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의 기막힌 죽음

학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같이 다녔던 친구다.

포교당인가 심인당인가 그런 절의 스님의 딸로 참하고 조용한

성품이어서 별로 기억에 많이 남아있지는 않지만 어릴적

마당넓은 학자네 집엘 가면 떡이나 과일같은 먹을거리들이 많아서

학교 갔다 오는길에 놀다 오기도 했었던 그런 추억이 있는 친구다.

대구로 시집갔다는, 시집을 아주 잘갔다는 그런 소문은 들었지만

학교 졸업후 여태까지 한번도 만나 본적은 없다. 동창회에도 안나오고

살림만 열심히 한다는 소문만 들리던 그 학자가 죽었다는 기막힌

사실을 동창회에 나가서 듣고는 나는 그만 멍해져 버렸다.

세상에 이런일이…. 드라마에나 나오는줄 알았던 그 기막힌 사연을

들으며 우리 모두는 애통해 하고 침울해하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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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구경을 나갔다가 들었던 기막힌 사연은

학자는 몇년전 부터 치매를 앓았다고 한다. 그리고 남편이

극진히 보살펴 왔는데 그 남편이 그만 말기암 판정을 받아서

자식들을 불러놓고 가족회의를 했다고 한다.

남편이 내가 얼마 못살것 같으니까 내가 죽으면 엄마를 누가

모셔주겠느냐고 물었드니 아무도 선뜻 제가 모시겠습니다 하고

나서는 자식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남편이 학자를 자동차에 태워서 자동차채 물속으로 뛰어들어

동반자살을 해 버렸다는 것이다.

그 남편의 마음도 이해는 되지만 세상에 어떻게 이럴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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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질 급한 친구는 학자네 자식들을 찾아가서 혼내주자고도 하고

또 그게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말리기도 하면서 우리는모두

서글픔에 빠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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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 노후보험이 아닌건 알지만 서로 돈을 조금씩 내서

요양원에라도 보내겠다고 했으면 이런 극단적인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너무 안타깝고 속상하고 늙어 간다는게

서럽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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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의 가을을 유난히 더 아름다운것 같이 느껴진다.

하늘도 더욱 맑고 높은것 같고 꽃들도 예쁘다. 단풍은

우리동네는 아직은 이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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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의 일로 장택상씨의 따님을 만났던 적이 있다.

우리가 알기로 장택상씨는 술집에 가면 돈을 도시락에 넣어가지고

가서 손에 잡히는대로 팁을 주는 호기도 부릴 정도로 돈도 많았고

권력도 가졌도 뭐 부러울게 없는 사람으로 보였는데 따님은

불쌍한 우리 아버지 하면서 눈물을 짓는 모습을 보며 의아 해

했던것이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 따님은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정이 있어서

자기 아버지를 불쌍해 했던것 같다. 그 아버지도 병들어서 앓다가

돌아 가셨으니까.

요즘의 장례식장에서는 우는 사람을 못본것 같다.

부모와 자식간에도 계산만 남은것 같은 세태, 참으로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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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도 예쁜치매가 있고 난폭한 치매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치매에 걸려도 본래 성질이 나온다고도 한다.

학자는 어떤 치매였는지는 모르지만 고약한 치매에 걸려서

가족들을 괴롭히면 어쩌나 하는 막연한 두려움, 그걸 떨쳐

버리기 위해서도 우리는 부지런히 만나서 부지런히 수다떨고

가슴에 응어리를 남기지 말고 살아가자며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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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들판, 풍요와 결실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가을들판처럼

우리의 마지막도 풍요롭고 평화로웠으면 하는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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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아낀다고 진절머리 날 만치 먹었던 수제비, 그 수제비가 이제는

그리운 음식이 되어서 돈 주고 사먹으러 다닌다.

보리밥도 돈 주고 사먹으러 다니고.

