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감동으로 본 연극, 사랑별곡

한평생, 시장 귀퉁이에서 나물을 팔며 남편 박씨와 자식을

위해 희생하면서도 첫사랑 김씨를 마음에 품고 있는 어머니이자

부인, 여자인 순자, 김씨를 마음에 품고 떠나보내지 못하는 순자가

미워 무던히도 그녀의 속을 썩였지만 그녀의 죽음앞에 비로소

용서를 비는 남편 박씨, 순자역에는 국민어머니 고두심이, 박씨역

에는 꽃할배 이순재와 송영창이 더블 케스팅되돼 세월의 진한 무게를

감동으로 그려내며 두텁게 쌓인 부부의 정을 더욱 애틋하게 담아낸다는

연극(안내문에서), 사랑별곡을 보러 갔다.

살아 오면서 연극을 본 적이 몇번 없다.

아주 젊었을적 사람의 아들이란 연극을 본 적이 있고 한 십여년전에

손숙 주연의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봤던게 내가 연극을 본 전부다.

아, 또 있다. 블로그 이웃인 풀잎사랑님의 아들이 연기했던 연극도

있었는데 제목을 잊어 버렸다.

사랑별곡5.jpg

순자역의 고두심과 박씨역의 두남자, 꽃할배 이순재와 송영창

사랑별곡4.jpg

연극의 내용이 나이 든 부부사이의 일상을 담은 내용이라

관객들은 나이가 좀 있슴직한 여자분들이 많다.

사랑별곡3.jpeg

사랑별곡6.jpg

이 연극의 프로그램이다. 꽂아놓고 아무나 가져가게 해서 한장 집었다.

사랑별곡7.jpg

조선일보 당첨이라고 말하고 주민증을 냈드니 좌석표를 두장 주었다.

좌석도 나쁘지 않았고 직원들이 참 친절했다.

사랑별곡8.jpg

사실 나는 꽃할배인 이 순재의 연기를 보고 싶었는데

하루씩 박씨역을 바꾸는 바람에 송영창의 연기를 봤다.

송영창은 텔레비젼으로 많이 보던 얼굴이라 낯익기도 했고

연기도 아주 잘했는데도 나는 이순재를 못봐서 약간 섭섭했다.

사랑별곡17.jpg

극장 벽에 붙어져 있었다. 순자역의 고두심은 저승길을 옛 애인을

따라 떠나면서 몇번이나 아직은 아니라고 발뺌하다가 안되니까

나중에는 슬리퍼를 신고 나와서 못가겠다고 까지 해서 웃음을 자아냈지만

결국은 고단했던 삶을 마감하고 저 세상으로 갔다.

사랑별곡10.jpg

공연은 잔잔한 수필을 읽는 기분이었다. 주연뿐만 아니라

조연들의 역할도 컸으며 연기도 좋았다.

박씨의 친구로 공연의 처음과 마지막을 구수한 사투리로

연기해준 최씨역의 서현철

순자의 옛 애인으로 저승길을 안내하던 김씨역의 정재성 등의

연기가 돋 보였으며 그외에도 다수가 출연했는데 일일히

기억할 수가 없어서….

사랑별곡13.jpg

여기는 동숭아트홀의 모습이다.

언제나 성격이 급한 나는 오후 3시 공연인데 2시쯤 도착을 해서

좌석표를 교환 해 놓고는 공연장을 구석구석 구경했다.

사랑별곡14.jpg

옥상에 올라가서 서울시내 구경도 하고 장독대가 놓인곳에서

바람도 쐬면서 분주히 돌아 다녔다.

사랑별곡15.jpg

연극공연은 사진을 못 찍으니까 공연전에 무대를 한번 찍어 본것이다.

연극에서의 남편 박씨는 아내가 살았을때는 애만 먹이다가 막상

세상을 떠나자 후회하는 모습을 보여서 애틋하기도 하고 우리네

주변에서 흔히 있는 일이라 그 느낌을 알 수가 있었다.

눈 깜짝 한 사이에 지나가버린 인생, 고단하지만 행복했던 찰나의

순간들을 실감있게 연기해준 배우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솔직히 태어나서 겨우 세편의 연극을 본 주제에 연극을 논한다는게

좀 미안한 노릇이지만 이 연극은 잔잔한 감동을 준 아름다운 공연이

었다.

