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색 물감을 뿌려놓은 듯… 효성 진달래 축제장

효성 안양공장에서는 약 10,000 평방미터 면적의 환상적인

진달래동산을 매년 한차례씩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효성의 진달래 축제는 구 동양나일론 시절 안양공장에 근무하던

여성근로자들이 봄이 되면 가족, 친구, 인근 주민들을 진달래 동산으로

초대하여 가졌던 기숙사 개방행사가 그 시작으로 해마다 약 1만여명의

안양시민들이 이곳에서 진달래꽃 향기에 취해보는 축제의 장으로36년의

추억과 전통이 깃든 행사이다.

부활절인 어제, 비는 내렸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아들과 함께

찾아 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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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효성 진달래동산은 안양의 자랑거리 49선중에 들어가며

봄의 정취를 즐기기에 으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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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곳에다 물감을 엎질러 버린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온 산이 분홍으로 물들었다. 사이 사이에 노오란 개나리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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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동산에서 마주 보이는 잔디밭에 조성된 나무들.

조경이 아주 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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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돕기 행사인 굿윌스토어 바자회가 열리고 있으며

무료로 방문 시민에게 차도 대접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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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안양공장의 전경이다.

1965년 7월 준공한 이래 약 50년간 안양시를 대표하는 사업장으로

자동차 및 상업용 카페트를 생산하는 안양공장과 더불어 효성기술원,

중공업연구소, 효성인력개발원등이 이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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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에 온 지 20년이 넘었고, 해마다 하는 이 행사를 한번도

안으로 들어 와 보지를 못했다. 자동차로 지나가면서 꽃구경을

해보기는 했지만 주말에 딱 2일만 개방하니까 시간 맞추기가

어려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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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불이난듯도 하고 물감을 엎질러 놓은것 같기도 하고

비가 내리니까 더욱 꽃색이 고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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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기업이 지역사회 주민들을 위해서 이런 행사를 한다는것이

쉽지는 않으리라. 그럼에도 36년을 한결같이 이렇게 꽃이 만개

했을때 개방을 하다니, 안양시민으로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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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인 비 내리는 일요일

깨끗이 관리되고 또 친절한 직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꽃구경

한번 잘 했다.

효성 안양공장의 관계자 분들, 고맙습니다.

46 Comments

  1. 빈추

    2015년 4월 5일 at 3:48 오후

    기업이 회사를 개방 한다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인데
    36년간이나 해 온 일이라면 더 대단하네요.
    도시의 자랑거리가 충분히 될 만한 모범적인 사례입니다.   

  2. 산성

    2015년 4월 5일 at 3:53 오후

    이제사 가보겠다고 다짐해도 들어가 볼 수는 없군요.
    밖에서라도 볼 수는 있는 곳인지요…
    군데 군데 핀 뒷산 진달래에도 감동했는데
    저렇게 확 뿌려둔 물감 같은 꽃밭에 가면 황홀하겠어요~
    참 아름답습니다…

       

  3. 말그미

    2015년 4월 5일 at 3:59 오후

    진달래가 물감을 풀어놓은 듯하군요, 정말.
    올해 들어 두 번째 보는 진달래입니다, 그것도 사진으로요.

    보고 싶어도 날짜를 잘 못 맞춰 여간해서 보기 어렵겠습니다.
    황홀하셨지요?   

  4. 다프네

    2015년 4월 5일 at 4:36 오후

    우와~~!!!
    진짜 아름다워요. 무슨 산이라거나 공원이라면 그래, 그렇겠지…하겠는데
    공장이라니 정말 의외네요. 진달래가 철쭉보다 더 병에도 약한데 저렇게 가꾼 걸보면
    정성도 보통이 넘는데요? 진~~짜 예뻐요! ^^   

  5. 데레사

    2015년 4월 5일 at 5:50 오후

    산성님
    밖에서도 보입니다. 사진을 찍기가 어렵지만 차타고 지나치면서
    많이 봤거든요. 저도.
    온 산이 불타듯 했어요.   

  6. 데레사

    2015년 4월 5일 at 5:52 오후

    빈추님
    그렇지요?
    아무나 할수 있는 일은 아니죠.
    그래서 효성에 고마워 합니다.   