그러고 보니 먹고싶은건 일류음식점의 이름난 요리가 아니라 어릴적

먹고 자란 고향냄새가 물씬 담겨있는 수제비나 콩국수 쑥떡 호박죽

이런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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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친구는 말하기를 차라리 그렇게 가기를 잘했는지 모른다고 했다.

남편이 가버리고 난 후, 혼자 남은 치매환자로 어떻게 살아갈지가

뻔하다고.

그렇지만 절대로 그건 아닌것 같다.

어쨌던 학자는 죽었다.

학자야 잘가라. 치매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어라.

56 Comments

  1. mutter

    2014년 10월 15일 at 6:26 오후

    얼마전 티비에서 기사를 본 것 같은데 ..
    이론으론 다 알고 있는데..
    그냥 잊고 오늘을 살아가는거죠뭐.
    가장 즐겁게 살도록 하루일정을 짜는거예요.
    바쁘게 슬픔은 잊는 쪽으로.   

  2. 한조각바람

    2014년 10월 15일 at 7:21 오후

    몸을 가진 중생의 슬픔입니다.
    내 마음대로 안 되는 내 몸.
    고인도 치매에 걸리고 싶어 걸리셨을까요?
    남편되시는 분의 극단적 선택이 슬프기만 합니다.
    두 분 모두 행복한 곳에 같이 태어나셨기를 바라 봅니다.

       

  3. 미뉴엣♡。

    2014년 10월 15일 at 8:17 오후

    가을들판이 싱그럽네요.. 현대 들어
    신문 사회면에 자주 오르내리는 주
    기사 내용듣 보면 치매앓는 부인과
    동반 자살하는 고령 남편들, 의외로
    많은데요 오죽하면 그럴까도싶지만
    어찌보면 알쯔 하이머 라는 질병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이야기겠죠 어쨋든
    안타까운 실화네요 치매 걸리지말고
    세상을 떠나야 행복한 죽음일 텐데요..

       

  4. 흙둔지

    2014년 10월 15일 at 8:26 오후

    친구분의 소식을 듣고 황망해 하셨겠네요.
    자식들로 인해 동반자살이라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요즘 죽음에 관한 화두가 자주 등장하네요.
    죽음에 관한 사유는 멀리 던져 버리시고
    이제 어디론가 가을여행을 떠나 보시기를…
       

  5. 보미^^

    2014년 10월 15일 at 9:27 오후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납니다.

    저도 제 앞날이 큰 걱정이랍니다. 건강하게 살다가
    2~3일만에 죽던지 갑자기 죽는게 소원인데 이루어 지려나 모르겠습니다.   

  6. 오병규

    2014년 10월 15일 at 10:06 오후

    그런 기막힌 얘기를 들으시고 잡수신 생선 구이 맛은 어땠을까?
    의문이 생깁니다. 뭐, 애기는 얘기고 먹을 거리는 머을 거리고. ㅎㅎㅎ…
    치매 그거 안 당해 본 사람 말을 말아야 합니다.
    우리 엄니…7남매가 조금씩 갹출해서 요양원에 보내자는 의견을 모았지만,
    두 달 째부터 안 걷혀요. 10년 가까이 혼자(우리 마누라)도 맡았지요.
    마누라에게 정말 고마와 하는 건 엄니 가시기 2-3년 전부터 자꾸 집으로 모시자는 겁니다.
    제가 결사 반대 했어요. 엄니 돌아가시고 아무도 눈물 안 흘렸어요.
    근데 우리 마누라만 그리 슬퍼합니다. 시집살이 시킨 건 아니지만
    엄니가 마누라에게 잘 해 준거 하나 없는 거 아는데.

    돈을 마누라 혼자…그래서가 아닙니다.
    자주 찾아 보기는 했어야 하는데….그것도 못하더라고요.
    저는 중국에 잇으니 어쩔 수없고….지금 마누라에게 꼼짝 못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학자의 자손들 죄 받습니다.
    남의 일이지만 승질 납니다.   

