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내린날 아침, 우리동네 풍경

올 겨울 장기 일기예보는 따뜻한 겨울이 될것이라고 했다.

눈은 자주 내리겠지만 기온은 내려가지 않아 예년보다

따뜻할거라고 했는데 막상 12월이 되자마자 연일 꽁꽁

얼어붙는 날씨의 연속이라서 일기예보를 무색케 만들고 있다.

일기예보,여름철 장마도 언제나 끝났다고 하면 그때부터

태풍이 불고 물난리가 나고 하드니 겨울의 추위 예보 역시

빗나가기가 쉬워 믿을수도 안 믿을수도 없다.

함박눈11.jpg

누가 만들었을까? 발자국으로 하트를 만들고 그 위에

큐피터의 화살까지 만들어 놓았다. 우리동네 주민센터 옥상이다.

올 겨울에는 갑자기 많이 추우면서 눈이 내려서 인지 눈사람

만드는것도 안 보였는데 이렇게 예쁜 장난을 쳐 놓다니…

함박눈1.jpg

어제 아침 눈뜨자 마자 내려다 본 아파트 풍경이다.

밤에는 눈이 꽤 쏟아졌는데 부지런한 경비아저씨들이

길을 터 놓았다.

함박눈2.jpg

함박눈3.jpg

모락산 쪽을 바라 봤다.

해가 떠오르는 시간인데 산에도 눈이 많이 쌓이지는 않은것 같다.

함박눈4.jpg

눈 그친 하늘은 가을처럼 맑고 높다.

함박눈5.jpg

집을 나와서 놀이터쪽으로 걸어 가 봤다.

아무도 없다. 전 같으면 아이들이 나와서 눈사람을 만드느라

난리일텐데 너무 추워서일까? 조용하다.

함박눈6.jpg

함박눈7.jpg

함박눈8.jpg

춥고 미끄러운 날 아침, 청소차에 폐기물을 싣고 있는

청소원아저씨가 보인다. 사진찍는것이 부끄러워져서 휴대폰을

접고 가만 가만히 돌아섰다.

함박눈9.jpg

아파트옆 게이트볼장이다. 이곳에도 아무도 없다.

함박눈10.jpg

올 겨울 들어 이상하게도 눈내린 날 아침이 이렇게 조용하다.

추위때문이겠지, 눈사람도 안 만들고 눈 싸움도 안 하는것은.

초반부터 이렇게 사람을 꽁꽁 얼게 만들어 버리니 겨울이

짙어지면 어떤 풍경으로 변할까?

올 겨울, 과연 일기예보처럼 따뜻한 겨울이 될까?

58 Comments

  1. 만년 중년 !!

    2014년 12월 8일 at 7:03 오후

    테레님은 항상사람들에게 사람들에게 행복을 ㅎㅎㅎㅎㅎ

       

  2. 미뉴엣♡。

    2014년 12월 8일 at 7:23 오후

    하얀 하트발자국은 누가 그렸을까요..ㅎ
    빨간 풍선꽃이 크리스마스를 연상케..^^
    테레사님은 이번 크리스마스가 아주
    특별하시겠어요 미리해피크리스마스~*

       

  3. 가보의집

    2014년 12월 8일 at 7:55 오후

    데레사님
    또 한날이 왔습니다.
    간밤에는 눈이 내였을것 같지는 않은데 잘 모르겠네요.
    어제 는 데ㅔㄹ사님 글 올린것처럼 눈이 제법 왔나봐요
    뉴스에 좀 처럼 눈을 못보는 창원에도
    많은 눈이 내린 뉴스가 어제 방송 하드라고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4. 흙둔지

    2014년 12월 8일 at 8:11 오후

    제가 사는 마포보다는 눈이 제법 많이 내렸군요.
    요즘 날씨가 계속 차가운데
    그래도 뭐 겨울날씨가 이 정도면 양호한거 아닐지요…
    여튼 눈길 조심하시기를…
       

  5. 오병규

    2014년 12월 8일 at 9:52 오후

    서설입니다.
    지수도 따님도….
    모두모두 합격했다는…그래서 축하하기 위한 서설(瑞雪).
    다시 한 번 모두에게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6. 벤자민

    2014년 12월 8일 at 10:37 오후

    눈만보면은 부럽습니다
    여기는 더위가 막바지로 가고있지요
    이런거보면은 지구가 새삼 이상합니다 ㅎㅎ
    눈길 조심하세요   

  7. 데레사

    2014년 12월 8일 at 10:44 오후

    만년중년님
    고맙습니다. 과찬이에요.   

