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에 물들다, 과천 경마공원

과천 경마공원이 벚꽃에 물들다라는 제목으로 오늘부터 축제를 시작했다.

13일 까지 계속되리라 한다. 축제기간중에는 버스킹공연을 비롯, 많은

행사가 있다고 하지만 막상 축제가 시작되면 너무 혼잡해서

한가하게 꽃을 즐길 수 없을것 같아서 날씨가 좋지않는데도 후딱

다녀 와 버렸다.

나도 참…. 경마공원의 벚꽃을 안 보고 지나간다고 해서 무슨 난리가

날것도 아닌데 기어히 봐야겠다는 마음으로 달려갔으니 진짜로 못말리는

할머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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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공원은 주차비도 입장료도 없다. 대공원벚꽃은 주차비를 내야만

볼수 있는데 경마공원은 돈 한푼 안 들이고도 맘껒 구경도 할 수 있고

주차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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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딱 절정이다. 대공원은 그새 꽃이 지기 시작한 나무도

있지만 여긴 제일 아름다운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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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호암미술관을 가고 싶었는데 전화를 했드니 이제 막 피기

시작하니 주말은 너무 붐빌테고 월요일은 휴관이니 화요일쯤 오면

딱 좋겠다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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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공원의 벚나무들은 다 큰 나무들이다.

대공원쪽은 작은것도 있고 큰것도 있는데 여긴 모두 큰나무들이라

아주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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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을 터널을 이루고 있다. 집 가까이 이런 벚꽃 명소가

있어서 너무 좋다. 별르지 않아도 후딱 다녀올 수가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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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크고 높아 꽃을 근접해서 찍을수가 없다.

키 작은 내가 아무리 발돋움을 해 봐도 꽃 가까이 닿을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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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는 말들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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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인데도 사람들이 제법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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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 시인은

창백한 고목나무에도

일제히 눈발같은 벚꽃들이 피었다.

누구의 손이 쓰다듬었을까

어디를 다녀와야 다시 봄이 될까

나도 그곳에 한번 다녀오고 싶다 라고 했는데 나야말로 정말

어디를 다녀와야 다시 봄이 될까? 저승 삼정목을 다녀와도 절대로

다시 봄이 되진 않을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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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벚꽃은 이미 다 져버렸다.

더웠다가 추웠다가 열두변덕을 하는 날씨 때문에 꽃들도 정신줄을

놓아버렸는지 모르겠다.

강원도는 벚꽃위로 눈이 내리고…

그래도 꽃 핀 봄은 즐겁다.

36 Comments

  1. dotorie

    2014년 4월 4일 at 9:47 오후

    와~~~!!!
    정말 벚꽃나무가많네요.
    좀 오래 머물다 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벚꽃 향이 있나요?   

  2. 벤자민

    2014년 4월 4일 at 10:16 오후

    저도 아주오래전에 저공원은가본적이잇어요
    지금은 많이변했겠지만 그때도 주차하기가힘들엇던기억이잇읍니다

    일본의무슨작가가
    자살하기전에 저벚꽃을 한번언급했었죠   

  3. 데레사

    2014년 4월 4일 at 10:37 오후

    도토리님.
    벚꽃향, 없는것 같아요.
    필때 예쁘고 질때도 예쁘고 가을에는 단풍조차 예쁜게
    벚꽃인데 향기는 잘 모르겠어요.   

  4. 데레사

    2014년 4월 4일 at 10:38 오후

    벤자민님
    그랬었군요.
    평일에 아침 일찍 갔드니 주차는 할수 있었습니다.
    아마 오늘은 축제의 첫날이고 토요일이니 미어 터질거에요.   

  5. 좋은날

    2014년 4월 4일 at 11:21 오후

    내일 가족나들이 계획에 벚꽃놀이를 하자는데
    윤중로로 갈까요
    과천 경마장으로 갈까요
    굉릉 수목원으로 갈까요
    아닌 월악산 아름다운 길 벚꽃 백리길로 갈까요.

