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에서 22,000원으로 한정식먹고 쌍화차 마시고….

모처럼 초등학교 동창들과의 모임을 인사동에서 가졌다.

서울에 살고 있는 경주의 계림학교 45회 졸업생인 우리들의 모임은

젊었을 때 부터 계속 이어져 오고 있는데 이제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버렸다.

옛날에는 거의 30여명에 가까웠는데 이미 세상을 떠난 친구들도

몇 있고 아파서 못나오는 친구들도 몇 있고 요양원으로 가버린

친구도 있어서 이번에는 아홉명밖에 모이질 못했다.

남학생(이제는 할배, 할매지만 우리는 이렇게 부른다) 다섯명에 여학생

네명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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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고 보니 기름진것 보다는 담백한 한정식들을 좋아해서

옥정이란 음식점을 찾아갔다. 다른집 보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누가

추천을 해서.

메뉴판에는 비싼것도 많았지만 우리는 15,000원짜리 한정식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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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전과 도토리묵과 잡채, 배추전이 제일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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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가 간단하긴 하다. 배추전, 도토리묵, 잡채, 불고기, 샐러드가

나온 후 식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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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인데 장소값이 있을텐데 15,000원에 이 정도면 착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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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돌솥밥이 맛있었다.

마침 서빙하는 아가씨가 경상도 사람이라 우리는 잘 사용하지 않는

사투리를 써가며 즐겁게 식사했다.

한 사람이 묻는다.

가가 가가가?

가가 가가? 의 차이를.

가가 가가가? 그 아이가 가씨냐고 묻는거고 가가 가가? 는 그 아이가

그아이냐고 묻는거라고 새삼 해석을 해가며 이제는 사투리도 사라져가니

우리대에서 수집해서 책이라도 만들자며 열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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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0원에 이 정도면 푸짐하다.

밥값을 회비로 계산할려는데 평소 짠돌이로 소문난 남자동창이

자기가 내겠다고 한다.

우리는 사람 변하면 죽는다고 너 왜 그러니 하면서 이구동성으로 밥값 내는

친구를 놀리며 웃었다.

세상에 별일도 다 있지, 생전 커피 한잔 살줄 모르던 친구가 점심값을

선뜻 계산하겠다니 혹시 치매가 아닐까 하면서 우리는 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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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랑 밥만 먹고 헤어지기에는 뭔가 아쉬워서 귀천엘 들렸다.

음식점에서 한 집 건너에 마침 귀천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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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여사님 돌아가셨어도 모과차는 여전하다.

물어 보았드니 지금 이 찻집을 경영하고 있는 조카가 담근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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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병 시인의 모습을 한 조각품이…

사람은 가고 없어도 그 분이 남긴 시 와 함께 귀천도 영원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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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처럼 제일 비싼 쌍화차를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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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병 시인과 목여사님의 다정했던 모습의 사진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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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화차가 얼마나 푸짐한지 잣과 호두, 대추가 잔뜩 들어 있어서

먹어도 먹어도 줄어들지를 않는다. 차 한모금 마시고 편강

한쪽 먹고…. 우리는 세월 가는줄 모르고 얘기꽃을 피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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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동창처럼 만만하고 편한 친구가 어디 있으랴.

내 부모님을기억하고 지금까지 살아 온 내 인생을 죄다 알고 있는

가장 편한 친구들, 다음번 모일때는 또 몇명이 줄어들지 모르지만

한사람이라도 남아 있으면 우리는 계속 만날것이다.

차값은 위암수술을 하고 나온 화자가 냈다. 친구들에게 밥도 한번

못 사보고 죽을까봐 걱정되었는지 짠돌이가 점심을다 사고

차는 또 화자가 샀으니 나머지는 입만 갖고 다닌 하루였다.

건강하게 지냈다가 또다시 만나자

64 Comments

  1. 리나아

    2014년 3월 12일 at 4:50 오후

    쌍화차가 정말 푸짐해보이네요~!
    ^^
    옛꼬맹이 초등시절 친구분들과 만남이라니 ..굉장히 오래된 동창
    친구분들…한 60년전 이겠네요 ~!

