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을 실컷 먹을수 있는게 매력인 집, 쌈도둑

요즘 음식점들은 교외에 있을수록 음식먹고 나면 적당한 볼거리가

있다. 주인이 수집했던 옛 물건들을 전시 해 놓은 공간이 있는 곳도

있고 자그만하게 온실을 꾸며서 철따라 예쁜 화초들을 보여주는 곳도

있다. 다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서이겠지만 나쁘진 않다.

밥 잘먹고 구경 잘하고 적당하게 소화도 시키고, 한마디로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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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의 삼막사 가는 길에있는 음식점 쌈도둑, 손님 많기로 소문이 난

집이다. 지난 가을에 아들과 딸과 셋이서 다녀왔는데 그만 깜빡 잊어

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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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을 마음대로 가져다 먹어라는 셀프 바 다. 보통 음식점에서는

더 달라고 해야 가져다 주는데 그럴려면 눈치도 보이고 불편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해 놓으니 자기가 먹고싶은대로 마음놓고 가져다

먹을 수 있어서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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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0원인데 상차림을 보니 특별하지도 않고 별로 싼것 같지도

않은데 손님이 많아서 우리도 한참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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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손님이 이렇게 많을 때는 무슨 이유가 있을거야 하면서

이것저것 먹어보니 입맛에 맞는다. 특히 밥이 맛있다.

아무리 고급음식이라도 사실은 밥이 맛없으면 별로인데 이집은 밥이

기장쌀을 드문드문 넣어서 고슬고슬하게 잘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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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 놓은 반찬도 팔고 있길래 더덕무침과 산나물무침

두가지를 각각 10,000 원씩에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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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층으로 내려오니 차 마실 곳도 있고 뒤쪽으로는 온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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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라 단풍 든 분재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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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온실 한바퀴 돌아보는 재미도 아주 좋았다.

구경도 하고 소화도 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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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곳에서 음식점을 찾을때는 자동차가 많은 집을 주로 가지만

동네에서는 입소문이 자자한 집을 주로 찾는다. 그래야만 실패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 쌈도둑 집도 우리동네에서는 평판이 자자한 집이다.

맛도 맛이지만 인심이 후해서 반찬을 마음대로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점이 매력인듯….

46 Comments

  1. 미뉴엣♡。

    2014년 8월 9일 at 7:23 오후

    쌈밥, 이라는 메뉴 근래에 등장한
    한식 메뉴로 상당한 각광을 받는
    한식 메뉴가 아닐까하는데 건강에
    좋은 한식인것은 분명한 듯합니다
    그런데 쌈재료는 생각보다 다양치
    않아보이는데요 상추가 안보이고..ㅎ

       

  2. 가보의집

    2014년 8월 9일 at 8:57 오후

    데레사님
    이곳 공주에도 음식점 들어가면 옛고물상 차라듯이
    눈요기가 좋드라고요
    전에진해도식당가면 그런곳이 있드니요

    요즈음 쎌프로 음식 마음대로 갔다먹게 하는집 손심 많드라고요
    먹음직 합니다 잘 보았어요

    귀하고 복된 날 되세요    

  3. 노당큰형부

    2014년 8월 9일 at 10:00 오후

    쌈 도둑
    상호가 재미 있습니다,

    쌈을 자세히 보니
    당귀,들깻잎,적채와 민들래 주름상추,봄동등이
    있는것 같습니다.

       

  4. 데레사

    2014년 8월 9일 at 10:57 오후

    미뉴엣님
    상추가 있었어요. 밑에 몇장 깔려 있었어요.
    사실 뭐니뭐니해도 쌈은 상추가 으뜸이지요.   

  5. 데레사

    2014년 8월 9일 at 10:58 오후

    노당님
    사진을 봐도 척이시군요.
    야채박사이십니다. ㅎㅎ   

  6. 데레사

    2014년 8월 9일 at 11:00 오후

    가보님
    전국이 비슷할거에요.
    손님 많은집은 뭐가 달라도 다르긴 해요.   