(당첨시켜 주신 올리뷰님, 고맙습니다>)

48 Comments

  1. 말그미

    2014년 6월 15일 at 4:29 오후

    시장 한 귀퉁이에서 나물이나 파는 여자가
    평생 다른 남자를 가슴에 품고 살아왔다는 이야기가
    어쩌면 어울리지 않을 법도 한데 실감이 나시던가요?

    그런 순자를 끊임없이 미워했던 남편 박씨 역이라면
    적당히 못배워 무식한 역일 듯한데, 꽃할배 이순재가 어울릴까
    궁금해집니다.
    아, 송영창이 배역을 맡은 날 관람했다고 하셨지요?
       

  2. 데레사

    2014년 6월 15일 at 5:34 오후

    말그미님
    그래서 배우운가 봅디다.
    송영창도 고두심도 배역에 딱 어울렸거든요.   

  3. 해 연

    2014년 6월 15일 at 7:26 오후

    다 연기에는 고수들이군요.
    연극은 사실 배우들의 연기 보러가는 거지요.
    서현철의 연기 저도 인정합니다.
    제가 아는 몇명 인되는 연극배우중의 하나에요.

    동숭아트홀 옥상에는 못 올라갔는데…아무튼! ㅎㅎㅎ
       

  4. 가보의집

    2014년 6월 15일 at 8:13 오후

    데레사님
    추첨 권으로 연극을 보셨네요 축하 축하 합니다
    수십년전에 연극 본기억이 납니다만
    연극도 재미 있지요 배우들이 직접 하는것 그연기력도 대단 하고요

       

  5. 오병규

    2014년 6월 15일 at 9:31 오후

    저는 평생 연극이라고는 시골 교회에서 이차돈의 순교(이 대목에선 지금도 미스터리입니다. 어째서 교회에서 불교를 전파하기 위해 순교한 이차돈 연극을 했는지…)를 다룬 연극을 본 게 전부입니다. 아! 또 하나 홍도야 울지마라! 라는 동네 형들의 신파극.. 그리곤 연극을 본 기억이 없습니다. 마누라라도 그런 걸 좋아 해야 할 텐데…젬병. 문화생활 제로.   

  6. 보미^^

    2014년 6월 15일 at 9:31 오후

    실물 연극을 보셔서 실감이 나셨겠습니다.
    전 아직 연극을 한번도 못봤답니다.   

  7. 노당큰형부

    2014년 6월 15일 at 10:12 오후

    ^^
    쿡~~

       

  8. 데레사

    2014년 6월 15일 at 10:18 오후

    해연님
    아트홀 옥상에 의자도 있고 등나무도 올려져 있고
    장독도 많고, 무엇보다 남산까지 환히 보이던데요.

    그곳에 좀 앉았다가 내려갔어요.   

  9. 데레사

    2014년 6월 15일 at 10:18 오후

    가보님
    저도 연극은 몇번 못 보았어요.
    볼때는 재미있게 느끼지만 사실은 연극은 가격도 비싸거든요.
    그래서 자주 못갑니다.   

  10. 데레사

    2014년 6월 15일 at 10:19 오후

    종씨님
    저도 그래요.
    사실 연극은 비싸거든요.

    그래서 저도 이번 구경이 일생에 네번째 었어요.    

  11. 데레사

    2014년 6월 15일 at 10:20 오후

    보미^^님
    연극은 그래요.
    공연장도 멀고 돈도 비싸고 해서 누구든 자주
    못 갑니다.   

  12. 데레사

    2014년 6월 15일 at 10:20 오후

    노당님
    출근길 바쁘시나 봐요.
    오늘도 즐겁게 보내세요.   

  13. 인회

    2014년 6월 16일 at 1:01 오전

    전 연극광이었습니다.
    그덕분에 아이를 데리고 공연을 하도 많이다녀..
    큰아이가 연극연출공부를 했습니다.
    지금도 미국에서 하고 그 일에종사를 하고 있고…

    아이가 하기시작하면서부터 공연을 많이 안봤습니다.
    전에는 극의 내용이라든가 연기가 보였는데…

    지금은 저 연습을 하느라 얼마나 고생했을까?
    대본을 외우느라 얼마나 고생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나서요.