       

  2. 말그미

    2014년 3월 12일 at 5:54 오후

    60년지기들이네요.
    정말 놀랍습니다.
    허물 없고, 만만하고, 편안하고…

    오래 오래 모두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
       

  3. 벤조

    2014년 3월 12일 at 7:19 오후

    아, 외롭다!
    저는 초중고 동창이 없어요. 자기들끼리는 어디서 만나겠지요?
    서로 부모님까지 기억한다는데 그만 더 울컥합니다.
       

  4. 최용복

    2014년 3월 12일 at 8:19 오후

    오늘 조블에 들어오기가 힘드네요^^

    친구분들과 함께 계시는 모습들 부럽습니다~~   

  5. mutter

    2014년 3월 12일 at 8:38 오후

    즐거우셨겠어요.
    친구들에게 점심사는 짠돌이와 죽기전에 차를 사는 마음이나
    읽을수록 애잔하게 느껴져요.
    호흡을 한번 크게 들어쉬게 되네요.
    저의 친구들도 10명이 모였는데 자기아파 빠지고,딸이 아파빠지고
    남편아파 빠지고 이리저리 빠지고 4명이나 모일수 있으려는지.
    제 블로그는 새글쓰기와 수정이 안되는데 익스플로로 11을 뭐 어떻게 해야 한다네요.
    아들이 18일날 와서 봐준다고 했어요.   

  6. 설매화

    2014년 3월 12일 at 8:41 오후

    편강과 쌍화차 그리고 ♪~~♬ 시간이네요.

       

  7. 데레사

    2014년 3월 12일 at 9:49 오후

    말그미님.
    너무 허물없어서 아직도 이름들을 서로 부릅니다.
    그래서 남녀의 벽도 없어요.   

  8. 데레사

    2014년 3월 12일 at 9:50 오후

    벤조님.
    외국에 사시니까 그렇죠.
    한국에서는 서로들 만나고 있을겁니다.

       

  9. 데레사

    2014년 3월 12일 at 9:51 오후

    리나아님.
    60년도 훨씬 더 되죠.
    초등학교 친구들은 대개 태어나면서 부터 친구였거든요.
    앞집, 옆집, 뒷집 출신들이라….
    평생을 같이 가는거죠.   

  10. 데레사

    2014년 3월 12일 at 9:53 오후

    설매화님.
    반갑습니다.
    편강을 잊어버렸는데 깨우쳐 주셔서 고맙습니다.   

  11. 데레사

    2014년 3월 12일 at 9:53 오후

    최용복님.
    조블이 요즘 또 버벅대는지 사람들 마다 불평이 많네요.
    저도 지금 댓글의 답글들이 차례대로 안되고 먼저 쓴것이 뒤에,
    뒤에 쓴것이 앞에… 이렇게 뒤죽박죽으로 올라갑니다.   

  12. 데레사

    2014년 3월 12일 at 9:55 오후

    무터님.
    맞아요. 모두 죽기전에 돈 한번 써봐야지 하는 마음들이에요.
    그래서 요즘은 친구들 만나면 돈 서로 내겠다고들 해요.

    본인 아파 빠지고 남편아빠 빠지고 손주 본다고 빠지고…. 그게
    현재의 우리네 모습입니다.   

  13. 보미^^

    2014년 3월 12일 at 10:06 오후

    좋으시겠습니다. 아무래도 초등학교 동창이 제일 편하고 좋더군요.   

  14. 데레사

    2014년 3월 12일 at 10:12 오후

    보미^^님.
    옛말도 있어요.
    친구는 묵을수록 좋다는 말.
    오래된 친구일수록 흉허물이 없지요.   

  15. 가보의집

    2014년 3월 12일 at 10:16 오후

    데레사님
    인사동 음식들이 좋았어요 옛날에 먹었든기억으로요
    먹음직 스럽습니다

    친구가 제일 좋지요 모임을 축하 합니다    

  16. 노당큰형부

    2014년 3월 12일 at 11:50 오후

    다음에 만날땐 몇명이 줄어들진 모르지만…
    우리는 계속 만날것이다,

    이귀절에서 가슴속에서 욱!! 합니다.
    건강 하십시요.

       

  17. 산성

    2014년 3월 13일 at 12:06 오전

    경주가 고향이라시더니…
    여전히 고향 친구분들과의 만남이 이어지고 있네요.
    가는 세월 붙잡아 맬 수 없으니
    더 다정하게 재미나게 지내시길요.
    찻집 귀천도 오랜만에 구경합니다.