  7. 나의정원

    2014년 8월 10일 at 1:04 오전

    맛난 음식도 드시고 구경도 할 수있고, 반찬 사오신 것을 보니 입 안에 침이 고입니다.
    반찬을 뷔페식으로 가져다 먹는 발상이 여러모로 좋네요.   

  8. 김현수

    2014년 8월 10일 at 1:18 오전

    쌈도둑이라, 이름에 비해서 쌈종류가 많지 않네요.
    이곳 쌈밥집은 20여가지가 되거든요.
    언제 온실안의 분재나 훔치러 가야겠네요.ㅎㅎ,   

  9. summer moon

    2014년 8월 10일 at 3:11 오전

    캐나다로 이민가기 전에 한식집을 하던 친구가 있는데
    많은 손님들이 김치가 맛있다고 해서 테이블마다 작은 항아리에 김치를 담아놨었대요
    원하는 대로 덜어서 먹으라고….
    그런데 김치 항아리를 훔쳐가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 서비스를 멈춰야 했다고 그러더군요.ㅎㅎ

    이곳에만 오면 배가 고파져요! ㅎㅎㅎ   

  10. 임영란

    2014년 8월 10일 at 4:52 오전

    앗, 데레사님 또 맛있는 걸로 절 괴롭게(?) 하시는구낭~~~~

    글쵸, 모든 기본 밥이 맛있어야 한다는 것. 요즘엔 쌀도 종류가 하두 많아서요.
    전 이번에 쌀을 다른 걸로 바꿨다가 낭패 봤어요.
    저 맛없는 쌀을 한달 내내 먹을 생각에 한심. 흑,,

       

  11. 바위

    2014년 8월 10일 at 6:14 오전

    요즘 음식점은 먹는 개념이 아니고 휴식처로 바뀐 것 같습니다.
    쌈밥이 그 정도 가격이면 비싼 수준인데도 손님이 많은 건
    아마도 휴식공간까지 만들어 놓은 효과로 생각됩니다.
    특히 요즘은 식사는 둘러리고 모여서 수다떠는 걸 좋아하는 여자분들 많지요.^^

    어떤 음식이든 밥이 좋아야 한다는 데 동감입니다.
    파는 음식 가운데 더덕무침이 군침 돌 게 합니다.ㅎㅎㅎ    

  12. 최용복

    2014년 8월 10일 at 6:40 오전

    반찬들이 입맛에 맞고 밥또한 맛있으면

    그런 식당은 또 가게 되죠~~

    더덕과 산나물 무침 먹음직스럽네요^^ 반찬값은 와우!   

  13. 한국인

    2014년 8월 10일 at 6:53 오전

    님도 보고 뽕도 따고…   

  14. 데레사

    2014년 8월 10일 at 12:22 오후

    김현수님
    쌈도 자기들이 가져다 먹는거에요.
    우리가 조금만 가져와서 그래요.   

  15. 데레사

    2014년 8월 10일 at 12:23 오후

    썸머문님
    이제는 그러는 일은 좀체 없어요.
    그때만 해도 물건이 귀하던 시절이라….

    배고프게 해서 어쩌죠?   

  16. 데레사

    2014년 8월 10일 at 12:23 오후

    임영란님
    뭐니뭐니 해도 밥이 맛있어야 해요.
    그래서 유명한 음식점에서는 밥만 전문으로 하는 사람을
    따로 둔다는 말도 들었어요.
    그나저나 맛없는 쌀을 사서 어떡해?   

  17. 데레사

    2014년 8월 10일 at 12:24 오후

    나의정원님
    그래서 사람이 많은가 봐요.
    아무래도 더 달라고 할려면 눈치가 보이잖아요.
    눈치 안보고 입에 맞는것 암껏 가져다 먹을 수 있으니
    그게 매력인것 같아요.   

  18. 데레사

    2014년 8월 10일 at 12:24 오후

    바위님
    맞아요. 음식이 싸지도 않고 특별하지도 않는데 손님은
    미어 터져요.
    아마 지적하신 이유인듯도 해요.   