    저도 올리뷰신청했다가 여행일정과 겹쳐 취소를하고…

    덕분에 잘 봤습니다. 2014/06/16 10:00:53    

  14. 좋은날

    2014년 6월 16일 at 1:08 오전

    연극을 몇 차례 보기는 했지만서도
    이런 잔잔한 수필같은 연극이라면 만사를 제쳐두고 가련만
    몇 편을 제외하고는
    볼수록에 시니컬한 소재와 내용에 식상하여갑니다.

    수필도 피천득 수필같이 잔잔하면 좋으련만
    연속극도 전원일기같이 장수프로그램의 잔잔함이면 좋으련마는
    모든 것이 젊은 이들의 취향과 세태에 맞춰가다보니
    혹시나 하고 봤다가는 역시나.. 하고 맙니다.

    이런 연극이라면 고액의 관람료를 치르고서라도 보겠습니다.

       

  15. 바람돌

    2014년 6월 16일 at 1:45 오전

    지방에서는 연극 보기가 어렵습니다.
    몇 달 전 마산국제연극제가 열려서
    연극 한 편 본 적이 있습니다.
    배우의 숨소리까지 들리는 자리에 앉아
    연극 관람하는 재미가 좋았습니다.
       

  16. 벤조

    2014년 6월 16일 at 2:16 오전

    고두심씨 제가 좋아하는 배우예요.
    저도 연극을 언제 봤는지… 아참, 몇년전에 동숭동에서 ‘리어왕’을 봤는데
    시차 때문이기도 하고 재미도 없어서 내내 졸았지요.
    누구랑 같이 가셨어요?
       

  17. 최용복

    2014년 6월 16일 at 2:24 오전

    저도 보고싶은 연극입니다!

    대학로에 가본지 이젠 25년이 더 되었네요^^

    연극의 줄거리 맘에 듭니다.

    곁에 있을때 잘해주어야죠~~   

  18. 睿元예원

    2014년 6월 16일 at 2:45 오전

    한때, 저도 연극을 보러
    주구장창? 다니던 때가 있었지요.
    요즘은 이곳에서 초대티켓을 구하자면 지방이라 자주 볼 수있게 되었는데도
    혼자 가게 안되니 안본지 꽤 오래 되었네요.
    연극을 보려면 여러가지로 여유가 있어야하니요.
    데레사님이 쓰신 후기에 유혹을 받습니다.
    연극을 보러 매우 가고 싶어지네요.
    하지만 사이버연수교육 받는 중이라 7월한달이 지날 때까지 한눈 팔 수 없어욤..흑~   

  19. 다프네

    2014년 6월 16일 at 6:26 오전

    설마 이 연극도 삼각..? 했더니 더블 캐스팅이었군요?^^
    송영창, 마스크도 깔끔하고 연기 참 잘해서 어릴 때 믿을 수 있는 배우라고 좋아했는데 원조교제를 하는 바람에 한동안 출연도 금지되고 인기도 뚝 떨어졌었죠. 다시 연극에 매진하는 것같아 반갑더군요. 고두심의 연기는 두말 하면 잔소리일테니 정말 좋은 연극 보셨네요. 저도 연극 본 지 오래됐는데 이참에 하나 찾아볼까 봐요.ㅎㅎ;    

  20. 한국인

    2014년 6월 16일 at 7:47 오전

    평촌에서 동숭동까지는
    전철 한번이면 쫙이네요.   

  21. 데레사

    2014년 6월 16일 at 8:36 오전

    인회님
    그러셨군요.
    자는 연극신청은 이번에 처음 해봤어요.
    장소도 멀고 해서요.
    모처럼 재미나게 연극 한편보고 문화인도 되어 봤답니다.   

  22. 데레사

    2014년 6월 16일 at 8:37 오전

    좋은날님
    요즘 연극이고 영화고 모두 우리 취향은 아니에요.
    저도 며칠전 영화보러 갔다가 하루종일 총질만 해대는 통에
    혼비백산 했거든요.   

