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대 할머니들의 영화보기는 한마디로 한심 해

여고동창 여섯이며 모처럼 영화 한편을 보자고 약속을 했었다.

11시에 강남 신세계백화점 정문에서 만나, 11시 30분에 시작하는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보기로 한달전에 약속하고, 불과 며칠전에 또

다짐하고 의기가 투합했었는데 막상 약속장소에 나가보니 그게

아니었다.

넷은 11시에 나왔는데 둘이 안 와서 전화를 하니까 한 사람은 11시30분이라고

알고 있다고 차타고 오는중이라 했고 한 사람은 12시에 약속했지 않느냐고

태평인채 전화를 받고 있었으니 11시30분 상영 영화는 물건너 가버렸다.

우는남자1.jpg

그런데 이 영화가 다음 상영시간은 밤12시다.

아무리 재미있는 영화라 해도 밤 12시는 말도 안되는 소리고

다른걸 볼려니 시간이 제대로 맞지를 않는다.

한 사람은4시까지는 집에 가야하고 또 한 사람은 5시까지 가야하고….

우는남자2.jpg

영화란게 아무리 여러편을 상영하는 극장이라고 해도 예매를 할려고

보니 내 시간과 딱 맞아떨어지는 시간대에 내가 볼만한 영화가

있는것도 아니다.

우리는 의논끝에 오후 2시10분 강동건 주연의 우는남자를 예매 해놓고

그 안에 점심이나 먹자고 신세계백화점 9층으로 올라 갔다.

우는남자3.jpg

우는남자4.jpg

그런데 여기서 또 의견이 안 맞는다.

비빔밥이 가격도 적당하고 제일 좋아보이는데 영순이는 비빔밥을 못

먹는다고 우긴다. 세상에 비빔밥 못먹는 한국여자도 다 있나?

옛날에는 잘도 먹드니…

우는남자5.jpg

그래서 할 수 없이 손님 줄이 제일 적은 우동집으로 갔다.

우동을 주문하다가 영자는 또 튀김이 나오는데 돼지고기는 안먹는다고

한다.

그래서 그러면 너에게 나오는 돼지고기튀김은 먹지말라고 하고는 억지로

그곳에서 여섯명이 똑같이 우동정식이란걸 시켰다.

우는남자6.jpg

강남 신세계 백화점 앞에는 꽃도 심어져 있고 의자도 놓여 있어서

기다리기에는 참 좋았다.

1시간 늦게 오는 친구를 기다리며 우리는 꽃도 구경하고 사람도

구경하고 수다도 떨고…

영순아, 너 문자 보내는건 못하드래도 읽는건 배워라.

내가 가르쳐 줄께. 5분이면 된다. 고 했드니 머리 아픈걸 왜 배우느냐고

제일 좋은 스마트폰을 가지고서는 꽁무니를 뺀다.

너는 괜찮지만 다른 사람이 불편하다고 아무리 말해도 막 무가내.

우는남자7.jpg

무슨 약속을 여럿이서 할때는 일일히 전화할려면 힘드니 카톡을

배우든지 문자 읽는법이라도 배워라고 해도 안 배우는 친구가

여섯명중에 셋이나 된다.

학교 다닐때는 공부도 잘했고 똑똑했었는데 도무지 머리 쓰는건 안할려고들

한다. 그러면서 자동차 운전은 한다. 물론 네비는 볼줄도 모르고.

우는남자8.jpg

겨우 한 사람이 나 사진찍는법 좀 가르쳐 줄래? 한다.

꽃이 예뻐서 좀 찍겠다고.

그런데 가르쳐 주니까 또 금방 배워버리긴 한다. 참내.

우는남자9.jpg

드디어 점심 먹으러 들어 간 우동집

작은 절구에다 깨를 담아서 준다.

자기가 갈아서 소스 넣고 찍어 먹으라고.

우는남자10.jpg

이게 우리가 시켰던 12,900원짜리 우동이다.

우는남자11.jpg

오른쪽 위의 튀김이 영자가 못 먹는다는 돼지고기로 만든 튀김이다.

더 웃기는 문제는 영화를 보면서였다.

메가박스쪽으로 향하다 말고 영자는자기는 영화 안볼테니 표를 물리라

하고는 집으로 가 버린다.

