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날 보리밥에 뜨끈뜨끈한 청국장을 먹으며…

무엇이 먹고 싶느냐고 물으면 나의 대답은 한결같이 어릴적 먹고 자란

음식들이다.

이름난 호텔이나 식당의 고급요리를 먹고 싶어 한적은 한번도 없는것 같다.

늘 어머니께서 해주시던 음식들, 삶은팥과 감자를 섞어서 지은 보리밥도

먹고싶고 호박과 감자를 숭숭 썰어놓고 끓여주던 수제비도 먹고 싶고

콩가루와 밀가루를 반반씩 섞어서 밀대로 밀어만든 국수도 먹고 싶다.

먹을거리가 지천으로 널린 좋은 세상에 살면서도 나의 입맛은 이렇게

촌스럽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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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밥을 먹으러 자주 가는 편이다. 그 옛날 어머니가 해주시던것

처럼 팥이나 감자를 넣은 밥은 아니지만 보리밥에는 향수같은 감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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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보리밥과 청국장이라는 음식점에 가면 나물도 이렇게 푸짐하게

준다. 청국장 합하여 가격은 8,000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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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밥 반 쌀밥 반으로 달라고 했다. 요즘 보리밥은 옛날처럼

삶아서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부드럽고 구수한 맛은 없다.

그래서 꽁보리밥 보다는 반 섞은게 먹기에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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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은 식탁에서 끓여서 먹게끔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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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에 콩이 그대로 알맹이로 들어서 더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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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밥 먹고 난 후 나오는 후식이다. 미숫가루와 한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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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먹고 시간이 나면 나는 한시간쯤 걷고 집에 들어간다.

음식점에서 가까운 학의천이다.

학의천은 청계천이나 양재천같은 세련된 멋은 없지만 흙길을 걸을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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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휴대폰 보는 저 아저씨, 대한민국에서 제일 편한 폼.

비어있는 의자에 나도 눕고 싶은걸 참는다.

살찔가봐도 두렵고 남들이 흉볼까봐도 두려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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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아버지는 이런 개울로 소쿠리를 갖고 가셔서 송사리를

잡아 오곤 했다. 그때는 송사리가 많았는지 소쿠리를 물속에 넣으면

그대로 떠올려지는것 같았다.

그 송사리에 호박이나 깻잎을 넣고 졸이면 정말 맛있는 반찬이 되곤

했는데 지금 먹어봐도 맛있을지, 그건 모르겠다. 입맛도 세월따라

변해버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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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의천에도 비가 오면 민물게가 잡힌다. 몇년전에는 어떤 아주머니가

민물게를 잡다가 실족해서 죽은적도 있다. 평소에는 무릎에도 안 차는

물이지만 비가 많이 오면 어른 키를 넘을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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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어른들은 보리밥 먹고 움직이면 금방 배가 꺼진다고 했는데

요즘은 이렇게 걸어도 배가 꺼지질 않는다. 보리밥 먹었다고

방귀가 나오는것도 아니고.

이것도 세월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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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꽃도 보이고 루드베키아도 보이고 이름모르는 꽃들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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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시간만 걸었다. 보리밥에 청국장 먹고 한시간 걷고 나니

등은 땀으로 촉촉히 젖는다.

이런날은 스포츠센터에 굳이 안 간다. 어디서든 운동했으면 되니까

돈 아깝다고, 본전생각 난다고 스포츠센터에 가서 또 운동 하는짓은

이제는 안 한다.

저녁에는 없는 솜씨지만 호박과 감자를 썰어넣고 수제비를 끓여

먹어야겠다.

58 Comments

  1. 말그미

    2014년 7월 14일 at 6:17 오후

    초저녁에 실컷 자고 깼습니다.
    청국장과 보리밥을 보니 어찌나 배가 고픈지요. ㅎㅎㅎ
    요즘 제일 땡기는 음식입니다.

