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저만치 가네

가는 세월 그 누구가 막을수가 있나요 하는 노래를 흥얼거려 본다.

어느새 가을이 저만치 달아나고 있다.

절기상으로는 12월부터가 겨울이라지만 거리에 나가보면

가을이라기 보다는 겨울풍경에 더 가깝다.

옷들도 두툼해지고 나뭇잎들은 떨어져서 딩굴고 하늘마져 차갑게

느껴진다.

이렇게 또 한 해가 사라져 가는구나 하는 허무함과 함께서글픔이

밀려 온다.

좋아했던 배우 김자옥씨가 세상을 떴다는 뉴스를 본다.

꽃보다 누나를 방영할때 그 해맑게 웃던 모습이 떠오른다.

아름다운 배우였는데 아깝다.

부디 저 세상에서는 고통없이 편안하길 바라며 잠시 묵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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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드라마를 제때에 잘 안 본다.

모두들 재미있다고 하면 슬그머니 그때사 TV 다시 보기를

통해서 본다. 그러면서 재미에 빠져들면 한꺼번에 여러회분을

본다.

얼마전에 끝난 유나의 거리를 요즘 보고 있다.

소매치기 세상을 보여주는 드라마인데, 보신분들은 내용을 알겠지만

드라마속에서 조폭의 도끼라는 별명으로 이름을 날렸던 할아버지가

치매에 걸리는 장면을 오늘 봤다.

작고한 김자옥씨의 말처럼 암에 걸리면 죽음을 준비할수나 있지만

치매에 걸리면 아무것도 모르고 죽는데, 솔직히 어느게 더 좋은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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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인생에는 정답같은게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젊은날에는 어떤 목표같은걸 정하면 반드시 실천하는게

내 성격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게 잘 안된다.

무슨 일에든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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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 지수가 올 해 수능시험을 봤다.

그 아이가 태어나서 유리창너머로 들여다 봤던게 어제 같은데

벌써 고3 이니 내가 안 늙을수가 없지.

사람들은 아이들 크는것에 비하면 어른은 덜 빨리 늙는거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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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는 어제도 면접을 갔고다음주는 또 논술도 치뤄야

하는 모양이다. 원하는 학교에 무사히 합격했으면 하는게

바람이지만 그게 잘 될려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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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이, 그것도 나보다 나이가 훨씬 적은 사람이

죽었다는 뉴스를 들으면 마음이 더 착잡 해 진다.

김자옥씨의 생전의 얼굴이 자꾸만 눈에 밟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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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는 모두 망년회를 11월에 한다고 난리다.

12월은 춥고 바쁘다고 11월에 일찌감치 망년회를 하자고

해서 몇군데 다녀왔다.

나이탓인지 이제는 화제가 자연히 건강얘기로만 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사위자랑, 손주자랑을 해대서

만원줄테니 가라고 까지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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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 낙엽들도 다 치워져 버리면 거리는 더욱 쓸쓸해

질것 같다. 김장도 끝나고 기나 긴 겨울에 접어들면

몸도 마음도 움츠려들텐데 가을 끝나기 전에 어디 한번

다녀 올려던것도 흐지부지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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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에 감이 딱 한 개가 달려 있다. 까치가 파먹지도

않았는지 깨끗한채로 매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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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는 멀리로는 몇번 안 다녀왔다. 년초에 군산을 다녀오고

봄에 광주언니네 손녀 결혼식에 가면서 산수유마을과 매화마을을

다녀온게 전부다.

그리고는 부근만 맴돌았다.

아침에 떠나서 저녁때 돌아오는 당일치기, 주로 수도권에서만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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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바쁜일이 있었던것도 아닌데….

마음이 썩 내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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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12.jpg

저만치 가고 있는 가을,내 인생도 저만치 가고 있겠지…

괜히 한밤중에 깨서 이런저런 두서없는 생각에 젖어있는

내가 참 딱하다.