    아흐.. 고민되네유. ㅎㅎ

       

  6. 바람돌

    2014년 4월 4일 at 11:53 오후

    올해는 전국적으로 벚꽃이 피네요.
    봄이 너무 빠릅니다.
    4월 2일 아내와 함께 진해 벚꽃장에 갔었는데, 절정의 마지막 날이었던 듯 했습니다.
    이제는 꽃이 많이 졌다고 합니다.
       

  7. 데레사

    2014년 4월 5일 at 12:41 오전

    윤중로는 너무 공기도 나쁘고 과천은 축제라 아주 붐빌것
    같고 저 같으면 월악산길로 가겠습니다.
    충주호 따라서 쭈욱 달리면 가깝기도 할텐데요.   

  8. 데레사

    2014년 4월 5일 at 12:41 오전

    바람돌님
    진해는 졌을거에요.
    우리동네도 졌거든요. 왜 이렇게 빠른지, 계절도 정신줄을
    놓아버렸나 봅니다.   

  9. 배흘림

    2014년 4월 5일 at 1:00 오전

    한국의 봄은 꽃으로 시작해서 좋지요?
    올해는 전국이 거의 동시에 꽃이 만개 해서 즐거움이 더 한것 같네요.    

  10. 睿元예원

    2014년 4월 5일 at 1:08 오전

    허연 벗꽃 아래 노란 개나리
    둘은 마치 하나의 커플 같네요..
    벗꽃은 꽃이지만 웬지 우람한 느낌이라..
    벗꽃나무 곁에 있는 연약한 개나리 진달래가
    더 눈길을 끄네요..
    올해는 예년에 비해 꽃천지인 것 같아요.
    꽃 처럼 활짝 만개 한~~
    모두 행복 해야 겠습니다.^^   

  11. jh kim

    2014년 4월 5일 at 2:37 오전

    화사함이 온 마음을다 흔들어 놓는군요
    어제 점심시간에 여의도의 벗꽃길을잠시 보았습니다
    저히집 가까이서 바라다 보이는 워커힐뒷산의 벗꽃도 너무 화려 하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웃음 함께 하세요   

  12. summer moon

    2014년 4월 5일 at 2:55 오전

    제가 요즘 한국에 머물고 있다면
    아마 목이 아파서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고개를 젖히고 꽃들을 보면서 감탄을 연발하고 있을거 같아요.^^

    데레사님
    매일 매일이 봄같은 날들이기를!
    지금처럼 늘 건강하시고 정열적인 삶을 살아가시길!!!!   

  13. 바위

    2014년 4월 5일 at 3:37 오전

    저는 이 포스트를 보면서 올해 벚꽃구경은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진만 봐도 고생하며,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는 것보다는 한결 좋으니까요.

    과천 경마장 벚꽃 정도면 솔직히 진해와도 견줄 만합니다.
    어떻든 수도권에는 벚꽃 구경하기 좋은 곳이 많이 있네요.

    무엇보다도 기쁜 건 벚꽃의 원산지가 일본인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가 원산지라니 너무도 반가운 일입니다.
    과거엔 벚꽃이 일본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 생각을 고쳐야겠네요.ㅎㅎ

    벚꽃구경 잘 했습니다.    

  14. 無頂

    2014년 4월 5일 at 5:18 오전

    벚꽃의 원산는 우리나라 제주도라합니다.
    일본은 일본이 원산지라하지만….
       

  15. 선화

    2014년 4월 5일 at 5:19 오전

    제주에도 여기저기 벚꽃이 지천입니다
    꽃멀미를 할 정도라고 이웃님 방에서 읽었어요
    늘 건강하게 잘 댕기시는 데레사님!
    언제나 건강하시고 평안하세요~~^*^   

  16. 해 연

    2014년 4월 5일 at 6:38 오전

    이 봄은 기온은 높고 가물어서 꽃이 빨리 지는것 같아요.
    우리 동네도 다 졌어요.
    철죽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ㅎ   

  17. 최용복

    2014년 4월 5일 at 7:01 오전

    경마공원은 못가보았는데

    활짝핀 벚꽃의 모습들 장관입니다~~   

  18. 벤조

    2014년 4월 5일 at 7:03 오전

    여기도 점점 벗꽃이 많아져갑니다.
    워싱턴에는 벗꽃이 피었을까?
    핑게김에 딸에게 전화해야겠습니다.ㅎㅎ
       

  19. 데레사

    2014년 4월 5일 at 9:19 오전

    예원님.
    올해는 그래요.
    어딜가도 벚꽃이 활짝입니다만 이제는 지기 시작하네요.   