  7. 데레사

    2015년 4월 5일 at 5:53 오후

    말그미님
    맞아요. 날짜맞추기가 참 어려워요.
    올 해는 용케 구경을 했습니다.   

  8. 데레사

    2015년 4월 5일 at 5:54 오후

    다프네님
    효성에서 신경 많이 쓴거죠. 공도 물론 많이 들였을테고요.
    덕분에 우린 구경 잘 했습니다.   

  9. 바위

    2015년 4월 5일 at 7:59 오후

    만발한 진달래 동산이 아름답습니다.
    저도 진달래를 보면 고향 뒷동산에 피었던
    꽃잎들, 바람에 한들거리는 그 꽃잎들이 기억납니다.

    개나리만 핀 줄 알았는데 진달래까지 피었네요.
    사진을 통해 봄을 만끽했습니다.    

  10. 노당큰형부

    2015년 4월 5일 at 9:24 오후

    그야말로 진달래 동산이군요
    기업이 사회에 기여 하는 이런 모습이
    더욱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11. 가보의집

    2015년 4월 5일 at 10:03 오후

    데레사님
    진달래 가 그렇게 많이 있는곳이 별로 없을것입니다
    효성 회사에 감사 한다는 말 전 하고 싶으리 만치 만개한 꽃
    진달래 감사 하게 봅니다 .

    데레사님 모처럼 비가 오는데
    이렇게 사진을 담느라고 수고 많이 하셨어요
    감사 감사 합니다    

  12. 김현수

    2015년 4월 5일 at 10:14 오후

    진달래가 너무 화려하고 아름다워서
    소월님이 보셨다면 놀라 자빠지겠습니다.ㅎㅎ,
    효성기업 다시 봐야겠네요.
    저 꽃따서 두견주 담그면 좋은데…    

  13. 데레사

    2015년 4월 5일 at 10:16 오후

    가보님
    우산 쓰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비도 맞아가면서요. ㅋㅋ

    효성, 고마운 기업이지요.   

  14. 데레사

    2015년 4월 5일 at 10:17 오후

    김현수님
    어릴적에는 진달래 꽃잎 따서 화전도 부쳐먹었거든요.
    우리 어머닌 꽃으로 술도 담그고 전도 부쳐주시고
    했었거든요. 저는 할 줄 몰라요.

       

  15. 데레사

    2015년 4월 5일 at 10:18 오후

    바위님
    네, 올 해도 꽃들이 한꺼번에 피어 나네요.
    개나리 진달래 벚꽃…. 모두가 한창 자태를 뽑냅니다.
    흰목련은 이미 지고, 자목련이 피고 있습니다.   

  16. 데레사

    2015년 4월 5일 at 10:18 오후

    노당님
    효성에서 참 잘하는거지요.
    기업들이 이런 일에 더 많이 동참했으면 좋을텐데요.   

  17. mutter

    2015년 4월 5일 at 11:16 오후

    진달래!
    수줍은 촌색시 같은 진달래.
    비를 맞으면 더욱 선명해지는 진달래꽃.
    잘 가꾸어진 정원이네요.
    효성의 이미지가 더욱 빛날 것 같습니다.   

  18. enjel02

    2015년 4월 5일 at 11:39 오후

    정말 멋지네요
    시인들의 시원이 되는 아름다운 색과 부드러운 모습
    지역 시민들을 위하여 개방하는 기업 이념도 특별하네요

    이웃들까지 배려해서 고맙군요
    이렇게 많은 진달래는 처음 본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19. 선화

    2015년 4월 6일 at 12:08 오전

    그러게요… 정말 이웃을 배려 해 주는 광경이 참 따뜻합니다
    진달래도 여기선 귀한…

    한라산 진달래밭엘 가야 그 장관을 볼 수 있다는데
    전 등산을 싫어해 꿈도 몬 꿉니다~ㅎㅎㅎ

    진달래밭에 비가 많이 와야 온동네 개천에 물이 콸콸~

    고요히 며칠을 비가 오는 제주입니다~^^   

  20. TRUDY

    2015년 4월 6일 at 2:59 오전

    19살 새색시 닮은 진달래..
    참도 곱지요?   

