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신분의 벽도 뛰어넘은 사랑이야기

눈꽃, 오랫만에 사랑이야기를 다룬 책을 읽었다.

어쩌면 달콤하기도 하고 어쩌면 잔인할 정도로 참아내야만

하는 사랑, 비난과 함께 쏟아지는 냉엄한 시선속에서도

끝내는 결실로 꽃피우는 사랑이야기는 얼핏 그렇고 그런

진부한 내용같지만 그들의 사랑이 너무도 순수했기에 책을

들자마자 이틀만에 427페이지나 되는 긴 책을 다 읽어 버렸다.

눈꽃1.jpg

홍수연작으로 파란미디어에서 펴냈으며 가격은 11,000 원

물론 나는 올리뷰당첨으로 손에 넣었다.

어느새 올리뷰로 읽게된 책들이설흔일곱권이니 이만하면

조블을 하는 보람을 느끼고도 남을일 아닐런지…

눈꽃2.jpg

책의 뒷 표지에 간결한 내용이 담겨 있다.

홍수연이란 작가를 처음 대해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일까

하고 인터넷을 다 뒤져도 인터넷 필명이 DERBY라는것 외

소개가 없다.

물론 이 책에서도 소개가 없고.

왜 소개를 안할까 하고 고개를 갸웃해 보다가 그럴수도

있겠지 하고 궁금증을 포기 해 버렸다.

눈꽃3.jpg

작가에 대한 소개는 없지만 작가가 쓴 책들의 소개는 있었다.

벌써 여러권의 책을 펴냈으며 이 책도 2008 년도에 펴낸 후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책으로 금년에 재 출간되었다고 한다.

눈꽃4.jpg

작가의 문장은 개끗하고 간결하다.

그러면서도 표현할건 다 표현하는 재주가 있다.

유명모델 친언니의 연인으로 소개받은 제이어드 에이드리언이

서영은 처음부터 낯설지 않았다.

폭설이 내리던 날 그가 학교로 찾아오고 어린 서영의 가슴에

뭔가 아련하고 애틋한 기분을 던져주고 가 버린 남자.

대학을 졸업하고 서영은 원하던 명문재벌 에이드리언 계열사에 취직

하여 3년 후 그 회사 런던지사장이었던 제이어드가 서영이 근무

하는곳의 경영관리 본부장으로 오면서 둘의 사랑은 싹트기 시작

한다.

그러나 둘의 사랑에는 장애가 많았다. 언니의 애인이었다는 심리적

부담감, 높고 높은 신분의 차이…..

그래서 결국 서영은 스스로 포기하는 길을 택하고 어릴적 부터

친구였던 데이빗과 약혼을 한다.

결혼을 며칠 앞둔 어느날 제이어드 에이드리언이 다시 찾아 와

결국은 결혼은 깨지고 둘은 동거생활에 들어가고, 서영은

아이를 가졌지만 결국은 떠나기로 하고 뉴욕에서 서울로

돌아 온다.

눈꽃8.jpg

서영이 서울로 떠나면서 남겼던 편지의 일부다.

서영은 서울로 와서 아이를 낳고 미혼모가 되어 열심히 일하게 된다.

눈꽃5.jpg

스키를 타다 제이어드가 사고로 사경을 헤맬 때

뉴스를 보고 다시 미국으로 달려간 서영, 결국은 서영이

그를 살려내고 끝내는 결혼을 하게 되는….

흔히 있는 진부한 소재 같지만 무대가 뉴욕이고 언니의 애인을

자기의 남편으로 만들기까지의 심리묘사가 아주 섬세하다.

눈꽃6.jpg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다.

작가는 언제까지나 나랑 연애하며 살아줘요라는 멘트로 독자들에게

부탁한다. 많이 읽어달라는 뜻이겠지 하면서 생각하다가 젊은 작가일

거라는 단정을 내려 본다.

한권의 책을 다 소개할 수는 없고달콤한 사랑이 그리운 이 가을에

한번쯤 읽어보시라고 권해 보고 싶다.