돈을 돌려 받고 안으로 들어갔는데 이 영화가 우리들의 취향과는 전혀

다른 내내 사람을 죽이는것이었다. 총쏘고 때려부수고 죽이고…

내용도 모르겠고 대화도 살벌하고 욕 투성이고…

조금있으니 한 사람이 슬며시 가 버린다. 또 조금 있으니경자가 가버리고

또 조금있으니 묘희가 가 버리고….

결국은 영순이와 나 둘이서만 돈이 아까워서 끝까지 봤다.

젊은 사람들을 슬쩍 보니 숨을 죽인채 재미있게들 보고 있는데 우리는

몸을 배배꼬면서 때로는 눈도 가려가면서 억지로 본다.

세대차? 그렇다 세대 차다.

우리가 달콤한 로멘스영화를 좋아하듯이 젊은이들은 이런 총쏘고 때리고

쌍욕이나 해대는걸 좋아하는구나.

결국 몇년만의 우리들의 영화보기는 이렇게 우습게 막을 내렸다. ㅋㅋㅋ

66 Comments

  1. 한국인

    2014년 6월 5일 at 11:44 오후

    아이고 사람이 여럿이 모이면 의견이 분분하지요.
    그래서 저는 여행이나 등산갈 때 혼자 가요.
    다른 때는 몰라도 외지에서 의견이 분분하면 괴롭지요.

    꽃 사진이 풍성해서 좋습니다.
    며칠전 꿈애서 축구공만한 국화들을
    수북히 꽂아놓은 항아리를 봤어요.
    대박이지요?   

  2. mutter

    2014년 6월 5일 at 11:50 오후

    크크크
    읽는 내내 웃었네요. 못살아!   

  3. 바람돌

    2014년 6월 6일 at 12:26 오전

    요즘 한국 영화는 깡패 영화가 많더군요.
    욕하고, 때리고, 죽이고, 너무 잔인하더군요.

    영화를 보면서,
    집에 혼자 누워 티비 보는 게 낫겠다 싶을 때가 있어요.

    그래도 기억력이 쇠퇴하여,
    두번 세번 봐도 건망증 때문에 항상 새로 보는 것 같으니
    오히려 좋을 때도 있습니다.ㅎ
       

  4. 보미^^

    2014년 6월 6일 at 1:02 오전

    ㅎㅎㅎ 재미있어요. 언니~
    그래도 세대차이 영화를 보시면서 한편으로 씁쓸하시기도 하셨겠어요.   

  5. 연담

    2014년 6월 6일 at 1:33 오전

    ㅎㅎㅎ
    저와 제 친구들을 보는것 같아요!
       

  6. 샘물

    2014년 6월 6일 at 1:49 오전

    여럿이 모이여서 보실 수 있는 것도 대단합니다.
    저는 영화를 딸들과 본 기억 밖에 없는 걸요.
    친구와…? 글쎄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없는 것 같은데요.
    우선 밖에서 영화를 보는 일이 드물긴 하지요만.
    다른 의미에서 읽는 사람은 우습네요.   

  7. 데레사

    2014년 6월 6일 at 1:59 오전

    샘물님
    저도 오랜만에 극장엘 갔습니다.
    친구들도 다 마찬가지였고요.
    큰 맘먹고 문화인 한번 되어 볼려다가…   

  8. 데레사

    2014년 6월 6일 at 1:59 오전

    한국인님.
    정말 혼자 다니는게 편할때가 많아요.
    젊을때는 그렇지 않드니 나이드니까 고집만 세어지고..

    ㅎㅎ   

  9. 데레사

    2014년 6월 6일 at 1:59 오전

    무터님
    나이라는게 사람을 이렇게 쓸모없이(?) 만들어 버려요.   

  10. 데레사

    2014년 6월 6일 at 2:00 오전

    바람돌님
    맞습니다.
    집에서 텔레비나 볼걸 괜히 영화본다고 해놓고
    까딱하가다는 친구끼리 쌈날뻔 했어요. ㅋㅋ   

  11. 데레사

    2014년 6월 6일 at 2:00 오전

    보미^^님
    돈 아까워서 혼났어요.
    세상에 이런 영화가 좋은 영화라니 말입니다.   

  12. 데레사

    2014년 6월 6일 at 2:01 오전

    연담님
    그래요?
    동지 만나서 반갑습니다.   

  13. 푸나무

    2014년 6월 6일 at 2:31 오전

    하하 영화보다
    데레사님 이야기가 더 재미 있습니다.
    제게도 금방 닥칠일 같기두 하구요.
    꽃이 예쁩니다.    