70 Comments

  1. 안영일

    2014년 11월 16일 at 5:37 오후

    글이 아니라 – 보석을 쏱아놓으신 이 가을 고맙게 보면서 고맙습니다를 전함니다,

    흘러가는 물결대로 산다 ?얼마전 천애의 자식한놈 딸이 부모 그리고 시부모 치매가

    되어 헤메면 자기와 손주들3이 엄마아버지 를 건사하겠다는 말에 속으로 고맙다

    — 어제 밤 에는 큰손주 닷슨이 여자친구와 꿈속에서도 아직어린학생이 데이트하는

    것을 이할배가 보는꿈이었읍니다, 꿈속에서도 여자친구 꺽적 꺽적 손주보다 조금

    큰 이쁘장한 학생과 주머니에 손을넣고서 겉는 손주꿈을 꾸었읍니다, 그저 손주

    속에서 즐거워 어디도 못가고 집에만 있읍니다 두째도 좋은소식 사립학교다니는

    학교에서 월반을 생각하는중같습니다,막 손주 둘이 들어 왔읍니다, 건강한 신심 항상

    여일하실 것 입니다,    

  2. 북한산.

    2014년 11월 16일 at 7:00 오후

    올해도 벌써 다지나간것 같습니다.
    벌써 망년회가 나오니말입니다.
    아직도 아름다움을 간직하였던 김자옥 탈렌트의
    죽음이 너무아쉬운감이 있어요.
    데레사님도 환절기에 건강 하세요.   

  3. 미뉴엣♡。

    2014년 11월 16일 at 7:14 오후

    흐려진 단풍색을 보니 이제
    가을이 저만치 가나봅니다..ㅎ
    그래도 테레사님은 가을단풍
    만끽하셨겠죠..덕분에 저도..^^

       

  4. 가보의집

    2014년 11월 16일 at 8:15 오후

    데레사님
    옛날에 많이 볼때 알던 김자옥 저세상 가는 뉴스에 놀랫네요
    아직은 나보다 많이 젊은데요

    가을 풍경 너무 아름답습니다

    손녀 딸이 이번에 대학생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 히 잘 보았습니다    

  5. 흙둔지

    2014년 11월 16일 at 8:34 오후

    아직 음력으로는 윤달이 있어서 9월인데
    계절이 조금 빠른 듯 싶습니다.
    김자옥씨 남편 오승근씨가 먼친척분이라
    더 안타가운 마음이 드는군요.
    정말 사는게 뭔지요…
       

  6. dotorie

    2014년 11월 16일 at 9:21 오후

    김자옥씨가 타계하셨군요.
    젊었을때나 나이 들어서나 변함이 없던
    그녀의 웃는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손녀딸에게 기쁜 소식이 있기를 바랍니다.   

  7. 無頂

    2014년 11월 16일 at 9:41 오후

    지는 단풍은
    내년에 다시 오는데
    한번 가면 못오는 인생이 …….   

  8. enjel02

    2014년 11월 16일 at 10:18 오후

    데레사 님 손녀 그동안 노력한 보상으로 원하던 학교에 합격되기를 기도합니다
    가을이 아름답게 가고 있어요 많은 생각이 떠오르고~~~

    아직 한참 더 본인을 위해서라기보다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할 재능 있는 여인의 사망을 애도합니다
    모습과 달리 용기 있는 말 한 마디도 많은 생각이 나네요

    이 주일의 시작 좋은 일로 평화롭기를~~~   

  9. 보미^^

    2014년 11월 16일 at 10:45 오후

    손녀에게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다니는 식당이 손님이 없어서 오후 4시까지만 일을 다니고 있습니다.
    월급도 65만원 준다네요. 사는게 뭔지 이 식당 다니고 손님이 없어서 날마다
    스트레스 랍니다. 식당다니고 손님이 너무 없어서 스트레스 받기는 처음입니다   

  10. 다사랑

    2014년 11월 16일 at 10:57 오후

    정말 가을이 가고있네요.
    어제 김자옥씨 소식을 듣고 아침부터 멍..했었습니다.
    그녀의 동생이 후배라서 학교에 놀러온 모습을 많이 보았었거든요.
    나이가 비슷한 사람, 늘 웃는 얼굴이던 귀여운 여인이 갑자기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허리를 보호해 가며 조심스럽게 이사준비를 하는데…
    보고픈 이들을 다 못 만나고있답니다.
    어느 것 하나는 택해야하기에…

    삶의 가을도 이렇게 오고 있네요.
    데레사 언니한테 비하면 아직 팔팔이지만?ㅋ

    지수에게 맘에 딱 드는 학교에서 합격 소식니 날아오길 기도합니다.   