  7. 가보의집

    2014년 10월 15일 at 10:27 오후

    데레사님
    친구가 죽었다니 충격이 크셨겠어요
    20대 중반 30초반 가장 친하였던 친구 주었을때 생각이 나네요
    나도 죽을수 있구나 하는생각과 삶의 의미 없이 원효로 친구집에서
    삼각지로 우리집 후암동으로 걸으면서 많은생각 하였던것 새삼 스럽네요

    너무 멋 있는 꽃 사진 잘 보았습니다
    감사 합니다    

  8. 데레사

    2014년 10월 15일 at 10:39 오후

    무터님
    네, 뉴스에도 나왔어요.
    너무 기가 막혀서 그냥 우린 모두 멘붕상태였어요.

    그래도 오늘은 오늘대로 살아있다는것에 감사해야죠.   

  9. 데레사

    2014년 10월 15일 at 10:41 오후

    미뉴엣님
    저도 이런 뉴스를 볼때 마다 너무 끔찍하고 겁나요.
    그러지 않을려고 노력은 해보지만 세상사가 어디
    그리 뜻대로 되어야지요.

    고마워요.   

  10. 데레사

    2014년 10월 15일 at 10:42 오후

    흙둔지님
    이게 드라마가 아니고 실화, 더구나 주변에 아는 사람중에서
    일어났다니 너무 기가 막혀서요.

    그래야겠어요. 가을여행, 어디로든 가고 싶어요.   

  11. 데레사

    2014년 10월 15일 at 10:42 오후

    한조각바람님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하다가도 너무했다 하는 생각도 들고…
    마음이 복잡합니다.
    죽어서나 편안했으면 합니다.   

  12. 데레사

    2014년 10월 15일 at 10:42 오후

    보미^^님
    누구나 다 마찬가지 생각이에요.
    그리고 기력있을때 하고 싶은일 다 해보고요.

    늘 평안하시길 ~~   

  13. dotorie

    2014년 10월 15일 at 10:43 오후

    그런 슬픈일이….

    평안한 안식처에서 두분 고히 잠드시길 빕니다.   

  14. 데레사

    2014년 10월 15일 at 10:44 오후

    종씨님
    그런 슬프고 기막힌 얘기를 하면서도 우린 또 살아있으니
    밥을 먹었지요. 아니 밥 먹다가 누가 그 소식을 꺼냈나 봐요.

    사모님께서 정말 대단하시네요.
    꼼짝 못하고 사셔야 하는것, 당연합니다.   

  15. 데레사

    2014년 10월 15일 at 10:45 오후

    가보님
    세상에 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네요.
    너무 기가 막혀서….
    건강하세요.   

  16. 데레사

    2014년 10월 15일 at 10:45 오후

    도토리님
    이게 남의일이 아닌것 같은 생각에 너무 슬퍼요.

    고맙습니다.   

  17. 睿元예원

    2014년 10월 15일 at 11:03 오후

    친구분과 나눈 추억이 있어 더욱 가슴이 아프시겠지요.
    마음이 많이 저리시리라 믿습니다.
    남편분이 많이 생각하시고 내린 결론이겠지요.
    얼마나 슬펐을까요..
    남의 일 같지 않아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8. 데레사

    2014년 10월 15일 at 11:11 오후

    예원님
    물론 그러셨을테지요.
    그리고 남의일 같지 않고요.

    고맙습니다.   

  19. 바위

    2014년 10월 16일 at 12:23 오전

    참으로 무섭고 한심한 세상입니다.
    자식들이 치매 걸린 어머니 모시기 싫어
    그와 같은 비극을 불러왔다니 말이지요.
    그 남편도 너무 성질이 급했군요.
    죽기전에 있는 재산 정리해서 부부가 요양원에라도 들어갔다면
    이런 살벌한 일은 없었겠지요.

    ‘자식은 노후보험이 아니다’란 말씀, 실감납니다.
    노인들의 마지막 삶이 저녁 노을처럼 아름다워야 하는데
    비 맞은 나뭇잎처럼 걸리적 거릴까봐 두렵습니다.    