  23. 데레사

    2014년 6월 16일 at 8:39 오전

    바람돌님
    서울에서야 마음만 먹으면 공연은 널려 있지만
    잘 안가게 되더라구요.
    태어나서 이번에 네번째로 본 연극이라면 너무 한심하죠?   

  24. 데레사

    2014년 6월 16일 at 8:41 오전

    예원님
    사이버 교육중이시군요.
    재미 있을거에요. 무슨 교육이든 저는 교육은 다 좋아해요.

    연극은 정말 여러가지로 여유있어야 되는것, 맞아요.   

  25. 데레사

    2014년 6월 16일 at 8:42 오전

    한국인님
    그렇습니다.
    전철 한번으로, 아주 편합니다.
    그런데 다른 볼일이 있어서 차갖고 갔는데 마침 주차할 수가
    있었어요.   

  26. 데레사

    2014년 6월 16일 at 8:42 오전

    벤조님
    누구랑 같이는 비밀, 나도 비밀 하나쯤은 가져야지요.
    ㅋㅋㅋ   

  27. 데레사

    2014년 6월 16일 at 8:43 오전

    최용복님
    있을때 잘 해 하는 유행가가 있어요.
    그말이 딱 맞는 말입니다.   

  28. 데레사

    2014년 6월 16일 at 8:44 오전

    다프네님
    송영창, 그 사건이후로 미워했는데 이제 보니 연기를 아주
    잘 하더군요.
    고두심이야 말할것도 없고요.
    그러나 나는 이순재를 보고 싶었거든요.   

  29. 雲丁

    2014년 6월 16일 at 11:37 오전

    글짓기 심사가 같은 날 겹쳐 공연을 볼 수 없어서 발만 동동 굴렀답니다.
    데레사님을 뵐 수 있는 기회였는데요..
    좋은 저녁 되시고요.
       

  30. enjel02

    2014년 6월 16일 at 11:48 오전

    비싸서 잘 못가는 연극? 좋으셨겠어요

    친구딸이 연극배우가있어 연극 몇번 보았는데
    게스트가 생각했던 사람이 아니고 다른 사람일때 그럴때 좀 섭섭하더군요
    그러다가 그 사람의 연기가 기대보다 더 좋아서 그도 좋아질지도 ~~~

    덕분에 잘 보았어요 행복한 하루~~~   

  31. 나의정원

    2014년 6월 16일 at 12:03 오후

    연극을 보다보면 영화와는 또 다른 생동감이 살아있는 감동을 느낄 수가 있어서 보러 다니던 때가 있었는데, 출연진들 구성만 봐도 재미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ㅣ

    오랜 만에 본 동숭아트홀도 반갑고…
    잘 다녀오셨네요.   

  32. 데레사

    2014년 6월 16일 at 3:49 오후

    운정님
    그러셨군요.
    많이 아쉽네요.   

  33. 데레사

    2014년 6월 16일 at 3:49 오후

    엔젤님
    맞아요. 이순재를 보고 싶었는데 아니라서 약간 실망
    했답니다. ㅎ   

  34. 데레사

    2014년 6월 16일 at 3:50 오후

    나의정원님
    영화와는 다른 재미가 있었어요.
    앞으로 좀 자주 가게 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35. 흙둔지

    2014년 6월 16일 at 8:06 오후

    늘 주인공으로만 살아가다가
    가끔씩 영화나 연극을 볼때는
    주인공에서 탈피를 하게되니 좋은 면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조금 더 자주 영화나 연극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36. 배흘림

    2014년 6월 16일 at 8:57 오후

    연극은 음악을 cd로 듣다가 라이브 공연을 보면 생동감이 느껴지는것 처럼
    영화보다는 더 실제적이어서 몰입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숨소리 까지 들리니 …

    무엇이든 참여 한다는 것이 좋은 일입니다.

       

  37. 데레사

    2014년 6월 16일 at 10:40 오후

    흙둔지님
    그래야 하는데 영화는 쉽게 가지는데 연극은 참 잘 안가지더라구요.
    살아오면서 네번째이니….ㅎㅎ

    고맙습니다.   