  11. 데레사

    2014년 11월 16일 at 11:17 오후

    안영일님
    고맙습니다.
    늘 건강 하십시요.   

  12. 데레사

    2014년 11월 16일 at 11:18 오후

    미뉴엣님
    네, 특별히 먼곳엘 가지 않아도 주변 단풍도 올해는 아주
    고왔습니다.
    속절없이 가버리는 세월이 그저 아쉽기만 합니다.   

  13. 데레사

    2014년 11월 16일 at 11:19 오후

    가보님
    우린 누구나 좋아했었지요. 배우 김자옥씨를.
    너무 안타까워요.

    지수에 대한 배려, 고맙습니다.   

  14. 데레사

    2014년 11월 16일 at 11:19 오후

    흙둔지님
    그러셨군요. 마음이 더 안타까울거에요.
    그 잔잔한 미소가 지금도 떠 오릅니다.

    사는게 글쎄, 뭣인지 그저 공허합니다.   

  15. 데레사

    2014년 11월 16일 at 11:20 오후

    북한산님
    그러게 말입니다.
    아직 고운 얼굴인데 그렇게 가다니 너무 허무합니다.   

  16. 데레사

    2014년 11월 16일 at 11:20 오후

    무정님
    사람은 단풍보다 못하지요.
    단풍은 떨어질때 아름답지만 인생은 그렇지도 못하고….   

  17. 데레사

    2014년 11월 16일 at 11:21 오후

    엔젤님
    불과 몇달전 꽃보다 누나를 할때도 건강해 보였고
    예뻤지요.
    안타까워요.   

  18. mutter

    2014년 11월 16일 at 11:22 오후

    데레사형님
    올해 허리로 고생하시곤
    마음이 많이 약해지신것 같아요.
    우싸! 우싸! 힘내셔요.    

  19. 데레사

    2014년 11월 16일 at 11:22 오후

    보미^^님
    왜 그럴까요?
    경기가 없어서인가요?
    손님이 많아야 할텐데 걱정 스럽네요.

       

  20. 데레사

    2014년 11월 16일 at 11:22 오후

    도토리님
    네, 어제 타계했습니다.
    아직은 한창인 나이인데 많이 안타까워요.   

  21. 데레사

    2014년 11월 16일 at 11:24 오후

    다사랑님
    그래요. 무리하지 마시고 두가지 할려고 말고
    하나만으로 견디시기 바랍니다.
    허리 다치면 큰일이잖아요.

    지수, 모두의 기원으로 꼭 합격되리라 믿어요.   

  22. 데레사

    2014년 11월 16일 at 11:26 오후

    무터님
    고마워요.
    괜히 울적하고 기운이 없네요.   

  23. 해 연

    2014년 11월 16일 at 11:57 오후

    김자옥이는 다들 안타까워해요.
    웃으면 덧니가 보이는게 매력이었지요.
    그녀는 죽음까지도 연기로 보여주는듯 해요.

    맘 너무 상하지 마세요.
    블로그에서 왕언니인데요.
    씩씩한 모습 보여주셔야지요.

    화이팅!!!
    기운내세요!   

  24. 바위

    2014년 11월 17일 at 12:14 오전

    제목을 보니 유명한 가요 한 곡이 생각납니다.
    가을도 가고, 인생의 삶도 저만치 가는 것 깉습니다.

    김자옥 씨는 70년대부터 알아줬던 텔런트였지요.
    암이 작별의 시간을 갖게 한다는 고인의 말에 가슴이 뭉클합니다.
    올려주신 사진들, 저만치 가는 가을의 모습들이 애처롭습니다.

    가을, 나이 생각하지 마시고
    항상 즐겁고 건강하게, 오래토록 좋은 글과 사진 많이 올려주십시오.
    손녀의 대학 입학이 뜻대로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25. 왕소금

    2014년 11월 17일 at 12:15 오전

    갈 때는 순서가 없다고 하더니 김자옥씨가 일찍 떠난 것 같습니다.
    담배로 폐암에 걸린 것은 아닐텐데 익히 보던 연예인이 세상을 뜰 때는 삶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는 되는 것 같아요.

    손주가 원하던 대학에서 원하는 전공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잘 될 걸로 믿습니다!!!   

