럼 무턱대고 가도 들어갈수가

있어서 헛걸음은 안 할것 같다. 조금 이른것 같으면 바로 곁에

어촌박물관도 있고 탄도항도 있으니 그곳 구경을 하고 오면 길이 열려 있을것

같기도 하다.

날씨가 좋았으면 서해의 해넘이도 보고 왔을텐데, 날씨가 받쳐주지 않아서

좀 아쉬웠다.

44 Comments

  1. 말그미

    2014년 1월 23일 at 5:53 오후

    운이 좋으셨군요?
    무턱대고 가셨어도 헛걸음을 안 하셔서…
    춥다고 방에만 있는 것보다 구경 잘 하셨습니다.
    근데 미세먼지 때문에 괜찮으셨나요?   

  2. 데레사

    2014년 1월 23일 at 6:01 오후

    말그미님.
    다녀온지 며칠 되었는데 아직도 목이 칼칼하고 된소리가 나와요.
    그러니 중국사는 사람들은 어떻겠어요?
    오늘도 북경딸과 통화하면서 걱정 많이 했습니다.   

  3. Beacon

    2014년 1월 23일 at 6:14 오후

    개펄, 갯벌이 둘 다 맞는 말이었군요..
    전 둘 중 하나는 잘못 사용하는건줄 알았는데요..
    그걸 확인을 다 하시다니,, ㅎㅎ
    하여간 부지런하십니다요.. 다니시는 것도,,   

  4. 다프네

    2014년 1월 23일 at 7:36 오후

    으음, 겨울풍경… 쓸쓸하면서도 겨울 특유의 냄새가 있어 멋지네요!^^
       

  5. 데레사

    2014년 1월 23일 at 7:59 오후

    비컨님.
    저도 그래서 확인 해 본겁니다.
    어느것이 맞는말인가 하고요.
       

  6. 데레사

    2014년 1월 23일 at 7:59 오후

    다프네님.
    겨울은 겨울대로 멋있긴 해요.
    날씨만 맑았다면 더 좋았을텐데 그게 아쉬워요.   

  7. 데레사

    2014년 1월 23일 at 8:20 오후

    가보님.
    일찍 일어나셨군요.
    먼지가 날아도 집에만 있을수가 없어서요.
    고맙습니다.   

  8. 가보의집

    2014년 1월 23일 at 8:21 오후

    데레사님
    미세먼지 가 극심한데도 이렇게 다녀오셨네요
    덕분에 잘 봅니다 글따라 사진따서 여행 했습니다

    감사 합니다
    즐겁게 늘 지나세요    

  9. 설매화

    2014년 1월 23일 at 8:37 오후

    안녕 하세요.^^*
       

  10. 노당큰형부

    2014년 1월 23일 at 9:46 오후

    모세의 기적
    바다길이 열리는 누에섬과 탄도항
    데이트 코스로도 좋겠습니다.

       

  11. 오병규

    2014년 1월 23일 at 10:31 오후

    아! 제가 나이 어리고 결혼을 안 했다면
    연인을 데리고 그곳으로 가겠어요.
    물길 아니 밀물리 밀려오는 타이밍을 맞추어 그곳으로 가겟어요.
    아! 그랬어면 정말 좋겠네에~ 정말 좋겠네~ ㅎㅎㅎ….   

  12. dotorie

    2014년 1월 23일 at 11:12 오후

    부산에 있나요?
    잘 적어 놔야겠습니다. 나중에 가 볼려면…   

  13. 좋은날

    2014년 1월 24일 at 12:04 오전

    저도 가본 곳이구먼유. ㅎ

    해넘이에 맞춰가면 정말 끝내줍니다유.
    저렇게 여유롭게 여행을 하시는 것에 한없는 부러움을 보냅니다유.

       

  14. 데레사

    2014년 1월 24일 at 1:30 오전

    설매화님.
    다녀가셨군요.
    반갑습니다.   

  15. 데레사

    2014년 1월 24일 at 1:31 오전

    종씨님.
    지금도 좋지요.
    쌍둥이 할머니와 쌍둥이들 데리고 봄되면 가보세요.   