  20. 구산(久山)

    2014년 10월 16일 at 12:45 오전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
    주변에 치매환자들이 흔하고 또 그들을 보살피는 가족의 비참함을 알것 같아서요.
    우리같이 나이가 들어가는 사람들의 소원이 바로 치매에 걸리지 않고
    노후를 평안히 살다가죽는것 아니겠습니까?

    정말이지 노후에 건강하게 사는것이 가장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친구분의 일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그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21. 인회

    2014년 10월 16일 at 1:38 오전

    휴,.,,가슴짠하네요.

    오히려 남편분이 친구분을 많이 사랑하셨군요.
    자식한테 보험드는 시대는 지났지요.
    남의 일이 아닙니다.

    부끄럽습니다. 기성세대로써…
    그저 명복을 빕니다.

    얼마나 황당하셨을지 짐작이 갑니다.   

  22. 한국인

    2014년 10월 16일 at 3:01 오전

    친구를 잃으셔서 슬프시겠어요.
    그래도 자신은 건강하게 잘 살아야지요.

    멋진 가을 경치와 예쁜 꽃들 많이 보시고
    맛있는 요리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   

  23. 임영란

    2014년 10월 16일 at 3:48 오전

    데레사님, 제 짐작은요 아마도 자식들이 요양원에 보낼 생각은 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남편분 생각에는 자식들 중 누군가가 보살펴줬으면… 하지 않았나 싶어요.
    제가 그랬거든요. 전 요양원비를 낼 형편이 못되고 대신 엄마를 모시겠다고..
    그런데 오빠가 반대하시더라구요. 나 혼자는 힘들어서 못 모신다고, 요양원에 계시는게 낫다고, 그래요 치매에 걸려도 자기 성격이 나온다구요.
    더러 아주 고약한 치매환자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우스개 소리로 그런 말들을 하데요. 평소에 뭐든 마음 속에 꽁하게 담아두지 말라고,
    그러다 치매 걸리면 아주 고약한 사람이 되니까.

    동반자살이라 마음 아픈 이야기이기도 하고, 그 남편분 마음이 …
       

  24. 우산(又山)

    2014년 10월 16일 at 4:32 오전

    드라마 같은 이야기이군요.
    헌데, 얼만 전 기사로 떠올랐던 주인공은 아닌지?

    저는 그래서 가끔 신을 원망하지요.
    태어날 땐 울고 태어나도 갈 때는 웃으면서 가게 안 만들었다고…
    헌데, 생로병사가 다 우리의 마음대로는 아니니
    그저 마음 비우고 열심히 운동하면서 스스로 다듬어야지요.
    요양병원에 가지 않고 자식들 바라보며 눈을 감기를 기도합니다.   

  25. trio

    2014년 10월 16일 at 4:51 오전

    너무 기가 막힌 죽음이네요.
    오죽하면 그런 선택을 하셨을까…생각되지만…
    참 안타깝습니다.

    데레사님 부디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26. 나의정원

    2014년 10월 16일 at 6:05 오전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그 분도 좋은 곳으로 가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데레사 님`
    마음 많이 아파하시지 마시고요, 맛난 요리 많이 드시면서 웃고 사세요.   

  27. enjel02

    2014년 10월 16일 at 6:43 오전

    데레사님 삶과 주검을 맘대로 할 수 없는 것이니
    순리대로 살다 너무 힘들이지 않게 주검을 맞이하는 것이
    가장 죽음 복을 탔다고들 하지요

    그러나 이렇게 슬픈 사연들이 요즘은 드라마에서도
    더러 그 비슷한 사연들이 보이기도 하더군요

    앞에서 어느분이 말씀하셨듯이 어쩌면
    책임지겠다고 나서는 자식을 기대했을 것 같네요
    그렇치 못한 처지에 비관해서 그런 비극이 일어난 것 아닌지?

    그런 저런 늙어감이 서글퍼지네요
    우리 건강하게 잘 살아요    

  28. 최용복

    2014년 10월 16일 at 7:21 오전

    생각조차 하기 힘든이이지만 현실입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저런 아픈일들이 생기고 있죠.