  26. 좋은날

    2014년 11월 17일 at 1:30 오전

    가을이 저만치 가네요,

    사람도
    계절도
    세월도..

    젖은 낙엽이 이젠 예사로 안보입니다.
    하도 먼저 가는 친구와
    깊은 병으로 쳐져가기만 하는 친구들.

    젖은 낙엽.

       

  27. 睿元예원

    2014년 11월 17일 at 1:34 오전

    어머..
    요즘 이상하게 최백호씨의 노래를 들으며
    자옥씨 생각이 나더군요.
    부산 어느 호텔에서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던 기억이 나면서
    자주 생각났었는데 …
    암으로 무척 힘들었을 생각을 하니..
    부디 가신 곳에서는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손녀따님은 지망하는 대학에 꼭 합격하기를 기원합니다.   

  28. 벤조

    2014년 11월 17일 at 2:33 오전

    저도 마음이 쓸쓸.
    옛날에 김수현 드라마 ‘수선화’를 얼마나 재미있게 봤는지…
    사람은 가도 드라마는 남는다?
    지수가 원하는 학교에 들어가게 되기를 빕니다.
    그때 신나서 동네방네 자랑하세요.ㅎㅎ
       

  29. 雲丁

    2014년 11월 17일 at 2:35 오전

    잎지고 나목이 흔드는 손이 시리게 다가옵니다.
    김자옥, 너무 빨리 생을 마감하네요. 안타까워요.
    손녀가 꼭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기를 기원합니다.   

  30. 데레사

    2014년 11월 17일 at 3:12 오전

    해연님
    김자옥씨의 죽음에 내가 왜이리 슬픈지 모르겠어요.
    워낙 좋아하는 배우이기도 했고요.

    고맙습니다. 힘 내야죠.   

  31. 데레사

    2014년 11월 17일 at 3:15 오전

    예원님
    엘리베이터를 같이 탄 추억이 있군요.
    저는 본적은 없어요.
    늘 밝게 웃던 그 모습이 너무 좋았었는데….   

  32. 데레사

    2014년 11월 17일 at 3:16 오전

    바위님
    즐거운 소식 올릴려고 해도 오늘은 많이 울적하네요.
    아까운 배우였지요.

    고맙습니다.   

  33. 데레사

    2014년 11월 17일 at 3:16 오전

    벤조님
    정말 신나서 동네방네 자랑하고 싶은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요.
    12월 6일에 수시전형 발표가 난다고 하니 그때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해요.   

  34. 데레사

    2014년 11월 17일 at 3:16 오전

    왕소금님
    이분은 대장암이었어요. 그리고 폐로 전이되었고요.
    아무리 죽음에 순서가 없다고 해도 안타까워요.   

  35. 데레사

    2014년 11월 17일 at 3:17 오전

    운정님
    고맙습니다.
    지수가 원하는 대학에 갔으면 정말 좋겠어요.   

  36. 데레사

    2014년 11월 17일 at 3:17 오전

    좋은날님
    주변의 친구들이 하나둘씩 떠난다는게 우릴 많이
    슬프게 하지요.
    낙엽같은 인생, 아니 낙엽보다 못한 인생인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37. 한국인

    2014년 11월 17일 at 4:33 오전

    가을 낙엽이 많이 쓸쓸해 보이네요.
    ㅠㅠㅠ   

  38. 나의정원

    2014년 11월 17일 at 5:19 오전

    나이를 먹어가면서 죽음과 잦은 만남을 갖게 된다는 자체가 정말 힘들 때가 있더군요.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그저 유명 연예인인 김자옥씨의 소식도 그렇구요. 정말 재주가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이별을 고하게 되는 사연들을 접하다 보면 마음이 무척 아파요.
    순수한 때묻지 않은 심성자체를 간직하고 살기가 쉽지 않은 세상인데, 참 슬프네요.
    그래도 남아있는 사람들은 박차고 일어나야겠지 싶은 것이 또 인생이기도 하구요.~
    좋은 천국에 가셨을거란 생각이 들고, 손녀 분에게도 분명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    

  39. 최용복

    2014년 11월 17일 at 7:41 오전

    살아가면서 가는것은 잡을수 없는것들이 많고,

    그런것들을 무심하게 마주한다는게 쉬운일이 아니죠.