30 Comments

  1. 바위

    2014년 10월 4일 at 12:53 오전

    언닌의 애인을 사랑했고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했다는 이야기.
    좀 신파 조의 얘기지만 재미있게 보입니다.

    사람 사는 세상엔
    벼라별 얘기들이 많겠지요.
    저도 오다가다 서점에서 만난다면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2. 북한산.

    2014년 10월 4일 at 1:34 오전

    좋은 책을 읽은신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제법 서늘 한것 같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3. 睿元예원

    2014년 10월 4일 at 4:56 오전

    저도 가을이 가기전에 책 한권 읽게 될런지요..
    사랑 이야기는 늘 애틋합니다.
    ^.^   

  4. 가보의집

    2014년 10월 4일 at 5:05 오전

    데레사님
    대단한 독서광임을 치하 합니다
    가끔 이렇게 책자를 소개 주셔서 감명깊게 늘 보고 느낍니다
    데레사님 삶이 부럽고 그래요

    주말 잘 보내세요 즐거웁게요 지내요    

  5. 우산(又山)

    2014년 10월 4일 at 5:11 오전

    사랑 이야기가 동시을 불러옵니다.
    한 시골 소년이 가슴 아리던 시절 그 녀는 올동말둥…..
    뮈 그런 추억을 떠오르게 합니다.
    열심히 다니고 열심히 읽는 정열에 박수를 보냅니다.   

  6. 데레사

    2014년 10월 4일 at 6:01 오전

    북한산님
    새벽운동 나갔드니 좀 춥던데요.
    그래도 낮에는 에어컨을 약간 켜고 오이도 다녀왔습니다.   

  7. 데레사

    2014년 10월 4일 at 6:03 오전

    바위님
    내용은 좀 진부하지만 무대가 뉴욕이고 또 필자의
    표현력이 간결하고 깨끗해서 신선한 느낌을 주는 책이었어요.

    고맙습니다.   

  8. 데레사

    2014년 10월 4일 at 6:04 오전

    예원님
    가을에는 책읽기 좋은 계절이라고들 하죠.
    요즘이사 뭐 아무때나 다 좋지요.
    꼭 그러시길 바랍니다.   

  9. 데레사

    2014년 10월 4일 at 6:05 오전

    가보님
    책을 좀 읽는 편이긴 합니다만 이제는 옛날같지가
    않아요.
    그저 올리뷰로 당첨이되면 읽는 정도입니다.   

  10. 데레사

    2014년 10월 4일 at 6:06 오전

    우산님
    누구에게나 그런 추억은 다 있지요.
    그래서 나이들면 추억을 먹고 산다고 하나 봐요.   

  11. 최용복

    2014년 10월 4일 at 7:09 오전

    애절한 사연이 가득한 사랑이야기네요.

    누구를 좋아하면 저렇게 가까운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끼칠수도 있죠…

    하지만 사랑의 감정은 언제나 무엇보다 큰것 같네요.   

  12. enjel02

    2014년 10월 4일 at 8:12 오전

    본받고 싶은 데레사님
    항상 보람되이 다방면에 바쁘셔도 이 가을 독서까지
    빼놓지 않으시고 재미있을 것 같네요 부러워요

    예나 지금이나 사랑하는데 다를 리 없겠지만
    요즘 그런 스토리가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더군요

    누구라도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적 생각이 문제일 것 같기도 하네요
    그래도 행복 할까요? 아픈 사랑 이어라
       

  13. 데레사

    2014년 10월 4일 at 9:59 오전

    최용복님
    그렇습니다.
    결국은 언니의 애인을 가로챈 셈이지요.
    그럼에도 진부하지도 않고 욕되지도 않고 숭고했어요.
    작가의 기법이겠지만.   

  14. 데레사

    2014년 10월 4일 at 10:02 오전

    엔젤님
    소설속의 언니는 유명모델로 남자편력이 심한편이고
    동생은 단지 이남자뿐이었어요.
    그래서 택함을 받는것 같긴 했어요.