       

  18. 데레사

    2014년 3월 13일 at 12:15 오전

    산성님.
    귀천은 손님들이 여전하더라구요.
    옛날보다 약간 분위기가 깨끗해진것 같긴 해도 군데 군데
    사진과 시도 걸려있고 모과차가 여전했어요.

    고맙습니다.   

  19. 데레사

    2014년 3월 13일 at 12:16 오전

    가보님.
    아직 안 떠나셨어요?
    친구가 좋고말고요.   

  20. 데레사

    2014년 3월 13일 at 12:17 오전

    노당님.
    고맙습니다.
    서너달에 한번씩 만나는데 늘 줄어들기만 하네요.
    이제 여기서라도 멈추고 몇년 갔으면 좋겠어요.   

  21. 그리움

    2014년 3월 13일 at 12:30 오전

    미소를 짓게 하더니 끝내는 눈물이 핑~ 돌게하네요
    세월을 고무줄처럼 마음대로 당겼다 놓았다 했음 따악 좋겠어요 ㅋ

    데레사님 남자친구분-
    그리고 화자님(이렇게 불러도 되죠?)께도 인사드려봐요 (받아주실라나~~걱정!)

    무터님 커퓨터 이상이 제꺼랑 똑 같네요
    가까이 아드님이 계시니 간단할거 같애요
    저도 무지 간단히~~ 오래도록 고민한뒤~~ ㅠㅠ   

  22. 睿元예원

    2014년 3월 13일 at 12:45 오전

    동창회에 가면 왜 그리도 마음이 훈훈 해지는지요..
    먼 훗날 데레사님과 똑 같은 풍경으로 친구들을 만나게 되겠지요.
    우리 엄니 생각이 나네요.
    동창은 아니지만..
    동네에서 가깝던 이웃들이 하나 둘 떠나신다고 걱정하시던 ..
    있을 때 잘하라는 고전도 생각 납니다.
    항상 뭐라도 베풀고 살아야 겠어요..
    데레사님, 하루하루 즐겁고 행복하게 사셔요!!!   

  23. 해 연

    2014년 3월 13일 at 1:15 오전

    지난 가을 국민학교 동창들을 찜질방에서 만났어요.
    뚱보 4명이 찜질방 마루에 퍼지게 자리잡고 배꼽 빠질뻔 했지요.ㅎㅎ
    부모 형제, 집안 형편까지 다 아는 어렸을적 친구가 있다는게 좋더라구요.

    나는 요즘 나무 추워서
    좀 따듯해지면 인사동 나드리 해야겠어요.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기 바람니다.   

  24. 아멜리에

    2014년 3월 13일 at 1:35 오전

    데레사님 즐거운 나들이셨네요.

    제가 어제 반찬이 마땅찮고, 냉장고에 알배추 작은 거 하나 달랑있길래 배추전을 부쳐? 하다가.. 반찬으로 먹을거라 중국식 배추볶음을 만들어먹었는데요.

    배추전 맛있게 부치려면 부침가루 대신 튀김가루를 쓰라던데.. 배추 한통 또 사와야겠어요. 배추전, 배추볶음, 배추된장국 어떻게 먹어도 맛있으니깐요.

    입만 가지고 따라다니셨다니. 더 즐거우셨을 듯! ㅎㅎㅎ

       

  25. 좋은날

    2014년 3월 13일 at 2:09 오전

    안해 또한 지독히 갱상도 사투리를 아직도 구사하며
    고향 사랑을 마치 사투리에 소속되는양 합니다.

    가가.. 가라?

    뭔 말이 그뜻인지 알고 말고유. ㅎㅎ

    대추차가 경인찻집보다 더욱 푸짐한 고명이 들어갔네유.
    아흐!~ 다음 인사동 나들이 때는 저곳에 앉아봐야 쓰것습니다유.