    치매와 암중에서 어느것이 더… 어려운 말입니다.   

  40. 데레사

    2014년 11월 17일 at 8:48 오전

    한국인님
    네, 요즘 거리도 마음도 많이
    쓸쓸합니다.
       

  41. 데레사

    2014년 11월 17일 at 8:49 오전

    나의정원님
    그렇습니다.
    일면식도 없지만 그분의 죽음이 마음을 슬프게 하네요.

    고맙습니다.   

  42. 데레사

    2014년 11월 17일 at 8:49 오전

    최용복님
    맞아요.
    인생에 정답이 어디 있겠어요?
    그냥 주어지는대로 최선을 다해 살아야지요.   

  43. 말그미

    2014년 11월 17일 at 12:19 오후

    김자옥,
    참 아깝고 예쁜 배우였습니다.
    암은 역시 나쁜 병입니다.
    꽃보다 누나에서도 그리 해맑게 웃던 그녀가
    그런 병이 들었었는지 몰랐습니다.
    좀 일찍 알았다면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언제라도 가기야 하겠지만 그렇게 일찍 떠나진
    않을 텐데요.

    가을이 저만치 갑니다.
    꼭 건강 잘 지키시길 바랍니다.
       

  44. 시원 김옥남

    2014년 11월 17일 at 2:31 오후

    김자옥 씨는 실로 빼어난 분이 있습니다.
    아름다움도 그러하지만 그녀의 해맑음이 마음을 끄는 분이었죠.
    사랑스러운 음성도….. 아까운 분이예요.

    데레사 님. 그렇다고 기운 잃으시면 안되세요.
    겨울이 몇달 우리를 움츠리게 하겠으나 다시금 따뜻한 계절이 올 테니까요.
    추위에 감기 조심하시고 지수가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여 외할머니를 기쁘고 즐겁게 해드리면 좋겠군요.

    슬프고 쓸쓸하고 힘든 일은 패스~해버리고 행복한 마음(기운)을 회복하시기 바라겠습니다.   

  45. 데레사

    2014년 11월 17일 at 3:20 오후

    말그미님
    그때 이미 항암치료중이라고 했어요.
    그래서 성당에서 펑펑 울며 기도하던 생각이 납니다.
    예쁜 배우였죠. 아까워요.   

  46. 데레사

    2014년 11월 17일 at 3:23 오후

    시원님
    고맙습니다.
    왜이리 울적한지 모르겠어요.
    애써 잊으려고 해도 그 해맑은 웃음이 떠오르고 인생이
    덧없다라는 생각만 하게되네요.   

  47. 샘물

    2014년 11월 17일 at 4:14 오후

    아침 8시면 남편이 아침식사(남편은 빵, 저는 밥)를 하면서 틀어놓는 텔레비 소리를 멀리서 듣고 김자옥 이름이 들리기에 나쁜소식일게라고 감지했지요.
    미국까지 와서 신앙간증을 하는 유튜브에서 대장암을 앓았다는 사실을 알았었기에 불길했지요. 저보다도 나이가 많이? 아래인 것은 몰랐었구요.
    본인이 편안히 간 것 같아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데레사님처럼 하시던 활동의 패턴이 달라지는 것은 저는 진작 느끼고 있습니다.
    받아들여야할 터인데 가끔 좀 그렇더라구요.   

  48. summer moon

    2014년 11월 17일 at 6:12 오후

    세상 떠나는 거- 나이 상관없을 때가 많은거 같던걸요.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이 삶을 따뜻하고 풍요롭게 해주는 것 같아요,
    아직은 아름다웠던 가을에 대한 기억을 안고서 지내고 싶구요.^^

    따뜻한 차 한잔 건네드리고 싶은….   

  49. 데레사

    2014년 11월 17일 at 10:07 오후

    샘물님
    저 역시 그랬어요.
    인터넷에 김자옥 이름이 뜨길래 아아 갔구나 했지요.
    그분이 투병한다는걸 알았거든요.
    그래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50. 데레사

    2014년 11월 17일 at 10:08 오후

    썸머문님
    차 한잔, 고마워요.

    이제 모든걸 내려놓고 편안해져야 할텐데 아직은 욕심의 굴레에서
    못 벗어나니 한심하죠.   