    암튼 간결하고 깨끗한 문체라 읽기에 편했어요.   

  15. enjel02

    2014년 10월 4일 at 12:40 오후

    통상적 생각보다는 다른 사정의 내용인가 봐요
    기회 되면 찾아서 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
       

  16. 보미^^

    2014년 10월 4일 at 12:59 오후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저도 책읽은지 꽤 된것 같습니다.    

  17. 데레사

    2014년 10월 4일 at 3:51 오후

    엔젤님
    한번쯤 이런 젊은이들이 쓴 책도 읽어보는것이 좋을것
    같아요.
    책이 진부한것 같아도 산뜻해요.   

  18. 데레사

    2014년 10월 4일 at 3:54 오후

    보미^^님
    고마워요.   

  19. 말그미

    2014년 10월 4일 at 4:11 오후

    올리뷰 당첨이 20권이 넘는다구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는 리뷰 쓰기 싫어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 아주 게을고
    바보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 부지런하시고 근면하십니다.
    단번에 읽히셨다니 더 궁금해집니다.
       

  20. 데레사

    2014년 10월 4일 at 5:33 오후

    말그미님
    지금 헤아려 보니 설흔일곱권이나 되네요.
    대충 스무권이 넘으리라 생각했는데… 참 많이도
    당첨되었네요.    

  21. 배흘림

    2014년 10월 4일 at 10:43 오후

    독서
    그것도 사랑의 독서를 가을에 한다면 젊음이 다가오겠네요
    열정과 사랑하는 마음
    다시 한번 하고 싶습니다. ㅎㅎ   

  22. 데레사

    2014년 10월 5일 at 5:45 오전

    배흘림님
    그러게 말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늦었다고 생각해야죠.    

  23. 선화

    2014년 10월 5일 at 6:36 오전

    저도 말그미님처럼 리뷰를 써야한다는게
    싫어서… 아마도 게으름이 그 첫번째 이유겠지요

    울언니는 1970년대생의 글은 읽기 싫다는 말이 생각납니다~ㅎㅎ

    늘 부지런하고 성실하신 데레사니임~^^**   

  24. 노당큰형부

    2014년 10월 5일 at 7:21 오전

    弱退强現
    사랑에도
    마지막 승자는 사회적으로 강한자군요^^

       

  25. 임영란

    2014년 10월 5일 at 9:34 오전

    데레사님, 로맨스 소설 읽으셨군요! 로맨스 소설의 최강점이 술술 잘 읽힌다는 것.

    저도 가끔씩 올리뷰 신청하고 싶을 때가 있긴 한데, 워낙 읽어야할 책이 밀려 있는 형편이라.. 진짜 갖고 싶은 책 아니면 신청을 안하는데… 그래서인지 당첨이 안되더라구욥.
       

  26. 데레사

    2014년 10월 5일 at 12:51 오후

    노당님
    그럴런지도 모르죠.
    그러나 여자 주인공은 강자는 아니었어요.   

  27. 데레사

    2014년 10월 5일 at 12:53 오후

    선화님
    젊은 작가의 글도 좋던데요.
    감칠맛은 없어도 간결하고 깨끗한 문장이라 좋았어요.   

  28. 데레사

    2014년 10월 5일 at 12:54 오후

    임영란님
    나는 뭐든 주어지는대로 읽어제끼는 성미라…ㅎㅎ
    올리뷰에서 책을 벌써 설흔일곱권이나 받았네요.   

  29. 雲丁

    2014년 10월 6일 at 2:19 오후

    이 가을에 읽을만한 소설이 당첨되셨군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마음을 촉촉히 적셔줄 것 같아요.
    그 많은 페이지를 이틀만에 읽으시다니, 놀랍습니다.
       

  30. 데레사

    2014년 10월 6일 at 11:11 오후

    운정님
    내가 좀 속독이에요.
    그래서 재미만 있다하면 그자리에서 읽어 치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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