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리포수목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리포수목원을 이제사 찾아갔다.

집에서 좀 멀긴 해도 당일로 못 돌아 올 곳도 아닌데 늘 별르기만

하다가 지난 주말에 번개처럼 다녀왔다.

그곳에는 아름다운 봄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직까지 목련이

피어있었고 벚꽃도 드문드문 보이고, 동백꽃도 보이고 수선화도

활짝 피어 처음으로 찾아온 나를 반겨주는듯 했다.

수목원이 그리 넓지는 않았지만 국내 최대의 식물을 보유(안내문에 의하면

2013년 9월 현재 14,000 여종) 하고 있으며 아시아 최초로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집중 수집종은 목련, 무궁화, 호랑가시나무, 동백나무, 단풍나무이며

나무가 주인인 수목원을 지향한다고 안내문에서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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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불칸 (Vulcan)

1990년 뉴질랜드에 있는 농장에서 접목으로 들여왔는데

꽃잎의 안팎이 모두 진한 붉은색을 띠고 있어 다른 목련

종류에 비해 꽃송이가 커서 천리포수목원에서 가장 화려한

목련으로 꼽히고 있으며 불칸의 의미는 화산을 뜻하는

볼케이노와 함께 불의 신 불카누스에서 비롯되었으며 꽃이

크고 정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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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목련 400여 종류가 있으며 꽃잎이 50장이 넘는 별목련, 꽃잎이

노란색인 황목련을 비롯 진귀한 목련이 많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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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하우스로 수목원 안에 한옥 5채, 양옥 6채가 있으며 사진에서

보이는 집이 그중 한 곳이다. 하루밤쯤 자보고 싶기도 한데 숙박비가

비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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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도 힐링 하우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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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가지 병을 다스리는 만병초

만병초는 키작은 나무로서 줄기는 구불거리지만 재질이 치밀하면서도

부드러워 지팡이를 즐겨 만들며 이 만병초 지팡이는 중풍을 예방한다

하여 노인들이 이 지팡이를 선물로 받으면 건강하게 오래 살라는

뜻으로 알고 반가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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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버사 (Big Bertha) 라는 목련, 넓게 퍼진 나무의 모습 때문에

미국 속어로 뚱뚱한 여자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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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조화 이사이(Issai), 1981년 이곳에서 근무하던 Barry Yinger 씨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5월이면 옅은 노랑의 꽃송이, 가을 단풍도

노랑색으로 물든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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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호랑가시나무

1978년도 완도로 식물답사를 갔던 설립자 민병갈씨가 처음

발견한 식물로 국제규약에 따라 서식지의 이름과 명명자의

이름을 따서 완도 호랑가시나무란 이름을 갖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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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꽃이 덜 피었지만 이곳에서 소개하듯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목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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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는 9,000원, 안내에서 말하기를 다 돌면 한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우리는 더 오래 있다가 나왔다. 수선화가 피어있는

산길도 걷고 천리포 바다도 보고, 설립자인 민병갈기념관도 보고

천천히 쉬며 놀며 돌아 다녔다.

(다음 포스팅에서 수선화 꽃밭과 천리포바다, 민병갈 기념관을

소개 하겠습니다.)

38 Comments

  1. 흙둔지

    2015년 4월 20일 at 7:58 오후

    서울에서 가차운 곳은 아니지만 다녀올만 한 곳이지요.
    4년전에 비해 입장료도 많이 올랐군요.
    하긴 입장료 제대로 받고 관리만 잘하면 오죽 좋겠습니까.
    민병갈씨가 돌아가신 후 관리가 전보다 많이 미약해졌다는 풍문인데
    사진으로 보니 그래도 관리가 잘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군요.
       

  2. 가보의집

    2015년 4월 20일 at 8:06 오후

    데레사님
    천리포수목원 다녀 오시느라 많이 힘드셨지요
    꽃도 많이 찍느라 힘들고요
    이렇게 즐겁게 볼수 있어 너무나 감사 합니다    

  3. 오병규

    2015년 4월 20일 at 9:37 오후

    저는 꽃만 보면 환장을 하겠습니다.
    지난 달 모 종묘회사에 이런저런 꽃과 꽃나무를 20녀 만원 어치
    주문배달 받았는데 상품이 영~ 시원찮고 속은 기분입니다.

    며칠 전엔 운정님께서 야생화 모종과 꽃씨를 한 상자 거득
    보내 주셨습니다. 올 여름 또는 가을 쯤 꽤 신기한 꽃을 볼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먼저 사진으로 기화요초를 보니 엊저녁 과음한 숙취가 싹 내려 간듯 합니다.   

  4. 데레사

    2015년 4월 20일 at 10:02 오후

    흙둔지님
    관리는 잘 되고 있는것 같았어요.
    수국필때 다시 하넌 가볼려고요.

    그런데 사람들이 너무 많이 오더군요.   

  5. 데레사

    2015년 4월 20일 at 10:03 오후

    가보님
    천리포가 충청도지요?
    그곳에서 가까우시진지요?

    꽃들이 만개해서 아주 좋았어요.   