    ‘청국장과 보리밥’집도 체인점인가 봅니다.
    반찬과 후식이 비슷한 걸 보면…

    호박, 청량고추, 파 숭덩숭덩 썰어 넣고 끓인 된장에
    보리밥, 열무김치가 젤 어울리는 계절이지요.
    이 좋은 시절에 하필이면 어릴 때 먹던 시골 음식이
    자꾸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2. 흙둔지

    2014년 7월 14일 at 8:08 오후

    뭐든지 먹어보지 못한 음식은 맛을 모르겠지요.
    음식은 추억이니까요…
    틈틈히 운동겸 걸으시는 모습이 좋아 보입니다.
    걷는 것 보다 더 좋은 운동이 없다고 합니다.
       

  3. 좋은날

    2014년 7월 14일 at 9:34 오후

    그저 어릴적 먹던 입맛이 최고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다시 돌아옵니다.

    보리밥 먹고 방귀 한 번 뀌면 속이 다 후련합니다. ㅎ

       

  4. 오병규

    2014년 7월 14일 at 9:45 오후

    보리밥?
    쌀밥이 소원일 적 너무 많이 먹었습니다.
    보리도 귀한 때 그 속에는 제대로 까지지도 않은 아린 자주감자가
    보리알 보다 많았습니다.

    밥을 할 때면 보리쌀 가운데 한 줌의 쌀을 넣고 밥을 합니다.
    할아버지 몫으로 밥을 떠고난 후 마구 휘저어 썩는 엄마가 정말 미웠습니다.
    ‘나는 쌀밥 먹으면 죽는 놈’인 줄 알앗습니다.

    추억?
    누님!
    싫은 추억을, 누님! 하필이면 , 이곳에서, 왜, 어째서, 무엇 때문에
    상기해야 하는지요?

    다들 보리밥 예찬론을 펼치시지만 저는 단호히 싫습니다.   

  5. 노당큰형부

    2014년 7월 14일 at 9:46 오후

    부지런 하신 데누님,
    여름 더위 잘 이기십시요

    그리고 시원할때 보리밥집에서
    옛날 50년대 생각 하며 번개 한번 하기로 해요.

       

  6. 보미^^

    2014년 7월 14일 at 9:50 오후

    부지런 하십니다. 청국장 건강식이지요. 식당에서 보리밥 비벼먹으면 맛있더군요. 저는 보리밥집에서 주방일 하다가 먹어봤습니다만…    

  7. 가보의집

    2014년 7월 14일 at 10:04 오후

    데레사님
    청국장 보리밥 맛이지요 청국장 콩도 맛있고요
    보리밥 먹으면 그 어린시절 방귀 많이 나왔지요,

    사진 따라 글 따라보면서 나역시나 엣생각이 나네요..

    오늘도 즐겁게 지내 세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늘 볼거리를 올려 주셔서요    

  8. 배흘림

    2014년 7월 14일 at 10:19 오후

    도심 보다는 약간 변두리가 나이드신 분들에게는 좋은것 같습니다.
    비단 건강 뿐만 아니라 요즈음은 음식이 담백하고 채식성이 몸도 가볍고
    인체의 냄새도 줄여주는것 같습니다.

    오늘 더위도 즐기시길   

  9. 미뉴엣♡。

    2014년 7월 14일 at 10:27 오후

    우와~ 맛있겠네요..ㅎ 학의천
    이름도 좋고, 들꽃이 피어있는
    예쁜 시냇가에서 런치 타임을
    갖는다면 여러가지 금상 첨화~
    그런데 그 하얀꽃이 참 예뽀요.

       

  10. 데레사

    2014년 7월 14일 at 11:21 오후

    말그미님
    체인점 맞아요.

    저 역시 어릴때 가난했을때 먹고 살았던 그런 음식들이 자꾸
    생각이 납니다. 좋은걸 지천에 널려 놓고는요.
    나이 탓인지 세월탓인지 모르겠습니다.   

  11. 데레사

    2014년 7월 14일 at 11:23 오후

    노당님.
    그래요. 저도 보고 싶네요.   