  8. 데레사

    2014년 12월 8일 at 10:47 오후

    미뉴엣님
    그러게 말입니다.
    이곳은 아이들이 오는곳이 아니니까 어느 어른이 했겠지요.
    넘 예뻐더라구요.   

  9. 데레사

    2014년 12월 8일 at 10:47 오후

    가보님
    올해는 눈이 너무 잦네요.
    우리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 조심 살아야겠어요.   

  10. 데레사

    2014년 12월 8일 at 10:48 오후

    흙둔지님
    이만하면 양호하지만 초장부터 너무 잡네요.
    그리고 예보와 너무 틀려서… ㅎㅎ   

  11. 데레사

    2014년 12월 8일 at 10:48 오후

    종씨님
    고맙습니다.
    딸도 북경 거주 5년만에 중국어능력시험에 합격했다 하고
    손녀도 대학에 합격하고 경사났어요.   

  12. 데레사

    2014년 12월 8일 at 10:49 오후

    벤자민님
    네, 눈길 조심하겠습니다.
    그곳은 지금 여름이지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좀 실감이 안 납니다.   

  13. enjel02

    2014년 12월 8일 at 10:55 오후

    정말 날씨를 가늠할 수가 없네요
    올해는 따뜻할 거라 하더니
    삼한 사온도 길을 잃었는지 매일이 춥네요

    어제 수지도 눔이 왔다 하는데 서울은 눈이 없더군요
    조금 와서 녹았는지 추워서 그런지 놀이터가 조용합니다

    동심 도 옛 우리와는 다른가 봐요 ㅎㅎㅎ   

  14. 배흘림

    2014년 12월 8일 at 11:40 오후

    울산도 어제 눈이 와서 츨근 시간에 많은 혼란이 있엇습니다.
    눈이 좋긴 한데…
    운전자들에겐 난감합니다. ㅎㅎ   

  15. mutter

    2014년 12월 8일 at 11:49 오후

    형님
    희안하게 우리동네는 눈이 안왔어요. 그래서 수리산을 가기로 했죠.
    수리산에는 눈이 1센치정도 쌓였더라구요. 아이젠을 하고 걸었어요.
    얼마나 예쁘던지.. 카메라 가지고 올걸 !    

  16. 睿元예원

    2014년 12월 9일 at 12:29 오전

    전 아직 눈다운 눈을 못보았네요.
    지난 주 어느날 오긴 온 모양인데
    같은 시내에서 우리아파트에서는 눈이 내리는 것은 물론
    혹여 제가 잠든 사이에라도 왔다면
    그 흔적이나마 봤을텐데 못 봐서인지 눈소식이 생경하네요.
    눈이 조금 오면 추워보이고 많이 오면 푸근한데
    올 겨울은 가물었다는군요.
    소양댐 수위가 예년에 비해 많이 내려갔다고 이곳에서는
    걱정이랍니다.눈이 많이 와야 하는건지..어쩐건지 ..
    하여간 좋아져야 할텐데요.
    날씨가 살쌀 할때는 댁에서 따듯하게 지내시는 게
    건강에 나을런지요.^.^   

  17. 인회

    2014년 12월 9일 at 1:49 오전

    사실 저도 아침 이른출근길에…
    카메라가지고 담고 싶었어요.

    데레사님의 이런풍경이 나올지 알았어요..ㅎㅎ
    눈길 조심하세요.   

  18. 해 연

    2014년 12월 9일 at 5:56 오전

    우리 동네는 말짱해요.

    수지쪽에서 사는 분이 눈이 많이 와서 미끄럽다고
    조심하라고 하던데…ㅎㅎ

    한바탕 추워놓고 따듯할려나 봐요.
    전에 처럼 3한4온이면 덜 추위를 느낄텐데
    그렇지 않으니 더 추운 느낌이에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건강하세요.   

  19. 최용복

    2014년 12월 9일 at 7:48 오전

    초겨울 추위가 굉장하군요!

    눈내린 모습들이 평온함을 주네요.

    눈치우는분들의 노고는 컸겠지만요~~

    푸른하늘 작품입니다!   

  20. 데레사

    2014년 12월 9일 at 8:20 오전

    엔젤님
    모든것이 변하게 마련이지요.
    동심도 이제는 공부에 짓눌려서 사라져 가는것 같아요.

    날씨가 연일 춥죠? 건강 조심하세요.   

  21. 데레사

    2014년 12월 9일 at 8:21 오전

    배흘림님
    눈이 아름답다고 느끼는건 잠깐이고 미끄러질까봐
    그저 조심조심 입니다.
    운전은 더더욱 힘들지요.   

  22. 데레사

    2014년 12월 9일 at 8:23 오전

    해연님
    북쪽엔 눈이 안 왔나 봐요.
    이상하게 날씨가 남으로 갈수록 더 춥고 눈도 더 내리나 봐요.

