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유채꽃밭이 끝없이 이어진 구리 한강시민공원

구리 한강시민공원은 80년대까지만 해도 토막나루라는 작은 마을에

10여가구의 사람들이 농사와 어업을 하며 살았던 곳이다.

허지만 매년 비가 오면 수해를 입었고 큰물이 질때면 피난을

떠나야 했다,

1986년- 1990 년에 걸쳐 한강 종합개발사업으로 이곳 사람들은

백교마을로 이주하고, 강북도로와 한강둔치로 조성된 상태로 있다가

1999년 부터 IMF 실업자 구제책인 공공근로사업으로 둔치바닥을

골라내고 유채, 코스모스등 꽃을 심고 공원을 만들어 시민들과

함께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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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도 부터 매년 열렸던 유채꽃, 코스모스 축제는 많은

시민들의 마음속에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올 해는 세월호사건으로

축제가 취소되었지만 꽃은 여전히 피어 한강변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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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도 몸도 노랗게 물들어 가는것 같다.

천지가 노란물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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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 군데 그늘집이 있어 꽃밭을 운동삼아 한바퀴 돌고는

나도 한 곳에 자리잡고 누웠다.

햇볕이 내려쬐는 날씨지만 바람이 불어서 여기가 천상낙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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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나온 아이들도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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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모두가 사진사다. 어디서나 누구나 카메라를 들이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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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입장료도 주차료도 없다.

그늘집이 모자라면 이렇게 나무그늘 밑에 돗자리를 펴고 앉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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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렇게 넓은곳에 꽃을 가꾸느라 얼마나 수고들을

했을까? 그저 고마운 마음으로 걷고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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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장미는 덜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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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6,4 선거를 위한 홍보물이다. 꼭 투표를 하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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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불편하신 노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많이 나와 계신다.

어디 요양원에서 단체 소풍으로 나오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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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죤인데 이렇게 비어있을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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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어떤 모습으로 있어도 예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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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그늘 아래다 돗자리를 폈드니 그늘집이나 사람들이 앉기

좋은 자리에는 약삭빠른 중국집의 전화번호와 가격표가 놓여져

있다. 여기서 자장면도 시키고 탕수육도 시켜서 먹으라고.

유채꽃밭 속에서 나는 자장면냄새? 그것도 사람사는 냄새겠지만

코가 유쾌하지는 않다.

그래도 기분은 최고다.

흐르는 한강물도 보고 꽃도 보고 바람도 마시고….

46 Comments

  1. 가보의집

    2014년 5월 20일 at 7:50 오후

    데레사님
    모처럼 일등이라서 기쁘네요
    어제 잠이 안와서 늦게 잠들도 또 새벽에 또 이렇게
    데레사님 방에서 유체꽃도 봅니다
    마치 함게 그 꽃밭에 있는 기분입니다

    이렇게 즐겁게 해 주셔서 갑니다   

  2. 좋은날

    2014년 5월 20일 at 8:13 오후

    가을이면 코스모스 축제를 하는 구리지구 한강공원이
    그 풍경들이 낯이 익습니다.

    이렇게 자연속을 거닐고 앉아있으면
    스스로가 복이고 행복한 사람임을요.

    열실히 자연속으로의 여행기를 사진으로 남겨주시니
    이곳을 찾는 블로거님들께 휴식처가 되는 것을요.

    데레사님의 정열적이고 역동적인 노년기를 구가하시는
    모습을 저도 따라가야 쓰것습니다. ㅎㅎㅎ

       

  3. 보미^^

    2014년 5월 20일 at 8:56 오후

    시인이 따로 없으십니다. 언니가 시인이시고 활기차게 사시는 생활인이시고
    건강미 넘치는 우리의 우상이십니다. 오래 우리곁에 계시기 바랍니다.   

  4. 오병규

    2014년 5월 20일 at 9:56 오후

    서울 근교에 그런 곳이 있다니 놀랍습니다.
    하긴 찾아 보지도 않았으니 있는 줄도 몰랐지만,
    아무튼 진작 알았더라면 함 다녀 올 걸 그랬습니다.