  51. 염영대

    2014년 11월 18일 at 3:04 오전

    오늘의 사진감상은 이중섭 화백의 화풍같아요.

    낙엽을 바라보는 마음은 모두가 닮았나봐요.

    환절기에 건강 잘 챙기시며 코뿔 조심하세요.    

  52. 임영란

    2014년 11월 18일 at 3:04 오전

    김자옥 씨 사망 소식은 여러 사람을 안타깝게 했어요. 그래도 편안하게 눈을 감았단 소식이 그나마 듣기 좋습니다. 김자옥 박대통령, 울 오빠가 동갑이예요.

    데레사님은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아드님 장가 드는 것도 지켜보셔야 할 거구요.

    그래도 확실히 울 동네 보다는 평촌이 따뜻한 가봐요.
    저희 동네는 은행잎 죄다 떨어졌고, 바닥에 쌓인 낙엽도 거의다 사라졌어요.
       

  53. 산성

    2014년 11월 18일 at 4:29 오전

    뉴스를 통해서 들었지만 김자옥씨
    만년 소년줄 알았는데 어느덧 중년을 넘긴 배우더군요.
    마지막까지 참 의연하게 잘 보낸 사람 같아요.
    가을이 저만치 가고 있어도
    다시 올 봄을 준비하고 있으려니…로
    활기차게 기운 내시고요. 아직은 가을입니다.

       

  54. 데레사

    2014년 11월 18일 at 4:58 오전

    염영대님
    그러겠습니다.
    사람 마음은 다 같은가 봅니다.   

  55. 데레사

    2014년 11월 18일 at 4:58 오전

    임영란님
    아, 오빠하고 동갑이시구나.
    아쉽고 아까워.
    그 예쁜 미소, 이제는 볼수 없다고 생각하니
    너무 속상해요.   

  56. 데레사

    2014년 11월 18일 at 4:59 오전

    산성님
    네, 고맙습니다.
    꽃누나 할때 크로아티아에서 그 해맑게 웃던 모습이
    자구 떠오르네요.
    아무리 인명은 재천이라지만 너무 아쉬워요.   

  57. 우산(又山)

    2014년 11월 18일 at 7:04 오전

    늘 아름다운 글 솜씨를 보면 아직 청춘입니다.
    도로에 딩구는 낙엽을 보고 인생을 생각하면 나이 든거구요.
    아이들 크는것보다 늙는 속도가 더딘 것은 맞는것 같습니다.
    김자옥씨 타계한 것은 저도 아쉽게 생각합니다.
    헌데 언제냐가 문제이지 다 가는 길이니 준비해야죠.ㅎ   

  58. 데레사

    2014년 11월 18일 at 8:29 오전

    우산님
    맞습니다.
    사람은 가는 세월을 아쉬워 하지만 세월은 사람이 늙는걸
    아쉬워 하지 않지요.

    준비, 그렇습니다. 차근차근 해야죠.   

  59. 구산(久山)

    2014년 11월 18일 at 9:18 오전

    날씨가 점점 추워지니 몸마저 움추러 듭니다.
    이맘때 쯤이면 제자들의 졸업 30주년기념 홈컴잉데이에 매년 초청받습니다.
    지난 토요일도 다녀왔는데 이번주 토요일엔 졸업40주년 기념 홈컴잉데이를 맞는
    제자들이 초청을 했더군요. 이들은 제가 교직생활 2년째에 가르쳤던 제자들인데
    어느덧 환갑나이들이 되었답니다. ㅋ
    그러나 어찌 제가 나이듦을 탓하지 않겠습니까? ㅎㅎ

    글과 사진 잘 보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60. 홍낭자

    2014년 11월 18일 at 9:34 오전

    세월이 유수처럼 흘러가고 있습니다.
    가는세월 그누구가 잡을수가 있나요 흘러가는 시냇물을 막을수가 있나요
    가는세월 그누구가 잡을수가 있나요 흘러가는 시냇물을 잡을수가 …..
    가수 서유석의 가는세월이란 노래가사처럼….

    행복한 삶이란?
    나이들고 병들면 죽게 되는것을….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한 삶에 대하여 생각하는마음을 가지게합니다
    추운겨울 건강에 유의하세요!   