       

  26. 바위

    2014년 3월 13일 at 2:13 오전

    그 정도 가격으로 최상의 밥상을 맛보셨네요.
    저는 며칠 전 서대문에서 4만 원짜리 참치회 정식을 먹었지만
    푸짐한 한정식 밥상을 보니 후회가 살짝 생깁니다.^^

    귀천에는 몇 번 갔었지만 목여사님 별세 후에는 못 갔습니다.
    아니, 인사동쪽엔 몇 년째 못 갔습니다.
    오늘 올려주신 사진들을 보니 오다가다 한 번 들러볼까 합니다.
    푸짐한 쌍화차 한 잔이 생각납니다. ㅎㅎㅎ    

  27. 오병규

    2014년 3월 13일 at 2:14 오전

    어제는 좋은날님이 오늘은 누님께서..
    인사동에 먼 일이 났습니까?

    귀천골목은 종로경찰서와 이어지는 골목아닌가요?
    제가 중고등 시절 그 골목의 골목대장이었습니다.
    이발관도 종로서 구내(사실은 경찰서 답 바깥에 있었지만…)이발관,
    식사는 가끔 구내식당에서…. 중학교 2년 때 한 반 친구 부모님이
    종로서 구내식당을 운영했걸랑요. ㅎㅎㅎ….   

  28. 無頂

    2014년 3월 13일 at 3:47 오전

    초등학교 동창생들의 생생한얘기를
    아름답게 나눠셨겠네요 ~~
    즐거운 동심으로 아름다운 추억 간직하세요 ~~^^   

  29. 왕소금

    2014년 3월 13일 at 3:59 오전

    인사동은 가끔 한 번씩은 가볼 만한 곳이죠.
    한정식은 그게 그거인 것 같아요.
    이집저집 다녀봐도 특별한 것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싼 데만 찾아서 그런가요?ㅎㅎ

    이젠 건강 챙기는 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30. 데레사

    2014년 3월 13일 at 4:03 오전

    해연님.
    아직은 바람도 불고 춥긴 해요.
    저도 인사동 오래간만에 갔어요.

    친구들과 찜질방에서 퍼질러 앉아 수다떠는것도 좋아요.
    우리도 가끔 그러거든요.   

  31. 데레사

    2014년 3월 13일 at 4:03 오전

    아멜리에님.
    입만 갖고 다녔드니 너무 좋네요. ㅎㅎ

    나는 배추전을 메밀가루로 하는데…   

  32. 데레사

    2014년 3월 13일 at 4:04 오전

    그리움님.
    컴퓨터 고쳤군요. 반가워요.

    제 친구들에게 그리움님 안부 전할께요.
    나보다 더 고마워 한다고. ㅎㅎ   

  33. 데레사

    2014년 3월 13일 at 4:04 오전

    좋은날님.
    그러세요. 귀천에 한번 가보세요.
    저렇게 푸짐하게 넣어 주던데요.   

  34. 데레사

    2014년 3월 13일 at 4:04 오전

    예원님.
    맞습니다. 있을때 잘해야 해요.
    그래서 친구들을 만나면 이제는 서로 돈을 내겠다고 난리들이에요.   

  35. 데레사

    2014년 3월 13일 at 4:05 오전

    바위님.
    저도 목여사 생전에는 자주 갔었는데 최근에는 못 갔어요.
    그래도 찻집은 여전하더라구요.
    손님도 많구요.   

  36. 데레사

    2014년 3월 13일 at 4:07 오전

    왕소금님.
    저는 산촌이 제일 좋던데요.
    사찰음식점 말에요. 그런데 그곳은 좀 비싸서 자주는 못 들립니다.   

  37. 데레사

    2014년 3월 13일 at 4:08 오전

    종씨님.
    그곳이 울 종씨님 나와바리 였군요.
    지금은 안 통해요?
    혹 이름 팔고 공짜로 얻어 먹을데가 없을까 하구요. ㅎㅎ   

  38. 데레사

    2014년 3월 13일 at 4:09 오전

    무정님.
    고맙습니다.
    동창이란 항상 편안해요.   

  39. 雲丁

    2014년 3월 13일 at 6:32 오전

    인사동 거리에서도 봄이 느껴지네요.
    지리산, 詩人, 순풍에 돛 달고 등등에서 문학행사를 자주했습니다.
    식사는 거의 비슷했고요. 차맛은 귀천이 좀 달랐던 것 같아요.
    르누아르서 본 색깔의 치마를 사러 나가야 할 텐데,,^^

       

  40. 데레사

    2014년 3월 13일 at 7:43 오전

    운정님.
    지리산은 저도 몇번 가봤어요.
    치마 사러 가신다구요?
    나는 이제는 치마는 안 사요. 맨날 바지만. ㅎㅎ   

  41. 우산(又山)

    2014년 3월 13일 at 7:50 오전

    초등학교 동창을 만나면 초딩이 되지요.
    그 시절, 그 때로 돌아가지는 못해도 초딩들기리 만나는 것이 좋지요.
    더욱이 남학생까지 있으니 더욱 요…..