    또 그 마을이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한강변의 수해마을. 참 아득한 애깁니다.
    이리 살기 좋아 졌는데 기분은 오히려 지난날 보다 못하니….
    복에 겨워 하는 얘긴지 …원!!   

  5. 데레사

    2014년 5월 20일 at 9:59 오후

    가보님.
    저도 늘 자다깨다 해서 이렇게 새벽에 글도 올리고
    그리고 또 자고, 깨고… 이럽니다.

    지금은 산책 나갔다 왔어요.
    고맙습니다.   

  6. 데레사

    2014년 5월 20일 at 10:00 오후

    좋은날님.
    네 가을이면 또 코스모스 축제를 해요.
    아마 유채를 뽑고 그 자리에다 코스모스를 심는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7. 데레사

    2014년 5월 20일 at 10:00 오후

    보미^^님
    무슨 과찬을 이렇게도 많이?
    암튼 탱큐입니다.   

  8. 데레사

    2014년 5월 20일 at 10:01 오후

    종씨님.
    요즘은 가까운 서울근교도 좋은곳이 아주 많아요.
    순천만 보다 더 큰 갈대밭도 안산에 있고
    제주에 안가도 유채꽃도 볼수있고요.

    우리 모두가 어쩌면 다 복에겨워서 불평불만을 늘어놓는지 모르죠.   

  9. 雲丁

    2014년 5월 20일 at 10:39 오후

    가을이면 코스모스도 예쁘던데 봄에 핀 유채꽃도 싱그럽네요.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어머니가 다행히 예쁜 치매 같아요.
    97세십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고요.   

  10. 해 연

    2014년 5월 20일 at 11:12 오후

    한강이 언듯언듯 보여서 더 멋있습니다.
    전국이 공원화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짜장면 이야기를 하셔서…
    마르코랑 병원 다닐때 기다리는 시간을 연대 뒷산에서 보내기도 했는데
    학생들이 거기서 자장면을 시켜 먹드라구요.
    배당 오트바이가 쉬지않고 드르렁 거려요.
    호기심에 우리도 자장면 시켜 먹었던 생각남니다.ㅎㅎ   

  11. 염영대

    2014년 5월 20일 at 11:18 오후

    역시 사진 솜씨 1등입니다.
    할아버지가 되어서인지 어린이는 모두 귀엽고
    나의 손자 나의 손녀들 같아요.

    감상 잘하고 갑니다.   

  12. 無頂

    2014년 5월 20일 at 11:39 오후

    아이들 모습을
    참 이쁘게 담으셨습니다.   

  13. 종이등불

    2014년 5월 21일 at 12:31 오전

    여전히 건강하시고, 선생님의 블로그는 아름답네요.
    그간 잘 계셨지요?
    유채꽃에 현깃증이 일어납니다.
    사진 솜씨는 전문가 수준이 되셨습니다.   

  14. 바위

    2014년 5월 21일 at 12:42 오전

    유채꽃밭이 절경입니다.
    한강변에 저렇게 아름다운 꽃밭이 있다니 장관입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참사의 충격에서 벗어나
    저 꽃밭처럼 싱싱하고 멋진 나라로 거듭나야겠습니다.    

  15. 인회

    2014년 5월 21일 at 1:19 오전

    참 잘하셨어요.
    일상의 이런여유가 건강하게 만들겁니다.

    천진난만한 아이들 사진도 좋구요.

    유채받도 좋습니다.

       

  16. 바람돌

    2014년 5월 21일 at 2:14 오전

    노랑과 초록이 어우러진
    유채꽃이 싱그럽습니다.

    문득 경주의 유채밭이 생각닙니다.
    지난 늦가을 경주 황룡사지에 갔더니
    넓은 들판에 유채를 심었더군요.
    아마 지금쯤 노란 유채꽃이 만발했을 것입니다.

    유채꽃밭과 그늘집
    노인들과 어린이들,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멋진 시민공원입니다.
       

  17. 데레사

    2014년 5월 21일 at 3:03 오전

    무정님
    아이들은 사진찍는다고 신경 안쓰니까 자연그대로라
    순수함이 있어서 좋아요.   