  19. 데레사

    2014년 8월 10일 at 12:25 오후

    최용복님
    반찬값 비싸죠?
    그래도 갖고 와서 잘 먹었어요.   

  20. 데레사

    2014년 8월 10일 at 12:28 오후

    한국인님
    맞아요. 음식도 먹고 꽃구경도 하고 쉬기도 하고
    그래요.   

  21. 다프네

    2014년 8월 10일 at 1:43 오후

    와, 더덕이다~~!!! ^^
    ㅋㅋㅋ 엄마랑 저랑 둘째 가라면 아쉬운 더덕귀신이거든요. 그래서 더덕만 보면…^^
    (지난번 인형귀신에 이어 귀신시리즈… 이거 뭐, 납량특집도 아니고.ㅎㅎㅎ;)

    잘 지내셨죠, 데레사님?
    일과 올리뷰 물리학책 때문에 너무 피로가 가중돼서 천국과 이승을 오가다가
    이제야 정신을 좀 차려서 냅다 달려왔지요.

    좋은 데 가셔서 드시면 소화도 훨 잘 되시지요?ㅎㅎㅎ

       

  22. 필코더

    2014년 8월 10일 at 2:02 오후

    밥이 맛있어야 한다는 데레사님의 지론에 동감합니다만.. 장보다 뚝배기라고 저노메 스텡밥그릇은 항상 눈에 거슬립니다. 예쁜 그릇이 지천인데 비싸다는 한정식집에 가도 밥그릇은 저노메 스텡… .   

  23. enjel02

    2014년 8월 10일 at 2:55 오후

    데레사님은 부지런히 맛 집 찾아 구미를 돋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더덕 무침 이 맛있어 보여요 욕심나는데 어쩌죠 ㅎㅎ   

  24. 말그미

    2014년 8월 10일 at 3:06 오후

    더덕무침이 많이 쌉니다.
    만 원어치에 저 정도면 양념값도 안 나오겠어요.
    식사도 잘 하시고 반찬도 준비하시고…
    일거양득입니다.   

  25. 보미^^

    2014년 8월 10일 at 7:54 오후

    더덕무침이 쌉니다. 더덕은 싸지않고 손질도 많이 가는데 싸게 팝니다.
    13000원이면 좀 비싼편이긴 합니다.   

  26. 배흘림

    2014년 8월 10일 at 10:15 오후

    요즈음 야외 음식점은 먹거리 외에도 볼거리도 많이 있더군요.
    언젠가 우리도 카페를 할 것이라고 열심히 모으고 있습니다. ㅎㅎㅎ   

  27. 산성

    2014년 8월 10일 at 10:50 오후

    그러네요.
    말그미님 말씀처럼 손질 많이 가는 더덕무침
    가까우면 함 사먹어 보고 싶네요.
    생더덕 사도 저 값보다 훨 비싸잖아요..ㅎ
       

  28. 데레사

    2014년 8월 11일 at 12:05 오전

    다프네님
    나는 그래서 요즘은 아무리 좋은책이라도 내가 일기 어려운 책은
    신청을 안해요.
    그냥 읽기 쉽고 재미있는 책만요.

    더덕귀신, 다음에는 무슨 귀신? ㅋ   

  29. 데레사

    2014년 8월 11일 at 12:05 오전

    보미^^님
    밥은 싸지는 않아요.
    그런데도 사람들로 미어터지는 집이에요.
    번호표 타서 기다리거든요.   

  30. 데레사

    2014년 8월 11일 at 12:06 오전

    필코더님
    그렇습니다. 사기그릇이나 놋그릇이면 좋은데 다루기 쉬운
    그릇들만 사용하니까 그렇지요.

    반갑습니다.   

  31. 데레사

    2014년 8월 11일 at 12:07 오전

    엔젤님
    저도 더덕무침은 맛있게 먹었어요.
    양이 꽤 많던데요.   

