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의아들, 타짜의 찰영장소인 일본인가옥, 군산(7)

군산 신흥동에 있는 이 일본식 가옥은 일제강점기에 군산에서 포목점과

소규모 농장을 운영하며 부협의회 회원을 지낸 일본인 히로쓰가 건립한

2층 목조가옥이다.모양으로 붙은 건물이 두 채 있고 두 건물

사이에 꾸며놓은 일본식 정원에는 큼직한 석등이 있다.

1층에는 온돌방, 부엌, 식당, 화장실등이 있고 2층에는 일식 다다미방과

도코노마등이 있어 일제강점기 일본인 지주의 생활양식을 엿볼 수 있으며

아울러 이들의 농촌 수탈의 역사를 알수 있다.

1925년경에 건립된 이 건물은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영화 장군의아들과 타짜의 찰영장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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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본 히로쓰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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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히로쓰가옥 외에도 신흥동 일대는 일본식의 건축물이 몇채 더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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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으로 들어서자 가장 눈길을 끄는것은 이 창문이다.

얼기설기 나무를 엮어서 꽤 운치있게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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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며 천장이 전형적인 일본식 가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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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라 정원이 좀 황량해 보여서 그렇지 봄이되면 아주 아름다울것이다.

남의나라에서 이렇게 호사스럽게 살았으니… 부 협의회 회원을 지냈다니

지금으로 치면 군 자문위원회 회원같은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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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일본식 다다미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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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낡은채로 방치된 방도 있다. 이 오시이레(붙박이장)은 아마

당시의 모습 그대로 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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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서 지금까지는 은행이나 쌀창고, 세관 이런 공공건물만 구경했는데

개인의 집을 와보니 이 또한 공공건물 못지않게 크고 화려하다.

포목점과 농장을 운영하면서 이런 저택에서 살았으니 당시의 히로쓰가의

세력과 부를 짐작할만하다.

48 Comments

  1. 보미^^

    2014년 2월 22일 at 4:13 오후

    일제 강점기 일본인이 이렇게 호사스럽게 살았다니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피같은 돈을 갈취해서 부를 누린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2. 데레사

    2014년 2월 22일 at 4:43 오후

    보미^^님.
    그렇기 때문에 남겨두고 보여주는것이지요.
    군산은 특히 이런 적산가옥들이 많아요.

    이제 갈라쇼 보셔야죠.   

  3. 말그미

    2014년 2월 22일 at 5:46 오후

    꼭 일본 어느 가옥을 보는 듯합니다.
    늘 개방을 하나 봅니다.   

  4. 데레사

    2014년 2월 22일 at 5:47 오후

    말그미님.
    사람 사는집이 아니고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에요.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라고 해요.   

  5. 최용복

    2014년 2월 22일 at 6:02 오후

    장군의 아들을 저곳에서 만들었군요^^

    그 당시에 일본식 가옥의 모습들 이제는 유적이 되었네요.

       

  6. 오병규

    2014년 2월 22일 at 7:05 오후

    그러고 보니 영화나 극중에서 많이 본듯한 눈에 익은
    집들입니다. 일본 집들은 정갈해 보이긴 하는데
    요즘 같은 겨울에 보면 괜히 을씨년 스럽고
    추워보입니다.

    어! 화목보일러가 꺼졌나?
    나가 봐야 겠네…..   

  7. dotorie

    2014년 2월 22일 at 7:43 오후

    이런 집이 군산에 있을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일본을 여행하는 느낌 입니다.   

  8. 노당큰형부

    2014년 2월 22일 at 9:42 오후

    정원이 아름다운
    왜인들의 건축물에 조금은 정감이 갑니다.

    인천에선 그들이 짓고 소유했던 건물이
    한동안 적산가옥이라 불려었죠?