  12. 데레사

    2014년 7월 14일 at 11:23 오후

    흙둔지님
    한번씩 스포츠센터를 빼먹고는 야외에서 운동을 합니다.
    그저 무작정 걷습니다.
    특별한 도구도 필요없고 아무장소에서나 걸으면 되니까요.
    단지 겨울철 때문에 스포츠센터에 등록하는 거지요.

    음식은 추억이라고요?
    맞습니다.   

  13. 데레사

    2014년 7월 14일 at 11:24 오후

    좋은날님
    요즘 보리밥은 방구도 잘 안나와요.
    옛날과 틀리나 봐요. ㅋㅋ   

  14. 데레사

    2014년 7월 14일 at 11:25 오후

    배흘림님
    우리집은 서울도심에서 2,30분 가량 걸리는 외곽지역이라
    이런 좋은점도 있어요.
    물론 출퇴근 하는 사람들은 힘들겠지만요.   

  15. 데레사

    2014년 7월 14일 at 11:25 오후

    종씨님
    우리집도 그랬어요. 가운데다 쌀 한줌 넣고 하면 그건 할아버지몫
    이었지요.

    제 사촌동생 하나는 쑥떡을 절대로 안 먹어요.
    어릴적 쑥에 질렸다고요.

    그런데 저는 그 가난하던 시절의 음식이 자꾸 땡겨서 어쩌죠?   

  16. 데레사

    2014년 7월 14일 at 11:26 오후

    보미^^님
    집에서는 보리밥 안 해먹어요?
    저는 청국장은 잘 안 끓이지만 보리밥은 자주 해먹긴 해요.   

  17. 데레사

    2014년 7월 14일 at 11:27 오후

    가보님
    요즘은 보리밥과 청국장이 웰빙이지요.

    무더운 여름 잘 보내세요.   

  18. 데레사

    2014년 7월 14일 at 11:28 오후

    미뉴엣님.
    요즘 하얀꽃은 개망초에요.
    여기저기 아주 많이 피었는데 이제는 시들어 가더군요.

    오늘도 즐겁게 ^^   

  19. enjel02

    2014년 7월 14일 at 11:50 오후

    부지런하신 데레사님 먹거리 볼거리 충전하고 갑니다

    가만히 있어도 더운데 운동까지 많이 배우고 느낍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20. 데레사

    2014년 7월 14일 at 11:53 오후

    엔젤님
    요즘 햇볕은 따가워도 바람이 불어서 걸을만 해요.   

  21. dotorie

    2014년 7월 15일 at 12:07 오전

    아무리 더워도 저도 뜨끈뜨끈한 청국장 먹을래요.
    냉면은 무슨맛으로 먹는지???ㅎ

    향수에 젖은 많이 드시고 건강하신 여름 되시길 바랍니다.   

  22. 인회

    2014년 7월 15일 at 12:59 오전

    앗..우리동네네요.

    맛나게 먹었습니다. 침흘리면서.ㅎㅎ

    아침부터 침이 고입니다.ㅎ   

  23. 임영란

    2014년 7월 15일 at 2:20 오전

    보리밥에 청국장이라 저걸 혼자 다 드셨어요! ㅎㅎ

    그리고 학의천을 한 시간 걸으셨다니! – 전 이 부분에서 감동. – 전 자신 없으니까요.
    저요 날마다 강남으로 나가면서 양재천을 보거든요.
    그러면서 마음은 버스가 아니라 자전거로 양재천을 달리고 싶은데.. 내 몸이 못견딜거란 생각에… 마음 뿐.

    학의천의 이름모를 꽃은 부처꽃 이랍니다.
       

  24. 한국인

    2014년 7월 15일 at 2:47 오전

    저도 보리밥 만들어 고추장에
    비벼 먹으려고 합니다.

    마누라가 나만 빼고
    애둘하고 놀러 갔어요.   