  32. 데레사

    2014년 8월 11일 at 12:07 오전

    말그미님
    그래요? 더덕을 잘 안사봐서 값을 몰랐어요.
    사람들이 사길래 나도 샀는데 맛도 괜찮던데요.   

  33. 데레사

    2014년 8월 11일 at 12:08 오전

    배흘림님
    그때를 기다리겠습니다.
    저도 손님이 될께요.
       

  34. 데레사

    2014년 8월 11일 at 12:09 오전

    산성님
    그렇군요.
    다음에 가면 또 더덕무침 사와야 겠네요.   

  35. 소리울

    2014년 8월 11일 at 12:41 오전

    맛있겠어요.
    자도 쌈을 좋아해서리…
    좋은 곳 많이 다니시니 늙지도 않으신가 봅니다.   

  36. 좋은날

    2014년 8월 11일 at 12:51 오전

    열심히 여름보양식을 취하셔야 건강을 잘 유지관리하겠지요.
    맛난 것을 주기적으로 섭취하시는
    그 먹거리의 행복.

    복이십니다.

       

  37. 데레사

    2014년 8월 11일 at 3:09 오전

    소리울님
    밥하기 싫어서 외식을 자주 하는 편이에요.
    ㅎㅎ   

  38. 데레사

    2014년 8월 11일 at 3:09 오전

    좋은날님
    특별히 맛난것 찾아 다니는건 아닌데 밥 하는게
    귀찮아서 사먹으러 자주 다니다 보니… 이렇습니다.   

  39. 아바단

    2014년 8월 11일 at 6:43 오전

    안녕하세요….
    더덕무침이 맛있게 보여요
    안양 삼막사 가는 길에 있나요?
    우리집에서 조금 먼곳인데 찿아 가보고 싶네요.
    건강하세요.감사합니다.   

  40. 그리움

    2014년 8월 11일 at 8:31 오전

    …………………………………………………………………ㅠㅠㅠㅠ


    가을이라서 단풍이~~??
    아름답긴해도 너무 일찍 계절을 맞이하지마셔요 데레사님-
    여긴 가을맞이해놓고 보면 뒤따라 흰눈사이로~~ 그런 분위기가 오거든요

    참 살기좋은 내나라!!! 해봅니다
    아뇨~
    내나라 사람은 내나라가 제일 조타!! 좋아~ 그래야 될까봐요
    전 나이들면 음식여행을 하려했어요
    이젠 다 무산된 꿈이어라~ 합니다
    데레사님을 일치감치 알았어야 했는디~~~ 원통~~   

  41. 데레사

    2014년 8월 11일 at 10:59 오전

    그리움님
    음식여행 좋지요.

    나도 틈내서 아들과 같이 음식여행을 한번 해볼까 싶어요.
    특히 장터에서 파는 음식을 찾아 가 볼까 싶거든요.

    부산 부평시장의 당면국수, 구포시장의 구포국수, 안동 중앙시장의
    건진국수 같은 그런게 먹고 싶어요.   

  42. 데레사

    2014년 8월 11일 at 11:00 오전

    아바단님
    삼막사로 가는 큰 길가에 있어요.

    안양쪽에서 서울 시흥과 신림동으로 넘어가는 길가에요.   

  43. 雲丁

    2014년 8월 11일 at 12:50 오후

    쌈도둑이라,,, 맛깔스러워 보이네요.
    볼거리도 있고요.
    입추 지나니 날이 선선하네요.
       

  44. 데레사

    2014년 8월 11일 at 3:12 오후

    운정님
    쌈도둑, 이름이 너무 거하지요?
    날씨가 운동하기에 딱 좋아요.   

  45. Angella

    2014년 8월 11일 at 5:34 오후

    아..이 집에 가셧군요.참 맛난 집이지요.그동안 돈많이 벌어서 증축햇나 봅니다.
    저도 8월안에 한번은 친구들과 같이 가봐야겠어요..ㅎ
       

  46. 데레사

    2014년 8월 11일 at 10:28 오후

    안젤라님
    여기까지 오시는군요.
    지금은 값이 1,000 원 올랐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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