  16. 데레사

    2014년 1월 24일 at 1:32 오전

    도토리님.
    아니에요. 경기도 화성시 대부도에요.
       

  17. 데레사

    2014년 1월 24일 at 1:32 오전

    좋은날님.
    해넘이 꼭 가볼려고 별릅니다.
    집에서 날씨가 좋다싶으면 오후에 가볼려고요.   

  18. 데레사

    2014년 1월 24일 at 1:33 오전

    노당님.
    데이트 코스로는 더할수 없이 좋아요.
    노당님도 데이트 한번 가보세요.   

  19. 산성

    2014년 1월 24일 at 2:22 오전

    전 무창포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전국에 많이 있더군요.물때만 맞춰가면…
    열린 바닷길 걷는 재미,참 특별했어요.
    다시 물이 밀려들기 전에 서둘러 나오는 재미도…

       

  20. 교포아줌마

    2014년 1월 24일 at 2:24 오전

    운좋게 발이 잘 맞으신거지요. 물때를 잘못 맞추면 등대까지 걸어갈 수 없으셨을텐데요

    노는데 운이 잘 따라주는 친구들이 있다고 우스개 소리들하곤 하지요.

    우리 동네에는 물때를 정확히 모르면 절대 추측하지 말라고 경고해요.

    어림 짐작은 하지만 그래도 언제나 다르니까요.

    오늘은 밀물이 아주 높이 들어왔었어요. 아침에요.^^
       

  21. 왕소금

    2014년 1월 24일 at 2:50 오전

    탄도항이란 이름을 들으면 항상 머리에 떠오르는 건 탄환이 막 날라다니는ㅎㅎ

    오늘은 맞춤법 시간이기도 하네요.
    개펄과 갯벌…
    둘 중에 하나는 틀린 것이 아니라 둘 다 맞는데 지시하는 게 좀 다르군요.
    덕분에 유식해져서 갑니다^^   

  22. 睿元예원

    2014년 1월 24일 at 4:16 오전

    저도 대부도에는 가봤지만 이곳은 못봤네요.
    제부도도 바다가 갈라진다고 하죠.
    언제나 바닷속이었던 곳을 지나보게 되려나요.ㅋ~   

  23. 최용복

    2014년 1월 24일 at 4:19 오전

    저곳에 가면 모세의 기적을 마주할수 있군요^^

    미세먼지가 많은것들을 불편하게 하네요…

    물이 갈라진 모습들 장관입니다~~

       

  24. 바람돌

    2014년 1월 24일 at 4:27 오전

    조정래의 정글만리를 읽어보니
    중국 대도시에서는 대기오염과 가짜식품 때문에 고생이 많다고 하더군요.
    겨울철 외출에는 마스크를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25. 바위

    2014년 1월 24일 at 5:55 오전

    누에섬, 멋진 이름입니다.
    오래 전 대부도에 갔다온 적이 있지만 요즘은 기회가 없었네요.
    해산물을 좋아하니 한 번 방문해보고 싶습니다.

    대부도에는 해물칼국수가 유명하다지요.    

  26. 나의정원

    2014년 1월 24일 at 7:05 오전

    우리나라에도 모세의 기적이라고 불릴 만한 곳이 여러군데 있군요.

    한적하게 낚시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평화로와 보입니다.   

  27. 지해범

    2014년 1월 24일 at 7:49 오전

    갯벌과 개펄의 차이, 조금은 알겠습니다.
    여전히 헷갈리지만요. ㅎㅎ
    위에 어느분이 얘기했듯이 데레사님 ‘놀복’이 있으시네요.    

  28. 보미^^

    2014년 1월 24일 at 8:50 오전

    저 갯벌에 바지락이 많이 있겠지요? 문득 바지락 캐고 싶습니다.   

  29. 데레사

    2014년 1월 24일 at 8:52 오전

    교아님.
    어림짐작으로 사고나는수도 있으니까 안전에 철저한 미국이라
    그런가 봐요.
    우리도 어림짐작은 안 할겁니다 아마.
    제가 그저 간다고 간게 시간이 맞았을뿐이지만요.

    교아님 사시는동네 아주 멋질것 같아요.   