  25. 바위

    2014년 7월 15일 at 2:58 오전

    저는 보리밥을 싫어해서 저런 메뉴는 구경도 못 합니다.
    오래 전 보리밥 집에 가서 쌀밥을 달라니까 주던데요.^^
    지금 생각해도 군대에서 보리밥 먹은 게 참 기특합니다.ㅎㅎ

    호박과 감자를 숭숭 썰어넣은 수제비,
    생각만 해도 군침이 넘어갑니다.
    맛있게 잡수셨겠죠?
    무더위에 항상 건강하십시오.    

  26. summer moon

    2014년 7월 15일 at 3:22 오전

    ‘가난해서 꽁보리밥을 먹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렇게 혼잣말하다가 누구 앞에서 뭔 소리냐 하는 생각이 들어 웃었어요.ㅎ
    국민학교 때 도시락 검사를 하던 때가 기억나요
    보리밥을 싫어하셨던 할아버지 때문에 저는 매일 학교 가서
    다른 아이들에게서 보리밥을 얻어서 제 도시락 밥 위에다 뿌려야했어요.ㅎㅎ   

  27. 데레사

    2014년 7월 15일 at 5:10 오전

    도토리님
    이열치열이라는 말도 있듯이 더운 여름일수록
    뜨거운걸 먹어야 배탈이 안 나거든요.

    요즘 냉면은 비싼데다 양도 적어서 한그릇으로 끼니가 안되서
    만두나 사리를 시켜야 되니까 비싸게 치이는 셈이라 잘 안갑니다.   

  28. 데레사

    2014년 7월 15일 at 5:13 오전

    인회님.
    NC 백화점 사거리 건설회관 안에 있습니다.
    가보면 실망 안하실거에요.   

  29. 데레사

    2014년 7월 15일 at 5:14 오전

    임영란님
    3인분이에요.
    어떻게 혼자서 다 먹어요? 참내.

    양재천 자건거로 어디쯤 달리다가 놔두고 그다움부터 차 타면
    안되나요?   

  30. 데레사

    2014년 7월 15일 at 5:15 오전

    한국인님
    보리밥 지을줄 아세요?
    하긴 개량 보리쌀은 그냥 바로 밥 해도 되긴 해요.   

  31. 데레사

    2014년 7월 15일 at 5:16 오전

    바위님
    의외로 남자분들이 보리밥 싫어 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요.
    저는 어릴적 쌀이 없어서 먹었던 밥이지만 보리밥을
    좋아하거든요.   

  32. 데레사

    2014년 7월 15일 at 5:17 오전

    썸머문님
    우리 아이들 학교 다닐때도 혼식조사를 해서 보리쌀 두어서
    밥을 지었지요.
    이미 꿈같은 이야기가 되어 버렸지만요.   

  33. 필코더

    2014년 7월 15일 at 6:25 오전

    저는 예나 지금이나 보리밥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청국장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100% 쌀밥에 고등어구이를 겻들인 것은 엄청 좋아하지만.. . 보리밥을 찾는 이유는 ‘입맛’보다 추억 또는 익숙함 때문이 아닐까요? 인간은 태어나서 10살 이전에 형성된 입맛이 평생을 지배한다고 합니다.데레사님의 보리밥예찬도 이런 영향을 알게 모르게 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34. 최용복

    2014년 7월 15일 at 6:44 오전

    청국장과 나물반찬들 세끼 내리 먹어도 질리질 않고,

    맛도 그만이고 몸에는 그만이죠~~

    그리고 저런데서 걷는것이 헬스클럽에서 뛰는것보다 몸에 더 낫죠!   

  35. 데레사

    2014년 7월 15일 at 7:07 오전

    필코더님
    반갑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어릴때 먹고 자란 음식이 그리운 법이지요.
    저역시 물리도록, 아니 질리도록 먹었던 보리밥이 요즘은
    그리운 음식이 되었거든요.   

  36. 데레사

    2014년 7월 15일 at 7:11 오전

    최용복님
    맞아요. 밖에서 걷는게 헬스클럽보다 좋아요.
    그러나 겨울이나 비 오는날은 어려우니까 헬스클럽 등록을
    하는겁니다.   