    건강할 대 자주 만나야 저승 가서도 만난답니다.
    안 만나면 얼굴을 잊는다고 하더라구요,ㅎㅎㅎ
    즐겁게 사시는 모습이 항상 보기 좋습니다..   

  42. 나의정원

    2014년 3월 13일 at 7:58 오전

    저도 인사동 가 본지가 꽤됬네요.
    영화보고 식사하면서 거리를 거닐던 곳이었는데, 이젠 젊은이들 위주의 거리처럼 변한 곳도 있고 외국인들의 고정된 관광거리로 인식이 되는지라 이런 한정식을 둘러보는 것도 나름 괜찮을 것 같죠?

    초등학교 동창모임이 가장 재밌다고 어른들이 말씀하시던데, 즐건 모임을 하시고 오신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43. 데레사

    2014년 3월 13일 at 9:22 오전

    우산님.
    자주 안만나면 저승가서 얼굴 잊는다구요?
    ㅎㅎ
    자주 만나겠습니다.   

  44. 데레사

    2014년 3월 13일 at 9:25 오전

    나의정원님.
    한정식집들은 그래도 우리 입맛이에요.
    물론 외국손님들 입맛에 맞춘곳도 있겠지만요.

    저는 그래서 인사동 가면 한정식외에는 잘 안먹어요.   

  45. 방글방글

    2014년 3월 13일 at 12:21 오후

    왕언니님 ^*^

    이제 허리 불편하신 건
    많이 좋아지셨어요?

    초등학교 동창생과 즐거운 마남을
    가지시고 밥도 차도 공짜로 드시고
    더욱 즐거우셨겠습니다.~ ^ ^

    아, 저기 인사동 거리와 ‘귀천’ 생각납니다.
    저기 의자에서 사진도 찍고
    차도 맛나게 마셨었던 생각도 이어서요.
    그때 골목에서의 붕어빵도 같이요.~~
    왕언니님 모시고 붕어빵 또 먹고 싶습니다.~ ^ ^ ^ ^ ^

    그런데 목여사님께서 돌아가셨나 봅니다.
    하늘나라에서 두 분이 만나셔서
    다시금 해로하시기를 빌어 드립니다..

    환절기에 건강 유의하시고
    즐겁고 福된 나날을 맞으셔요. ^*^ ^*^   

  46. 데레사

    2014년 3월 13일 at 1:15 오후

    방글이님.
    목여사님 돌아가셨어요.
    우리가 함께 갔을때는 살아계셨지요. 그때 사진도 같이 찍었는데
    그만 아쉽게도 가셨어요.
    그래도 찻집은 여전히 문전성시였어요.   

  47. summer moon

    2014년 3월 13일 at 6:58 오후

    읽는 내내 아주 즐겁고 행복했어요
    마치 저도 이렇게 좋은 모임에 함께였던 것 같은 기분이 들구요.

    저도 초등학교,중학교 친구들이 하고 있는 싸이트에 가봐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데레사님 친구분들의 우정이 정말 소중하게 다가오고…

    또 이야기 해 주세요, 만나실 때 마다 꼭!!!!!!^^   

  48. 흙둔지

    2014년 3월 13일 at 8:16 오후

    남학생 5분에 여학생 4분이라니
    얼마나 즐거운 모임일런지 상상이 가네요.
    건강하게 모임이 계속되기를 바램합니다.
       

  49. 바람돌

    2014년 3월 14일 at 12:34 오전

    천상 시인
    심온 천상병 선생은 마산 출신입니다.
    경남대 뒤 무학산 자락에 있는 만날 공원에
    천상병 ‘새’ 시비가 마산만을 바라보고 서 있습니다.
    선생이 간 지 어느덧 20여 년이 되었네요.

    데레사님께서 항상 즐겁게 사시니
    보기 좋습니다.
       