  6. 데레사

    2015년 4월 20일 at 10:04 오후

    종씨님
    마당이 넓으니까 많이 심으시면 식물원 같을거에요.
    꽃피면 한번 불러줘요.
    꽃도 보고 사람도 보고 하게요.   

  7. 선화

    2015년 4월 21일 at 12:43 오전

    저는 요기 아주 늦은 가을쯤 갔었는데…

    그래선지 별로 볼게 없었어요 수목원이니 봄에 가야하는데요!!

    그곳 근처엔 오시며 가시며 맛난것도 많이 드셨겠습니다
    여긴 조개류는 전혀 안 나오거든요!!!
    꽃게도 없구요~~

    근데…입장료가 그때도 넘 비싸다 생각했는데 여전히 비쌉니다!!   

  8. 인회

    2015년 4월 21일 at 12:47 오전

    와~~ 드뎌 다녀오셨군요.
    전 숲이무성할때 시댁에 형님들 모시고 다녀왔는데…
    꽃이 많으니 더욱더 멋지군요.

    그래도 그 곳을 일구어낸분이 훌륭하십니다.
       

  9. 말그미

    2015년 4월 21일 at 1:29 오전

    그 아름답다는 천리포 수목원을
    가보지 못했습니다.
    민병갈 박사님의 파란 나무를 사랑하는 할아버지의
    정성으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는 어디서 읽었습니다.

    그 안의 숙소도 참 정갈해 보입니다.
       

  10. 한국인

    2015년 4월 21일 at 1:34 오전

    요즈음은 지방 여기저기에 테마공원이나
    식물원 등이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작은 들꽃들이 앙증맞은 것 같습니다.   

  11. 임영란

    2015년 4월 21일 at 1:37 오전

    데레사님, 저도 천리포 수목원 가고 싶어요~~
    어쩜 천리포 수목원은 할미꽃 조차도 더 예뻐 보이구요. 통조화 이사이는 처음 보는데, 특이하게 생겼네요. 열매처럼 생긴 꽃송이가 주렁주렁 달린 것이.

    천리포 수목원은 동영상이 없을까요?

    생태원도 가보고 싶고, 흑,    

  12. 김현수

    2015년 4월 21일 at 3:05 오전

    저도 가 볼려고 벼르고 있는중인데 다녀오셨군요.
    민병갈설립자는 외국인이면서도 천리포수목원이라는 커다란 선물을
    남기신것입다. 정말 고마운 분이지요.   

  13. 벤자민

    2015년 4월 21일 at 4:12 오전

    그동안

    불로그하면서 여기를 소개하신 분들이
    참 많앗는데 그만큼 좋다는거겟죠

    제가 한국나가면은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양수리 하고 여깁니다
    양수리는 제가 춘천을 정기적으로 다니면서
    지나 다니던 곳이라 그렇고

    이곳 천리포는 여러분이 좋다고 소개하시니
    꼭 한번 가보고 싶어요
    제가 한번 가본 안면도와도 가까울 것 같아요
    맞나요? ㅎㅎ   

  14. 나의정원

    2015년 4월 21일 at 6:54 오전

    저도 언젠가 가보고 싶던 곳이었는데, 아~
    꽃들이 정말 예쁘네요.^^   

  15. 데레사

    2015년 4월 21일 at 7:31 오전

    선화님
    수목원 다 비싸요.
    경로도 약간만 할인이 되고요.
    그래서 사실 가기가 좀 망설여 지기도 해요.
    하지만 가보면 또 좋은곳이 수목원이지요.   

  16. 데레사

    2015년 4월 21일 at 7:31 오전

    인회님
    훌륭하고 말고요.
    한국사람도 아닌 사람이 한국의 아름다움을 이렇게
    가꾸어 주시니 고맙지요.   

  17. 데레사

    2015년 4월 21일 at 7:33 오전

    한국인님
    네, 그렇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곳이 많이 생기면 갈곳 많아져서
    좋지요.   

  18. 데레사

    2015년 4월 21일 at 7:35 오전

    말그미님
    저도 처음 갔어요.
    어쩌다가 보니 잘 안가게 되어서 이번에 아들 쉬는날
    기를 쓰고 다녀 온 겁니다.   

  19. 데레사

    2015년 4월 21일 at 7:35 오전

    벤자민님
    안면도와 가까워요.
    그곳 다녀오면서 안면도쪽도 들렸거든요.

    여긴 정말 다른 수목원과는 다르게 나무들도 크고 넓어서
    좋아요.   

  20. 데레사

    2015년 4월 21일 at 7:35 오전

    나의정원님
    누구나 다 가보고 싶어합니다.
    옛날에는 회원제라 못 가고, 일반에 공개후는 또 어쩌다 못가고…
    이제야 갔습니다.   

  21. 데레사

    2015년 4월 21일 at 7:36 오전

    임영란님
    나는 동영상은 안 찍었어요.
    좀 있다 수국필때 가면 더 장관일것 같긴 한데….   

  22. 데레사

    2015년 4월 21일 at 7:36 오전

    김현수님
    그렇지요.
    외국인이 사랑한 우리나라 ~~
    생각만 해도 흐뭇합니다.   