  37. 해 연

    2014년 7월 15일 at 8:09 오전

    보리밥보다 청국장이 뗑기네요.ㅎ

    저도 저녁 먹고 아파트단지 뱅뱅 돌고 들어 옵니다.
    조금만 가면 중랑천이 있는데 구찮아서요.ㅎ
    부지런 하시고 자기관리 잘 하시고…
    맨날 배웁니다.^^   

  38. 나의정원

    2014년 7월 15일 at 8:26 오전

    웬지 오늘은 깡보리 밥에 우렁 된장이 생각나네요.^0^   

  39. 지해범

    2014년 7월 15일 at 8:29 오전

    글 앞부분을 읽으며 가슴이 찡 했어요.
    사람이 제 아무리 호사를 누려도 어릴적 어머니가 해주시던 그 음식을 결코 뛰어넘지 못한다는 걸 생각하며…
    연어나 송어마저도 그 좋다는 넓은 바다를 다 버리고 꾸정물 섞인 모천으로 회귀하는걸 보면, 인간이나 연어나 오십보백보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보리밥이 그리워지네요.   

  40. 다사랑

    2014년 7월 15일 at 8:41 오전

    흙길을 걸으면 허리도 무릎도 덜 아프답니다.

    전 보리밥은 안 좋아해서 늘 흰밥으로 달라해서 먹지요.
    어릴 때 먹던 것들은 왜 그리 다 맛있고 그리운지..
    입맛은 변해서 전에 입에 대지도 않던 것들을 즐기기도 하고요.^^*
       

  41. 雲丁

    2014년 7월 15일 at 2:50 오후

    과천 뉴코아에 있는 보리밥 체인점이네요.
    청국장이 처음에는 걸쭉했는데 이젠 좀 묽어진 것 같아요.
    보리밥 잡수시고 산책하시고 더위에 건강 잘 챙기셨습니다.
    장마가 실종한 것 같습니다.
    날마다 덥기만 하니요.
    항상 강녕하시길 기도합니다.   

  42. 샘물

    2014년 7월 15일 at 3:03 오후

    데레사님과 식성이 좀 차이가 졌었는데 드디어 같은 음식을 좋아하기도 하니 반갑습니다.
    저는 열무김치, 된장찌개에 쌀이 거의 안 섞인 꽁보리밥을 가장 선호합니다.
    얼마전에 친구가 한턱할 때도 먹은 것이지요. 식당이 집에서 가까우면 좀 자주 가서 먹겠는데… 걸어서 한참이니 열성이 안 생깁니다. 식당 이름도 구수하게 ‘함지박’

    비어있는 의자에 한번 저 편해 보이는 남자분처럼 누워보세요.
    한번만 해 보시면 그 다음부터는 남의 눈 의식 안하셔도 될걸요.
    저는 피정가면 벤취에 누워서 나뭇잎을 바라보는데 나무들이 훨씬 더 멋있게 생긴 것을
    알게 되지요.    

  43. 데레사

    2014년 7월 15일 at 3:42 오후

    해연님
    아, 중랑천이 가깝군요.
    요즘 중랑천 물도 맑아지고 좋던데 좀 멀리로 걸어 보세요.

    청국장은 누구나 다 좋아하나 봐요.   

  44. 데레사

    2014년 7월 15일 at 3:43 오후

    지해범님
    그렇습니다. 고기도 지 놀던 물이 좋다는 말이 있잖아요.
    어릴적 비록 고생스럽던 시절에 먹었던 음식들이지만
    그런것에 입맛이 동합니다.   

  45. 데레사

    2014년 7월 15일 at 3:44 오후

    나의정원님
    우렁된장도 맛있죠.
    저도 먹고 싶어지네요. 이 야밤에.   

  46. 데레사

    2014년 7월 15일 at 3:46 오후

    다사랑님
    저도 입맛이 변하긴 많이 변했어요.
    이제는 밥 안먹고도 살수 있을 정도가 되었고요.
    그래도 역시 옛 어머니의 손맛은 그리워요.   