    이렇게 함께 죽을순 없지만 누가 남편분에게 손가락질을 할수 있을까요?   

  29. 황치주

    2014년 10월 16일 at 7:31 오전

    아~~애통은하군여!
    너무슬퍼마시고,맛난거자주잡수러다니셔여
    행복하셔여!!!!   

  30. 雲丁

    2014년 10월 16일 at 8:27 오전

    세상에, 너무 너무 슬퍼요.
    자식들이 있는데 최후의 모습이 왜 그래야 되는지,
    세상이 왜 이렇게 변해가는지,,
    아,,, 속상해요.   

  31. 데레사

    2014년 10월 16일 at 8:29 오전

    구산님
    네, 남의일 같지 않고 말고요.

    고맙습니다.   

  32. 데레사

    2014년 10월 16일 at 8:31 오전

    한국인님
    우리 모두 그렇게 남은 인생 살자고 약속하며 헤어졌지요.
    이만큼이라도 건강할 때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자식에게도
    남에게도 폐 안되게 살아야겠지요.   

  33. 데레사

    2014년 10월 16일 at 8:31 오전

    바위님
    정말 어떤쪽이 옳은길인지를 모르겠습니다.
    그 남편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또 한편 잘했구나 싶은 생각도
    들고 그래요.

    그냥 인생이 그런거려니 생각 할렵니다.   

  34. 데레사

    2014년 10월 16일 at 8:32 오전

    임영란님
    이제 치매는 국가가 관리해야 할 시대가 된것 같아요.
    자식들도 자기들의 생활이 있는데 치매환자에 종일 메달릴수는
    없는 일이고 주간보호소 같은 시설이 좀 더 늘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35. 데레사

    2014년 10월 16일 at 8:32 오전

    인회님
    비록 오가지는 않았어도 어린시절 추억이 묻어있는 친구의
    사연이라 가슴이 오랫도록 멍 하네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할지도 가르쳐 주는것 같아서요.   

  36. 데레사

    2014년 10월 16일 at 8:35 오전

    최용복님
    절대로 손가락질 할수 없지요.
    그사람의 입장이 아니고서는 그 깊은 마음을 어떻게 함부로
    말할수 있겠어요?

    고맙습니다.   

  37. 데레사

    2014년 10월 16일 at 8:36 오전

    우산님
    맞아요. 뉴스로도 나왔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운동 열심히 하고 열심히 남들과도 대화하면서
    살아가야겠지요.   

  38. 데레사

    2014년 10월 16일 at 8:36 오전

    트리오님
    반갑고 고맙습니다.
    저도 그렇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39. 데레사

    2014년 10월 16일 at 8:37 오전

    나의정원님.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40. 데레사

    2014년 10월 16일 at 8:37 오전

    엔젤님
    자세한 사정은 저도 몰라요.
    그저 마지막 길이 너무 안타까워요.

    우리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요.   

  41. 데레사

    2014년 10월 16일 at 8:38 오전

    황치주님
    고맙습니다.   

  42. 데레사

    2014년 10월 16일 at 8:39 오전

    운정님
    어머님 모시느라 수고하시지만 참 잘하고 계시는거에요.
    운정님 같은 며느리들만 있다면 이런 비극은 없을텐데….
    여러가지로 고맙습니다.   

  43. 북한산.

    2014년 10월 16일 at 9:21 오전

    얼마나 마음이 아프신가요.
    치매정말 힘든 병입니다. 치매가 걸리면은 돌보는온가족이
    무척 힘이들고 제가 어렸을적에 집안 할아버지가 망녕들었다고 햇지요.
    치매를 며느리가 밥을 정성껏 차려주어도 저년이 나안테 밥도안준다고
    하고 대소변 방에다 누고 대변 벽에 바르고 정말 지금으로는상상도못할
    고생을 한 며느리가 있었는데 면에까지 소문이 나서 할아버지돌아가시
    고나서 효부상을 탓어요. 기억이 새롭습니다..   