  14. enjel02

    2014년 6월 6일 at 3:03 오전

    데레사님 그러기 십상입니다
    그렇게 어렵사리 본 영화가 별로엿으니 ㅎㅎㅎ

    어제 우리동창들과 만나기로 했는데
    빠지지 않턴 친구가 나타나질 않는거에요
    그래서 끝날때까지 기다리다 전화를 해보니
    내일로 알고 있답니다

    그래서 대전에 있는 친구까지 불러내 내일 그 장소로 온데네요 기막혀서
    문자로 보낸 6월 5일을 분명 읽긴 읽었는데 5월 6일로 착각을 하고
    6자만 기억 해 두었다네요 어쩌면 좋아요 친구들 모두가 비슷한 경우가 있데요
    나이 탓으로 돌리고 웃어 넘깁니다   

  15. 김현수

    2014년 6월 6일 at 3:29 오전

    여러 친구분들과 모이셔서
    어쨌거나 영화 한편 보신다고 고생 많으셨습니다.ㅎㅎ,   

  16. 睿元예원

    2014년 6월 6일 at 3:47 오전

    아유~
    세상에!
    나이들면 어린아이처럼 된다는데
    제가 그런걸 조금씩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형님들이랑 아우님들이랑 어울리다 보면
    조절이 안되고 융통성도 줄어 들고…
    데레사님은 친구분들 보다 젊게 사시는 것 같습니다.
    ㅎㅎ
    화이팅 하셔요.^.^   

  17. 아멜리에

    2014년 6월 6일 at 5:10 오전

    아휴 재미있어요~~ 하면 안되겠죠? 데레사님 친구분들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저도 요즘 한국영화 취향에 안맞아요. 어둡고 폭력과 욕설.

    전 호러무비도 좋아하는데, 요즘의 액션이 많이 들어간 영화는 솔직히 호러무비 보다 못하단 생각이 들어요.    

  18. 나의정원

    2014년 6월 6일 at 5:33 오전

    ㅋㅋㅋ..
    티격태격하는 할매님들의 모습이 재밌습니다.

    영화의 이야기가 좀 지루하진 않으셨는지요? 고비만 넘기면 괜찮은 책의 원작이라서 영화화까지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하긴 나이가 들면 웬만한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란 쉽지가 않죠.

    그래도 열심히 활동하고 만남을 가지시는 모습들이 흐뭇한 마음을 가지게 합니다.

    잘 보고 오셨네요.   

  19. summer moon

    2014년 6월 6일 at 5:36 오전

    읽으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목이 아파요! ㅎㅎㅎ

    데레사님,
    어쩌면 글을 이렇게 재미있게 쓰셨어요?! ^^

    제 친구들이랑 영화를 보러가면 어떨까 상상도 해 봤어요.
    대개들 먹성이 좋고 운전들은 다 하고
    카톡도 다 하고…
    그런데 늦게 오는 친구 있으면 기다리지 말자고 그럴 친구들이 몇몇 있어요.ㅎ

    저도 그렇게 시끄럽고 마구 죽이고 싸우고 총 쏘아대는 영화들은 별로에요
    대신 먹는건 아무거나 다 잘 먹는 편이구요.^^
       

  20. 가보의집

    2014년 6월 6일 at 5:46 오전

    데레사님
    그 나이에 영화란 아기자기한 롬맨스가 나와야 재미 있지요
    젊은애들은 싸우는것이 좋다는것 맞아요

    꽃 처럼 아름운 영화가 아니라서 섭 섭 하셨겠네요

    꽃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잘보았고 감사 합니다    

  21. 최용복

    2014년 6월 6일 at 6:24 오전

    극장에 가본지 오래되었는데,

    취향에 맞지않는 폭력영화를 보셔서 마음이 상하신것 같네요^^

    백화점 둘레에 꽃들의 모습들 눈부십니다~~   

  22. modrige

    2014년 6월 6일 at 6:48 오전

    한참 웃었네요.
    한편으로 씁쓸하기도 하고..
    지금은 빵빵하지만 5년후에 제가 그런 모습이 될수도 있을테고..

    제대로 관리 하는 방법 알려 드릴게요.
    만나기로 한 당일 한시간에 다시 전화로 확인하는길만이..