  18. 데레사

    2014년 5월 21일 at 3:04 오전

    종이등불님
    반가워요. 무지무지
    이제 부지런히 포슽 올리시고 우리 함께 놀아요. ㅎ   

  19. 데레사

    2014년 5월 21일 at 3:04 오전

    운정님
    어머님 연세 많으시군요.
    그래도 끝까지 정정하셨으면 좋을걸, 아쉬워요.

    힘 내세요.   

  20. 데레사

    2014년 5월 21일 at 3:04 오전

    바위님
    구리쪽 한강시민공원이에요.
    우리나라 어딜가도 공원 같아요.   

  21. 데레사

    2014년 5월 21일 at 3:05 오전

    해연님
    나도 자장면이 먹고 싶긴 했어요.
    그러나 참고 세미원앞으로 가서 연밥 먹었어요.

    요즘은 어디든 통닭과 자장면은 배달되나 봐요.   

  22. 데레사

    2014년 5월 21일 at 3:05 오전

    염영대님
    그렇습니다.
    어린이들은 어딜가도 예쁘죠.
    저도 모두들 내 손주 같거든요.   

  23. 데레사

    2014년 5월 21일 at 3:06 오전

    바람돌님
    경주는 유채꽃도 아름답고 목단도 많이 심어놓았지요.
    물론 봄에는 벚꽃이 예쁘고요.

    저도 경주 가고 싶어요.   

  24. 데레사

    2014년 5월 21일 at 3:07 오전

    인회님
    요즘은 멀리는 안가고 주로 가까운곳을 돌아 다닙니다.
    덜 피로하고 좋아서요.   

  25. 한국인

    2014년 5월 21일 at 3:18 오전

    구리시는 한강변에 꽃밭을 잘 가꾸나보조?
    봄에는 유채꽃밭, 가을에는 코스모스밭…   

  26. 소리울

    2014년 5월 21일 at 3:29 오전

    정말 부지런하십니다. 안 가보신 곳은 어디예요?   

  27. 산성

    2014년 5월 21일 at 4:26 오전

    ㅎㅎ 국민 모두가 사진사란 말씀에 웃었습니다.
    약간 양심에 찔려 하면서요.
    우리 식구들은 밖에서 밥 먹을때면
    엄마 사진 안찍으세요? 묻기까지 한답니다.ㅉ
    제주에 안가도 제주 풍경이…!

       

  28. 지해범

    2014년 5월 21일 at 5:50 오전

    몇년전에 갔었는데, 그 때보다 꽃도 많아지고 원두막도 생기고 볼거리가 늘어난 것 같네요. 멀리 갈 필요 없이 도시락 싸서 이런곳에 소풍가면 그만이지요. 전 요즘 5평 정도 되는 경기도 주말농장 가서 채소 기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ㅎㅎ    

  29. 나의정원

    2014년 5월 21일 at 7:31 오전

    정말 꽃내향기가 이 곳까지 흘러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날씨도 화창하고 나들이 하기에 제격인 날들입니다.

    잘 다녀오셨네요.   

  30. 최용복

    2014년 5월 21일 at 7:42 오전

    저 시민공원 제가 있을때는 없었는데,

    구리도 몰라볼 정도로 달라진것 같네요^^

    눈뷰신 유채꽃들의 모습과 사진사들 작품입니다~~   

  31. 샘물

    2014년 5월 21일 at 9:26 오전

    아는 초등학교 교사부부가 구리라는 곳에 사는데…
    절친은 아니어서 가보지는 못했던 것 같고, 차가 그곳을 지날 때는 ‘아! 구리구나’ 하고
    느끼고 갑니다.
    노랑과 초록은 원래 잘 어울리는 색깔이라 그런지 평화스럽네요.   

  32. 그리움

    2014년 5월 21일 at 12:47 오후

    햐——– 데레사님은 정말 행복하시단 생각이 들어요
    일년내내 아름다운곳만 찾아다니시는 ~

    옛날 맨처음? 한강변 여의도옆에 학생들의 체험농사밭?이란걸 만든게 있었는데
    잡초천지에 물을 안줘서 말라죽은 채소하며–
    열많은 그리움이 ㅠㅠ 서울시청에 전화걸어선 부잣집 정원보다 더작은 면적을 이렇게도 못가꿀것을 뭣하러 만들었냐고 항의했더니 곧바로 시정되었던 일이 생각나요

    이젠 전국이 아름다워요
    데레사님의 뒷모습 따라서 걸어가 보면요 ㅋㅋ

    고향에서 아들이와요 내일-
    한참 함께 즐겨볼까해요 블로그 마실(마슬?) 멈추고요
    데레사님처럼 저두 아들과 함께 춤을~~ ㅋㅋ   

  33. 데레사

    2014년 5월 21일 at 2:41 오후

    한국인님
    그런가 봅니다.
    그리고 구리시쪽의 한강변은 참 넓기도 하구요.   