  21. 임영란

    2015년 4월 6일 at 3:11 오전

    앙, 알았더라면 나도 진달래 구경 가봤을건데요. 동네에서도 진달래 개나리 많이 보기하지만, 진달래만 저렇게 모여있으니 장관이네요.
       

  22. 샘물

    2015년 4월 6일 at 5:53 오전

    ‘온 산이 불타듯’하겠네요.
    진달래는 저희정서에는 아주 잘 어울리는 꽃 같아요. 소월의 진달래는 차치하고라도
    다시 말씀드리지만 진달래 색깔의 치마를 입고 자랐으니까 더욱 가까이 느껴지는 반가운
    빛깔인 것 같습니다. 연한 꽃잎이 참으로 곱습니다.
    딱 이틀만 개방을 해서 지나는 길로만 보던 꽃을 보러 방문하셨으니 많이 기쁘셨겠습니다.
    안양은 남편의 사촌형님이 계시는 곳이기도 해서 가본적이 있습니다.    

  23. 방글방글

    2015년 4월 6일 at 6:43 오전

    왕언니님 ^*^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 ^
    저는 어저께 부활 미사후에
    성당에서 대접하는 ‘소고기국밥’을
    맛나게 먹고 집으로 돌아오며
    집 가까이의 -문화동산 벚꽃길-에서
    봄을 만끽하고 돌아왔습니다.~

    곳곳의 벚꽃에 밀리어(?) 미처 진달래를
    제대로 감상하지 못한 나날입니다.
    왕언니님의 부지런하신 발걸음에
    저도 = 환상적인 진달래밭=에 푹 빠졌다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福된 나날을 맞으셔요. ^*^ ^*^

       

  24. 나의정원

    2015년 4월 6일 at 7:23 오전

    그야말로 진달래의 꽃 축제로군요.
    분홍 빛에 흠뻑 취하다 갑니다.~   

  25. 데레사

    2015년 4월 6일 at 7:49 오전

    무터님
    회사를 개방하는게 쉽질 않을텐데, 고마운 일이지요.
    어제는 비도 내리고 하늘도 우중충 했지만 꽃들은
    아름다웠어요.   

  26. 카스톱

    2015년 4월 6일 at 7:49 오전

    덕분에 저역시 꽃구경 잘 했습니다.
    참꽃 따 먹던 어릴 적 시절이 떠오르네요.   

  27. 데레사

    2015년 4월 6일 at 7:50 오전

    선화님
    이곳은 큰 비는 안 왔어요.
    가뭄이라 비를 기다리는데 그저 오락가락만 하네요.

    기업이 이런 정신을 가져준다는것만도 고마운 일이지요.   

  28. 데레사

    2015년 4월 6일 at 7:52 오전

    엔젤님
    저도 진달래가 이렇게 많은곳은 처음이에요.
    물론 인공으로 가꾼 공원이지만 그래도 너무 멋젔어요.   

  29. 데레사

    2015년 4월 6일 at 7:54 오전

    트루디님
    그렇습니다.
    진달래 하면 늘 떠오르는게 영변의 약산 진달래꽃을 노래한
    소월이 시인데… 새색씨 같은 꽃이죠.   

  30. 데레사

    2015년 4월 6일 at 7:54 오전

    방글이님
    여기저기 다 꽃동산이에요.
    오늘도 나갔다 오면서 보니까 얼마나 꽃들이 많이 피었는지
    내려서 걸어오고 싶더라구요.   

  31. 데레사

    2015년 4월 6일 at 7:54 오전

    임영란님
    해마다 하는데도 여기 온후 처음올 가봤답니다.
    날짜 맞추기가 쉽지 않아서요.   

  32. 데레사

    2015년 4월 6일 at 7:54 오전

    나의정원님
    진달래축제, 맞아요.
    단 이틀간의 짧은 기간이지만요.   

  33. 데레사

    2015년 4월 6일 at 7:56 오전

    샘물님
    옛날에 진달래빛깔의 치마, 저도 입었어요.
    노랑저고리와 함께요.
    진달래 밭에서 드문드문 있는 개나리꽃을 보니 그 생각이
    나던걸요.