  44. 벤자민

    2014년 10월 16일 at 12:45 오후

    이민오면서 제사누가좀모실래 햇더만 그많은형제
    아무도 나서지않아 돌아가신부모님도 같이 모시고 이민온분도잇더라고요

    남편이 부인과 동반자살하는경우
    묘한? 심리상태도잇을것같아요
    선뜩나서지않더라도 설마하니 자기들어머니
    길바닥에 팽겨치기야하겟어요
    그러니 제가 평소 항상주장하는
    죽는순간까지 현금을쥐고잇어야한다니까요^^
    그러고 어딘가 돈을꼬불치고잇다는걸
    자식들이알아야 그나마 대우을받지않을까싶네요

    아무튼 마음이 심란하시겠읍니다
    여기도 저수제비파는 한식집이잇는데
    맛도없으면서 값만 무지비싸거던요
    뭔 이름도 영양수제비라고요 ^^   

  45. 데레사

    2014년 10월 16일 at 12:56 오후

    북한산님
    지금은 그런 자식들은 있지도 않고 또 그렇게 할수 없을 정도로
    각자가 바쁘고 그래요.
    이제 국가관리 차원에서 해결해야 될 문제같기도 해요.   

  46. 데레사

    2014년 10월 16일 at 1:00 오후

    벤자민님
    결국은 돈이 효자지요.
    죽을때 까지 꼬불치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 맞습니다.

    여기는 수제비는 보통 7,000 원 정도에요.
    아무래도 호주에서는 비싸고 맛도 없을거에요.
    귀국하시면 대접할께요.   

  47. 말그미

    2014년 10월 16일 at 4:06 오후

    그래서 모두들 나이듦을 싫어하나 봅니다.
    그래도 그렇게 처참한 끝은 비참합니다.
    며칠 전 신문에 치매의 치료에 대한 희망적인
    연구가 발표돼 참 잘됐다 싶었는데요.

    ‘돈’도 좋지만 천륜도 타산적이라니… 서글픕니다.
       

  48. 데레사

    2014년 10월 16일 at 10:33 오후

    말그미님
    그러게 말입니다.
    세상이 이래서야…..

    치매도 고쳐지는 날이 반드시 오긴 올거에요.   

  49. 좋은날

    2014년 10월 17일 at 2:47 오전

    흑,

       

  50. 無頂

    2014년 10월 17일 at 11:32 오전

    5년후에는 치매를 정복한다는데요 …
    치매를 쳐다보는 식구들의 마음은
    얼마나 괴로운지 ….   

  51. 데레사

    2014년 10월 17일 at 11:38 오전

    좋은날님
    참 할말이 없지요?   

  52. 데레사

    2014년 10월 17일 at 11:38 오전

    무정님
    아, 그런 뉴스가 있었어요?
    5년만 기다리면 좋은일이 있겠네요.   

  53. 샘물

    2014년 10월 17일 at 2:23 오후

    데레사님,
    참 기가막힌 사연이네요. 참했다는 분이 어찌 그런 최후를…

    치매까지는 아니라도 노인이 되도 자신의 본디 모습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라는 말씀은
    맞는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모두를 위해 선하게 살아야겠습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54. 데레사

    2014년 10월 17일 at 11:21 오후

    샘물님.
    그러게 말입니다.
    참 기가 막히지요?

    그래도 살아있는한 선하게 열심히 살아야겠지요.   

  55. 노당큰형부

    2014년 10월 18일 at 10:58 오전

    세상이 참..
    세태가 잘못 되어도 한참 잘못 되었지요.
    초상집에서 곡소리가 안들린다는 것
    마음이 짠 합니다.

    친구 분 부부의 명복을 빕니다.

       

  56. 데레사

    2014년 10월 18일 at 10:41 오후

    노당님
    세상은 알게 모르게 이렇게 변해 갑니다.
    나이들고 치매걸린다면 최악의 삶이지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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