       

  9. 가보의집

    2014년 2월 22일 at 10:10 오후

    데레사님
    매번 느끼지만 덕분에 엣 적산 가옥을 봅니다
    서울에서 본 그 적산가옥은 서민이쓰던 가옥이었는데
    군산은 일본인들이 꽤 높은분이 쓰던것인듯 합니다.

    거룩한주일입니다.
    복된 날되셔요 감사합니다    

  10. 데레사

    2014년 2월 22일 at 11:33 오후

    최용복님.
    오래전 영화라 기억이 가물가물해요.
    지금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공개되고 있더라구요.   

  11. 데레사

    2014년 2월 22일 at 11:35 오후

    노당님.
    우리 고향에서도 적산가옥이라고 불렀어요.
    인천은 제대로 보존된 건물리 별로 없지만 여기는 원형 그대로
    보존된 집들이 많아요.   

  12. 데레사

    2014년 2월 22일 at 11:36 오후

    종씨님.
    온돌이 아니니까 겨울은 을씨년스럽고 추워보이긴 해요.
    그러나 규모면에서 볼때 이 사람 상당한 재력가였던것
    같아요.   

  13. 데레사

    2014년 2월 22일 at 11:36 오후

    도토리님.
    맞아요. 꼭 일본을 여행하는듯 했어요. 저도요.   

  14. 데레사

    2014년 2월 22일 at 11:38 오후

    가보님.
    고맙습니다.

    이집은 부자이고 또 높은사람이 살았던 집 맞아요.
    제가 서울이나 고향에서 본 적산가옥 보다 아주 컸어요.   

  15. 한국인

    2014년 2월 23일 at 2:54 오전

    군산은 일제시대 수탈의 중심지라 왜놈들 가옥이 많군요.
    주변의 중국이나 일본이나 다 망할 때가 된 모양이지요?

    그 속에서 살아 남아야 하는 한국의 처지가 정말 눈물겹네요.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정신 차리고 잘 해야 하겠는데…

    그래도 믿을 놈은 우리와 가장 거리가 멀리 떨어진 미국인데…
    국민들이라도 열심히 살다 보면 좋은 날도 있겠지요?   

  16. 睿元예원

    2014년 2월 23일 at 3:04 오전

    군산 여행도 하고 일본 문화 조금? 맛보기 여행으로
    안성맞춤인 것 같아요.
    군산에 가보고 싶게 만드시는 데레사님, 여행기 참 재미있습니다.
    감솨!!!    

  17. 풀잎피리

    2014년 2월 23일 at 3:05 오전

    군산, 탁류의 소재된 도시
    아직 가보지 못한 곳입니다.
    왜인들이 저당시 저렇게 산다는 것은
    우리 민족들의 많은 애환이 있었겠지요.   

  18. 바위

    2014년 2월 23일 at 5:02 오전

    일제의 잔재를 잘 보존했습니다.
    왜곡된 역사교과서보다도 저런 잔재들이 일제 강점기의
    침탈 역사를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광복 후 70년이 지난 지금까지 잘 보존해 준
    군산시에 감사를 표합니다.
    여태까지 몰랐던 흔적들을 소개해 주신
    데레사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19. 바람돌

    2014년 2월 23일 at 5:17 오전

    옛날 부산 영도 청학동에서
    적산 가옥을 불하받은 집에서 1년간 얹혀 살았는데
    나무로 된 붙박이장 안에
    강구란 놈이 득시걸거렸던 기억이 납니다.

    마산에도 아직 적산가옥이 더러 있습니다.
    아픈 유산입니다.
       

  20. 데레사

    2014년 2월 23일 at 6:16 오전

    한국인님.
    네, 군산은 수탈의 중심지라 그래요.
    그래서 옛날을 잊지않고 내일을 다지기 위해서 다 간직하고
    있었어요.

       

  21. 데레사

    2014년 2월 23일 at 6:17 오전

    예원님.
    군산, 나라안이니 언제든 한번 훌쩍 가보세요.
    산역사의 교육장이에요.   