  50. 데레사

    2014년 3월 14일 at 2:20 오전

    흙둔지님.
    고맙습니다.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51. 데레사

    2014년 3월 14일 at 2:23 오전

    썸머문님.
    그럴께요. 만날때 마다요.
    그런데 우린 드문 드문 만나요.
    1년에 한 서너차례씩요.   

  52. 데레사

    2014년 3월 14일 at 2:24 오전

    바람돌님.
    천상병 시인은 부산에서 몇번 등산도 같이했지요.
    이 분은 당시 부산시향 지휘자이셨던 오태균 선생님의 엉덩이
    흉내를 잘 내서 우릴 웃기곤 했거든요.

    그런 저런 인연으로 목여사님 살아계실때는 귀천을 자주 들렸는데
    지금은 몇년만에 갔습니다.   

  53. 뽈송

    2014년 3월 14일 at 3:03 오전

    재미있으셨겠네요. 우리 서룰내기들은 초등학교 동창회도 동창도 없으니
    여학생 만날 일도 없는 것이 지방 출신 동창모임이 좋게 생각됩니다.
    그래서 주위에서 동창들과 재미있게 놀았다는 애기를 들을 때마다 부러웠죠.
    난 아직 여학생을 좋아해서 더욱 그런 모양입니다..ㅎㅎ   

  54. 데레사

    2014년 3월 14일 at 8:54 오전

    뽈송님.
    서울사람들은 안만나나 보죠?
    우리는 초등학교를 비롯하여 중,고교 다 만나거든요.

    그러면서 고향얘기도 하고 또 고향소식도 듣곤 합니다.   

  55. 풀잎피리

    2014년 3월 14일 at 9:56 오전

    아름다운 모임이네요.
    건강하세요.   

  56. 데레사

    2014년 3월 14일 at 6:04 오후

    풀잎피리님.’
    고맙습니다.   

  57. 미뉴엣♡。

    2014년 3월 14일 at 7:55 오후

    우와~ 초등학교 동창회를 인사동에서..ㅎ
    초등 동창회, 서울에서 갖기 쉽지 않죠
    참 반가우실 듯해요~ 푸짐한 쌍화차가
    그런 의미를 말해주는가 본데요 어쨋든
    동창친구분 모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58. 배흘림

    2014년 3월 14일 at 11:15 오후

    저의 지론이 어린 시절은 시골이나 지방 소 도시에서 초 중고를 다니는 것이 늙어서
    친구들 만나는 그런 재미가 있다가 말 합니다.

    초딩 친구들이 편하고 좋습니다.

    모임이 보기 좋습니다. 상상도 되구요 ㅎㅎㅎ   

  59. 아지아

    2014년 3월 15일 at 3:59 오전

    뭔 쌍화차가 그리 많는교?
    빠지지면 못올라오겠네요
    근데 돌솥밥은 달랑 밥만 주는교?

    좌우간 푸짐한 점심인데…
    좋은 친구들 얼굴 열심히 봐 놓으세요
    정다운 얼굴들 오래오래 지속되길 바랍니다   

  60. 김현수

    2014년 3월 15일 at 4:52 오전

    동창모임은 초딩동창회가 제일이지요.
    저도 지역별 모임은 서울서 하는데 인사동으로 한번 해봐야 겠습니다.
    한식도 좋고 무엇보다 쌍화차가 입맛 땡깁니다.ㅎㅎ,   

  61. 데레사

    2014년 3월 15일 at 1:40 오후

    김현수님.
    아, 마음에 드셨나 봅니다.
    인사동에서 하고 비원이라도 거닐면 아주 좋지요.   

  62. 데레사

    2014년 3월 15일 at 1:40 오후

    미뉴엣님.
    고마워요.
    우린 시골출신이기 때문에 이렇게 잘 만나지나 봐요.
    점점 인원이 줄어서 그렇지 정답게 만나곤 해요.   

  63. 데레사

    2014년 3월 15일 at 1:41 오후

    배흘림님.
    상상될거에요.
    코흘리개 시절의 친구들은 지금도 초딩들입니다.   

  64. 데레사

    2014년 3월 15일 at 1:42 오후

    아지아님.
    돌솥밥 반찬 안 보여요?
    얼마나 반찬이 푸짐한데요.

    쌍화차, 한잔 먹는데 시간도 오래 걸렸어요. 너무 많아서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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