  38. 데레사

    2014년 6월 16일 at 10:40 오후

    배흘림님
    네 배우들을 바로 곁에서 볼 수 있다는게 좋았습니다.
    앞으로 자주 볼까 싶어요.   

  39. 바위

    2014년 6월 17일 at 1:22 오전

    저도 연극 구경한 지 오래 됐습니다.
    연극은 영화와 달리 직접 배우들을 눈 앞에서 보니
    더 실감이 나겠지요.

    저도 고두심 씨와 이순재 씨 좋아합니다.
    기회가 되면 한 번 가보고 싶군요.    

  40. 뽈송

    2014년 6월 17일 at 3:09 오전

    연극표까지 주는 올리뷰 이벤트가 있었군요.
    그럴 줄 알았다면 저도 한번 도전해 보는 건데요.
    그런데 전 딸 덕분에 예전에 뮤직칼은 여러번 보았는데
    연극은 본 기억이 없는 것 같네요.
    이제 이것저것 가리지 말고 재미있는 건 다 경험해 보았으면 해서요..    

  41. 우산(又山)

    2014년 6월 17일 at 6:21 오전

    인생이 연극인지, 연극이 인생인지를 가끔 생각합니다.
    한 때는 내 인생이 연극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지요.

    요즘은 누가 써놓은 각본에 따라 내가 연극을 한 것 같은 생각을 해 봅니다.
    내 의지와는 다르게 살아온 점을 많이 발견하게 된 거지요.
    허나, 이제 인생의 무대는 막을 내릴 때가 거의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좋은 연극 잘 보았습니다.   

  42. 데레사

    2014년 6월 17일 at 10:48 오전

    바위님
    연극은 보통 사람들이 쉽게 접하기가 좀 어렵지요.
    입장료도 비싸고요.

    그래서 올리뷰당첨으로 가본겁니다.   

  43. 데레사

    2014년 6월 17일 at 10:48 오전

    뽈송님
    앞으로 올리뷰를 많이 신청하세요.
    연극도 있고 책도 있고 음식도 있어요.
    저는 많이 신청하는 편입니다.   

  44. 데레사

    2014년 6월 17일 at 10:49 오전

    우산님.
    고두심이 데릴러 온 저승사자에게 이핑계 저핑게 다 대고
    나서 나중에는 슬리퍼 신었다고 안 따라 갈려고 하더군요.
    그러나 결국은 데리고 갔고요.

    우리네 인생사도 그런거겠지요.   

  45. 풀잎피리

    2014년 6월 17일 at 1:58 오후

    인생은 연극보다 더 멋집니다.
    플롯이 없으니까요.   

  46. 데레사

    2014년 6월 17일 at 5:46 오후

    풀잎피리님
    그럴런지도 모르죠.   

  47. 샘물

    2014년 6월 19일 at 12:16 오전

    저는 그 연극이 많이 보고 싶습니다.
    아무리 남편과 살아도 못 잊는 첫사랑이란게 있는 법이어서… (사람의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어저께 우연히 고두심이 이혼했고 그 아픔을 토로하는 짧막한 영상을 보았는데…
    고두심 이야기를 다시 듣게되니 반가운걸요. (제게는 고두심이 김미숙과 닮아보여요)
    말씀하시는 동승동에 몇년전에 가서 연극을 보게 될 기회가 있었고 세명의 배우가 여러배역을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지요. 참 잘했거든요.
    저는 젊어서 본 연극 중 좋아했던 것은 추송웅의 모노드라마 ‘빨간 피이터의 고백’
    ‘문 밖에서’ ‘고도를 기다리며’ ‘우리읍내’ 또 윤소정의 연극, 제목이 화분이었던 것 같은데 찾아보니 보이지 않네요. 아무튼 연극을 좋아해서 쫓아다닌 편입니다.
    데레사님도 연극에 맛들이실지 몰라요. 생각해보니 미국와서는 본 연극이 정말 적네요.    

  48. 데레사

    2014년 6월 19일 at 3:20 오후

    샘물님
    연극을 싫어하는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본게 거의 없네요.
    아마 가격도 비싸고 집 가까운곳에 공연장도 없고.. 그래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연극 많이 보셨군요.
    저는 그중에 하나도 본게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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