  20. 데레사

    2014년 4월 5일 at 9:21 오전

    배흘림님.
    그렇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너무 짧아서 아쉽네요.   

  21. 데레사

    2014년 4월 5일 at 9:22 오전

    썸머문님.
    그래서 저도 고개가 좀 아픕니다.
    나무들이 커서 쳐다 보느라고요. ㅋㅋ   

  22. 데레사

    2014년 4월 5일 at 9:23 오전

    바위님.
    사실 일본은 국화가 없어요. 흔히들 벚꽃을 일본국화라고 하지만
    그건 아니에요. 다만 왕실에서 국화를 왕실문양으로 쓰고 있긴
    하지만 공식적인 나라꽃은 없다고 하던데요.

    벚꽃, 우리나라가 원산지라는 말이 맞아요.   

  23. 데레사

    2014년 4월 5일 at 9:24 오전

    무정님.
    맞습니다.
    우리나라가 원산지에요.   

  24. 데레사

    2014년 4월 5일 at 9:24 오전

    jh kim 님
    여의도도 이제 서서히 지기 시작할거에요.
    오늘 석촌호수 갔드니 벚꽃없는 벚꽃축제를 하던데요.
       

  25. 데레사

    2014년 4월 5일 at 9:26 오전

    벤조님.
    원래 워싱턴 벚꽃이 한국보다 조금 빠르거든요.
    그런데 올 해는 모르겠어요.
    보통 3월 말이면 만개하던데 올해는 미국이 눈도 많이 오고
    춥다고 하니…   

  26. 데레사

    2014년 4월 5일 at 9:26 오전

    선화님.
    꽃멀미를 해도 그런 멀미는 좋아요.
    사람을 행복하게 하거든요.   

  27. 데레사

    2014년 4월 5일 at 9:27 오전

    해연님.
    철쭉이 피던데요.
    오늘 석촌호수 갔다가 벚꽃은 거의 졌는데 철쭉구경 했어요.   

  28. 데레사

    2014년 4월 5일 at 9:27 오전

    최용복님.
    저도 경마공원은 올 해 처음 갔습니다.   

  29. 雲丁

    2014년 4월 5일 at 12:09 오후

    벚꽃구경 제대로 하셨네요.
    저는 동물원과 식물원엔 다녀왔습니다.
    경마장엔 아직 안 갔어요.
    기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30. 보미^^

    2014년 4월 5일 at 12:34 오후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어쩌면 저렇게 아름다운지요.
    멋스러운 계절입니다. 변덕스러운 날씨입니다만…   

  31. 데레사

    2014년 4월 5일 at 12:58 오후

    운정님
    경마장도 이제 지기 시작할걸요.
    활짝 피었던데 하루라도 빨리 가보세요.   

  32. 데레사

    2014년 4월 5일 at 1:01 오후

    보미^^님.
    날씨는 변덕스러워도 곷은 아름답던걸요.   

  33. 그리움

    2014년 4월 6일 at 1:27 오전

    저만 별천지에 사는듯해서–ㅠㅠ

    꽃천지네요 꽃천지-
       

  34. 데레사

    2014년 4월 6일 at 6:27 오전

    그리움님
    어쩌죠?
    보내드릴수도 없고…   

  35. 인회

    2014년 4월 6일 at 1:30 오후

    세상에 꽃이 남도가 더 싱싱해요.
    올핸 동시에 피었다고 하네요.ㅎ   

  36. 데레사

    2014년 4월 6일 at 1:38 오후

    인회님
    지금 호암미술관만 피기 시작한다고 하네요.
    전화 해 봤거든요.
    그래서 월요일은 미술관이 쉬고 화요일쯤 가볼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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