  22. 데레사

    2014년 2월 23일 at 6:18 오전

    바위님.
    맞습니다. 왜곡된 교과서 보다 훨씬 낫지요.
    저런 건물들, 그리고 저 속에 살았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당신의 우리 아픔도 함께 기억하는거지요.

    고맙습니다.   

  23. 데레사

    2014년 2월 23일 at 6:20 오전

    바람돌님.
    강구가 바퀴벌레의 사투리지요.
    그때는 바퀴벌레를 돈벌레로 알던 시절이니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올려고 합니다.

    저도 적산가옥의 목욕탕이 유난히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탕속 뜨거운 물속으로 나무뚜껑을 타고 내려가던 기억요.   

  24. 데레사

    2014년 2월 23일 at 6:20 오전

    풀잎피리님.
    채만식의 탁류의 고장이기도 해요.
    그런데 이번에 아쉽게도 채만식문학관은 못갔어요.   

  25. 배흘림

    2014년 2월 23일 at 7:14 오전

    ‘경쾌하고 간결한 일본식 목조 건축의 특징이 그대로 보입니다.   

  26. 아멜리에

    2014년 2월 23일 at 8:30 오전

    아픈 역사의 생생한 장이 군산이 더 짙군요. 저 어릴 적 부산의 기억에도 시내의 왠만한 집들은 다 일본식 가옥이었던 걸로 기억에 남아있는데.. 집 안의 정원과 작은 연못, 오시레, 청파동 원효로 쪽에도 아직 이런 건물들이 더러남아있던군요.

    무조건 없앨 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자라는 아이들에게 생생한 교육 현장이 되죠. 군산시는 보존을 잘 한 것 같습니다.    

  27. 그리움

    2014년 2월 23일 at 9:30 오전

    심란해요~~ 때때론~~

    신랑이 미워질때도~~

    우리국민 모두가 정치가가 아니였음 좋겠다는 염원도 해봐요

       

  28. 雲丁

    2014년 2월 23일 at 11:43 오전

    그네들이 부를 누리며 살았던 곳곳의 흔적들이 아직도 그대로 있군요.
    고향에는 일본식 집이 딱 한 채 있었어요.
    사진 속의 집과 거의 비슷하네요.
    꽃샘추위네요.
    환절기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29. silky

    2014년 2월 23일 at 12:01 오후

    군산으로
    이사할낌니꺼?   

  30. 김상수

    2014년 2월 23일 at 3:17 오후

    군산이면 제법 큰 도시인데 여태 저런 가옥들이 온전하게 보존 됐다는 게 널랍습니다.
    일제의 잔재라 왠지 씁슬 하기도 하지만 자랑 스러운 역사도 역사요 수치 스러운 역사도 역사는 역사 돌에 갈고 마음에 새겨 다시는 이땅에 그러한 비극적인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토록 해야 되겠죠   

  31. 데레사

    2014년 2월 23일 at 7:12 오후

    배흘림님.
    네, 이곳은 개축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된 집이에요.
    그래서 더 특징이 잘 드러나 보이나 봅니다.   

  32. 데레사

    2014년 2월 23일 at 7:12 오후

    실키님.
    아니, 그냥 군산시의 홍보대사쯤…ㅋㅋ   

  33. 데레사

    2014년 2월 23일 at 7:13 오후

    아멜리에님.
    부산에도 적산집이 많았어요.
    그러나 지금은 거의 다 없어지지 않았을까요?

    허무는것만이 능사는 아닌데 군산시는 잘하고 있는것 같지요?   

  34. 데레사

    2014년 2월 23일 at 7:14 오후

    그리움님.
    그래도 신랑을 미워하면 안돼요.
    역사는 역사이고 내 신랑은 내 신랑이죠.   

  35. 데레사

    2014년 2월 23일 at 7:14 오후

    운정님.
    맞습니다. 그들이 부를 누린만큼 착취당한 우리 시민들은 어려웠을
    테지요.

    고맙습니다.   