    제경우,
    회원들의 사주팔자를 노트에 적어놓고
    건망증 사주를 가지신 회원만 집중관리..
    전날 저녁에 한번 걸고 아침 8시쯤 한번걸고
    만나기로 한 한시간전에 걸어서
    "빨리 출발하셔. 다른 사람 기다리게 하지말고"

    건망증 사주를 가지신 분은 나이 상관없이
    통보만해도 소용없드라구요.
    릴레이식으로 자주 알려주는 수밖에.
    전화요금 나가지만 안와서 전체 분위기가
    흐려지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요.

       

  23. 신실한 마음

    2014년 6월 6일 at 6:55 오전

    리스본 행 야간열차를 무리를 하시더라도 보셔야 되는데 안타까운 마음입니다.저는 그 영화를 보고 감상평을 조불에 올려놓았으니 시간이 나는데로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오랜만에 보시기에 좋은 영화였는데 ….   

  24. 데레사

    2014년 6월 6일 at 8:17 오전

    푸나무님
    너무 웃기지요?
    모두가 코메디언처럼 변해 버렸어요.
    꼭 일부러 그러는것 처럼요. ㅎㅎ   

  25. 雲丁

    2014년 6월 6일 at 8:20 오전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보셨어야 하는데요,
    인터넷에서 봤는데 스토리가 괜찮더라구요.
    취향에 안 맞다고 도중에 가신 분들의 개성또한 대단하십니다.ㅎㅎ   

  26. 데레사

    2014년 6월 6일 at 8:21 오전

    엔젤님
    친구분들도 다 같은 과네요.
    나이가 사람을 이렇게 멍청하게 이상하게 만든다고 생각하니
    서글퍼지기도 하고 웃음도 나오고 그래요.   

  27. 데레사

    2014년 6월 6일 at 8:21 오전

    김현수님
    맞아요. 고생 많이 했습니다.   

  28. 데레사

    2014년 6월 6일 at 8:21 오전

    나의정원님
    아무튼 영화가 이렇게 무섭고 재미없기는 처음이었어요.
    광해 이후 처음 극장엘 갔는데 실망이었어요.   

  29. 데레사

    2014년 6월 6일 at 8:22 오전

    예원님
    고집만 세어지고 모두들 남의말은 들은척도 안해요.
    오죽하면 다른 친구가 자기친구 몇명을 데리고 중국갔다
    와서 입원까지 했을라구요.
    이게 우리들의 현주소입니다.   

  30. 데레사

    2014년 6월 6일 at 8:23 오전

    썸머문님
    폭력도 폭력나름이지 이 영화는 너무 했어요.
    내내 총질만 하고 사람을 죽이고 때려부시고 쌍욕하고
    그러는거였어요.

    모처럼 천신만고 끝에 간 영화가 재미가 없어서….ㅎㅎ   

  31. 데레사

    2014년 6월 6일 at 8:23 오전

    아멜리에님
    재밌다고 해도 괜찮아요.

    그런데 우리나라 영화, 너무 실망했어요.
    어쩌면 그렇게 잔인하게 사람 죽이는 일을 취미처럼 하나요?   

  32. 데레사

    2014년 6월 6일 at 8:25 오전

    모드리게님
    앞으로는 귀찮아도 그렇게 해봐야겠어요.
    그런데 바로 전날 해놓고도 잊어버리니…

    그리고 늦게와도 미안한 줄도 몰라요.   

  33. 데레사

    2014년 6월 6일 at 8:26 오전

    가보님
    젊은이들은 이런 영화를 좋아하나 봐요.
    우리에겐 아무튼 안 맞는 영화였답니다.   

  34. 데레사

    2014년 6월 6일 at 8:26 오전

    신실한마음님
    다음 상영이 밤 12시라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우리 동네 극장에서 하면 혼자서라도 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   

  35. 데레사

    2014년 6월 6일 at 8:26 오전

    최용복님
    요즘 백화점 앞은 이렇게 공원처럼 꾸며놓은 곳이 많아요.
    여긴 의자도 많아서 아주 좋던데요.   

  36. 데레사

    2014년 6월 6일 at 8:27 오전

    운정님
    그러게 말입니다.
    보다가 소리도 없이 셋이나 사라졌어요.   

  37. 노당큰형부

    2014년 6월 6일 at 9:20 오전

    ㅎㅎㅎ
    젊은 누님들
    취향이 아닌 영화 보느나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해가 갑니다.