    고맙습니다.   

  23. 데레사

    2014년 12월 9일 at 8:24 오전

    최용복님
    여긴 본격적인 겨울입니다.
    삼한사온은 실종된지 오래지만 그래도 간간히 눈도 내리고
    겨울 답습니다.   

  24. 데레사

    2014년 12월 9일 at 8:24 오전

    무터님
    아니, 그 동네는 대한민국 아닌가봐요. ㅎㅎ

    수리산, 잘 다녀오셨어요?   

  25. 데레사

    2014년 12월 9일 at 8:25 오전

    예원님
    올 해는 남쪽에 눈이 많이 내렸나 봐요.
    연일 폭설 예보이거든요.

    우리동네는 두번째 눈입니다.   

  26. 데레사

    2014년 12월 9일 at 8:25 오전

    인회님
    그러셨군요.
    저야 걸어다니고 시간이 널널하니 찍었지요. ㅎㅎ   

  27. Angella

    2014년 12월 9일 at 8:33 오전

    데레사님 오랫만에 들어왔세요.ㅎ
    저 눈 다 녹았을까요?
       

  28. 바위

    2014년 12월 9일 at 8:47 오전

    발자국으로 만든 하트가 정겹게 느껴집니다.
    저도 전에는 눈이 오면 기분이 좋고 가슴도 설레였지만
    요즘은 눈이 오면 괜히 짜증스럽습니다.
    길이 막히고 모든 게 불편하니까요.

    군대 있을 땐 눈이 오는데도 제설작업 하느라 혼났습니다.ㅎㅎ
    눈이라면 두메산골의 풍경이 제격이겠지요.
    요즘은 눈이 와도 별로 반갑지 않으니 나이탓이겠지요.    

  29. jh kim

    2014년 12월 9일 at 10:02 오전

    우리동네는 눈이 않왔답니다
    부럽기 까지 하네요
    건강주의 하세요   

  30. 한국인

    2014년 12월 9일 at 12:33 오후

    눈이 펑펑 쏟아져서 올해는
    겨울 가뭄좀 해소했으면 좋갰습니다.   

  31. 雲丁

    2014년 12월 9일 at 12:43 오후

    초반부터 너무 추워요.
    추위를 올해처럼 느껴보는 건 처음이네요.
    하트를 그린 사람이 누구일까 궁금해지네요.
    예쁜 마음을 지닌 사람일 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길이 미끄럽네요.
    늘 조심조심 하시고요.
       

  32. 말그미

    2014년 12월 9일 at 1:14 오후

    아직 이런 눈 온 모습을 여기선 한 번도 못 본 것
    같습니다.
    12월 초순이 왜 이리 추운지 정신이 없습니다.

    혹시 눈 오는 날,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이젠 눈이 오면 설레이기도 하지만 미끄러질까봐
    겁부터 납니다.   

  33. 노당큰형부

    2014년 12월 9일 at 1:25 오후

    데누님,
    데누님 동내도 눈이 많이 왔군요.
    눈쌓인 풍경은 언제나 멋이 있지요?

       

  34. 추억

    2014년 12월 9일 at 2:15 오후

    눈이 어찌 은평뉴타운에는 비켜갔는지 모르겠네요. 눈은 사람의 마음을 항상 깨끗하게 씻어주는 것같네요.   

  35. 玄一

    2014년 12월 9일 at 6:14 오후

    늦었네요…
    눈도 이미 다 녹아버렸지 싶습니다 ..ㅎㅎㅎ
    혹 데레사님 손녀, 따님을 위한
    사랑의 표현을 하시지 않았는지요?   

  36. dotorie

    2014년 12월 9일 at 7:12 오후

    하트모양 저렇게 예쁘게 만들기 쉽지 않은데 예쁘게도 만들었고
    풍선꽃도 예쁘네요.

    눈길, 빙판길 조심 하시길 바랍니다.   

  37. summer moon

    2014년 12월 9일 at 9:27 오후

    저도 하얀 눈 위에 저렇게 이쁜 장난 치고 싶어요 !!!! :))   

  38. 데레사

    2014년 12월 9일 at 11:13 오후

    바위님
    눈이 낭만이던 시절은 지나갔어요.
    귀찮고 미끄러질가봐 겁만 나거든요. 요즘은.

       

  39. 데레사

    2014년 12월 9일 at 11:14 오후

    jh kim 님
    서울쪽으로는 눈이 안 왔나 봐요.
    안양만 해도 서울보다 남쪽이라 그런가 봅니다.   