  34. 데레사

    2014년 5월 21일 at 2:43 오후

    산성님
    우리 아이들도 그래요.
    연출까지 해주거든요.

    요즘은 휴대폰으로 찍으니 좀 덜 부끄러워요.
    카메라 들이댈려면 아무래도 좀…..ㅎ   

  35. 데레사

    2014년 5월 21일 at 2:44 오후

    지해범님
    주말농장 하시는군요.
    막 퇴직했을때 한 2년 해봤습니다. 그런데 게을러서 힘들더군요.
    풀반 작물반… 그랬거든요.   

  36. 데레사

    2014년 5월 21일 at 2:44 오후

    소리울님.
    안가본데가 더 많지요.
    ㅎㅎ   

  37. 데레사

    2014년 5월 21일 at 2:46 오후

    샘물님
    저도 특별히 구리에는 가본적이 없었어요.
    이곳 한강변의 시민공원 말고는요.   

  38. 데레사

    2014년 5월 21일 at 2:47 오후

    나의정원님
    요즘 나들이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입니다.
    춥지도 덥지도 않으니까요.   

  39. 데레사

    2014년 5월 21일 at 2:47 오후

    그리움님
    아드님이 오느군요.
    그래요. 블로그같은건 접어두고 즐겁게 행복하게 보내세요.   

  40. 데레사

    2014년 5월 21일 at 2:48 오후

    최용복님
    옛날에는 물론 없었지요.
    지금은 구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어딜가도 공원이
    많습니다.   

  41. dotorie

    2014년 5월 21일 at 8:25 오후

    전에는 유채꽃하면 제주도만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도심 근교에서도 유채꽃을 즐길수 있으니
    제주도에 왜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지 알겠습니다. ㅎㅎㅎ
    구리 유채꽃 잘 보고 갑니다   

  42. 노당큰형부

    2014년 5월 21일 at 8:58 오후

    한강 시민 공원에서도
    유채꽃이 만발 한것을 볼수 있다니
    참 좋은 세상입니다.

       

  43. 데레사

    2014년 5월 21일 at 11:17 오후

    노당님
    그렇습니다. 참 좋은 세상이고 말고요.   

  44. 데레사

    2014년 5월 21일 at 11:20 오후

    도토리님
    이제는 서울에서도 흔하게 볼수 있는게 유채꽃이에요.
    지방마다 유채꽃 축제도 많이 하구요.   

  45. 다프네

    2014년 5월 22일 at 1:57 오후

    ㅋㅋㅋ 정말 요즘은 야외에서 자장면을 무지 시켜먹는다더니 약삭빠른 홍보전략에 또한번 감탄하게 되네요.
    유채꽃, 정말 고와요. 유채꽃 바다에 온 거처럼 모든 시름을 놓아도 될 것 같죠?^^
    벌써 십년도 넘은 그 옛날, 별로 땡기지 않던 소개팅남이 두번째 만남에 대뜸 유채꽃밭으로 나가자고 하더군요. 열가지 장점중에 두가지만 보여도 세번은 만나주려고 했는데 그 두가지가 도무지 나타나질 않던 그 사람, 순간 눈에 일렁이는 흑심이 어찌나 끔찍하게 느껴지던지 화들짝 놀라 냉큼 선약을 핑계로 돌아왔던 기억이… 그래서 한동안 유채꽃은 근처에도 가지 않았답니다.ㅎㅎㅎ; 어쨌거나 유채꽃 그 노랑의 유혹은 감미롭기만 하죠.^^    

  46. 데레사

    2014년 5월 22일 at 3:11 오후

    다프네님
    그때 함께 유채꽃밭으로 갔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게 궁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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