       

  38. 지란지교

    2014년 6월 6일 at 11:57 오전

    읽는 내내 ㅋㅋ ^^^ 저의 20년후를 보는거 같아요^^ 그래도 데레사님 너무나 행복해 보이세요.. 친구분들과 함께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39. 뽈송

    2014년 6월 6일 at 1:02 오후

    그래서 말로만 약속을 하면 안 되지요.
    말로 하고 문자도 남겨 다른 소리가 안 나오도록 해야 합니다.
    나이를 먹고 바보 같은 행동들을 하는 모습들을 보면 누구라 할 것 없이
    슬프단 생각이 들지요..    

  40. 해 연

    2014년 6월 6일 at 1:46 오후

    정말 세대차이네요.
    제 나이는 그래도 문자로 되는데요.ㅎㅎ
    인터넷은 안되지만요.

    친구하고 ‘부타페스트 호텔’을 본적이 있었는데
    그 친구 끝까지 보긴했는데 얼굴이 여~~~ㅇ!
    ‘재미 없어?’
    ‘난 이제 죽이고 그러는 영화는 싫어!’ 그러더라구요.

    슬그머니 가바렸다는게 웃읍기도 하고 우울해 지기도 합니다.   

  41. 다프네

    2014년 6월 6일 at 7:01 오후

    ㅋㅋㅋㅋ 진짜 재미있게 쓰셨어요.^^
    아고~ 우리 데레사님 오랜만에 영화보러 가셨는데 하필 영화가…ㅎㅎㅎ;
    근데요, 젊어도 여자 여섯명이 한 영화 보려면 극기훈련이예요. 하도 말이 많아서…
    그러니까 다음엔 영순 할머님이랑만 보세요. 절대 영자 할머님은 끼워주지 마시구요~! ㅎㅎㅎ

       

  42. Angella

    2014년 6월 6일 at 7:51 오후

    데레사님. ㅎㅎㅎ

    나이들면 거의 그렇게 되는가봐요.
    그림이 고대로 그려지는 하루셧네요.
    보고픈 영화는 보실수도 없었고..
    보통 저도 친구들 모임에 지각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는데.
    데레사님 친구모임에도 꼭 늦게 오는 친구도 있고..대동소이한가 봅니다..ㅎ
       

  43. 배흘림

    2014년 6월 6일 at 9:38 오후

    6명이 의견 통일 힘드지요?
    영화나 음식은 특히 더 하구요.
    우리도 그런 상황을 맞이 하는데 이럴땐 난감 합니다.
    무던한 사람은 아무 표시도 안하지만 굳이 자기 주장 하는 사람도 있구요.

    재미 있습니다. 제 삼자가 상상 하기에는 ㅎㅎ   

  44. 박마리아

    2014년 6월 6일 at 10:18 오후

    그렇지요…요즘 영화는 그저 난폭하기로 유명하답다 그걸 감독은 제자식들에게는 보여줄건지가 궁금하구요…세상이 온통 부시는걸 좋아하나봐요 옛날엔 순정적인 영화가 더 많았었는데 왜이리도 난폭하게 변했는지?   

  45. 데레사

    2014년 6월 6일 at 11:19 오후

    뽈송님
    그런데 그 쉬운 문자를 배울려고들 안해요.
    가르쳐 준다고 해도 머리 아파서 싫다고 해요.
    이렇게 사는수밖에요.   

  46. 데레사

    2014년 6월 6일 at 11:21 오후

    노당님
    정말 지루했어요.
    옛날에도 폭력영화는 안 좋아했지만 이제는 더 끔찍하던데요.   

  47. 데레사

    2014년 6월 6일 at 11:21 오후

    지란지교님
    반갑습니다.
    젊었을때 많이 놀고 여행도 다니고 그러세오.
    나이들면 이렇답니다.   

  48. 데레사

    2014년 6월 6일 at 11:23 오후

    배흘림님
    재미있기도 하고 화도 나고 서글퍼기도 하고요.
    인제는 절대로 그 친구들 불러내는 일은 안 할려고요.
    이래놓고도 몇밤 자고나면 또 마음이 변할겁니다.

    반세기를 넘게 같이 살아 온 친구들이니까요.   

  49. 데레사

    2014년 6월 6일 at 11:23 오후

    해연님
    세상에 휴대폰은 제일 비싼걸 가지고 있으면서 문자도
    안배울려는 친구들이 제법 많아요.