  40. 데레사

    2014년 12월 9일 at 11:15 오후

    안젤라님
    네, 다 녹았어요. ㅎㅎ   

  41. 데레사

    2014년 12월 9일 at 11:16 오후

    노당님
    그동네도 눈이 왔지요?
    서울은 안 왔나 봐요.   

  42. 데레사

    2014년 12월 9일 at 11:17 오후

    추억님
    그 동네뿐만 아니고 서울은 전반적으로 다 안왔나
    봐요.
    여긴 경기도잖아요? ㅎㅎ   

  43. 데레사

    2014년 12월 9일 at 11:17 오후

    한국인님
    귀찮드라도 겨울가뭄 해소라면 좋지요.
    눈이 많이 올거라는 예보이긴 해요.   

  44. 데레사

    2014년 12월 9일 at 11:18 오후

    운정님
    알고 보니 저 하트 그리신분 나이드신 아저씨였어요.
    자기도 쑥스러운지 껄껄 웃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사진도 찍어줬어요.   

  45. 데레사

    2014년 12월 9일 at 11:18 오후

    말그미님
    저도 그래요.
    미끄러질가봐 겁부터 덜컥 나는건 다 나이탓인가 봅니다.   

  46. 데레사

    2014년 12월 9일 at 11:20 오후

    현일님
    저 아니에요.
    어떤 아저씨에요.

    고맙습니다.   

  47. 데레사

    2014년 12월 9일 at 11:20 오후

    도토리님
    풍선꽃은 우리동네 주민센터, 제가 공부하러 가는곳 유리창
    입니다.
    성탄절이 가까워 오니 장식했나 봐요.   

  48. 데레사

    2014년 12월 9일 at 11:21 오후

    썸머문님
    플로리다에는 눈이 잘 안오지요?
    혹시 내리면 한번 만들어 보세요.   

  49. 좋은날

    2014년 12월 10일 at 6:05 오전

    하트에 큐피트가 꽂히는 겨울.

    그것을 만든 사람은 이 겨울이 따뜻할 것입니다. ㅎ
    모든 만사가 마음안에 존재하여
    밖으로 표출되어짐을요.

    내 마음이 따뜻하면 따스한 겨울로 지나갈 것임에요.

       

  50. 교포아줌마

    2014년 12월 10일 at 9:06 오전

    눈 왔네요. 데레사님^^*   

  51. 그리움

    2014년 12월 10일 at 9:23 오전

    엥~ 졌다!! 졌다구요 오비히로가-
    하얀세계 그리고 아름다운 하트가 있는 ~~ 데레사님 동네네요

    곧 오긴 올거지만 아직은 하얀세계를 맞이하지 못한 오비히로야요
    기온은 떨어질대로 떨어져서- 하지만 햇살의 힘으로 신랑은 종일 밖에서 놀다 어둑하면 집으로 와요 색시 찾아서 ㅋㅋ

    데레사님 동네는 곧 녹을 눈이고~~
    그리움의 동네는 ??? 곧 소식 올릴께요~~~ 하얀 세계를~~~~   

  52. 데레사

    2014년 12월 10일 at 1:42 오후

    좋은날님
    그렇지요.
    마음이 따뜻한 몸도 따뜻해지지요.
    건강한 겨울나기를 바랍니다.   

  53. 데레사

    2014년 12월 10일 at 1:42 오후

    교아님
    여기도 눈 왔어요.
    오늘밤도 또 내릴거라는 예보에요.   

  54. 데레사

    2014년 12월 10일 at 1:46 오후

    그리움님
    ㅎㅎ
    여기도 올해는 많이 내릴거라는 예보라 걱정입니다.

    하트에 큐피트의 화살을 쏘아서 행운을 찾아봐야 하는데
    저건 내가 만든게 아니라서….
    그래도 사진 찍었으니 운이 오겠지요.   

  55. 산성

    2014년 12월 11일 at 1:25 오후

    누군지 몰라도 하얀 눈 위에 그려둔 하트 하나가
    사람 마음을 이렇게도 곱게(!) 움직이는군요^^
    겨울날,교실 유리창에 호호 입김 불어
    그림 그리던 생각도 납니다~^^   

  56. 데레사

    2014년 12월 11일 at 4:29 오후

    산성님
    맞습니다.
    작은 한가지가 여럿을 행복하게도 하는군요.   

  57. Annie

    2014년 12월 12일 at 2:27 오전

    하얀 눈위에 하트 그린사람 멋짐니다.
    순백의 가슴을 가진 사람,
    그 사랑 꼭 이루시기를..ㅎㅎ행복한 아침입니다…

       

  58. 데레사

    2014년 12월 12일 at 8:55 오전

    Annie 님
    어떤 남자분이 그렸어요.
    나이도 꽤 들어보이던데 천진했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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