  30. 데레사

    2014년 1월 24일 at 8:53 오전

    왕소금님.
    저도 이번에 찾아보고 알았어요.
    둘중 하나는 틀리는줄 알았거든요. ㅎㅎ   

  31. 데레사

    2014년 1월 24일 at 8:53 오전

    산성님.
    서해안에는 여러곳에 있어요.
    저도 무창포에 가본적이 있어요.
    제부도도 그렇고 여기 누에섬도 그렇고요.
    물론 재미나죠. ㅎㅎ   

  32. 데레사

    2014년 1월 24일 at 8:53 오전

    예원님.
    제부도 그래요.
    제부도는 워낙 길어서 물때를 잘 맞춰야만 해요.
    저는 제부도는 걷지 않고 자동차로 들어갔거든요.   

  33. 데레사

    2014년 1월 24일 at 8:56 오전

    바위님.
    해물칼국수 유명합니다.
    저도 먹고 왔어요.
    멀지 않으니 한번 가보세요.   

  34. 데레사

    2014년 1월 24일 at 8:56 오전

    나의정원님.
    낚시 하는 모습은 어디서봐도 평화로워 보이지요?
    저도 그래요.   

  35. 데레사

    2014년 1월 24일 at 8:57 오전

    최용복님.
    물이 갈라져서 길을 만드는 것도 장관이지만 좀전까지 길이었던
    곳이 물이차서 바다가 되어 버리는 모습도 장관이에요.   

  36. 데레사

    2014년 1월 24일 at 8:57 오전

    보미^^님.
    저곳에는 바지락이 없어요.
    캐는 사람들도 없고요. 전에 갔을때 보니까 자그만 게를 잡던데요.   

  37. 데레사

    2014년 1월 24일 at 8:58 오전

    바람돌님.
    네, 저도 요즘은 마스크 하고 다니기도 합니다.
    좀처럼 겨울공기가 좋아지지가 않아서 걱정입니다.   

  38. 데레사

    2014년 1월 24일 at 8:59 오전

    지해범님.
    놀복이 있다구요?
    그것도 복임에는 틀림없지요. ㅎㅎ   

  39. 해 연

    2014년 1월 24일 at 2:24 오후

    미세먼지 때문인가요.
    쓸쓸하고 춥게 느껴져요.

    참 포스팅도 잘 하세요.
    조력발전소에 여러번 지나기도 하고 쉬기도 했는데
    저는 올리지 못했거든요.ㅎ   

  40. 데레사

    2014년 1월 24일 at 5:05 오후

    해연님.
    그러셨군요.
    나는 조력발전소는 처음이었어요.

    설에 쓸 생선을 말리면서도 미세먼지가 묻을까봐 걱정입니다.   

  41. 아멜리에

    2014년 1월 25일 at 12:57 오전

    데레사님은 신박리지를 집필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탄도항의 누에섬 등대를 저 길 끝까지 다녀오셨구나! 어제인가? 경기티브이에서 시화호 갈대숲 조성한 이를 인터뷰했던데.. 시화호 지킴이란 분.

    날마다 시화호를 돌보면 손봐야할 곳이 없나 점검하고, 촬영 포인트도 만들고 하데요.

    저야 데레사님 덕분에 앉아서 구석구석 둘러보고 있구요.

    친구가 등대에 관한 책도 썼더라구요. 우리 나라 등대 전부를 찾아다니며 사진찍고 기록해놓은 것.

       

  42. 데레사

    2014년 1월 25일 at 4:39 오전

    아멜리에님.
    뭔가 한가지에 목표를 가졌다는건 좋은 일이지요.
    나야 워낙 잡식성이라…   

  43. 雲丁

    2014년 1월 27일 at 1:49 오후

    와~ 겨울바다의 낭만도 누리시고,
    저도 겨울바다 보고싶어요~.
    사진으로나마 마음 달래봅니다.
    감사합니다.
       

  44. 데레사

    2014년 1월 27일 at 4:12 오후

    운정님.
    서해는 물이 맑지는 않지만 그래도 바닷내음을 맡으이
    기분이 좋더라구요.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