    하는 짓들이 우습기도 하고 서글퍼기도 해요. 그게 바로 내 모습이니까요.   

  50. 데레사

    2014년 6월 6일 at 11:24 오후

    다프네님
    그럴께요.
    영순이하고만 놀고 영자하고는 안 놀께요. ㅋㅋ   

  51. 데레사

    2014년 6월 6일 at 11:24 오후

    안젤라님
    우리 이렇게 늙어가고 있어요.
    점점 코미디처럼 변해가겠지요. ㅎㅎ   

  52. 데레사

    2014년 6월 6일 at 11:26 오후

    박마리아님
    반갑습니다. 교우시군요.

    그런데 영화가 너무 잔인하더군요.   

  53. 좋은날

    2014년 6월 6일 at 11:39 오후

    세대가 간극이 극명합니다.
    그 사이의 간극을 인정하고 받아들여만 스스로가 편안 것을요.

    우동이 맛깔스러워 먹고싶어집니다. ㅎ

       

  54. 데레사

    2014년 6월 6일 at 11:45 오후

    좋은날님
    그런데 이 영화는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처음부터 끝까지 총쏴서 죽이고 때려주기이고 쌍욕하고…

    우동은 값에 비해 별로였어요.   

  55. 김상수

    2014년 6월 7일 at 1:32 오전

    영화 보다 데레사님 이야기가 더 잼있네요 .
    하하하   

  56. 바위

    2014년 6월 7일 at 2:21 오전

    친구 여섯 분이 만나면 의견 통일이 어렵지요.
    그나마 남자들은 웬만하면 따라들 오는데,
    여자 분들이라 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도 젊은 사람들 좋아하는 영화는 정서에 맞질 않아
    아예 영화 볼 생각은 접고 집에서 티비로 때웁니다.
    그게 훨씬 편안하지요. ㅎㅎ    

  57. 데레사

    2014년 6월 7일 at 2:51 오전

    김상수님
    나이 드니까 사람들이 이래요.
    학교 다닐때는 다 똘똘했거든요.
    공부들도 많이 했고요. 그런데도 똑 같아지네요.   

  58. 데레사

    2014년 6월 7일 at 2:51 오전

    바위님
    모처럼 영화한편 볼려고 한게 이렇게 되어 버렸습니다.
    ㅋㅋ   

  59. 빛과 그림자

    2014년 6월 7일 at 3:47 오전

    재미 있네요.   

  60. 데레사

    2014년 6월 7일 at 4:41 오전

    빛과 그림자님
    반갑습니다.
    그렇죠? 영화보다 더 재밌죠?   

  61. 지아나

    2014년 6월 7일 at 5:01 오전

    저도 읽으면서 슬며시 웃음이 나오던데,..ㅎㅎ
    꼭 실황중계하는 것처럼 사실적으로 잘 쓰셔서요,..

       

  62. modrige

    2014년 6월 7일 at 8:26 오전

    들어와서 다시 읽어도 재미는 쏠쏠하네요.
    그런데 친목회 회장 입장에서는 건망증 심한 회원 무시 못하겟드라구요.
    유독심한 그 건망증으로 인한 가족들과의 좌충우돌이 사람배꼽 잡게 만들어요.
    옆좌석의 손님들과 카운터 아줌마도 폭소 폭소..

    재미 있으신 분들이라면서 몇몇 반찬들이 공짜로 더 나오구요..
    출석관리만 신경써서 해주면 그날 친목회는 대성공..ㅎㅎ   

  63. 데레사

    2014년 6월 7일 at 2:08 오후

    지아나님.
    반갑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의 모습이 이래요.
       

  64. 데레사

    2014년 6월 7일 at 2:08 오후

    모드리게님
    맞아요.
    그래도 미워할순 없어요.
    우린 반세기 이상을 함께 해 온 친구들이거든요.   

  65. dotorie

    2014년 6월 7일 at 4:36 오후

    ㅎㅎㅎ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는 비빔밥 비비는게 귀찮아 안먹는다는 사람을 본 적 있습니다.
    "왜 사쇼? 하고 싶었지만 입안에서 오물오물 하다 삼켜 버렸답니다.
    제가 제일 자신있게 갈 수 있는곳 강남 신세계 백화점
    나중에 거기서 뵈어요.   

  66. 데레사

    2014년 6월 7일 at 9:30 오후

    도토리님.
    그래요. 거기서 만나서 종친회 한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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