    정말 아주 장관이었어요.   

  34. 데레사

    2015년 4월 6일 at 7:58 오전

    카스톱님
    참꽃을 어릴때는 많이 먹었어요.
    아버지 나뭇지게에 걸려있던 꽃방망이, 지금도
    생각 납니다.   

  35. 염영대

    2015년 4월 6일 at 8:29 오전

    꼰또바리로 달려 왔네요.
    이건 일본말이지요.
    역시 사진 솜씨 따봉입니다.   

  36. 미뉴엣♡。

    2015년 4월 6일 at 9:35 오전

    우와~ 정말 진달래 축제네요
    분홍카펫..ㅎ 살짝이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많은 진달래는
    누가 재배한 건가요 대단해요~

       

  37. 睿元예원

    2015년 4월 6일 at 10:35 오전

    와~~
    저도 꽃구경 잘 햇습니다!!!
    저 진달래 꽃을 보면 너무 뭐라 말 할 수없이 예뻐서
    눈길을 떼지 못한답니다.
    어쩌면 저리도 많이 심어 놓았는지요!
    참 좋네요!!!   

  38. 좋은날

    2015년 4월 6일 at 11:13 오전

    진달래 개나리에
    푹 파뭏힙니다.

    봄날이 깊었습니다.

       

  39. 그리움

    2015년 4월 6일 at 11:59 오전

    언제까지래요 데레사님??
    저 고마운 회사가요??
    달려갈래요~ 저 진달래속에 거닐면 모든 시름이 다 잊혀질것 같아요
    시름뿐이겠어요? 신랑도 잊을것 같은데요 ㅋㅋ(언제나, 한글도 모르는 신랑이 요럴때는 감사함!!ㅋㅋ)


    단 하루예요??
    데레사님의 파워로 좀 안될까요??
    멀리서 고향을 그리는 여인이 이 진달래꽃이 보고파! 보고파서!! 달려온다고 하시면서요

    요시!!
    내일 비행기 예약!! 책임지셔요!!!
    저, 그리움이 달려간다구요!!!
    올봄에 저 진달래밭에서 한번 딩굴면 ~
    다신 외로워 타국에서 울지않겠단 약속할수 있떠요

    곧 뵈요~~~!! ㅋㅋㅋ
    자아~~~~~~~~~~~ 날아 갑니다요~~~

       

  40. dotorie

    2015년 4월 6일 at 12:55 오후

    철쭉꽃은 많아도 진달래는 보기 드물지요.
    꽃화분 파는곳에서 화분으로 된걸 한번 본적은 있는데
    저렇게 만개한건 볼 수 없으니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저런 좋은일 하는 회사는 세금공제라도 해주어야 될듯 합니다….ㅎㅎㅎ   

  41. 데레사

    2015년 4월 6일 at 6:13 오후

    염영대님
    꼰또바리? 정말 오랫만에 들어봅니다.
    잘 계시지요?   

  42. 데레사

    2015년 4월 6일 at 6:14 오후

    예원님
    효성에서 잘 가꾼 겁니다.
    해마다 한차례씩 시민에게 개방하여 보여주니
    고마운거지요.   

  43. 데레사

    2015년 4월 6일 at 6:15 오후

    그리움님
    ㅎㅎ
    얼른 달려와요. 꽃지기 전에 와야 사정을 해보던지
    어쩌던지 하죠.   

  44. 데레사

    2015년 4월 6일 at 6:16 오후

    미뉴엣님
    효성 회사에서 재배한거죠.
    회사안 뒷동산에 있거든요.   

  45. 데레사

    2015년 4월 6일 at 6:17 오후

    좋은날님
    올해도 꽃이 한꺼번에 다 피었습니다.
    진달래, 개나리, 벚꽃 속에 파묻혀 버렸습니다.   

  46. 데레사

    2015년 4월 6일 at 6:19 오후

    도토리님
    맞아요. 세금공제를 해줘야 되고 말고요.
    진달래는 야생으로 자라는게 더 산뜻하긴 하지만
    이렇게 많이 심어서 시민에게 보여주는 것도 아주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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