  47. 데레사

    2014년 7월 15일 at 3:47 오후

    운정님
    과천 뉴코아에도 있군요.
    체인점이라 여기저기 많이 생겼나 봅니다.

    고마워요.   

  48. 데레사

    2014년 7월 15일 at 3:49 오후

    샘물님
    그래요. 꼭 한번 누워 보겠습니다. ㅎㅎ
    오늘은 우리동네 공원벤치에 저녁먹고 나가서 한번 누워 봤습니다.
    누우니까 더 시원하더군요.

    꽁보리밥에 풋고추 된장에 찍어 먹던 어린 시절생각이 납니다.
    미국에서도 보리밥집이 있군요.
       

  49. 산성

    2014년 7월 16일 at 12:05 오전

    어려서는 밥상에 무생채 같은 반찬이 빠지지 않았는데요.
    재료도 넉넉하지 않을 때라 그랬겠지요만.
    무생채나 미역 냉국,오이 냉국은 옛날 엄마표 반찬(?)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버님이 청국장을 안드셔서 저도 잘 못먹어요.한심하지요?^^

       

  50. 우산(又山)

    2014년 7월 16일 at 1:23 오전

    오랫만에 동심을 찾앗습니다.
    개울에서 소쿠리로 송사리잡고
    호박 숭숭 썰은 부침개하며……
    그리운 시간들입니다.
    어머니 생각도 간절합니다.   

  51. 데레사

    2014년 7월 16일 at 3:36 오전

    우산님.
    그렇지요?
    우리시절엔 그 정도도 호사였거든요.
       

  52. 데레사

    2014년 7월 16일 at 3:38 오전

    산성님
    그랬었군요. 아버님은 왜 청국장을 안드셨을까요?
    냄새때문인지도 모르지만.

    암튼 어릴때 먹던 그런 반찬이 그리워요.   

  53. 그리움

    2014년 7월 16일 at 8:43 오전

    캬——————— 먹는얘긴 언제나 절 죽여줘요~~

    저두 청국장은 못먹었는데 여기선 지금 나또 자주 먹어요
    몸에 좋다고 해서인지 그럴듯하게 맛도 있는듯~ 해졌구요
    비빔밥은 다 맛있지요?
    보리쌀 조금넣은하얀밥은 맛난데 보리쌀 많은건 ??? 어째 꺼끌 꺼끌? ㅋㅋ

    이젠 고향가면 맵싹한 청국장도 맛났어요
    나이든 탓일거란 생각이어요 ㅋ
    철들자 허리꺾어진듯 해요 ㅠㅠㅠ
       

  54. 한국인

    2014년 7월 16일 at 12:47 오후

    그래도 우리 마누라가 최고예요.
    얼굴 이쁘죠 마음 착하죠…
    마누라 자랑은 팔불출이라는데…   

  55. 데레사

    2014년 7월 16일 at 5:37 오후

    그리움님
    낫도는 냄새가 안 나지요. 이제 우리 청국장도 옛날같은
    냄새는 사라졌어요. 맛도 좀 순해졌고요.
    그래서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요.

       

  56. 데레사

    2014년 7월 16일 at 5:38 오후

    한국인님
    요즘은 부인 자랑하는게 팔불출 절대 아닙니다.’
    자랑 많이 하세요.    

  57. 초록정원

    2014년 7월 20일 at 9:46 오전

    입에 군침 돕니다.
    냉동실에 청국장 한 끼분씩 뭉쳐 놨던 거는 다 먹었고..
    오쿠로도 청국장 띄울 수 있다던데, 조금 띄워서 끓여 먹어볼까봐요~ ^^    

  58. 데레사

    2014년 7월 20일 at 2:52 오후

    초정님
    요즘 청국장 만드는 기계도 있다고 하던데요.
    집에 냄새는 좀 나겠죠?
    그래도 청국장이라면 역시 옛날에 이불덮어 씌워서 띄워
    먹던 그게 제일 맛있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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