  61. 교포아줌마

    2014년 11월 18일 at 4:28 오후

    이곳이 꼭 김자옥 추모회 같아서 저도 참석해요 데레사님 장소마련에 감사.^^

    같이 늙어갈 줄 알았던 김자옥이 먼저 떠났네요.
    꼭 아는 친구같았는데요.

    그래서 가을엔 떠나지 말라고 노래했나봐요.
    남은 사람들 더 쓸쓸해지니까요.

    데레사님
    오늘 수도권내 어디에서 약속이 있으신지요^^

       

  62. 배흘림

    2014년 11월 18일 at 9:55 오후

    무엇이든 열심히 하시는 것이
    쓰잔한 가을의 모습을 이기고 느끼면서 보냅니다.
    요즘은 날씨가 약간 추워지니 수채하 그리기가 조금 힘들어 집니다.   

  63. 데레사

    2014년 11월 18일 at 10:40 오후

    배흘림님
    수채화가 날씨하고 관계가 있나 봅니다.
    저는 그림을 학교 다닐때 말고는 안그려 봐서 잘 몰라요.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64. 데레사

    2014년 11월 18일 at 10:41 오후

    구산님
    그렇습니다.
    세월 흐르는게 유수와 같고 되돌아 보면 회한도 많지만
    또 보람된 일도 많았지요.

    고맙습니다.   

  65. 데레사

    2014년 11월 18일 at 10:41 오후

    홍낭자님
    고맙습니다.
    가는세월을 그 누가 막겠습니까?
    흐르는대로 살아갈수 밖에요.   

  66. 데레사

    2014년 11월 18일 at 10:42 오후

    교아님
    오늘은 약속이 없어요.
    오전에 공부갔다가 오후에 운동갑니다.

    김자옥씨 돌아가시고 우린 모두 패닉에 빠졌습니다.   

  67. 그리움

    2014년 11월 19일 at 7:33 오전

    전요~ 저어만치 가는 가을을 보며 끙~ 앓고있는게 아니구요
    가을은 아예 꽁지도 안보일뿐더러 ㅠ 겨울을 콱!!! 밟고선 서러워한데요

    데레사님이 가을다 가기전에 꼭 한군데 가보시려한곳이 뭔데요???
    그리움은 꼭 요런걸 찝어내서 사람 괴롭히는데 한자리 한다니까요 나뻐죠???

    ——
    김자옥님 소식 듣고 저두 놀랬어요
    남편분도 무척 충격적일거란 생각과 함께요~
    행복한 가정이 왜 깨져야 되는지 슬퍼요

    데레사님이 보내시는 세월은 아름다움이어요
    저두 그렇게되길 노력중이어요
    그깟 가을! 금방 또 올건데요 머~~~   

  68. 데레사

    2014년 11월 19일 at 8:50 오전

    그리움님.
    북해도는 어느새 겨울이군요.
    여기는 아직은 가을반 겨울반이에요.

    내가 가을이 가기전에 가볼려고 했던곳은 비밀이야요.
    내년에 다녀와서 말해줄께요. ㅎㅎ

    아프지 말아요.
    건강하게 춤추고 노래하고 ~~~   

  69. 다프네

    2014년 11월 20일 at 5:29 오전

    아기때 기저귀 갈아줬던 조카녀석이 지금 징그럽게 늙어 애아버지가 돼있는 모습을 보면 으… 정말 몸서리쳐질 정도로 세월이 빠르더라구요.ㅎㅎ;

    그러게 말예요, 깜짝 놀라고 멍ㅡ한 기분이었어요.
    얼마전에 여배우들과 유럽여행도 다녀와서 그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죽음을 준비하는 기분이 얼마나 외로웠을까 안타깝죠. 그 고운 모습이 오래 잊혀지지 않을 거 같아요.
    저희 부모님도 아직은 연세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정정하시지만 그래도 나날이 약해지시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고 시간이 유감스럽기만 하고 그래요. 데레사님도 건강하세요~^^   

  70. 데레사

    2014년 11월 20일 at 7:37 오전

    다프네님
    아직도 그 슬픔과 허무함에서 헤어나기가 어렵네요.
    정말 고운 배우였지요.
    크로아티아에서 의자만 보면 눕던 생각도 나고요.

    아무리 용감하게 마음을 먹어도 죽는건 무서웠을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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