  36. 데레사

    2014년 2월 23일 at 7:15 오후

    김상수님.
    맞아요. 씁쓸한 기분
    결코 자랑스러운것은 아니지만 보존하면서 후세들을 일깨우는것도
    나쁜것은 아니에요.   

  37. 좋은날

    2014년 2월 23일 at 7:51 오후

    골마루를 보니
    국민핵교적 아주까리 기름을 바른
    반들반들 골마루가 생각이 납니다.

    옛날이 회상되어지는 일본식 건물입니다.

       

  38. 데레사

    2014년 2월 23일 at 7:58 오후

    좋은날님.
    언젠가 훌쩍 군산 한번 다녀오세요.
    볼거리도 먹을거리도 좋고 길도 멀지 않으니까요.   

  39. 인회

    2014년 2월 24일 at 12:08 오전

    저도 그것을 다니며 사진여행을 했어요.
    많은것을 느끼게 하는 군산의 신흥동 지역이더군요.

    과거는 과거고..씁쓸하고 아프지만. 그런것을 보고 느끼며..
    강해지고 잘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앞서지요.   

  40. 왕소금

    2014년 2월 24일 at 1:56 오전

    우리와 일본의 가옥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을 줍니다.
    우리는 좀 곡선적이라면 일본 것은 직선적인 느낌을 주거든요.
    비슷하면 잘 어울려 노는데 왜 서로 만나면 싸우는지…ㅎㅎㅎ   

  41. 데레사

    2014년 2월 24일 at 3:40 오전

    인회님.
    다녀 오셨군요.
    맞아요. 과거는 과거에요.
    그러나 아픈 과거를 기억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겠지요.   

  42. 데레사

    2014년 2월 24일 at 3:43 오전

    왕소금님.
    그러게 말입니다.
    서로 잘 지내면 얼마나 좋을까요?   

  43. 구산(久山)

    2014년 2월 24일 at 9:54 오전

    이곳 군산에도 일제시대에 일본인이 많이 거주하였기에
    아직도 건물이 남아 있나 봅니다.
    수치스런 것이라고해서 모두 말살시키지는 말고
    일부는 근대 문화유산으로 남기는건 참 잘하는일입니다.

    제가 육이오 전쟁전에 살던 가옥도 일본식 건물이었지요.
    긴복도와 다다미 방이 아직도 어렴푸시 생각납니다.
    서울 수복후부터 제가 중학교 2학년때 까지도 그곳에 살았었는데
    몇년전 우연히 그곳을 지나다가 보니 다 없어지고 무슨 공장이 들어섰더군요.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황사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44. 데레사

    2014년 2월 24일 at 12:11 오후

    구산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수치스럽고 아픈것도 역사의 한부분이니 저렇게 남겨서
    교훈삼는것, 아주 잘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45. 지해범

    2014년 2월 24일 at 12:56 오후

    군산에 일제의 흔적이 뚜렷이 남아있군요.
    이런 건물은 꼭 남겨서 후손들에게 역사를 알려야지요.
    다음엔 군산에 가보고 싶네요.    

  46. 데레사

    2014년 2월 24일 at 4:39 오후

    지해범님.
    그렇습니다. 부숴버리지 말고 남겨서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야지요.   

  47. 샘물

    2014년 2월 25일 at 11:37 오후

    말씀을 듣고보니 저는 일본에 10 여개월 살았으면서 전형적인 일본집을 가본 적이
    없다는데 생각이 미쳤습니다.
    올려주신 사진으로 미루어 생각해야하는데 제가 서울에서 18년 살던 저희 일본집에 비하니
    궁궐입니다.
    군산 영동에서는 역시 저런집을 본 기억이 없구요. 잘 구경했습니다. 감사합니다.   

  48. 데레사

    2014년 2월 26일 at 5:03 오전

    샘물님.
    이집은 좀 특별하게 큰 집이었어요.
    상당한 부를 누린 사람의 집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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