  23. 雲丁

    2015년 4월 21일 at 8:50 오전

    여전히 아름답네요.
    또 가고 싶은 천리포 수목원입니다.
    왕성하신 활동이 참 보기 좋습니다.
    덩달아 즐거워요.   

  24. 데레사

    2015년 4월 21일 at 10:43 오전

    운정님
    네 언제가도 좋은곳일거에요.
    나도 수국 필때 또 한번 가고 싶어요.   

  25. 해 연

    2015년 4월 21일 at 11:04 오전

    저는 가까운곳만 뱅뱅 돌아요.

    언젠가 꼭 가보고 싶어집니다.   

  26. 睿元예원

    2015년 4월 21일 at 12:30 오후

    저도 여기 꼭 가보고 싶었거든요.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 여겨 집니다.
    데레사님, 부럽습니다.흑~   

  27. 다사랑

    2015년 4월 21일 at 1:26 오후

    저는 두번이나 갔는데 두번 다 제대로 못 보고 왔습니다.
    한 번은 너무 추워서.. 한 번은 같이 간 윗분이 다리가 아프시다 해서리…
    지금이 딱 가봐야 할 시기인데..
    갈 시기를 놓치는 것 같습니다.
    에구,, 아쉽습니다.
    천리포 수목원 갔다가 꽃지에서 노을을 보고 오면 정말 좋은데요.ㅠㅠ   

  28. 데레사

    2015년 4월 21일 at 2:16 오후

    해연님
    나도 그랬거든요.
    아들이 마침 놀길래 같이 갔었어요.   

  29. 데레사

    2015년 4월 21일 at 2:18 오후

    다사랑님
    그럴려고 했는데 저녁에 빗방울이 떨어져서 태안에서 튤립
    축제를 보고 돌아왔어요.
    튤립축제장도 밤 빛 축제가 있었는데 날씨가 안 받쳐줘서….   

  30. 데레사

    2015년 4월 21일 at 2:19 오후

    예원님
    좀 멀어서 쉽게 안 가지는 곳인가 봐요.
    저도 처음 갔거든요.
    몇년전 까지만 해도 회원제로 운영되기도 했고요.   

  31. 산성

    2015년 4월 21일 at 3:34 오후

    목련이 활짝 피어나는 때를 보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했어요.
    별목련이랑 수많은 종류의 목련 수목원이기도 하지요.
    키 큰 층층나무,근사한 후박나무도 보고 싶어요.
    먼 길 잘 다녀오셨어요.

       

  32. 데레사

    2015년 4월 21일 at 10:14 오후

    산성님
    목련이 아직도 좀 남아 있었지만 대부분은 지고 있었어요.
    목련의 때는 좀 늦은것 같았어요.
    대신 좀 있으면 수국이 수목원을 뒤덮을것 같던데 그때
    또 한번 가고 싶어요.   

  33. enjel02

    2015년 4월 22일 at 3:12 오전

    대천엔 몇 번 갔어도 바로 곁에 있는 천리포 수목원을 못 가보았네요
    푸른 눈의 서양사람이 라서 그런지 한국적인 수목원보다
    국직한 나무들과 모습이 외국풍이 느껴지네요

    한국부부가 만들고 가꾼 외도의 보타닉 공원은 아기자기
    잔잔한 모습으로 천리포 수목원과는 분위기가 다르네요
    자상한 사진과 설명해 주시어 가지 못했어도 간듯 잘 보았어요

    언제 기회가 오면 꼭 가보고 싶어지네요
    오늘도 좋은 날로 즐겁게 지내세요    

  34. 데레사

    2015년 4월 22일 at 4:03 오전

    엔젤님
    외도는 많이 인공적으로 보이지만 이곳에서는 자연을 느낄수가
    있어요.
    두 곳 다 좋은곳이지만 매력이 서로 달라요.

    언제 한번 가보세요.   

  35. 바위

    2015년 4월 22일 at 4:32 오전

    입장료 안 내소 공짜로 구경 잘 했습니다.
    아름다운 꽃들이 다양하지만 제가 아는 건 목련과 할미꽃 정도네요.
    앞으로 식물 관련 공부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ㅎㅎ

    저도 늘 벼르기만 했는데 빠른 시일 내에 가 보고 싶습니다.
    멋진 곳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36. 데레사

    2015년 4월 22일 at 9:41 오전

    바위님
    네, 꼭 한번 가보셔요.
    좀 있으면 수국이 필겁니다.
    그때 가면 좋을것 같아요.   

  37. 원영희

    2015년 4월 23일 at 11:11 오전

    인터넷에 천리포수목원을 치시면 홈피가 나옵니다
    그곳에 가시면 사시사철 변하는 수목원의 정경과 역사등
    정말 많은것을 보고 아실 수가 있습니다. 오랫동안 미공개로 후원회원들에게만 공개하던것을 일반공개하면서 어쩔 수없이 입장료를 받기 시작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읍니다
    인공을 최소화하는 수목원으로서 학술적 가치가 세계적인 곳이니 자주 방문해주시고 사랑해주십시오.    

  38. 데레사

    2015년 4월 23일 at 12:24 오후

    원영희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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